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찰리의 연감
미국의 복합 기업이자 투자 지주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설 찰리 멍거의 모든 것을 담아 낸 책이다.
찰리 멍거의 유일한 책이자, 마지막 작품 !
책을 읽으면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오늘 자 1주 당 주식 가격을 검색해 보니 한화로 9억 달러를 넘는다.
회사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작년 찰리 멍거가 99세로 타계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의 강연에 심취해 있었던 나로써는 굉장히 슬픈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책은 시대를 초월한 고전이다.
2005년 초판 출판 후에 거듭 개정을 하는 동안에도 한국어판 출간이 허락되지 않았다가 4판인 최종판으로 드디어 한국의 출판사 김영사에서 출간하게 되었다.
특히 공식 출간 되기 전에 가제본으로 책을 먼저 받아보게 되어서 얼마나 영광인지.
이 책 속에는 찰리 멍거의 지혜와 통찰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위대한 사람은 그냥 절로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며 읽은 책이다.
평생 책을 손에 놓지 않았던 찰리 멍거
세속적인 지혜를 책을 통해서 학문을 통해서 얻길 바랬던 이 시대 최고의 투자 대가!
찰리 멍거가 없었다면 오늘날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이 있을 수 있었을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고 거기에 맞춰서 행동을 바꾸세요. 바뀐 행동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잠시 약간의 인기를 잃는다 해도 신경 쓰지 말아요"
존경 받는 기업인이 투자와 금융, 나아가서 세상에 대해 이토록 신랄하게 통찰할 수 있을 까?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하는 지침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찰리는 재무제표보다 더 신뢰도 높은 분석 결과를 보여주는 투자의 대가다.
책 속 그의 강연을 읽어 내려가며 그의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통찰 하기를 바랬지만
갈 길이 멀다는 느낌만 담아간다.
워런 버핏에게 찰리는 친구이자 스승이었고 최고의 조력자였으며 동업자였다.
책에서 워런 머핏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보다 더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을 찾아라.
그런 사람을 찾은 다음에는 그 우월성을 과시하지 말라고 요청하라.
그래야 그 사람의 생각과 조언에서 나온 수많은 성과에 대한 공을 누릴 수 있다."
벤저민 프랠클린을 존경했던 찰리는 그만의 지평을 새롭게 연 사람이다.
"벤저민이 푼돈이라도 아끼라고 장려했다면,
찰리는 그 단위를 높였다.
벤저민이 시간을 지키라고 말했다면,
찰리는 약속 장소에 일찍 나가라고 말했다.
규칙을 따르는 벤저민의 삶은 찰리가 제시하는 엄격한 삶과 비교하면 매우 수월해 보였다."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들과 일한다"
"기대를 낮추고, 유머 감각을 갖추고,
친구와 가족의 사랑으로 주위를 감싼다."
무엇보다 변화와 함께 살아가고,
거기에 적응하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면 자신이 먼저 바뀌어라....."
찰리는 솔직하게 비판하고 건설적으로 조언하는 데 조금의 주저함도 없던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부패한 사업 관행이든, 학문적 실패든 어떤 이슈에 주목하면 가차 없이 비판을 퍼붓는다.
찰리의 투자 원칙 체크리스트를 적어본다.
모두 감동적이고 마음에 팍팍 와 닿는 말이라 필사를 해 보기도 했다.
"성공하는 유일한 길은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가운데 약간의 통찰을 얻기를 바라는 것이다."
"성공하려는 의지보다 준비하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지혜의 여명이다."
"행동하려는 인간적 편향에 저항하라"
"다른 사람이 탐욕을 부릴 때 공포를 느끼고, 다른 사람들이 공포를 느낄 때 탐욕을 부려라"
"기회는 자주 오지 않으니, 왔을 때 붙잡아라"
"준비된 마음과 기회의 만남, 그것이 핵심이다."
"변화와 더불어 살아가고, 제거할 수 없는 복잡성은 받아들여라"
"평판과 도덕성은 가장 귀중한 자산이지만, 순식간에 잃을 수도 있음을 명심하라"
찰리는 스스로 자신의 규준을 세우고 자녀들에게도 그에 따르도록 가르쳤다.
평생의 습관을 개발하고 유지함으로써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난 후 어제보다 약간은 더 현명해지려고 노력하면서 하루를 보내라는 찰리의 말이 책을 읽고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성공의 신화 속을 들여다 보고 달려온 것 같다.
그곳에서 위대한 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찰리 멍거다.
뜨거운 기운이 온 몸을 감싼다.
찰리 멍거의 세속적인 지혜의 통찰에 마음이 뜨거워진다.
