𝕃'𝕚𝕟𝕤𝕠𝕦𝕥𝕖𝕟𝕒𝕓𝕝𝕖 𝕝é𝕘è𝕣𝕖𝕥é 𝕕𝕖 𝕝'ê𝕥𝕣𝕖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밀란쿤데라 🇨🇿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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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삶의 악보는 첫 소절에 불과해서 사람들은 그것을 함께 작곡하고 모티프를 교환할 수도 있지만 (토마시와 사비나가 중산모자의 모티프를 서로 나눠 가졌듯) 보다 원숙한 나이에 만난 사람들의 악보는 어느 정도 완성되어서 하나하나의 단어나 물건은 각자의 악보에서 다를 어떤 것을 의미하기 마련이다.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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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듯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말은 이미 가벼운 것으로 정의된 존재에 대해 '참을 수 없는'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붙인 정도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다시 곱씹어 보면 우리의 존재가 너무 가벼운 것에 대하여 참기 힘들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나만 그런가?)
자신의 삶을 가볍게 살고 싶었던 사비나가 이 제목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지만 섹스와 사랑을 별개로 생각하는 토마시 역시 제목과 안 어울린다고 할 수는 없을 듯. (너무 제목 얘기만 길게 했네) 이 책은 연애 소설 같지만 단지 연애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완전히 딴판인' 주인공들의 일대기가 모두 그려지기에 그렇게 부르기엔 적절치 않은 감이 있다. 사랑 얘기만 원했다면 지루할 수도 있지만, 작가가 던지는 철학적인 메시지와 그들 각각의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곱씹어 볼 수 있는 무게감이 더 큰 매력이 아닐지. @orangepoppy0924 효경 선배가 내가 들고 있던 책을 보며 어렸을 때 여러 번 봤던 책이라고 했는데 왜 여러 번을 봐야만 하는 책인지 알 수 있었다. 또 보면 다시 보이는 것들이 더 많아질 것 같은 책. 근데…. 볼 책이 너무 많은데 언제 또 보지?ㅋ 어려운 책을 싫어하지만, 이번엔 뭔가 찝찝하면서도 좋네. 문득, 훗날 이 어쭙잖은 독후감을 다시 읽었을 때의 부끄러움이 두려워지는 건 왜일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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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책#독서#카툰#bookstargram#bookreview#book
✒ 처음 북렌즈라는 말을 보고 주제에 대한 추측을 시작했다. 북+프렌즈, 북+(카메라)렌즈 이렇게. 과연 무엇일까 했는데 무려 세가지의 의미가 있었다. 자랑스럽게도 내가 앞서 말한 두 개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고 독일어로 Lenz란 ‘봄’을 뜻하는 말로, 책으로 보는 나의 봄 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세단어에 축약된 의미가 이렇게 다양하다니, 제목만으로도 흥미로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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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책의 소재가 신선했다. 가상 북클럽을 통해 5명의 토론자와 나라는 사람을 집어넣어 6명이서 책을 두고 각자의 의견을 얘기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중간중간에 나의 의견을 적을 수 있는, 그러니까 내가 가상 독서모임에 참여하여 하고 싶었던 말을 적을 수 있는 공란이 있다. 책에는 총 14권을 소개하고 있고, 나는 그 중 11권을 읽었다. 책을 읽은 것이 독이었는지 약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생각했던 것 보다 어려웠다. 아마도, 내가 읽은 책들은 나만의 입장에서 본 나만의 책이었고 여기서 소개한 책은 여러 인물들이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자신들의 책이었기에 똑같은 책이라도 낯설게 느껴졌다. 이게 이런 책이었나? 하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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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우리는사랑일까#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에서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 #데미안#개밥바라기별 에서는 친구와 우정, #자기앞의생#앵무새죽이기 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 등, 유명 명작들을 가지고 나, 사랑, 친구, 가족, 청춘, 죽음, 꿈, 인생에 관한 전반적인 주제를 다룬다. 못 읽은 책에 대한 궁금증은 당연했고 읽었던 책에 대해 다시 읽어보고 여기서 말한 질문들에 대해 답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책에서 무엇을 보려고 했기에 여기에 적힌 빈칸에 적을 말들을 적지 못하고 있을까? 나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 친구란 무엇인지, 가족과 청춘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수많은 자소서를 쓰면서 나에 대한 것에 대해서는 알아가려고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모양이었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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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자아성찰을 고민한 덕에 인생 부분에서,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인생이란 무엇인지에 관한 답은 명쾌하게 말할 수 있었지만 그 외 다른 부분에선 쉽사리 답을 적어내기가 어려웠다. 책을 그저 음미하고 맛보고, 내가 보고 싶은 부분만 보면서 편식을 했다는 마음에 반성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실제 독서모임을 진행하면서 많은 이들의 입장을 듣고 가치관, 신념의 차이를 인정하는 시간을 갖고 있지만 같은 책을 읽고서 한가지 주제로 토론한 적은 아직 없기에 책을 보는 관점을 넓혀주는 계기가 됐다. 일관성 있는 사람, 그때그때마다 다른 말을 하는 사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도 모두가 다른 이들이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그 사이에서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인가’하는 고민을 할 수 있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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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오춘기를 맞으신 분, 아니면 자소서를 쓰면서 정말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적어도 저기서 제시한 8가지 항목에 대한 고민은 할 수 있고 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시간이 된다면 다시 책들을 읽어보고, 그 책을 읽은 직후 다시 가상 북클럽에 참여하여 빈칸을 하나하나 채워가며 나란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읽어내고 싶다. 나를 알기 위한 길이란 참 험하고 어려운 일이다. 잘 아는가 싶다가도 막상 이렇게 질문을 내던지지 선뜻 입이 떨어지질 않는다. 이미 책을 많이 읽은 분이라면 자신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책을 많이 읽지 못하신 분이라면 읽고 싶은 책들을 추천받는다는 기분과 함께 읽기 전과 읽은 후의 자신의 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는 것 또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내가 나를 알아 뭐하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나를 모른채 하는 행동과 시간은 당신 인생에 큰 의미를 줄 수 없다. 하지만 나를 알게된다면 작은 시간이라도 아주 큰 의미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