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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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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hihi7
Review content 1Review content 2Review content 3Review content 4
p.334 ??건아, 뭐라고???? p.354 이래서 사내연애는.... p.360 ??건이 뭐래니???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장편소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장편소설)

이도우|수박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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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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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jin

@kwonsoonjin
나는 기후 변화가 가져올 홍수와 가뭄이, 견딜 수 없는 폭염이 더 거세지는 폭풍이 두렵다. 그러나 나를 가장 두렵게 하는 건 상승하는 해수면이나 극단적인 날씨가 아니다. 기후 변화의 가장 두려운 점은, 그것이 우리가 서로에게 저지르게 할 행위다. p166 기후과학자인 작가가 인간이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들을 과학적 통찰과 함께 풀어낸 글 ➰ 결국 서로에 대한 믿음없이는 이 행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 나는 우리가 선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기로 선택한다 면, 인간의 본성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말을 입에 담는 사람은 인간에 대해 잘 모르고, 자연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른다. p347
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과학자입니다 - 기후 붕괴 앞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

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과학자입니다 - 기후 붕괴 앞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

케이트 마블
웅진지식하우스
9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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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O

@gaon__lee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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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주요 감상] # 돋보이는 인터뷰이의 전문성 한 명의 이야기로도 하나의 책이 나올 수 있는 각 분야 15인의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대담이 실려있는 책. 종사하는 필드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겼던 이들답게 자신 있는 분야에 대한 깊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그들의 말은 혼란한 현대 사회에서 독자들이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능동적 주체성을 안내하는 이정표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각 대담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제작 그림을 삽입하는 등 현대 기술과 협업 시도도 돋보인다. # 참신했지만, 어딘가 아쉬운 하지만 AI를 주제로 얘기를 나누고자 한 목적이 있음에도 인터뷰이들의 자신의 전문성을 강조한 나머지 본 주제의 얘기가 묻히는 대담들이 존재한다. 또한 AI의 답변과 실제 인간 전문가의 육성 답변을 병치한 시도는 참신했지만, 가독성이 떨어져 독서에 방해가 되었다. 챕터 끄트머리에 이러이러한 점에서 답변 간에 차이가 있다고 언급을 넘어 구별되는 부분에 강조 표시를 하거나 비교표라도 삽입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발췌한 책 속 문장] 10P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에서 두려움과 기대를 갖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 이를 우리는 호모메디우스Homo Medius, 즉 ‘사이 인간’이라 명명하기로 했다. _「프롤로그」 10쪽 ≫ 인간은 기술의 파도에 휩쓸려 가는 객체가 아니라, 문명의 균형추를 잡는 주체임을 선언하고 다짐하는 문구. 27P 저는 공존이 답이라고 생각해요. 대립의 관점에서 계속 AI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우리가 느끼는 공포 때문이죠. 이 두려움을 빨리 걷어내고, 어떻게 AI와 공존할지, 또는 더 현명하게 이용할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 진화생물학자 최재천 인터뷰 中 59P 인간은 불완전하고, 그 불완전함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존재죠. 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강화할 수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의 인간다움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소설가 장강명 인터뷰 中 79P 건축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는 ‘공간이 삶을 바꾸고 관계를 정리하며 사회를 설계하는 틀’이기 때문이에요. 미래는 기술이 아니라 결국 ‘사람을 위한 구조’를 누가 어떻게 만들 수 있느냐의 싸움이 아닐까 싶어요. - 건축가 유현준 인터뷰 中 96P 어쩌면 생성형 AI의 할루시네이션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인류가 이제 인간을 빼닮은 인공지능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역설적인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뇌과학자 김대식)는 칼럼에서 사실관계의 왜곡이나 거짓말이 오히려 "인간을 빼닮은 지능"의 발현 증거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인간의 뇌 역시 입력된 감각 데이터를 그대로 출력하지 않는다. 파편화된 기억을 조합하고 때론 존재하지 않는 서사를 덧붙이는 것이 인간이다. AI의 환각을 인간의 서사 창조와 비슷하게 여기는 인터뷰이의 상상력이 참신하다. 145P 물론 시대적 맥락이나 장식은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 얼마나 인간의 본질을 잘 드러내느냐가 작품의 생명력을 좌우한다고 봅니다. - 연출가 이대웅 인터뷰 中 160P 인도를 상대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처럼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성격에 있습니다. - 인도학자 강성용 인터뷰 中 192P 생물학적ㆍ물리적 장벽이 무너지는 시대에 인간과 기계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일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끊임없이 변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재발견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문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할지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철학자 최진석 인터뷰 中 196P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이 짧은 인생을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지, 결국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등을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 철학자 최진석 인터뷰 中 220P 따라서 자신이 타자를 맞이하거나 혹은 자기 안의 타자를 발견하는 행위가 예술이나 문학을 접하는 행위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문학평론가 이광호 인터뷰 中 230P 흔히 사진을 ‘찰나를 포착하는 예술’이라 말하죠. 하지만 그 찰나는 오랜 준비와 숙고 끝에 만들어진 계산된 순간일 수 있어요. - 사진가 김용호 인터뷰 中 ≫ 예술의 진면모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예술가가 감내한 시간과 고민의 궤적에 있음을 말하는 대목. 234P 예술이란 단순한 결과물만이 아니라 그 안에 감상방식도 포함돼 있다고 생각해요 - 사진가 김용호 인터뷰 中 ≫ 누군가 비슷한 방식으로 감상을 해도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과 가치관은 결코 같을 수 없기에 오늘날 수많은 예술의 변주가 펼쳐지고 있다. 244P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일상 속 대화 파트너로 자리 잡을수록, 우리는 더욱 정교하게 언어를 사용하면서 비언어적 요소들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되리라 생각해요 - 언어학자 신지영 인터뷰 中 ≫ 면접자의 눈빛과 표정, 말투까지 샅샅이 분석하는 AI에게 굽혀야 하는 취업 구직자의 서글픈 현실이 떠올라 씁쓸해진다. 248P 즉 호칭과 높임법 문제는 단순한 언어 사용의 차원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위계와 관계 설정 방식에 대한 깊은 고민을 요구합니다. - 언어학자 신지영 인터뷰 中 ≫ 대한민국만큼 세분된 호칭과 높임법 문체를 지닌 나라도 극히 드물지. 249 한국 사회에서 세대 간 소통이 어려운 이유는 단순한 가치관 차이가 아니라, 언어적 구조와 위계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관계 설정 방식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언어학자 신지영 인터뷰 中 ≫ 공식적인 자리에선 금지되어있지만 아직도 암암리레 사용되는 압존법이 대표적이지 않을지.
사이 인간 - AI 시대, 문명과 문명 사이에 놓인 새로운 미래

사이 인간 - AI 시대, 문명과 문명 사이에 놓인 새로운 미래

김대식, 김혜연 (지은이)|문학동네
10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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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하루

@yummy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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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한번의삶 #김영하 소설가 김영하가 전하는 '인생 사용법' ❝단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김영하 작가가 살아온 진솔한 삶의 이야기 ✔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사유해보고 싶다면 📕 책 속으로 "인생은 일회용으로 주어진다." _ p.9 첫 문장부터 먹먹하고 신선한 충격이 밀려왔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 김영하만의 깊이있는 통찰에 예리한 시선을 더해진 '인생 사용법'을 담은 #산문집 📕 어떤 위안 _p.183 작가는 말한다. "살아보지 않은 인생, 다시 말해 내가 살아갈 수도 있었을 삶이란 내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상과 비슷하다. 나는 거기 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없었다. 그게 전부다." _p.185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나는 거기 있을 수도 있었지만, 없었다. 그게 전부다.'라는 담백한 문장에서 선택하지 않은 일들과 또다른 '나'는 어딘가에 있을 수도, 없을수도 있었음을 깨닫는다. 그것이 전부였음을. 지금 여기, 이 한 문장에 위로를 받았다. 📕 한 줄 소감 <김영하 추천 도서>는 많이 봤지만, 정작 작가님의 작품은 의외로 많이 접하지 못했다. (왜일까? 정말 이유를 알 수 없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은 <검은 꽃>이다. (<- 강추!) 쌓여가는 책탑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 차근차근 작가님의 다른 이야기들도 만나봐야지. + 소설: 작별인사, 살인자의 기억법, 빛의 제국 + 에세이: 여행의 이유 어떤 작품부터 읽으면 좋을까요? 추천해주세요~. ^^ (참고로 책상 위 대기 중인 책만 열 권 😖 ㅠ.ㅠ) ✨ 책과 함께 하루를 맛있게 요리하는 #맛있는하루 #야미리딩 #yummyreading [2026_34]
단 한 번의 삶

