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감동적인 글을읽었다. 중학땐 게임폐인, 실업계 졸업, 전문대를 나온 현장 용접공의 글, 어떻게 글이 흘러갈지 궁금했고 책으로 만들어 질만큼 잘 짜여져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그는 4년제를 나온 나보다 훨씬 밬식하코 별의별 마사어구를 쓴 글쟁이, 온갖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이론을 내세우는 인문학자보다 훨씬 나에게 마음에 와 닿는 글미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좌절치 않고 훌륭한 청년으로 자란 작가를보면 내아들에게 희망을 걸어본다. 끝으로 그가 청강대 졸업식에서 남긴말을 새겨본다. '냉소에 빠지지 말라' 가슴을 치는 문구다.
종교가 부정당하는 사회. 그 이유는 가장 인간적이어야할 종교가 비인간적으로 타락했기 때문이다. 태백산맥에는 불교와 기독교의 두 대표 인물 법일 스님과 서민영이 등장한다. 다르면서도 같고, 같으면서도 다른 그들의 사상과 종교적 신념.
법일은 선암사 부주지로, 절의 사답을 소작인에게 나눠주고 절의 반대파들에게 빨갱이로 몰려 순천 감옥에 수감 된다. 고문을 당해 빗장뼈가 부러진 몸으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인생 사고에다 아고를 하나 더 첨가해야 한다며 처연하게 앉아있는 모습은 부처의 고행을 몸소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염불이나 일삼는 상식적인 승려도, 해탈이나 꿈꾸는 몽상적인 승려도 아닌 남다르게 투철한 실천불교 사상을 지녔다. 중생제도란 당대의 가장 중요한 인간의 문제를 석가모니 같은 태도의 실천으로 해결해나가는 것이라고 설파 한다.
법일이 실천불교 였다면, 서민영은 실천기독교 이다. 아리랑의 신세호를 연상케 한다. 양반이라는 신분으로, 직농의 가풍을 이어가고 있다. 영농법을 개발실천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일깨우고 활용시킨다. 기독교재단 순천 매산학교, 동경제대 영문과 졸업, 광주사범학교 영어 선생, 야학 교장으로 독립정신 애국정신을 학생들에게 일깨워 주었으며, , '이상 농촌의 건설'을 지향 한다. 기독교 사회주의자로 한때 염상진, 안창민,김범우, 손승호 등이 그의 영향 아래 있었다. 41년 치안유지법에 저촉되 공산주의자로 몰려 일년 육개월 실형을 살았으며, 그때 당한 고문의 상처로 왼쪽 절름발이가 되었다. 감옥에서 풀려난 후 농촌문제에 대한 자료를 모으거나, 책 읽는 것으로 나날을 보내다 기독교의 물량주의를 비판하며 자신의 농토 전부를 공동농장화하고, 야학을 개설 한다. 벌교 읍민들의 존경의 대상이며, 정신적 지주이다. 투철한 기독교 신앙인 이면서도 타 종교에 대한 배척이나 불신에 반대 한다.
법일과 서민영은 종교적 입장에서 사회개혁의지를 실천하고자 하였다. 지금 현재 우리에게도 이런 의지할 수 있는 큰 종교 지도자가 있었으면 한다.
