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프로의 세계는 절대 고독하지 않아요. 더 나은 프로로 성장할수록 더 어려운 문제와 맞닥뜨리고 혼자 풀기란 어렵다는 걸, 프로라면 다들 알고 있으니까요. 겸허히 지혜를 구하면 모두 힘을 보태줄 거예요. 반드시 풀어야 하고 어떻게든 풀리고야 마는게 문제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우리 각자 문제 앞에 지지말기로 해요. (p.136, 국내OTT 첫 여성 CEO)
솔직히 말하자면, 『업』같은 스타일의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내 생각엔 “용기와 희망을 배울 수 있는 성장의 과정”을 담는 게 자기계발서라 생각하는데, 그저 “자신의 성공”만을 자랑해두어 읽고나면 더 기운빠지는 책들이 종종 있었기 때문. (내가 마음이 삐뚫어서 그런거라고 말한다면 뭐 어쩔 수 없다. '나와 당신이 하게 될 논쟁이 있다면, 그게 언제이든 당신 말이 다 맞습니다.') 그런데도 내가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까닭은 오리온그룹 허인철 부회장님의 추천사 때문이었다. “삶은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여야 합니다”라니. 내 마음에라도 왔다간 듯한 이 문장에, “일과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깊이 탐구한 이야기”들이 궁금해졌다.
그렇게 만난 『업』에는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구글 글로벌디렉터, 보틀벙커 기획자, 네이버 라인 최장기 CFO, 광고맨, 뮤지션, 커피 개척자, 충무로 흥행 음악감독 등. 『업』이라는 제목말고는 이들을 한 교집합 안에 넣기조차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어 피식 웃음이 났다. 또 그 다양성만큼 단순한 직업이야기를 담은 것이 아닌 일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태도를 다루고 있어 완벽히 어울리는 제목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많은 이들이 성공과 돈을 같은 선상에 두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업』을 읽는 동안, 『업』이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 전체를 물들이고 관통하는 무엇인가구나, 생각하게 되기도 했고, 누군가에게는, 아니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도 『업』이 삶을 묘사하는 퍼즐 하나로 완벽히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러면서도 진짜 성공은 화려한 결과는 『업』의 겉만을 담은 명사 하나로 묘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마침표를 찍지 않은 문장”임을 느끼게도 했다.
개인적으로 느낀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어떻게”에 중점을 둔다면 다소 추상적인 느낌의 내용이 좀 많았다는 것과 인터뷰 형식을 빌었다는 점.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지만 인터뷰 형식으로 엮어진 책이다보니, 종종 추임새로 들어간 문장들에서 흐름이 끊기는 느낌을 얻기도 했으나, 긴 호흡의 도서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그것이 장점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추상적이라 느낀 부분도 여러 업종의 인물들을 폭넓게 다루다보니 실질적인 부분이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좋았던 점은 직업을 바라보는 내 시각과, 이상의 삶과 직업을 자꾸만 분리해서 생각해보려는 내 태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점이었다. 어쩌면 나도 모르게 나의 업이 익숙해서, 그것을 작고 평범한 무엇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간다고 하여, 지금의 업이 그냥 나의 최선이라고 믿어버린 것도 있었을테고. 결국은 “나만의 업”은 나의 태도에서 말미암을 수 있음을 생각해보며,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는 마음을 다시 떠올려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해 쓴 가장 따뜻한 성장소설!
📚내 안의 벙커를 마주하다!
📚추정경 저자 <벙커>!