단 한 번의 삶

김영하|복복서가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18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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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아무래도 내 힘만으로는 아니지싶다. 누군가 등을 밀었거나 앞에서 손잡아 이끌었지 싶다. 어찌 내 능력만으로 내 공덕만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까. (p.196, '봉화행' 중에서) 요즈음 내가 하고 있는 기도가 있다. “어쩔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어쩔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주시고, 이를 구분하는 지혜도 주소서”라는 기도다. 사실 마음의 평정이 필요해 시작한 기도인데, 나태주 시인의 신작 여행시집,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를 읽는 내내 내가 이 기도의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하며 나이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를 읽으며, 이 책이 단순히 그가 탄자니아를 여행하는 것, 후원하던 소녀를 만나기 위해 탄자니아를 방문한 여행기만은 아니라,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그 순간 순간의 소중함과 감사함까지 담고 있음이 느껴졌다. 그래서 나 역시 내 삶에 가진 것에 감사하게 되고, 가지지 못한 것을 욕심내지 않는 평온을 추구하자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 탄자니아의 붉은 흙과 바람, 그리고 햇빛 속에서 느낀 생명을 134편의 시와 62점의 연필화로 표현한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는, 현지에서의 감상, 지나온 삶과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감사, 그의 몸과 마음이 머물더 장소들을 차례로 떠올린다.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라는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 사실 우리의 모든 순간은 빛나고, 소중한 시절들이었다는 깨달음을 독자에게도 슬쩍 전해준다. 또 여행과 독서, 실패와 질병이 인생을 바꾼다는 말을 읽으며 어쩌면 이 조차도 순간순간을 읽고, 여행하고, 배우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추며 살으라는 가르침은 아닌지도 생각해보게 된다. 분명 시인이 선함을 나누어준 탄자니아 소녀를 만났으나, 독자인 내가 내 주변인들과 나의 환경, 나의 삶이 얼마나 감사한지,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지를 깨닫게 된다. 아마 나태주 시인 역시, 그 소녀에게 그저 주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자신이 가진 것은 나누었으나, 그로인해 스스로의 마음이 더 따뜻해지고 행복해졌을 터. 이런 생각을 하며, 인간이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것은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나태주 시인의 시들은 언제나 잔잔하게 아름다웠다. 그런데 오늘의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는 “잔잔한 아름다움”이라기보다는 “덤덤한 일상의 감사함”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결국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건 한잔의 커피, 볼을 간지럽히는 바람, 책 한 장의 문장 등이 아닌가. 나도 매일매일을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하고 말할 수 있도록 내게 주어진 매일매일을 만족하고,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가고, 더 감사하며 살아야지, 하고 생각했다.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 탄자니아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 탄자니아

나태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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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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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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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park
p.34 내 마음에 드는 내가 되는 일은 도대체 어떤 걸까? 나는 이쪽 저쪽으로 온통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스스로에 대한 짜증스러움, 불만 투성이의 속마음. 그런 걸 동료들에게 들킬까 봐 불안했다. 노력했지만, 당연히 그런 것들은 티가 나기 마련이다. 나도 모르게 아주 깊은 곳에 품은 어떤 마음이, 아주 오래전부터 쌓아온 어떤 태도가 지금의 우리를 만들듯이. p.40 그런 걸로 미움받을까 두려워하지 마. 사람들은 생각보다 널 그렇게 미워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아. p.68 사람을 못 믿은 사람은 누구일까. 누군가가 나에게 좋아 보인다고, 나의 어떤 면을 좋아한다고 진심으로 말해줘도 강아지처럼 꼬리 흔들지 않을 거야 하고 조용히 으르렁거린 사람은. 그건 누구도 아닌 바로 나다. p.84 큰 불행은 타인에게 가는 것이고 나에게는 그보다 작은 불행만 올 것이라 자만하는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p.92 그건 내게 너무 익숙한 것이어서 그애가 좋았다. 나랑 닮았는데, 내가 기어코 가리려는 그 점을 가리는 법을 모르는 게, 그대로 드러내는 게 좋았다. p.140 나라는 캐릭터라는 거 정말 지겹고도 낯설지. 그런 애라는 거 아는데도, 모른다.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p.148 내 안에 저런 구덩이가 있어서, 나도 구덩이인 척 자꾸 너를 헛디디게 한다는 걸 알까. p.168 나는 평생에 걸쳐, 나와 가까운 사람들을 몇 명이나 오해하며 살아갈까. p.176-177 단번에 좋아하게 될 줄 모르고. 이렇겠지 저렇겠지 어림짐작으로 상상하던 것보다 늘 현실의 실감은 아주 다르고, 그런 경혐은 점점 더 적어져서, 이 여행 경험은 나에게 아주 소중하다. p.177-178 여행에서 느긋하고 세심하게 서로를 바라보고, 말없이 알아주고, 좋은 것을 마음껏 건네던 것이 꿈결 같았다. 여행자는 아무래도 중력의 영향을 덜 받는 것 같았다. p.196 밑줄은 카메라 셔터만큼이나 확실한 소유. 이제 책들은 아름의 것이 되었다.
동경 (김화진 장편소설)

동경 (김화진 장편소설)

김화진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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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2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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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경

@yea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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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 돌이켜 보면 그때부터 이미 인간이라는 존재를 벼룩이나 사자, 나무, 살아 있는 성과 같은 비인간의 관점에서, 즉 외래의 시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한 것 같다. 베르베르가 처음으로 작가적 기질을 보인 건 여덟 살 때였다. 학교 작문 과제로 쓴 <벼룩의 추억>은 인간의 발에서 출발해 머리 꼭대기에 도달하는 대장정을 벼룩의 일인칭 시점으로 쓴 이야기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 학년 전체 학생에게 책 한 권을 선정해 주고 독후감을 쓰게 한 후 시상을 하는 행사가 있었다. 나는 책을 살 돈이 없었다. 독후감을 쓰는 시간이 주어졌고 학생들 모두 의무적으로 완성해서 제출해야 했다. 나는 할 수 없이 마음대로 상상해서 썼고 제출했다. 쉬는 시간에 한 친구가 "태경아 선생님께서 너 독후감 교무실로 가져가셨어."라고 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선생님도 책을 안 읽었구나' 당연히 내 글은 시상에서 제외되었다. 마음 가는 대로 상상해서 글도 써보고, 작사해서 노래도 불러보면서 뭐든 될 거라고 믿었던 때는 초등학교 4학년으로 끝났던 것 같다. 조금씩 현실을 인지하고 포기를 배웠다. 철이 든다는 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베르베르의 엉뚱한 상상력은 그를 소설가로 이끌었다.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 줘야 하는 성향이다.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건 글을 쓸 때나 삶을 살아갈 때 필요한 부분이다. 나의 또 다른 부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나, 이런 사람이었어!' 감탄할 수 있는 기회.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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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p/ 480p
2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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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체

