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음모와 로맨스, 스릴러가 결합된 장르 소설로, 자가출판으로 시작해 영국 아마존 전자책 1위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은 소설이다. 감기 치료제 연구라는 현실적인 과학 소재를 기반으로, 음모와 추격전이 결합된 이야기로, 주인공의 과거 사랑과 현재의 생존 투쟁이 교차하며 감정적 몰입도를 높이는 소설이다. 연구의 어두운 비밀과 인간관계의 배신을 파헤치는 스릴러 소설이다.
#오독완#독서습관만들기#방구석독서
변화하라 노력하라 다그치는 자기계발서는 아니라는 점에 별 🌟 왜 노력해도 안되는가에 대한 메커니즘을 집요하게 파헤쳤다는 점에서 별🌟 사람의 뇌는 이렇게 생겼으니 차라리 뇌를 속여라! 에 별🌟 추상적 뇌과학 이론을 내세우기 보다 실제 사례와 원리는 내세워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음에 별 🌟
책을 읽고 갖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내용이 참 고급지다.’
‘대화의 수준이 확실히 다르구나.’
‘에커만이 조금 불쌍해.‘
‘괴테도 약간 꼰데 기질이 있네.’
먼저 내용이 고급지고, 대화의 수준이 다르다고 느낀 이유는 괴테와 에커만이 주고받는 다양한 이야깃거리 때문이다.
두 거장은 여러 문학장르를 필두로 정치, 철학, 종교, 음악, 미술, 건축, 자연과학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데, 놀라운 점은 그들의 대화 속에서 드러나는 지식의 양이 한 사람이 평생 쌓기도 힘들 정도로 깊고 방대하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괴테는 천재였고, 에커만은 그 천재와 대화가 가능한 또 다른 천재였다.
그럼에도 에커만이 불쌍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그가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로 살기 보다 괴테의 그림자로 산 것 같아서이다.
에커만은 인생의 주요한 변곡점이 될 선택을 앞두고 언제나 괴테의 의견을 묻고, 괴테의 견해에 따랐다.
결국 에커만은 평생 가난하게 살았고, 자신이 저술한 가장 유명한 작품의 제목 조차 ‘괴테와의 대화’일 정도로 괴테의 울타리를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다.
괴테에 버금가는 천재였으나 끝내 스스로의 날개를 펴보지 못 한 에커만의 생애가 나는 몹시 안타까웠다.
마지막으로 괴테에게 약간 꼰데 기질이 있다고 느낀 이유는 그가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색채론에 대해 에커만이 타당한 반론을 제기했을 때 매우 못마땅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에커만은 적극적으로 반박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그런 괴테의 태도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이 장면을 읽으며 에커만이 얼마만큼 괴테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지 느낄 수 있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의 여정에서 나의 가치를 알아봐 주고, 나를 옳은 길로 안내해 줄 멘토를 만난다는 것은 분명 행운이다.
그러나 한 번뿐인 인생을 오롯이 멘토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섣불리 그렇다고 답하지는 못하겠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에커만을 탓할 수도 없다.
그저 예수님의 제자들이 후세를 위해 성경을 남긴 것처럼 괴테의 주옥같은 말들을 남긴 에커만에게 고마움을 전할 뿐이다.
나는 기후 변화가 가져올 홍수와 가뭄이, 견딜 수 없는 폭염이 더 거세지는 폭풍이 두렵다. 그러나 나를 가장 두렵게 하는 건 상승하는 해수면이나 극단적인 날씨가 아니다. 기후 변화의 가장 두려운 점은, 그것이 우리가 서로에게 저지르게 할 행위다.
p166
기후과학자인 작가가 인간이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들을 과학적 통찰과 함께 풀어낸 글
➰
결국 서로에 대한 믿음없이는 이 행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
나는 우리가 선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기로 선택한다 면, 인간의 본성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말을 입에 담는 사람은 인간에 대해 잘 모르고, 자연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른다.
p347
날씨와 인터뷰하는 법
평소 궁금하지 않았던 분야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아주 관심을 가지게 된 분야가 되었다.
우리가 흔히 일기 예보나 기상과 관련된 기사는 '내일 비가 오느냐,
황사가 심할까' 등의 결과에 집중한다.
하지만 KBS 기상전문기자 김세현의 저서 '날씨와 인터뷰하는 법'은
그 결과 값이 도출되기까지의 치열한 과정과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서사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날씨를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우리가 끊임없이 소통하고 질문을 던져야 할 대상으로 이야기한다.
기상청의 수치 모델이 내놓는 방대한 데이터를 인간의 언어로 번역하여 대중에게 전달하는 과정 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숫자로 가득한 기상도가 어떻게 일상의 언어로 바뀌는지, 그 '인터뷰'의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이 책을 읽는 동안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날씨에 관한 전문적인 분야가 새삼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김세현 기자는 현대의 기후 변화를 관찰하며 인류의 미래를 묻고 있다.
단순히 "지구가 뜨거워진다"는 경고를 넘어, 변화하는 기후 속에서 우리가 잃어가는 것들과 지켜야 할 가치들에 대해 질문도 함께 한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영화 '투모로우'를 보고 기후학자에 대한 꿈을 키운 저자 개인사의 이야기도 흥미롭고, 무엇보다 본인이 선택한 분야에서 고군분투하며 신선한 행보를 이어가는 다양한 경험은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우연히 스승의 제안으로 방송 기자의 삶으로 들어선 저자의 초보 직장인의 실패담?이 있기에 책을 읽는 독자들은 더 공감하게 된다.
