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넘쳐나고, 인간은 배고프다
식량 과잉과 기아가 공존하는 모순의 시대
모두가 배고프지 않은 세상을 위한 해법은 있는가? 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식량은 넘치는데,
왜 여전히 굶주리는가?'에 대한 문제점들을
파헤치고 있다.
세계는 인구 대비 식량을 30% 더 많이 생산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중에서 3분의 1이 버려지고, 11명 중 1명은 굶주리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장 역설적인 문제,
즉 식량 과잉과 기아의 공존을 날카로운 통계와 냉철한 분석으로 해부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바츨라프 스밀은 체코 플제니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다. 에너지, 환경, 인구 등 거시적 관점에서 현대 문명의 작동 원리를 탐구해 온 석학답게, 우리의 식탁이 단순히 개인의 선택이 아닌, 경제, 정치, 환경 문제와 복잡하게 얽힌 총체임을 책에서 보여준다.
책은 충격적인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지구는 충분하고도 넘치는 식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그 풍요로움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오히려 생산된 식량의 3분의 1가량이 버려지고 있으며,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는 사실은 현대 문명의 거대한 모순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스밀은 이러한 불균형이 식량 자체의 부족이 아니라, 비효율적인 생산, 유통, 소비 시스템에서 비롯된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현대 농업 시스템의 발전을 면밀히 살피면서도 그 이면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를 지적한다. 녹색 혁명 이후 농업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증가했지만, 이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 물, 화학 비료 투입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집약적 농업은 단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지만, 장기적으로는 환경 파괴와 자원 고갈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특히, 생산된 곡물의 상당 부분이 인간의 식량이 아닌, 가축 사료로 사용되어 육류 소비를 부추기는 비효율적인 구조는 인류의 식량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우리의 풍족한 식탁이 지구 자원과 환경에 어떤 부담을 지우고 있는지, 그리고 그 부담이 어떻게 전 세계적인 불균형으로 이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인 바츨라프 스밀은 미래 식량 대안으로 주목 받는 배양육이나 곤충 단백질, 심지어 유기농 농업에 대해서도 맹목적인 낙관론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기술들이 인류의 식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오히려 기존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한다.
유기농이 생산성을 떨어뜨려 대규모 식량 공급에 한계가 있다는 그의 주장은, '친환경'이라는 막연한 가치에 매몰되지 않고 오직 데이터와 현실에 기반하여 문제를 바라본다. 그는 식량 문제 해결이 특정 기술 혁신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보다 거시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또한 이러한 비판에서 멈추지 않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낙후된 유통 인프라를 개선하며, 농업 기술이 미흡한 지역에 대한 국제적인 기술 전수와 종자 보급을 통해 식량 분배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축 사료로 사용되는 곡물 중 일부를 인간의 식량으로 전환하는 정책적 고민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결국 '세계를 먹여 살리는 법'은 단순히 식량 문제에 대한 통계적 보고서가 아니다. 이는 우리가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윤리적 소비와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고민하게 한다.
'음식은 넘쳐나고 인간은 배고프다'
이 모순적인 명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나니 인류가 직면한 식량이라는 거대한 과제를 직시하고, 그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길을 모색하는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다양성은 삶의 양념이라고 말하지만, 큰 규모에서 따질 때 인류가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것들은 대개 한정된 공급원을 통해 조달된다."
지금도 약 8억 명의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다. 기아는 식량 부족이 아니라 식량 분배 시스템의 실패가 주된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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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후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세대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은 것은 에너지 생산과 축산업이라고 한다. 플라스틱 빨대를 걱정할 게 아니었다. 그것은 환경단체의 마케팅 결과일 뿐이다. 책에서 잠시 언급했던 넷플릭스의 <카우스피라시>,<씨스피라시>를 유튜브로 찾아봤다. 내가 보지 못하고 있던 현실에 다소 충격을 받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뭐가 있을까.
