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좋아하는데, 이 영화의 영감이 된 책이라고해서 읽게 되었다.
등장인물의 회상과 그 내용을 전하는 형식, 전운이 감돌고있는 분위기, 유산을 놓고 이어지는 스토리와 같은 점 등에서 유사하다.
개인적으로 책은 에디트에게 느끼는 소위의 연민에 관한 내용에 초점이 맞춰진 것처럼 느껴졌다면, 영화는 그 시대의 인물, 배경 즉 어제의 세계에 대한 동경(향수?)가 더 중심적이었던 것 같다.
책두께를 보고 읽기 전에 초조한마음이 들었지만, 정말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읽힌다. 츠바이크 독서 많이된다👍👍
1. 처음부터 끝까지 뫼르소의 독백으로만 진행되는 문체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살인 시퀀스와 엔딩의 독백의 묘사가 정말 또 두세번 읽을 정도로 좋았다.
2. 삶에 무관한(국문에서 이 단어를 이방인이라고 번역했다) 뫼르소의 태도가 죽음을 지향하는 것 처럼 보였고 2부에서 그의 삶이 죽음을 지향하는 것에 그치지않고 실질적으로 죽음을 향하게 되서야 삶의 유희를 깨닫는 이야기로 보았다. 그래서 무관한 태도의 인간상과 허무주의에 대한 비판과 그런 주인공을 벌하는 소설로 읽었는데 이방인에 대한 해석과 작가 본인이 생각하는 소설의 의도는 그와 완전히 반대였고 그 사실이 흥미로웠다.
3. 나는 어쩌면 카뮈와 같은 결말을 추구하는 사람 인 것 같다. 자연과 진실성이라는 결말을 말이디. 그런데 그 결말로 가는 길이 카뮈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진실은 무관한 것과 가깝기보다는 하나하나 사사롭고 무한에 가까운 다양성들을 인식하는 것이 자연과 다양성에 가깝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다 또 다양성을 넓게 또 깊게 인정할 수록 어쩌면 무관함과 가까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참 어렵다.
4. 사실 나는 아직 카뮈가 말하는 허무주의와는 다른… 무관함의 태도가 싸이코패스적으로 다가온다. 아직 그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실존주의 철학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그 개념을 이해하고 싶어 다른 카뮈의 작품과 실존주의에 대한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5. 작품에서 묘사하는 재판장면은 연극적인 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아 인상깊었다. 그런 연극적인 사회의 체계와 판단에 진절머리가 나다가도 한편으로 동의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동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이유는 내가 그 진절머리 나는 사회의 일부임을 보여주는 것 같아 불쾌함과 염세주의적인 마음이 올라온다. 하지만 카뮈는 그 부조리함에 안주하지 말고 그것을 반항과 사랑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한다. 그래서 이방인(부조리)을 읽었으니 다음엔 페스트(반항)을 읽어봐야겠다. (부조리에 관한 에세이,소설,희곡 3부작을 쓰고 반항에 관한 3부작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 3부작을 쓰기 전에 사고사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