@type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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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typeface_/224194893407 📃 이 경우 쾌감은 바로, 자신의 굴욕을 너무도 선명하게 의식하는 데서 생기는 것이었다. 즉, 막다른 벽에 다다랐다는 것을, 이건 추악하기 짝이 없지만 달리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을, 더 이상 출구도 없고 절대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없다는 것을, 설령 뭐든 다른 것으로 변할 수 있는 시간과 믿음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할지라도 분명히 자기 스스로 그 변화를 원하지 않을 것임을, 설령 원한다고 한들 사실상 마땅히 변할 대상이 전혀 없을 테니까 결국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임을 스스로 느끼기 때문에 쾌감이 생기는 것이다. 📃 그나저나 여러분, 내 심술의 요점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겠는가? 문제의 핵심이, 그러니까 가장 지저분한 것이 뭐냐 하면, 나란 놈은 심술궂은 인간도 아닐뿐더러 심지어 악에 받친 인간도 아니라는 사실을, 그저 괜스레 참새들이나 놀래는 주제에 그걸 자기 위안거리로 삼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시시각각, 심지어 울화통이 터져 미칠 것 같은 순간에도 속으로 수치스럽게 의식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 그렇다, 19세기의 현명한 인간은 정신적으로도 우선적으로 성격이 없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반면 성격이 있는 인간, 즉 활동가는 우선적으로 꽉 막힌 존재가 되어야 한다. 📃 물론 그래 본들 생쥐로선 한 손을 내젓고 그 자신도 믿지 않는 썰렁한 경멸의 미소를 지으며 창피스럽게 자신의 쥐구멍 속으로 기어 들어갈 도리밖에 없다. 그곳, 구린내 나고 추악한 자신의 지하에서 우리 생쥐는 모욕과 조롱에 짓이겨진 채로 그 즉시 싸늘한 독기를 품은, 무엇보다도 영원토록 사라지지 않을 악의 속으로 침잠한다. 그러곤 사십 년을 내리 자신의 모욕을 가장 극악하고 수치스러운 세부 사항까지 죄다 기억해 내고 그때마다 자기 쪽에서 훨씬 더 수치스러운 세부 사항을 덧붙이면서 자신의 환상을 통해 표독스럽게 스스로를 약 올리고 짜증나게 만들 것이다. 📃 오, 만약 내가 오직 게을러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라면. 맙소사, 그렇다면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존경했을까. 비록 게으름일망정 뭐라도 나의 내부에 지닐 수 있다는 바로 그 이유만으로도 나 자신을 존경했을 것이다. 비록 하나라도 나 자신이 확신할 수 있는 긍정적인 성질이 나의 내부에 있다면 말이다. 📃 이성은 오직 이성일 뿐이어서 오직 인간의 이성적 판단력만을 만족시킬 뿐이지만, 욕망은 삶 전체, 즉 이성과 온갖 긁적임을 포함하는, 인간의 삶 전체의 발현이다. 📃 도무지 의식이 발달한 인간이 조금이라도 자기 자신을 존경할 수 있겠소? 📃 나는 밤마다 고립 속에서 남몰래 두려움에 떨며 더러운 방탕에 빠지곤 했는데, 가장 역겨운 순간에도 수치심은 나를 떠나지 않았으며 그런 순간이면 심지어 나 자신을 저주하기에 이르렀다. 그 무렵에 이미 나는 내 영혼 속에 지하를 담고 다녔다. 📃 천하기 짝이 없는 학우들이 박수갈채를 보내는 와중에 나만 그놈과 한판 붙었는데, 이건 절대 그 처자들이나 그 아버지들이 불쌍해서가 아니라 그냥 저런 버러지 같은 놈이 박수갈채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하로부터의 수기

지하로부터의 수기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민음사
2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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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독서

@kokomerryko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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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p. 이 음악회에서는 존 케이지의 <4분 33초>를 연주했습니다. 1952년 데이비드 튜더가 우드스톡에서 초연한 <4분 33초>는 악보에 ’휴지TACET’라는 지시밖에 없기 때문에 악기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주회장을 가득 채우는 기침소리나 팸플릿을 넘기는 소리 등으로 의식이 향합니다. <4분 33초>는 실로 ’듣다’의 정의가 무엇인지 묻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들리지 않기‘때문에 ‘들린다‘는 것…… 연주회가 끝나고 정담을 나눌 때 청각장애가 있는 여자아이가 “지금 들은 음악은 복잡하네요” 하는 말을 듣고, 오치아이 요이치는 “맙소사, 저 아이가 존 케이지의 의도를 딱 꿰뚫었군!”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합니다. 154p. 구라사와 씨 손의 환지는 손가락뿐 아니라 손의 위치 자체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습ㄴ디ㅏ. 손을 움직일 수 없는 이유는 손이 ’몸통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손이 주머니에 들어가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에 가깝다고 할까요. “손 부분이 몸에서 빠져나오지 않아요.” (…) “파묻혀 있는 것일까요? 내 몸의 느낌으로 보면… 아, 역시 파묻혀 있어요.” 게다가 구라사와 씨가 느끼는 손의 위치는 그날그날 미묘하게 다르다고 합ㄴ디ㅏ. 자신의 의지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매일 어디에 가 있는지 찾아보게 된다고 하네요. “아침마다 눈을 뜨면 손의 위치를 확인하는데, 내 손이 어디에 있는지 찾는 일이 즐거워요. ‘어머, 오늘은 여기에 있네‘ 하고 확인한답니다.” (…) 환지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엎드려서 자고 있으면 환지가 방바닥을 뚫고 나가 방바닥 밑을 더듬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234p. 한 18세 선천성 무통증자 소년의 언어를 참조했습니다. 두 사람의 보고에 따르면 그 소년은 자기 몸을 ’아무나 타도 상관없는 자동차’ 같다고 느꼈습니다. 자기의 팔다리는 ‘도구‘같을 뿐 자신의 일부러 생각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하시모토는 이렇게 논합니다. ”통증이 있기 때문에 몸은 내 일부가 되는 것이다. 통증이 없다면 내 몸은 ’자동차’나 ‘도구‘같은 소유물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통증이 ’어디론가 끌려간’ 듯 느낍니다. 그렇지만 애초부터 몸이란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 생각대로 조정하거나 구사할 수 있는 것은 몸이 아닙니다. 몸이란 본래적으로 자기 자신이 전부 알 수 없습니다. 나는 몸에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그것이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239p. 체념을 통해 구원받을 수도 있습니다. 정현환 씨는 병이 난 직후에 부인이 한 말이 좋은 의미에서 인상 깊었다고 회고합니다. 부인은 ‘병에 걸려서 다행이야’ 하고 말했던 것입니다. 웬만해서는 입 밖으로 낼 수 없는 말이지만, 그 한마디는 정현환씨가 겪어온 시간을 알기 때문에 나온 말이었습니다. 정현환 씨는 제일조선인 3세로서 고생하며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와 차별 문제에 관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왔습니다. 그런 경력이 있기 때문에 부인은 ’다행이야’라고 말했던 거지요. 정현환씨는 이렇게 이해햅니다. “나라면 이런 일쯤은 극복해내야 하지 않겠는냐는 뜻이지요. 관록이 붙어서 다행이야.”
기억하는 몸 (새겨진 기억은 어떻게 신체를 작동시키는가)

기억하는 몸 (새겨진 기억은 어떻게 신체를 작동시키는가)

이토 아사|현암사
29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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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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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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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 내 마음에 드는 내가 되는 일은 도대체 어떤 걸까? 나는 이쪽 저쪽으로 온통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스스로에 대한 짜증스러움, 불만 투성이의 속마음. 그런 걸 동료들에게 들킬까 봐 불안했다. 노력했지만, 당연히 그런 것들은 티가 나기 마련이다. 나도 모르게 아주 깊은 곳에 품은 어떤 마음이, 아주 오래전부터 쌓아온 어떤 태도가 지금의 우리를 만들듯이. p.40 그런 걸로 미움받을까 두려워하지 마. 사람들은 생각보다 널 그렇게 미워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아. #독서습관만들기 #오독완
동경 (김화진 장편소설)

동경 (김화진 장편소설)

김화진|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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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있어요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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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누