(p230) "하늘이 세상만물을 창조하실 때 상호간에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생존해나갈 수 있는 질서와 지혜를 주셨지, 그 질서를 인간의 말로 하자면 먹이사슬이고, 지혜는 동면을 위한 영양섭취나 갈무리가 되겠지. 그런데, 만물 중에서 유일하게 하늘의 뜻을 겨역한 존재가 일찍부터 있었어, 그게 바로 인간이야, 인간의 역사란 탐욕을 채우기 위해 지혜를 악용해가며 인간끼리 살육을 되풀이해온 기록에 불과해, 뱀이나 개구리가 동면을 위한 영양섭취를 하나 다음해 봄까지 빈사상태로 견딜 수 있을 정도만 하는 것이고, 개미나 벌이 겨우살이 갈무리를 하지만 마찬가지로 해동이 될 때까지 필요한 최소량의 먹이만을 보관해, 그런데 인간은 어떤가, 다음해 봄까지가 아니라 자신의 평생을 위해, 그것으로도 모자라 자손대대로 이어질 갈무리를 하고자 탐욕한 것이야, 그 탐욕의 부가 상대적인 빈을 낳게 되고, 더 큰 탐욕을 채우고 지키기 위해 필연적인 폭력이 조직화되고, 그 폭력에 대항하고자 하는 또 다른 힘이 결속됨으로써 필연적으로 살육이 자행되는 것 아닌가, 먹이다툼을 해서 동류끼리 살육을 자행하는 것도 인간뿐이야. 동류끼리 상대방의 생활터전이나 사냥터를 침범하지 않는 것은 모든 동물들의 불문율이네, 동물들이 동류끼리 싸우는 경우가 있긴 하지. 그러나 그건 먹이 때문이 아니라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수컷들의 힘겨룸이지, 힘세고 건강한 수컷이 암컷을 차지함으로써 우량한 새끼를 낳게 하려는 것, 그것이야말로 싸움이 아니라 종족 보존을 위한 신성한 의식 아닌가, 그런데 인간들이 스스로를 일컬어 무어라고 했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건 신의 섭리를 거역한 존재로서 당연히 저지르게 된 자만이야. 탐욕과 자만으로 가득 찬 인간사회는 착위를 위한 폭력이 조직화되고 상태적으로 인간의 노예화와 굶주림이 상습화되었네. 모든 만물은 신의 섭리에 따라 골고루 나눠 먹고 겨울을 무사히 넘기는데 인간만은 헐벗고 굶주려 죽어갈 수밖에 없게 된 거야. 그건 인간들 스스로가 만든 지옥이지, 그 지옥 다음에 올 것이 무엇이겠나, 파멸이지. 그 극점에 이르러 하나님은 인가들을 일깨우고 구원하기 위해서 예수를 보내신 것야, 하나님께서 예수를 통해 하신 말씀이 '서로 사랑하면 고루 나누어 먹으라'는 것이었네. 곧, '박애의 실천'으로 스스로 만든 지옥에서 벗어나 천국을 얻게 되리라는 일깨움이었지. 그러나 인간들은 그 일깨움을 알아듣지 못했어. 심지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실천한다는 성직자들까지 인간의 탐욕과 자만을 키워 하나님을 욕되게 했네. 인간이란 탐욕과 자만을 버리지 못하는 한 제아무리 새로운 주의나 사상을 내세워도 거기에는 또 다른 모순과 불합리를 내포하게 마련이야, 나로선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근복적으로 신뢰할 수가 없고, 그 어떤 것도 인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네"-
행동하는자.
멈추어선 자.
또 다른것을 행동하는 자.
한때 같은 사상으로 뭉쳤던 세 사람이, 이데올로기의 충돌에 각자의 신념으로 서로 다른 세 갈래의 길로 걸어간다. 인간다움, 혁명, 투쟁, 시대적인 삶 앞에서 그들은 선택과 행동을 해야 했으며, 민족과 집단, 개인과 집단의 진실, 개인의 허위의 그 미궁 속에서 그들은 각자의 길로 갈라질수 밖에 없었다.
*염상진 (행동하는 자)
아리랑의 송수익을 연상케 한다. 그에게 마르크시즘은 종교화 된것처럼 맹신적이다. 확고한 신념의 야성적인 행동파. 큰 키에 맵고 차지고 단단한 체격을 가졌으며, .남로당 보성군책, 나이 이십구세, 광주사범 졸업, 교사 되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농사를 지었다, 일정때 적색농민운동 주도, 소작쟁의로 징역을 살았으며. 출옥후 강제징용을 피해 잠적했다가 해방후 나타나 하대치가 속했던 소작회를 이끔, 혁명의 날이 도래할 때까지 용맹스러운 투쟁을 전개하는 것만이 자신이 해야 할 임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손승호 (행동하기를 멈추어선 자)
남국민학교 선생, 김범우 친구, 염상진, 김범우와 죄익활동하다 회의를 느껴 그만둠. 세상의 그 어떤 주의든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사상의 실현을 위해서 인간을 폭력의 대상으로 삼는 것에 회의를 느껴 행동하기를 멈추어 선다. 인간을 위한 주의가 아니라 어떤 주의를 위한 인간이 되어야 하는 변질을 그는 납득할 수가 없었다.
