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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애초에 창업은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자유를 원하면 오히려 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 직장에 다녀야 한다. 창업을 하면 일이 그대로 내 삶이 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아이템으로 창업하면 잘될 것 같다'라는 생각으로 창업하는 것은 말리고 싶다. 유망한 아이템이 아니라 내 삶에 일과 삶의 균형이 자라져도 될 정도로 종사하면서 몰두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고난을 이겨낼 수 있으려면 최소한 좋아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자면서도 빈집을 고치는 꿈을 꿨다. 어느 정도 일과 휴식을 분리하는 것도 옳다는 건 알지만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래도 버틸 수 있었다. (p.115) 나의 꿈은 소도시에서 북카페 겸 책방을 경영하는 일이다. 마을 사람들이 쉽게 다양한 책을 접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책으로 노는 공간을 만드는 것. 저소득층 아이들이 무료로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책마다 감상 포인트를 기록해 “타인의 감상평”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효율적인 책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가게 이름도 진작 지어놨고, 한쪽 벽을 가득 채워주실 분도 섭외해놨다. (내가 소장한 책들을 합친다면 벽 두 개 정도는 채울 수 있으리라) 물론 아직 자본금이 없어 실행하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꼭 이룰 거다. (이 글을 읽으시는 출판 관계자분들, 협조 환영합니다ㅋ) 다소 막연한 꿈이지만 이 꿈에 불을 붙인 책을 만났다. 바로 자온길을 만든 박경아 작가님의 『오래된 매력을 팔다.』. 『오래된 매력을 팔다』는 부여 자온길(스스로 따뜻해지는 길이라는 뜻으로, 규암마을에 형성되어 있는 '부여 스타일 쌈지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술집이 가득했던 거리에는 이제 책방, 카페, 아트갤러리, 공연장 등과 함께 활기가 넘쳐난다..) 을 형성한 박경아 대표의 책으로, 자온길을 형성한 계기부터 과정, 공간형성과 도시재생의 노력을 모두 담고 있는 책이다. 한 사람의 업적을 기록한 수기라고 말하기엔 그 안에 담긴 열정과 꿈이 너무 크다. 그래서 나는 『오래된 매력을 팔다』를 읽는 내내 가슴이 뛰었고, 행복했다. 그래서 더욱, 나도 내 꿈을 향해 걸어야지 하고 다짐하게 되더라. 누구나 그렇듯 박경아 작가가 처음 규암마을에 발을 들일 때, '구세력'에게 저지를 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누군가를 손해 보게 하려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상생하고자 하는 의미인 만큼 설령 날 싫어한다고 해도 그 뜻만은 진심으로 전하고 싶었다(p.98)며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규암마을 사람들에게 다가섰다. 진심은 통하는 법이라는 것을 『오래된 매력을 팔다』을 읽으며 또 생각한다. 사실 한옥을 활용해 카페를 만들거나 밥집을 만드는 일은 흔하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미 그럴듯한 집들을 일부 개조하는 경우. 규암마을처럼 다 쓰러져가는 폐허를 개조하는 일은 드물고, 골목 전체를 구성하는 일은 더 드물다. 그래서일까. 낡아빠진 건물들을 고친 그녀의 기록들은 처절하고 힘들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 모든 과정에서는 즐거움이 느껴졌다. 생쥐의 사체를 보며, 누구의 똥인지도 모를 똥을 치우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느끼다니.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 있나. 하지만 그녀의 글은, 힘들었던 과정의 기록임에도 불구하고 찌든 느낌은커녕 밝고 화사할 정도다. 부잣집 딸로 태어나 잘 다져진 너른 땅에 척척 집을 짓는다고 해도 이렇게 환할 수는 없다. 나는 그 빛은 “꿈”에서 나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꿈꾸고, 좋아하는 일이 아니고서는 이럴 수 없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그녀의 글을 읽는 내내 나도 가슴이 뛰었다. “평탄한 삶에만 안주할 수는 없다는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가만히 있으면 공에 작가들은 점점 자리를 잃고 밀려나고, 전통 공예는 더더욱 대중들의 관심사 밖으로 말려날 것이다. (p.181)”는 그녀의 문장을 읽으며, 그녀가 '판다'고 표현한 '오래된 매력'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느낀다. 올해가 가기 전에 나는 꼭 자온길에 가야겠다. 오래된 매력을 사 와야지. 이왕이면 낙엽이 미처 다 지기 전에. 그리고 생각해본다. 우리의 전통문화가, 점점 소멸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사계절처럼 돌고 돌아- 다시 봄을 맞는 날이 올 거라고. 박경아 작가 같은 사람이 남아있는 한, 그래야 하지 않을까. 그 봄이 올 수 있도록, 나도 늘 관심을 품은 사람으로 살아야겠다.
오래된 매력을 팔다 (자온길, 시골 마을 재생 프로젝트)

오래된 매력을 팔다 (자온길, 시골 마을 재생 프로젝트)

박경아
포르체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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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yihwajungnsed
유흥준이라는 분이 전통문화를 듬등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고 미술전문가는 지식이 부족하다는 선입견을 깬 분이다. 월별로 2개의 장소를 선정하여 그돗에 대한 정봅를 알려주고 틈새 메모를 할 수 있게 구성된 독특한 책이다. 몇몇 간 곳도 있지만 가 보고 싶은 곳도 있었다. 그런걸 보면 유리나라가 작은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세계지도를 보면 우리나라가 참 작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이러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일

