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황현의 작품이다
샤이니 방백,온엔오프 사랑하게 될거야등 많은 히트곡들을 남겼다.글을 읽으며 짝사랑때문에 많이 힘들었던구절
그는 케이팝이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지만 우리나라 가수의안어를 해외팬들이 이해하지 못할것이라고 적혀이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점점 더 이해하게 될것이라고 이제 곧있으면
나오는 방탄 아리랑앨범또한 그렇다.작곡가는 후각또한 예민해 후각으로 기억을 한다고 대박~~
#프로K-POP작사가되는법
[도서협찬]
베테랑 작사가들이 알려주는
진짜 프로 작사가가 되는 법!
❝작사가는 글만 쓰면 되는 거 아닌가요?❞
✔ 직업으로서 작사가의 삶이 궁금하다면
✔ 일반적인 글쓰기와 작사의 다른 점이 궁금하다면
✔ 작사의 이론부터 실전까지, 가이드와 실전 꿀팁을 얻고 싶다면
📕 책 속으로
동방신기, 샤이니, 엑소, 트와이스...
현업 작사가 멘토 5인이 풀어 놓은
15단계 가이드와 실전 팁!
음악 시장 현황, 작사 개념, 기본 용어부터
곡의 형식, 업계 용어는 물론,
프로 작사가들의 작업 방식까지!
작사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다면,
필수 기본서가 될 교과서 같은 책
📕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작사이든 글쓰기이든
또 어느 분야에서든지
프로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
즉 '기본'은 같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챕터였다.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나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고 한다. 👀
'내 눈에만' 만족스러운
수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눈높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눈 높이를 높이는 방법
1. 필사 : 좋은 선생님을 관찰하며 닮아 가자
2. 스터디: 홀로 고립되지 말자
3. 오답 노트: 나의 약점을 확인하자
🔖 한 줄 소감
주기적으로 스터디를 하며
근황이나 어려움을 나누라는 팁을 여러 번 읽었다.
혼자 하는 작업이 많을수록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
혼자 깊은 동굴에 갇히게 되면
점점 마음이 힘들어진다. (진행중인 경험담..)
이제는 동굴에서
빠져나올 때가 된 건 아닐까 싶다가도
'너무 늦었다 싶을 때란 없다'는
말을 떠올리며.. 으쌰으쌰! 힘내보자.
@샘터사 감사합니다
#작사#작사가#작사가되는법#물방울서평단
[2026_15]
📌<도서협찬>
📚한밤의 산책, 사라지는 소년!
📚방황하는 마음의 기록!
📚맥스 포터 저자 <샤이>!
🙂방황하는 마음 속 어린아이를 보듬은 작은 걸작! <샤이>는 배우 킬리언 머피가 제작하고 주연으로 맡은 영화<스티브>의 원작소설로, 한밤중에 돌아오지 않을 산책을 나선 소년의 내면을 추적하며 인간 존재의 심연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출간된지 2년만에 빠르게 영화화가 진행이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발굴한 영문판 편집자로 잘 알려져있다. 이 작품은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은, 하지만 도망치지 못하는 남자아이의 심경을 너무나 잘 그린 작품으로, 곧 부서질 같은, 연약하면서도 아주 오래된 부싯돌처럼 단단하고 강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68쪽(원서는 136쪽)으로 아주 짧은 분량이지만, 저자가 가장 빠르게 썼고, 가장 오래 고친 작품이라고 자부할 정도로 짧은 글안에 담긴 감정의 스펙트럼은 그 어떤 글보다 넓고 깊은 작품이다. 이 작품의 문장은 음악 같다. 그리고 리드미컬하다. 짧은 절들이 비트처럼 끊기고, 때로는 한 호흡이 페이지를 넘어 길고 긴 문장을 만들어간다. 이 문장은 샤이가 듣는 드럼 앤 베이스 음악과 겹친다. 그래서 음악처럼 리드미컬하게 느껴진다.
🙂이 작품은 폭력과 불안, 희망이 교차하는 감정의 심연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주인공 샤이의 중심으로 전개가 된다. 주인공 샤이는 문제아들을 위한 학교에 다니는 소년이다. 어느 날 밤 학교를 몰래 빠져나와 산책을 떠나는데, 이 여정이 짧지만, 단순한 탈출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와 과거, 폭력과 사랑, 그리고 희망에 대한 내면의 독백이다. 시적이고 단편적인 문장들로 그려진 이 작품은 파괴적 서술이 돋보이고, 샤이의 머릿속을 직접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하는 작품으로, 감정의 밀도가 아주 높은 작품이다. 단어 하나하나가 무게가 있고, 감정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폭력과 불안, 자존감의 붕괴를 겪는 청소년의 내면을 아주 섬세하게 잘 그려냈다. 이 작품은 청소년소설이자 성장소설이다. 근데 청소년소설치고는 야한 단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이다. 이 작품은 존재의 의미와 인간의 복잡한 감정 구조를 그린 작품으로, 폭력과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는 한 소녀의 기록을 그린 작품으로,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주인공 샤이의 내면 독백이 중심이다. 그래서 주변 인물들은 구체적으로 등장시키지 않는다. 그리고 부모, 교사, 친구 등의 존재를 샤이의 기억이나 감정 속에서 간접적으로 그려낸다. 그래서인지 샤이의 시선에서 몰입하게 되고, 감정과 사고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따라가게 되어,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읽게 되는 작품이다. 등장인물의 수가 적고, 대부분이 샤이의 내면을 중심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저자의 실험적이고 시적인 문체와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샤이는 자신이 괴물인지,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인지 고민하게 된다. 이는 청소년기의 정체성 혼란과 깊은 자기 성찰을 그린다. 샤이는 과거의 폭력적 경험과 불안정한 감정에 시달리며, 자기 파괴적 충동과 싸우는데, 이는 사회적 낙인과 정신적 고통을 그려냈다. 시적이고 단편적인 문체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샤이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효과적으로 그려냈고, 짧은 분량 안에 깊은 감정과 철학적 요소를 압축해 담아내어, 폭력과 불안 속에서도 인간은 변화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감정의 밀도와 철학적 깊이가 뛰어난 작품!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으로, 오래 곱씹을 수 있는 작품이다. 폭력과 불안, 정체성 혼란, 사랑받고 싶은 욕망, 희망과 회복의 가능성 등 한 소녀의 목소리를 통해 압축적으로 잘 그려냈고, 샤이의 불안과 혼란은 특정 청소년뿐만 아니라, 누구나 겪는 내면의 흔들림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작품으로, 자연스럽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 감정의 밀도, 문학적 실험,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해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읽고 나면 오랫동안 긴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 될 것이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진행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다산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샤이#맥스포터#영미소설#배우킬리언머피#영화스티브원작소설#영화원작소설#신간#신작도서#소설리뷰#소설추천#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서평단#도서협찬#도서리뷰#도서추천#김연수소설가추천#작은걸작#짧은소설#책리뷰#책추천#다산북스
📚 책의 본문 주변의 여백을 '마진(margin)'이라고 한다. '여백에 있는 것들'이란 의미에서 파생된 말인 '마지네일리아'는 책의 여백에 남기는 표식, 주석, 메모, 삽화, 분류할 수 없는 반응의 흔적들을 총칭한다.(p.11)
📚 여성이 가장자리 여백에 쓰거나 여백을 읽는 일은 그 의미가 단순하지 않다. (...) 마지네일리아가 여성의 이중 억압과 관계할 때 그것이 유출하는 의미의 독해는 여성적 읽기로 가능해질 것이다. 엘렌 식수가 여성적 글쓰기와 교차적으로 제안한 여성적 읽기는 사실이나 확실성, 단일함을 감수하기를 거부하고 모호성과 질문은 복수에 연루되는 일이다.
📚 마지네일리아는 여성적 읽기의 공간으로 열려 있다. 읽기가 쓰기로 쓰기가 다시 읽기가 되는 이 순환적 공간에 타자가 기거한다. 여성 작가/독자들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서로의 마지네일리아로 존재하는 바로 그 방식으로. 읽기는 타자의 도움으로 나를 드러내는 가장 정직한 실천이다.
☕️ 어려운 말이 많아서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다. 여기 인용된 작가 중 아는 사람은 메리 셸리(프랑켄슈타인)과 버지니아 울프 정도? 나머지는 다 생소하다. (샬럿 퍼킨스 길먼,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다와다 요코, 마르그리트 뒤라스, 클로디 윈징게르, 토니 모리슨, 쓰시마 유코, 찬쉐, 앨리 스미스, 대니얼 콴/대니얼 샤이너트, 캐시 박 홍, 에스더 이, 테레사 학경 차) 그러므로 인용된 작품 또한 모두 낯설었다. 하지만 여성 작가로서는 시대를 앞서간 사람들이었다. 미처 몰랐는데 '여성의 날' 같은 때면 자주 언급되는 작가들이었다.