사상보다는 차라리 원시상태가 인간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사회주의를 벼렸을 뿐 그 반대개념의 사상을 취한 것이 아니었다. 사상의 공백상태로 스스로를 회색주의자라 말한다. 글재주가 좋으며 소작인들의 일에 발벗고 나선다. 무상몰수 무상분배의 토지개혁을 주장 한다.
*김범우 ( 또 다른것을 행동하는 자)
지주의 아들이면서 양반과 지주들의 탐욕스러움에 경멸을 느끼며, 소작인들의 편에서서 모든 사건에 해결사이며 중재자 이다. 일제치하에 학도병으로 끌러갔다 탈출, 태평양 산타카탈리나 섬에서 연합군으로(OSS 해외전략 첩보훈련원) 활동. 일본의 항복으로 한때의 동지에서 포로로 전락 샌프란시스코 포로수용소로 보내졌다 해방 맞아 귀국(형 김범준 독립운동가)- 175센치의 헌칠한 키에 균형잡히 키,말재주가 좋음. 순천중학때 염상진과 사회주의에 빠짐, 학병에서 돌아와 미군정의 통역관 요청을 거절, 사회과 선생으로 정하섭을만남. 학교내의 학생세력을 지배하고 있는 사회주의 이념을 조종하는 세력을 파괴 함. 그 세력의
주동인물들을 개인적으로 접촉해서, 정치의식을 버리고 학업에 전념하는 학생이 될 것을 설득함. 그의 설득으로 그 학교의 조직이 흔들려 학생조직으로부터 '파괴분자, 반동분자'라 낙인 찍힘. 그러나 극력한 행동을 하다가 경찰서에 붙들려 들어간 학생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학교의 구분을 두지 않고 노력, 좌익조직에서 보면 그는 눈의 가시였지만 그렇다고 증오스러운 적도 아니었다. 불필요한 말은 거의 하지 않는 무게감, 세상의 이치를 훤히 아는 것 같은 해박함, 그누구도 무시하지 않을것 같은 겸손함과 거의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진행해가는 꾸준한 행동성, 그 어딘지 우울한 듯하기도 하고, 쓸쓸한 듯 하기도 한 범접하기 어려운 사색적이고도 지성적인 분위기를 가졌다.
염상진, 김범우, 손승호는 태백산맥의 케미, 브로맨스 이다. 서로 다름을 존중해 주고, 서로를 애틋해 하며,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신념 앞에서는 강하고 끗끗한 인물들 이다. 이데올로기 앞에서 강철같은 굳건한 신념을 가진 염상진과 대조적으로 손승호는 혼란스러워하고 심약함을 보이지만 그 또한 자신의 신념에 부합되는 선택과 행동이었다. 마르크시즘의 맹신적 종교화와 자본주의의 추악한 물신주의에 신물을 느낀 김범우의 선택은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을 찾고자 함 이었다. "민족의 발견" 김구식의 민족주의 통일노선을 실현 시키고자하는 것이다. 지주의 아들로서 소작인들에게 자책과 죄의식을 느겨 인간다움의 삶을 영위할 수있는 이상적 평등사회를 이룩하려 필연적으로 봉건 계급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김범우와 자책과 죄의식의 과정은 아예 생략되었고 이상세계의 빠른 실현을 위해 지주계급이나 경제적 지배세력을 타도할 수 있는 무산자들의 힘의 조직화를 강조하는 염상진. 그들의 행보를 보면서 스스로를 자책하는 손승호. 행동의 선택은 다르지만 이들이 추구하는 바는 동일하다. 귀천이 없는 평등한 사회. 굶주리는 이가 없는 풍요로운 세상 이다.
일본판 '공부의 신'이 소개하는 공부법. 중학교 모의고사 전국 1등, 도쿄대 법학부 수석졸업, 3학년 사법시험 합격, 4학년 국가공무원시험(행정고시) 합격한 저자가 소개하는 방법은 무조건 '7번' 읽으라는 것이다. 화려한 경력으로 보아 '천재'가 틀림없어 보이는 저자야 7번 읽으면서 이해는 물론 암기까지 해치워 버릴 수 있겠지만 보통사람에게도 통하는 방법일까 의문은 든다. 그래도 믿져야 본전 아닌가. 교과서만 충실히 공부했다는 우리나라 전국 수석의 말도 사실은 맞는 말이었음을 나중에 알게되듯이. 공부할 시간이 절대 부족한 직장인에게는 더욱이 그럴 것이다.
