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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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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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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왕왕왕왕와앙

@4piuqr2aerdk
사실 알바하면서 읽어서 3장부터는 제대로 읽지 않았기에 이해가 잘 안 됐다. 그래서 다시 읽었다. 슬프지 않았다. 슬프기보단 화가 났다. 읽고 나서 유튜브에 5.18 관련 영상을 찾아봤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이 틀어주셨던 동영상이 생각났고 동시에 분노했다. 그냥 시민이었다. 광주 시민. 평화적으로 시위를 한 사람들을 두고 애국가가 울리면 총을 쏘도록 하다니. 그래놓고 2019년인 지금까지 누가 명령을 내렸는지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다니. 와~ 졸라 욕나와. 어떻게 사람을 때려서 죽이냐? 남녀노소? 무슨 욕을 해도 마땅치 않다. 다들 천벌받길. 또한 이 사건을 희화화하는 놈들도 다 뒤졌으면 좋겠다. - 여러 명의 시선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을 볼 수 있다. 중학생인 동호, 그 친구 정대. 누나 정미. 은숙, 선주, 김진수 등등. 다양한 시선에서 볼 수 있는 건 좋았지만, 한 편으론 왔다 갔다... 이래서 집중이 잘 안 됐을 수도 있다. 그러면 또 읽으면 되니까 상관 없다! - p17. 군인들이 죽인 사람들에게 왜 애국가를 불러주는 걸까. 왜 태극기로 관을 감싸는 걸까. 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는 듯이. p42. 여섯시에 여기 문 닫는대요 엄마. - 문 닫으면 나도 들어갈라고요. 엄마의 얼굴이 그제야 펴진다. 꼭 그래라이, 그녀가 말한다. 해 지기 전에 와라이. 다 같이 저녁밥 묵게. p64. 도시의 어느 방향으로도, 어느 구역, 어느 집에도 불이 켜져 있지 않았어. 눈부신 불꽃들이 뿜어져나오는 곳은 멀리 있는 한 지점 뿐이었어. 연달아 쏘아올려지는 조명탄 불빛들을, 번쩍이며 흩튀는 총신들의 불꽃을 나는 봤어. p77. 학살자 전두환을 타도하라. 뜨거운 면도날로 가슴에 새겨놓은 것 같은 그 문장을 생각하며 그녀는 회벽에 붙은 대통령 사진을 올려다본다. p89. 그녀에게 영혼이 있었다면 그때 부셔졌다. 땀에 젖은 셔츠에 카빈 소총을 멘 진수 오빠가 여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웃어 보였을 때. 어두운 길을 되밟아 도청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얼어붙은 듯 지켜보았을 때. 아니, 도청을 나오기 전 너를 봤을 때 이미 부서졌다. 하늘색 체육복 위에 교련 점퍼를 걸친, 아직 어린애 같은 좁은 어깨에 총을 메고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너를 발견하고 그녀는 놀라며 불렀다. p102.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 네가 방수 모포에 싸여 청소차에 실려간 뒤에. p112. 적당한 때 너는 항복해라. 알겠지, 항복하라고. 손들고 나가. 손들고 나가는 애를 죽이진 않을 거야. p119. 그, 그러지 마요. 우, 우리는...... 주, 죽을 가, 각오를 했었잖아요. 순간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원한 게 무엇이었는지. 너희들이 태극기를 흔글고 애국가를 부른 게 얼마나 웃기는 일이었는지, 우리가 깨닫게 해주겠다. p127. 우리는 총을 들었지, 그렇지? 그게 우릴 지켜줄 줄 알았지. 하지만 우린 그걸 쏘지도 못했어. p130. 그러니까 형, 영혼이란 건 아무것도 아닌 건가. 아니, 그건 무슨 유리 같은 건가. 유리는 투명하고 깨지기 쉽지. 그게 유리의 본성이지. 그러니까 유리로 만든 물건은 조심해서 다뤄야 하는 거지. 금이 가거나 부서지면 못쓰게 되니까, 버려야 하니까. 예전에 우린 깨지지 않은 유리를 갖고 있었지. 그게 유린지 뭔지 확인도 안해본, 단단하고 투명한 진짜였지. 그러니까 우린, 부서지면서 우리가 영혼을 갖고 있었단 걸 보여준 거지. 진짜 유리로 만들어진 인간이었단 걸 증명한 거야. p133. 그러니까 이 사진에서 이 아이들이 나란히 누워 있는 건, 이렇게 가지런히 옮겨놓은 게 아닙니다. 한줄로 아이들이 걸어오고 있었던 겁니다. 우리가 시킨 대로 두 팔을 들고, 줄을 맞춰 걸어오고 있었던 겁니다. p173. 태극기로, 고작 그걸로 감싸보려던 거야. 우린 도륙된 고깃덩어리들이 아니어야 하니까, 필사적으로 묵념을 하고 애국가를 부른 거야. p213. 그들이 희생자라고 생각했던 것은 내 오해였다. 그들은 희생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 남았다.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한강
창비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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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

@bm3uzlpndvzn
Review content 1Review content 2Review content 3Review content 4Review content 5Review content 6Review content 7
사랑이야기가 좀 많았다. 그 외에는 흔글님의 글보다 조금 더 공감이 많이 되었다
새삼스러운 세상