우리가 방송을 통해 보는 앵커나 기자들의 인터뷰를 보면 아주 숙련된 기술을 겸비한 전문적인 분야의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들 또한 누구보다 힘든 노력의 댓가로 얻어진 결과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작년과 같은 봄철의 대형 화재 사고가 났을 무렵이나 엄청난 태풍이나 폭설 등의 기상 이변이 생길 때 우리는 TV의 일기 예보에 촉을 세운다는 사실을 그냥 자연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였는데.....
그러한 사항이 생겼을 때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정보를 시청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기상 관계자들의 노고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물며 자연의 현상을 과학적 자료나 빅데이터에 근거해서 예보를 할 수는 있지만 100% 정확도라는 게 없는 기후와 관계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심적 부담감을 책을 통해 알게 되니 고마운 마음이 앞서기도 한다.
2024년도 봄에 양봉협회 출처의 20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다는 기사를 낸 적이 있다고 하는데 책을 읽고 생각해 보니 200억 마리의 수치를 어떻게 계산하는지 금방 궁금해 지기도 한다.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한 기준 또한 이 분야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의 고민이라는 생각에 책을 읽는 동안 세상의 다양한 직업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날씨에 관여하는 직업군에 대한 존중감이 생긴다.
우리가 매일 저녁 TV를 통해 접하는 오늘의 날씨, 내일의 날씨 등이 이런 전문 분야의 노고로 만들어지는 것을 생각할 때 저자가 책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는 기후 위기 대응에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절박감까지 느낀다.
기상 전문기자의 특보 중에 가장 난도가 높은 특보가 산불이라고 한다.
태풍이나 장마 같은 기상 현상은 예측이라도 할 수 있지만 산불은 언제 어디서 날지 모르고, 언제 꺼질지도 예측할 수 없는 광범위한 피해를 입히는 재난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유튜브를 통해 김세현 저자의 기상 인터뷰 장면을 검색해서 보았다.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책을 통해 방송이 만들어지기까지 또는 기상 예보가 TV를 통해 나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는지 알게 되면서 새삼 궁금해졌다.
"날씨와 인생은 원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기 마련이니까"
저자의 멘트가 책을 읽은 후 오랫동안 마음 속에 남는다.
저자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날씨와인터뷰하는법#김영사#책스타그램#독서#북스타그램#책추천#기상특보#날씨#독서모임
[독서 후 주요 감상]
# 돋보이는 인터뷰이의 전문성
한 명의 이야기로도 하나의 책이 나올 수 있는 각 분야 15인의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대담이 실려있는 책. 종사하는 필드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겼던 이들답게 자신 있는 분야에 대한 깊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그들의 말은 혼란한 현대 사회에서 독자들이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능동적 주체성을 안내하는 이정표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각 대담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제작 그림을 삽입하는 등 현대 기술과 협업 시도도 돋보인다.
# 참신했지만, 어딘가 아쉬운
하지만 AI를 주제로 얘기를 나누고자 한 목적이 있음에도 인터뷰이들의 자신의 전문성을 강조한 나머지 본 주제의 얘기가 묻히는 대담들이 존재한다. 또한 AI의 답변과 실제 인간 전문가의 육성 답변을 병치한 시도는 참신했지만, 가독성이 떨어져 독서에 방해가 되었다. 챕터 끄트머리에 이러이러한 점에서 답변 간에 차이가 있다고 언급을 넘어 구별되는 부분에 강조 표시를 하거나 비교표라도 삽입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발췌한 책 속 문장]
10P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에서 두려움과 기대를 갖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 이를 우리는 호모메디우스Homo Medius, 즉 ‘사이 인간’이라 명명하기로 했다. _「프롤로그」 10쪽
≫ 인간은 기술의 파도에 휩쓸려 가는 객체가 아니라, 문명의 균형추를 잡는 주체임을 선언하고 다짐하는 문구.
27P 저는 공존이 답이라고 생각해요. 대립의 관점에서 계속 AI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우리가 느끼는 공포 때문이죠. 이 두려움을 빨리 걷어내고, 어떻게 AI와 공존할지, 또는 더 현명하게 이용할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 진화생물학자 최재천 인터뷰 中
59P 인간은 불완전하고, 그 불완전함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존재죠. 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강화할 수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의 인간다움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소설가 장강명 인터뷰 中
79P 건축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는 ‘공간이 삶을 바꾸고 관계를 정리하며 사회를 설계하는 틀’이기 때문이에요. 미래는 기술이 아니라 결국 ‘사람을 위한 구조’를 누가 어떻게 만들 수 있느냐의 싸움이 아닐까 싶어요.
- 건축가 유현준 인터뷰 中
96P 어쩌면 생성형 AI의 할루시네이션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인류가 이제 인간을 빼닮은 인공지능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역설적인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뇌과학자 김대식)는 칼럼에서 사실관계의 왜곡이나 거짓말이 오히려 "인간을 빼닮은 지능"의 발현 증거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인간의 뇌 역시 입력된 감각 데이터를 그대로 출력하지 않는다. 파편화된 기억을 조합하고 때론 존재하지 않는 서사를 덧붙이는 것이 인간이다. AI의 환각을 인간의 서사 창조와 비슷하게 여기는 인터뷰이의 상상력이 참신하다.
145P 물론 시대적 맥락이나 장식은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 얼마나 인간의 본질을 잘 드러내느냐가 작품의 생명력을 좌우한다고 봅니다.
- 연출가 이대웅 인터뷰 中
160P 인도를 상대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처럼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성격에 있습니다.
