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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거저보기: 서양철학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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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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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3분 철학 1 서양 고대 철학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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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욱 외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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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나 혼자 서양철학 레벨업 - 소크라테스에서 뉴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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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지은이)

넥스트씨

어린이 서양철학 1: 달려라 플라톤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질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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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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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서양철학사 연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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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godd
또 하나의 큰 산을 넘은 것 같은 기분이다. 너무 어려워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역자의 해설이 담긴 주석을 참고하며 꾸역꾸역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역자의 해설은 정말이지 큰 도움이 되었다. 마치 어려운 수학문제의 풀이과정을 보는 것처럼 어려운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는 역자의 해설이 없었더라면 의미 없이 글자만 읽으며 시간을 허비했을 것이다. 쉬운 예를 들어가며 베르그송 사유의 핵심개념을 설명해주신 번역가 이명곤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베르그송은 이 책을 통해 물질과 정신의 관계를 새롭게 풀어냈다. 이 책의 제목인 ‘물질과 기억’은 아래와 같은 개념에 상응한다. 1. 육체와 정신 2. 연장성과 비연장성 3. 양과 질 4. 필연과 자유 5. 유물론과 관념론 이처럼 서양철학은 육체와 정신의 관계를 이원론적 대립관계로 설정해왔지만, 베르그송은 이러한 이원론에 반기를 들고 둘 사이의 통합을 이뤄냈다. 베르그송의 사유 속에서 통합의 주도적인 역할은 한 것은 바로 시간이다. 그러나 이 시간은 과학자들이 말하는 시간과는 다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공식 [거리 = 시간 x 속도]에 적용된 시간은 과학자들의 시간으로 거리라는 물리량을 구하기 위해 반드시 일정 단위로 분할 된 시간 개념이 필요하지만, 베르그송이 사유한 시간 개념은 이 공식에 적용될 수 없다. 왜냐하면 베르그송이 사유한 시간은 절대 끊기지 않고 나눌 수 없는 지속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념을 기반으로 기억에 대한 탐구가 시작된다. 인간은 기억을 통해 사물을 지각하고 또 그 바탕위에서 균형감있게 현실을 살아가는 존재다. 기억은 육체(대뇌)에 파일형식(물질)으로 저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에 담겨 우리 의식에 지속적으로 작용한다. 뇌는 대상을 의식에 전달하는 중개자 역할을 할 뿐이며, 대상을 이미지로 만든 우리 의식은 정신에 속한 기억과 결합해 온 우주를 구성하는 것이다. 정리하면, 물질의 뇌 + 정신의 기억 = 전체 우주라 할 수 있으며, 이 책 제목인 ‘물질과 기억’은 둘 사이의 결합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물질이 먼저냐? 정신이 먼저냐? 베르그송은 둘 중 누가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물질과 정신이 결합될 때 비로소 우리가 현실을 그리고 우주를 구성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물질에 깃든 정신, 내가 바라보는 대상과 끊임 없이 교류하는 정신.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읽을 때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읽고 있는 이 책에 나의 정신이 담겨 있다?’ 언뜻 들으면 허무맹랑한 것 같지만, 양자중첩이 일어나는 미시세계에선 가능할는 지도 모르겠다. 유물론자들의 주장을 들을 땐 그들의 말이 맞는 것 같고, 관념론자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그것도 맞는 말인 것 같다. 또 둘을 멋지게 결합시킨 베르그송의 주장도 맞는것 같다. 힘들었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또다른 관점을 배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물질과 기억 - 육체와 정신의 관계에 대한 고찰