책을 읽은 후 내가 느낀 것은, 텀블러 사용보다는 '채식'과 '에너지 사용 줄이기'가 더 영향력이 있을 것이란 거다. 2050년까지 식생활의 변화에 따라 연간 최대 80억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모두 비건이 되자는 말이 아니다.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동참하듯이 육류 소비를 줄이자는 것이다.
'완벽한 1명의 비건보다 불완전한 10명의 비건이 낫다'라는 말이 와닿았다. 앞으로 채식식단을 늘려볼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같은 생각을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1) 제목 : 신령님이 보고계셔
(2) 작가님 : 홍칼리 / (출) 위즈덤 하우스
* 교회를 다니는 내 친구들은 싫어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밌게 읽고 흥미가 많았던 도서
(3) 줄거리 :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던 중 신을 모시게 되고 무속인의 삶을 살아가는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 mz 무당 (홍칼리)의 에세이
(4) 느낀점 :
나도 그랬기는 하지만 흔히 (무당)이나 (무속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 기가 쎈 사람 ' or ' 뭐든 꿰뚫어 볼 것 같은 사람 ' 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곤 한다 (아마도 여러 매체의 영향 때문이겠지만)
그랬기에 그 쪽 계열의 직업을 지닌 이 분의 책이 굼금했고
흥미가 있어서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작가님의 인생을 읽을수록
' 참 힘들지만 열심히 사셨구나... '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살겠지만 ...
이 분을 소개하는 명칭들처럼
(한복 대신 청바지를 입고 신당 대신 카페에서 점을 보는 퀴어 페미니스트 비건 지향 전업 무당)
어느 하나 평범하지 않은 길을 택하고 내 딛는 그 걸음들이 멋있다는 생각을 들게하곤 했다
* 물론 (에세이)이기에 어느정도는 구별이 필요하지만 ... ^^
이 분의 책은 (무속인)으로써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이나 그 길을 걸으며 겪는 경험이나 감정들이 자세하게 묘사가 되어있어서 결국 ' 하나의 직업이고 삶이구나... ' 라는 생각을 많이하게 된 것 같다
직업적인 면과는 다른 부분으로는
작가님은 (무속인의 종교?)적인 삶으로써
사회적 편견없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돕는 삶을 사는 것처럼.....
일정 부분에서는 나도 그러한 열심적인 부분에서는 동기부여가 되기는 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던 분야여서 재밌게 읽었던 것 같고
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적어도 그 삶을 살아내는 태도와 열심에는 영향을 많이 받았던 책 이있던 것 같다
(5) 인상깊은 구절 :
- '한’이라고 하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고 구천을 떠도는 여자 귀신이 울면서 읊는 사연 같은 걸 떠올릴지 모른다. 하지만 들어줄 사람이 없는데도 밖으로 내보내야 할 이야기가 한이다. 무당은 이런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이야기,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을 풀어주고 기도로 정화한다. 굿을 벌여 한을 흥으로 풀어내고 부적이나 신물로 복을 빈다. 그러니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여러 사람에게 나누며 함께 웃는 자리를 만드는 제비는 그 자체로 무당의 일을 하는 셈이다.
- 비건은 단순히 고기를 안 먹는 생활 방식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내가 모르는 고통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 그 상태로 살아가겠다는 지향이다. 들리지 않는 고통에 귀 기울이고, 내가 등진 아픔은 없는지 살피는 태도다. 공장식 축산으로 살아서 고통 받고, 인간이 만든 환경 때문에 병에 걸리고, 도축되거나 살처분당하는 동물들의 고통은 뉴스에서도 말해지지 않는다. 그들의 넋은 어떻게 되는 걸까? 무당마저 그들의 고통에 고개를 돌리면, 누가 그들을 위해 기도해줄까.
- 다양한 성별 정체성, 성적 지향을 가지고 있는 손님들은 자신이 이상한 게 아닌지 확인하러 나를 찾아온다. 나는 괜찮다고, 이상한 게 아니라고 답변한다. 이런 손님들은 굳이 점집에 오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신이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기 위해,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는 걸 확인받기 위해 무당을 찾는다.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드는 사회의 분위기에 지쳐서 점집을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