앞서 인용한 부분들은 서문이며, 실제 이 책의 정체는 서평집이다. 부제는 '여성적 읽기로 여백을 쓰다'.
'여성적 읽기'란, 쉽게 말하자면 한 텍스트를 사이에 두고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읽으면서 책의 내용을 각자의 삶과 연관지어 새로운 의미를 찾는 일이라 하겠다. 주로 약자인 여성들이 부당한 일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더라도 여럿이 모이면 저항할 수 있다는 의미로 '여성적'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들을 모두 포함한다. 이는 독서모임이나 플라이북 같은 독서 플랫폼을 통해 하고 있는 일들이었다. 읽고 함께 이야기하고 쓰는 일.
저자인 김지승은 다정하게도 독자들을 친애하는 친족이라 한다. 나는 당신에게 말을 건다. 당신은 내 말을 듣는다. 책을 통해 옳고 그름이 아닌, 공감대를 형성하고 울림을 만드는 행위. 나는 이 행위를 사랑한다.
📚 "나는 주변부에서 자랐고 그 가치 전부를 물려받았어요. 내가 살아오며 읽은 모든 것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가장자리에서 비범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거예요. 변화도, 의식도, 마법도(더 나은 단어가 없네요) 전부 가장자리에서 일어나죠. 모든 가능성은 가장자리에 있어요."(p.141) - 앨리 스미스, <여름>
인상은 있되 의도는 알 수 없는, 무엇을 안다고 해도 그 가치를 따져볼 수 없는 모호한 결말 뒤로 포세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연설문이 따라붙는다. 나는 앞에 실린 작품 <샤이닝>보다도 뒤에 굳이 연설문을 붙인 문학동네의 감각에 감탄한다.
연설문 가운데 각별히 인상적인 대목이 있다. 그건 그가 저의 첫 작품, 참담하게 실패한 데다 혹평까지 받은 <레드, 블랙>을 언급할 때다. 비평가들의 비난에도 포세는 멈추지 않았다. 그저 멈추지 않았을 뿐 아니라 '비평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오직 나 자신만을 믿고 나만의 것을 고수하리라 결심'했다고 전한다.
그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그의 작품은 평단에 의해 발굴되고 주목받는다. 이때도 그는 생각한다. '내 작품을 향한 혹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으니 순풍에도 몸을 맡기지 않고 오직 나만의 글을 쓰는 데 전념해야 한다는 초기의 결심을 고수'해야겠다고.
그는 노벨상 수상 뒤에도 이 결심을 변치 않고 지켜나가겠다고 선언한다. 나는 이와 같은 태도가 포세의 오늘을 만들었다 믿는다. 이 결심이 아니었다면 그는 훨씬 흥미진진한 소설을 쓰는 평범한 작가가 되었거나, 아예 글을 쓰지 않는 이가 되지 않았을까.
스스로에 충실한 작가, 세상의 판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이. 그런 태도가 누구와도 다른 저만의 작품을 쓰도록 한다. 욘 포세의 소설에 대한 호오판단에도 불구하고, 그가 다른 누구와도 다른 작품을 써나가는 이라는 데 의견을 달리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는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이책은 제이슨 핸슨이 cia에서 경험을 쓴 책이다.
앗 혹시 제이슨 핸슨이 누구인지 모를수도 있어요.
간단히 말하자면 전직 cia 요원이자 샤크 탱크에서 우승까지하고 지금은 인터넷 샤이트에서 개인보호물건과 영상을 팔고있는 사람이다. 이책에서는 자신이 cia에서 경험과
사람을 이끌수있는법들 다양한 스토리를 잃을수있는 책이다.
우리나라보다 고령화를 빨리 경험한, 그래서 파킨슨병을 더 많이 경험한 일본에서 쓴 책이라서 그런지 이해하기 쉽고, 일목 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책의 제목은 공격적이지만, 내용은 환자와 보호자가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으며 기본에 충실한 것 같다. 파킨슨병 환자가 늘 병원에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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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일본에서 급증하고 있는 질병 중 파킨슨병이라는 신경계 질환이 있다. 대부분 50-60대 중년에서 노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나타난다.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줄어들기 때문에 나타나는데, 도파민은 뇌의 흑질이라는 부위에서 만들어집니다. 흑질 신경세포에서 긴 돌기가 나오고, 이것이 선조체에 연결됩니다. 선조체를 향해 도파민이 방출되고, 선조체의 신경세포는 이것을 받아들인다. 그러면 몸을 움직이게 하는 지령이 나오게 된다.
그러나 어떤 원인으로 흑질의 신경세포가 변성을 일으켜 줄어들게 되면 도파민의 양도 줄어든다. 이 결과로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 4가지가 있다. 1/ 가만히 있을 때 떨림(진전), 2/ 뻣뻣한 근육, 3/ 동작의 느려짐, 4/ 자세반사의 장애이다.
이 외에도 변비 등의 자율신경장애, 우울증 등의 정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파킨슨병은 교감신경의 지나친 긴장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인간의 몸은 교감 신경이 긴장 상대로 변한다. 요통이나 무릎 통증, 위장병, 우울증 등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도 교감신경의 지나친 긴장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파킨슨병 치료의 기본은 약물요법으로 ‘레보도파제(L-도파)’라는 약을 많이 사용한다. 이것은 뇌 속에 도파민을 보충해 주는 약이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게 되고, 수년이 지나면 그 효과가 약해진다. 일반적으로 60세 이후에 발병한 파킨슨병은 진행이 비교적 얌전하다. 파킨슨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사망률에서는 차이가 없다.
파킨슨병이란 어떠한 질환인가
파킨슨병은 제임스 파킨슨(James Parkinson, 1755-1824)이라는 영국 의사가 1817년 처음으로 보고하여 이름 지어진 질병이다. 그때부터 200년 가까이 지난 오늘날, 미국 의사용 교과서에는 “파킨슨병은 50세 이후의 100인당 한 명이 걸리는 흔한 질병이다”라고 써져 있다.
일본 발병률은 1/1000명, 65세 이상에서는 1/500명, 한국 발병률은 1/10,000명, 65세 이상 1/100명이다.
파킨슨병은 신경계의 난치병이지만, 나이를 먹으면 누구나 찾아오는 질병이다. 노화에 동반하여 발병될 확률이 높다.
세계적으로는 60대가 파킨슨병의 절정이며, 20~40대라는 젊은 연령에서는 거의 유전성이라고 보지만, 복잡한 여러 인자가 관여하여 발병된다고 본다. 질병이 진행하는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으나 60대 이후에 발병한 경우는 진행이 비교적 느리고 적절한 치료와 함께 5년, 10년간 도우미도 필요 없이 일상생활을 보내는 것이 드물지 않다. 그 진행을 완전히 멈추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진단받더라도 절망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파킨슨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평균 수명과 사망률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처럼 환자의 목숨을 단축시키는 질병은 아니다.
치료나 물리치료에 너무 (정신적으로) 집착하면 도파민이 줄어들게 되어 오히려 질병이 진행된다. 하는 일을 매사에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뭔가에 고집부리면서 집착하면 결국 도파민이 바닥나게 된다. 행동을 제한하지 말고, 취미와 일을 즐기면서 가능한 여유를 가지면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파민은 뇌 가운데 흑질이라는 조직에서 만들어진다. 흑질은 뇌의 줄기, 뇌간이라는 부위의 좌우에 하나씩 있다. 크기는 아주 작은 조직이며, 신경섬유에 의해 선조체라는 곳에 연결된다. 선조체는 몸을 움직일 때, 어느 근육을 어떻게 움직일까 지령을 내리는 곳이다. 이 선조체로부터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방출되어 운동신호가 몸 구석구석까지 전달된다. 도파민은 몸을 움직이게 하는 물질이지만, 이와 동시에 몸이 움직일 때는 몸동작을 억제하고자 하는 물질인 아세틸콜린도 분비된다. 이 두 가지 물질의 균형을 취함으로써 몸이 부드럽게 움직이게 된다.
파킨슨병이 일어나면 흑질의 신경세포가 허물어지고, 도파민의 양도 줄어든다. 때문에 아세틸콜린과의 균형도 무너진다.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뇌의 신경세포가 줄어드는데, 도파민을 만드는 흑질도 예외가 아니다. 흑질 신경세포가 망가져 방출되는 도파민 양이 정상치의 20% 이하가 되면 파킨슨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 상태가 되어도 파킨슨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요통이나 무릎 통증, 위장병, 우울증 등의 약을 장기간 계속 복용하는 것도 교감신경의 지나친 긴장을 초래할 수 있다.