@banduc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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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요 내용을 3줄로 요약해보자면, 1. 내 인생은 오로지 나의 책임이다. 2. 내가 남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뿐이다. 3. 남이 하는걸 받아들이고(LET THEM), 내가 할수 있는 걸 찾아서 하는 것(LET ME). 나보다 앞서나가는 친구, 동료들을 보면 불안하다. 축하한다고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너무 뒤쳐지면 안되겠다는 조급함이 생기는 이런 내가 싫었다. 근데 렛뎀을 주문처럼 외우고나니 괜찮아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걸 해야겠다고 생각하니 빨리 털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긍정적 마음이 생기는 기분이랄까. 가족, 동료, 연인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 읽고 실천한다면 꽤 성숙한 어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 ✏️ P.21 삶을 바꿀 준비가 되어있다고 느껴서 바꾸는 것이 아니다. 그냥 어느날 자기 변명이 지겨워져서 억지로 바꾸는 것이다. 운동하고 싶은 기분이 들어서 운동을 가게 되는것이 아니다. 그냥 어느 날 억지로 운동하러 가는 것이다. P.34 우리는 살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나머지, 인생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본질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곤 한다. P.47 하지만 당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로 다른 사람을 통제하거나 변화시킬 수 없다.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오직 자기 생각, 자기 행동, 자기감정만 통제할 수 있다. P.55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고 할수록 더 많이 불안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P.66 💟 내버려두기 그리고 내가 하기.(이것이 바로 렛뎀 이론의 핵심이다.) 다른 사람이 자기 삶을 살아가도록 허용할수록 당신의 삶도 더 좋아질 것이다. 통제하기를 더 많이 포기할수록 더 많이 얻을 것이다. P.108 💟 사람들은 보통 당신에 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 이 사실을 바꾸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생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그야말로 다른 사람의 생각에 갇히는 것이다. P.114 사업이든, 예술이든, 음악이든, 영상이든, 수영복 차림의 사진이든 게시물을 올릴 때 자기 검열을 하는 이유는 타인의 의견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회의에서 발언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온라인에서는 안 좋아 보일까 봐 두려워하고 직장에서는 안 좋게 들릴까 봐 두려워한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본모습을 보게 될까 봐 두려운 것이다. (남들이 날 어떻게 보든 내버려두자) P.124 친구에게 좋은 친구가 되려고 생일 파티에 가지 말자. 자신이 좋은 친구라고 느끼고 싶어서라면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가자. 그리고 엄마를 기쁘게 하려고 조부모님을 뵈러 가지 말자. 조부모님과 가족을 우선시하는 것이 자신에게 행복한 일이라면 조부모님을 뵈러 가자. 누군가는 항상 당신의 결정에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당신 자신에게 실망해서는 안 된다. 또한 죄책감에 떠밀려 결정을 내리지 말자. P.150 💟 당신에게 침묵으로 대한는 사람을 보자. 침묵은 미성숙한 성인이 화가 났을 때 자기감정을 건강하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모를 때 하는 행동이다. 감정을 해결하는 대신 그들은 침묵한다. 그리고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종종 당신을 무시하기도 한다. 당신은 친구나 가족, 동료가 침묵하면 고통스러워서 본능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떠올리려고 애쓴다. 이 반응이 바로 당신에게 침묵한 상대가 원하는 것이다. P.179 💟 누군가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좋고 크고 멋진 일을 해냈다면 내버려두자. 그들이 성공하도록 내버려두자. 그들이 당신을 이기게 내버려두자. 가장 현명하고 멋진 방법으로 해내도록 내버려두자. 그들의 성공이 바로 공식을 알려 줄 것이다. 그들이 앞장서게 내버려두자. 나는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 채 인생의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누군가 내가 원하던 것을 나보다 먼저 성취하면 그 사람이 나를 이겼다고 생각했다. 주위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성공을 내 실패로 여겼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성공을 자신의 실패로 여기면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패배감을 느낀다. P.187 당시의 질투를 유발하는 모든 사람은 당신이 변명만 하는 동안 반복연습을 통해 지루하고 힘든 일을 천천히 없애 나갔다는 단순한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존재한다. 브래디의 말처럼 그들은 특별하지 않다. 그들은 단지 당신이 하지 않은 일, 즉 꾸준하고 결단력 있고 적극적인 노력을 했을 뿐이다. 그것이 내 성공의 비결임을 나는 확신한다. P.188 진심으로 성공하거나 건강해지거나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면 화를 낼 시간도, 질투에 에너지를 낭비할 여유도 없다. 당신에게는 해야할 일이 있고 바로 그 에너지가 필요하다. P.233 렛뎀 이론을 사용하면 더 많은 우정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 좋은 관계는 좋은 삶을 만든다. 좋은 친구는 당신을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하고 당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렛뎀 이론은 당신이 마땅히 누려야 할 우정을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친구는 인생에서 오고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P.245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려고 하지 말자. 효과가 없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변화를 위한 동기는 자기 내면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P.312 '누군가 당신을 좋아하면 당신은 알아차릴 것이다. 반대로 누군가 당신을 좋아하지 않으면 혼란스러워질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혼란스러운 감정은 연애할 때 매우 위험하다. 당신이 누군가를 좋아하면 자동으로 상대방도 자기를 좋아할 거라고 자신을 설득하기 때문이다.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상대방이 당신을 혼란스럽게 하도록 내버려두자. 당신을 혼란스럽게 하는 그 유일한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당신이 느끼는 혼란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혼란스럽다는 것은 상대방이 당신을 원하는 방식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P.329 이 책의 핵심 교훈 중 하나를 기억하자. 사람들은 하고 싶은 것만 한다.
렛뎀 이론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렛뎀 이론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멜 로빈스|비즈니스북스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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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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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내 세상이 제일 불행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나만 빼고 행복해 보였던 다른 사람들 역시 아픔과 슬픔을 안고 살 아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 세상이 전부였던 나와 달리 그 아이는 훨씬 더 넓은 세상에서 타인의 삶도 들여다보며 살고 있었다. P.123 중에서 나는 자전거를 향해 걸어가는 동안 삶의 끝에 선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다. 어찌면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좌절하고 절망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할지 모른다. 세상은 그들을 나약하고 어리석다고 또는 이기적이라고 비난하지만 난 그게 그들의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다. 누군가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P.134 중에서 눈앞에 펼쳐진 골동품들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본래 주인도, 이 가게로 흘러 들어온 경로도 다른 물건들은 삶을 다녀간 이들이 남긴 흔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쓸모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이제 숼 때가 된 것들. 그 쉼의 느낌은 지친 삶을 내려놓고 싶어 하던 나의 쉼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이 세상을 살다간 이들의 흔적으로 남은 골동품들이 평온함 속에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P.183 중에서 삶은 누구에게나 고단하고, 누구에게나 가혹하지. 그렇다해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옳은 선택이 될 수는 없어. P.203 중에서 인간은 누구나 마음이 나약해질 때면 의지할 곳을 찾곤 하지. 그것이 잘못됐다고 욕할 수는 없어. 하지만 어떤 순간에도 자기 중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네. P.203 중에서 누구에게나 생은 단 한 번뿐이기에 더 의미가 깊고 소중한 것이다. 그걸 모르는 이는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게 되지. 허나 그래 봐야 소용없다. 말 그대로 이미 늦은 뒤거든. P.220 중에서 사실 나도 좋은 삶이라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 돈이 많은 게 좋은 삶이라 해도 돈이 많다고 다 행복한 건 아니고, 행복한 게 좋은 삶이라 해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행복하기만 한 사람은 없다. 한결같이 좋거나 영원히 지속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면 좋은 삶이라는 건 어떤 걸까. 그가 의문을 던졌듯 좋은 삶이라는 게 있기는 한 걸까. P.276 중에서 신은 언제나 인간 곁에 머문다. 어떤 존재로든, 어떤 이름으로든. 인간을 지켜보면서 때로는 돕고, 때로는 벌을 내리며. 그리고 나는 오늘도 누군가의 '지금'에 머문다. 그대들은 잘 살고 있는가? 언젠가, 어디에선가 그대들의 한 순간에 머물다 가겠네. 그러니 너무 자만하지도. 너무 슬퍼하지도 마시게. P.297 중에서
네버엔딩 라이프

네버엔딩 라이프

정하린|한끼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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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limhyo
‘네가 누군가에게 준 자그마한 도움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목적이 된다고. 혹독한 시간을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음료와 안심이 되는 미소를 건네는 일에는 가치가 있다고.’(p.345) 책을 읽는데 참사는 왜 이렇게도 서로 닮은 것인지, 왜 이렇게 우리의 일상과 가까운 것인지를 재난 복구 전문가가 담담하게 얘기해주는데 속상하고 안타까웠다. 왜 유가족들에게 저렇게까지 자세히 이야기 해줘야하는지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는데 작은 디테일이 얄궂게도 큰 위로를 준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안심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의 삶은 연약하고 언젠가는 끝난다. 우리에게 닥치지 않았더라도 우리가 삶을 소중하게 여겨야 할 이유다.
먼지가 가라앉은 뒤 (재난 복구 전문가가 전하는 삶과 희망)

먼지가 가라앉은 뒤 (재난 복구 전문가가 전하는 삶과 희망)

루시 이스트호프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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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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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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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74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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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처럼 살고 있다.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 끊임없이 세뇌한다. 많은 수고를 들여서 아빠와 소영을 돌보면서도 함부로 대한다. 엄마는 그냥 스스로가 엄마로서 존재하기를 바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엄마라는 이유로 소영에게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엄마는 자 기가 마음대로 통제할 사람이 사라지는 게 무서워서 소영이 기억을 되찾는 것을 두려워한다. 소영이 스스로 힘으로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P.234 중에서 엄마가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는 것이 나를 더 미치게 했다. 현실에 분명 존재하는 것인데도 엄마는 부정했다. 증명해 보라고 했다. 증명할 방법이 없을 때 나는 나 자신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어느 순간 항의를 포기했다. 집에서 쫓겨나면 우리 식구가 갈 수 있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P.251 중에서 나는 죄를 지었다. 엄마를 사랑할 수 없는 죄.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엄마를 사랑한다. 나는 엄마를 미워하는 죄를 저질렀다. 나는 엄마를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 죄를 인정할 때까지 나에게는 엄마가 될 자격이 주어져서는 안 됐다. 나는 영원히 참회해야 한다. P.254 중에서
누에나방

누에나방

마태|해피북스투유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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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독서

