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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영

@sola
📘25#27 이처럼 사소한 것들 2025.09.08~09.11 ⏩️작은 선택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VS "사람이 살아가려면 모른척 해야 하는 일이 있도 있는 거야. 그래야 계속 살지." ✅줄거리 주인공은 아내와 딸 다섯을 둔 가장인데, 석탄을 파는 일을 한다. 그가 아빠 없이 미혼모 엄마와 자랐는데, 엄마가 가정부로 일하던 집의 윌슨 부인의 도움으로 모나지 않게 잘 성장한다. 어느날 빌은 가장 큰 거래처인 수녀원에 석탄 배달을 갔는데, 한 소녀가 수녀원 내 건물에 감금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를 구해준다. 그러나 그녀를 다시 수녀원에 데려다줄 때 자신이 아예 소녀를 책임지지 않는 이상은 학대가 멈추지 않을 것을 깨닫는다. 처음에 그는 그녀를 외면하려 하지만, 결국 며칠 뒤 맨발의 소녀의 손을 잡고 수녀원 밖으로 데리고 나온다. 집에 데리고 가는 길 사람들의 달라진 눈길과 행동을 느끼며 자신의 삶이 아주 많이 바뀔 것을 느낀다. ✅느낀점 책의 시작은 빌과 아일린이 자녀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를 하는 장면이다. 이만하면 아이들을 잘 키웠다는 이야기도 나누며 아이들이 산타에게 쓴 쪽지를 보며 흐뭇해한다. 난 그래서 이 책이 소위 아보하라고 불리는 류의 가족휴먼물인 줄 알았다. 그러나 곧 빌과 아일린의 동상이몽이 날 긴장하게 만들었다. 빌의 마음에 차오르는 외면할 수 없는 동정과 긍휼, 자신도 그렇게 사랑을 받아 걷어졌기에 무시할 수 없는 양심의 소리. 그리고 이미 다섯 명의 딸을 키우며 알뜰살뜰 아등바등 현실을 살며 미래를 걱정하는 아일린의 마음. 책을 읽으면서는 나도 모르게 아일린의 편을 들고 있었다. '그래도 데려오지는 마', '혼자 결정하지 마' 속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책의 배경이 되는 막달레나 세탁소는 아일랜드의 가톨릭 교회와 정부에 의해 미혼모나 사회에서 "타락했다"라고 여겨진 여성들이 강제로 수용되어 노동과 학대에 시달렸던 실제 사건이다.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내가 느낀 긴장과 무게감에 더 힘을 실어 주었던 것 같다. 옮긴이는 책을 두 번 이상 읽을 것을 추천했고 그래서 실제로 책 중반까지 한번 더 읽었다. 사실 나는 빌의 행동이 사려깊음인가 오지랖인가 현실적으로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감당하기엔 보통 책임이 아니니 말이다. 현실적으로는 하기 어려운 결정이지만, 그럼에도 빌이 낸 용기가 어두운 현실 속 희망의 한 줄기를 보여준다고 생각해 사회에 던지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모르는 단어들을 찾아보며 그 사소한 배경의 소품도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델프트보울은 단순한 그릇을 너머 집안의 격조와 교양을 보여주는 장식품 역할을 했고, 쉐리 와인은 연말에 손님을 접대할 때 주로 사용되던 것인데 따뜻한 연말 분위기 그리고 중산층 가정의 생활감을 담고 있는 장치가 되었다. 