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전공자가 아닌 이상 평소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법에 대해 글쓴이는 자신의 경험담과 다양한 예시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해 나간다. 글쓴이는 법과 법률가의 역할, 즉, 국가 권력의 괴물화를 막고 시민의 권리를 옹호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법조계의 암담한 현실을 우려하며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강구한다. 책 전반에 펼쳐진 글쓴이의 의견은 충분히 공감 가는 것이었고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한편, 후반부에 이를수록 인식은 하고 있었으나 미처 사용할 줄 몰랐던 당연한 권리들(피의자 신문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나 진술 거부권 등), 미국의 예시를 들며 한국 사회에서의 차별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 등 전반부와 달리 시민의 인권, 권리 신장에 방점을 두는 경향이 있었다. 다만, 마지막 장의 차별에 관한 부분은 예시로 든 미국의 사례가 대부분이고 한국도 미국처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은연중에 섞여 있는 듯 했고 대략적인 것만 서술되어 있어 구체적인 한국 사회의 차별 현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국내 법의 한계(기본권 사인의 효력 등)를 잘 느낄 수 있었다.
법을 어렵다거나 동떨어진 것으로 느꼈던 내 인식에 어느 정도 변화를 주었던 책이었다.
3
김유진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