파킨슨병에는 네 가지 전형적 운동장애가 나타나는데 임상적으로는 이 네 가지 증상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이 나타나면 거의 파킨슨병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1/ 가만히 있을 때 떨림(진전) - 한쪽 손이나 다리가 떨리는 것으로 시작, 가만히 있을 때나 힘을 빼고 있을 때 일어남, 잘 때는 떨림이 멈추다가 눈을 뜨면 다시 시작, 1초에 5회 전후로 떨림, 둥글게 비비는 듯한 동작의 떨림 발생. 떨림은 동작을 할 때 대부분 멈추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은 거의 없음.
2/ 뻣뻣한 근육 - 근육이 굳어져, 부드러운 동작 불가능, 통증을 느낄 수 있음, 얼굴 근육이 굳어져 표정이 없어짐. 정형외과에서 오해하여 진통제를 사용하면 파킨슨병이 오히려 진행됨. 최초의 증상은 어깨와 허리 통증인 경우가 많음.
3/ 움직임이 느려짐 - 동작이 완만해지고,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걸림, 걷는 것도 느려지고 팔 흔들림이 적어짐, 말의 높낮이가 없어지고 목소리가 작아짐, 글씨가 갈수록 작아짐. 이불을 개면서 뒤돌아보거나, 차를 마시면서 리모컨을 조작하는 두 가지 동작을 동시에 잘 할 수 없는 것도 파킨슨병의 특징.
4/ 자세반사장애 - 자세반사장에는 병이 진행되면 눈에 보이게 됨, 균형을 못 잡아 잘 넘어짐, 몸이 옆으로 비스듬히 기움(물리치료를 하면 복근을 어떻게든 단련 시켜 몸이 기우는 것을 늦출 수 있음), 일단 걷기 시작하면 멈추거나 방향 전환이 어려움, 약간 달리듯 나가는 ‘돌진’ 현상이 있음.
파킨슨병은 자율신경의 어긋남으로 인해 변비, 기립성 저혈압, 혈압 저하 등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이 되어 교감신경이 우위에 있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류가 나빠지게 되고, 위장 기능도 저하되기 때문에 변비가 나타난다. 빈뇨가 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배뇨 곤란을 겪거나, 소변실금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 혈행(혈액 순환)이 나빠지고, 손발이 차가워지며, 발이 붓는 경우도 있다. 침을 넘기는 삼킴 작용이 둔화되어 침을 흘리는 일도 늘어날 수 있으며, 식사나 음료수를 잘 들이킬 수 없게 되고, 더 심하게 되면 입으로 식사를 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수족의 변형이나 눈이 짓무른다는 호소도 있다.
파킨슨병의 증상이 진행되면서 무관심, 주의력 산만, 기억력 저하, 기력이 없어지는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정신증상은 환자의 50% 정도에서 나타난다. 불면, 환시를 호소하기도 한다.
도파민이 줄고, 상대적으로 아세틸콜린이 늘어나 우울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실제 파킨슨병인데, 정신과에서 우울증으로 잘못 진단되어 항우울증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도파민을 감소시켜 질병이 악화될 수 있다.
발병 후 5년, 10년이 지나도 초기 증상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고, 빠르게 진행되어 휠체어가 필요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5년 단위로 경과를 본다고 알려져 있어 5년이 지나도 증상이 안정되어 있으면 당분간 그 상태로 진행되지 않은 채 갈 것을 예측해도 좋다. 진행속도는 개인차가 있다 하더라도 질병의 진행과정은 거의 일정하게 정해져 있다. 병의 진행에 대한 두 가지 분류가 있다.
1/ 혼-야 중증도 분류
1도- 한 쪽 손이나 다리 떨림, 뻣뻣한 근육.
2도 - 가만히 있을 때 떨림, 뻣뻣한 근육, 움직임 적거나 없음이 양쪽 손이나 다리에 나타남. 자세반사장애는 아님.
3도 - 보행장애, 방향 전환 불안정 등 뚜렷한 자세반사장애. 돌진 현상.
4도 - 기립이나 보행 어려움. 도우미 필요. 노동력 상실.
5도 - 서 있는 것 불가능, 휠체어 필요. 거의 침상 생활.
2/ 생활기능장애도
1도 - 일상생활, 통원에 도우미 불필요.
2도 - 일상생활, 통원에 도우미 필요.
3도 - 전면적 도우미 필요. 보행 및 기립 불가능
치료에서는 가능한 혼-야 중증도 분류의 1도~2도까지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파킨슨병은 신경계의 질환이기 때문에 발병 일시를 특정지을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4대 증상을 중심으로 발현 유무를 체크하며, 두 가지 이상이 나타나면 파킨슨병을 의심하게 된다. 파킨슨병의 경우, 암에 있어서 종양마커에 해당하는 것처럼 생물학적 지표는 없다. 병의 원인이 되는 뇌의 흑질은 작기 때문에 CT나 MRI로 뇌 검사를 시행하더라도 거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PET, SPECT 검사에서는 선조체흑질변성증, 진행성핵상성마비, 미만성루이소체형 인지증, 대뇌피질기저핵변성증 등을 체크하는 것이 가능하다.
혈액 중에 질병의 근거가 되는 마커는 발견되지 않지만, 영상검사와 마찬가지로 다른 발병의 가능성을 제외하기 위해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실시한다. 도파민 대사산물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어 척수액 중의 도파민 대사산물의 양을 측정하여 진단에 참고하기도 한다.
파킨슨병 진단에 유효하다고 알려진 것이 심근 신티그래피 검사이다(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시행하지 않음). 정맥에 MIBG라는 물질을 주사하면 심장의 교감신경에 들어가는데, 파킨슨병의 경우 MIBG가 교감신경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심장의 그림자가 비치지 않는다. 이 검사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어 반드시 시행되는 것은 아니며, 진단이 어려울 경우 시행한다. 이전에는 파킨슨병약을 투여한 후 증상이 가벼워지면 파킨슨병으로 진단하였는데, 초기에 손쉽게 치료 약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사고가 주류로 되는 오늘날에는 진단을 위해 치료 약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파킨슨병 이외에서 파킨슨 증후가 나타나는 질병을 '파킨슨증후군'이라고 부른다.
1/ 뇌혈관성 파킨슨증후군 - 뇌 혈류의 흐름이 나빠 일어나는데 고령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다발성소공경색이라 하여 뇌 속에 만들어진 작은 다수의 경색이 원인으로 일어나지만, 마비 같은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도파민은 정상으로 잘 나오기 때문에 파킨슨 약을 먹으면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뇌혈관성 파킨슨증후군에 잘 듣는 것이 염산 아만타딘이라는 인플루엔자 약이며, 이것은 부작용도 거의 없다.
2/ 미만성 루이소체형 인지증 - 초기부터 환각이나 망상, 우울 증상을 보인다.
3/ 약제성 파킨슨증후군 - 약제성 파킨슨증후군 환자에게는 파킨슨병이 약이 잘 듣지 않으며, 원인이 되는 약을 끊음으로써 파킨슨증후군이 가볍게 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파킨슨증후군을 일으키는 약은 도파민 D2 수용체를 차단하는 작용을 가진 약으로, 예를 들면 항정신병약, 항우울증약, 혈압강하제, 뇌순환개선제, 항암제이다. 시판 중인 위장약이나 진통제도 강력한 것을 장기간 복용하면 교감신경을 지나치게 긴장시켜 도파민 부족을 일으킨다.
4/ 정상압수두증 - CR나 MRI 영상을 보면 파킨슨병과 곧장 구분할 수 있다. 정상압수두증이라면 뇌실이 크게 되어 있다. 뇌 표면에도 뇌척수액이 고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진행성 핵상성마비 - 이 질병이 되면 턱을 치켜들면서 뒤로 젖힌 듯한 자세가 되기 때문에 뒤로 잘 넘어진다. 파킨슨병과는 달리 CT나 MRI, PET, SPECT을 들여다보면 중뇌의 위축을 볼 수 있다.
6/ 대뇌피질기저핵변성증 - 좌우 어딘가 어느 한 쪽의 팔, 다리가 움직이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질병은 진행하더라도 좌우 어느 한쪽에서만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CT나 MRI, PET, SPECT 검사를 통하여 파킨슨병과의 구별이 가능하다.
7/ 선조체흑질변성증 - 선조체에서 흑질로 이르는 신경세포가 변성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파킨슨병과 감별이 어렵다. 50대가 많으며, 떨림이 드물고, 초기부터 양쪽에서 증상이 나온다. MRI, PET, SPECT 검사를 하면 선조체에 이상이 나타난다.
