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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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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e_cho
어둡고 서늘한 초단편 20편 모음집! 하지만 담담하고 담백하게 꾸밈없이 쓰여진 글들이 이상하게 맘에 여백을 만들어 준다.
곧, 그 밤이 또 온다

곧, 그 밤이 또 온다

김강 (지은이), 이수현 (그림)
득수
8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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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체

@typeface
Review content 1
https://m.blog.naver.com/typeface_/224208557455 📃 도저히 ‘나’라고 부를 수 없으니 ‘그’라고 지칭하겠다. 📃 지킬은 지극히 불안해하면서도 탐욕스러운 열정으로 하이드의 쾌락과 모험에 동참했다. 그러나 하이드는 지킬에게 관심이 없었다. 그저 산적이 쫓길 때 몸을 숨기는 동굴 정도로 지킬을 기억할 뿐이었다. 지킬은 여느 아버지 이상의 관심을 보였지만, 하이드는 여느 아들보다 무관심했다. 📃 어쨌든 죄를 지은 사람은 하이드였다. 하이드가 단독으로 죄를 지은 것이다. 지킬이 악해진 건 아니지 않은가. 📃 그럼에도 거울에서 그 추한 형상을 보았을 때 혐오감이 들기는커녕 오히려 반가웠다. 이 또한 나 자신이므로 자연스럽고 인간적으로 보였다. 내 영혼을 눈앞에 생생히 구현한 것 같았다. 여태껏 익숙하게 나라고 여겼던 불완전하고 분열된 얼굴보다 정확하고 꾸밈없는 형체였다. 📃 “만약 두 요소를 각각 별개의 육신에 담을 수 있다면 견딜 수 없는 모든 고통에서 해방되지 않을까?” 하고 혼잣말을 하곤 했다. 부정한 자아는 한결 올바른 쌍둥이 자아의 열망과 가책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정의로운 자아는 자신과 관련 없는 사악한 자아가 저지른 행위 때문에 망신당하거나 부끄러워할 일 없이, 선행 속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향상의 길로 굳건하고 안전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 함께 묶여 있다는 것, 즉 극단적으로 다른 쌍둥이가 고통스러운 의식의 자궁 속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싸워야 하는 것이야말로 인류의 저주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이들을 어떻게 분리할 것인가?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선집)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선집)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현대지성
9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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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댁

@haeeun
박완서 작가님의 글을 왜 좋아할까 생각해보면 꾸밈이 없다. 내가 느끼는 그대로 그게 위선적이더라도 남들이 듣기에 모범적인 답안이 아니더라도 솔직하게 써내려간다 그래서 좋다. 여행서 이지만 그곳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더욱 좋았고 십여녀전에 다녀왔던 티베트와 네팔을 여기서 만날 수 있어서 감동이었다.
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

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

박완서
문학동네
3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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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클럽

@jellyfishclub
굿 모닝~~여러분 좋은 아침이에요. 혹시 '아침에 일어났는데 벌레가 되어있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한때 바퀴벌레 밈으로도 유명했던 이 주제는 프랜츠 카프카의 '변신'의 핵심 줄거리입니다. 소설은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어느 날 아침, 거대한 벌레로 변해버린 '결과' 만을 제시하며 시작합니다. 카프카는 변신의 '이유'나 '과정'을 설명하지 않는데, 이 부조리한 설정이 서사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입니다. 변신의 이유가 없다는 것은 인간의 운명이 부조리하고 비논리적일 수 있다는 카프카의 세계관을 반영합니다.독자는 설명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공포를 체감하게 되며, 이 사건은 가족과 직장 동료 등 현실적인 인물들의 가장 이기적인 본성을 즉각적으로 폭로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변신>을 에리히 프롬의 소유와 존재의 개념으로 바라보려고 합니다. 소유와 존재의 개념은 에리히 프롬이 『소유냐 존재냐』 에서 제시한, 인간 존재의 두 가지 근본적인 삶의 양식을 구분하는 핵심 틀입니다. 이 두 가지 양식은 인간이 자신, 타인, 그리고 세상을 대하는 방식 전체를 결정합니다. 우선 소유양식은 '가지는 것'에 초점을 맞춘 삶의 방식입니다. 이 양식 하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가치는 그가 소유한 것에 의해 결정됩니다. 반대로 존재양식은 존재 양식은 '되는 것'과 '경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삶의 방식입니다.이 양식 하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가치는 그가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 개념들을 『변신』에 대입해 보면 그레고르 가족이 보여준 모습은 철저히 '조건적 소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레고르가 외판원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빚을 갚아나갈 때, 그는 가족에게 경제적 효용성을 제공하는 '소유물'이었습니다. 소설의 도입부만큼 충격을 받았던 부분이 결말 부분입니다. 부모님은 성숙하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자란 여동생 그레테를 보고 흐뭇해하며 새로운 짝을 찾아주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레테의 성숙은 그레고르가 사라진 후 가족의 생존을 책임질 새로운 '희망적 소유물'의 등장이라는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 그레고르를 통해 조건적 사랑의 거짓이 폭로되었음에도, 가족은 또다시 다른 조건(결혼을 통한 경제적 안정)을 통해 평온을 얻으려 합니다. ​『변신』은 벌레가 된 한 개인의 기이한 비극이 아니라, 근대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경제적 효용성에 따라 인간의 가치가 평가되고, 조건부 사랑만이 존재하는 우리 모두의 소외된 자화상인 것 같습니다. 서평 전문 보기 : https://blog.naver.com/jellyfish_club/224086740556
변신

변신

프란츠 카프카
열린문학
3달 전
해파리 클럽
해파리 클럽@jellyfishclub

제가 읽었던 책 중에서 손에 꼽게 흥미진진했던 책이에요! @jiyunryu15

2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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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독자

@sayureader
📍친절한 복희씨 - 그리움을 위하여. ( 잃어버린 순수함을 향한 질투와 깨달음) 그리움을 위하여를 처음 읽었을 때, 나는 그리움의 대상이 정말 ‘누군가’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속 언니와 사촌동생의 관계는 단순한 가족애나 추억의 회상이 아니라, 서로를 비추는 두 거울처럼 느껴졌다. 언니는 사촌동생을 늘 자신보다 아래에 두고 바라본다. 세상을 아직 모르는, 어린 사람으로... 하지만 동생의 그 순수함 속에는 언니가 이미 잃어버린 무언가가 있었다. 언니는 그것이 불편하다. 처음엔 동생을 가볍게 여기며 거리두기를 하지만, 점점 그 불편함의 정체가 질투라는 걸 깨닫는다. 그 질투는 타인을 향한 것이 아니다. 한때 자신 안에 있었던 순수함과 진심, 그 감정의 온도에 대한 질투다. 그리움은 결국 동생을 향한 마음이 아니라, 더 이상 그렇게 살 수 없는 ‘나 자신을 향한 그리움’ 으로 바뀐다. 이 작품은 결국, 타인 속에서 나의 결핍을 알아차리는 이야기다. 질투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그리움을 통해 잃어버린 감정을 다시 들여다보는 여정이다. 읽고 나면 마음 한쪽이 조용히 일렁인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일은, 어쩌면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른다. 📍친절한 복희씨 – 마흔아홉 살. (진심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마흔아홉 살. 은 평범한 공동체 속에서 일어나는 익숙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회장 일을 맡은 한 여자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불평 한마디 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 그녀는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자기 역할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그 모습을 칭찬하지 않는다. 오히려 “괜히 열심히 한다”, “잘 보이려는 거다”라며 입방아를 찧는다. 나는 그 장면이 참 역겨웠다. 누군가가 순수한 마음으로 헌신할 때,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다른 의도’를 덧씌워버리는 사람들의 태도. 그건 단순한 질투가 아니라, 자기 안의 무기력과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한 공격처럼 보였다. 그들은 진심을 보는 게 불편한 사람들이다. 왜냐면 진심이란, 자신이 잃어버린 감정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꾸밈없는 책임감은 그들의 나태함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그 거울을 깨뜨리듯 헐뜯는 것으로 스스로를 안심시킨다. 그 속에서도 주인공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녀는 스스로의 이유로 일하고,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다. 그 모습이 오히려 더 빛난다. 결국 이 이야기의 중심은 ‘칭찬받지 못한 선함’이 아니라, 타인의 평가를 넘어 자기 기준으로 살아가는 품격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며 ‘착한 사람’이 아니라 ‘강한 사람’을 보았다.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람. 그녀의 존재가 오래 남았다. 두 이야기는 다르게 보이지만, 결국 같은 곳을 향한다. 순수와 진심은 언제나 불편한 존재라는 것. 그리고 그 불편함을 견디는 사람만이, 끝내 자신을 잃지 않는다는 것. 나는 이 두 이야기를 통해 다시 생각했다. 세상은 여전히 진심을 오해하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그 진심을 지켜야 한다고. 누군가는 묵묵히 자기 일을 해야 하고, 누군가는 사라진 순수함을 그리워해야 한다고.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조금 덜 거칠게 만든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소설집