@kokomerryko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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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p. 우리가 계속 지는 한이 있더라도 선택해야만 하는 건 이토록 평범한 미래라는 것을.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한 그 미래가 다가올 확률은 100퍼센트에 수렴한다는 것을. 1999년에 내게는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은 일이 있었다. 미래를 기억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과 일어날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44p. 그러므로 자연이 무섭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자신의 내부에 두려움이 있다는 뜻이었다. 나는 지금 이 눈보라의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일까? 어둠이 내린 밤, 보이는 거라고는 그저 자신의 모습뿐인 칠흑 같은 창을 바라보며 그는 생각했다. 아마도, 그 의미 없음을 두려워하는 것이리라. 의미 없는 것들의 무자비함을. 이 무자비함의 그물에서 벗어나려면 사람은 자기 내면에 의미를 세워 자연을 해석해야만 한다.(…)아무런 의미가 없어 무자비할 수 밖에 없는 자연에 맞서기 위해 상징을 부여하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정현이 평생 몰두해온 일이었다. 45p. 세컨드 윈드 요약: 운동하는 중에 고통이 줄어들고 운동을 계속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는 상태. 제 2차 정상상태라고도 한다. 운동 초반에는 호흡곤란, 가슴 통증, 두통 등 고통으로 인해 운동을 중지하고 싶은 느낌이 드는데 이 시점을 사점(dead point)이라고 한다. 이 사점이 지나면 고통이 줄어들고 호흡이 순조로우면 운동을 계속할 의욕이 생기는데, 이 상태를 세컨드 윈드라고 한다. 73p. 우리가 달까지 갈 수는 없지만 갈 수 있다는 듯이 걸어갈 수는 있다. 달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만 있다면. 마찬가지로 우리는 달까지 걸어가는 것처럼 살아갈 수 있다. 희망의 방향만 찾을 수 있다면. 85p. 사람의 마음을 연구한다는 선생님도 저를 이해하려고 애썼을 뿐이지 이해하진 못하셨잖아요. 누군가를 이해하려 한다고 말할 때 선생님은 정말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인가요? 그동안 제가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를 ㄹ이해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면서 그게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20p. “글쎄. 난 세상은 점점 좋아진다고 생각해. 지금 슬퍼서 우는 사람에게도. 우리는 모든 걸 이야기로 만들 수 있으니까. 이야기 덕분에 만물은 끝없이 진화하고 있어. 하지만 난 비관주의자야.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세상을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비관주의가 도움이 돼. 비관적이지 않으면 굳이 그걸 이야기로 남길 필요가 없을 테니까. 이야기로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인생도 바꿀 수 있지 않겠어? 누가 도와주는 게 아니야. 이걸 다 우리가 할 수 있어. 우리에게는 충분히 그럴 만한 힘이 있어. 그게 나의 믿음이야. 하지만 그럼에도 어쩔 수 없는 순간은 찾아와. 그것도 자주. 모든 믿음이 시들해지는 순간이 있어. 인간에 대한 신뢰도 접어두고 싶고,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때가. 그럴 때가 바로 어쩔 수 없이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할 순간이지. 아무리 세찬 모래 폭풍이라고 할지라도 지나간다는 거승ㄹ 믿는, 버스 안의 고개 숙인 인도 사람들처럼. 그건 그 책을 읽기 전부터 너무나 잘 아는 이야기였어.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에게 수없이 들었던 이야기이기도 하고, 지금도 책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 그분들은 왜 그렇게 했던 이야기를 하고 또 할까? 나는 왜 같은 이야기를 읽고 또 읽을까? 그러다가 문득 알게 된 거야. 그 이유를.” “이유가 뭔데?” “언젠가 그 이야기는 우리의 삶이 되기 때문이지.” 181p. “우리에게는 아직도 지켜볼 꽃잎이 많이 남아 있다. 나는 그 꽃잎 하나하나를 벌써부터 기억하고 있다는 걸 네게 말하고 싶었던 것일 뿐.” 187p. 애써. 사전에는 ‘몸과 마음이 다하여 무엇을 이루려고 힘쓰다’라고 나와 있었다. 그러니까 이제는 무엇도 이룰 것이 없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다하지 않는 사이. 196p. “언제나 마음이 유죄지.” 영원한 여름이란 환상이었고, 모든 것에는 끝이 있었다. 사랑이 저물기 시작하자, 한창 사랑할 때는 잘 보이지도 않았던 마음이 점점 길어졌다. 실어진 마음은 사랑한다고도 말하고, 미워한다고도 말하고. 알겠다고도 말하고, 모르겠다고도 말하고. 말하고 또 말하고, 말만 하고. 마음은 언제나 늦되기 때문에 유죄다. 209p. 내 안에는 당신이 아니라면 누구에게도 하지 못하는 말들, 아무런 쓸모도 없는 말들이 가득하네요. 끝내 부치지 못할 이 편지에 적힌 단어들처럼. 그중에서도 가장 쓸모없는 말은, 그때는 말할 필요조차 없었던, 하지만 이제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게된 그말, 한 때 나를 사랑했던 너에게는 말할 수 있었으나 이제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 당신에게는 말할 수 없는 그 말,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나를 사랑했던 너에게, 그리고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 당신에게. 부디 잘 지내고, 잘 지내시길.
이토록 평범한 미래 양장 (김연수 소설)

이토록 평범한 미래 양장 (김연수 소설)

김연수|문학동네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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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komerryko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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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p. 인간은 다른 인간이 행복해 보이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49p. 인간은 슬프거나 행복할 때, 가끔 그냥 우울할 때면 눈에서 눈물을 만들어 내요. 물! 58p. 그녀는 다른 영혼들과 함께 하나의 육체를 공유하고 싶지 않다. 내면이 도시처럼 붐비며 밀착한 채 지내고 싶지 않다. 그녀는 자신의 육체만이 가진 사생활과 고독이 좋다. 배꼽. 콧등에 걸친 안경. 나만의 침대에 누워 독자적인 폐를 통해서 숨쉬고 있음에, 나만의 팔과 그것이 점점 가늘어지며 나만의 고유한 얼굴 앞에서 꼬물거리는 다섯 개의 손가락을 가진 손이 달려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100p. 만일 모른다고하면 천국은 날 원하지 않고, 지옥은 내가 가장 악할까봐 두려워해 119p. 외로움이란 육체적으로 어느 한 곳에 존재하면서도 마음은 다른 곳에 있는 것입니다. 외로움은 다른 것들로 생각을 분산하기 위해 가짜들과 어울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121p. 인간은 자기 삶이 충분히 힘들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롤러코스터를 발명했어요. 롤러코스터는 철로 위에 일부러 만들어둔 위기상황들의 연속이에요. 하지만 막상 진짜 문제를 직면하게 되면 인간은 인생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다고 말해요. 쉬는 날 재미로 타려고 만든 거면서 말이에요. 126p. 이렇게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슬퍼하는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거나 아주 오래전에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사건을 애도하는 것과 같다. 은하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디나는 끝없이 뻗은 무한의 도로를 내려다보며 차가 올 기척을 찾고 있는 거나 다름 없다. 먼지가 있기를, 도로위의 자갈이 흔들리기를. 하지만 세상은 꿈쩍도 않고, 자신의 종족과 시간 속에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조차 그녀는 모른다. 광막한 우주에 던져진 그녀의 슬픔은 어디에도 닿지 못한다. 어디 있어요? 데리러 와주세요. 여기서 데려가 줘요. 그녀는 가지고 있는 모든 필립 클래스의 음악 카세트 테이프를 듣지만 소용없고 초라하고 위험하고 슬프고 반항적인 감정이 들 뿐이었다. 아디나는 미국의 십대가 되었다. 225p. 눈 또한 인간이 집착하는 신체 부위예요. 무언가를 보는 기관이죠. 하지만 원래 그건 태고의 물고기 이마 위에 있던 예민한 원자들의 주머니일 뿐이었어요. 빛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찬,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피부였죠. 보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본다는 개념 자체를 발명해야 했어요. 그래서 우선 자신을 뒤집어 바깥으로 나왔죠. 그런 다음 빛이 스며들어 변형을 일으키게끔 반투명한 부분을 만들었고, 그 과정을 통해 감각이 형성되고 조절되면서 뚜렷한 형체로 발달했어요. 결국 그것은 더 이상 단순한 피부가 아닌 무언가를 포착하고 깜빡이는 막이 되어, 계속해서 보고 보고 보고 또 볼 수 있는 존재가 됐어요. 빛만이 유일한 예술가예요. 빛은 스스로를 볼 수 있는 도구까지 창조했죠. 팔도 인간이 집착하는 부위예요. 무언가를 안는 부분이죠. 265p. 9/11 이후: 미국 국기들, 대중의 분노, 곳곳에 넘쳐나는 사랑해 라는 말. 아디나는 이 세가지가 좀 더 진실된 표현을 감추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들은 사랑해 대신에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 무서워, 내가 나아지지 않을까봐 걱정돼. 사랑해 라는 말은 모든 식사에 공짜로 딸려 나오는 소다수 같다. 하지만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듣지 못해서 고통받는다. 334p. 인간은 외로울 때, 손을 뻗어 무언가를 잡으려 해요. 만약 주위에 아무도 없다면 생각을 향해 손을 내밀죠. 그들은 종이에 자신들의 욕망을 표현하는 문장을 써요. 그렇게 하면 페이지 위에 다른 사람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덜 외로워지거든요. 337p. “사람들은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마주치면 바로 누능ㄹ 피해요.”(…) “그 사람이 자기를 못보기를 바라죠. 그런데 그 사람이 그냥 지나쳐버리면, 고민하기 시작해요. 나를 못봤나? 설마 일부러 무시한거야? 그러고는 그 상황에 없어서 아무런 정보도 없는 다른 사람한테 가서 물어볼 거예요.”(…) “분명 너를 못볼거야.” 다른 사람이 말하겠죠. “근데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너도 그 사람이랑 인사하고 싶지 않았잖아.” 417p. 오우무아무아: 하와이어로 ’전령‘ 또는 ’정찰자‘라는 뜻 427p. 오늘 달리기는 그녀의 과거를 동반하지 않았다. 그녀의 슬픔이 더해지지도 않았다. 두려움이 깔려있지도 않았다. 가을이다. 공원의 모든 것이 중력과 사랑에 빠져있다. 소모성 슬픔 속에 몇 달을 보낸 끝에, 그녀는 힘겨운 달리기를 마쳤고 살아서 지구에 드러누운 채 하늘을 바라본다. 437p. 난 인간의 경험을 보고하라는 임무를 받고 여기에 보내졌지만, 실패했어요. 난 내 인생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했어요. 인간이라는 단어 자체가 결함을 의미하죠. 모든 것이 기술적으로는 맞지만, 어떤 예상치 못한 문제가 그것을 망쳐버린 상태, 만약 내 임무가 인간이 되는 것, 그러니까 실패하는 거였다면, 난 성공한 것 같아요. 하지만 지구에서의 삶을 전부 빠짐없이 담아낸 보고서를 만드는 것이 임무였다면, 난 애초부터 실패할 운명이었을 거예요. 언어는 경험 앞에서 한없이 초라해요.(…) 내가 해온 일에는 항상 도달할 수 없는 뭔가가 있었고, 그들도 그걸 분명히 알고 있었을 거예요. 아니라면 나처럼 예민한 사람을 보내지 않았을 테니까요. 인간이라는 단어가 아우르지 않는 성공이나 실패의 방식은 없어요.
외계인 자서전 (마리-헐린 버티노 장편소설)

