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가 나뉘고, 삶의 터전이 파괴되는 재난을 관광화 시킨다는 소재가 정말 자본주의의 끝판왕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런 자본주의 안에서 소외되고 배제된다는 은은한 공포도 느낄 수 있어서 신선했다. 모르는 사람 100명의 목숨과 내가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의 목숨의 무게를 생각하니 이기적인 내 마음이 느껴져 슬펐다. 자본주의와 권력 안에서 최대한의 윤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결말에 대해 약간의 안도감을 느끼는 것에도 내 자신이 위선적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흥미로워서 글이 술술 읽혔고 그 안에 내포된 주제가 마음에 남아 한 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