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둘푸스 수도원장은 고위 성직자 회의에 참석한 뒤, 새로운 사제 에일노스를 데리고 슈루즈베리로 돌아온다.
그러나 에일노스는 세례받지 않은 아기의 기독교식 매장을 거부하고, 젊은 미혼모의 고해성사를 단호히 거절하며, 교리와 신념을 절대적으로 중시해 신도들과 잦은 마찰을 빚는다. 인간적인 따스함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그는 머리에 상처를 입은 채 저수지에서 익사한 상태로 발견된다.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은 점점 커져만 가고,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그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기에 용의자는 차고 넘쳤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수도원에 머물던 베넷. 사건 당일, 에일노스를 만났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그는 의심의 중심에 선다.
캐드펠은 묵묵히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던 중, 저수지 주변에서 발견된 에일노스의 지팡이가 사건 해결의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번 이야기는 인간적인 따뜻함과 신념의 경직됨이 맞부딪힐 때 벌어지는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사건의 본질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캐드펠 특유의 차분하고 인내심 있는 추리가 돋보이고, 중세 수도원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인간사의 복잡함이 세밀하게 드러난다.
이 시리즈는 순서에 상관없이 읽어도 무리가 없지만, 나는 순서대로 읽기를 추천한다.
전편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이 다시 등장하기 때문에, 차례대로 읽으면 캐릭터를 더 깊이 이해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