박완서
문학과지성사
3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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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어느새 긴 연휴의 끝자락이다. 이번 연휴에는 꽤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냈는데, 그간 너무 촘촘하게 바쁜 시간을 보냈던 터라 반드시 필요했던 쉼표였던 것 같다. 이 시간동안 소설을 몇 권이나 쌓아놓고 읽기도 하고, 아이와 요리도 하고, 점토도 만졌다. 그 중 가장 다회성으로 함께 했던 것은 바로 『단청장 이수자 안유진의 단청 컬러링북』이었다. 『단청장 이수자 안유진의 단청 컬러링북』은 '요즘 애'답지 않게 20대중반의 나이에 단청장 이수자가 되어, 단청의 아름달움을 국내외로 알리는 일을 하는 분이라고 한다. 한옥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처마를 바라보던 이상한 습관(?)을 가진 나를 겨냥이라도 하신 듯, 목조건축물이나 불상, 가구, 기물 등에 오방색으로 그려진 전통채색기법 컬러링북이라니! 사실 몇년째 민화앓이를 하던터라 아쉬운데로 단청이라도 칠해보자는 마음으로 펼쳐들었는데, 웬걸! 단아한 색들과 유려한 문양들은 단숨에 내 마음을 사로잡아 몇시간이고 집중하게 만들더라. 그러는 사이 마음 가득했던 분심은 사라지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은 서두에 평소 어디서 쉬이 듣기 어려운 단청에 대한 설명을 무척 쉽게 풀어줄 뿐 아니라 단청의 종류, 단청 그리는 법, 사용된 재료, 색구성까지 다각도에서 단청을 이야기해주고 있었기에 아이도 나도 마치 새로운 강좌를 듣듯 머리를 맡대고 책을 열었다. 여러 사진을 찾아보며 초빛과 이빛, 삼빛을 구별해보기도 하고, 이 책에 담긴 문양을 찾아보기도 하며 우리의 아름다움에 풍덩 빠져들었다. 감사하게도 각 단청의 문양이나 어디서 볼 수 있는지까지를 무척 상세히 기록해주신 덕분에 아이와 단청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었다. 아이가 잠든 시간에는 홀로 다시 문양들를 들여다보며 그 안에 담긴 마음들을 조용히 기도해보기도 했다. 단청은 꾸밈의 역할도 있지만 '보호'의 역할도 있다는 안유진 이수자의 말이 연휴 내내 마음에 맴돌았다. 그 말은 마치 타인의 마음만 돌보느라 정작 내 마음을 돌보지 못했던 나에게 토닥거림이 되고,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 속이 단단한 사람이 되라고 응원해주는 말같이 느껴졌다. 벽을 칠하는 것하나도 허투루하는 일이 없었던 우리 선조들의 정성은, 안타깝게도 보는 사람만 볼 수있는 것이 되어간다. 보아야 할 것도 놓치고 사는 요즈음이 너무 안타깝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귀함을 미처 알지 못하고 사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나 역시도 내가 너무 작은 존재같아서 마음이 버거웠는데, 이 책을 따라 칠하는 사이 그럼에도 내 자리에서 부지런히 살아가는 자체가 기특한 일이라고 생각하기로 마음먹게 되더라. 우리 선조들이 첨차와 첨자, 살미와 살미 사이에도 색을 칠해넣은 것은 모르긴 몰라도, 하중을 지탱하는 작은 조각의 쓸모도 세상이 알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니었을까. 더 많은 이들이 『단청장 이수자 안유진의 단청 컬러링북』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에는 두가지 욕심이 숨어있다. 단청의 아름다움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우리 모두가 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 우리 모두가 배흘림기둥일 수 없지만, 저마다 소로고 머리초이며, 서까래고 구들처럼 하나같이 없어선 안될 존재임을 느꼈으면 좋겠다. 『단청장 이수자 안유진의 단청 컬러링북』을 칠하며 내가 느낀 마음을 모두가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단청 컬러링북

단청 컬러링북

안유진
이덴슬리벨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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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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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74870
Review content 1
지금 여기를 사는 청소년들의 세밀화! 💘평범한 듯 특별하고 조용한 듯 찬란한 이야기!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는 청소년의 섬세한 내면과 관계의 성장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십대의 말과 생각, 관계에 울고 웃는 일상을 꾸밈없는 문장으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 작품은 외모나 성적, 심지어 사는 집이 어디인지, 어떤 아파트에 사는지 까지! 마치 숨 쉬듯이 급을 나누는 세상에 나라는 존재를 긍정하는 것만으로 해답이 될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우리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루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관계의 회복과 성장을 다룬다. 친구들과의 갈등, 오해, 그리고 다시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을 긍정하고,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지민의 이야기를 통해 요즘 청소년들의 소통 방식에 대해 다룬다. 💘우리는 지민이의 이야기를 통해 관계의 타이밍보다 자기 자신을 믿는 용기가 더 중요하다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작품은 청소년 로맨스 형식을 띠는 작품이지만, 자기 긍정과 관계 속 성장이라는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기도 하다. 주인공 지민은 허언증이라는 오해로 친구들과 멀어지고, 혼자 급식을 먹는 외로운 상황에 놓이지만, 점차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하는 법을 배운다. 친구들과의 갈등, 동아리 활동, 짝사랑 등 다양한 관계를 통해 지민은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감정과 선택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된다. 이는 고백의 타이밍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답게 행동하는 용기이다. SNS을 통해 속마음을 털어놓고, 댓글을 통해 위로받거나 상처받는 모습은 요즘 청소년들의 소통 방식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청소년의 현실적인 고민과 회복의 이야기이다. 한마디로 이 작품에서는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이란 내가 나답게 살아가는 타이밍 이라는 걸 알려주는 작품이다. 청소년기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 이 작품에 말하는 것은 이것이다.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부러움과 열등감을 느끼며,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는 지민을 통해 자신을 긍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백은 타이밍보다 용기이고, 관계는 완벽함보다 진심이라는 것!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에서 그랬지만, 이번에도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청소년 소설이 아니라,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감정의 깊이가 특별하기 때문에 단순히 좋은 청소년 소설이라는 말이 부족한 작품이다. 현실적인 청소년의 감정과 고민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학교에서의 소외, 친구와의 갈등, 짝사랑의 설렘 등 치금 살고 있는 청소년들의 감정을 사실적으로 담아내어 깊은 공감을 얻게 한다. 지민의 성장 과정은 우리가 지나온 시절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그때의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관계 속에서 흔들리면서도 자신을 지켜내는 모습!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주는 작품! 평범하고 익숙하고 흘려보내기 쉬운 지민이를 통해서 우리는 세상이 깜짝 놀랄 만큼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조용하고 찬란한 순간들로 남아있게 하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

황영미|우리학교
6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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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900408
편지로 키스하는 사람들 카톡과 음성은 쉽다. 간단한 메시지를 적은 뒤, 전송 버튼을 누른다. 하고 싶은 말을 입 밖으로 꺼내어 음성을 낸다. 할 말은 쉽게 전할 수 있는 시대다. 다만, 이때 전한 마음은 오해받기 쉽다. 나는 카톡과 전화, 음성으로 싸워본 적 많지만, 편지로 싸워본 적은 없다. 왜 편지는 마음이 잘 상하지 않을까. 왜 편지는 더 진심처럼 느껴질까. 지금까지 못 했던 말을 하게 만들까. 『고상하고 천박하게』는 김사월과 이훤이 나눈 편지를 담은 에세이다. 편지의 내용은 거창하지 않다. 요새 고민, 지금 편지를 쓰는 장소에 대한 말, 지금 하고 있는 일, 상대에게 배우는 점, 상대를 향한 질문으로 채워진다. 대단한 내용과 고백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고상하고 천박하게』가 다른 에세이보다 더 진심처럼 느껴졌던 이유는 편지의 속성 때문이다. 편지는 따뜻하고 느리다. 카톡과 음성보다 조금 더 생각하고 한 글자를 쓰도록 만든다. 그리고 조금 더 생각해야 하기에, 느리게 전달된다. (손 글씨라면 직접 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고상하고 천박하게』의 느리고 따뜻한 속성은 김사월과 이훤이 "주고받는" 언어에서 나온다. 혼자 내뱉는 말이 아니라, "주고받아야만" 나올 수 있는 말이다. 김사월은 음악에 관해 슬픔을 팔아 행복해졌다고 말한다. 가끔은 이 모든 게 가짜 같다고도 덧붙인다. 이에 이훤은 답장한다. 가장 중요한 걸 내어줬으니 슬픔을 팔아서 받은 것들로 행복해도 된다고. "그 노래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움찔했는지, 얼마나 많은 새 눈빛이 태어났는지 아니"라고 말하며 김사월이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 편지는 서로를 감싸는 도구가 된다. 특히 앞서 언급한 부분에선 내가 김사월도 아닌데, 이훤의 말에 심히 감동했다. 또, 김사월과 훤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어떤 느낌을 받았냐는 대화를 나눈다. ​ 훤 우리가 각자 가지고 있던 골격을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뭐라고 해야 하지, 서로의 살점 일부를 배우고 뭔가 나눠 가지게 되는 느낌. ​ 사월 되게 진짜 죄송한데요……. 되게 키스 같다고 생각해요.​ ​ 편지로 키스를 나눈다니. 이훤의 표현을 보면 김사월의 비유가 조금 더럽지만 찰떡이었다. 그렇게 따지면 나는 그들의 키스를 울고 웃으며 봤다. 마치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이 서로 좋아하는 걸 깨닫고 키스를 나누는 장면처럼. 둘이 우정을 나누는데 괜히 뿌듯했다. 그러나 책에서 편지의 형식을 끝까지 활용하지 않는다. 뒤로 갈수록 편지보다 각자 쓴 메모가 이어진다. 어떤 질문에 대한 두 사람의 대답을 보여주기도 하고, 주제나 질문 없이 짧은 메모로 한 페이지를 채운다. 갑자기 편지의 형식에서 벗어나서 당황했다. 한 사람의 짧은 메모보다 두 사람이 호흡하는 언어가 더 매력적이어서 더 아쉽다. 블로그의 밑줄긋기를 읽으면 알아채겠지만, 김사월의 이훤의 말을 잔뜩 꾸몄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동네에서 꾸밈 3단계로 맞추고 친구를 만난 느낌이랄까. 담백한 감정을 기대한다면, 과한 언어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고상하고 천박하게』를 읽으면 누군가와 깊게 편지를 나누고픈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김사월과 이훤의 우정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오늘만큼은 카톡과 음성보다 편지로 마음을 전해야겠다. 키스까진 안 해도 더 느리게, 더 생각하며 전달하는 우정이 잘 상하지 않는 법이니까. https://m.blog.naver.com/hj5544m/223980822171
고상하고 천박하게