- 인도학자 강성용 인터뷰 中
192P 생물학적ㆍ물리적 장벽이 무너지는 시대에 인간과 기계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일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끊임없이 변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재발견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문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할지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철학자 최진석 인터뷰 中
196P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이 짧은 인생을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지, 결국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등을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 철학자 최진석 인터뷰 中
220P 따라서 자신이 타자를 맞이하거나 혹은 자기 안의 타자를 발견하는 행위가 예술이나 문학을 접하는 행위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문학평론가 이광호 인터뷰 中
230P 흔히 사진을 ‘찰나를 포착하는 예술’이라 말하죠. 하지만 그 찰나는 오랜 준비와 숙고 끝에 만들어진 계산된 순간일 수 있어요.
- 사진가 김용호 인터뷰 中
≫ 예술의 진면모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예술가가 감내한 시간과 고민의 궤적에 있음을 말하는 대목.
234P 예술이란 단순한 결과물만이 아니라 그 안에 감상방식도 포함돼 있다고 생각해요
- 사진가 김용호 인터뷰 中
≫ 누군가 비슷한 방식으로 감상을 해도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과 가치관은 결코 같을 수 없기에 오늘날 수많은 예술의 변주가 펼쳐지고 있다.
244P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일상 속 대화 파트너로 자리 잡을수록, 우리는 더욱 정교하게 언어를 사용하면서 비언어적 요소들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되리라 생각해요
- 언어학자 신지영 인터뷰 中
≫ 면접자의 눈빛과 표정, 말투까지 샅샅이 분석하는 AI에게 굽혀야 하는 취업 구직자의 서글픈 현실이 떠올라 씁쓸해진다.
248P 즉 호칭과 높임법 문제는 단순한 언어 사용의 차원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위계와 관계 설정 방식에 대한 깊은 고민을 요구합니다.
- 언어학자 신지영 인터뷰 中
≫ 대한민국만큼 세분된 호칭과 높임법 문체를 지닌 나라도 극히 드물지.
249 한국 사회에서 세대 간 소통이 어려운 이유는 단순한 가치관 차이가 아니라, 언어적 구조와 위계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관계 설정 방식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언어학자 신지영 인터뷰 中
≫ 공식적인 자리에선 금지되어있지만 아직도 암암리레 사용되는 압존법이 대표적이지 않을지.
[독서 후 주요 감상]
# 생애주기 교육 관점에서 바라본 AI 시대
책은 교육 현장을 유아, 초등, 중등, 고등교육 등 특정 연령대나 단절된 학교 단위로 파편화하는 관점을 넘어선다. 생애주기를 총망라한 거대한 맥락 속에서 AI 교육을 조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교육의 틀을 공교육 및 사교육 안에 가두지 않고, 기업의 인재 육성과 조직 문화까지 확장했다.
# 다양한 분야의 저자들이 주는 책의 강점
이렇게 책이 넓은 관점을 지니게 된 이유는 저자들이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볼 수 있다. 그들은 각자의 현장에서 겪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책에 남겼다. 이로써 책에서 언급되는 ‘교육’은 단순 입시와 취업 등의 단기 전략을 넘어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사회 인프라로까지 의미가 진화한다.
# AI 시대에도 인류가 주체로서 존재해야 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교육의 주체가 기계나 알고리즘이 아닌 '주체적 인간'임을 강력하게 못 박는다. 기술이 고도화되면 단순 지식의 전달이나 기계적인 업무 처리를 AI가 완벽하게 대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인간이 AI로 대표되는 기술에 안주하지 않고 비판적 사고, 창의성, 공감 능력 등의 고차원적 인지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궁극적 지향점을 둔다
# 일방적인 기계가 아닌, 쌍방향적인 파트너로서
저자들이 자신들의 메시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남긴 가장 강력한 경고는 AI가 학생의 인지적 과정을 지나치게 쉽게 우회하게 만들어 뇌가 스스로 정보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신경과학 실험의 내용이다. 책에서 바라보는 AI의 이상향은 정답을 제시하는 도구가 아닌 인간의 메타인지를 자극하고 인지적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훌륭한 '학습 파트너'이다.
[발췌한 책 속 문장]
25P AI 네이티브 세대의 아이들에게 생성형 AI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창작의 동반자가 되어가고 있죠.
32P AI를 단순한 수업 도구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아이들의 발달 특성과 연결해 교육적 의미를 발견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38P AI는 아이들의 생각을 확장시키는 도구일 뿐, 정답을 주는 존재가 아닙니다.
≫ 책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문장. 학습자가 AI를 '전지전능한 정답 자판기'로 인식하는 순간,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인지적 주체성과 탐구 정신은 사라진다.
55P AI의 추천과 피드백이 수업의 한 축을 맡게 되면서, 교사는 이제 학생과 AI를 연결하고 의미를 묻는 설계자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 교사의 존재 이유가 더욱 진화해 , '학습 경험 설계자'로서 거듭나야 함을 강조하는 문장.
79P 프롬프트를 구성하는 방식은 곧 학생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드러내죠. 질문의 구조 자체가 사고의 수준을 결정합니다.
≫ 프롬프트의 질은 인간 사고의 깊이를 비추는 거울이다. 프롬프트의 질문을 더 고도화하려는 노력은 미래 인류에게 가장 강력한 인지 무기가 될 것이다.
117P AI 시대의 대학은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법을 터득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119P AI 시대의 새로운 아비투스는 ‘기술 친화성’이 아니라 AI를 학습 파트너로 인식하는 문화’입니다.
≫ 기술의 불완전성을 인정하면서도 AI와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는 태도가 필요.
162P AI 시대 교육의 본질은 역설적입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 간 연결과 협력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팀워크,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의 갈등 조정과 같은 '관계적 역량‘의 가치는 AI 시대에 높아질 것이다.