그래서 단정한 델프트보울과 수녀원에서 여성들이 겪고 있는 비참한 현실이 대비되고, 연말의 축제 분위기와 공동체의 온기를 느끼게 해주는 쉐리는 겉으로 평화로워 보이는 사회 이면에 가려진 고통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심지어 석탄의 종류도 초기 석탄인 토탄은 충분히 빛과 열을 발휘하지 못한 수녀원에 갇힌 여성들이나 아이들처럼 미성숙하고 사회적으로 버려진 상태를 상징하고, 분탄은 마을 사람들처럼 진실을 앎에도 양심과 안락함 사이 머뭇거리고 있는 불완전한 도덕성을 상징하며, 무연탄은 빌 펄롱이 내린 양심의 결단, 깨끗한 용기를 상징한다. 즉 석탄을 파는 빌이 양심의 불씨를 전하는 사람으로 확장해볼 수도 있는 것이다. 작은 장치에도 이토록 함축적인 의미가 있었다니!! 단지 이게 무엇인지 궁금했을 뿐인데 럭키비키! *야적장: 철근, 모레와 같이 비에 젖어도 상관없는 화물을 임시 또는 장기적으로 쌓아두는 장소 *델프트보울: 네덜란드 델프트 지방에서 제작되는 청화백자. 작은 음식 등을 담아내거나 장식품으로도 사용했다. *토탄: 석탄의 종류 중 하나. 늪지나 습지에서 식물이 썩어 땅속에 눌리며 만들어진 석탄의 가장 초기 단계. 수분이 많고 연소 시 연기와 냄새가 많이 남. 예전 아일랜드나 스코틀랜드에서 난방용 연료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지금은 원예용으로 흔히 쓰인다. *분탄: 석탄의 종류 중 하나. 토탄이 오랜 기간 압축되고 변화되며 만들어진 것. 전력 발전소에서 저렴한 연료로 쓰이는데 오염물질 배출이 많다. *무연탄: 열과 압력을 오래 받은 석탄화 단계 중 가장 마지막 단계. 탄소 함량이 높음. 불이 잘 붙진 않지만 한 번 붙으면 냄새와 연기가 거의 없음. 난방용이나 제철소에서 고급 연료로 사용되었다. *쉐리: 스페인 남부 지방에서 생산되는 강화 와인. 일반 와인에 브랜디(증류주)를 섞어서 도수를 높인 술.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보통 겨울(특히 크리스마스 시즌)과 손님 접대용으로 많이 쓰였다. *블랙푸딩: 돼지 피와 곡물을 섞어 만든 소시지.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영국에서 아침으로 자주 먹음. *장궤 자세: 장궤가 양 무릎을 꿇는 자세를 뜻함. 미사 중에 성도들이 장궤 자세를 취함.
이처럼 사소한 것들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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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있어요
6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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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옥