고상하고 천박하게

김사월 외 1명
열린책들
6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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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enny_<

@hyojin713
Review content 1
내가 바퀴벌레로 변하다니... 자기야. 엄마 내가 바퀴벌레로 변하면 잡을꺼야? 에서 시작된 밈들이 이 책을 보기까지 되었다. 신선한... 하지만 상상하면 징그러운... 그런 책..ㅋㅋ
변신

변신

프란츠 카프카|문학동네
6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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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하루

@yummy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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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풀꽃인생수업 #나태주 시인의 다정한 속삭임 평범한 일상을 예술로 바꾸는 마법 ❝좋은 시는 책이 아닌 인생 속에 있다.❞ ✔ 일상 속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다면 ✔ 삶의 지혜와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면 ✔ 평범함 속에 특별함을 담은 필사하기 좋은 문장을 찾고 있다면 📕 책 소개 EBS 강연 프로그램 클래스(e)의 강연 내용을 문장으로 풀어서 낸 책 여든의 시인이 고단한 요즘 세대에게 전해주는 인생에 관한 12번의 인생 수업 시인님의 다정하고 깊은 통찰이 가득 담겨 있어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 좋은 시는, 인생 속에 있다 정말 깊이 와닿았은 문구다. "좋은 시는 책이 아닌 인생 속에 있다." _p.148 나의 평범한 일상도 참으로 특별하다고 얘기해주는 것 같다. 참 좋다, 나의 일상 꽃. 📘 이 책을 '맛'본다면? _ '단호박스프' 한 입 한 입 떠먹을수록 자연스러운 단맛이 깊어지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따듯한 '단호박스프' 억지로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일상을 있는 그대로 차분히 바라보며 깊은 지헤를 깨닫게 해주는 시인의 이야기는 꾸밈없이 순수한 단호박스프 같았다. 📍 함께 수록된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의 작품들은 맑고 투명한 색감에 온기가 가득해서 시인의 이야기에 감동과 여운을 더해주었다. 😍 #위로의에세이 #칼라르손 #필사하기좋은책 #2025_182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시가 인생이고, 인생은 한 편의 시다)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시가 인생이고, 인생은 한 편의 시다)

나태주|니들북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7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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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limhyo
‘우리는 종종 예술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말을 듣곤 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예술은 우리의 도덕 풍경을 조성하고 타인의 삶 내부를 우리 앞에 펼친다. 예술은 가능성을 향한 훈련의 장이다. 그것은 변화의 가능성을 꾸밈없이 드러내고 우리에게 다른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p.21) ’예술이 무얼 할 수 있어? 이런다고 바뀌겠어?‘ 이런 생각과 말을 많이 해왔던 거 같은데 작가들, 미술가들의 말,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난 지금부턴 이제 저 말은 하지 않으려 한다. 저런 생각도 덜어내고. 차고 넘치는 문제들을 방관하는 이 시대에 예술이 답을 줄 순 없겠지만 이런 문제도 있다고 애써 드러내어 보여주는 자체만으로 가치는 충분하니까.
이상한 날씨 (위기가 범람하는 세계 속 예술이 하는 일)

이상한 날씨 (위기가 범람하는 세계 속 예술이 하는 일)

올리비아 랭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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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8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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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까누나

@ppukkanuna
마스다 미리의 작품은 읽기 쉽지만 나와 다른 그녀의 생각과 생활을 꾸밈없이 볼 수 있어 좋다. 3번의 핀란드 여행을 아주 간단하게 쓴 책이지만 그 여행이 그녀에게 많은 생각과 감동을 주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나도 언젠가는 핀란드에 가서 조용히 지내다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하고 싶어서 떠난 핀란드 여행 - 그나저나, 핀란드는 시나몬 롤이다!

생각하고 싶어서 떠난 핀란드 여행 - 그나저나, 핀란드는 시나몬 롤이다!

마스다 미리 (지은이), 홍은주 (옮긴이)
이봄
1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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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신

@imyoungsin
이 책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내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그들이 느꼈던 슬픔을 전하는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들과 아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다른사람들을 통해서 세상사는법을 배우는 그런 효과가 있고 꾸밈없이 전해주는 사실적인것이 장점이라하겠다. 책속에있는 기억할만한 말을 적어본다. "아무리 힘들어도 가치 있는 일임을 스스로 안다면 견딜만 하다. 오늘의 고단함이 원하는 삶의 모습,사랑하는 사람들의 웃음으로 이어질것을 상상하면 어깨의 짐도 조금은 가볍게 느껴진다. 가치란 그런 것이다. 나만이 알 수 있는것,삶이 고된 이유를 알려주고 그럼에도 삶이 헛되지 않음을 깨닫게 하는 그런 것이다."
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이두형 (지은이)
심심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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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limhyo
관찰자로서의 묘사, 꾸밈없이 간결한 문체에 민중들의 계몽까지. 중국 사회의 이면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하면 거창한걸까? 루쉰에 대해 잘 몰라서 이것저것 검색을 해봤는데 왜 존경받는 인물인지 좀 알것 같다.👍 다른 책도 읽어봐야지.
광인일기 (루쉰 소설)

광인일기 (루쉰 소설)

루쉰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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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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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페

@canape0809
Review content 1
"인생은 그 어떤 꾸밈이나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마치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 것처럼." https://m.blog.naver.com/tjdmsgh7287/223619772790
마음의 법칙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마음의 법칙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지은이), 김희상 (옮긴이)|포레스트북스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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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페

@canape0809
"인생은 그 어떤 꾸밈이나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https://m.blog.naver.com/tjdmsgh7287/223619772790
마음의 법칙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마음의 법칙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지은이), 김희상 (옮긴이)
포레스트북스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천!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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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영

@sola
📕24#35 연금술사 2024.10.11~10.13 ⏩️표지를 따라서 자아의 신화를 좇자. 처음부터 성경의 내러티브와 메타포들이 계속 등장하는데, 그게 날 약간 흠칫하게 만들었다. 뭔가 오용되는 것 같은 느낌? 그러나 그냥 배경으로 녹아있을 뿐이라고 느껴졌다. 당연히 제목으로 책을 만났을 때 여러 물질을 이용해 금을 만드는 연금술사의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평범한 듯 진지한 양치기 산티아고의 순례에 대한 내용이라 책을 마치며 당황스러움도 들었다. 자신의 꿈을 깨달았다면,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고 계속 정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말하려는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 요즘은 자신의 꿈을 위해 자타와 무한경쟁하라기보다는 있는 현실에 만족할 줄 알면서 소박하게 사는 삶을 더 많이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리고 타인의 삶에 대해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비판하기를 꺼린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입장에서 산티아고의 여정은 뚝심있고 도전을 꺼리는 나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었다. *우림과 둠밈: 주로 대제사장이 사용했던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한 도구. 정확한 사용법은 나와있지 않지만 우림은 Yes, 둠밈은 No의 뜻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됨.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장편소설)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장편소설)