이 책을 통해 찰리 멍거가 전하는 이야기를 차곡차곡 마음 한 켠에 담아본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학문에 바탕을 둔 그의 사고 모형을 들여다 보며 용기를 얻어가는 시간이다. 더불어 깨달음은 덤으로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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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책 분야에서 ‘Warren Buffett’으로 검색해보면 1,000권 이상의 결과가 나온다. 이만큼 워렌버핏은 많은 분께 연구대상이자 배울 점이 많은 비즈니스맨이다. 나도 버핏의 팬이고, 워렌버핏 관련 책을 꽤 많이 읽었다. 이번 설 연휴에 ‘워렌버핏 바이블(Warren Buffett on Business)’을 읽었는데, 그동안 내가 알던 내용을 다시 복습할 수 있었고, 새로운 내용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마지막으로 읽은 버핏 관련 책이 ‘워렌버핏의 주주서한’인데, 이 책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워렌버핏 바이블은 워렌버핏의 주주서한이 출간 된 이후의 주주서한이 정리되어 있고, 해마다 오마하에서 열리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현장에서 버핏과 파트너 찰리 멍거에게 던진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을 정리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부분은 “7장 | 버크셔의 기업 문화”와 “14장 | 학습과 삶의 지혜”인데 개인적으로 봤을 때 여기서 버핏의 명언들이 가장 많이 나온다. 버핏에 대한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일을 하는 방법과 일을 대하는 태도의 정석을 배울 수 있는 비즈니스 교과서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읽을수록 일 보다 오히려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인생 바이블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두 부분에서 나오는, 누가 봐도 너무 당연하지만, 대부분 실천하지 못 하는, 그래서 너무나 좋아하는 문구들이다:
1/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는 원칙’이 아니라 ‘원칙에 잘 어울리는 사람들’입니다.
2/ ‘우리가 어떤 사업을 하는가?’는 중요하지만, ‘우리가 어떤 사업을 거절하는가?’는 더 중요합니다.
3/ 우리가 완벽할 수는 없지만 완벽해지려고 노력할 수는 있습니다.
4/ 우리가 돈을 잃을 수는 있습니다. 심지어 많은 돈을 잃어도 됩니다. 그러나 평판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단 한치도 잃어서는 안 됩니다.
5/ “남들도 다 그렇게 해.” 이 말이 도덕적 판단을 평가할 때 나온 말이라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6/ 정당성이나 적법성 때문에 주저하는 일이 있으면 내게 전화해주세요. 그러나 그렇게 주저할 정도라면 경계선에 매우 근접했다는 뜻이므로 포기해야 합니다. 이럴 경우 그냥 경계선을 벗어났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리세요.
버크셔해서웨이라는 기업은 너무나도 멋있고, 지금까지의 눈부신 실적이 이를 증명해준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부러워할 만한 요소를 너무 많이 갖고 있는 회사다. 하지만, 버크셔해서웨이보다 훨씬 멋있는 건 이 회사의 문화를 만든 워렌버핏과 그의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인생에 대한 철학이다. 경영인이든 비경영인이든 모든 사람이 배울 점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어떤 주주가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다고 한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필요 이상의 자금을 보유 중이고, 주주들은 버핏 같은 억만장자가 아니므로, 이사회는 매년 상당액의 배당 지급을 검토한다.”
그래서 이 제안에 대해서 버크셔해서웨이 A주와 B주 주주들을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됐는데, 투표의 98%가 이를 반대했단다. 즉, 본인들에게 배당 지급하지 말고, 그냥 모두 좋은 기업에 재투자하라는 의미다. 도대체 이 세상 어디에 이런 주주들이 또 있을까? 버크셔해서웨이이기에, 그리고 워렌 버핏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워렌버핏이 항상 옳진 않았다. 기술회사와 기술주를 철저히 무시하고 배제하던 버핏도 아마존과 구글을 완전히 놓친 점을 공개적으로 후회했는데, 최근 들어 기술주를 보는 시각을 바꿨고, 작년에 아마존 주식을 꽤 많이 구매했다. 또한, 우리 같은 초기 벤처 투자자는 돈 잃을 위험을 감수하는 게 일상생활의 일부지만, 버핏은 돈을 벌려고 돈 잃을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라는 말을 자주 강조한다. VC 투자랑 버핏 투자는 많이 다르긴 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철학과 태도는 배울 점이 너무 많아서, 이 책은 모든 분들에게 강추한다.
그동안 워렌버핏 관련 책을 많이 읽었고, 인수할 회사를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는지 책으로는 배웠는데 바로,
1/ 이해할 수 있는 기업
2/ 장기 전망이 밝은 기업
3/ 정직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경영하는 기업
4/ 가격이 매력적인 기업
이다.
3번의 "정직하고 유능한 CEO"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은 제공한다. 버크셔해서웨이의 회사 CEO의 인생은 기업 인수 전과 후가 별반 다르지 않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이후에도(주로 통째로 인수) 변하는 건 없고, 그냥 지금까지 하던 대로 회사를 잘 운영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월가와 같은 외부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본인이 하는 비즈니스만 잘 하면 되기 때문에, 인수 이후 오히려 사업에 대한 집중도는 높아지고, 실적은 대부분 향상한다. 대부분 자신을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설명하지만, 본인의 업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기도 한다. 외부의 잡음에 신경 쓰지 않고,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있는걸 가장 잘하는 이런 모습은 실은 워렌버핏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20명 이상의 CEO들이 버핏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다. 이들이 서로 만난 적도 없으며, 같은 주인을 모시지만, 서로의 비즈니스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버핏이 모든 사람을 한결같이 대하는 게 사실인 거 같다. 아, 물론, 버핏을 욕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모두 다 칭찬만 하는데, 그 디테일이 너무 같아서 신기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