@happy0826
Review content 1
'원예반 소년들'은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세 명이 우연히 원예반에 들어가 꽃을 가꾸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세 소년이 꽃을 돌보면서 각자가 가지고 있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정을 쌓는 소설이다.
원예반 소년들

원예반 소년들

우오즈미 나오코|양철북
8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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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Review content 1
초록감각    자연에 대해 식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 시간이다.    우리의 건강은 식물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혁신적인 과학 연구를 통해 식물과의 다양한 감각적 상호작용과 건강 증진 효과가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예를 들면 도시 가로수 수백 만 그루의 죽음과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에 따른  21,000명 이상의 추가 사망자가 연관되어있다는 것과 담당 수술을 받은 환자가 병실 창문으로 나무를 내다보면 벽돌 벽을 내다보는 환자보다 더 빨리 회복된다는 사실 등이다.    이 책은 옥스퍼드 대학교의 저명한 생물 다양성 교수인 캐시 윌리스가 자연이 인간의 건강과 웰빙에 미치는 놀라운 긍정적 영향에 대한 최신 과학적 연구 결과를 집대성 한 기록이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자연이 좋다’는 믿음을 객관적인 데이터와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명확하게 입증하며, 현대인의 삶에 자연과의 연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저자는 15년 전, 병원 환자들이 창밖의 나무를 볼 때 벽을 볼 때보다 수술 후 회복 속도가 세 배나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이후 그녀는 삶 속 녹지 공간의 양과 건강, 기분, 수명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 책은 바로 그 연구의 결실로, 지난 15년 간 축적된 방대한 과학적 증거들을 통해 자연이 우리 몸과 마음에 일으키는 긍정적인 변화들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책은 단순히 이론적인 설명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삼나무 향이 면역 체계의 암세포 퇴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 나무를 만지는 행위가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준다는 연구 결과, 장미 향이 운전자의 침착성과 안전 운전을 돕는다는 흥미로운 정보들을 제시하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흙 속의 특정 미생물이 장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숨겨진 감각’에 대한 논의는 자연과의 접촉이 단순히 시각적인 만족감을 넘어 신체 내부 깊숙이 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의 또 다른 중요한 가치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자연 활용법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출 퇴근 길에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아이들의 학교를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 등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자연을 고려할 것을 권장한다.     집 안에 화분을 놓거나 사무실에 녹색 벽을 설치하는 간단한 행동부터, 숲 길을 산책하거나 정원을 가꾸는 적극적인 활동까지, 우리의 건강과 웰빙을 향상 시키는 다양한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도시 환경에서도 자연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도시의 거리마다 나무를 심고, 학교에 자연 학습 공간을 조성하며, 병원과 직장에 실내 정원을 만드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더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     이는 개인의 노력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차원에서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함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다가온다.     책을 받고 책의 분량에 따분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나갔는데 나도 모르게 책 속에 완전 몰입 된다.    과학적인 연구를 토대로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을까?    저자는 복잡한 과학적 내용을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풍부한 연구 자료와 사례들을 제시하면서도 전문 용어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유머와 위트를 곁들여 지루함 없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녀의 열정과 확신은 독자들에게 자연의 힘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심어주고, 당장이라도 주변의 자연을 찾아 나서고 싶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단순히 자연의 효능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자연과의 건강한 재 연결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안내하는 중요한 지침서이다.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자연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일상 속에서 자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놀라웠던 사실은  원예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원예를 하는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오스트레일리아였고, 다음으로 중국, 멕시코, 미국, 독일이 그 뒤를 이은 반면에 한국인은 원예 인구의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원예를 해본 경험이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였다.    자연 기반 야외 활동이 정신 건강을 개선 시킨다는 결과를 볼 때 일주일에 서너 번 최소 20분 이상 자연 속에서 야외 활동을 하면 건강 증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저자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반드시 정원을 가꿀 시간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여유로운 사람만이 원예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루틴처럼 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 자연이 주는 놀라운 선물들을 발견한다. 자연을 통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충만하면서........    #초록감각 #책 #과학 #자연 #책스타그램 #김영사 #식물 #자연 #원예 #정원 #텃밭가꾸기 #텃밭 #북스타그램 #독서 #독서모임 #글쓰기
초록 감각

초록 감각

캐시 윌리스|김영사
1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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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gimyubinv7zw
김초엽 작가의 상상력은 책을 읽을 때마다 놀랍다.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무한한 미래를 그려가는 이 작가는 이번에도 나에게 몰입감을 잔뜩 주었다. 원예학인 전공인 아버지의 영향일까, 단순히 식물이라는 소재로 그 속에서 만들어내는 인간의 삶. 아주 흥미롭다. 나는 사실 SF 종류의 소설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 작가의 책은 그 편견을 깨버린다. 길을 걸어가면서도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강한 흡입력을 주었던 이 책은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하다. 파국으로 치닫는 이 지구에서 인간의 다양한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 그 속에서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인간을 지켜주는 식물의 이야기. 공생이라 하기엔 어렵지만, 조용히 그 자리를 빛내주며 시대를 이어주고 있는 이 세계의 모든 식물에게, 조금은 달가운 시선으로 오랫동안 바라봐 주고 싶다고 전하고 싶다!
지구 끝의 온실 (여름 에디션,김초엽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 (여름 에디션,김초엽 장편소설)

김초엽
자이언트북스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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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HaKo