파울로 코엘료 (지은이), 최정수 (옮긴이)
문학동네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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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아마 저와 오래 알고지내신 분들은 제가 일력을 얼마나 부지런히 활용하는지, 우리집 곳곳에 얼마나 다양한 일력이 구비되어 있는지 알고 계실 듯합니다. 물론 책을 읽는 것만큼의 깊은 효과는 없을지는 몰라도 아침을 먹으며, 화장을 하는 사이, 신발을 신고 집을 나서며 등등 삶의 순간순간 짧고 강력하게 무엇인가를 기억하고 읽기에 너무 좋은 영향력을 주거든요. 그렇다보니 일력도 종종 바꾸어두고, 업그레이드하는 등 무척 신경을 쓰는 영역 중 하나랍니다. 제가 아침밥을 준비하고, 아이는 식탁에 앉아 기다릴 때 “인성”과 관련한 일력을 노출해왔어요. 2년째 같은 내용을 보여주다보니 아이가 살짝 재미없어하던 찰나, 인성에 대한 덕묵 155개를 설명해줄 뿐 아니라, 인성관련 초성퀴즈를 무려 910개나 만나볼 수 있는 일력, 『바른 인성 습관 365』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초등 저학년을 벗어나는 시기, 조금 더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인성교육 굳히기”를 하기 좋은 일력이니 꼭 한번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바른 인성 습관 365』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초성퀴즈의 대가, 송성근 선생님의 새 책으로, 알찬 내용과 핵심적인 설명,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오래 기억하게 만들어줄 초성퀴즈까지 만나볼 수 있는 일력입니다. 인성과 관련한 키워드를 155개나 배울 수 있고, 이것을 아이들이 직접 초성으로 풀어보며 장기기억화 할 수도 있지요. 또 각각의 덕목과 관련된 명언을 만나볼 수 있어 필사로 활용하기에도 무척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각각의 덕목마다 생각해보고 실천해볼 과제를 하나씩 준다는 것. 아이에게 아침마다 무엇인가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오늘을 알차게 살아갈 과제를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멋진 일 아닌가요? 또 아이에게만 과제를 내준 것에 그치지 않고 부모님도 함께 해당 덕목을 생각해본다면, 저녁밥을 먹으며 나눌 이야기가 무척 풍부하게 느껴지라라 생각합니다. 실제 “정직”에 주어진 과제,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실천한 것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를 읽고 우리 아이가 “마음에 꾸밈이 없으려면 용기도 있어야 할 것 같아. 마음이 단단해야 정직할 수 있어”라고 말해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답니다. 우리 아이가 특별해서가 아닌, 『바른 인성 습관 365』의 가르침이 아이들을 이렇게 선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수학문제 하나 더 푸는 것, 책 한 권 더 읽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밥상머리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알찬 인성교육 책을 만나면 마음의 짐을 더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혼자서 가르칠 수 없는 영역을 함께 알려주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뿌듯함도 함께 느끼고 말입니다. 오늘 이렇게 『바른 인성 습관 365』를 소개하는 것도 그런 마음에서 입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인성교육을 받고, 더 많은 부모님들이 인성을 교육해서 더 살기 좋은 세상, 더 따뜻하고 바른 세상을 만들어가면 좋겠어요. 한꺼번에 교육하기는 너무 버거운 인성. 하루 5분씩 나누어 함께 공부하기로 해요! . 『바른 인성 습관 365』를 알차게 활용하려면! 1. 오늘의 키워드를 읽고, 초성퀴즈에 들어갈 말이 무엇인지 풀어보아요. 게임처럼 온가족이 함께 풀어봐도 좋아요. 2. 오늘의 명언을 읽어요. 필사노트에 써보는 것도 좋아요! 3. 생각과제를 온가족이 함께 생각해요. 그래서 저녁밥 먹을 때 이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4. 오늘의 키워드에 대해 생각하고 질문해보고, 깊이 생각해보아요. 아침 저녁으로 나누어 학습하면 더욱 깊이있게 인성을 배울 수 있어요. 5. 특별한 날에 등장하는 “오늘은”을 통해 중요한 날들을 배우고 깊이 이해해요!
바른 인성 습관 365(별책부록 노트 포함) (인성이 미래다!)

바른 인성 습관 365(별책부록 노트 포함) (인성이 미래다!)

송성근 외 2명
소금나무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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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영

@sola
📕24#21 그러라 그래 2024.08.08~08.12 ⏩️시간이 지날수록 타인을 이해하고 마음의 넓이가 커지는. 어른. 연예인이라고 시간 앞에서 다를 것은 없다. 똑같이 늙어가고, 삶의 여러 변수들을 마주한다. 어쩌면 얼굴과 삶이 알려졌기에 더 혹독하고 불편한 삶을 살아가야 할 수도 있다. 맘편히 길거리를 다니는 것도, 좋아하는 대중탕을 이용하는 것도, 지인을 편하게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라 그래"라는 밈이랄까..? 개그맨 김영철 씨나 송은이 씨가 종종 성대모사를 해서 이 말은 잘 알고 있었지만, 양희은 씨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다. 그녀의 삶의 풍파를 들으며 고단한 삶 속에서 모나지 않게 살아보려 애 쓰셨구나 느낄 수 있었고, 인간으로서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좋았다. 나는 이미 어른 (나도 어른이지만)이 계속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모습이 너무 좋다. 앞으로 나 역시 그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사십 오십 육십에도 깨닫고 배우는 것이 있고, 새롭게 느끼는 것이 있다? 나 역시 그럴 수 있을 것 아닌가! 양희은 씨 역시 해외여행을 가서도 한국 반찬을 싸다니는 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흘러 그런 모습도 이해하게 되는 소소함부터 삶의 여러 방식과 가치관을 받아들여줄 줄 아는 마음밭을 나도 가꾸고 싶다. <여자라고 주례 서지 말라는 법 있나>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평생 함께 살아간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궂은 일도 마음 열고 봐주고,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게 제일 필요한 일일 거예요. 내 식대로 사람을 고치려 들지 마세요. 평생의 반려자는 하늘이 주신다고 합니다. 혼자 살 때도 그럭저럭 괜찮았다면 둘이 합쳐 살면서 두 배 넘게 좋아야겠지요. 하지만 모난 돌이 자갈이 되도록 깎이는 결혼생활은 개인적이고 은밀한 인격의 훈련장일 수도 있겠습니다. 거친 세파 속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고 서로를 아끼며 위로하는 애틋함으로 바깥 세상의 험난함을 이기고 안으로는 양쪽 집 식구들을 위하고....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바로 그 사람을 만나, 누구도 모를 둘만의 조화를 이루며 무엇보다도 영혼이 평안하다면 그게 제일 축복입니다. 두 분 열심히 살며, 서로 참아주고, 용서하시기를....." 기혼자로서 들어도 참 좋은 말이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육아를 감당하면서 주변 싱글 친구들의 삶을 부러워하기도 하는 나는, 지고 있는 책임이 무거워 혼자 살 때가 자유로웠고 개방적이었고 더 표현할 수 있었고 더 예뻤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남들보다 일찍 삶의 2막을 시작한 것이 좋기도 하면서도 말이다. 신랑도 당연히 마찬가지일 것이다. 육아의 무게, 가장의 무게, 부동산 문제로 이렇게 삶이 고단하게 될 줄을 4년 전에 그가 상상이나 해보았으려나. 힘들기는 그가 곱절은 더 할 것이다. 혼자 잘 살았다면 둘이서는 더 좋아야한다는 말에 '지방 출신 우리가 각박한 서울에서도 혼자 잘 살아왔는데, 둘이서는 두 배 넘게 잘 살아봐야지!!' 주먹에 불끈 힘을 주게 되었다. 둘이 살기에 서로 맞춰가야 할 부분이 여전히 있지만.. 더 둥그렇고 좋은 사람이 되고, 서로에게 더 맞는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며 무엇보다 신랑을 아껴줘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나보다 날 더 생각해주고 아껴주니까. 우리가 함께 하기로 한 약속을 기억하며 그 약속이 우리를 지켜주는 것을 믿으며 두달 있으면 넷이 될 우리 가족을 잘 꾸려가야겠다.
그러라 그래 (양희은 에세이)

그러라 그래 (양희은 에세이)

양희은 (지은이)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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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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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리

@helia
상상력 뒤에 숨겨놓은 현실. 그 현실은 어쩔 땐 아픔으로 슬픔으로 그리고 아득한 비참함으로 남아있다. ​ 전체적인 분위기는 책의 표지처럼 창백하고도 묵직한 청록색이다. 아무런 꾸밈없이 툭툭 내뱉는 이야기가 생각보다 입체적이라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단편을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어떤 시대였는지 대략 짐작이 갈 만큼. ​ 그럼에도 생각보다 잘 읽혔고, 그만큼 현실을 잘 녹여낸 소설이다.
극히 드문 개들만이 (이나경 소설집)

극히 드문 개들만이 (이나경 소설집)

이나경 (지은이)
아작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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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네우마

@pneuma
책꾸밈새가 아쉽다. 그림에 관한 책이건만, 그림 제목이 통용되는 제목과는 차이가 있고 도판 설명 또한 원문으로만 적혀 있어 글에서 언급하는 그림 제목과는 바로 매칭되지 않아 읽기에 불편함이 많다(물론 해석에 되는 독자라면 불편함이 없다 하겠지만)
빛의 아틀리에 (베르메르·델라 프란체스카·드 라 투르)

