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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O

@gaon__lee0819
Review content 1Review content 2
1장 - 2021년 말, 러시아는 미국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와 공격무기 배치 철회를 요구했으나 미국은 이를 전면 거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나토 가입 의사를 철회하지 않음으로써, 결국 외교적 타협의 공간은 사라지고 군사적 충돌만이 남게 되었다. "나토 가입 의사를 철회하지 않아서 결국 전쟁을 일으켰다는 뉘앙스"가 드러난다. 이어 세계의 대장은 미국이고 미국의 뜻대로 정리되는 것에 부정적인 관점을 드러낸다. 저자의 관점에 완전히 동의하진 않지만 2020년대 중반 세계를 화약고로 만드는 트럼프의 행태 볼 때는 일리가 있는 지점도 있다. 그리고 20세기 ~ 21세기의 미국의 주도하의 대외정책의 부작용은 여러 국가에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장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 -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은 오스만 제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아랍인들에게 독립 국가 건설을 약속한 '맥마흔 선언(1915)'을 했으나, 동시에 유대인 금융 자본의 지원을 얻기 위해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민족라를 건설해주겠다는 '밸푸어 선언(1917)'을 발표했다.이 모순된 두 약속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피의 역사의 서막이었다. 3장 아프가니스탄 - 러시아 미국 등 대형 외세를 물러나게 한 국가지만 아이러니하게 세계에서 가장한 나라 중 하나이며 문화적으로도 억압이 강한 문화인 것이 아이러니 하다. 4장 중국과 대만 분쟁 - 중공을 피해서 왔지만 본성인들을 밀어내며 무자비한 독재를 시행한 장제스와 국민당. 38년의 계엄령으로 섬을 억압한 자신의 후신을 쑨원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6장 인도 파키스탄 분쟁 - 인도와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분쟁은 영국의 '분할 통치'가 낳은 최악의 비극이다. 영국은 철수 과정에서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갈등을 부추겼고, 주민 구성(이슬람 다수)과 통치자(힌두교 영주)의 종교가 다른 카슈미르 지역을 화약고로 만들었다. 현재 이 지역은 인도, 파키스탄, 그리고 중국(악사이친)까지 얽힌 복잡한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7장 튀르키에 쿠르드 - 쿠르드민족은 외세 융화를 철저히 기피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독립을 위해 가장 외세에 이용당해왔다. 9장 미얀마 내전 - 아웅산 수치는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 학살 방관으로 평판이 실추된바 있다. 하지만 그 뒤의 사정은 복잡한데, 로힝야 민족은 미얀마의 식민지 시절 영국의 위세를 입어 버마족과 다른 소수민족 탄압한 전적이 있다. 21세기 영국은 로힝야 족 학살을 비판하지만 그 원인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직접적인 학살은 군부가 주도했고 증인으로 나온 수치가 덤터기 씌어진 면이 있다. 하지만 과거의 잘못으로 현재의 로힝야 족이 탄압받아야 한다는 연좌제는 옳지 않다. ※ 책을 읽은 뒤 공유하고 싶은 질문들 Q1 전쟁의 발발 원인 - 저자는 젤렌스키 정부가 NATO 가입 의사를 철회하지 않고 미국의 입장을 고수한 점을 전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합니다. 이는 '주권 국가의 정당한 권리 행사'일까요, 아니면 '지정학적 현실을 무시한 외교적 실패'일까요? Q2 전쟁의 결말 - 저자는 "한쪽의 일방적 승리보다는 타협이 낫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러시아에 면죄부를 주는 식의 '어정쩡한 휴전'이 과연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아니면 잠재적인 화약고를 남기는 것일까요? Q3 내부의 적, 극우화 - 이스라엘 내 세파르디(이베리아/아랍계 유대인)와 러시아계 이주민들이 오히려 더 극우적이고 배타적인 성향을 띠며 네타냐후를 지지한다는 분석이 흥미롭습니다. '사회적 약자'였던 이들이 왜 더 강경한 노선을 택하게 되었을까요? Q4 영웅의 추락 -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아웅산 수치가 로힝야족 학살을 방관하고 옹호하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를 '현실 정치의 한계'로 이해해야 할까요, 아니면 '인권 감수성의 결여'로 비판해야 할까요? Q5 소수민족 탄압의 내막 - 로힝야족이 식민지 시절 영국의 앞잡이 노릇을 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버마족의 탄압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요?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역사의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Q6 통일과 분쟁 - 저자는 "전쟁은 나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휴전 국가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우리는 '힘에 의한 평화(군비 증강, 동맹 강화)'와 '대화를 통한 평화(외교, 타협)' 중 무엇을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분쟁 지역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 (국제정치 전문가 김준형의 세계 10대 분쟁 이야기)