물질과 기억 - 육체와 정신의 관계에 대한 고찰

앙리 베르그송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reading
~46p/ 392p
4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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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Review content 1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    책을 읽는 즐거움, 지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즐거움, 나는 이러한 즐거움을 추구한다.    나의 박사 과정은 교육철학이다. 그리고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교육철학적 접근을 할 때 교과서 외의 다양한 이야기를 가미한다. 그러나 지식이란 끝이 없다.    김영사에서 이 책이 나왔을 때 줄 곳 관심을 두고 있었다. 내가 상상했던 이상이다. 책 한 권에 내가 알고 싶었던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토요일 대학원 강의를 마치고 학교 도서관에서 몇 주를 읽었다.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학부생들에게 루소의 자연주의 교육 사상을 이야기 할 때 가끔은 나의 사심이 들어갔다. 위대한 교육 사상가의 이면에 역기능적인 부분을 발견하고 실망했던 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책에서는 그의 행적을 더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는 언제나 매독 걱정을 하면서 그들과 상종했다. 그러다가 호텔에서 단순한 일을 하는 아가씨와 알게 되었고, 몹시 애를 써서 그녀에게 읽기를 가르쳤다. 그리고 23년 동안이나 함께 살고 난 다음 마침내 그녀와 결혼했다. 위대한 교육이론가인 루소는 자기 가족에 대해서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래서 자신의 다섯 아이를 모조리 고아원으로 보냈다. 아이들이 너무 시끄럽게 굴고 또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그가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 준 학문적 성과를 거두었던 점은 정말 아이러니컬하다.     우리는 흔히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를 악처로 기억한다. 남편의 철학 활동을 못하게 하려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창문에서 남편의 머리 위로 더러운 물을 쏟아 붓거나 남편의 뒤를 따라와 사람 많은 시장에서 외투를 벗겼다.  소크라테스는 크산티페를 다룰 수 있게 되면 다른 사람도 잘 다룰 수 있는 좋은 점이 있다고 지인들에게 이야기했다. 크산티페는 남편 소크라테스에게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결과적으로 그녀는 무엇을 얻었을까? 소크라테스는 크산티페의 악행을 피해 못마땅한 집을 떠나 더욱 열심히 철학적인 토론에 몰두했다. 만일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서재에 틀어박혀 있었다면 그는 절대로 유명한 사상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그의 아내가 소크라테스에게 철학하기를 방해하려고 한 일로 그는 더욱 더 깊이 철학할 수 있었다.    17세기 초의 가장 중요한 철학자이자 근대철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데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 "배우들이 이마에 부끄러움이 나타나지 않도록 가면을 쓰고 등장 하듯이 나도 세계라는 무대에 가면을 쓰고 등장한다." 데카르트는 수수께끼의 철학자다. 오늘날 까지도 그의 가면은 완전히 벗겨지지 않았다.  고대 그리스에 속한 소아시아지역의 상업지역 밀레토스 출신의 영리한 남자 탈레스가 2500년 전에 최초로 철학을 시작한 이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파스칼, 스피노자, 비트겐슈타인에 이르기까지 서양 철학을 대표하는 34명 철학자들의 삶과 사상을 압축해 놓은 책이다. 많은 사상가 중에는 이전에 깊이 알지 못했던 철학자도 있다. 한 권으로 압축된 분량 속에서 대표적인 사상과 철학 세계가 너무 쉽게 풀이되어 있다. 소설을 읽듯 한 시대를 풍미한 사상가의 내면으로 들어가 본 시간이었다. 철학이란 용어의 딱딱함과 지겨움에 대한 고민을 지워버리는 책이다. 너무나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학부생들의 시험기간 그리고 토요일을 포함한 주말의 시간을 이 책과 함께 했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수업 내용과 곁들여서 첨가해 줄 내용은 요점을 정리해 저장해 두었다. 삶에서 철학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교육 철학 이란 학문을 만나면서 나에게 철학은 삶의 전반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철학 사상가의 전기나 그들의 저작을 통해 통찰의 순간을 맞이하길 원하기도 한다. 우리의 삶은 길다고 해도 짧기만 하다.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바뀌어 있을 무상한 것들을 잠시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무모한 짓도 서슴지 않았던 순간을 돌아보게 된다. 언젠가 우리는 죽음이란 마지막 목표를 앞에 당도할 것이다. 본인의 죽음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세상일을 다시 본다면 아마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 소크라테스의 조산술, 산파술, 플라톤의 형이상학 돌이켜보면 사물의 본질에서부터 우리는 질문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철학자의 길을 따라가며 이어진 질문들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사상을 해석하는 시간은 엄청난 즐거움이었다.  철학적 물음과 사유의 시간, 논리학을 파고드는 길고 긴 여정. 수학적인 정교함을 갖춘 논리체계의 철학에 언제나 매료 된다. 철학은 우리의 삶을 지탱한다. 자신의 세계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싶다면 이 책 읽기를 권한다. 많은 사유의 시간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들은  학문의 즐거움에 빠져있었던 나날이다. 2500년 서양철학사를 대변하는 사유의 전사 34명과 함께 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철학 #철학의뒷계단 #책 #김영사 #헤겔 #스피노자 #파스칼 #데카르트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서양철학 #독서 #독서모임 #루소 #사상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글귀 #글귀스타그램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 (탈레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위대한 철학자 34인의 생애와 사상)

