#연수#장류진
✔ 유튜브 쇼츠와 같이 속도감 있는 이야기를 원한다면
✔ 웃음이 빵빵 터지는 소설을 원한다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유쾌 상쾌하게 엮은 6편의 단편 소설집
#추천합니다
📍 My pick
6편의 작품 중 my pick은 <연수>와 <라이딩 크루>
📗 연수
운전을 하지 못하는 주연이
일타강사로 유명한 운전 강사에게
연수를 받으며 운전공포증을 극복하는 이야기
일타 강사님이 주연에게 해주는 말이
마치 내게 하는 응원인 것 같다.
"계속 직진. 그렇지."
"잘하고 있어. 잘하고 있어." _ p.49
📘 라이딩 크루
자전거 동호회를 운영하는
'나'와 회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시트콤 같은 이야기
탁월한 심리묘사와 상상초월 상황들을
마치 유튜브 쇼츠를 보는 듯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마지막 장면을 상상하면서
풋하고 소리내어 웃었다.
(현실에서는 미친x들이겠지만 🤣🤣)
🌱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상큼하게 표현해서 좋았다.
묵은 김치가 아니라
아삭하고 상큼한 ❝봄동 겉절이❞와 같은 작품 🥬
#작가의매력에퐁당#연수#펀펀페스티벌#공모#라이딩크루#동계올림픽#미라와라라#2025_76
자기 전 <3구역,1구역>과 <펀펀페스티벌>을 읽었다. 단편 뒤 작가님의 인터뷰를 통해 작가님을 좀 더 가깝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김혜진 작가님은 <딸에 대하여>를 통해, 장류진 작가님은 <일의 기쁨과 슬픔>을 통해 접한 적 있었다. 지인에게 이 책을 추천할 때 나는 이 책을 "사람의 다면성"에 대한 이야기들이라고 소개했다.
v 3구역, 1구역
재개발 논의지역에 있는 '나'와 '너'. 너는 아픈 고양이를 구해 자비로 병원에 데려갈 정도로 마음이 넓고 따뜻한 사람이지만, 재개발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은 사람인 것 같다. 사람들이 어떤 처지에 있든 재개발을 위해 지금 사는 사람들이 얼른 이사 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너. 곧 재개발될 지역이니 대출 껴서라도 사는 게 이득이라는 너. '나'는 다면적인 너의 모습에 거리낌이 느껴지지만 뚜렷한 선을 긋지 못한 채 휘둘리듯 이끌려간다.
무엇이 맞고 틀린 건 없으나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나는 그 사람이 좋다가도 내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닌 것 같은 그 사람의 이면을 보는 순간 멀어진다. 달라서 끌렸던 걸까? 나와 너는 무슨 사이였을까. 읽으면서 내가 나였다면 무참히 끊어내고 멀어졌을텐데 라고 생각하면서 또 한번 나의 가차없음을 느꼈다. 고쳤으면 좋겠는 나의 부분 중 하나.
이 책을 지인에게 추천하면서 줄거리를 얘기했었는데, 지인으로부터 "소설 속 '너'를 안좋게 보고 있는 좌파적 책은 안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두 생각이 들었다. 1 윤리적 잣대 위에서의 재개발 2 좌파적 책. 이 책은 재개발에 대해 나쁘게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뚜렷히 보자면 재개발이 아닌 사람들이 재개발에 대응하는 방법들을 다루고 있는 것 같다. 재개발에 열 올리는 사람들, 투기를 위해 재개발의 선봉에 선 '너' 같은 사람들, 싼 집을 찾아 내몰리는 '나' 같은 세입자들 등등. 재개발을 꼭 해야 하나? 큰 탈 없는 곳을 헐고 짓고 헐고 짓는 사이에 오른 땅값을 없는 자들은 어떻게 감당하나, 슬픈 생각이 들었다. 난 이 책이 재개발의 선악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므로 이건 좌파의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좌파는 변화/개혁이 아닌가? 소외된 사람들을 떠올리는 이 책이 좌파적 책이라고 한다면 더욱이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될 것이다.
v 펀펀페스티벌
주인공은 회사 최종면접의 관문으로 합숙면접을 하게 된다. 이박삼일의 일정 속에서 참가자들은 하루동안 준비해서 조별로 장기자랑을 선보이게 되는데 주인공은 노래를 잘했던 터라 밴드를 선택한다. 밴드에서 함께 보컬로 마주하게 된 대형기획사 연습생 출신이자 대학내일 잡지의 주인, 이찬휘. 그는 자기 뜻대로 밴드 전체의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린다. 그 과정 중에서 다른 조원과 갈등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 갈등은 주인공에 의해 해결된다. 주인공은 밴드 연습 중 난관에 봉착했을 때도 합리적인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등 합숙면접 중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후 밴드 무대를 마친 후 면접관들과의 자리에서도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도 자신의 성과인 양 거짓말하기도 한다. 결과는 주인공의 불합격과 이찬휘의 합격. 5년 후 이찬휘는 연말파티에 주인공을 부른다. 주인공은 무대에 서서 후크 제외한 가사는 알지 못하는 영어노래를 당당하게 부르는 이찬휘에게서 자신과의 거리를 느낀다.
작가는 실제로 진급하는 사람들을 보면 일을 잘하기보다 위에 잘보이고 이미지 메이킹을 잘하는 사람들이라고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하였다. 책의 주인공은 이찬휘의 행동들에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면서도 그의 잘생긴 얼굴을 보기 바쁘다. 인터뷰에서 작가님이 말씀하셨듯 여성을 향한 품평이나 성적대상화가 남성을 향한 데에 있어 카타르시스가 있었다.
또 이찬휘 같은 인물은 정말 마주치기 싫은 여우 같은 인물. 싫은 행동에 대해 한마디 할까 고민하는 새에 어어어~ 하면서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끌려가게 되는 스타일. 재밌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