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더운 날 사 먹은 1000원짜리 아이스크림과 은행수수료로 사용한 1000원. 어떤 것이 더 가치 있나?
☞오늘 사면 10000원, 내일 사면 9900원. 당신은 언제 물건을 구매할 것인가?
☞분명 다시는 입지 못할 44사이즈의 옷, 왜 버리지 못하고 망설일까?
당신은 이 물음들에 선뜻 답할 수 있는가? 어려운가?
그러면 질문을 바꾸어보자. 당신의 아이가 목이 말라 사 먹은 1000원과 포0몬 카드를 산 1000원 중 어느 것이 더 아까운가? 맞다, 당신은 당연히 포0몬 카드를 골랐을 거다. 그런데 아이에게도 같은 답일까? 아이에게도 생수보다 그 카드가 값질까? 이 문제에 답을 하기 위해, 아이에게 이 문제를 이해시키기 위해 우리는 행동경제학을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 어른에게도 어려운 행동경제학을 무슨 수로 아이에게 쉽게 알려줄 수 있을까?
사실 나는 이 고민을 시작한 것이 일 년쯤 된 것 같다. 아이에게 화폐의 개념을 심어주고자 마트에서 스스로 비교하고 고를 '권리'를 주었더니 아이는 쓸모없는 것들을 사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아무렇게나 돈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내 말에 아이는 '내가 고를 수 있다 그래서,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을 고른 거야'라고 대답하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아이가 아닌 나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짚어줄 책을 찾지 못하고 고민만 하는 사이 1년이 흘렀고, 늘 좋은 주제로 생각거리를 주는 봄나무에서 『우리는 행동경제학에 진심』이라는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서야 나도 무지해서 이것을 미루고만 있었음을 반성했다.
평소에도 관심 있게 읽던 '10대들의 챌린지'시리즈이기에 『우리는 행동경제학에 진심』 역시 많은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알찬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어 만족감이 컸다. 『우리는 행동경제학에 진심』은 선택, 일상, 경제, 편향성, 넛지 이론 등에 대해 쉬우면서도 유익하게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행동경제학을 끌어내는 지혜로운 방법들도 다루고 있어 아이들이 실질적으로 행동경제학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 아이가 『우리는 행동경제학에 진심』 안에서 무척 흥미로워했던 것은 행동에 일상 속의 행동경제학. 재미없는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하는지, 무료라는 단어로 인내할 수 있는 시간 등에 대해 무척이나 흥미로워했다. 또 자신의 선택이나 시간이 재화가 될 수 있음에 놀라워하기도 했고. 나 역시 편향주의에 대해 기록된 부분을 읽으며 이유도 모른 채 말하고 동의해왔던 많은 것들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얻었다.
『우리는 행동경제학에 진심』가 속한 시리즈 자체가 아이들에게 다양한 생각의 방향을 제시하기에 토론이나 논술용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우리는 행동경제학에 진심』은 더욱 그런 느낌이 강했다. 아이들이 이런 주제로 자기 생각을 펼쳐본다면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선택에 대해 더 신중할 수 있고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으리라. 물론 작가의 말처럼 좋아하는 것에까지 행동경제학의 잣대를 들이밀 필요는 없지만 말이다.
알수록 보인다고 했던가. 아이들의 생각 폭이 넓어지면 아이들의 선택지도 다양해지고, 어떤 것이 나를 위하는 선택지인지를 깨달을 수 있으리라. 『우리는 행동경제학에 진심』가 그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하고. 주체적인 아이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하는 좋은 주제의 책이었다.
한편 세상을 바꾸는 10대들의 챌린지 시리즈는 '우리는 기후 변화에 진심', '우리는 공유경제에 진심', '우리는 동물권리에 진심' 등이 출간되어 아이들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와 환경에 관한 책들을 자주 읽는다. 아이가 환경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나 역시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잊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부지런히 읽는다. 이번 주에는 동물권(우리는 동물권리에 진심@봄나무)에 관한 문고 도서와 환경파괴에 관련한 그림책 하나를 읽었는데, 오늘은 그 그림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인간의 이기심에 어두워진 숲을 온전히 느끼게 하는 『아침을 기다리는 숲』은 반복하여 읽을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언제나처럼 일러스트를 먼저 감상하고자 『아침을 기다리는 숲』을 펼쳤는데, 숲이 불타는 장면에서 아이가 눈물을 글썽였다. 불씨인 줄도 모르고 다가서는 동물들을 보며 사람들은 너무 나쁘다고, 같이 살아야 하는 지구를 혼자서만 욕심낸다며 무척이나 속상해했다. 불타는 숲 사이의 동물들 표정이 너무 슬퍼서, 아이의 속상함이 온전히 전해져서 나도 슬펐다.