8/ 샤이 드레그 증후군 - 주로 일어설 때나 평소 어지러움, 배뇨장애, 발한(땀) 장애, 변비 등의 자율 신경증상이다. 떨림, 동작 적음, 뻣뻣한 근육 등 파킨슨증후군과도 합병된다.
9/ 올리브 교 소뇌위축증 - 언어가 또렷하지 않고, 술 취한 듯 보행, 동작이 느리고,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없고, 자율신경 증상이나 파킨슨증후군도 나타나게 된다. CT, MRI 검사에서 소뇌, 교(뇌간의 일부)의 위축을 확인할 수 있다(파킨슨병의 경우 정상).
10/ 뇌종양 - 전두엽에 뇌종양이 있는 경우, 파킨슨증후군이 나타날 때도 있다. CT, MRI 검사에서 진단이 가능하다.
11/ 갑상선기능 항진증 - 떨림이 나타나기 때문에 파킨슨병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양을 측정함으로 바로 진단이 가능하다.
12/ 갑상선기능 저하증 - 동작이 느리게 되고, 표정이 부족하여 파킨슨병과 매우 비슷하다. 갑상선호르몬의 양을 측정함으로써 파킨슨병과 감별할 수 있다.
13/ 윌슨병 - 유전성 대사질환으로 표정이 굳어지고, 손발이 떨리고, 보행이 곤란해지며, 무기력, 우울상태 등 파킨슨 증후가 나타난다.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파킨슨병의 최신 치료법
현시점에서 파킨슨병을 완전히 낫게 하는 방법은 없다. 증상을 가볍게 하는 대증 요법이 중심이 된다. 완전하게 질병의 진행을 멈추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약과의 인연은 평생 가야 한다. 주요 약은 레보도파제인데 뇌 내에서 줄어들고 있는 도파민을 보충하는 것이다. 몇 년 지나면 효과가 약해지고, 몸이 제멋대로 움직여지게 되며, 환각이나 망상 등이 나오게 되는 부작용과 문제점이 나타난다. 가능하면 레보도파제제는 늦추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임상현장에서나 전문가로부터 나오고 있다.
파킨슨병의 증상이 있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면 레보도파제제는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추이를 살펴본다는 것이 오늘날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젊은 층 파킨슨병이라면 약뿐만 아니라 수술이라는 치료도 고려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 60세 이후에 발병한 경우에는 진행이 비교적 느리기 때문에 반드시 급하게 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수술을 고려하는 것은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진행한 경우거나 약이 듣지 않는 경우에 좋다.
70세 이하로 인지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레보도파제제 이외의 약(도파민 아고니스트라고 하는 도파민 수용체작용제=도파민 효현제)을 사용하고, 75세 이상, 또는 인지증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레보도파제제 사용을 기본으로 한다. 반드시 이 가이드라인대로 치료가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레보도파제제는 극적으로 듣지 않으면 내성이 생겨 5년 기간으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파킨슨병 치료 지침도 환자의 나이가 69세 이하이면 우선 도파민수용체작용제(도파민아고니스트)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파킨슨병에 주로 사용되는 약은 레보도파제제, 도파민수용체작용제, 염산 세레기린, 염산 아만타딘이며, 드록시도파라는 약도 사용되는데 이러한 약을 항파킨슨약이라고 부른다. 어떠한 약도 복용할 때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복용을 중지하면 원래대로 되돌아간다. 대부분 항파킨슨약은 메슥거림, 졸음 등의 증상이 부작용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구토억제제가 처방되는 일도 있다. 환자에 따라서는 파킨슨병 치료에서 사용되는 약의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변비약, 설사제, 위장약, 혈압을 올리는 약, 항우울제, 항불안약, 항정신병약, 수면제 등이 동시에 처방되는 일도 있다.
레보도파제제는 스타레보, 마도파, 퍼킨, 시네메트, 프로매트, 도파듀오 등이 있다. 약을 복용하면 성분이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액으로 흘러들어가며, 전신을 돈다. 그러나 뇌의 입구에서는 뇌에 들어오는 물질을 제한하는 '혈액뇌관문'이 있어, 분자 크기의 도파민은 여기를 통과할 수 없다. 그래서 이 혈액뇌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 레보도파를 약으로 사용한다.
레보도파 단독제제는 말초혈관에서 거의 분해되어 1% 정도밖에 뇌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현재는 레보도파제제를 말초혈관에서 분해시켜 버리는 효소(탈탄산효소)의 작용을 저해하는 물질을 배합한 레보도파합제가 사용된다. 또 레보도파는 혈액 중의 COMT(Catechol-O-methyl Transferase, COMT)라는 효소에 의해서도 분해되어 버리기 때문에 레보도파제제와 함께 COMT 작용을 억제하는 콤트저해제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환자에 따라서는 단독제제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레보도파는 동물의 체내에, 그리고 식물 가운데서도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레보도파제제는 떨림이나 뻣뻣한 근육, 느린 동작, 보행이나 자세반사장애라는 4대 증상을 가볍게 해준다. 빠르면 3~5일 사이에 뭔가의 효과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처음에는 소량으로 시작하고, 만약 효과가 없는 것 같으면 약의 용량을 올리면서 체크해 적당한 양을 찾아낸다.
레보도파제제를 사용한다는 것은 외부에서 도파민을 보급하는 것이므로, 이러한 과정 중에 몸은 “어떻게든 바깥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나는 도파민을 만들지 않아도 되겠군”하고 착각하게 된다. 그러면 더욱 도파민 분비량은 줄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일단 레보도파제제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그만 둘 수 없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다 많은 양이 필요하게 된다.
장기간 복용하면 그 효과가 약해지는 문제와 부작용이 나온다. 5년 정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의 약 반 정도는 약의 마모 현상이 나타난다. 5년 이상 계속 복용하고 있으면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이 4시간, 3시간으로 조금씩 줄어들어 약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시간대가 생기게 된다. 이 시간에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 상태로 되돌아가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약을 복용하는 시간과 관계없이 갑자기 약의 효과가 나타난다든지, 갑자기 증상이 악화된다든지 하는 온-오프(on-off) 현상도 보인다. 그러나 온-오프 현상은 약의 마모현상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약을 복용하고 8-10년 정도 되면 서서히 약 용량을 늘리는 일도 있게 되며, 동반하여 몸이 멋대로 움직이는 불수의운동이라는 레보도파제제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증상이다. 발가락 등이 꼬부라지는 디스토니아라는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레보도파복합제제가 사용되고 나서는 소화기증상이나 순환기증상은 아주 줄어들게 되었다. 약을 복용하고 나서 일정 시간이 흐른 다음에도 가슴 통증이나 두근거림 등을 느낀다면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할지,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환각이 나타나는 것은 약을 복용하고 나서 대략 10년 정도가 지나고부터 입니다. 레보도파제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인지증이 된다고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부작용이 나오는 경우, 약을 재검토하거나 외과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파킨슨병은 다행히도 약을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죽음으로 몰아가는 질병은 아니다. 그러나 약과 잘 사귀어 두면 질병의 컨트롤에는 아주 유용하다.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물리치료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치료를 동시에 하면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가능해지고, 약의 용량도 줄일 수 있다. 쭉 먹고 있던 파킨슨병약을 갑자기 그만두면 고열이 나거나, 근육이 뻣뻣해지고, 떨림이 나오며, 의식장애 등을 일으키는 악성증후군으로 발전될 우려가 있다. 환자에 따라서는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아드레날린이나 노르아드레날린 수치가 높은 경우는 약을 끊어서는 안 된다. 우울 증상이 강하게 나오는 사람들도 약을 끊기가 꽤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도파민 수용체 작용제(도파민아고니스트)는 미라펙스, 리큅, 리큅피디, 파키놀, 로킨스 등이 있다. 도파민 수용체작동약은 흑질로부터 도파민을 받아들이는 선조체의 수용체에 도파민이 분비되는 경우와 동일한 자극을 주어 몸을 움직이게 하는 약이다. 약의 효과가 레보도파제제보다 길기 때문에 효과를 지속시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상운동증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 늦으며, 약의 마모현상이 적고, 마모현상의 출현 시기도 늦다는 장점이 있다. 70세 이하에서 인지기능이 떨어지지 않는 환자의 경우 처음에는 도파민수용체작용제를 사용하게 된다. 레보도파제제가 듣지 않게 된 환자에게도 사용한다(이 경우 인지증 등의 정신 이상이 나오면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레보도파제제 만큼 효과가 강력하지는 않다. 레보도파제제보다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종류에 따라 졸음이 오기도 하며, 메슥거움 등 소화기계증상이 잘 나타나고, 기립성저혈압이나 환각 등의 부작용이 있다. 간이나 콩팥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 사람,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이 완치되지 않은 사람,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 약 복용으로 월경불순이 나타나는 사람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항콜린제(염산트리헥시페니딜, 염산비페리덴 등)는 트리헥신, 벤즈트리핀 등이 있다. 뇌의 선조체 내에서는 도파민과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균형을 맞추면서 작용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이 줄어들게 되면 두 가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몸의 움직임을 억제하는 아세틴콜린의 작용이 상대적으로 너무 활발하게 된다. 그래서 아세틴콜린의 작용을 억제하여, 도파민과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항콜린제이다.
