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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죄
레이미 지음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펴냄
중국 범죄 소설이라는 생소함, 프로파일링이라는 소재에 대한 개인적인 흥미, 작품에 대한 엄청난 추천이라는 삼박자 조합을 보고 결정한 선택은 헛되지 않았다. 그만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550여 쪽에 달하는 책을 빠르게 읽어내려갔다.
이 작품은 가공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소설임에도 실제로 일어난 살인 사건들이 등장한다는 점, 철저히 범인과 주인공 간의 철저한 심리 대결이 매력적이다. 특히 주인공이 범행을 통해 범행 동기와 범인의 특징 등을 유추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기괴하고 잔혹한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은 한층 더 성숙해지며, 자신의 트라우마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전작을 접하지 않았다면 주인공에게 어떤 아픔이 있었는지 문맥을 통해서야 확인 가능한 점이 아쉬웠다.)
차가웠던 주인공이 마음을 여는 과정, 실제 사건을 모방하는 카피캣의 잔인함과 그 심리, 주변인들의 조력은 작품을 한층 더 흥미롭게 만든다. 그리고 프로파일링은 단순히 범인 찾기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잠재적인 피해 발생을 줄이고 피해자의 억울함을 푸는 데 기여하여 사회 정의를 구현하는 수단의 하나이지, 프로파일러 개인이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었다 하여 결코 자만심, 자존감 충족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임을 마음 속 깊이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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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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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
중국 범죄소설은 처음 봅니다! 구미가 확 당기네요 😀
2018년 8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