@lehako
김초엽 작가의 첫 장편소설. 작가의 기존 단편들을 읽으며 그 상상력에 놀랐었고 이렇게 긴 이야기에도 그 상상력이 이어짐에 또 한번 놀랐다. 원예학 전공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신 김초엽이란 이름과 꽤 잘 어울리는 소설이었다. 식물학자 아영, 랑가노의 마녀 나오미, 프림빌리지의 리더 지수, 그리고 그녀를 사랑한 레이첼, 여러 인물들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부분이 좋았다. 그리고 아영에 의해 다시 쓰여지는 인류 재건의 역사. *** 하지만 이건 알아둬. 이곳을 일단 떠나면, 언젠가는 너도 내가 필요하지 않게 될 거야. 나만이 세상에 남은 유일한 정비사는 아니니까. 수년 뒤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내일의 삶만을 생각하는, 그러나 그 내일이 반드시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데에서 오는 매일의 활기에 너도 이제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지. 적어도 하나 이상의 지역에 모스바나 정원을 가꾸던 이상한 노인들이 있었다는 거야. 멸망의 시대, 식물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와 그곳에서 개량된 더스트 저항종 식물들, 그 식물을 심으며 함께 살았고 그것을 전 세계로 퍼뜨린 사람들의 이야기
지구 끝의 온실 (여름 에디션,김초엽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 (여름 에디션,김초엽 장편소설)

김초엽
자이언트북스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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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붙잡아둔 것들은 결국에는 다 버려야 하는 것이었다. 밤의 지하철에서 마주 보고 앉은 너를 기억한다. 바깥 풍경을 보는 척, 역시 한강은 어두워졌을 때 가장 아름답다는 헛소리를 하면서. 수면 위에 비친 가로등이 만든 가짜 윤슬이 쉽게 잊히지 않는 것이다. (p.60) 책 제목이 이토록 알 것 같은 이유는 뭘까. 문법적으로는 분명 틀린 말일 텐데,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정확히 이해했다. “외롭지 않은 혼자였거나 함께여도 외로웠던 순간들의 기록” 이런 시간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아마 모두 그런 순간들을 겪어보았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시간을 지나왔기에 이 제목이 이렇게 절절한 마음이 드는 것이겠지. 단락 작가의 감상적인 글들을 모은 이 책은, 어떤 부분은 굉장히 감상적이고 어떤 부분은 말장난 같은 이야기들이 모여있다. 종종 글을 읽으며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의아한 부분이 있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작가를 찾아보고서 더욱 의아해졌다. 이토록 젊은, 한창 세상이 즐겁고 좋을 나이의 작가는 왜 벌써 이렇게 사는 게 고단해진 것일까 하고. '가슴 뛰는 일'이라는 대목을 읽으며 나는 작가가 무척이나 안쓰러웠다. “아무도 만나지 않고 어디에도 가지 않는 지금의 내가. 주어진 일만 어물어물 해내는 나는 누구도 가두지 않았지만 가두어져 있었다. (p.27)”는 작가가 이제 20대 초반의 아가씨였다니. 상실감이 나이를 보고 찾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청춘들이 이렇게 상실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얼른 작가에게도 혼자여도 괜찮은, 스스로 우뚝 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응원했다. 사실 나는 작가가 누구인지 모른다.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 내가 배우들의 얼굴을 잘 모르는 게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그래서 이 책이 더 좋았다. 언제인가 유명배우의 얼굴이 커다랗게 표지에 자리한 '잘생긴' 책을 읽고 '단편적 순간들을 만나고 마치 전부인 듯 기록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후 나도 모르게 얼굴이 알려진 이들의 글이 선입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선입견이 전혀 없이, 그저 그녀의 글만으로 그녀를 유추해보자면 감정의 결이 섬세하여 분명 연기도 그렇게 섬세하게 하는 배우가 아닐까, 상상해보게 되었다. 돌아보면 나도 참 휘청이던 시간이 있었다. 지인들과 나눈 이야기에서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도, 겪을 때는 폭풍이고 태풍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책이었다. 그러나 분명, 그녀가 이런 말들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지나왔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자신처럼 흔들리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겠지. 그녀가 한글자 적은 위로를 나도 전해 받았다. 마음이 휘청이는, 함께 있어도 혼자인 것 같은 누군가에게 이 책이 닿아 위로되어주길 기도해본다. #혼자이고싶지만외로운건싫어서 #장마음 #원예진 #스튜디오오드리 #오드리출판사 #책 #book #독서감상문 #리뷰 #협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그램 #북스타그램📚 #리뷰어 #추천도서 #북리뷰그램 #신간서적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서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서