165P AI가 ‘정답’을 주는 시대에 대학은 ‘질문’을 가르치는 곳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바로 그 인내심, 그 기다림이 인간 교육자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 학습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지적 마찰과 혼란을 제거하지 않고 묵묵히 버텨주는 것이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스승의 가장 위대한 가치가 아닐까.
178P 종이로 읽을 때 디지털에 비해 독해력이 전반적으로 더 좋다는 ‘스크린 열등성(Screen Inferiority)’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 확실히 전자 기기로 읽을 때보다 종이를 넘기는 것이 텍스트의 의미를 추론하고 맥락을 추론하는 데 더 쉽다고 느낀다.
203P 예를 들어 아이가 책을 읽으며 떠오른 질문을 AI에게 던지고, AI의 답변을 다시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사고는 살아 움직입니다.
≫ AI의 답변을 맹신하지 않고 다양한 출처를 통해 진위를 교차 검증하며 논리적 비약이나 편향성을 찾아가는 탐구 과정에서 우리의 뇌는 더 발달할 수 있다.
274P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2024년 인터뷰에서 ”직원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고 유니콘 기업을 세우는 솔로 유니콘이 곧 등장할 것이다“라고 예측했습니다.
≫ 단순한 궁금증. 그 CEO는 잠은 제대로 잘까?
286P 프론티어 기업은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하이브리드 팀 구조를 기반으로 유연하게 운영되며, 빠른 성장과 높은 성과 창출이 특징입니다.
≫ AI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과업을 분배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AI 리더십'도 미래의 중요 역량이 아닐까.
304P AI 시대의 교육은 국가의 전략을 넘어 사람이 배우고 성장하는 보편적 여정으로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사회적 기반이 되었습니다.
≫ AI 기술 접근성에 따른 디지털 격차는 각 국가에서 부와 권력의 불평등으로 직결되고 있다. 국력을 위해서라도 공평하고 질 높은 AI 교육을 전 국민에게 보장해야 하지 않을까.
309P AI를 배우는 과정이 ‘성장’이 아니라 ‘경주’로 바뀌는 순간, AI는 우리에게 힘이 아니라 부담이 됩니다.
≫ 대한민국의 교육열을 고려하면 미래를 대비한다는 명목하에 유아기부터 무리한 코딩 사교육을 강제하거나 수많은 AI 툴의 사용법을 선행 학습하려는 현상은 곧 일어나거나 이미 발생했을지도 모른다.
319P 이는 AI가 정답을 제시할수록 뇌가 스스로 정보를 분석하고 종합하며 결론을 도출하는 복잡한 과정을 건너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신경과학 및 뇌 가소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무분별한 AI 의존의 가장 치명적인 부작용.
지극히 독서편식하던 마곰이를 “문과”의 영역(?)이 아닌 책에 발을 빠뜨린 사람을 고르자면, 정재승 교수님일까, 채사장님일까. 딱 누구라 짚을 수 없지만, 이 분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도 고전문학만 읽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1』를 쥐어줬던건지도 모르겠다. 나처럼 책을 편식하며 자라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결론적으로는 그 선택은 좋은 결과와 안타까운(?) 결과를 동시에 가지고 왔다. 아이는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에 풍덩 빠져들었고, 내 지갑은 얇아졌으니 말이다. 농담과 섞어 말을 했으나,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가 그만큼 다양한 지식을 폭넓고 재미있게 전파한다는 소리다. 아무튼 그렇게 재미있어서 아이가 목이 빠지게 기다리던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19』가 드디어 나왔다!
이번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19』는 지구인의 뇌는 알쏭달쏭 타임머신이라는 부재로, 시간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시간과 뇌가 무슨 관계가 있냐고? 아마 어른도 아이들도 무엇인가를 기다릴 때는 시간이 더 더디게 흐르고, 즐거운 시간은 금방 흐르는 기분을 알 것이다. 이렇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문을 연 뒤, 그 때에 뇌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런 상태를 어떻게 표현하는 지 등을 서서히 알려준다. 그래서 시간이 만들어내는 문화와 인지의 차이, 시간의 상대성,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조금 더 분명한 개념으로 바꾸어주는 등 무척이나 풍성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아이와 같이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19』를 읽으며, 다양한 지식을 함께 이야기해보기도 하고, 더 다양한 책을 찾아보기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사실 반복되는 시리즈 구조때문에,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가 다소 지루하다 느끼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과학상식을 쉽게 풀어주고, 맛을 보도록 돕는 역할로 생각한다면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는 결코 지루한 책이 아니지 않나. 오히려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깨우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등대같은 책일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아이들도 쉽게 경험하는 시간이 빨리간다는 감각, 그 자체를 넘어 기다림이나 즐거움, 슬픔 등 다양한 감정과 시간의 흐름을 연결해 보여주기에,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 법도 연습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번 『유현준의 세계건축대모험』1권과 2권, 이집트와 프랑스편을 업데이트 한 후 또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로부터 막대한 관심을 받았더랬다. 일단 엄마들도 관심이 많은 도시와 건축물을 아이들의 시선을 끄는 이야기로 만들어낸 자체가 많은 이들에게는 놀라움이었을 듯. 나 역시 유명한 건축 스토리텔러의 이야기를 아이의 책을 통해 들을 수 있다는 자체가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졌었다. 또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만화와 동화 형식을 빌러 들려주니 더욱 재미있고, 다채로운 지식을 얻을 수있던 것도 사실이었고. 그런 세계건축대모험 3권은 무려! 이탈리아라니!!