특히 떨림이나 근육의 뻣뻣함, 레보도파제제의 장기간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이상운동증 개선 등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서는 건망증이 아주 심하게 된다든지, 환각이 나타난다든지 하는 경우도 있어 사용 전에 환자의 인지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고령인 경우, 항콜린제를 사용하면 환각이나 착란 등이 나타나며,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염산 세레기린(상품명: 마오비, 유멕스)은 뇌 내의 도파민을 분해하는 효소(모노아민 산화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이 염산 세레기린이다. 염산세레기린은 레보도파제제의 사용량을 억제할 수 있으며, 레보도파제제의 효과를 길게 할 수 있고, 레보도파제제를 장기 복용했을 때 나타나는 약의 마모현상을 줄일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기립성저혈압이나 불면 등의 증상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염산 아민타딘(상품명: 피케이멜즈, 파킨드렐)은 인플루엔자 치료 약이다. 항콜린제와 같이 아세틴콜린의 작용을 약화시켜 도파민을 좋게 한다. 약의 효과는 그다지 강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파킨슨병 초기에 증상이 가벼울 때 사용된다. 레보도파제제를 장기간 사용하여 이상운동증이 나타날 때에도 염산아만타딘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어지러움이나 불면, 메슥거림 등의 부작용도 적지만, 콩팥 기능이 나쁜 경우에 수족의 미세한 떨림이나 착란 등의 증상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드록시도파는 레보도파제제를 장기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 나타나는 동결보행을 개선하기 위하여 일본에서 개발된 약이다. 효과는 그다지 높다고 할 수 없다 기립성저혈압 개선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립성저혈압치료에 사용되기도 한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환각은 대부분, 없는 것이 나타나는 환시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무것도 없는데 벽에 벌레가 붙어 있는 듯 보이고, 죽은 사람이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면 이제는 약물요법에 한계가 왔다는 것을 인지하고 수술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수술은 심각한 전신 질환, 심각한 치매, 현저한 정신증상을 가지고 있으면 적용이 안 된다. 수술도 파킨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파킨슨병 외과적 치료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정위뇌수술’이다. 뇌의 한 가운데에 있는 운동계의 신경회로 일부를 파괴한다든지, 자극한다든지 하여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다. 약물요법을 계속하게 되면 약에 대한 새로운 운동장애(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이상운동)이나 정신증상(환각)등이 일어나기 때문에 수술을 통하여 용량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면 이러한 부작용도 줄어들게 된다. 수술은 ‘파괴술’과 ‘뇌심부자극요법’의 두 종류가 있다.
신경파괴술은 조직을 부숴버리는 수술로서, 뇌의 일부에 전극을 통하게 하여 특정 부위를 열로 묶어버리거나 감마나이프로 절제하기도 한다. 파괴는 시상, 담창구, 시상하핵이라는 대뇌의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시상을 파괴하면 떨림이 꽤 개선된다고 알려져 있다. 담창구의 파괴는 떨림이나 레보도파제제를 장기간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이상운동증에 도 효과가 있다. 파괴술은 젊은 층 파킨슨병에 매우 효과가 있다.
뇌심부자극요법은 뇌 내의 시상하핵 등에 전극을, 흉부에는 자극발생장치를 심고서 이 둘을 케이블로 연결한다. 이렇게 뇌를 자극하여 증상의 원인이 되는 신호를 방해하여 파괴술과 같은 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파괴술보다 위험이 적고, 합병증도 잘 나타나지 않는 반면 이물이 체내에 남아있기 때문에 감염이나 선이 끊어지는 단선의 위험이 있다. 60세 이상이며, 혼-야 중증도 분류가 4도 이상으로 꽤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레보도파제제가 효과를 나타내는 상태를 지속시키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약 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이상운동증도 적어지게 된다.
현시점에서 파킨슨병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유전자치료이다. 도파민을 내는 유전자를 뇌에 직접 넣는 방법이다. RS 바이러스라는 감기 바이러스에 유전자를 싣는데 성공하였다(바이러스로서 독성을 잃게 되고, 그 유전자가 세포의 DNA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유전자치료는 아직 국민건강보험적용이 되지 않고 있어 자비로 충당하여야 하며, 꽤 고액으로서 비용면에서 걸림돌이 된다.
교감신경이 우위에 있게 되면 파킨슨병을 일으키기 쉽다. 침 치료는 부교감신경을 우위에 두기 때문에 파킨슨병 증상이 가벼워진다. 침 치료는 도파민에 국한되지 않고 줄어들게 된 것은 늘리고, 많아지게 된 것은 줄여서 매우 적합한 균형 조정 작용이 있다.
대학병원 등 많은 병원에서 파킨슨병 치료에 침 치료를 권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대부분 머리에 침을 놓아 삼차신경을 자극하는 치료방법이다. 삼차신경을 자극하면 이 통증자극은 대뇌를 통하지 않고 곧바로 중뇌에 들어가기 때문에 몸은 착각하여 일시적으로 도파민 양을 늘리게 된다. 머리에 침을 놓으면 단기간이지만, 파킨슨병 증상이 가벼워진다. 이 효과는 3~4일 정도 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향후 계속하여 도파민 그 자체의 양이 느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에는 도파민 부족이 일어나게 된다. 침 치료에는 ‘본치법’이라 하여 우선 부교감신경을 우위에 두어 도파민 그 자체의 양을 증가시키고, 그런 다음 환자의 증상에 맞춘 경혈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본치법에 대한 지식, 기술을 가진 침구사에게 적절한 침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은 드물다.
현재 한방약으로만 파킨슨병 환자의 뇌 내 도파민이 증가시킨다는 보고는 없다. 혈중의 도파민 양이라는 것은 뇌 내의 도파민 양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도파민의 혈중 농도를 열심히 살펴보다라도 그다지 참고할 만한 것은 아니라는 의사들도 있다. 혈중 도파민농도의 정상치는 20pg/ml(pg 피코 그램은 1조 분의 1g)이지만, 파킨슨병 환자는 도파민 분비량이 감소되어 있기 때문에 혈중농도도 5pg/ml 이하로, 거의 대부분 측정할 수 없는 레벨까지 내려가 있다. 그러나 한방약 억간산을 사용하면 이 수치가 10~20pg/ml 까지 늘어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파킨슨병 가정요법
흑질의 신경세포가 죽어가는 가장 큰 원인은 노화이다.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신경세포는 계속 줄어들게 되고 증상도 진행된다. 왜 60세 이상에서 파킨슨병에 많이 걸리는 것일까? 자율신경 균형이 깨지면서 뇌혈류가 나빠지는 것이 이유라고 생각된다. 60세가 넘으면 누구나 뇌의 동맥경화 경향이 나타나고 혈류가 나빠진다. 뇌혈류가 나빠지면 신경세포에 영양이나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세포기능이 떨어진다. 당연히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도 약해지고 세포 자체도 죽어간다.
일단 죽어버린 세포를 되살릴 수는 없다. 단, 산소와 영양부족으로 기능이 떨어진 상태라면 혈류를 촉진시켜 영양소를 공급해 주면 세포는 건강해질 수 있다. 뇌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원인은 자율신경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자율신경의 두 가지 중 교감신경이 긴장되면 동맥경화로 이어진다. 교감신경 긴장상태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이다. 나이가 들면 교감신경 긴장상태로 바뀐다. 그래서 치료의 기본 방침으로 다음 2가지를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 1/ 혈류 개선, 2/ 교감신경의 긴장해소(부교감신경을 우위로 할 것)
환자 본인이 손발의 떨림 등 파킨슨병의 특징적인 증상을 자각해서 “혹시 파킨슨병인가…”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고 보면 된다. 단, 파킨슨병은 치료 시작이 늦었다고 해서, 말하자면 손을 못 쓰는 것은 아니다. 다음은 집에서 할 수 있는 파킨슨병 진단 테스트이다.
1/ 의자에 앉아 한 쪽 손으로 무릎을 탁탁 두드린다. 2/ 동시에 반대편 손을 올려 손바닥을 펴고 손목을 움직여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 동작을 한다. 이 동작이 된다면 걱정 없다. 혹시라도 잘 안된다면 파킨슨병일 가능성이 있으니,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라.