철학을 만나는 지름길, 철학의 뒷계단 (탈레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위대한 철학자 34인의 생애와 사상)

빌헬름 바이셰델|김영사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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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goldstarsky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는 로마 공화정의 마지막을 지킨 유명한 정치가다. 계급 간 대립이 극에 달하고 체제가 뿌리째 흔들리는 격동의 역사 가운데서 일신의 안위보다 공화정의 존립을 앞세웠다. 무명의 변호사로 시작해 위대한 공화주의자로 죽은 키케로는 당대 최고의 권력 앞에서도 움추러들지 않아 명성을 얻었으나 꼭 그와 같은 이유로 생을 마감했다. 그를 살해한 마르쿠스 안토니우스가 무력을 앞세워 로마를 집어삼키려 했다면 키케로가 든 무기는 언제나 언어였다. 민음사에서 출간한 <설득의 정치>는 키케로의 연설문을 한국에 최초로 소개한 책이다. 현재 전해지는 그의 연설문 쉰 네편 가운데 일곱 편을 고대 서양철학과 법학을 깊이 공부한 연구자들이 가려뽑아 정성들여 번역했다. 이들 모두는 법정과 의회에서 키케로가 실제로 행한 연설로 역사의 한 가운데서 길어올린 귀중한 기록이라 할 만하다. 책의 배경인 기원전 1세기는 혼란한 시기였다. 400년 넘게 이어진 로마 공화정의 찬란한 역사가 체제의 모순을 드러내며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 귀족의 욕심은 끝이 없었고 평민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졌다. 검투노예 스파르타쿠스의 난이 이탈리아 남부를 휩쓸었고 조국을 향해 칼을 빼든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군대가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화려했던 로마 공화정의 오늘도 어느덧 황혼이었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특출날 것 없는 무명의 키케로가 일약 당대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건 기원전 80년 부친 살해 혐의로 고발된 섹스투스 로스키우스 사건을 통해서였다. 당시 스물여덟 초짜 변호사였던 키케로는 당대 로마의 실권자인 루키우스 술라의 최측근 크뤼소고누스에 대항해 기댈 곳 없던 섹스투스 로스키우스의 무죄를 주장했다. 시골에서 아버지의 농장을 경영하던 섹스투스 로스키우스는 어느 날 갑자기 집에 침입한 괴한들에게 농장과 노예, 재산을 모두 빼앗긴 채 길바닥으로 쫒겨난다. 황망한 그의 귀에 아버지가 로마에서 살해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온다. 로스키우스의 재산을 차지한 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친척들과 이들의 뒤를 봐준 크뤼소고누스. 술라 밑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그는 법을 어겨가며 농장과 노예를 포함한 로스키우스의 재산 전부를 몰수재산으로 지정해 경매에 부치고 시세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에 사들인다. 크뤼소고누스는 그렇게 얻은 재산을 로스키우스 암살을 공모한 범인들과 나눈다. 범인들은 죽은 로스키우스의 아들 섹스투스가 살아 있으면 후환이 될 것이라 판단해 그의 목숨마저 빼앗으려 한다. 하지만 섹스투스가 아버지의 옛 친구들에게 몸을 의탁한 탓에 기회가 나지 않자 섹스투스를 부친 살해혐의로 무고하고 그에게 극형이 가해지길 바란다. 키케로는 이 재판에서 섹스투스에게 살해로 얻을 이익이 없으며 사건에 대한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유력자인 크뤼소고누스가 망자의 재산취득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들어 섹스투스의 무죄를 주장한다. 술라의 심기를 건드릴까 두려워 누구도 감히 맡으려 하지 않았던 사건은 키케로의 활약으로 무죄로 판결난다. 키케로는 로스키우스 사건 이후 3년 간 로마를 떠난다. 술라가 숨을 거두고 난 뒤 기원전 77년에야 로마로 귀환하니, 후환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많다. 저 유명한 에밀 졸라에 앞서 무명의 키케로가 권력에 맞서 약자를 변호한 것이다. <설득의 정치>엔 로스키우스 사건 외에도 베레스·카틸리나·안토니우스에 대한 탄핵과 무레나·아르키우스·밀로에 대한 변호 연설이 실렸다. 이들 모두는 당대 유력자에 대항하는 사건으로 키케로는 이를 통해 명성을 얻기도, 위험에 빠지기도 한다. 특히 필립포스 연설이라 이름붙은 열 네 차례에 걸친 안토니우스 탄핵연설은 끝내 실패로 돌아갔고 키케로는 안토니우스에 의해 별장에서 참혹하게 살해당한다. 책을 읽으며 놀라게 되는 점은 이들 연설을 통해 드러나는 당대 로마의 정치, 법체계가 놀랄 만큼 체계적이란 점이다. 고대국가의 한계가 없지 않겠으나 의회정치와 법치의 확고한 토대가 단단히 다져져 있다는 사실이 엿보인다. 때문에 키케로의 연설내용을 현실 사회에 그대로 가져다 대도 유의미한 부분이 적잖다. 부패한 지역정치인 베레스를 탄핵한 연설이나 반란을 도모한 카틸리나의 탄핵연설,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무레나 변호사건과 살인죄로 기소된 밀로에 대한 변호연설 모두에서 현대 법체계의 토대와 현실정치의 작동원리가 읽힌다. 키케로의 위대함은 로마가 이룩한 법과 정치의 토대 위에서 말로써 당대의 유력자들과 싸웠다는 점이다. 2000년도 넘게 지난 오늘 우리의 정치판에서 키케로와 같은 정치가가 얼마나 되는지 돌아보면 그의 훌륭함이 생생히 전해진다 하겠다. 키케로는 생전 많은 글을 짓고 이를 출판물로 남겨 그 자신이 그랬듯 후대의 사람들이 읽고 깨우치도록 조치했다. 키케로가 그토록 지키고자 한 공화정체가 일부 선택된 사람의 품을 벗어나 모든 시민의 것이 된 바로 지금, 그의 뜻을 읽는 것만큼 가치 있는 독서도 많치 않을 것이다.
설득의 정치

