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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림씨는 며칠 전 아파트에서 마주친 어느 할머니와의 만남과 소피 칼의 이야기를 대치시키며 존재를 의미있게 만드는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날이 좀 풀렸어. 그렇지? 한 결 나다니기 좋구먼." "나는 손자보러 왔는데 여기 사슈?" "황사가 왜 이리 심해? 어디 다니지 마슈." 할머니가 저자에게 건넨 말들엔 사실 그리 특별할 게 없다.
하지만 그 말들이 낯선 타인들을 이웃으로 만들고 회색빛깔 삭막한 가슴을 열게 하는 것이다. 말을 걸고, 대답을 하고, 마주보며 웃고,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실없는 대화일지라도 그 주고받음은 타인과 타인 사이를 조금쯤 의미있는 무엇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하물며 나와 가족, 친구, 동료들은 그저 지나가다 하루 이틀 마주친 사이인 것도 아니고 길게는 십수 년을, 짧게는 몇 개월을 동고동락하며 생활하는 가까운 사이인데 그동안 내가 먼저 이런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는 것이 스스로도 믿기지 않았다. 나는 대체 얼마나 많은 순간들을 낭비했고 또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닫아버렸던 것인가.
지금부터라도 삭막한 내 가슴을 열고 용기내어 실천하고 시작해야겠다. 비록 실패를 거듭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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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브레이커
가까운 관계일 수록 먼저 무언가 해보는게 낯선거 같아요!! 우리 모두 가까운 사람과 더 소통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1개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