분쟁 지역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 (국제정치 전문가 김준형의 세계 10대 분쟁 이야기)

김준형|날(도서출판)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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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Review content 1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중동편)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교육의 역사에 관해 강의를 할 때 종종 세계사를 언급하고 교육과 연결해서 강의를 한다. 교육의 역사는 곧 그 시대 사회의 역사와 연결된다. 올해 상반기 토요일 교육대학원 강의에서 학생들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유대인과 아랍인의 전쟁에 관해 토의를 한 적이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하마스 간의 전쟁은 2025년 12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가자지구에서 심각한 인명 피해와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나는 그때 학생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범위 내에서 팔레스타인 지역이 원래 아랍인들의 거주지였고, 유대인들이 이주를 하면서 영국이 오스만제국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두 나라를 이용했던 역사를 이야기해 주었다. 오스만 제국이 제 1차 세계대전 중 수에즈 운하를 둘러싸고 영국과 격렬한 전쟁을 벌였던 곳이 팔레스타인 지역이었다. 영국은 당시 팔레스타인의 아랍인들에게 전쟁 승리 후 독립을 약속하였고 아랍인들은 영국을 위해 오스만 제국과 싸웠다. 그러나 전쟁 자금이 필요했던 영국은 팔레스타인 지역의 유대인에게도 똑같은 약속을 했다. 전쟁 후 이스라엘 독립이라는! 결국 전쟁 상황이 악화되면서 영국이 미국을 전쟁에 끌여들이면서 전쟁 후 팔레스타인을 유대인들에게 넘겨주겠다는 약속에 힘입어 이스라엘이 먼저 독립국가 선포를 하게 된다. 1922년 팔레스타인 인구는 약 59만 명 이슬람교도와 8만 명의 유대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오랜 기간 팔레스타인은 아랍계 사람들이 사람들이 살 던 삶의 터전이었다. 그러나 하루 아침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를 띠게 되었다. 가자지구(하마스가 사실상 통치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이집트에 의해 국경이 엄격히 통제되어 있어 '세계 최대의 감옥'으로 불리기도 한다)와 이스라엘의 동쪽에 위치한 서안지구에만 현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고 있다. 중동전쟁의 역사를 보면, 영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의 횡포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분명히 보인다. 이 책을 보면서 예전에 인류 역사상 가장 광대하고 강력했던 식민 제국을 건설했던 영국을 대영제국이라 불렀던 이유를 확실하게 이해하게 된다. '대(大)'라는 접두사는 단순히 '크다'는 의미를 넘어, 압도적인 규모, 권력, 영향력을 상징하며, 이는 제국주의 시대 영국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 1921년 최전성기에는 지구 육지 면적의 약 4분의 1과 당시 세계 인구의 약 5분의 1 (약 4억 5천만 명)을 지배했던 나라가 영국이었다. 캐나다, 호주, 인도, 이집트, 남아프리카 등 전 세계 5대양 6대주에 걸쳐 식민지를 보유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 영토가 너무 넓어서 지구 어디에서든 대영제국의 땅에는 항상 해가 떠 있다는 의미로, 그 압도적인 규모를 상징하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으니! 과거의 역사는 미래가 심판 한다는 말이 있다. 팔레스타인의 범이란 세력과 이스라엘 간의 충돌은 앞으로 제3차 세계대전 발발의 원이 될 수도 있다. 제1차 세계 대전 전후, 영국이 취한 이중적인 약속과 제국주의적 분할은 중동 지역의 민족, 종교, 영토 갈등을 폭발적으로 심화시킨 근본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향후 중동 지역의 전쟁에 대한 책임도 또한 영국에 있다고 본다. 모순된 약속으로 오늘날 중동 전쟁의 최고의 근원을 제공한 영국은 현재의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는 전쟁으로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하다. 세계사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분야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 분야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또한 나의 책임이다. 고대 바빌론에서 시작해서 오늘날의 유럽, 미국, 러시아 등의 강대국이 성장한 배경을 중동의 역사와 함께 연결해서 읽는 재미는 흥미로움 그 자체다. 다음 학기 부교제로 학생들과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역사를 제대로 안다는 것은 그 만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세계사를 알고 앞으로의 정세를 파악하고 현재의 나를 이해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계획하는 것은 무엇보다 우선적인 과제라고 생각한다. 책이 너무 흥미로워 대학생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다음 책이 기대된다. #부드러운독재자 #저스티스의한뼘더깊은세계사 #세계사 #중동 #중동전쟁 #중동역사 #팔레스타인전쟁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책 #책추천 #독서 #독서모임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역사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중동 편 - 6,000년 중동사의 흐름이 단숨에 읽히는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중동 편 - 6,000년 중동사의 흐름이 단숨에 읽히는