『아침을 기다리는 숲』은 내용을 함께 읽을 때 더욱 가슴 뜨거워진다. 동물들의 관점에서 쓰인 짧은 문장 속에 담긴 묵직한 메시지들은 파괴된 환경에 대해, 오염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겨우 찾아온 아침 역시, 태초의 아침과는 다름을 느끼며 우리가 인간의 이기심에 죄책감과 책임감이 동시에 든다.
하지만 『아침을 기다리는 숲』은 파괴의 온상과 슬픔만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더디지만 노력으로 아침이 찾아올 수 있음을, 다시 동물들의 터전을 되찾아 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책의 후반에서는 희망을 엿보기도 하고, 나아질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이와 함께 『아침을 기다리는 숲』을 읽고 아마존 숲이나 오스트레일리아 산불, 우리나라에도 일어났던 산불 사진을 검색했다. 하루아침에 터전을 잃은 동물들을 보고, 산불의 원인이나 환경을 파괴하는 여러 요인을 찾아보기도 했고. 하지만 나 역시 작가님처럼, 아이에게 공포와 슬픔만을 전이시키기 위해 시작한 일이 아니기에, 환경을 지키고 숲의 보호를 위해 힘쓰는 사람들에 관한 내용도 찾아보았다. 물론 우리가 당장 무엇인가를 바꿀 수 있지는 않더라도, 그런 의식들이 하나둘 모이다 보면 분명 내일은 더 나아질 수 있음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오늘 아침, 아이와 다시 『아침을 기다리는 숲』을 펼쳐 읽었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씨, 나무 그늘이 없는 숲의 동물들을 걱정하는 아이의 모습에 그래도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부디 많은 가정에서 『아침을 기다리는 숲』을 읽고, 작가님이 하신 말씀처럼, “그들이 하는 일을 지지하고 알리는 것으로 위대한 일에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시길.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내일이 참혹하고 슬픈 어둠이 아닌, '아침'이길!
햄버거의 고기를 얻기 위해서 소를 키우고, 소를 키우기 위해서 숲을 없앤 뒤 목초지를 만들어요. 숲은 물을 빨아들이는 스펀지처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주는 일을 해줘요. 이런 숲이 없어지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못해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기후 변화가 나타나요. 이 밖에도 1.8평의 숲이 사라지면 식물 22종, 곤충 100종, 조류 10여 종, 포유류, 파충류가 사라진다고 해요. (p.79)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 아이는 '지구수비대'로 활동하며 쓰레기를 줍고, 에너지 절약을 몸소 실천하는 아이다. 덕분에 우리 가족은 산책을 하며 쓰레기를 줍기 위해 모든 장바구니 카트에 블로깅 집게를 매달고 다닌다. 어릴 때부터 아이가 관심을 가져온 일인데, 이런 것에 관한 책은 '형님들' 위주로 출간되다 보니, 아이가 어려워해 늘 함께 읽고 있다. 최근 봄나무에서 출간한 책은 아이가 읽기에도 문장이나 어휘가 어렵지 않고, 설명도 자세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일단 책의 구성을 설명하자면,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동화형태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지식 더하기', '행동 더하기'라는 꼭지가 덧붙여진다. 동화를 읽고, 동화 안의 현상에 대한 상식을 얻을 뿐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해주는 점이 아이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실천하게 도와준다. 우리 아이는 행동 더하기에서 이미 하고 있던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하며 책을 읽었는데, 본인이 꽤 많은 것을 실천하고 있었음에 무척이나 행복해했다. 그리고 그 행복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실천하리라 다짐까지!
이 구성이 무척이나 반가운 것은 아이들이 단순히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실천하게 함인데, 아이와 '행동 더하기'를 실천하기만 해도 훌륭한 독후활동이 될 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보전할 수도 있겠다.