외계인 자서전 (마리-헐린 버티노 장편소설)

마리-헐린 버티노|은행나무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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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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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74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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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생기면 어떻게 될지 궁금한 적도 있었다.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세상이 오색찬란하게 보이는 순간이 있을까. 기쁨으로 가득 차서 발바닥부터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까. 하지만 궁금증은 궁금증일 뿐이었다. 좋은 것보다 나쁜 게 많아질 테니까. 온몸을 바닥으로 끌어당기는 우울감도 느껴야 할 테고, 중요한 일을 할 때마다 불안감과 싸워야 할 것이다. 가볍게 할 수 있는 일을 무겁게 할 수밖에 없는 상태를 하리는 겪고 싶지 않았다. P.107 중에서 모두가 감정 제거술을 하려고 하겠죠. 자신의 아이에겐 감정 무소유자 타이틀을 주고 싶을 테니까요. 그렇게 다들 위험을 감수하려고 할 겁니다. 자신에게 감정이 있건 없건 다르지 않을 겁니다. P.145 중에서 후회라기보다는 알게 된 거죠. 세상에 완벽한 건 없어요. 허상을 좇고 있는 거죠. P.145 중에서 테스트의 말미에 들었던 주의 사항이 떠올랐다. 감정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느끼는 건 행복도 슬픔도 아닌 혼란이라고 했다. 마음보다 몸이 먼저 반응할 거라고. P.181 중에서 감정을 판단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처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된다. 시시한 사실이었다. 그 시시함을 감수하려는 이가 많지 않을 뿐. P.197 중에서 모든 게 분명해지는 순간이었다. 세계를 무너뜨리는 건 간단하다. 상징을 끝내버리는 것. P.201 중에서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길 바란다면 믿는 건가. 적어도 한 명쯤은 나를 속이는 게 아니길 바랄 뿐이야. P.220 중에서 노이모션랜드는 성역이 아닙니다. 환상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세상엔 완벽한 곳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감정이 없는 세계는 위험한 도박의 세계입니다. 이성을 제어하는 것은 감정입니다. P.249 중에서 최악의 일이 벌어지기 전까진 민낯을 볼 수 없다. 감정이 없는 세계에서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감정이 없어도 분열은 일어난다. 그 분열이 끔찍함으로 이어지지 않을 뿐이다. 지금으로선 그마저도 의심스러웠다. P.252 중에서 감정 제거술을 한 사람들이 처음으로 얻게 되는 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의심입니다. 자신이 감정이 없다는 사실을 확신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감정을 돌아보게 되죠. 나는 저들과 다르다. 나는 저들과 같다. 그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데스트 결과를 받아들이죠. P.258 중에서 무너진 세계 속에서도 답은 있으니까요. 50년 전, 사람들이 감정을 버렸던 것처럼 살아남기 위해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찾겠죠. P.270 중에서 감정이 깨어났다고 확신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의문이 들었다. 본능과 감정에 차이가 있긴 한 걸까. 세상 모두가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P.274 중에서 내가 어렸을 땐 고양이는 요물이라고 했어요. 사람 마음을 갈아먹는다고. 나는 그 말이 참 싫었는데 , 이 녀석을 키우면서 알았죠. 고양이한테 마음을 뺏기는 게 무서웠던 거구나. 애정을 요구하지도 감사하지도 않는 도도한 녀석들에게 화가 났던거구나. 재밌지 않나요? 사랑을 요구하지 않는 존재에게 사랑을 주고 싶어졌다는 게. 그게 설령 그토록 싫었던 감정을 껴안던 일이라도 말이죠. P.280 중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진 않았다. 설사 두 사람 사이에 사람에 생겼다 하더라도, 처음 계약과 달랐으니까. 복수를 다짐한 마음이 무너지고 사랑을 확인하며 행복하게 사는 건 드라마 속에서나 벌어지는 일이다. 현실은 이렇게 끝내 비극을 향할 수밖에 없다. P.300 중에서 감정 보유자들은 화가 나서 사람을 패죠. 감정 제거자는 잔인하게 사람을 패요. 감정이 폭력성을 유발할 순 있어도, 폭력이 감정과 함께 사라지는 건 아니거든요. P.327 중에서 감정이 없는 애들끼리 싸우거나, 감정이 있는 애들끼리 싸우면 모두가 싸움이 원인에 관심을 가져요. 감정이 있는 애와 없는 애가 싸우면 얘기가 달라지죠. 누가 잘못한 건지는 상관하지 않은 채 감정이 문제가 여기죠. P.329 중에서 인생은 탄탄대로일 수가 없거든. 매끈하게 뻗어있기만 한 인생이라면 무언가 잘못되어도 대단히 잘못된 거야. 본인만 모를 뿐이지. P.335 중에서 그럴 리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뭔지 알아? 감정을 없애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감정만 없애는 게 아니야. 다른 것도 함께 포기하는 거지. 성공을 위해서. 모든 일에는 대가가 필요한 법이고, 그 대가는 내 감정으로 치를 수 있는 게 아니야. P.339 중에서 진실을 구별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눈빛이에요. 어떤 거짓도 눈빛까지 속이진 못해요. 거짓은 흔들리기 마련이에요. P.346 중에서 모든 건 허상이에요. 허상 속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건 허망함뿐이에요. P.352 중에서 세상을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들이 꿈꾸는 세상은 어쩌면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분명한 건 그 세상에 금이 가버렸다는 것. 그것만으로 그들에게 조금은 위로가 됐을까. 삶을 피곤하게 만든 이들이었지만. P.375 중에서
노 이모션