빛의 아틀리에 (베르메르·델라 프란체스카·드 라 투르)

실비 제르맹
마르코폴로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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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원(Seo Jinwon)

@seojinwonknb3
1인 기획자를 꿈꾸는 분들이 참고할 만한 책이다. 내용도 쉽고 전달하는 내용도 간결하다. 책 내용 중 기억에 남는 유튜브 성공방식은 반전, 웃음, 짧막, 일관, 유행 5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1. 콘텐츠에 반전이 있어야 한다. 책을 소중히 여길 것 같은 도서관 유튜브에서 책을 태워버리라거나. 2. 웃음이 날 정도로 재밌어야 한다. 편집할 때 현장에서 웃음 소리가 안 났던 부분은 과감히 삭제할 정도로. 3. 영상은 짧막해야 한다. 제일 짧은 영상은 12초였다고 한다. 그야말로 쇼츠의 시대. 4.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시장이 시켜서 억지로 하는 저예산 1인 충주시 홍보 유튜브'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예산 지원도 안받는단다. 5. 유행을 따라간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도는 밈을 콘텐츠에 녹여내고 있다. #10
홍보의 신 (충주시 홍보맨의 시켜서 한 마케팅)

홍보의 신 (충주시 홍보맨의 시켜서 한 마케팅)

김선태
21세기북스
2년 전
차님
차님@chanim

요약정리를 깔끔하게 잘 하시네요!!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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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youjin
Review content 1Review content 2
🌿해외의 이야기를 전해듣는 창구는, 요즘 잘 발달된 미디어를 통해 혹은 책의 문구들 너머로 그들의 삶과 문화를 엿보고는 합니다.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나와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지요 :) 알베르토도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접했던 것 같습니다. 은근히 사람을 매료하는 말솜씨로 소개하는 이탈리아는 죽기전에 꼭 한번은 가봐야할 매력적인 나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당장 떠나기는 힘든 상황에,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지극히 사적인 이탈리아'라는 책을 통해 이탈리아로의 여행을 떠나보시는건 어떠세요? 📖 "왜 음식 가지고 장난쳐?” 피자 이야기가 나온 김에 파인애플 피자 이야기를 해 보자. 인터넷 에는 이탈리아인들이 파인애플 피자를 혐오한다는 밈이 우스개로 퍼져 있다. "이탈리아인이 파인애플 피자를 먹는 법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 이런 내용들이다. 물론 이탈리아인들도 이런 밈을 알고 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왜 재밌어하는지도 짐작은 간다. 피자에 목숨 거는 이탈리아인이라는 밈은 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이탈리아인은 피자가 아니라 음식에 진지하다. 그리고 음식의 조화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여러분의 눈앞에서 먹음직스럽게 끓인 된장찌개에 딸기 시럽을 뿌린다면 어떻게 될까? "음식 가지고 왜 장난쳐?'라는 말이 바로 나오지 않을까? 이탈리아인들에게 파인애플 피자는 바로 이런 장난을 치는 것과 비슷하다.
지극히 사적인 이탈리아 (알베르토와 함께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지극히 사적인 이탈리아 (알베르토와 함께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알베르토 몬디 외 1명|틈새책방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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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빈

@seohabin
2024. 01. 16. 머리가 길면 성폭행, 머리가 짧으면 폭행. - 📖 나의 피부, 나의 꾸밈. 그것은 결코 나의 권력이 아니었다.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한 외모는 중요한 승진에서 기혼남에게 밀렸을 때 나를 지켜주지 못했다. 프리랜서로 일할 때도 날씬하고 보기 좋다고 일 하나 더 받지 않았다. 남자들은 술자리에서 옆자리는 내어줘도 돈이 되는 기회는 내어주지 않았다. 외모권력이란 말은 그래서 모순된다. 📖 어떤 스타일, 어떤 체형이든 이 '꾸밈의 굿판' 안에서 아무리 싸워봐야 여자는 승자가 될 수 없다. 언제나 더 어리고 더 잘 팔리는 여자로 대체될 뿐이다. 남성 중심 사회가 정말 두려워하는 건 이 비밀을 알아채버린 여자, 그리하여 쉽게 통제 가능한 '여성성'을 수행하지 않는 여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뷰티 산업 강국 한국에서 지금 '탈코르셋'이 운동이자 저항인 이유다. 📖 2018년 지난해 남자 대학생들이 민주주의 절차인 투표를 빌려 총여학생회 폐지를 결정하는 걸 보라. 하지만 해체와 분산의 요구가 노골적일수록 연대 의지는 단단해진다.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자기 몫을 되찾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야망 에세이)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자기 몫을 되찾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야망 에세이)