사실 '7번 읽기'에 담긴 것은 반복의 중요성, 반복을 많이 하기 위한 통독과 빨리 읽기의 효과를 말한 것이다. 저자가 말했듯이 천재는 없다(과연 그럴까 싶다만)고 한다. 그렇게 '보일' 뿐. 꽤 많이 팔린 책이고 외국에 번역까지 될 정도니 일단 한번 믿고 실천해 보자.
#독서
"살인자가 되는 거네요. 삼천만원 때문에." 요즘은 정말로 삼천만원 때문에 살인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책 마지막 장을 덮는 내 머릿속에 묵직하게 들어앉았다. 마치 심은옥 여사처럼.
남편을 몇년 전 먼저 보내고 아들 하나, 딸 하나와 함께 살고 있는 심은옥 여사. 간신히 세 가족을 버티게 해주었던 마트 정육점 일도 잘리고 퇴근하던 대낮에 생활 정보지 구인란을 무작정 뒤진다. 거의 모든 구인란에 걸려 있는 나이 제한에 좌절도 채 하지 못하고 눈을 옮기다 40세 이상 주부사원 모집, 월 300 이상 보장이라는 스마일 흥신소의 구인 광고를 보고 예봉중학교 졸업, 정육점 운영이라는 두 문장을 쓴 이력서를 들고 스마일 흥신소의 문을 두드린다. 스마일 흥신소는 평범한 흥신소 일과 함께 물밑으로 청부살인을 받고 있는 곳이었고 평범하디 평범한 50대 아줌마인 심은옥 여사는 딸과 아들, 그리고 현실과 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흥신소의 사장 박태상의 손을 맞잡은 채 킬러가 되기로 한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심은옥 여사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스마일 흥신소의 사장 박태상, 흥신소에서 함께 일하는 최준기, 딸 진아와 아들 진섭의 이야기까기 심은옥 여사와 얽힌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소설에는 잘 적응을 하지 못하는 편이다. 한 인물의 시점으로 쭉 서술되는 소설이 집중이 잘 끊기지 않아 좋아하는 편인데 '심여사는 킬러'는 어떻게 보면 집중을 방해할 수도 있는 옴니버스식 이야기 진행을 가지고도 그런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할만큼 흡입력 있었다. 특히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된 이야기들이 서로 얽혀가는 과정이 감탄이 나올만큼 굉장했다.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한 치의 쓸모없는 부분이 없도록 이야기를 연결하고 복선을 회수해나가는 과정이 너무나도 치밀해 마치 빈틈없는 추리소설을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한 인물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 전에 보았던 인물들의 이야기가 얽히고 설키며 이전의 이야기가 전혀 새롭게 느껴진다.
평범한 심은옥 여사는 우리네들 어머니의 자화상이다. 돈 몇 푼이 아까워 마트 세일 시간을 일일이 체크하고는 바로 옆의 마트를 놔두고 내가 신던 다 해진, 발에 맞지도 않는 런닝화를 신고 30분을 걸어 세일하는 마트를 찾아가는 바로 우리의 어머니. 그런 심은옥 여사가 삼천만원의 돈을 위해서 전날밤을 눈 뜬 채로 지새우고 첫 목표였던 찜질방 여사장의 갈비뼈 사이에 날이 잘 갈린 칼을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찔러넣었을 때는 과연 어떤 기분이었을까. 돌아와 몇 시간 동안 몸을 박박 닦으며 화장실에서 나오지 못했을 때는. 당장 딸과 아들만이라도 길바닥에 나앉지 않고 따뜻한 이불 속에서 잠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부 잘하는 딸에게 과외라도 하나 시켜주기 위해, 아들에게 하얀 봉투에 대학 등록금만큼의 만원짜리를 넣어 손 꼭 잡고 전해주기 위해 어머니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고 점점 그 수렁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그녀의 이야기는 영화에서나 보던 킬러라는 그녀의 직업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현실적이라 더 아프게 다가왔다.