『유현준의 세계건축대모험 3 – 이탈리아: 콜로세움의 마지막 승부』는 고대 로마,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역시 아이의 모습으로 변한 유현준 교수가 "랜드마블"에 참여하여 고양이단들과 세계랜드마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며 아이들의 관심을 모은다. 이번에는 로마의 상징인 이탈리아의 코롤세움을 배경우로 아치 구조나 화산재 콘트리트 등 로마 건축 기술의 비밀을 탐구한다. 이번 『유현준의 세계건축대모험 3 – 이탈리아: 콜로세움의 마지막 승부』편이 더욱 좋았건 까닭은 역사와 과학, 문화와 예술이 진짜 고루 잘 버무려진 종합 사고력 비빔밥 같았달까. 건축을 통해 자연스럽게 과학이나 수학, 에술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시각적인 자극으로 시작된 건축에서 문화와 예술, 삶까지를 바라보게 하는 넓은 시야를 틔어주는 기분이 들어 무척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건축이라는 주제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지만, 익숙한 보드게임의 형식에서 친밀감을 주는 덕분에 『유현준의 세계건축대모험 3 – 이탈리아: 콜로세움의 마지막 승부』을 통해 아이들은 더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확대해나갈 수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는 이번 책을 읽으며, 콜로세움이 작은 지구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여럿이 함께 만들고, 싸우기도 하고, 즐기기도 하는 모습이 그렇게 느껴진다는 아이의 설명에 깊은 공감과, 아이들만 가질 수 있는 시각에, 내가 배움을 얻기도 했던 것 같다.
아이는 『유현준의 세계건축대모험 3 – 이탈리아: 콜로세움의 마지막 승부』를 읽은 후 종이컵 등으로 아치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길을 지나다니며 아치모양을 찾아보기도 했다. 그 모습에서, 아이들에게 진짜 좋은 책은 아이들이 직접 생각하고 참여하게 하는 책이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했고. (부디 어른의 시각으로 아이들에게 책 고를 권리까지 빼앗지 말자!)
어느새 끝나가는 봄방학.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으로 『유현준의 세계건축대모험 3 – 이탈리아: 콜로세움의 마지막 승부』를 추천해본다.
와우.
우선 이 책은 별 백개짜리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곧 영화로 개봉된다는 소식을 듣고, 원작을 읽은 후 영화를 보는 행위가 너무 하고 싶어서 무려 약 700.p에 달하는 대장정을 시작했다.
내가 상상했었던 것들이 누군가에 의해 더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실감나게 영상화된다. 심지어 우주SF라서 상상할 거리가 넘쳐났고 영화 또한 못지않게 흥미진진하게 굴러갈 것이다.
물론, 내 상상과는 많이 달라 실망할 수도 있으나, 그래도 사람들마다 생각은 다른 거니깐.
프.헤.메는 상황이나 모든 것에 대한 묘사가 아주 섬세하게 쓰여있어서 장면들을 머릿속에 그려내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무척 세세해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긴 했다.(영화가 간절했다.)
또, 읽으면서 과학용어가 엄청 쏟아져나와서 머리가 아팠다. 내 지식 수준에서 진짜 말도 안되는 개념(로런츠 변환?)은 가볍게 무시하며 읽었다..
그 와중에 종종 유머러스한 장면이 등장해줘서 환기시키면서 잘 읽을 수 있었다.
**약스포
내용에 관해 이야기 하자면, 번식 본능만 가진 새로운 우주 생명체에게 우리의 태양 빛을 잃어가며 맞은 지구의 위기라는 소재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같은 위기를 겪는 또 다른 생명체 로키와 그려내는 범우주적 우정 스토리도 눈물나게 좋았다ㅠ.
근데, 둘 다 말도안되게 자기분야에서 천재적이라 치트키가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우주가려면 그정도는 되야겠지 음음..
하 근데 그레이스 왜 지구로 안 돌아감?ㅠㅠ 영화는 다르려나ㅠㅠ스트라트한테 복수하는 거 기대했는뎅.
근데 학생 에리디언의 선생이 되어 오르간으로 수업하는 엔딩 개소름..
아 그리고 마지막 챕터는 에리디언 숫자로 표기해준거 너무 좋았다,,,,흐흐
**
다 읽자마자 내가 상상한 것과 얼마나 비슷할 지
- 스트라트가 중년의 백발머리에 안경을 썼을지,
- 우주선이 … 내 상상과 비슷할 지,
- 로키는 돌덩이에 다리 5개 달린 거미일지,
- 실험 장치들이 내 짧은 가방끈의 상상력처럼 생겼을 지,
를 확인하기 위해 아껴두었던 예고편을 봤다.
내가 책 속에서 봤던 장면들이 나와서 반가웠고, 우선 스트라트는 안경을 안썼다…ㅠ
로키도 내 생각보다 커보여서..흠? 그리고 다리가 생각보다 굵다.
암튼, 영화 3월 18일 개봉되니까 바로 보러갈 예정이다.
“기대.기대.기대! 재미있음.”
넘 재밌는 책이었당~~~~~~^^
번뇌가 많아 삶이 괴롭다면 뇌과학적 관점에서 이를 위로삼을 수 있는 책이다. 쉽고 재미있고 간결한 책.
범주(좌뇌의 기능, 범주화)는 우리의 정신적 표상에 불과하다.. 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유용.
오직 마음속에, 그것도 우리가 그것을 인지할 때만 ‘어떤 것’으로 존재, 모든 문제는 이것이 마음속뿐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을 때 발생.