장마음
스튜디오오드리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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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우와. 이토록 멋진 여름밤이라니! 나이팅게일도 음악을 선사한다. 그런데 딱 하나 부족한 게 있으니, 바로 분위기 만점의 조명이다. 반짝이는 밤하늘을 우리 곁에 가져다줄…. 그러나 그게 무슨 문제랴! 반딧불이 있지 않은가. (p.28) “엄마, 오늘은 노란 달이 환해요.“, “엄마, 풀벌레 소리가 들려요.”, “엄마,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해님이 보여요.”, “엄마, 오늘 아침도 이렇게 환한 해님이 깨워줬어요.”, ”엄마, 나무가 노란 옷으로 갈아입었어요.”. 우리 아이는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이다. 때로는 그 말들이 너무 예뻐, 잊어버리기 전에 받아적으려고 나의 순간순간은 몹시나 분주해진다. 우리 아이의 언어가 아니라서, 내 딸이라서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까닭도 있을 터. 이 책은 딱 그런 느낌이다. 우리 주변에서 늘 살고 있지만, 우리가 종종 잊고 살아가는 '이웃'들을 선한 눈으로 바라보고, 공존하고자 하는. 우리 아이의 언어가 아닌데도 참 선한 눈이구나, 참으로 따뜻한 마음이구나 하고 느끼는 것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기기 때문일 테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자연을 사랑해온 방식이 자연에도 선한 것이었는지를 고민하게 했고, 과연 우리는 자연에 얼마나 많은 것을 빚지고 사는지도 생각해보았다. 나방을 위해 선행을 하고 싶다면 집과 정원의 야간 조명을 최소화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등 스위치는 완전히 꺼두어야 한다. 이는 전기를 아끼는 길이기도 하다. (p.43) 하지만 진심으로 말하건대, 나는 이 격렬한 울음소리가 전혀 싫지 않다. 그 울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물이 자신감 넘치고 사려 깊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p.76) 열기가 이글거리는 한낮에는 어차피 우리가 집 안에서 선풍기를 켜 놓고 지내니, 저녁에 내가 바깥에 나가 식물에 물을 주고 물통에 다시 물을 채울 때까지 그곳 동물들은 제 세상을 만난 듯 늘어질 수 있다. (p.98) 사실 원예학자나 식물학자의 책을 처음 읽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작가의 책이 더 마음에 닿은 이유는 동물이나 식물을 정말 이웃을 대하는 마음으로, 그것도 진짜 존중하고 아끼는 이웃을 대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부분 식물학자나 동물학자는 그 대상을 그렇게 바라본다고.? 물론 인정하는 바다. 그러나 작가의 시각처럼 그것을 '우리와 함께 매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연구와 관찰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이도 많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나 역시 관찰이나 탐구의 대상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쪽에 가까웠는데, 이 책을 읽으며 어쩌면 그 시각조차 '동물원'을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시선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동물을 강제로 가둬놓은 동물원에는 거부하면서, 왜 나는 일상에서 그들을 '관찰'해왔는가. 사실 두더지나 멧돼지까지를 달가워하기는 쉽지 않다. 모든 동물이나 식물이 나에게 유익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또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이나 식물 일부는 우리나라의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것들도 많고.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연을 바라보는 눈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거다. 그들이 늘 우리 곁에 살고 있었으나 우리가 눈치채주지 못한 '선량한 이웃들'을 발견하고 나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진다. 그가 만난 이웃들을 통해 나도 내 이웃을 만날 수 있다면, 자연을 조금 더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어쩌면 '사람 이웃'보다 훨씬 유익한 존재들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고운 필터'를 하나 얻었다. #선량한이웃들 #애플북스 #안드레아스바를라게 #동식물 #일상관찰 #책 #book #독서감상문 #리뷰 #협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그램 #북스타그램📚 #리뷰어 #책수집 #독서 #책읽는시간 #책마곰 #책소개 #좋아요 #맞팬 #맞팔 #서이추 #독후감 #책을소개합니다 #강추도서 #추천도서 #북리뷰그램 #신간서적
선량한 이웃들 (우리 주변 동식물의 비밀스러운 관계)