김진아
바다출판사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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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yijuyeonxm0c
서문 중에서 _읽는다는 건 따지고 보면 수수께끼이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해지는지 우리로선 알 길이 없다. 방법들은 그저 방법들에 지나지 않을 뿐, 그것들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다. _이렇게 독서의 길로 뛰어드는 글들은 언제까지 걸음을 멈추지 않으며 그 길이 끝이 없음을 알고 기뻐한다. 기쁨과 공포를 동시에 느낀다. 그들은 출발점에, 첫 경험에 집착한다. 결코 넘어설 수 없는 경험이다. 그들은 언제나 그 지점에 머무르며 삶이 다해가는 순간까지 책을 읽는다. 고독을 발견했던, 그러니까 언어들의 고독과 영혼들의 고독을 발견했던 첫 경험의 언저리에 머문다. _하지만 책을 읽을 때 우리는 자신의 삶을 버리고 대신 몽상의 영과 불길 같은 바람을 들여놓는다. 책을 읽지 않는 삶은 우리를 잠시도 놓아주지 않는 삶이다. _요컨대 타자를 지향하는 글이 아니라면 흥미로운 글일 수 없다. 글쓰기는 분열된 세상과 끝장을 보기 위한 것이며, 계급체제에 등을 돌림으로써 건드릴 수 없는 것들을 건드리기 위한 것이다. 그 사람들은 결코 읽지 않을 한 권의 책을 바로 그들에게 바치기 위해서다. 보뱅의 글은 쉬이 의미가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문장을 더 꼭꼭 씹어서 읽게 된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자꾸 읽게 만드는 문장. 그런 문장들의 향연이다. 멈출 수 없는 문장의 맛. 서문부터 독서에 대한 저자 자신의 견해들을 풀어 놓는다. 그 견해들에 따라가다 보면 읽는 이가 스스로가 꽤 의미 깊은 경험 속에, 고독의 발견이라는 자칫 지루한 듯싶지만, 사유의 향연 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관문을 통과하여 드디어 몰아지경에 이르게 되는 경험이다. 더불어 읽는 이가 쓰는 이가 되고자 하는 욕망의 확장으로 번진다. 아무도 원치 않았던 이야기 중에서 _재난의 장소는 바로 당신이라는 온전한 존재이다. 당신이 입은 무명 원피스에서 마음 속 금지된 생각들에 이르기까지, 당신이 마시는 차의 맛에서 애잔한 봄의 느낌에 이르기까지, 당신이라는 온전한 존재이다. _그는 글을 쓰며 위안을 구하는 대신, 위안의 반대인 진실을 구한다. _예술은, 예술의 진수는, 사랑하는 삶의 찌꺼기에 불과하며, 사랑하는 삶만이 유일한 삶이다. 위대하다든지 시인이라든지 문학이라는 것도 무의미한 말이다. _그녀의 글이 당신 마음에 와닿든 건 당신이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맛보는 감동과도 흡사하다. 꾸밈없는 현존과, 세상을 깃털처럼 가볍게 만드는 존재 방식. _구김살을 모두 제거해 더 넉넉하고 유기적인 삶으로 돌아오는 일. 넉넉하고 유기적이며, 아늑한 삶으로 말이다. 당신은 테이블보에 말없이 손바닥을 올려둔 채 한참을 꼼짝도 하지 않는다. 손가락과 무명천 사이에 더없이 귀중한 보물을 둔 채로. 투명해지도록 불타오른 영혼, 아무도 원치 않았던 하나의 이야기를 둔 채로. 아이를 돌보면서 글을 쓰던 그녀는 5년 동안 썼던 글을 출판사로 보낸다. 그녀의 원고는 릴케에서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쓰인 글이다. 릴케를 등장시키면서 예술에 대한 사유가 펼쳐졌다. 이 원고는 출판사로부터 부정적 회신을 받는다. 그리고 그녀는 원고를 잊은 채 5년 후 다시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도달한다. 당신의 그녀의 원고에 흠뻑 빠져든다. 그녀는 당신에게 원고가 받아들여져 다른 나라말로 출간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녀와 당신 그리고 화자의 시선과 사유들이 교차하는 이 장의 문장들은 다층적인 의식과 체험을 하게 해준다. 글을 쓴 그녀이면서 글을 읽는 그녀가 되기도 하고, 이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화자가 되기도 한다. 서로의 사유가 확연히 구분되듯 구분되지 않는 문장 속에서, 글을 쓰는 여성과 읽는 여성에 대한 깊은 응시가 느껴진다. 마지막 문장이면서 제목인 '아무도 원치 않았던 하나의 이야기를 둔 채로.'에서 짙은 여운과 여성에 대한 이해가 돋보인다. 그를 가만 내버려 두오 중에서 _혜성 같은 사랑은 영원에 단 한번 우리의 심장을 스친다. 밤낮없이 지켜야 그걸 목격할 수 있다. 오랫동안,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사랑의 본성이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 _사랑은, 그리고 사랑의 가볍고 경쾌한 자각이자 더없이 겸허한 형상이며 각성한 얼굴인 시는, 심오한 기다림이고 달콤한 기다림이다. 부드럽고도 오묘하게 반짝이는 희망이다. _어떻게 우리는 사랑하는 대상을 인식하는가? 우리 안에 난데없는 정적이 깃들고, 심장에 비수가 꽂힌 듯 출혈이 이어질 때이다. 말속에서 일어나는 침묵의 출혈.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은 이름이 없다. 우리가 멈춰 세우려고 무슨 말을 찾아 내기도 전에, 그 이름을 부르기도 전에, 그 이름을 부르며 멈춰 세우기도 전에, 그것이 우리에게 다가와 어깨에 손을 올려놓는다. 우리가 사랑하는 그것은 어머니 같아서, 우리를 분만한 뒤에도 천 번 만 번 다시 태어나게 한다. 아서왕의 전설 속 인물 페르스발는 전쟁터로 향한다. 그는 피로에 젖은 채 무엇을 찾는지도 모른 채 찾아다닌다. 피로 속에서 마주친 얼굴은 그의 어머니의 얼굴이다. 피로는 나쁜 어머니 같다고 화자는 전한다. 피로로 인해 그들은 불가능한 욕망 속에서 온갖 곳을 헤맨다. 눈 위에 떨어진 세 방울의 피를 보면서 페르스발은 무지에서 각성한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부르는 사랑의 노래 속에서 그는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난다. 그러므로 그를 가만히 내버려 두라면 화자가 전한다. 자신의 사랑을 묵상하도록. 페르스발는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길을 떠나지만, 그 여정의 끝에 새로운 형상의 인간으로 태어나고 그 순간은 사랑을 깨달을면서 일어난다고 전하고 있다. 신화 속 인물을 데려와 그의 재탄생의 근간은 사랑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에 대한 문장들이 무척이나 낯설지만 한편으로 수긍하게 하는 끌림이 있다. 꼼꼼하게 따라가지 않으면 그 자욱이 있는 듯 없는 듯한 길 위의 표식과 같지만, 놓칠 수 없는 문장. 망가지기 쉬운 천사들 중에서 _위대한 책은 그 책은 그 책이 시작되기 훨씬 이전에 시작된다. 어떤 책이 위대하다는 건, 그 책에서 점차 드러나 보이는 절망의 위대함을 의미한다. 책 위에 무겁게 드리워져 책이 태어나지 못하도록 한참을 가로막는 그 모든 어둠을 의미한다. _객관적인 눈으로 차분히 행하는 독서가 완벽한 독서는 아니다. 그런 독서가 핵심에 이르는 독서는 아니다. 그런 독서는 책의 검은 광맥을 건드리지 못한다. 책에 담겨 있고 당신의 눈과 삶의 저변에 존재하는, 있는 그대로의 반짝이는 진실의 핵을 건드리지 못한다. 당신의 눈 속, 삶의 저변. 즉 근원에 가 닿는 또 다른 독서만이 당신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당신 안에 자리한 책의 뿌리로 직접 가닿는 독서, 하나의 문장이 살 속 깊은 곳을 공략하는 독서. _너를 사랑해. 너는 내 안에 사랑의 감정을 눈뜨게 한 사람이야. 그 감정이 넘쳐나게 할 사람도 너고, 네가 그렇게 해야 해. 너는 내 안에 깃든 사랑한다는 동사의 보어야. 직접 목적보어지. 내가 사랑하는 건 너야. 너는 모든 것의 보어야. 너는 아버지나 어머니의 얼굴인 황금가면이야. 어린 나를, 배고파 우는 아인 나를 어머니처럼 굽어보는 그림자지. 땅과 우주를 지배할 권리를 지닌 나는 무엇보다 너에 대한 권리를 비참하게 부르짖는 아이야. _당신은 17세기와 20세기를 싸잡아 비웃고, 사랑과 세상을 함께 품을 수 없는 이 영원한 무능을 비웃는다. 망가지기 쉬운 천사들과 튼튼한 개들을 두고 너무 한탄하지 않으려고 웃는다. 라신의 희곡 이피게네이아의 이야기와 20세기의 백화점 속 부부의 이야기가 오버랩된다. 2막에서 남자의 배신으로 여자는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남자를 감시한다. 남자를 큰소리의 원망과 쉴 새 없는 악담을 해대고, 다른 여자를 찾아가 괴롭히다. 마침내 남자는 여자에게 돌아간다. 사랑 때문이 아니라 억설에 지쳐 돌아온 것이다. 그들은 고인 물의 꼼짝하지 않는 배가 된다. 부부란 , 열정이란 무엇인가 화자는 묻는다. 화자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당신은 한심한 정의에 경의를 표하면서 집 문 앞에 당도한다. 두 가지의 이야기들의 계속해서 교차되는 구조 속에서 읽는 이, 당신을 계속 동참시킨다. 듣거나 보고 있으나 화자가 아닌 당사자 혹은 관련된 이가 되는 상황 속으로 계속 이끌고 있는 것이다. 망가지기 쉬운 천사들이란 부부인 걸까 가족인 걸까? 아님 또 다른 관계들의 사람들인 것일까? 날 봐요, 날 좀 봐요 중에서 _배운다는 건 무엇일까? 연주하는 법을 배우고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는 건 무엇일까? 자신의 가장 근원적인 부분을, 더없이 생생하고 반항적인 무언가를 건드리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_모두가 변할 것이다. 아이도, 말도, 당신 자신도. 그래도 빛은, 그 일요일들의 황홀한 빛은 그대로다. 빛은 그 목소리로부터 온다. 온전한 결핍으로 환히 빛나는 목소리. 날 봐요, 날 좀 봐요. 광기에 들린 작은 말이 이 헐벗은 목소리를 밟고 하얀 마음 속을 질주한다. 사춘기의 소녀가 승마를 배우고, 악기를 2종류나 배우고 있다. 당신은 아마도 그 소녀의 보호자인 듯. 이런 일상이 3년이나 흐르고 소녀는 이제 당신에게서 점점 벗어나 독립할 것이다. 단순한 이야기 같으면서도, 소녀가 내적 성장을 하는 것들 중 말과 함께 하는 자연의 행위, 연주를 하기 위한 악기의 연습은 예술의 행위, 그리고 사이 사이에 책과 함께 성장한다. 온전한 결핍으로 상징되는 빛나는 목소리가 말한다. 날 봐요, 날 좀 봐요 라고. 약속의 땅 중에서 _무언가를 제대로 보려면 상반되는 대상을 접해야 한다. 이제까지 당신은 그런 식으로만 무언가를 볼 수 있었다. 어둠을 통해서만 빛으로 나아가며, 무심을 통해서만 사랑에 이른다. _창백한 인간은 사교적인 인간이며, 자신의 유용성을 확신하는 유용한 인간이다. 그는 미약하기 그지없는 정체성을 지닌다. 즉 만사를 원상태로 보존하는 데서, 사회생활이라는 끝없이 반복되는 거짓과 하나 되는 데서 자신의 온전함을 찾는다. _당신이 책을 읽는 건 바로 그 사람을 보기 위해서다. 유랑의 시간을, 잉크의 장막 밑에서 어떤 문장의 산들바람을 느끼기 위해서다. 당신은 한 책에서 다른 책으로, 이 야영지에서 저 야영지로 옮겨간다. 그렇게 독서는 끝이 없다. 사랑이 그렇듯이, 희망이 그렇듯이, 실현의 가망 없이. _자신들의 심지를 남김없이 소모한다. 자신의 몫으로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는 그들이 자신을 고스란히 내어줄 때 이 헌신은 빛이 된다. 그렇다. 기도의 가장 아름다운 이미지, 독서의 가장 명료한 이미지가 그것이다. 싸늘한 성당 안에서 서서히 타들어 가는 초. 약속의 땅은 러시아로 표현된다. 남자는 적당히 성공한 비즈니스 맨인 듯싶다. 사업상 돌아다니지만 그것은 여행이라고 하지 않는는다. 대비되는 이로 글 쓰는 이가 등장한다. 비즈니스맨은 어느 날 닥터지바고를 읽으면서 이야기의 층들이 섞인다. 앞에 등장했던 글쓰는 이는 비즈니스맨이 읽는 책의 작가였을까? 비즈니스맨은 러시아인이며 그가 닥터지바고를 읽는 이유를 말해준다. 비즈니스맨은 주말 내내 책을 읽고 독서 후 편지를 쓴다. 휘발되는 독서 일지라도 당신은 목소리와 눈빛, 걸음걸이, 행동거지가 달라진다. 화자는 독서를 기분 좋은 무력감이라고 말한다. 닥터지바고를 읽고 쓰는 글인지 독서록인지 아니면 파스테르나크의 글쓰는 모습인지 읽는 이의 관점에서 해석될 마지막 문장으로 끝난다. 작품과 작가를 엮어 나가는 이야기의 구조가 씨실과 날실이 오가는 문장들의 어우러짐이 흐름을 놓칠까 차분차분 읽어 나가게 한다. 숨겨진 삶 중에서 _수많은 여성들이 얼어붙은 그들의 집에서 그렇게 글을 쓴다. 그들의 은밀한 삶 속에 웅크리고 앉아. 그렇게 쓴 글들은 대부분 출간되지 않는다. _그녀가 글을 쓰는 것은 그 삶을 가지기 위해서이다. 그녀는 일상의 빵을 얻기 위해 글을 쓴다. 절대로 거저 주어지지 않는 빵이다. 잉크라는 말로 빚은, 빛과 침묵의 빵. _왜 여자들이 그런 기벽에 열중하는지, 독서에 시간을 낭비하는지 말이다. 내가 책을 읽는 건, 고통이 제자리를 찾게 하려는 거예요, 라는 진정한 답변을 이해할 사람이 누굴까. _내가 책을 읽는 건 내 삶 속에서 괴로워하는 생명을 보기 위해섭니다. 그저 보려는 겁니다. _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거의 없다. 가난한 삶만 있으면 된다. 너무 가난해 아무도 원치 않는 삶, 신 혹은 사물들을 피난처로 삼는 삶이다. _우리는 오로지 부재 속에서만 제대로 볼 수 있고, 결핍 속에서만 제대로 말 할 수 있다. 여성이 글을 쓰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장의 여성은 글쓰기와 독서가 삶에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준다. 아이를 양육하고 집안일을 하면서 글을 쓰고 읽는다. 점차 쓰고 읽는 행위들은 양육과 돌봄, 재생산을 위한 가사 노동 속에서 단절된다. 처음에는 인용과 교정의 글들이 자신의 말만을 쓰게 된다. 절망과 웃음이 함께하는 글. 고통 속에서도 쓰고 읽는 그녀는 글 쓰는 삶을 위한 모습들을 말한다. 이 장은 특히 여성의 글쓰기가 갖는 결핍과 부재가 주는 젠더 격차를 보여준다. 남성과 여성이 다르게 접하고 임하는 쓰기와 읽기의 행위들. 가라 요나, 내가 널 기다린다 중에서 _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당신이 삶으로부터 삶 자체로, 단순 현재에서 완료된 현재로 건너간다. 소녀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평범한 소시민의 삶에서 다시 성직자와 소녀의 모습을 대비시켜서 말하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독서체험에서 신문읽기와 성서 읽기를 말한다. 두 읽기의 차이가 무엇일까? 성서 속 요나 이야기가 등장한다. 요나가 신의 분노를 전한다. 소녀와 요나가 같은 비유의 의미로 등장한다. 인터뷰 중에서 _우리는 사랑을 하듯 책을 읽는다. 사랑에 빠지듯 책 속으로 들어간다. 희망을 품고, 조바심을 낸다. 단 하나의 몸 안에서 수면을 찾고, 단 하나의 문장 속에서 침묵에 가닿겠다는, 그런 욕구의 부추김을 받으며, 그런 욕구의 물리칠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른다. 조바심을 내며, 희망을 품는다. 그러다 때로 무슨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_엄청난 사랑이, 열정이 찾아온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러자 갑자기 상대방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는다. 그건, 막을 수 없겠죠. 그 앞에선 완전히 속수무책일 겁니다. 사랑은 우리보다 훨씬 강하니까요, 세상 무엇보다 훨씬 더. 그렇게 말한 뒤 그는 입을 다문다. 기자도 입을 다문다. 두 사람을 둘러싼 모든게 덩달아 입을 다문다. 한마디 말이 발해진 시간, 기만을 떨쳐버린 휴식의 한순간, 거짓을 던져버린 영원의 한순간이다. 작가라는 존재는 어떤 존재인지 말한다. 실성한 광인이기도 하고 그렇지도 않은 사람이라고 한다. 기자와 작가와의 인터뷰를 하는 장이다. 기대하지 않고 던진 기자의 마지막 질문에 답하는 작가의 마지막 문장은 사랑을 말한다. 알쏭달쏭이지만 문장의 잔향이 맴돌아 음미하게 한다. 언제나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말하는데, 우리는, 개체인 나는 얼마나 사랑을 나누고 누리며 살고 있는 걸까? 작은 파티 드레스 중에서 _유년기가 끝나면서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우리 자신이 죽은 이후로 우리는 기다리기 시작했다. _ 사랑 밖에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사랑 안에는 알 수 없는 것들뿐이다. _사랑은 언제나 우리의 얼굴에서 어둠을 걷어내고 순결한 아이의 얼굴을 되돌려준다.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사랑이 전부라는 듯이. 드레스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화자의 그녀일까? 아니면 문장 속 성탄의 기적과 관련된 인물일까? 보뱅의 그리움의 정원에서의 주인공이 아닐까 싶어진다. 처음 읽을 때는 성탄의 인물로 생각하면 읽었는데, 그리움의 정원 속 그녀인가 생각하면 다시 읽으니 드레스의 주인공은 보뱅의 그녀인 것 같다. 역자 후기를 꼭 읽게 되는데, 번역가는 제2의 창작이라는 말처럼 원저작자 이후에는 가장 많이 저작자의 글을 읽고 다른 독자에게 전해주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진 독자이기에 그런 작업을 했던 번역가의 후기는 밀도가 있다. 9편의 글들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키워드를 정리해준 글은 텍스트의 모호했던 부분 또는 번역자와 같은 흐름과 정서를 읽었다는 확인이 전해질 때 독자로서의 내적 친밀감이 상승한다. 여전히 보뱅의 글은 꽤나 모호하지만 집중해야 하는 결이 필요하지만, 명확성보다는 문장과 분위기 자체의 아름다움이 전이돼서 읽어가게 된다. 책, 독서, 글쓰기라는 화두에서 시작해 사랑의 시로 마무리되는 책_역자 후기에서
작은 파티 드레스