새삼스러운 세상

동그라미|경향BP
8년 전
user

김재호

@wpb6m5riobzz
다 괜찮다 2017.11.30~2018.1.24 다시 늦어지고 있는 진도. 더불어 어쩌다보니 동시에 세 권의 다른 책을 보고 있어 집중도 안되네. 게으르다하긴 그건 인정 못하겠고, 다시 맘 다잡아야지. 원래의 나라면 - 그게 누군지 나도 정확힌 모르겠지만 - 이런류의 책은 솔직히 찾아보지 않는 장르건만, 고맙게도 비슷한 내용으로 구성된 세 권으로 된 세트를 선물받은터라 그 중 두번째 책을 오늘 마무리해본다. 겪었던 과거의 일, 지금의 상황, 지금의 심정, 지금의 바램, 지금의 다짐, 그리고 끊임없이 되뇌이는 여러 생각들, 그 모든 것들이 이입되어 찰나일지도 모르는 순간의 나만이 가진 자아를 떠올려본다. 공감가는 글귀들이 많긴 하지만, 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들이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나와는 별 상관없이 단지 문장으로만 흘러가는 내용도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페이지들은 문득문득 힘들거나 마음 흔들릴 때 다시 펼쳐볼만해서 별도 표시를... 다시금 선물에 감사하며... ----------------------------------------------------------------- ■ 자신 p.7 억지로 어울리지 마라. 몸에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이 밤 춤을 추지도 마라. 너는 왜 네게 가장 잘 어울리는 자신을 벗으려 하는가. 맞지 않는 옷을 입고서 만난 인연들이 뭐가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당신을 잃은 채 이룬 사랑이 뭐 그리 축복이라고. ■ 이젠 p.30 이제는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고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내 안에 있는 사람들을 신경 쓰는 게 더 중요하다. 무언가를 얻어서 오는 행복보다는 잃었을 때 오는 아픔이 훨씬 컸기 때문에. ■ 안 괜찮다 p.63 난 괜찮다. 난 괜찮다. 안 괜찮다는 말을 잘못 배웠다. 괜찮지 않은 것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일관하는 건 결국 내 몸에도 마음에도 독이 되는데 잃어버릴 관계가 무서워 나는 오늘도 괜찮다, 괜찮다 하지는 않는지. ■ 상실 p.68 사람 하나가 있다가 사라지는 게 나에게는 큰 상실이라서 더 이상 사람을 잃고 싶지 않죠.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깨달았기 때문에. ■ 당연히 버텨야 하는 관계란 없다 당연히 버텨야 하는 관계란 없다. 예전에는 상처를 견딜 줄 알아야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았으나 지금은 안다. 내가 당연히 버텨야 할 고통이란 건 없다는 것을.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줄 알고, 싫으면 싫다고 말할 줄 알며 상처받앗으면 어떤 것이 내게 상처가 됐는지 숨기지 않고 이야기를 해주는 편이 더 낫다는 것을. ■ 유혹 p.121 참아야 할 것들은 늘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만 참아서 오는 것들은 나 자체의 매력이 된다. 수많은 것들이 당신의 마음을 유혹해도 흔들리지 말자. 별거 아닌 순간의 반짝거림이다. ■ 빛이 나는 웃음 p.123 잘 웃는 사람의 몸속에는 얼마나 예쁜 마음이 숨어 있을까. 헤픈 웃음이 아니라 그 자체로 빛이 나는 미소를 짓는 사람. 그런 사람 곁에서는 늘 따뜻하겠다. ■ 너와의 시간 p.186 꿈을 꾼 것 같기도 하고, 아직 꿈속인 것 같기도 하고. ■ 조건 p.205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조건이 필요하다면 나는 '너'라는 조건이면 충분하다. 부족하고 약한 나에겐 너라는 조건으로도 너무 벅차니까. #다괜찮다 #다괜찮다_흔글 #다괜찮다_해나 #다괜찮다_흔글해나 #독서
다 괜찮다

다 괜찮다

해나 외 1명
경향BP
8년 전
user

땡이

@ttaengyi
Review content 1
다정하게. 흔글이라는 예명을 가진 조성용님의 책. 인스타그램에서 꽤 유명인이라고 한다. 힐링할 수 있는 글을 읽은 느낌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글... 나는 이런 에세이가 아직까지는 좋다. ----- "언제까지 잘 수 있을까 계산하지 않아도 될 때. 일생의 반을 잠으로 보내는 게 사람인데도 나는 그게 참 행복하다." 아무 생각 없이 푹 잘 수 있는 금요일 밤 토요일 밤이 나도 참 좋다. ----- "나는 앞으로도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기록하고 담고 싶다. '남는 건 사진이다'라는 말은 어쩌면 살아가면서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기에 사진을 보며 까먹지 말라고 하는 말이 아닐까." 엄청 좋은 말인 것 같다. 마음에 와닿는... 남는 건 사진이라는 말은 정말 공감이 간다. ----- "사람을 미워하는 일에 시간을 많이 쏟지 말걸. 순간 드는 감정을 못 이겨 밤새 뒤척이는 일을 만들지 말걸." 반성하게 하는 글... 나에게 하는 말 같다. ----- "저질렀다면 후회하지 말고 건너왔다면 뒤돌아보지 말고 사람과의 간격이라는 걸 절대로 애매하게 하지 말고." ----- "놓아야 할 것들에는 미련을 품고 해야 할 것들에는 소홀한 밤이다." 여러 번 읽었었던 글...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글이었다. ----- "어쩌면 정말로 무난해서 이렇게 오래 곁에 있는지도 모르지. 나도 자극적이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자극적이지 않은 사람... 지극히 평범한 사람. 정말 힘들지 않나? ----- "흔들리는 것을 미워하지 마라. 흔들리면서 얻는 것들은 생각보다 많다." -----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이렇게 오래 읽히는 책이 좋다. 아쉬웠던 건 시간에 쫓겨 읽을 수밖에 없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었다는 사실... ----- #M3 #다정하게 #흔글 #책 #독서 #힐링 #공감 #생각 #도서관
다정하게

다정하게

흔글|경향BP
read
다 읽었어요
8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