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人間失格
#인간실격#다자이오사무 (太宰治) 🇯🇵 1948
나는 인간에 대한 공포감에 늘 버들버들 떨면서, 또 인간으로서의 자기 언행에 조금도 자신감을 갖지 못한 채 온갖 고뇌를 가슴속 작은 상자에 숨기고, 그 우울한 긴장감을 기를 쓰고 감추며, 오로지 천진난만한 낙천성을 가장하면서 점차 광대 짓만 하는 기괴한 사람으로 완성되어 갔습니다. p17
소설은 머리말과 후기를 빼면 (세 개의) 수기라는 이름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일인칭 독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실 이 시점(일인칭 주인공 시점)의 형태가 특별할 건 없지만, 뭐랄까 굉장히 다르게 느껴지는 건 주인공의 독특하고 중독되는 말투와 생각 그리고 너무나 다정한? 공손한? 존댓말 때문인 것 같다.
뭐지 이건??🤔 똠양꿍을 처음 먹은 느낌이 이랬을까? 처음엔 이상하고 싫었는데 자꾸 읽다보니 이해되고 결국엔 중독되듯 또 보고 싶기도 하다. 나만 아는, 나만 알던, 나만 아는 줄 알았던 인간 본연의 본능적인 이기심이 주인공을 통해 적나라하게 까발겨지는 관찰력이 매력적이다. 책 뒤에 실제 다자이 오사무의 연보를 보면 순서나 시기는 달라도 소설의 내용이 매우 자전적이라는 것을 눈치채기 어렵지 않다. 이 소설을 쓰고 자살한 건 너무 솔직하게 써버린 본인 인생이 부끄러워서 였을까? 아니면 이 소설 자체가 유서같은 의미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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