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인증도 아닌데, 왜 『앗 깜짝이야 버스』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오늘은 오징어 소풍 가는 날~”하는 노래가 떠올랐을까. (이 노래 뭔지 알면 최소 30대 후반) 하지만 이 노래를 몰라도 좋다. 익살 가득한 오징어가 표지를 장식하는 그림책, 『앗 깜짝이야 버스』를 만나면 오징어외계인들을 사랑하게 될 테니 말이다.
『앗 깜짝이야 버스』는 안영은 작가님과 한호진 작가님의 그림책으로 익살이 가득한 일러스트와 내용으로 아이들의 웃음 코드를 자극하는 그림책! 그렇다고 그냥 웃기기만 하냐? 아니다. 그저 재미있게 즐기다 보면 안전도 배우는 멋진 그림책이기에, 기관을 처음 다니는 어린이들, 특히 등원 차량을 처음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꼭 한번 만나보았으면 좋겠다. (물론 노랑 버스 고인물들도 완전히 좋아할 그림책이니 일단 만나보라고!)
우스꽝스러운 오징어 두 마리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앗 깜짝이야 버스』를 펼치면 초록별 지구가 등장한다. 쾅! 하는 폭발음과 함께 지구로 비행체 하나가 추락하게 되는데, 사실 그들의 모습 자체가 웃음이 난다. 이건 외계인이야 오징어야~ 지구에 떨어진 오징어외계인은 우연히 노란 버스에 타게 되고 아이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요리조리 모습을 숨긴다. 천장에 납작 엎드리기도 하고 트램펄린이 되기도 하는 등, 마치 슬라임이라도 된 듯 모습을 요리조리 바꾼다. 우리 꼬마가 가장 우스워한 장면은 안전띠로 변신한 오징어. 오징어 안전띠는 왠지 냄새나고 차가울 것 같고, 죽죽 늘어나 안전하지도 않을 것 같다며 깔깔 웃었다.
아마 많은 아이가 『앗 깜짝이야 버스』를 만난다면 지구에 추락한 모습에서부터 여기저기 던져진 오징어, 유리창에 숨은 모습들에서 웃음을 참지 못할듯하다. 오징어들의 표정이나 과장된 몸짓은 어른이 보기에도 웃음 그 자체!
그렇다고 그저 웃기기만 하는 책이라고 한다면, 듣는 『앗 깜짝이야 버스』는 너무 섭섭할 듯하다. 사실 『앗 깜짝이야 버스』의 진짜 매력은 숨어있는 안전규칙에 있기 때문. 『앗 깜짝이야 버스』를 읽으며 어떤 안전수칙을 어겼는지, 안전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 책의 진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터. 그뿐인가. 책의 뒤쪽에는 실제 안전교육에 사용해도 좋을 만큼 자세하고 정확한 안전교육 수칙이 포함되어 있어 어린이집 등에서 단체로 『앗 깜짝이야 버스』를 읽고 안전수칙을 배우는 것도 무척 좋을 것 같다. 본문에는 비행기 접는 법도 들어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안전수칙을 공부하고 오징어외계인들을 위한 우주선도 만들어 날려보면,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을 안전교육이자 그림책이 되지 않을까?
사실 우리 아이들에게는 하루하루가 배움이고, 순간순간이 학습이기에 어느 것 하나 쉬이 넘길 수 없다. 그래서 『앗 깜짝이야 버스』는 정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만들어진 안전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조금 자라니 글씨가 꽤 많은 책을 즐겨 읽는다. 그래도 여전히 그림책도 좋아하니 문고본과 그림책을 적당히 섞어 읽는 중이다. 그런 우리 아이를 저격이라도 하듯, 너무나 예쁜 동화책을 만나게 되었으니, 그 이름은 “소원 빵집 위시위시 베이커리”이다.
한 장당 10줄가량의 텍스트와 그림이 잘 배치되어 있어서 스스로 읽을 수 있게 된 아이들이 혼자 읽기에도 적당한 분량이고, 더 어린아이들도 엄마가 읽어줄 때 그림을 보며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더욱이 본문 중간중간에 큐알코드로 실제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되어있어 보다 입체감 넘치는 독서가 가능하다. (우리 집 꼬마는 노래가 너무 재미있다며 여러 번 반복하여 들었고, 다른 놀이를 하면서도 흥얼거릴 만큼 즐거워했다.)
먼저 일러스트에 관해 이야기해보자면, 귀여움이 넘치는 캐릭터들과 식욕을 자극하는 예쁜 빵들이 가득 그려져 있어, 그림만으로도 아이와 나눌 이야기가 많다. 우리 집은 캐릭터들의 표정이나 행동으로 성격을 유추해보기도 했고, 진열대 위의 빵들은 어떤 마법을 가지고 있을지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림의 구도가 다양하게 변화하여, 단면의 종이임에도 입체감이 느껴져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었던 것도 큰 장점이었다.
아기자기한 그림이라서 내용에 큰 기대 없이 읽었는데 그것은 우리의 착각! 이야기가 클라이막스로 흐르며 우리 집 꼬마는 '폭풍 공감'을 했다. 악당이 되기를 자처했던 잭이 사실은 너무 착해서 거절의 말을 못 하고 지쳐버림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 아이는 잭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자꾸 연습을 시킨 덕에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본인도 거절의 말을 잘 못 해서 속앓이를 하는 편이라 공감대를 가진 까닭이었을까, 잭을 안쓰러워하며 악당이 된 모습을 슬퍼하기까지 했다. 그러다 거절 껌이 등장하자 온 마음을 다해 기뻐해 아이의 천진함에 감탄하면서도, 우리 아이에게도 거절 껌을 사주고 싶은 안쓰러운 마음이 교차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우리 아이는 거절 껌을 먹는 시늉을 하며 껌에 적힌 거절의 말들을 연습했다. “미안하지만 하고 싶지 않아”, “지금은 바빠서 도와줄 수 없어”, “다음에 도와줄게”, “나도 너와 놀고 싶지만, 오늘은 안 되겠어.”, “그렇게 하고 싶지만 안될 것 같아” 등의 문장을 연습하며 경험한 이런저런 상황이 떠올랐는지 살짝 기운 빠져 하던 아이가 초강력 껌도 사용해야 할 친구가 있다며 초강력 껌을 사용하는 상상에 웃음을 터트렸다. 물론 타고 난 성향을 한꺼번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속만 시원해져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넘어 깨달은 것도 많은 것 같아 책에 고마운 마음도 들었고.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제때 필요한 말을 꺼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참 어려운 일이기에 어릴 때부터 바른 방법으로 교육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의 성격, 상황에 대한 대처 등을 모두 깨달을 수 있으니 너무 좋다. 베이커리에 또 어떤 손님이 찾아올지 너무 궁금해 벌써 2권이 오기를 기다리는 우리 꼬마처럼, 많은 집에 꼬마들이 유삐와 친구들을 만나 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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