저스티스(윤경록)|믹스커피
3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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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s

@yks0590
독일군의 유대인 학살을 체험한 분의 증언으로 그린 만화책 만화책이지만 상당히 심도있다 몰입감도 상당하다 그만큼 재미있다는 말이겠지...
쥐 (합본)

쥐 (합본)

아트 슈피겔만
아름드리미디어
3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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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milri2vxa
진보주의자는 유대인이 살상하지 않는 한, 죽은 무슬림에 관해서는 크게 분노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109p) 정체성 정치의 새로운 세상에서 피해 의식은 이념적 프리즘을 통해 보인다. 약자는 무한한 에너지로 보호받지만, 적절한 약자일 경우에 한한다. (109p) 중동의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세계를 참혹한 죽음과 파괴로 몰아넣은 러시아, 이란, 시리아의 살인 정권의 독재 정치에는 동정심을 품고 있다. (117p) 사회 정의 운동의 경우, 그 의제는 그들의 국가에 대해서 늘 적대적이다. (131p) 거의 6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소련의 이스라엘 혐오는 여전히 현대 좌파를 사로잡았다. (222p)
이스라엘을 위한 변명 (이스라엘포비아, 새로운 형태의 반유대주의)

이스라엘을 위한 변명 (이스라엘포비아, 새로운 형태의 반유대주의)

제이크 월리스 사이먼스
님로드
4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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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이

