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읽고 싶어서 완독하는데 오래걸린 책,, 김연수 작가님은 사 람을 울리기 위해 글을 쓰시나요? 인터넷에 난무하는 비인간적인 글들을 보다가 진심으로 따뜻한 글을 보니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김연수작가님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고 나도 이제 작가님 좋아해요🤭
20살때 같은 이름의 책 스무살로 처음 김연수라는 소설가를 알게되었다. 그러나 제목과는 다르게 20살의 나는 스무살의 책장을 넘기기엔 너무 어렸고 여전히 그 책은 책장에 가만히 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역시 어떤 단편은 책장을 바로바로 넘기기 힘들었고, 어떤 단편은 시원시원하게 넘어갔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 김연수작가의 책은 어렵다.
#천개의아침
당신은 삶에 대해 당신의 똑똑한 말들로
그 의미를 숙고하고 곱씹으며 야단법석을 떨지만
우린 그저 삶을 살아가지
그러니 오늘, 그리고 모든 서늘한 날들에
우리 쾌활하게 살아가야지
나는 충분히 살았을까?
나는 충분히 사랑했을까?
올바른 행동에 대해 충분히 고심한 후에
결론에 이르렀을까?
나는 충분히 감사하며 행복을 누렸을까?
나는 우아하게 고독을 견뎠을까?
Have I lived enough?
Have I loved enough?
Have I considered Right Action enough, have I
come to any conclusion?
Have I experienced happiness with sufficient gratitude?
Have I endured loneliness with grace?
-메리올리버의 시, 정원사 中에서 -
#메리올리버#민승남옮김#마음산책#시집#자연#아름다움#김연수작가
#벚꽃 새해
-어릴 때만 해도 인생이란 나만의 것만 남을 때까지 시간을 체로 거르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월의 미 칠월의 솔
- 함석지붕집이었는데, 빗소리가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우리가 살림을 차린 사월에는 미 정도였는데, 점점 높아지더니 칠월이 되니까 솔 정도까지 올라가더라.
# 일기예보의 기법.
- 그건 단순한 기상현상이 아니라 부유하는 상실의 덩어리와 같았다고 세진은 회상했다
#주쌩뚜디피니를 듣던 터널의 밤
-밤의 공기들이 매끄러운 질감으로 내 귀를 스치며 차 안으로 밀려들었다. 여름밤이라 바람이 시원했다
#푸른색으로 우리가 쓸 수 있는 것
-여러 개의 고통을 동시에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고통이란 가장 강한 놈이 독점한다는 것을. 두번째부터의 고통이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지
-자기 경험의 주인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은 괴로운 것이다. 한 여자와 헤어진 뒤의 나는 그녀를 사랑하던 시절의 내가 될 수 없기 때문에 고통받았다. 빨간색 볼펜을 들고 내가 쓰지 못한 것을 쓰기 위해 안간힘을 쓸 때의 작가와 마찬가지로. 그러므로 작가는 어떻게 구원받는가? 빨간색 볼펜으로 검은색 문장들을 고쳤을 때다
-- 정대원의 [24번 어금니로 남은 사랑] 이란 소설 속 소설이 푸른 색으로 우리가 쓸 수 있는 것,이란 단편을 빛나게 해준 것.같다. 사랑의 상실, 고통에 대한 문장들이 왠지 짠하게 느껴진다
#파주로
-25년 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인 옛 학생들의 얼굴로는 시간의 밭톱이 지나간 흔적이 깊은 주름으로 남아 있었다
#김연수작가의 첫 책.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엮어진 단편들이 다음 작품도 읽어보고 싶단 생각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