무신론자를 위한 완벽한 인생 가이드북. 칼 세이건과 앤 드루얀의 딸이기도 한 저자는 어떻게 과학적인 신념으로 영적인 삶의 방식을 개척할 수 있었는지를 편안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준다. 코스모스에서 느껴지던 삶에 대한 사랑이 사샤 세이건의 책에서도 그대로 느껴져 뭉클하다.
라슬로를 읽고 잠시 우울하던 마음이 회복되었다. 믿음과 설명이 사라지는 우리 시대에 하나의 지향점을 제시해준다.
'절기'가 무었인지 배울 수 있었던 유용한 책, 그리고 각 절기마다 뭘 하면 좋고, 무엇에 감사하면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맘에 드는 스타일로 맛깔나게 글을 써주신 김신지 작가님에게 고마운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1년을 대략 15일로 구분한 24 절기가 옛 조상들의 세심하고 나름 과학적인 관찰과 기록의 결과물이라는 게 새삼스럽게 놀랍다. 아무것도 안 해도 그냥 오는 24절기지만, 그때마다 제철에 어울리는 것을 먹고, 보고, 냄새 맡고, 즐기는 인생이야말로 성공한 인생인듯. 이렇게 따져보면 나는 아직 성공에서 거리가 멀다.
"‘무언가’를 보고 ‘누군가’가 생각 난다면 바로 연락하기. 망설임이 자랄 틈 없이 메세지를 보내기."
"삶을 지탱해주는 건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속 소소한 기쁨 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긴다. 사소한 것들은 실은 그 무엇도 사소 하지 않다는 사실과 함께."
엄청난 책을 읽었다.
지난주까지 숨 가쁘게 대하 범죄 추리소설을 읽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속도를 조금 늦추고 싶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추리의 도파민에 훅 빠져 몇 시간씩 책을 읽게 되는 그 중독적인 순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책 중에서 가장 재미없어 보이는 책을 골랐다.
진짜 재미없었다. 첫 장을 읽으면서도 “이게 무슨 말이야?” 싶었다. 왜 내가 어류 분류학자의 일대기를 읽고 있어야 하는 거야. 그림은 또 왜 이따위야. 몇 번이나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끝까지 다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남긴 후기를 믿고 계속 읽었다.
진짜 진또배기는 책의 마지막 4분의 1에서 시작된다. “아 진짜 재미없다.” 염불외며 거의 속독하듯 휘리릭 페이지를 넘기던 내가, 애나와 메리가 등장하는 순간부터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책 제목의 의미가 서서히 드러나는 감탄의 하이라이트를 지나, 감동적인 에필로그를 읽을 때는 단어 하나하나가 아쉬울 정도였다. 페이지가 줄어드는 게 아까웠다. 아, 이런 책은 독서 모임에서 같이 읽고 토론하면 더 재밌었을 텐데. 물론 초중반까지는 모두가 추천자를 원망하며 읽고, 중도 포기자도 나왔겠지만.
독후감을 적고있는 지금 문득 “사주는 과학이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만약 우리가 사주를 내려놓는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그런 생각을 하니 묘하게 웃음이 난다.
또 하나, 예전에 내가 메모해 둔 문장이 떠올랐다. “나는/너는/걔는 원래 그래.” 이 말이 가진 힘이 무섭다는 생각이었다. 그때는 막연한 느낌이었고, 아직도 완전히 언어로 정리되지는 않은 개념 같은 생각이다. 예를 들어 “나는 원래 계획을 못 짜.”라고 말하고 다닌다면, 왠지 계획을 세우면 안 될 것만 같다. “나는 원래 느긋해.”라고 말해버리면, 조금이라도 허둥지둥하면 안 될 것만 같다. 혈액형이든 MBTI든 어떻게 단어 몇 개로 한 사람을 ‘원래부터 이런 사람’이라고 분류할 수 있다는 걸까? 사람이라는 존재는 얼마나 양면적이고, 복합적이고, 상황에 따라 끝없이 달라지는 존재인데. “그 아이는 똑똑해.” “그 사람은 말을 참 잘해.” “그분은 상냥해.” “너는 진짜 어른스러워.” “걔는 약았어.” “나는 소심해.” 이런 말들은 겉으로는 칭찬이거나 평가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그 사람의 가능성을 고정시켜 버리기도 한다. 마치 그 사람이 보내는 모든 순간을 하나의 문장으로 단정해 버리는 것처럼. 이 책에서 말한 “언어적 거세”에는 아마 이런 생각도 포함되는 것이 아닐까.
존재를 설명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 오히려 존재를 잘라내고, 분류하기 위해 만든 체계가 오히려 진실을 가리는 순간. ‘물고기’라는 개념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믿어 온 구분과 정의들도 사실은 인간이 만들어 낸 허상일지 모른다.
팬과 안티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이 그 말을 여실히 보여주기도 한다. 정말 종이 한 장으로 광팬이 안티로 돌아서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초반의 지루함만 이겨낸다면 흥미로운 반전의 재미와 깊은 감동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 속의 트랜스젠더 선수들에 관한 논의를 다룬 책이라고 해서 당연히 외국 저자의 책을 번역한 것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저자가 쓴 책이어서 굉장히 놀라웠다. 논의에 관해 정치적, 과학적, 문화적으로 바라보고 마지막으로 한국 내 트랜스젠더 변호사인 박한희 변호사님 인터뷰까지 실려 있어 짧지만 상당히 체계적인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26#1 프로젝트 헤일메리
2026.01.19~02.04.
