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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감독들의 공통점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노답’이다.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첫번째는 영화 말고 다른 길은 없을 정도로 영화라는 매체를 사랑한다는 의미고, 두번째는 그래서 다들 대책이 없고 무모하다는 의미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그렇기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이름을 날리는 감독들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영화라는 게 관객의 입장에선 어느 날 갑자기 개봉해서 완성된 작품을 관람하는 거지만,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영화가 완성되기 전까진 절대로 결과물을 알 수 없지 않나. 그런 불확실성 속에서 현장을 지휘하고 때로는 배우 혹은 제작자와의 갈등도 불사하는 게 감독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무모함과 자기확신이 반드시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리스크를 감수하고 불확실성과 싸우며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을 만들어준 감독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이 사람들이 있기에 지금의 나도 있는 거니까.
👍
불안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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