선량한 이웃들 (우리 주변 동식물의 비밀스러운 관계)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지은이), 류동수 (옮긴이)
애플북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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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yihwajungnsed
나이가 들면서 등산을하며 보게되는 각종 야생화를 계기로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동안 무심히 관심없이 지나쳐왔던 세월이 한참이다. 그냥 나무,풀 ,꽃,열매들이 그네들 고유의 각각의 이름이 있다고 알게되었고 그러므로 점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책도 그런 관심속에 ㅊ접하였다. 원예학과를 나온 젊은 작가의 해박한 지식에 정말 식물을 사랑하는구나고 느꼈고 알지 못한 지식도 얻게되어 감사하다. 식물을 사라하는 사람은 모두 따뜻한 맘도 갖는구나라고 생각한다.
식물과 나

식물과 나

이소영 (지은이)
글항아리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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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다류

@saradaryu
풀과 낙엽을 연상시키는 작가의 이름은 왠지 그의 아버지가 원예학자라는 사실과 연결하여 생각하니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런 그가 식물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워 보인다. 식물을 그냥 예쁘고 푸른 감상거리가 아니라 그 자체의 의미와 인간과의 관계를 지구의 역사 속에 보는 작가의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장편소설)

김초엽 (지은이)
자이언트북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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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imeunjung
🖋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이건 날 위한 책이구나 싶었다. 꽃과 나무를 좋아해서 집에서 키우긴 하지만 운명을 달리한 아이가 어디 하나 둘인가. 유칼립투스는 벌써 4개째 운명했고, 작년 여름엔 과습때문에 제라늄 7개 이상이 죽었다. 그 뒤로 조금씩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이것저곳 블러그를 기웃거리게 되고 유명 블러그가 쓴 책이라고 해서 한번 읽어 봤다. "그래, 유칼립투스가 어려운 아이였어~. 내 손이 똥손이 아니야."라는 위안과 함께 내가 키우는 아이들에 대해 하나하나 원예도감 이라도 찾아서 공부하며 키워야 한다는 걸 알았다. 인스타에 다른 계정을 하나 두어 거기에 조금씩 기록하며 키워야지~하는 의지를 불태우게 한 책이다.. #선인장도말려죽이는그대에게#송한나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그대에게 (반려식물 초심자를 위한 홈가드닝 안내서)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그대에게 (반려식물 초심자를 위한 홈가드닝 안내서)

송한나
책밥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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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ong9031

@a6nte2nqqjqt
정리에 대해 필요는 충분히 알고 느끼지만ㅡ 실천하길 미루고 있다면!! 행동력이 생기게 만드는 책인듯ㅋㅋ 무기력하게 늘어질 때,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면 정리를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인가보다:) 소소하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 중에 1. 매일 한가지씩 버리기, 2. 1분안에 해결가능한 것들 당장 해치우기(병원예약 같은거ㅎㅎ) #정리력 #버리기 #집정리
하루 15분 정리의 힘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공간 시간 인맥 정리법)

하루 15분 정리의 힘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공간 시간 인맥 정리법)

윤선현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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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9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