유홍준
창비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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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 아이가 글씨를 읽고 쓰는 게 가능해진 후, 나를 흉내 내며 하는 일 중 하나가 달력에 일정을 적는 것이다. 물론 일정이라기에는 '유치원에서 장구 수업'같은 '뻔한' 것들이지만, 입을 앙다물고 달력에 조그만 글씨로 계획을 적는 아이의 모습은 귀엽기만 하다. 달력을 가지고 놀기 시작하며 아이가 자주 묻는 것이 바로 '절기'. “엄마 동지는 뭐야?”, “대한은 뭐야?” 하고 묻는 아이와 앉아 국어사전으로 몇몇 절기를 찾아봤다. 그러던 중 우리 집에 생긴 새 책, <한눈에 펼쳐보는 24절기 그림책>은 아이의 궁금증을 완벽히 해결해주었다. ⁣ ⁣ 커다란 크기로 제작된 24절기 그림책은 봄부터 겨울까지, 순서대로 절기가 이어지기에 아이가 찾아보기 너무 좋을 뿐 아니라 이름만으로도 어느 계절의 절기인지를 유추할 수 있게 하여 자연스럽게 절기에 등장하는 한자들을 교육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내용은 얼마나 다채로운지! 한자의 풀이뿐 아니라, 각 절기에 해당하는 속담, 음식, 사자성어, 풍습, 속담 등까지 골고루 담고 있어 책 한 권으로 우리의 전통문화와 상식까지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 ⁣ 그림은 또 어찌나 상세하고 재미있는지! 앞쪽 페이지에는 절기에 대해 유추할 수 있는 일러스트를 한 페이지 가득 실어두어 제목을 가리고 어떤 절기인지 맞추어보는 놀이를 할 수 있고, 작은 그림들은 하나하나 살펴보며, 그림을 통해 더욱 쉽고 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 이 책은 우리 아이 정도의 나이에 시작해, 꽤 오랫동안 여러 정보를 얻고 학습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통해 각 절기가 어떤 의미인지를 깨우치는 것으로 시작하여, 연관된 속담이나 사자성어 배우기, 문화와 전통에 대해 학습하기, 한자 풀이 까지 학습할 수 있고, 다양한 용어 풀이까지 가능하여 어휘력을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심지어 어른들도 24절기를 다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 온 가족이 절기에 대해 이해하고 풍습이나 먹거리를 함께 나누며 계절을 제대로 느끼게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 혹자는 24절기를 아이가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 선조들이 살아온 지혜, 그에 따른 풍습과 먹거리, 속담 등까지 24절기는 24개의 단어가 아니라, 우리의 삶 그대로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한다면,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이 아닐까? 이 책을 사두고 일 년에 24번씩, 몇 년간 아이와 꺼내 보며 “오늘은 큰 추위가 찾아오는 대한이네”, “오늘은 밤이 가장 긴 동지고, 팥죽을 먹는 날이야.” 등의 이야기를 나눈다면 우리의 1년은 한결 풍성해지리라 생각한다. ⁣ ⁣ 우리의 달력을 소복이 채우는 24절기처럼, 우리의 1년이 (어쩌면 선조들의 평생이) 꾹꾹 눌러 담긴 선물세트 같은 책이었다.⁣
한눈에 펼쳐보는 24절기 그림책

한눈에 펼쳐보는 24절기 그림책

지호진
진선아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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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스12

@niks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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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미술이야기3 #최경원_지음 #더블북 —————- 인⭐️에서 카드뉴스를 보고 처음 접하게 된 <우리미술이야기3> 카드뉴스에서는 조선시대 갓에 대해서 중국, 일본에는 없는 우리 선조들만의 독자적인 패션아이템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는데, 그 글을 보고 다른 이야기들이 궁금해졌습니다. 작가님은 한국전통문화를 현대화하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네요. 디자인 인문학관점에 본 우리나라 미술- 조선시대의 문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어요. 차례를 휘리릭 보면 도자, 그림, 의복, 목공예품, 건축물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다루고 있어요. 조선시대의 이념적 가치에 근거한 우리나라 특유의 미에 대해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사용하여 서술해두어 꼭 문화재에 조예가 없더라도 컬러사진을 참고해 편하게 읽어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종 서양의 미술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이나 건축물, 또는 가까운 나라 중국이나 일본의 그것들을 대조하여 우리문화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알려주시는 페이지는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도 키워주는 것 같네요. 일제강점기의 왜곡되어버린 작품에 대한 시선들을 이 책으로나마 다시 깨우쳤으면 좋겠습니다. 한분 한분의 알고자하는 의지가 모여 바르게 조선문화를 세우고 그냥 막연한 자랑스러움이 아닌 하나하나의 조선의 미적 가치를 알아보는 눈을 키웠으면 좋겠어요. #한국미술 #미술사 #문화재 #전통문화 #한국의미
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의 비밀 우리 미술 이야기 3 (철학의 나라 : 조선)

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의 비밀 우리 미술 이야기 3 (철학의 나라 : 조선)

최경원|더블북
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