⏩️외계생명체로부터 태양과 지구를 구하라! (feat. 외계인)
✅줄거리
태양의 에너지가 점점 감소하고 있어서 지구가 멸망할 위기에 처하자, 원인 파악을 위해 발사된 탐사선은 외계미생물의 존재와 그것이 태양빛을 흡수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 미생물의 이름을 아스트로파지라고 명명한다. 아스트로파지는 주변 모든 항성의 빛을 흡수하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항성 타우세티의 밝기에는 변함이 없었다. 타우세티를 조사해보면 지구의 멸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특별히 선별된 (과학기술이 충분하면서+긴 시간 비행을 코마상태로 버텨줄 유전자가 있으면서+자살임무에 동의하는) 우주비행사들이 우주로 파견된다.
주인공 라일랜드 그레이스는 외계생물학의 권위자이지만 몇 년간 코마 상태에 있다 깨어나면서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하나씩 기억을 찾으며 임무를 수행한다. 그 과정에서 외계생명체 에리디언 로키와 만나며 깊은 교감을 하고, 서로 각자의 언어로 상호작용할만큼 친구가 된다. 로키 역시 아스트로파지로 인해 항성의 에너지가 사라지고 있어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타우세티에 왔던 것이었으므로 둘은 협력해서 아스트로파지의 천적인 타우메바를 발견하고, 질소에 노출되면 죽어버리던 타우메바를 어느 정도 질소저항력이 있는 상태로 진화시키는데 성공한다. 각자의 별을 구하러 돌아가는 과정에서 타우메바는 제노나이트에도 저항력이 생겨 헤일메리호의 연료탱크(아스트로파지로 가득 차있음)에 들어가 우주선이 멈출 뻔 했지만, 그레이스가 이를 막아낸다. 그리고 로키의 우주선은 전체가 제노나이트로 이뤄진 것을 생각하며 지구로 돌아가는 대신 친구와 그의 별을 구하러 헤일메리호의 방향을 돌린다. 물론 지구에는 자신의 연구결과 모두를 무인우주선에 담아 보낸다. 결국 그는 로키와 함께 에리드 라는 별에서 그곳의 에리디언을 가르치면서 살아간다. 돌아갈 연료는 충분했지만 식량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레이스는 타우메바를 먹으며 살아가게 된다.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나 에리디언들이 자신의 살 조직을 개발해 만든 햄버거를 하루에 하나씩 먹게 된다) 그리고 결국 태양의 밝기가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소식도 듣게 된다.
✅느낀점
우주를 배경으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보니 생각보다 너무 깊은 우주, 공학적 지식이 많이 나왔다. 처음엔 다 이해해보려 했지만 나중엔 그냥 ‘응~’ 하면서 훑어 지나갔던 것 같다. 그리고 기억을 되찾으려 애쓰는 라일랜드의 현재와 헤일메리호가 발사되기까지의 과정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는데 처음엔 이런 전개도 뒤죽박죽스럽게 느껴져서 따라가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ㅋㅋ
중반부부터 등장한 로키의 등장! 다행히 그(?)는 선한 인물이었고, 컴퓨터만큼이나 빠르고 똑똑한 기술자였다. 둘이 이루는 케미가 싱긋 웃게 만들었고, 로키는 그 어투(?)를 따라하게 되는 매력도 있다!! 예를 들어 의문문을 말하면 꼭 물음표마냥 말 끝에 “질문”을 붙이는 것?ㅋㅋ
결말에서 로키와 그의 별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정한 라일랜드의 모습이 절절하게 느껴졌다ㅠ
다음 달이면 영화로 개봉된다는데 될 지 모르겠지만 나도 극장에서 꼭 보고싶다!
*해치: 우주선 내부와 외부를 분리해서 우주선 밖 활동이나 도킹 등을 가능하게 하는 개구.
*타현하다:
📌<도서지원 >
📚재난 영화 속 숨은 교훈!
📚영화가 말하지 않은 기후 재난의 진실!
📚루카 저자 <재난 영화 속 기후 환경 빼먹기>!
🌋영화로 배우는 기후 과학! <재난 영화 속 기후 환경 빼먹기>는 재난 영화를 통해 기후 위기의 현실과 허구를 구분하며, 환경 문제를 날카롭게 그린 과학 교양서이다. 이 작품은 과학 빼먹기 시리즈 중 세번째 과학 교양서로, 재난 영화를 통해 기후 변화와 환경 재난의 구조를 담았다. 저자가 영화라는 친숙한 매개를 통해 과학을 설명하는 이 작품은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과학 이야기이다. 재난 영화를 출발점으로 하여 우리가 보고 있는 뉴스에서 매번 반복해서 나오는 기후 재난을 이해하기 쉽게 차분한 설명을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우리가 보던 <투모로우>, <2012> , <더 임파서블> 같은 재난 영화를 통해 영화 속 장면 하나하나씩 짚으면서, 영화에서 나오는 설정이 과연 과학적으로 어디까지 가능한지, 그리고 실제로 기후 변화와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지를 쉽게 풀이해주는 작품이다. 단순한 영화 해설서가 아니라, 재난을 하나의 사건으로 소비보다는 기후 변화가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설명하는 과학 교양서이다. 이 작품은 저자가 조카 민규와 함께 걷는 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하면서 기술 중심 해결 방식의 한계와 윤리적 문제를 짚어본다. 1관에서는 기후 재앙관으로 이상기후, 폭염과 한파, 빙하 붕괴,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는 왜 연쇄 반응을 하는지 설명하고, 2관에서는 자연 반격관으로 야생동물의 출현, 식물과 곤충의 이상행동, 외래종 문제로 인한 인간 중심적 개발과 개입이 어떤 방식으로 되돌아오는지를 설명한다. 마지막 3관에서는 인류 대응관으로 재난 이후의 선택을 다루는데, 여기에서는 기후 통제 기술, 다른 행성의 이주, 유전자 조작, 지구 방어 시스템 등 재난 영화가 자주 제시하는 해결책들을 살펴본다. 이 작품은 재난 영화를 통해 기후 변화와 환경 재난을 과학적 구조로 설명하고, 영화 속 허구와 현실을 구분하며 현재 지구가 겪고 있는 기후 위기를 아주 쉽게 풀어내어,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함께 읽으면 아주 좋은 과학 교양서이다.