차갑지만 뜨거운 벙커의 이야기! <벙커>는 학교폭력과 상처, 그리고 치유를 다루는 성장소설로, 폭력의 고리를 끊고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청소년소설이다. 이 작품은 2013년에 출간이 되어, 꾸준히 사랑받은 작품으로, 2020년에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이 되었다. 이 작품은 학교폭력 사건에 휘말려 가해자로 몰리며, 결국 사회와 단절된 채 한강 근처의 비밀스러운 공간 벙커로 들어가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로,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벌어진 작은 실험과, 그 속에서 드러나는 아이들의 차별과 조롱에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학교와 가정 모두에서 버림받은 듯한 상황 속에서 주인공이 벙커라는 은신처에서 자신과 마주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일을 다룬다.단순히 폭력 사건을 묘사하는 데 그치게 아니라, 폭력의 구조와 그로 인한 상처의 연쇄를 잘 보여주고, 벙커를 내면의 치유 공간으로 그려내어, 아이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그려냈다. 실제 학교 폭력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몰입감뿐만 아니라 가독성이 최고인 작품이다. 폭력의 고리를 끊는 방법, 그리고 공동체가 어떻게 상처받은 아이들을 품을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게 하는 이 작품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충분히 깊은 울림을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라, 폭력과 치유, 인간 내면의 성찰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벌어진 집단 폭력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가 된다. 피해자와 가해자, 방관자 모두가 상처를 입은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이 작품은 벙커가 자꾸만 번져나가는 아픔의 고리를 끊는 단 하나의 방이라는 것을 말해준다.폭력의 연쇄를 멈추고, 자기 성찰을 통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벙커를 단순한 은신처가 아니라, 상처받은 아이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치유하는 내면의 공간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이 작품의 부제가 '마음이 쉬어가는 곳' 이다. 그래서 벙커가 심리적 안식처이라는 것이다. 주인공은 벙커에서 자신과 마주하며,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이는 성장소설로서의 의미를 강화시킨다.
피해자였다가 순식간에 가해자가 된 한 아이의 충격적인 경험과 가정에서는 무자비한 폭력의 대상이면서도 학교에서는 그에 못지않은 폭군인 또 다른 아이의 사연이 촘촘히 잘 그려냈다. 쉽사리 확대되고 재생산되는 폭력의 속성과 그 안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회복과 화해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벙커는 상처 입은 존재들의 유일한 도피처이자, 보지 않으려던 나와 타인의 아픔을 차근차근 대면하게 하고, 마침내 화해와 성장에 이르게 하는 신비한 공간이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감동과 함께 모른 척 외면했던 마음 속 상처 또한 점점 뚜렷하게 떠오르게 된다. 폭력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치유와 성장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 학교폭력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성찰하게 되고, 동시에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치유의 여정을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단순히 청소년 성장소설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와 문학적 울림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실제 교실에서 일어날 법한 폭력과 따돌림을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강한 몰입감을 주고, 단순한 사건 재현이 아니라 , 폭력의 구조와 그로 인한 상처의 연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청소년에게는 공감과 위로, 어른에게는 사회적 성찰과 책임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 저자 특유의 서정적이고 날카로운 문체가 폭력과 치유라는 무거운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세대와 관계없이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깊은 울림을 느끼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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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래에게
이 책은 주민선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2025년 창비 스토리 공모 대상 수상작이다. 출판사의 이러한 기획으로 훌륭한 작가들의 좋은 작품을 독자들은 읽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생각해보니 책의 내용에 나오는 상상의 공간과 스토리가 단지 허상일 것 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어쩌면 아주 가까운 미래의 지구에 관한 이야기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어른의 한 사람으로 공포가 밀려왔다.
현재 어른들이 행하는 모든 일상의 무책임한 행위가 미래 우리 아이들의 세계를 삭막하고 위험하고 인간의 멸종을 가져다는 주는 결과를 가져다 줄 지 모른다.
책에는 환경에 관한 이야기가 깊이 스며있다.
책의 두 번째 페이지에 상파울루에 모인 과학자들이 인류 절멸 선언을 낭독하고 자기 머리를 에너지 총으로 날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을 시작으로
"우리 어른 됐을 때는 다 망하는 거 아냐?"
라는 공포감을 가지고 자란 아이들의 세상은 시작된다.
지구 종말을 코앞에 둔 채 태어난 아이들
전 세계적으로 피터 팬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어른들은 면역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죽어갔다. 그리고 살아남은 아이들
돈 되는 일에 미친듯이 덤비는 제약회사의 백신 장사를 위해 전염병을 일부러 퍼뜨린다는 음모가 도사리는 세계에 살아남은 사람은 아이들 뿐이다.
피터 팬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일어난 류미아!
눈을 떠 보니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언니 류미래 뿐이다.
그리고 자매는 전염병 이전에 죽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았던 복고주의, 즉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옛날 방식으로 사는 삶을 택했던 그곳으로 떠났다.
이야기는 할머니댁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맞이하는 다양한 사건들과 자매애를 그린다. 어른들이 모두 죽은 죽음의 도시에서 부호들이 죽기 전에 만들었던 지하 벙커에 모여사는 아이들을 만나기도 한다.