작은 파티 드레스

크리스티앙 보뱅 (지은이), 이창실 (옮긴이)
1984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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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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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닉

@zunik
# 정신적 면역 가장 인상 깊게 본 구절이다. "서로 의존하는 관계라고 생각해 봐. 우리 몸은 자기 혼자만의 소유가 아니야. 우리는 그렇지 않아. 우리 몸들은 서로 독립적이지 않지. 우리 몸의 건강은 늘 남들이 내리는 선택에 의존하고 있어." 이 대목에서 동생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서 잠시 머뭇거렸는데, 그녀에게는 드문 일이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요컨대 독립성이란 환상이 존재한단 거야" '독립성이란 환상'이라는 단어가 너무 와닿았다. 내가 찾던 단어다! 사회심리학과 밈학을 공부하면서 사람이 절대 정신적으로 독립적일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그런데 그렇게 착각하는 사람은 많다. 자신은 독립적이고, 외부 시선에 영향받지 않는 줏대있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독립성이란 환상' 에 갇혀있지 말라고. 이 책을 읽으면서도 사람의 몸 또한 독립적일 수 없다는 것을 확실시하게 되었다. 그리고 읽는 내내 '정신'에 비유해서 생각해 보았다. 건강처럼 정신 또한 나만 잘 간수하면 되는 게 아니다. 주위 사람들이 중요하고 환경이 중요하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우리의 정신에 많은 부분을 결정한다. 우리의 정신은 살갗처럼 침투성이 높다. 차단하려고 해도 많은 정보들이 들락 날락 거리며 소리 없이 영향을 준다. 그래서 안좋은 정보에 대해 면역을 갖추고 있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면 진화론 혹은 신학에 대한 공부가 잘되어 있다면 '사이비'에 대한 면역이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저자 율라 비스는 어릴 때부터 의사 아버지, 시인 어머니에게 지속적으로 정신적 백신을 투여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책에서 소개되는 많은 부모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저자의 정신에 주입되어 사색을 하게 하고 항체를 만들어 냈다. 정신을 더 건강하게 그리고 성장하게 만들었다. 이 책이 출간된 것도 부모님 영향(백신)이 아니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독서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독서는 정신의 백신제와 같다.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구절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들어와 사색하게 하고, 자신만의 항체를 만들게 한다. 우리는 그 항체들을 가지고 사회생활에서 마주치는 바이러스에 대응하며 살아간다. (2020.12.31에 쓴 독후감)
면역에 관하여

면역에 관하여

율라 비스
열린책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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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닉

