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그림을 뺀다면 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나는 귀찮은 건 싫어해도,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고(그러기 위해 남을 귀찮게 하기도), 친구들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건 좋지만 사람이 많은 건 좋아하지 않아 어디 잘 안 다니고, 하나에 집중하면 끝을 보지만 집중하지 않는 대부분의 것들은 기억을 못해 “허당”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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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웹툰 같은 것을 잘 보지 않아 키크니 작가님을 몰랐었다. 휘연이 아니었더라면 아직도 몰랐을지도 모른다. 휘연이 키크니 작가님 이야기를 몇 번 했던 터라 이 작가님을 알게 되었고, 이번에 책을 읽으며 작가님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만남의 느낌? 아. 이토록 진솔한 사람이라니. 만약 이 사람을 실제로 알았더라면 내가 참으로 좋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문장을 읽을 때, 나는 괜히 코가 시큰했다. 내가 언제인가 어떤 글에 썼던 말과 너무 비슷해서 반가움과 찡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던 것. 정말 별 것 없는 나의 인생에서 이렇게 책을 읽는 것, 글을 쓰는 것이 거의 유일한 취미이지만, 나는 그 취미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가님의 글이, 그림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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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일을 선택한 것에 후회해본 적이 없다. 어릴 적에 낙서로 시작했던 그림이 이젠 누군가에게 작은 재미와 감동으로 다가간다는 게 참 좋다.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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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의 어설픈 일들을 본인들의 일상에 투영하고 공감하고, 이를 공유하고 그러면서 또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그런 과정들이 좋다.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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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길을 걷다 보면 넘쳐나던 생각들이 스스로 정리되는 듯하고, 온전히 나를 들여다보는 데 집중하게 된다.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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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우리가 힘들까 봐 내색을 안 하셨던 것뿐이었다. 우리는 상상도 못하는 고통을 견디며 살아왔을 텐데, 그걸 모르고 지나온 날들이 무척 죄송해진다. 내 감정에 빠져 한 때는 짜증도 내고 힘들어했던 것도 후회된다.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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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참 평범한 글이고, 참 단순한 글이다. 그런데 나는 이 문장들이 마음에 참 많이 닿았고, 괜히 짠했고, 이런 저런 생각도 했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글에서 공수표를 날리지 못하는 철든 아들이 된 부분에서는 가슴이 시려서 한참이나 멍하게 앉아있었다. 철들지 않았던 시절이 좋았다는 말이, 요즘처럼 절실하게 느껴지는 때가 없던 터라 한 문장, 한 문장 내게 와서 못처럼 박혔다. “그저 니들만 잘 살면 되” 라는 말이 이렇게 지켜드리기 어려운 것임을 새삼 경험하는 요즘, 나는 매일 부모 앞에서 고개를 들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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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일상 다~반사>지만 <일상 다반사>도 된다는 생각이 든다. 표지 일러스트처럼 지루한 일상을 반사한다는 말도 되겠지만, 한 편으로는 너무나 평범하고, 당연한 일상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내 이야기 같고, 더 공감되고, 더 생각하게 되는. 작가님의 말처럼 작가님의 소소한 일상을 엿보며 일상의 버거움과 무료함을 반사하는 좋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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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작가님. 저는 눈크니에요.^^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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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키크니 님의 인스타에 연재하는 그림, 일러스트가 책으로 나왔다!
인스타 안한다?
작은 화면으로 보는 거 귀찮다?
그럼 아르떼의
<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보시면 된다. ^^
웃고 감동받으며 즐기면 한 권 다 읽어버리게 되는 마력의 책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다.
읽기 시작하면 후딱 읽어버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