노 이모션

이서현|해피북스투유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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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miriju4k
33. 욕망 대 박탈, 탐닉 대 자제, 돌봄 대 자기부정. 이런 것들이 특히 여성의 드라마 무대에 반드시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이 무대는 물론 지극히 인간적이지만 -욕구를 만족시키고 자 하는 욕망 대 욕구가 우리를 압도하고 좌지우지하고 길을 잃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 둘의 충돌은 아담과 이브 이야기만큼 오래되었다- 그 무대를 가로지르는 여성의 여정 은 유독 고통스럽고 당황스러운 방식으로 경험되고 표현될 수 있다. 이는 ✔️여자들이 태어나 자라는 동안 줄곧 주입받은 관념 때문이다. 그것은 여성의 욕구는 처음부터 제한되고 축소되어 있으며, 여성의 갈망은 억제해야 하고 갈망을 만족시키는 일은 가장 엄밀하게 한정되고 사회적으로 용인된 방식으로만 허락해야 한다는 관념이다. "죽지 않을 만큼만 먹어라." "그렇게 똑똑한 척하지 마라. 안 어울린다." 참한(이 말 대신 '바람직 한'이나 '자격 있는'도 쓸 수 있다) 여자는 지식에 대한 욕구가 일정 한도를 넘지 않고 지력에도 야망에도 한계를 두어야 한다는 경고다. 34. 모두 ✔️'하지 마'의 세계에서 나온 얘기들이다. 이런 메시지들은 훨씬 더 간접적으로 전달될 수도 있고 헷갈리거나 모순적일 수도 있지만, 당신이 20세기 후반에 성년이 된 여자라면 어떤 형태로든 분명 그 말을 들었을 것이다. ✔️“너무 많이 먹지 마. 너무 커지지 마. 너무 멀리 가지 마. 너무 높이 올라가지 마. 너무 많이 원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마.” 이런 명령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전혀 새삼스럽지 않지만, 문제는 그것들이 누적되면서 여자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대개 파편화된 렌즈를 통해서만, 한 번에 한 가지 병폐만 따로 떼어 검토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35. 여성의 욕구는 죄책감에 눌려서, 대상을 향해 곧바로 나아가기보다 오히려 대상을 피해 빙 둘러가는 방식으로 움직 인다.
욕구들 :여성은 왜 원하는가

욕구들 :여성은 왜 원하는가

캐럴라인 냅 (지은이), 정지인 (옮긴이)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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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p/ 400p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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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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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park
p.9 삶이란 신이 내린 절망의 텍스트다. p.39 모든 삶은 길 위에 있다. p.97 삶은 곡예다. p.209 특히나 삶이란 이름의 연극무대에는 어떠한 전제도 의미를 갖지 않고, 때에 따라서는 어떠한 반어도 수용한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삶만큼이나 다양한 가치와 다양한 경험을 생산하는 것은 다시없다. p.262 비록 적군이라 해도 가끔은 동지가 되기도 하는 것이 삶이란 이름의 연극이므로. p.340 연습은 언제라도 중단할 수 있지만, 공연은 마지막 대사를 발음할 때까지 중단할 수 없다. 마치 삶처럼. p.358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지속되는 삶의 궤도 위에서 온 힘을 다해 커브를 도는 일은 누구에게나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소설이 커브를 결심한 모든 이에게, 잠시라도 힘이 되었길 바란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장편소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장편소설)

양귀자 (지은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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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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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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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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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2 비록 적군이라 해도 가끔은 동지가 되기도 하는 것이 삶이란 이름의 연극이므로. p.340 연습은 언제라도 중단할 수 있지만, 공연은 마지막 대사를 발음할 때까지 중단할 수 없다. 마치 삶처럼. p.358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지속되는 삶의 궤도 위에서 온 힘을 다해 커브를 도는 일은 누구에게나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소설이 커브를 결심한 모든 이에게, 잠시라도 힘이 되었길 바란다. #독서습관만들기 #오독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장편소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장편소설)

양귀자 (지은이)|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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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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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하루

@yummy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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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80년의울림 #홍미숙 [도서협찬]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윤동주와 그의 시는 빛나는 별이 되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윤동주의 시가 반갑고도 슬프고 아프게 다가온다면 ✔ 윤동주의 생애를 따라가며 그의 작품을 좀 더 깊이있게 느껴보고 싶다면 📕 책 속으로 윤동주의 시를 읽으며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저자 청년 윤동주를 시인으로 만든 서울의 공간과 인연들로부터, 그가 태어나고 자란 중국, 연희전문학교 졸업 후 떠났던 일본 유학 시절과 그의 마지막 여정까지. 그 모든 순간을 따라가며 담아냈다. 짧은 삶에도 불구하고 시 86편, 동시 34편, 산문 4편 등 124편의 작품을 남긴 #윤동주 시인 사진들과 함께 저자가 따라간 여정을 읽으며, 막연하게 존경했던 윤동주 시인의 삶과 작품을 더욱 사랑하게 만든 책 📕읽고 또 읽는, <서시> 원문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발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안테 주어진 길을 거러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한 줄 소감 저자는 자신의 삶에 부끄러움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서시>를 세 번이나 실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서시>와 <쉽게 씨워진 시>를 열 번도 더 읽었다. 언제나 감동인 그의 작품들 한 편 한 편 마음에 새기듯 읽으며, 윤동주 시인의 생애를 같이 걷고 느끼고 아파하며 그리워했다. @미다스북스 감사합니다 [윤동주 시와 생애] [2026_9]
윤동주, 80년의 울림 -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떠난 한국·중국·일본 기행

윤동주, 80년의 울림 -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떠난 한국·중국·일본 기행

홍미숙|미다스북스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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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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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park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과 잘 지내는 일이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p.47 단순히 건강 상태의 회복만이 아닌 앞으로의 생을 잘 살기 위한 내 삶의 총체적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p.50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노트에 적어놓고는 그날 해야 할 일들을 하나하나 지워가며 하다보면 희한하게도 또 그다음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p.106 인간은 잠시 잠깐씩 짧은 평화밖엔 누리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초식동물이라 할 수 있다. p.140-145 이석원의 인정 매뉴얼 1. 인정받는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2. 나를 평가해줄 사람은 내가 고른다. 3. 타인의 평가는 내가 재평가한다. p.232-233 나이가 들수록, 타인이 나를 구원해주길 기다리기보다 나 자신과 둘이서, 다시 말해 스스로 삶을 헤쳐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더 중요하고 좋은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내 안에 또다른 내가 있는,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 아닌가. p.297 내가 만든 많은 것들이 그러했듯이 나라는 글 역시 살아 있는한 계속 다시 쓰여져야 하리라. 책 한권을 십년이나 고쳐야 하는 주제이니만큼, 사람인 나를 고치는 일은 평생 해야 하지 않을까. p.334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사람은 어른이 아니라고 했다.어른이 되고 싶다는 건 결국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얘기이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건이 삶을 잘 살아보고 싶다는 얘기가 아닐까. 나는 잘 살아보고 싶었다. 한 번뿐인 이 삶을. 진짜로 잘.
2인조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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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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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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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 예술가의 서사가 감동을 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모두 실력의 탁월함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다. 탁월함을 인공지능에게 양보할 때 소설은 무엇이 될까? 문학 출판사들이 '인생 스토리'가 있는 신인 작가들을 발탁해 그들의 원고를 AI 편집자와 함께 다듬게 될까? 따지고 보면 지금도 적지 않은 출판사들이 대필 작가를 고용해 그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 그런 성공 공식이 출판계의 표준이 되면, 그걸 '인간의 문학'이라고 부른다면, 나는 그때도 소설을 사랑할 수 있을까?(251쪽) ☕️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AI가 인간의 냄새는 흉내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들은 대개 작가의 서사까지도 사랑받기 때문에. 그러나 위 인용글로 내 생각은 와장창 깨져버렸다. 작가의 서사는 그렇다 치더라도 작가의 문장에서 드러나는 개성이 있으니까 AI가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브리 풍의 그림을 따라 그리는 AI를 보며 그 생각마저도 내려놓았다. 결국 AI와 차별되는 '인간성'은 유튜브나 SNS에서 '왓츠 인 마이 백' 콘텐츠처럼 소비되는 사생활뿐인가? 그렇다면 암울하다. 📚 우리는 과학기술이 가치중립적이라는 헛소리를 경계해야 한다. 과학기술은 물질세계뿐 아니라 정신세계 깊은 곳까지 힘을 미치는 강력한 권력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나 정당, 제도가 그런 권력을 행사하려 들면 반드시 견제 장치가 마련될 것이다.(304쪽) ☕️견제 장치. 저자가 가장 말하고 싶은 핵심 어휘다. 견제 장치를 만들고, 옳은 가치인가를 검토해 가면서 천천히 가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신약 개발을 하려면 안전성을 입증해서 정부 기관의 승인을 받는다. 대형 건축물은 건설 전에 환경영향평가를 받는다. 기업들의 이익만을 따지지 않는 공적 관리 체제가 마련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당연하게 여긴다. 📚 이런 공적 관리 체제의 주체는 한 나라 이상이어야 한다. 글로벌 공적 관리 체제를 만들자는 제안이다.(333쪽) ☕️ 유발 하라리 역시 ≪넥서스≫에서 비슷한 주장을 했다. 오류를 인정하고 수정하는 자정장치와 서로 견제할 수 있는 독립적인 기관이 과학혁명을 이끌었듯이 AI가 일반화된 세상에서도 강력한 자정장치와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표명했다. 📚 내 생각에는 인공지능이 아직 할 수 없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따로 있다. 좋은 상상을 하는 것, 우리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 그렇게 미래를 바꾸는 것이다.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의 시 <인빅투스> 마지막 구절을 조금 변형해 책을 마무리하도록 하자.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이다. 우리는 우리 영혼의 선장이다. 아직까지는.(340쪽)
먼저 온 미래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먼저 온 미래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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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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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플린