레보도파제제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이상운동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면 수술로 약의 양을 줄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레보도파제제는 ‘될 수 있는 한 나중에 사용한다’, 그리고 사용할 경우에는 ‘가능한 양을 줄인다’가 치료 포인트이다.
고령인 경우 병의 진행이 더디기 때문에 오히려 재활치료가 상당히 효과를 발휘한다. 편하다고 생각해 약에 너무 의존하면 인지 기능 저하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증상이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약보다 재활치료를 권하고 싶다. 파킨슨병의 재활치료와 운동요법은 아직 제대로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
먼저 복근의 힘을 길러 배근과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기본 운동요법이다. 특히 근육이 경직된 부분을 마사지 받으면서 환자 스스로 몸을 움직이면 좋습니다. 항파킨슨병약을 복용하면 떨림이나 보행장애 등의 증상은 개선되지만, 근육 경직은 소실되지 않는다. 근육 경직은 마사지로 풀어주면 꽤 편안해진다. 맨손체조같이 천천히 전신을 풀어주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일상생활 속에서 될 수 있는 한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다. 매울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몸을 움직여야 한다. 외출을 하지 않을 때는 집 안에서 무릎을 높이 드는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권하는 간단한 체조:
1/ 손가락 관절 풀기: 손가락을 꽉 쥐고 ‘편다-쥔다’를 1세트로 10세트 한다. 혼자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는 것도 좋다.
2/ 자세 안정: 양발을 붙이고 서서, 등을 펴고 배에 힘을 주어 당긴다. 이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렸다 한다. ‘올린다-내린다’를 1세트로 하여 5세트 실시한다.
3/ 등 근육 펴기: 무릎을 높이 드는 제자리걸음을 각 발에 10회씩 한다(의자에 앉아서 해도 좋다).
4/ 등 근육 펴기: 의자에 등을 펴고 앉는다. 양손을 머리 뒤로하여 그대로 상체를 ‘오른쪽-왼쪽’으로 비튼다. 한 번을 1세트로 하여 총 3세트를 천천히 실시한다.
5/ 등 근육 펴기: 동일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상체를 천천히 앞으로 숙였다가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앞으로 숙이기-원상태’를 1세트로 하여 3세트 실시한다.
6/ 등 근육 펴기: 동일한 자세로 손을 앞으로 뻗어 테이블을 닦는다는 생각으로 크게 좌우로 흔든다. ‘오른쪽-왼쪽’을 1세트로 하여 양 팔을 각각 3세트 실시한다.
7/ 복근을 단련시키는 운동: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세우고 손은 허벅지 위에 놓는다. 배꼽을 들여다본다는 생각으로 상체를 일으키며 양손을 무릎 쪽으로 내민다. 천천히 상체를 바닥에 붙인다. 몸에 부담이 가지 않게 등을 대고 나서 머리를 바닥에 내린다.
8/ 엉덩이 근육 단련: 배를 깔고 눕는다. 오른발을 천천히 들어 올리는데 무릎은 굽히지 않고 다리 전체를 올린다. 5초 후에 내린다. ‘오른발-왼발’을 1세트로 하여 3세트 실시한다.
9/ 허리 스트레칭: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 오른쪽 무릎을 양손으로 껴안는다. 천천히 오른쪽 무릎을 몸 쪽으로 당긴다. 5초 후에 천천히 원위치로 한다. ‘오른발-왼발’을 1세트로 하여 3세트 실시한다.
10/ 무릎 부드럽게: 천장을 바라보고 누운 상태에서 오른쪽 무릎을 세운다. 발바닥을 천천히 밀면서 다리를 편다. 오른쪽 발을 3회, 왼쪽 발도 3회 실시한다.
11/ 편안히 일어나기: 천장을 바라보고 누우면서 양쪽 무릎을 세운다. 왼쪽 발로 바닥을 누르면서 왼손을 위로 올린다. 오른쪽으로 돌아누워 왼손으로 바닥을 집는다. 왼쪽 무릎을 편다. 손으로 바닥을 누르면서 상체를 일으킨다.
음악을 듣는 것도 도파민을 늘린다. 발을 전혀 앞으로 내밀지 못하는 환자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발이 앞으로 나간다. 귀로 들어오는 음악 자극이 직접 중뇌로 가는데, 이때 몸이 착각을 하여 도파민을 생성하게 하며, 따라서 발이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경쾌한 리듬곡이 좋다.
정신적 재활치료도 중요하다. 우울 증상이 있지만, 약으로 치료해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으면 좀처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환자에게 불안감, 실망감 등의 우울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주위 사람들이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환자가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우울증도 생긴다."라고 생각하는 환자에게 “그것은 여러분 탓이 아니라 위장약 때문입니다.”라고 책임 전가만 시켜줘도 환자들의 기분은 상당히 편안해진다. 모든 원인이 약 때문이라고 하는 것도 좋지 않기 때문에 하고 있는 일이나, 환경 탓으로 돌려도 괜찮다. 특히 환자 자신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을 하며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파킨슨병은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병이 아니므로 친구처럼 생각하며 잘 조절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치료 목적이다. 힘들다는 생각이 들거나 불편해도 적극적으로 즐기면서 하루를 지내며, 취미나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 흥미 있는 일, 즐거운 일, 환자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뇌에서는 도파민이 생성된다.
같은 일만 계속하면 도파민 분비가 저하된다. 가족은 환자의 행동을 제한하지 말고 흥미를 느끼는 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실내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데리고 나가야 한다. 환자는 몸의 균형이 깨져 잘 넘어질 수 있으므로 지팡이를 짚거나 부축해 주는 사람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런 점만 조심하면 외출이나 여행은 문제가 없다. 일상생활 속에서 바삐 움직이는 그 자체가 바로 재활치료가 된다.
파킨슨병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도 많이 있다. 답은 맥 빠질 정도로 간단하다. ‘평상시대로 대하는 것’이 가장 좋다.
파킨슨병에 좋은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딱 꼬집어 이 음식이 ‘도파민 분비량을 증가시킨다’는 데이터는 아직 없다. 예전부터 먹어온 생선이나 야채 중심으로 된 일반 식사가 좋다고 할 수 있다. 뇌의 동맥 경화로 인한 파킨슨병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EPA나 DHA 등의 생선 기름이 혈액을 맑게 하여 혈행을 촉진시킨다. 천궁다조산은 감기나 두통 등에 효과가 있는 한방약인데, ‘다(다)’라는 글자가 의미하듯이 녹차 잎이 생약으로 들어있다(동의보감에는 두통 치료제로 나와있다). 천궁다조산을 마시면 혈액 속의 도파민 양이 증가한다. 그러나 뇌에는 ‘혈액뇌관문’이라는 벽이 있어 특정 물질만 통과시킨다. 혈액 속에서 아무리 도파민의 양이 늘어나도 뇌관문이 있기 때문에 모두 뇌에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한 연구에서 찻잎에는 혈액 속의 도파민이 뇌관문을 통해서 뇌 내에까지 이르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밝혀졌다. 찻잎의 어떤 성분이 뇌관문을 통과시키는 역할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녹차를 권한다. 또한 비타민 C나 플라보노이드 등이 많이 함유된 레몬물이 좋다. 물 한 컵에 레몬 반 개 혹은 한 개 분량의 레몬즙을 섞으면 된다. 습관 삼아 하루 한 잔의 레몬물을 마셔보라.
파킨슨병의 특징에는 신경 전달 기능 저하, 뇌의 지령이 몸 전체에 잘 전달되지 않는 점 등을 들을 수 있다. 이것은 한방에서는 ‘경락(생명 에너지의 길)의 정체’이고, 어혈의 일종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혈류 악화가 원인이다.
한방에서 파킨슨병 치료는
1/ 신을 보완하여 몸의 노화를 막는다.
2/ 혈류를 좋게 하여 신경 전달을 조금이라도 개선한다.
이 조건에 딱 맞는 한방약이 ‘개미, 거머리, 지렁이’이다. 이와 같은 곤충류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경락의 흐름을 돕는 통경통작용이 뛰어나다. '개미, 거머리, 지렁이'는 각각 성질이 다르고 적합한 증상에도 차이가 있으므로 환자의 증상에 맞추어 한 종류 또는 두 종류를 조합하여 사용한다. 환약은 외관상이나 냄새로는 모르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대중적인 한방약이고, 일본에서는 건강식품이나 보조식품의 여러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파킨슨병은 손발의 경직과 떨림 등 근육에 증상이 나타나고 추울 때 더욱 악화되는데, 진무탕, 팔미지황환, 팔미지황환에 생약을 가미한 우차신기환 등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의 한방약을 처방한다.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는 한방약에 개미, 거머리, 지렁이 등의 곤충류를 가미하면 혈류가 좋아지고, 신경이나 근육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 팔미지황환은 일본에서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근처 약국에서도 살 수 있다. 이 처방은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더디게 한다.