@zunik
# 환경은 행동에 영향을 준다 자신의 행동과 결정이 일관적이고 외부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사람들을 봤던 것 같다. 오후에 어떤 선택을 했다면 오전에도 동일한 선택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기분에서도 결정이 변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누구랑 있든 똑같은 결정을 내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은 어떠한가? 하물며 조명의 밝기 정도에 따라도 행동이 달라진다. 자신이 얼마나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지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한 부분을 인정한다면 환경에 덜 휘둘릴 수 있고 오히려 환경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적인 사기꾼이 왜 존재하는가? 대상자의 환경을 조작해 그 사람의 행동을 원하는 데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 환경은 행동 결과를 해석한다 내가 똑같은 행동을 해도 A사회에서는 도덕적일 수 있고 B사회에서는 아닐 수 있다. 같은 농담에 민수는 웃지만 철수는 화낼 수 있다. 이렇게 환경이 주는 피드백이 나에게 쌓여 다시 나의 다음 행동을 결정짓는다. # 정리 나는 축적된 과거 경험과 현재의 환경에 의해 선택을 하고 행동한다. 그 선택은 새로운 환경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은 또 다음 행동의 밑거름이 된다. 이렇게 끝없이 순환한다. 정신에는 제1계층 유전 계층(진화심리학)과 제2계층 정보 계층(사회심리학, 밈, 환경 학습)이 있다고 생각한다. 생후의 경험들은 2계층에 계속 쌓여나간다. 나의 모든 결정과 행동은 1계층과 2계층을 관통하여 일어난다. 여기서 고유한 자아와 영혼은 어디쯤에 있을까? 나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내가 지나온 환경을 완전 똑같이 겪는다면 딱 지금의 나와 같은 사고를 가지지 않을까? 유전자와 (지나온, 마주한) 환경이 행동을 결정하니 동일한 전철을 밝게 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자아와 영혼은 재현될 수 있다.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겠지만 우린 유전자와 경험의 집합체일 뿐이다. (2020.10.08에 쓴 독후감)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로랑 베그
부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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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보리언니

@nariborieonni
아주 가볍게 읽을수 있는 과학책 만화와 유머요소 최근 밈까지 총동원되어 흥미를 잃지않고 재밌게 읽을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 과학 (세포에서 우주까지, 한눈에 보고 이해하는 쉽고 빠른 과학 안내서)

요즘 과학 (세포에서 우주까지, 한눈에 보고 이해하는 쉽고 빠른 과학 안내서)

이민환
생각의힘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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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 욕심에도 나쁜 욕심과 좋은 욕심이 있거든. 나쁜 욕심은 자기에게만 이로운 욕심이고, 좋은 욕심은 자기뿐 아니라 남에게도 이로운 욕심이다. 물론 이기적인 욕심은 멀리하는 게 맞겠지만, 자기와 남을 함께 이롭게 하는 좋은 욕심은 많이 가질수록 좋다고 본다. 모르는 것을 알고자 하는 욕심,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욕심, 수많은 좋은 욕심 덕분에 이 세상은 지금껏 발전해왔다. 너는 어떤 욕심을 가지고 있니? 그 욕심이 너만을 위한 것인지 남과 세상을 위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져보았으면 좋겠다. (p.39~40)⁣ ⁣ 사실 이 책의 시작은 '나태주 시인 추천도서'라는 말이었다. 제목의 '일류 아빠'라는 단어가 '흙수저'만큼이나 불편한 마음이 들었기에 그리 긍정적인 마음은 아니었는데, 책을 몇 장 읽다가 그런 마음은 모조리 사라지고 무척이나 공감하며 읽었다. 나도 부모님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고 자란 사람이기에,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며 산다. 게으른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내가 하지 않는 것을 하라고 강요하는 엄마가 되지 않으려고, 내가 하면서 너는 하지 말라고 하지 않으려고. 그래서일까. 이 책은 한 줄 한 줄, 가슴이 찡할 만큼 와닿았다. 흙수저라는 단어를 싫어하지만, 그래도 그 '흙수저'라 불리는 조건에서 100억대 사업을 끌어낸 아빠가 진심을 담아 한 줄 한 줄 기록한 이 편지는, 전혀 꾸밈이 없는 문장임에도 진심이 절절 묻어나 울컥울컥 눈물이 났다. ⁣ ⁣ 어른, 일, 관계, 돈, 인생. 이 다섯 가지를 놓고 누군가와 수다를 떨기는 쉽지만,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면 우리도 여전히 살아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20대부터 죽을 때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어른이라는 역할을, 일하고 돈을 벌며, 관계를 맺고 끊으며, 인생을 살아가야 하기에 마지막 날까지 잘 산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충고는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러면 저자의 책은 건방이 아니냐고? 이 책에는 충고나 가르침보다는 격려가 들어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아들에게 전하는 절절한 진심, 아이가 조금이라도 덜 헤매길 바라는 본인의 경험담. 그래서 누군가의 잘난 척이 아닌, 나보다 먼저 이 길을 걸어간 선배의 이야기 같다는 마음이 먼저 든다. 또 마지막에 부록처럼 실린 아들의 편지에서 이 아버지가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지 엿보며, 나도 이렇게 아이에게 진심을 전하는 엄마가 되어야지, 하고 결심하게 되더라. ⁣ ⁣ 가장 마음에 닿은 말은 인생은 양파 까기라는 말. 날마다 새로운 양파 까기에 도전하며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지만, 그래도 많이 까다 보면 양파를 까는 요령도 생기고,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깊이 닿았다. 어쩌면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이제 막 빠져나온 지금, 여전히 울 일이 많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요령 있게 내 삶을 살아볼 수 있겠다 싶어졌다. 그리고 힘들게 깐 양파를 남에게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은 마음을 둥둥 울렸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나도 남의 양파 까기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고 마음으로 여러 번 다짐하게 되었다. ⁣ ⁣ 어쩌면 '내 아들'만 알았으면 좋았을지도 모를 이치들을 세상의 모든 아들과 딸에게 내놓은 자체가 본인이 말한 '좋은 욕심'을 부리신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조차 세상이 이치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엄마가 되어 아이와 함께 하나씩 배우며 살아가는 지금, 나보다 먼저 세상을 걸은 이의 지혜만큼 이로운 것이 또 있을까. 무지한 엄마지만, 늘 아이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고 싶었던 내게, 이 책은 '그래 잘하고 있어' 혹은 '지치지 말고 조금 더 단단히'라고 말하며 등을 두드려주는 것 같았다. 내 아버지가 내게 해주는 위로처럼, 매일매일을 어른으로 살아가야 하는 내게, 일하고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 내게, 또 그렇게 아이를 키워내야 하는 내게, 두 가지 모두 잘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는 것 같았다. ⁣ ⁣ 오늘 하루살이가 퍽퍽했다면, 세상의 아들들에게 띄운 이 편지들을 만나보시길. 혹시 아는가, 흔들리며 살아온 시간에 위안을 얻을 수 있을지. 이 책에는 응원과 격려가 가득했다.
일류 아빠의 생각 (삶이 막막할 때 꺼내 읽는 아버지의 인생 편지)

일류 아빠의 생각 (삶이 막막할 때 꺼내 읽는 아버지의 인생 편지)

손재환
라온북
3년 전
user

델러리

@delreori
장르에대한 애정이 보입니다. 추리 오타쿠가 추리 오타쿠를 위해 쓴 작품이예요. 수많은 명작 인용들이 쉴새 없이 나옵니다. 설마 BBC의 <셜록>까지 언급 될 줄은 몰랐습니다. 심지어 살인 흉기 중 하나는 영화 <나이브스 아웃> 촬영 때 사용 된 소품 칼이예요. 덕분에 낄낄 대면서, 마음 잘 맞는 친구랑 떠드는 감각으로 밤새 다 읽었습니다. 유리관의 살인에 사용된 트릭들은 실망스러웠습니다. 현실에선 불가능 할 것 같았어요. 준비 할 것도 너무 많구요. 그런데 어느 지점을 넘어서면 놀라운 일이 펼쳐집니다. 장난끼 많은 작가님께서 이 엉성한 트릭들을 준비한 건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장르에대한 애정이 보인다고 아까 말씀 드렸죠. 추리 소설이란 장르 그 자체를 활용해, 이 엉성한 트릭들을 큰 그림의 일부로 승화시켜버립니다. 그때부터 이 책의 ‘진짜’ 재미가 시작됩니다. 물론 그 전에도 재미는 있었어요. 아무튼 참 영리한 작품입니다. 주의 할 점은 있습니다. 이 책의 모든 기믹은 추리 오타쿠를 타겟으로 합니다. 입문자나 라이트한 장르 팬은 재미가 적을 수 있어요. ‘추리 소설 한번 입문해볼까’ 하는 입문자가 이 책을 집어든다면 다 읽고 ‘이게 뭐야’하고 실망 할 수 있습니다. 거외, 오타쿠들이 자기들만 아는 지식을 떠든다고 ”그게 뭔데 씹덕아“ 하는 밈이 있잖아요? 저는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주 즐거웠습니다. 추천은 좀 애매 하네요. 추리 장르 입문자에겐 추천 안 해요. 하지만 어느 정도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다 싶은 분께는 강력 추천 드립니다.
유리탑의 살인

유리탑의 살인

치넨 미키토
리드비
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