@zeppe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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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 10/11 사실 이 책에 큰 관심은 없었는데, 동네 오프라인 독서모임에서 10월 책으로 선정된 거라 읽게 됐네요. 어떤 책은 읽고 나면 이런저런 얘기들을 막 하고 싶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도 궁금하고 그럴 때가 있는데… 어떤 책은 딱히 할 말이 없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 책은… 저한테는 후자의 경우 ^^;; 다 맞는 말이고, ‘그래, 그렇지~’ 싶은 말들이고 한데… 그 이상의 생각할 거리를 더 주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 책은 총 3파트로 되어 있는데,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살아라” 라고 전 파트에서 동일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유난히 와닿았던 몇 가지만 기록 남겨봅니다. 034. 당신의 삶은 누구의 것인가 044. 감정의 지배자가 되어라 050. 친구가 힘들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073. 모두에게 착할 필요는 없다 다음엔 좀 더 재밌는 책을 골라봐야겠어요 😅
위버멘쉬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위버멘쉬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RISE(떠오름)
2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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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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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park
p.147 빼어난 기계는 사람을, 빼어난 사람은 기계를 닮는다. 그렇다면 둘 중 아름다운 건 무엇일까? 종아리를 동여맨 긴 치마를 입고 미끄러지듯 물러서는 서버를 보며 환희는 답을 떠올렸다. ‘보면 안다.’ p.211 타지 않는 심지는 네게 뿌리내려 있고, 기름은 네 마음에서 샘솟고 있는 거야. 널 지탱하는 건 너 자신이야. p.345 세상은 정합성으로 돌아간다. 사과는 땅으로 떨어진다. 물은 100도씨가 되어야 끓는다. 꽃은 바깥에서부터 핀다. 대다수의 꽃잎은 피보나치 수열에 맞춰 핀다. 개도의 수학적 질서, 황금비…… 그런 것은 변하지 않는다. 지구가 도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얼굴은 변한다. 고정되지 않은 걸 아름다움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p.350 아름다움은, 천사와 모나리자와 니케상과 장미가 아닌 그게 불러일으키는 마음의 변화를 부르는 이름이었다. 요동치는 물줄기를, 변하는 내 마음을 아름다움이라고 부르는 거다. p.391 천사라는 이름 자체가 기만입니다. 그것들은 악마예요. 인간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그 유한정한 애정을 빨아 먹기 위해 만들어진 지옥의 사자입니다.
나의 천사 (이희주 장편소설)

나의 천사 (이희주 장편소설)

이희주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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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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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miriju4k
34. 수줍음과 침착함은 골치 아픈 결합이다. 두 가지가 함께하면 어떤 무표정한 모습, 냉담함으로 해석되기 쉬운 딱딱한 모습이 연출된다. 35. 수줍음은 오해로 통하는 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35. 나는 남들의 관심이 불편해서 달리 어쩔 줄 모르고 수줍어하는 것이었다.
명랑한 은둔자

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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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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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님

@chanim
The Comfort Crisis 지나친 편안함은 위기를 초래한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계단이 있을 때 나는 계단을 선택하지 않는다. 이 선택은 너무나 쉽다. 무슨 생각을 하고 선택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다. 저자마저 이렇게 말했다. ‘에스컬레이터가 출현한 마당에 계단을 오르내릴 까닭은 무엇일까?’(44쪽) 하지만 또다른 편안함이 등장하면 에스컬레이터는 잊어버릴 것이다. 어쩌면 에스컬레이터를 불편하다고 여길 것이다. 이게 바로 레버리가 말한 ‘편안함에 의한 잠식comfort creep‘(44쪽)이다. ‘오늘 당장 먹을 것을 위해 애쓰던 시절로 돌아가자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의 편안한 세상은 위대하다. 하지만 편안함으로 기울어진 결과, 우리의 신체는 도전받을 일이 거의 없고, 그 대가로 건강과 강인함을 잃어가고 있다.‘(358쪽) 마이클은 도니, 윌리엄과 함께 알래스카에서 보낸 33일간 편안함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삶과 죽음, 회복력, 건강, 관계 등 다양한 가치를 깨닫고 의미를 재정립했다. 지독하게 힘든 순간, 저자는 마커스 엘리엇의 말을 떠올렸다. “힘겨운 도전에서 끄트머리에 이르게 되면 이제 막다른 곳까지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쨌든 계속 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뒤를 한번 돌아보고 나서, 한때 여기가 끝이라고 믿었던 곳을 넘어서 걸어가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그런 순간은 영원히 잊을 수가 없죠.”(344쪽) 그가 계속 걷는 동안 나는 8시간에 걸쳐 에벤알프를 걸었던 날을 떠올렸다. 허벅지, 무릎, 발목, 어깨까지 온몸이 아팠다. 데굴데굴 굴러 떨어지고 싶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하면서 내려왔다. 작게만 보였던 호수가 두 눈 가득 꽉 차게 들어오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컴포트존을 깨뜨리고 얻은 행복이자 성장이었다. 누구나 컴포트존이 있다. 그걸 깨뜨리고 도전하느냐, 안주하느냐에 따라 삶은 달라질 수 있다.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그래서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438쪽) 생각하고 느낄 수 있었다.
편안함의 습격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

편안함의 습격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

마이클 이스터
수오서재
3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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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최고의 선물은 이 숨결을 반영합니다. 그것은 그 자체로 선물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하루를 구성하는 말과 행동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선물입니다. (p.34) 파울로 코엘료의 『최고의 선물』을 읽는 내내, 마음의 평화와 오늘의 소중함, 사랑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내가 가톨릭이라 더욱 느끼는 점이 많았을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작고 평범한 순간들 속에서 찾는 행복이 진짜 최고의 선물임을 또 깨닫는 것은 종교적인 관점을 가지지 않더라도 모든 이에게 큰 행복을 선물하는 시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만약 당신이 오늘,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느끼고 보다 가치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최고의 선물』을 꼭 한번 만나보길 바란다. 그의 책 중 가장 유명한 책이라 할 수 있을 『연금술사』도 그랬지만, 『최고의 선물』역시 나를 위로하고,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로 마음먹게 했다. 우리는 종종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두려워하지만, 『최고의 선물』을 읽는 내내 오늘에 더욱 충실했달까. 그런 점에서 『최고의 선물』은 우리 삶의 진정한 가치와 목적을 되돌아보게 하는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이가 가장 소중한 『최고의 선물』을 찾아나서는 여정을 독자들이 함께 하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기도 하고, 내면의 평화, 진짜 사랑, 오늘을 충실히 살아내는 힘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기도 한다. 나 역시 요즘 많이 고민했던 금전적인 부분이나 사회의 지위 등에서 벗어나 내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타인에게 진정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며 이 순간이 얼마나 귀한지를 새삼 느꼈다. 그래서 『최고의 선물』을 읽는 동안 내 마음을 돌보고, 내 시간들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인가를 더 소유하려 욕심내는 사이, 오히려 일상의 감사와 사랑을 놓치고 살 때가 많은데 『최고의 선물』을 읽는 내내 내 마음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의 귀함을 곱씹어보게 되더라. 그래서 연말, 더 많은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닿았으면 좋겠다. 한 해를 또 마무리하며, 삶을 더욱 단순하게 바라보는 지혜를 얻고, 스스로의 마음에 가득한 『최고의 선물』을 만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최고의 선물』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오늘의 귀함,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들과 나누는 공감과 사랑이 더 큰 행복을 가져올 수 있음을 깨닫기를 바라본다.
최고의 선물

최고의 선물

파울로 코엘료
북다
3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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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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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park
p.134 힘든 일이 많겠지만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을 거야.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김규진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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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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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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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park
p.415 그래서 지금 나는 내 선택의 결과야. 너도 네 선택의 결과고. p.434 나를 이루는 연속성이 깨졌을 때도 내가 여전히 나일 수 있는 방법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네가 있는 요일

네가 있는 요일

박소영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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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