🌋단순히 영화 속 과장을 비판보다, 반복되는 기후 재난 뉴스와 연결시켜 현재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어렵지는 않지만, 절대로 가볍지는 않다. 기후, 환경 문제를 흥미롭게 다가올수 있도록 구성된 이 작품은 친숙한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기후 과학을 쉽게 설명하고, 재난을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실제 위기와 연결시켜 사고를 확장시키는 작품이다. 재난 영화를 통해 우리는 기후 변화와 환경 재난을 이해하고, 현실의 위기를 인식하게 한다.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게 해주는 이 작품은 재미있는 영화 이야기뿐만 아니라 현재 지구가 겪고 있는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이게 정말 가능한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게 한다. 왜 재난 영화는 점점 현실처럼 느껴지는지, 재난 영화 속 장면들이 설마가 아니라 해수면이 실제로 상승하고 있고, 폭염, 한파, 대홍수, 가뭄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 시대에 과연 재난 속 영화 이야기가 허구인지, 어디부터가 이미 현실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허구와 과학적 사실을 구분하는 과정을 키울 수 있는 비판적 사고 훈련을 할 수 있는 작품으로써 영화 속 장면을 통해 현실의 기후를 이해하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환경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다.
🌋단순한 영화 해석을 넘어, 현재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변화와 연결시켜 경각심을 일으키게 하는 작품으로, 복잡한 기후 과학을 영화 사례와 함께 풀어냈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롭게 읽은 작품이 되었다. 대중문화와 과학을 연결해 흥미를 유발하고, 기후 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알게 된다는 점에서, 이 작품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어봐야 할 작품이다. 어렵지 않은 설명과 함께 사례에 중심으로 접근하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재난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나, 기후 문제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본 도서는 세종마루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재난영화속기후환경빼먹기#루카#과학교양서#도서지원#책추천#기후위기#기후과학#기후환경의경고#재난영화#재난#과학책추천#신간#신간도서#글씨앗#세종마루
곤충들은 꽃가루를 옮겨 식물의 번식을 도와 주고, 죽은 생물이나 배설물을 분해해. 또한, 자연을 깨끗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의 먹이가 되기도 하지. 그런데 요즘 기후변화나 농약 사용, 외래종 침입 같은 이유로 곤충의 수가 빠르게 줄고 있어.
P.171 중에서
#주말독서#독서습관만들기#문장수집#심야독서#과학
[처음 만나는 양자의세계]
P41. 양자역학은 자연이 필연적으로 불확실성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으며, 동시에 그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정한 질서를 발견하는 것이 과학의 역할인을 깨닫게 해주는 학문.
나에겐 너무 어려운 그대. 고등학교때 배운 화학시간이 떠오르네요.
이 책은 직전에 읽은 <일류의 조건>과 내용이 전체적으로 일맥상통한다.
저자 스콧 영은 독학으로 MIT 대학 컴퓨터 과학 4년 과정을 단 1년 만에 주파하고, 이어 1년 동안 4개 국어를 마스터하는 등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들을 연속해서 성공시켰다.
그는 이처럼 스스로 설계한 고강도 학습법을 통해 지식과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는 이들을 ‘울트라 러너’라 명명한다.
이러한 울트라 러너들만이 가진 특징을 단 한가지만 꼽는다면 단연 몰입이다.
저자가 제시한 사례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설정한 과제에 무섭게 침잠함으로써 단기간에 해당 분야의 정점에 올라섰다.
저자는 그들이 실천한 체계적인 목표 설정법과 학습 메커니즘, 그리고 삶을 대하는 치열한 태도를 상세히 소개하며, 평범한 이들도 이 방식을 체득한다면 누구나 울트라 러너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만약 내가 조금 더 어렸을 때, 그러니까 뭔가를 간절히 이루고자 하는 목표 의식이 있었을 때 이 책을 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무릇 공부엔 때가 없듯, 꿈을 포기하지 않고 조금 더 몰입해야겠다.
하지만 나는 아이 때 과학과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니었다. 아이처럼 느꼈을 때 사랑에 빠진 것이다. (대니얼 데닛•104p)
내 유년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재런 러니어•141p)
내게 지적인 삶이란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호흡하고 있는 것이었다. (앨리슨 고프닉•178p)
대다수 과학자들이 그렇듯이, 나는 지금도 경외감을 갖고 세상을 바라본다. 그리고 스스로 묻는다. "저건 대체 무엇일까?"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다. (폴 데이비스•209p)
나는 지금도 저 바깥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하며, 창문 너머로 우주의 한 조각을 바라보면서 전율하는, 한밤중에 홀로 깨어 앉아 있는 어린아이와 같다. (재너 레빈•233p)
직업을 먼저 선택하지 말라.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판단한 다음,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자신의 기회와 융통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듯한 직업을 알아보라. (하워드 가드너•260p)
나는 이따금 지금의 나를 만든 그 필연적인 운명과 무작위적 상황의 기묘한 혼합물을 생각하면서 감탄하곤 한다. (도인 파머•27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