서양의학의 항파킨슨병약은 동계나 흥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만, 한방약에는 오히려 이런 부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한방약과 양약을 병용함으로써 양약의 양을 최소한 줄일 수 있다. 발병하고 시간이 지난 환자는 한방약을 복용해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초기일수록 한방약의 효과도 빠르기 때문에 치료방법으로서 시도해볼 수 있다.
천마는 난초목 난초과 식물의 덩이줄기를 쪄 둥글게 썰어서 건조한 것으로 한약으로 사용된다. 고혈압, 현기증, 두통 등에 많이 처방하고, 경련, 떨림 등의 증상 개선에도 많이 사용된다. 단삼이란 자소과의 식물로 뿌리 부분을 건조해 사용한다. 단삼은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한방약에 약 80% 정도 사용되고 있다. 본래 단삼은 심장, 신장, 뇌 등의 혈류장애 치료에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뇌혈류 개선 효과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파킨슨병 환자는 변비가 되지 않도록 하루 2리터의 물을 마시도록 권하는 의사도 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변비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고령이면서 심장이 약한 환자라면 많은 물은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 물보다 알로에를 물로 씻어 가시를 제거한 후, 3센티미터 정도 잘라 껍질째 강판에 갈아 하루 한 번 마신다. 껍질에 쓴맛이 적은 것이 알로에베라이다. 껍질을 벗기지 않는 것이 좋은데 쓴맛이 싫은 사람은 껍질을 벗겨 젤리 상태로 먹어도 된다. 알로에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에는 항산화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파킨슨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로에의 쓴맛은 부교감신경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므로 그런 점에서도 파킨슨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알로에 잎을 이용한 차나 분말 등 건강보조식품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으니 이런 것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식물섬유가 많은 버섯류나 해초류도 변비에 좋다.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부교감신경을 향상시키는 작용이 있어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좋은 것이 다 모여 있다. 주의할 점은 병이 진행되면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하게 되고 잘못 삼켜 폐렴을 유발할 염려가 있다. 잘 삼키지 못하는 경우에는 음식물을 잘게 썰거나 약간 걸쭉하게 하는 등, 조리방법을 달리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약을 먹지 않고 도파민 분비를 내보내는 방법으로 얼굴 주무르기가 있다. 방법은 얼굴의 일정 부위에 자극을 주면 된다. 정확하게 그 부위가 아니고 근처라도 상관 없다. 엄지손가락 끝을 누르듯이 왼쪽과 오른쪽을 동시에 3초 정도 자극한다. 약간 아프다 할 정도로 누른다. 아침에 1번 하면 좋다.
1/ 눈썹 주위
2/ 눈가에서 손가락 폭 2개쯤 내려온 곳
3/ 입가에서 손가락 폭 1개쯤 내려온 곳
얼굴의 이 부위에는 뇌신경 속의 가장 큰 신경인 삼차신경의 첫 번째 가닥, 두 번째 가닥, 세 번째 가닥이 통과하고 있다. 삼차신경은 세 가닥이 하나로 모여 뇌의 중추로 연결되어 있다. ”앗! 아파”라고 느낄 정도로 삼차신경을 자극하면 뇌 중추의 경락(에너지 통과길)을 지나 흑질-선조체 그룹에 도달한다. 그러면 이 그룹은 자신들이 자극을 받았다고 착각하여 도파민을 방출한다. 삼차신경을 자극하여 도파민 방출만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 도파민의 양을 늘려야 한다.
4/ 얼굴 주무르기와 같이 하는 머리 자극
머리 꼭대기 중심선에서 3센티미터 정도 떨어진 부분으로 누르면 통증을 느끼는 부위를 양손의 검지, 중지, 약지 손가락 끝으로 누르듯이 1회 3초 정도 꾹 자극을 준다. '아프다'고 느낄 정도로 누른다. 2~3회 자극하면 된다. 가능하면 얼굴 주루믈기를 한 후에 하면 좋다.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교감신경보다 위위에 두면 도파민이 늘어나 병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손톱을 마사지하는 방법은 손톱이 자라는 부분의 양쪽을 손가락으로 잡고 주무른다. 손톱 끝에는 신경이 밀접되어 있어 여기를 자극하면 부교감신경이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
엄지손가락에서 새끼손가락 순서로 두 손을 모두 주무른다. 횟수는 한 번으로도 충분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발톱도 주무르면 좋다. 손톱과 얼굴 어느 한쪽만 주무르는 것이 아니고 두 곳 모두를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톱은 밤에 자기 전에 주무르고, 얼굴은 아침에 일어나서 얼굴을 씻은 다음에 주무른다.
파킨슨병 환자 203명(평균 64.7세)을 침 치료를 받은 그룹과 침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어 5년 후의 중증도를 조사한 결과, 침 치료를 받은 그룹은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혼-야 중증도분류에서 2단계 낮아졌다. 침 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추어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하므로,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치료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침 치료는 침구치료원에서 침구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 단, 집에서 환자가 해 보겠다면 다음의 경혈자극을 권장한다. 파킨슨병 치료에 적합한 혈은 손의 ‘합곡‘과 발에 있는 ‘족삼리’이다. 이 2개의 혈은 부교감신경을 우위로 하는 데에 뛰어나다. 부교감신경이 우위를 차지하는 밤 시간대에 자극을 주면 좋다.
합곡 - 엄지 손가락 뼈와 검지 손가락 뼈가 교차하는 곳을 반대쪽 엄지속가락끝으로 누르듯이 자극한다. 1회에 3초정도, 3회 실시한다.
족삼리 - 무릎에서 손가락 4폭정도 내려온 정강이뼈와 외측부분을 엄지소나락 끝으로 굴리듯이 부드럽게 자극한다. 1회에 5초 정도, 3회 실시한다.
이 작품은 스티븐킹 스러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읽는 중에 샤이닝에서 미쳐가는 아빠가 떠오르는 인물도 있었고, 결말까지 다 읽고 나니 IT(그것) 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스포가 될 듯 하여 생략하지만 IT을 재밌게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책도 아주 재미있게 읽으실 듯 하다.
전작인 빌 호지스 3부작은 읽지 않았는데 내용이 연결된 부분이 있으니 빌 호지스 시리즈부터 읽고 이 책을 읽어도 좋을 듯 하다. 물론 안 읽어도 무방했다. 이제 나는 빌 호지스 시리즈를 읽어보려고 한다.
간만에 스티븐 킹 이름에 걸맞는 작품을 읽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몇 가지 요소들은 좀 엉성하다고 느끼긴 했는데 그래도 만족이다.
이 작품은 스티븐킹 스러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읽는 중에 샤이닝에서 미쳐가는 아빠가 떠오르는 인물도 있었고, 결말까지 다 읽고 나니 IT(그것) 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스포가 될 듯 하여 생략하지만 IT을 재밌게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책도 아주 재미있게 읽으실 듯 하다.
전작인 빌 호지스 3부작은 읽지 않았는데 내용이 연결된 부분이 있으니 빌 호지스 시리즈부터 읽고 이 책을 읽어도 좋을 듯 하다. 물론 안 읽어도 무방했다. 이제 나는 빌 호지스 시리즈를 읽어보려고 한다.
간만에 스티븐 킹 이름에 걸맞는 작품을 읽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몇 가지 요소들은 좀 엉성하다고 느끼긴 했는데 그래도 만족이다.
전작 샤이닝에서 살아남은 소년 대니가
성인이 된 후를 그리는 소설로
샤이닝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게 된 이들.
강력한 샤이닝을 가진 소녀 아브라와 그녀를 만나 도와주게 된 대니.
그리고 샤이닝을 가진 사람들을 고문하고 그들의 생기를 먹어
영생을 살고 있는 트루 낫 집단의 대립을 담고 있다.
전작을 읽지 않아도 전혀 문제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샤이닝을 구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발레 G. 그는 40여 년 만에 아비샤이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스탠드업 코미디에 와서 자신을 ‘봐’ 달라고 부탁한다. 공연을 보고 네가 본 나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그런 순간들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네가 생각하는 나 사이의 거리가 궁금한 순간. 오해와 이해와 외면과 설득과 재단과 질문과 절망과 환희와 침범과 유대와 거부와 이끌림과 어째서와 그래가 발아하는 곳. 나와 네가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공존해야만 굴러가도록 설계된 생의 필연적인 연극성으로, 모든 영혼들이 ‘나’라는 존재의 정의를 찾기 위해 방황하는 생의 지옥 어디쯤.