실제로 지금 우리나라는 극심한 빈부격차 아래 극소수의 부유한 사람들과 소수의 중산층, 그리고 대다수의 서민과 빈곤층들이 살아가고 있는 국가다. 서민과 빈곤층의 사이에 속해 있는 필자로서는 이 소설을 읽고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바로 내일 잘 곳, 먹을 것, 입을 것을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고 그들이 자식을 가진 아버지, 어머니라면 심은옥 여사와 같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거라는 사실이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바로 그 점이 킬러라는 비현실적인 주인공의 직업에도 이 소설이 묘하게 현실적이고 공감되게 만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어른이 되어버린 심은옥 여사의 딸 진아와 아들 진섭의 모습, 그리고 그 외의 다른 인물들도 모두 사회의 어두운 부분에 존재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 소설을 읽으면 애써 외면하려 했던 당신 옆의 어두운 현실을 정면으로 직시하게 될 것이다. 이 소설의 놀라운 점은 자칫 너무 무겁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 주제를 너무 무겁지 않게, 또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의 탈을 쓰고 풀어낸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의 이면에 존재하는 자들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주제의식과 함께 이야기로써 가져야 할 흡입력과 재미를 놓치지 않고 치밀하게 짜여진 소설을 써낸 강지영 작가에게 찬사를 보낸다.
"살인자가 되는 거네요. 삼천만원 때문에." 우리 주변에서도 충분히 일어날법한 일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가 외면하고픈 어두운 곳을 늘 바라보고 인지하며 생각해야한다. 어떻게 바꾸어 나갈 것인가. 이를 위해 찬란한 빛의 반대편을 볼 준비가 됐다면 심호흡을 하고 '심여사는 킬러'의 첫장을 펼쳐들어라.
주관적인 별점 : 4.5개 (결말이 좀 급하게 마무리 된 감이 없지 않으나 그 외에는 완벽하다.)
#딸기철수🍓
20대에 구매했던 책 읽기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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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달리고 있을 때 저는 장애인이 아닌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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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42,195km 64차례, 보스턴 마라톤 26차례 (1982 ~ 2005년 24년 연속 완주)
보스턴 대회 최고 기록 2시간 40분 47초
세계 철인 3종경기 6차례,
단축 철인 3종경기 206차례 완주
미국 대륙 6000km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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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으로도 힘든 마라톤, 철인 3종 경기를 뇌성마비인 아들과 함께 이뤄낸 감동 실화!
팀 호이트(Team Hoyt)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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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는 나는 어떤 생각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30대이자 아버지가 된 지금 읽어본 기분은 감동적이지만 더 무겁게 다가왔다.
가족이란 존재와 가장이라는 무게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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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시 탯줄이 목에 감기면서 산소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뇌성마비를 가지게 된 릭 호이트
그런 릭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람들의 편견과 싸워 자식을 위하는 딕 호이트와 주디
장애를 가진 형이지만, 언제나 형을 먼저 위하는 롭과 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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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트 가족을 보면서 가족이라는 힘과 중요성을 재차 느낀다.
만약 가족 중에 불행하게도 장애인이 있다면,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이 오는 걸까?라고 생각할 것이다.
딕과 주디도 처음에는 그랬으니까..
하지만, 사람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고 했던가,
딕과 주디는 릭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을 끊임없이 찾고 해결책을 모색하였고,
그 결과, 고등교육, 대학 졸업, 마라톤, 철인3종경기 등 모두가 다 불가능하다고 한 것을 이뤄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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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아들은 아버지를 위해,
그렇게 그들은 서로를 위해 험난한 여정을 견뎌왔고,
이제는 그들 스스로를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영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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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보다는 4분짜리 Youtube 영상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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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게 어떤 역경을 주든 형이 날마다 맞닥뜨리는 어려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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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의 웃는 모습을 보면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은 우리의 앞길을 막는 바리케이트가 아니라
단지 인생이라는 도로에 놓인 과속 방지턱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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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버지 고마워요. 아버지가 없었다면 할 수 없었어요"
아버지가 대답했습니다.
"네가 없었다면 아버지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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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려는 의지나 신념은 몸이 아니라 마음에서 비롯된다.
릭은 그 사실을 분명하게 입증한 아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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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단지 내 팔과 다리 역할만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내 삶의 원천이고 내 삶이 충만해지도록 끝없이 이끌어 주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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