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7
아버지는 새 꼬치구이를 좋아했고, 나와 여동생은 닭튀김을 무척 좋아했다. 공원에는 새가 잔뜩 있으니까 많이 잡아서 집에 가져가면 좋은데, 왜 먹지않고 묻어버리는지 나는 알 수가 없었다. 어머니는 "이 새는 작고 귀엽지? 저 쪽에 무덤을 만들고, 모두 함께 꽃을 바치자꾸나"하고 열심히 말했고, 결국 그 말대로 되었지만,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모두 입을 모아 작은 새가 불쌍하다고 말하면서, 흐느껴 울며 그 주위에 핀 꽃 줄기를 억지로 잡아 뜯어죽이고 있었다.
"아름다운 꽃이네, 분명 작은 새도 기뻐할 거야"라고 말하는 광경을 보고 있자니, 다들 머리가 이상한 것 같았다.
p.102
정상세계는 대단히 강제적이라서 이물질은 조용히 삭제된다. 정통을 따르지 않는 인간은 처리된다. 그런가? 그래서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 고치지 않으면 정상인 사람들에게 삭제된다.
p.173
나는 모두의 뇌가 상상하는 보통사람의 모습이 되어간다.
나는 이 책의 홍보(?)를 보고, 편의점안에서 일어나는 로맨스코메디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음에 읽고자 계획한 책의 페이지가 꽤 되었기 떄문에 그 책을 읽기전에 가볍게 읽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펼쳤는데, 뭐지!!! 이 책 뭐냐고!!!!!
주인공 후루쿠라 게이코는 어렸을 때 부터 다른 사람과는 다른 생각과 표현으로 특이한 아이로 취급받으며, 때로는 사회의 부적응자로 여겨지며 성장했다. 30대 중반이 될때까지 직업을 갖지 않고 한 편의점에서 18년을 일하고, 다른 사람들과 같은 모습으로 보여지기 위해 부단히도 애를 쓰며 생활을 한다. 그러던 중, 서로의 필요에 의해 시라하와 동거를 하게 되고 후루쿠라 게이코는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된다.
편의점을 통해서만 삶의 의미를 갖게되는 후루쿠라 게이코.
그녀는 정말 비정상적인, 이상한 사람인걸까?
진짜 사회부적응자일까? 라는 생각을 헀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비정상이 정상인 사회" 또는 "이상한 정상"이라는 문구가 사용되고 있다.
그런것 아닐까? 대부분이 비정상이고, 대부분이 이상한데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후루쿠라 게이코 처럼 지극히 정상적이고,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 정상이 아닌게 되고 이상하게 되는 것 말이다.
후루쿠라 게이코를 일깨우게 하는 시라하는 동거하는 것으로 묘사 되었지만, 나는 후루쿠라 게이코의 다른 자아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그런 두 자아가 격렬하게 싸우다가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편의점인간인 것을 말이다.
소설 초반, 자신을 편의점의 일부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조금 불편했는데 후반에 자신이 편의점 인간인 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마치 내가 내 존재를 깨달은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마치 나도 편의점 인간인 것 처럼. ㅎㅎㅎ
가볍에 읽으려다가, 나도 내가 누구인지 고민하게 되버렸다.
#편의점인간#무라타사야카#살림출판사#누가정상이고#누가비정상인가#조금다르다는것은#삭제되어야한다는건가#이물질이되어야한다는건가#그냥내삶을살아갈수는없는건가
#딸기철수🍓
가히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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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책 소개를 보고 '아 궁금하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마주한 소설 속의 내용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부부간 섹스가 근친상간으로,
만화 캐릭터와의 사랑이 '정상'인 세상
이게 정상일까 싶지만 머나먼 미래에는 일반화된
가치일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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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생각이 과연 '정상'인걸까?
페이지를 넘기며 계속 혼란을 겪는 주인공을 통해서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것 같았다.
작가는 우리에게 가족, 부부 등 기존에 정립되어 있는 삶의 가치에 대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반문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 통용되는 가치관도 변하기 마련이지만,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옛 시절의 절대적 가치인 가족과 부부의 개념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린다. 돌아보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도 가치관이 서서히 변해가고 있음을 여러 곳에서 느낄 수 있다. 비록 사회적인 이유라 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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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책 표지처럼 무채색 느낌으로 진행이 되었고, 마지막 '에덴 시스템'이 나오는 장면부터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소름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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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인간을 제품처럼 대량생산하는 공장을 견학했다는 느낌이랄까....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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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인 사회를 마주하면 우리는 '비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면 '비정상'이 '정상'인 사회에 순응하면 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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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때서? 상관없어. 지금 눈앞에 있는 네가 전부야.
그리고 ‘올바른 세상’이고 뭐고, 백 년 전까지는 상식으로 통했던 가치관이잖아.
백 년 전에는 상식이었던 세상에서, 백 년 후에는 비상식이 된 세상으로 시간을 건너뛴 거라고.
그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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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세뇌되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어? 세뇌되지 않는 뇌가 이 세상에 존재하기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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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무서워. 어디를 가도 그놈의 ‘정상’이 계속 쫓아오잖아. 난 그냥 비정상으로 살고 싶은데, 어디를 가도 쫓아와서 어떤 세상에 있어도 나는 정상일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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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저 사람들도, 나도 ‘도중’에 있는 것이다. 그 위치가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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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도중’에 있다. 어떤 세상에 세뇌되더라도, 그것으로 누군가를 심판할 권리 같은 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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