생동하는 인간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정의하는 일은 어렵고도 위험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것을 한다. 과거의 어느 날, 하늘 언저리에 끼워두었던 퍼즐의 파란색 피스가 사실은 바다였는지도 모를텐데. 어쩌면 아비샤이를 곧게 바라보던 도발레의 파란 눈동자였는지도. ‘무엇’에 대한 정의는 나의 세계를 이해하는 나의 방식, 나의 메타포의 한계에 따라 달라진다. ‘무엇’을 이야기하든, 우리가 하는 말은 모두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밖에 되지 못한다. 색색으로 가져다 붙이는 타인에 대한 정의는 나를 보여주거나, 혹은 정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뿐이다. 결국.
그러나 입을 멈추지도 못한다. 주로 나를 위해, 아주 가끔은 ‘너를 위해—라는 착각’으로 살을 붙이고 또 붙인다. 말인지 무엇인지 모를 그것에 무작정 양심을 기대할 수도 없다.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이 주인공인 코미디 중이니까. 한 여자와 이어진 얇은 줄로 그녀의 피와 살을 갉아먹으며 목숨을 연명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양심을 인간의 본능으로 분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시작점을 찾을 수 없는 검은 궤적이 그림자처럼 뒤꿈치에 매달려 따라다닌다. 지난 궤적들이 얽혀 저만치에 까만 호수가 있는 것 같이도 보인다. 내가 살아있다는, 살아있었다는 흔적이며 나의 심연이 살고 있는 고독이다. 좋든 싫든 그것은 ‘내 것’이며 여기에 ‘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저 검은 덩어리를 마주 볼 때면 나는 가끔 그것에게서 가장 먼 곳으로 도망치고 싶어 진다. 또 어느 날은 요람처럼 편안해 그 안으로 침잠하고 싶어 진다. 누구도 침범할 수 없고, 침범되어서도 안되며, 언어로 설명될 수 없는 영혼만이 드나들 수 있는 곳.
책장이 넘어갈수록, 우스개와 비례하게 촘촘해지는 한 인간이 가진 고독의 밀도에 나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다. 심연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와 아가리를 찢는다. 누군가의 생이 온다는 것은 그런 게 아닐까. 존재를 타고 진동하는 너의 심연에 나의 심연이 공명하며 입천장을 간질이는 것. 그 울림에 목구멍이 뻐근해져 오는 것. ‘너의 인생이 여기에 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바라본다.’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것. 그 외에 다른 수식이 덧붙으면 아무것도 아니게 되고 마는 것.
생은 틀림없는 비극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하지만 살아있다는 것이 죽음의 징조이듯 죽음의 징조 또한 살아있음의 증거가 된다. 살아있는 한 어떤 일이든 벌어질 것이고, 그 일이 무엇이건 간에 어떤 의미이건 간에—불가해한 생의 잘은 편린쯤은 이해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희망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생의 비극 안에 살아있다는 사실이 꽤 기쁘다. 도발레의 말을 빌려본다. “괜찮아, 나를 믿어. 어딘가에는 그런 문장이 말이 되는 우주도 있으니까.”
두 사람이 함께 돌아가는 길에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쇼는 끝났지만 계속되는 생의 코미디에도 울지 않거나 울 수 없는 도발레를 대신해서. 그러면 그는 창 유리에 반사된 아비샤이의 영혼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할 것 같다. “영혼을 팔기 좋은 날씨야! 내 말이 맞아, 아니면 내 말이 맞아?”
글/ 이시현
brunch.co.kr/@bam12shi
instagram.com/bam12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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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한다, 피카소, 대단하더구나, 내가 너라면 서둘러 집에 돌아가지 않을 거야. 내 말 들어, 어딘가에서 대접받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거기 없는 거란다, 알아듣겠니?(...) 정말이지 죽음이라는 개념 전체의 밑바닥에 깔린 아이디어가 그거 아니야?” p.44
"생일은 당신들도 알다시피 결산을 하는 날, 영혼을 탐색하는 날이야, 적어도 영혼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말이야. 그런데 우리끼리 얘기지만, 현재 나의 상태에서, 나는 영혼을 유지할 자원이 없어. 진지하게 하는 말인데, 영혼은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 정비해줄 것을 요구하잖아, 안 그래? 절대 끝나지를 않아! 매일, 하루 종일, 영혼을 끌고 들어와 손을 봐줘야 해. 내 말이 맞아, 아니면 내 말이 맞아?” p.54
“하지만 봐, 네타니아! 오십칠 년이라는 더럽게 긴 세월 동안 의리를 지키고 헌신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라고. 도발레가 된다는 실패한 기획을 추구하는 일에 헌신적으로 부지런하게 달려든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봐! 아니, 누가 되는 건 둘째치고 그냥 살아 있자는 기획에!”(...)“그냥 살아 있자는 게 얼마나 놀라운 생각인지 이해할 수 있어? 그게 얼마나 전복적인 것인지?” p.63
"인생이란 이렇게 되고 마는 거야.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그 인간을 좆같이 망쳐버리지.” p.64
나는 깊고 어두운 기만을 느낀다, 말이 이르지 못하는 곳에서 발생하는 기만. p.72
나는 완전히 혼란에 빠진다. 어리둥절하다. 냅킨에 얼른 기록해 질서를 잡으려 한다. 내가 알던 소년. 여자가 알던 소년. 무대 위의 남자. p.81
"요아브 말이 절대적으로 옳아, 정치는 안 돼! 어차피 우리 애들이 크고 나서야 일어날 일이고, 따라서 걔네들 문제지. 게다가 누가 걔네들한테 우리가 싸질러놓은 걸 먹으며 여기 눌어붙어 있으라고 했나? 그러니 왜 지금 그것 때문에 짜증을 내겠어? 왜 싸우고 말다툼하고 내전을 벌이겠어? 왜 그런 생각을 해? 왜 생각 같은 걸 해? 생각하지 않는 것에 두 손 모아 박수를!” p.92
“내 말은, 있잖아, 사람들이 나를 볼 때 뭘 얻느냐는 거야. 나를 볼 때 뭘 알게 되지...... 나에게서 나오는 것을 볼 때? 내 말 알아듣겠어? (...) 내가 거리에서 걷다가 어떤 사람을 지나친다고 해보자고. 그 사람은 나를 본 적이 없어. 나를 전혀 몰라. 처음 보는 거지-쾅! 그 사람이 뭘 파악할까? 그의 마음에 나에 관해 뭐가 기록될까? 내가 제대로 설명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전에 널 본 적이 있는 걸.” 내가 지적했다.
“오래됐잖아.” 그가 즉시 말했다. “나는 내가 아니야, 너도 네가 아니고.” p.104
“그거,” 그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어떤 사람에게서 제어 불가능하게 그냥 흘러나오는 거 있잖아. 세상에서 오직 이 한 사람만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 그거.”
개성의 광채, 나는 생각했다. 내적인 빛. 아니면 내적인 어둠. 비밀, 진동처럼 전해지는 고유성. 어떤 사람을 묘사하는 말 너머, 그 사람에게 일어난 일과 그 사람에게서 잘못되고 뒤틀린 것 너머에 놓인 모든 것. p.105
“그래, 아버지는 물구나무로 걷지 말라고 말했고, 그래서 그렇게 했어. 하지만 그때부터 생각하기 시작했어. 이제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 나 자신을 구하지? 내가 무슨 말하는지 알아? 내가 어떻게 해야 이런 직립성 때문에 죽지 않을 수 있느냐는 거야. 어떻게 살아 있을까? 그게 당시 내 마음이 움직이던 방식이야. 나는 늘 그런 불안이 있었지......” p.131
유혹. 다른 사람의 지옥을 들여다보고 싶은 유혹—이 저항할 수 없을 만큼 강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오래전에 일어나서 자리를 떴거나, 심지어 야유를 보내 그를 무대에서 쫓아버렸을 것이다. p.134
“나는 내가 잃어버린 게 나의 위엄인지 수치인지 오래전에 잊어버렸어.” p.217
"운전병 말이 옳았어. 나는 울고 있어야 했어, 그게 고아가 하는 일이니까, 안 그래? 아니면 반쪽짜리 고아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나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어. 내 몸은 그림자 같았어.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 게다가,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진짜로 알기 전에는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을 것 같았어. 그렇지 않아?” p.242
파리 가고싶다...!
예술가들은 우리가 미처 주목하지못한 감성들을, 순간들을 포착해 우리에게 전달해준다. 좋은 영감을 받았다.
"예술과 문화의 힘은 보존과 향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도전과 모험에도 있는 것이다."
마음에 쏙드는 새로운 세 작품을 찾았다.
왼쪽부터 까미유 클로델의 왈츠,
엘리엇 어윗의 Florida Keys
간결하면서 아르누보의 느낌이 있는 샤이요궁 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