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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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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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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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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신영복의 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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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goldstarsky
대안없는 비판이라 생각할 수도, 현실부정의 아나키스트가 날리는 공허한 외침이라 매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그의 글이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있는 시의적절한 비판이란 사실이다. 언제나 그렇듯 긍정을 지향하는 비판은 그 자체로 충분한 의미가 있고 정말 중요한 것은 비판 그 자체가 아니라 비판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인 것이다. 때로 무정부주의적이고 체제비판적이며 급진적으로 여겨지는 저자의 태도가 체제에 길들여진 독자들에게 불편하게 여겨질 수 있겠지만, 그의 글에 부정적인 독자라도 우리 사회에 대한 그의 비판이 유효하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저자가 책에서 다룬 문제들에 있어 그 원인과 결과, 실체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부분이 적지 않았지만 그가 부조리한 세계체제와 왜곡된 역사를 통찰하고 그 부정적 요소들이 만들어낸 사회구조를 통렬히 비판한 데 대해서는 당장 일어나서 박수라도 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그가 우리 사회에 던진 파장이 민망하게도, 세상은 점점 가지 않아야 할 곳으로 가고 있다. 이미 괴물이 되어버린 세계체제와 그에 기생하여 기꺼이 착취자가 되기를 선택한 비겁자들 사이에서 나는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지난 어느 시대의 그것보다 견고해 보이는 자기완결적 체제의 부조리가 마땅히 깨어있어야 할 눈동자들을 흐리고 있는데, 나는 지금 여기서 무얼 해야 하는가. 그러나 퇴화한 집오리의 한유(閑遊)보다 무익조(無翼鳥)의 비상하려는 몸부림이 더 훌륭한 태도라던 신영복 교수의 가르침을 기억한다. 나는 여기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나의 날개짓을, 비상에의 몸부림을, 계속하려 할 뿐이다. 배우고, 발견하고, 자유롭게. 반드시 실천하며. 꼭 날고 만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1

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한겨레출판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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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goldstarsky
담장 밖으로 내보내고 싶었던 간절한 사유들. 합당하지 않은 권력의 횡포에 감옥 안에서 보내야만 했던 그 길고 긴 세월을 오직 생각을 깊이 하는데 쓰겠다 다짐하였던 그의 마음자세. 깊은 통찰과 여유있는 마음으로 옥중의 삶을 관조하며 스스로를 조금씩 깊게 하였던 그 고운 사색의 시간들. 그러나 결코 쉽지만은 않았으리라. 부모며 형제며 친구며. 그를 사랑하는,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담 밖에 놔둔채 수십번의 여름과 수십번의 겨울을 온전히 홀로 견뎌내야 했던 수감생활의 무게는 감히 짐작하기조차 어려우니까. 문득 한학과 서도에 조예가 있는 아버지 밑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자랐을 그의 성장과정이 궁금해진다. 문체에서 느껴지는 고아한 선비같은 인상이 그의 문체뿐 아니라 사유의 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거라 생각하기에 그의 성장과정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는 것이다. 그의 글은 대부분 담박하고 깊은 사색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이었지만 일부에선 실천없는 지식에 대한 비판이 때로 실천이 따르지 못한 지식에 대한 과도한 평가절하로 흐르는듯한 인상을 받았고 옛것, 자연, 노동에 대한 막연한 옹호로써 젊음과 도시, 그리고 문명에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는데서는 약간의 고리타분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채 검열된 짧은 서간만을 보고 짐작하는 인상이란 너무도 부정확한 것이어서, 내가 그의 글에 대해 받은 부정적 인상은 고작 단편적인 느낌 정도에 불과하다. 더불어 검열을 거쳐야 했던 편지문의 특성상 민감한 주제에 대한 날 선 사유의 흔적은 찾을 수 없고 그저 삶에 대한 관조와 통찰만이 남아있었다는 것이 신영복이란 인간을 온전히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깊은 사유의 편린들, 그 가운데 빛나는 통찰들은 신영복이란 인간이 어떤 고뇌를 가지고 살아갔던 존재였는지를 이야기해주고 있어 어느정도 만족스러웠다. [세상이란 관조의 대상이 아니라 실천의 대상이다. 퇴화한 집오리의 한유(閑遊)보다는 무익조(無翼鳥)의 비상하려는 안타까운 몸부림이 휠씬 훌륭한 자세이다.] 그의 사상을 관통하는 실천의 중시, 다른 수많은 작가의 글에서도 보여졌던 '행하는 것이 행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라는 확신. 어느정도는 이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굳이 '어째서 당신들은 세상이 실천의 대상이라 확신하는 것입니까'라고 묻고 싶었던 것은 왜일까. 누구도 이에 대해 답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리라. 기독교에 대한 사유에서 보여졌던 근원적인 물음이 이에 대해서도 보여졌다면 더욱 만족스러웠을텐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옥중서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옥중서간)

신영복
돌베개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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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영

@hanminyoung88i1
파편화된 개인만 존재하게 된 21세기 서울에 필요한 신영복 선생의 동양 고전 강독. 그래. 결국 사람은 사람으로 이어지고 사람 안에 사는 거야.
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

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돌베개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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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

@imtaejin
나무처럼 살리라, 나무를 닮고 싶다라는 글과 이야기가 많다.   신영복의 나무는 나무보다 훨씬 많은 것을 소비하면서도 자연을 오로지 생산요소로 정의하는 현대의 실상을 반성하는 성찰의 나무이다.   헤르만헤세의 나무는 관찰의 대상이며 경외의 대상이며 자연에서 다른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대상이다. 그리고 그에게 나무는 우리보다 오랜 삶을 지녔기에 긴 호흡으로 평온하게 긴 생각을 하는 주체이다.   작가의 나무는 자연이며 생명이며 인생이며 그리고 고독이다.   나뭇잎으로 봉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몇달 동안 끈질기고 단호하고 고집스럽게 붙잡고 있다가 시간이 되어 이런 인고가 필요 없는 시기가 오면 스스로 떨어진다. 이것이 인생과 관련된 헤르만헤세의 나무에 대한 관찰과 사색이다.   생명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봄에 대해 다시금 기억하게 된다. 나도 어릴적 봄을 느꼈다. 지금처럼 잠시 스쳐가는짧은 시간이 아닌 몇 달동안 즐길 수 있는 봄. 그리고 내가 특히 좋아했던 진달래와 개나리. 내가 소년이던 옛 시절에 봄은 얼마나 길었던가! 봄바람은 얼마나 부드러웠던지 내 살갛에 닿는 솜털같은 봄의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다. 헤르만헤세와 시대는 다르지만 자연을 그리고 봄을 느끼는 본능은 같았으리라.   이 책은 나에게 자연의 경외감과 나무의 고마움, 헤르만헤세의 깊은 사색의 깊이를 느끼게 해 준 책이다. 깊이 더 깊이 생각하고 사색하는 힘을 가지고 인생을 바라보고 싶다.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baume)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baume)

헤르만 헤세 (지은이), 안인희 (옮긴이)
창비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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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생태학자 유영만

지식생태학자 유영만의 지식임신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