주제도 몹시나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었는데, 기후재난이나 대멸종, 플라스틱의 역습, 패스트 패션 등 현시대의 문제점을 아이들이 직접 만나보고, 그것에 대처하는 방안들을 생각해보도록 돕는다. 특히 이런 주제들은 최근 논술시험의 핵심키워드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여러 방향으로 생각을 키워가는 힘을 기르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에 더해진 일러스트나 도표, 사진 자료들도 매우 상세하고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 비교적 어린아이들도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듯하다.
우리 아이가 처음, 지구를 지켜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계기는 “5℃ 지구”때문이었다. (지구의 온도가 1도 상승함에 따라 지구의 모습이 어떻게 변하는지, 어떤 생물이 사라지는지를 담은 것으로 어른인 나에게도 꽤 많은 생각을 준 영상이었다) 이 책에도 그 내용이 무척이나 상세히 담겨있었기에, 아이가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것을 습득하며 본인도 '기후 변화에 진심'임을 또 한 번 깨달은 듯했다.
우리 아이가 지구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은 아이의 특별함 때문이 아니라, 지구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만큼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투명하게 적용할 수 있는 이들이 또 있을까.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더 많은 아이가 만났으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나라 곳곳에 '지구수비대'들이 탄생하게 되고, 우리의 지구는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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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수학을 척척 알려줄 수 있다면 너무나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99% 문과형인간, 수포자 엄마다. 영희와 철수가 달려와 만나는 시간을 계산하라고 하면, 사람이 어떻게 계속 같은 속도로 뛰냐고 물어 선생님의 속을 뒤짚던 애가 나란 말씀. 그러나 수학 중에서도 좋아하는 게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그래프였다. 숫자를 그림으로 표현한 발상도, 그 안에 숨은 것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좋았다. (가장 좋았던 것은 '인간적'으로 순간의 기록을 축척하는 느낌.)
그래서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반갑고 신나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 아이에게도 그래프에 숨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수학에 대한 선입견이나 거부감을 가지지 않았기에 이렇게 예쁜 그림으로도 수학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듯 했다. 일단 첫이미지부터 성공! 알록달록 귀여운 그림들만으로도 아이는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익살스러운 표정, 다양한 컬러로 아이들의 시선을 꽉 찹고 시작하는 책은 내용도 어찌나 꽉꽉 채워져있는지 어른인 내가 봐도 유익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초등학교 2학년 교과 과정에서부터 등장한다는 그림그래프, 막대그래프, 원그래프, 선그래프를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하는데, 그 주제가 아이들이 몹시 좋아하는 것들이기때문에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이는 깔깔 웃음을 터트린다. (누가 피자나 치킨, 트림 같은 걸로 그래프를 가르칠 생각을 했단 말인가!) 책 페이지마다 가득찬 예쁜 일러스트와 익살넘치는 주제로 이어지는 내용들로 쉴틈없이 즐기고 나면 어느새 아이는 그래프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는 것. 혹시 아이가 어려 그래프에 대해 완전한 이해를 가지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하다보면 교과서에서 그래프를 만나도 '이거 그 재미있는 표잖아!'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예쁨과 재미를 꽉꽉 담아두고도 내용은 또 어찌나 알찬지! 그래프를 작성하고 내용을 분류하는 것에 대한 기준도 매우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아이와 간단한 그래프를 직접 그려본다거나, 우리가 직접 그래프를 분석해보는 등의 활동도 할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우리가 먹은 음식을 나눠보고, 우리집에 있는 신발이나 옷을 색별로 나눈 뒤, 여러 그래프로 표현해보는 등의 활동을 통해 아이는 정보에 따라 적합한 그래프가 있음을 서서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에게 선행학습을 시키는 부지런한 엄마도 못되고, 나 역시 성적이 좋았던 엄마가 아니기에 '성적 좋아지는 비법'같은 것은 모른다. 다만 재미있게 경험한 기억이 아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것은 생각해본다. 지금 아이에게 다양한 것들을 재미있게 경험하게 하는 것은, 아이가 살면서 그 긍정의 힘들을 야금야금 꺼내길 바라는 마음에서이기 때문이다. 이 책도 우리아이가 훗날 그래프를 배울때 그런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주기를! 또 우리아이의 '인생그래프'중 '행복'막대기는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는 일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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