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일이 다가오면
우왕좌왕 하거나 회피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 나오는 현우는 그렇지 않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신이 그린 그림을 도둑 맞는 슬픈 날임에도
엄마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보단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 한다.
혼자 해결해 나가는 현우가 너무 기특하고 대견했는데
기특하고 대견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통통했던 볼살이 빠진 아빠의 얼굴을 보고 '나 때문에 속상한 게 아닐까,
바쁜 엄마 때문에 속상했던게 아닐까'를 생각하는 속깊은 의젓함과
김치찌개를 먹으면 으쌰으쌰 기운이 날 것 같다는 아빠 말을 기억하고
아빠에게 김치찌개를 만들어 주는 따뜻한 마음씨가 그랬다.
추운 날씨인데 현우 덕에 마음이 훈훈해진다.
마지막 장면에 가족끼리 모여서 김치찌개를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다시 한번 집밥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요즘은 가족끼리 모여서 밥을 먹는 경우가 드문데,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집밥을 먹는 것만으로 위로와 기쁨을 얻을 수 있음을
책을 통해서 모두가 봤으면 좋겠다.
#글자들의수프#정상원
셰프 정상원이 음식 재료가 아닌
책으로 요리했다.
여러 작품 속에 언급된
식재료, 음식 조리법, 음식 문화와 역사를 설명해주어
작품을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찜콩책 리스트를 또 높게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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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 친정 엄마 손맛 가득한 ❝따뜻한 집밥❞ 같은 책
🔖셰프의 독서 일기를 읽으며 ❝인문학 강의❞를 들은 듯한 책
#셰프의독서일기#독서기록#2025_31
#도서협찬#홀썸의집밥예찬
🔖p.271
"매일의 집밥은
가족을 유대감으로 묶는 팀 빌딩의 기회이고
상상 속에 설계한 맛을 탄생시키는 예술 행위이면서
가족이 속상할 때 치유책이 될 수 있는
기쁠 때는 기쁨의 희열을 증폭시키는
나에게 대한히 중요한 일이자
눈물나게 감사한 축복입니다."
마지막 문장을 읽다가 '아멘'이라고 외칠 뻔 했다.
집밥에 이렇게 크고 소중한 의미를 부여하다니... 😍
단순히 레시피만을 제공하는 레시피북이 아니라
간단하고 건강한 집밥을 위해
챕터별로 저자의 요리 철학을 이야기하고
그에 맞는 레시피를 제공한다.
마치 잘쓰인 논술문에서
'중심문장'과 '뒷받침 문장'을 읽은 것 같다.
(지금은 매우 귀찮은) 부엌 일이
작고도 거대한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책 🍚🥬🍅🥕
#홀썸모먼트#건강한집밥#초간단레시피#집밥#2024년53번째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