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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안도현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소개되었던 책이다. 난 이 책이 어른이 되어서 산 첫 번째 책이다. 괜히 어른 티를 내고 싶었나보다. 그때 읽고 난 뒤 성장이란 건 이런 거구나, 하는 감상문도 적어 두었는데. 그 책을 다시 꺼내 읽었다.

무리의 보호를 받지 않으면서 자유로워지기를 소망하던 은빛연어는 눈맑은연어를 만나고 강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무리의 소중함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마음으로 상대를 보아야 함을 알게 되고 삶의 이유를 생각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가 자꾸 떠올랐고 이 글을 쓰면서는 루리의 '긴긴밤'이 떠오른다. '긴긴밤'에서 코뿔소와 펭귄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긴 여정을 함께하는 모습은 연어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시대가 원하는 지향점이 달라진 때문일까. 하지만 여전히 '연어'도 좋다.

"너는 삶의 이유를 찾아냈니?"
"삶의 특별한 의미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야."
"너는 어디엔가 희망이 있을 거라고 했잖아?"
"희망이란 것도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럼 결국 희망을 찾지 못했다는 말이니?"
"그래, 나는 희망을 찾지 못했어.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을 거야. 한 오라기의 희망도 마음속에 품지 않고 사는 연어들에 비하면 나는 행복한 연어였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지금도 이 세상 어딘가에 희망이 있을 거라고 믿어. 우리가 그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말이야."

#라떼는말이야 #연어 #안도현 #어른을위한동화
2022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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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게시물 이미지
작가는 우크라이나에서 1948년에 태어나 벨라루스에서 활동한 저널리스트이다. 아마도 초년과 청년 시절을 냉전의 한복판에서 보냈을 것이다. 어른들은 러시아 혁명을 찬양하고 수많은 전쟁의 이야기를 신화처럼 전했다.

전쟁을 아픔의 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우리는 어쩌면 축복받은 세대일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현충일.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고 불구가 된 수많은 사람들을 추모하는 날. 지금의 평화를 있게 해 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날.
전쟁이 휩쓸고 간 자리에 승자와 패자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떠오른다.

전쟁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고 평화를 이야기하고 싶다. 그전에 전장 한복판에 뛰어든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고있어요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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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버드 스트라이크 게시물 이미지

버드 스트라이크

구병모 지음
창비 펴냄

읽고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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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본격 한중일 세계사 게시물 이미지
1851~1856년에 일어난 태평천국운동
규모가 어마어마
세계사 교과서에서 몇 줄에 담을 스토리가 아니구마

본격 한중일 세계사

굽시니스트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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