매일 버려진 집에서 음식들을 줍고 아이들끼리의 공동체 생활
그러나 지하 벙커가 무너져 내리고 헤어졌던 언니와의 재회
그들의 여정은 계속된다.
고속도로에 멈춘 수 많은 차들에서 먹이를 구하고
알리나라는 러시아계 여자 아이를 만나고
언니 류미래와 알리나가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단계까지~
그리고 어릴적 할머니댁에서 소꼽친구로 지냈던 친구 영조를 우연히 고속도로에서 만나면서 그들은 이상한 덩쿨과 나비가 보이는 도시에 들어간다.
그 도시에서 그들이 본 것은 양비귀와 같은 이상한 식물에 취해 환영 속에 살아가는 무리들과 수많은 나비떼들이었다.
그 환영의 도시에서 피터 팬 바이러스를 견뎌낸 아이들은 초능력과 같은 힘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
하지만 향기에 취하는 중독에 빠진 주인공과 언니의 연인 알리나는 무리들을 따라 이동하게 되고 언니 류미래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결국 연인 알리나를 포기하고 동생을 택해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온다.
마침내 우여곡절 끝에 할머니의 마을에 도착하지만 언니는 마을의 누군가가 쏜 총에 목숨을 잃고 죽어가는 순간에도 마지막 초능력을 발휘해서 주인공을 구한다.
언니의 초능력 덕분에 살아남은 미아
그리고 언니의 공격에 죽어간 사람의 품 안에서 발견한 작은 아이
이야기는 주인공 미아가 언니를 죽인 원수의 품 안에서 발견한 아이에게 쓰는 일기다.
언니가 자신의 엄마가 되어 주인공 미아를 보살폈듯이 미아는 언니를 죽인 원수가 품었던 아이의 언니가 되어 그 아이와 함께 살아간다.
생존 너머의 삶을 찾기 위한 그들의 눈부신 여정에 눈물이 났다.
멸망한 세상에서 우리의 '미래'에게 쓴 편지
책을 읽는 순간 다음 장면이 궁금해서 잠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정말 이런 세상이 온다면 우리의 아이들은 어떡할까?
무분별한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를 책에서 읽었다.
이타적이고 개인적인 부의 축적으로 죽어가는 지구를 생각했다.
더 늦기 전에 미래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저출산으로 인구의 멸종이 예상되는 미래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
시급한 환경문제, 사회문제
어른들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모여 다수의 목소리가 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으며 이 책의 미래에서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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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우리 삶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의미없는 형태로 전락합니다. 23p
예술적 아름다움은 개인과 대중 그리고 그들이 속한 사회를 감동시킴으로써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반응은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거나 진일보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22p
알베르티의 설명을 응용하여 “건축은 실내와 시내의 가장 적절한 관계를 찾는 것” 32p
아름다움은 결코 형태에 머물러있지 않다 22p
공간적인 반응을 야기하는 모든 형태화 작업은 건축이 될 수 있다 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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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가 아닌데 비상계엄을 발동한 내란범에 의해 여러책을 읽고있다.
용산 지하 벙커에 무고한 정치인, 언론인, 사회운동가 등을 체포하여 대체 무슨 일을 하려고 했는가. 비상계엄으로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박탈하려고 했던 정황을 알고 나니 기가 차다.
피 묻은 민주주의.
남영동 대공분실에 대해 알고 싶어서 책을 읽었고 김수근 건축가를 다시 보게 됐다. 사람을 공포에 몰아넣는 천재적인 설계. 지하의 고문실이 아니라 비좁은 창으로 타인의 일상이 보이지만 고문받고 있는 자신의 모습은 철저히 보이지 않는, 절대 탈출할 수 없을 것만 같다는 좌절감을 주는 지상의 고문실이 잔인하다.
동시에 유대인들을 게토로 몰아놓고 이후 패색이 짙자 수용소에서 가스살인을 했던 살인공장이 떠올랐다.
세상은 악마와 같은 사람과 살기에 위험한 곳이 아니라, 그것에 맞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위험한 곳이라고 했던 아인슈타인의 말이 귓전에 쟁쟁하게 들리는 듯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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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제롤라모 에밀리아니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