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태어나 자라면서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다. 어릴 적부터 천재적인 능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여러 요인들에 의해 쉽사리 흔들릴 수 있으니 말이다.(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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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술전집을 들이고 나서 가장 먼저 보여준 책이 모네였고, 단행본으로 사들인 화가 관련 서적도 모네가 가장 많다. 권력이나 신분에서 벗어나 주변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표현하고, 일상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은 사람. 센 강의 풍경에서 흐르는 물소리와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햇살이 조명처럼 캔버스를 비추는 자신만의 '화실'에서 그림을 그려왔던 빛의 화가, 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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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은 이들이 모네의 '수련'을 그의 대표작으로 기억하고 알기에, 우리는 그의 삶보다는 그가 그린 그림의 색감, 아름다움, 빛 등을 기억한다. 그래서 내게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14번째 이야기 <모네>는 그의 작품 이면의 것들을 알게 하는 새로운 전환점으로 기억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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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인정하지 않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고, 그렇지 않아도 곤궁하던 삶이 그로 인해 더욱 곤궁해진 상황에 모네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의 마음을 더듬어보자니 내 마음이 고단해지는 기분이 든다.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와 산모는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아버지의 지원금이 끊겨 더는 금전적인 수단이 없었으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액자 값 밖에 되지 않는 싼 가격에 그림을 팔아야 하는 수모를 당하며 모네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왜 사람의 고통은 따로따로 이겨낼 만큼 오지 않고 이래저래 겹쳐서 오는 것인지 고민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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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클래식클라우드 시리즈가 그렇지만, 이번 <모네>는 더욱 심도 있게 풀어간 느낌이라 읽는 내내 모네의 마음이 되는 듯했다. 생생한 묘사덕분인지 누군가는 모네처럼 생라자르역을 통해 파리로 들어오고 누군가는 파리를 떠나갔다는 문장에서는 괜히 울컥한 마음이 들어 한참이나 역 풍경 사진에 시선이 머물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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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에게는 지베르니에서 살아가는 시간들이 그러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 무렵의 그림들이 그토록 따뜻하고, 아름답고 화려한 색을 지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어쩌면 스스로 행복했기에 그의 그림을 보는 타인도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 그림들이 유명해지지 않았을까. 내가 나의 호시절을 떠올리면 웃음이 먼저 나듯, 모네에게도 그런 시간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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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나는 여전히 모네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책을 읽음으로써 모네라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깊어지고, 그의 그림을 온도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가 빛으로 세상을 보여줬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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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의 그림을 빛으로 기억한다. 그의 일상이 빛이었던 어둠이었던 그저 그의 그림을 빛으로 이야기한다. 문득, 생각해본다. 그는 우리가 그를 빛으로 기억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그의 어두움도 알아주길 바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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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태어나 자라면서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다. 어릴 적부터 천재적인 능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여러 요인들에 의해 쉽사리 흔들릴 수 있으니 말이다.(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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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술전집을 들이고 나서 가장 먼저 보여준 책이 모네였고, 단행본으로 사들인 화가 관련 서적도 모네가 가장 많다. 권력이나 신분에서 벗어나 주변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표현하고, 일상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은 사람. 센 강의 풍경에서 흐르는 물소리와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햇살이 조명처럼 캔버스를 비추는 자신만의 '화실'에서 그림을 그려왔던 빛의 화가, 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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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은 이들이 모네의 '수련'을 그의 대표작으로 기억하고 알기에, 우리는 그의 삶보다는 그가 그린 그림의 색감, 아름다움, 빛 등을 기억한다. 그래서 내게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14번째 이야기 <모네>는 그의 작품 이면의 것들을 알게 하는 새로운 전환점으로 기억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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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인정하지 않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고, 그렇지 않아도 곤궁하던 삶이 그로 인해 더욱 곤궁해진 상황에 모네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의 마음을 더듬어보자니 내 마음이 고단해지는 기분이 든다.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와 산모는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아버지의 지원금이 끊겨 더는 금전적인 수단이 없었으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액자 값 밖에 되지 않는 싼 가격에 그림을 팔아야 하는 수모를 당하며 모네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왜 사람의 고통은 따로따로 이겨낼 만큼 오지 않고 이래저래 겹쳐서 오는 것인지 고민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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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클래식클라우드 시리즈가 그렇지만, 이번 <모네>는 더욱 심도 있게 풀어간 느낌이라 읽는 내내 모네의 마음이 되는 듯했다. 생생한 묘사덕분인지 누군가는 모네처럼 생라자르역을 통해 파리로 들어오고 누군가는 파리를 떠나갔다는 문장에서는 괜히 울컥한 마음이 들어 한참이나 역 풍경 사진에 시선이 머물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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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에게는 지베르니에서 살아가는 시간들이 그러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 무렵의 그림들이 그토록 따뜻하고, 아름답고 화려한 색을 지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어쩌면 스스로 행복했기에 그의 그림을 보는 타인도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 그림들이 유명해지지 않았을까. 내가 나의 호시절을 떠올리면 웃음이 먼저 나듯, 모네에게도 그런 시간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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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나는 여전히 모네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책을 읽음으로써 모네라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깊어지고, 그의 그림을 온도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가 빛으로 세상을 보여줬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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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의 그림을 빛으로 기억한다. 그의 일상이 빛이었던 어둠이었던 그저 그의 그림을 빛으로 이야기한다. 문득, 생각해본다. 그는 우리가 그를 빛으로 기억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그의 어두움도 알아주길 바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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