설득의 정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민음사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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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

@andycha
융의 통찰력을 볼 수 있는 문장이다. 융은 인간의 성격유형에 대한 분석을 통해 보편적인 선의 불가능성을 간파해냈다. 이 문장은 언뜻 보면 산업화의 분업 시스템에 대한 비판으로 보이지만 그 바탕에는 보편적인 진리에 부분으로 존재하는 개별 인간 현실에서 개별성의 가치가 망각되는 인식에 대한 비판이다. 물론 융의 그런 인식은 당대의 실존주의의 영향과 유럽의 세계대전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MBTI나 융의 성격유형론에서 가장 크게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인간의 선에 대해 '보편선의 불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동양철학이든 서양철학이든 보편적인 진리나 선을 제시하고 그것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들이 천년 이상을 유지해왔다. 그래서 성실하면서도 창의적인 사람이 되라는 말이나 철저하면서도 자애로운 사람이 되라는 말이 가능한 것처럼 가르쳐왔던 것이다. 융의 성격유형론은 성실할수록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철저할수록 자애롭지 않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줌으로 모든 이들이 보편적으로 따라야하는 선이라는 것이 인간의 개별적 성향에 대한 무지임을 보여주었다.
심리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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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구스타프 융 (지은이), 정명진 (옮긴이)
부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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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있어요
2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