@jayuyi
1. 금지된 관계 "바로 이것 때문에 너는 여기 온 거야!" "나는••••••."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렇다고 할 수도, 그렇지 않다고 할 수도 없었다. 나는 몸을 돌렸다. 나는 그녀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우리는 너무 가까이 서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벌거벗은 몸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 제1부, 29p 제1부를 읽으면서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15살의 소년이 성적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36살의 성인이라면 분명 제지했어야 하지 않나? 어떻게 어린아이에게 그런 감정을 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책을 읽는 동안 불편함과 혼란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그녀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아직 1부만 읽었기 때문에 그녀의 감정과 생각을 다 알 수 없지만, 아직까지는 그녀의 행동이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 2. 문맹을 감추기 위해 전범이 된 여자 그렇다, 그녀는 그것을 위해 싸웠다. 그러나 그녀는 승리를 위해 자신이 문맹이라는 사실이 노출되는 대개를 치르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녀는 또한 내가 그녀의 형량을 몇 년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그녀가 만들어놓은 자신의 이미지를 매도하는 것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런 거래라면 그녀도 직접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녀는 그것을 원치 않은 것이다. 그녀에게는 자신의 이미지가 감옥에서 보낼 세월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 제2부, 148p 한참의 세월이 흘러, 한나와 소년은 법정에서 재회한다. 한나는 전범죄의 피고인이 되어 있고, 소년은 법대생으로 재판을 참관하던 참이다. 그때까지도 한나는 자신의 문맹 사실을 숨기고 있었지만, 그 덕분에 자신이 책임지지 않아도 될 죄목까지 모두 뒤집어쓰게 된다. 재판에 함께 회부된 무리들이 한나의 사정을 눈치 채고 한 짓이었지만, 한나 또한 상황을 변화시킬 생각이 없었다. 한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가스실로 보내질 유대인을 선별하는 일을 했다. 문맹이었던 그녀는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언제 가스실로 끌려갈지 모르는 사람들을 극진히 돌보는가 하면, 하나씩 불러다가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기이한 행동도 보였다. 나는 이 대목에서 정말 충격을 받았다. 문맹을 숨기기 위해 전범임을 인정한다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렇게 치욕적인 비밀이라면 범죄자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걸까? 한나라는 인물은 여전히 내게 낯설고 받아들이기 힘들다. 3. 끝까지 이해할 수 없었던 한나의 선택 "그 여자 정말 짐승이나 다름없었군요." - 제3부, 227p 오랜 세월이 흘러 석방을 앞둔 한나는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글을 배우며 자신이 저질렀던 죄의 실체를 더 깊이 자각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소년이 보내준 테이프와 글공부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감옥과 달리, 바깥세상이 두렵고 무의미하게 느껴졌기 때문일까? 소년이 한나의 과거와 감옥생활을 수용소 생존자에게 전했을 때, 그녀는 “그 여자 정말 짐승이나 다름없었군요”라고 말했다. 이 짧은 한 문장은 한나의 죄와 존재를 단칼에 규정해버렸다. 어쩌면 이 책을 끝까지 읽은 뒤 내가 내리는 한나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다.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이레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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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miriju4k
216. “사실, 🌱일생을 사는 동안 우리에게 생기는 모든 일은 오로지 우리 잘못에서 비롯되는 거야.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똑같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들은 다른 방식으로 그것에 대응했어. 우리는 격리된 현실이라는 쉬운 길을 택했던 거야." 에뒤아르는 그녀의 말이 맞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난 삶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 에뒤아르. 🌱항상 저질러버리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용기가 없어 포기했던 실수들을 저질러가며. 🌱공포가 다시 엄습해올 수도 있겠지만, 그걸로는 죽지도 기절하지도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으니 기껏해야 날 지치게 하는 게 고작일 그 공포와 맞서 싸워가며. 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현자가 되기 위해 미치광이가 되는 법을 가르쳐줄 수도 있을 거야. 🌱난 그들에게 모범적인 삶의 교본들을 따르지 말고 자신의 삶을, 자신의 욕망을, 자신의 모험을 발견하라고, 살라고 충고할 거야!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구약성서를, 회교도들에게는 코란을, 유대인들에게는 토라*를, 무신론자들에게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텍스트들을 인용해줄 거야. 앞으로 두 번 다시 변호사 일은 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삶의 진실을 깨달았던 존재들에 대한 강연을 하면서 내 경험을 활용할 수는 있겠지. 🌱그들이 남긴 글들은 모두 '살아라!‘ 이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어. 네가 산다면, 신께서도 너와 함께 살리라. 네가 위험을 무릅쓰길 거부한다면, 신께서도 하늘로 물러나 철학적 공론의 한 주제로 남으리라. 그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방향 으로 첫발을 내디디려 하지 않아. 아마 미치광이 취급을 당할까봐 두려워서겠지. 적어도 우리한텐 그런 두려움이 없어, 에뒤아 르. 우린 빌레트에서도 견뎌냈잖아." 219. 그때 난 나 자신에게 말했다. 정신나간 자의 운명은 또한 나의 운명이 되리라. 자, 기쁘게 너의 빵을 먹어라, 그리고 즐거이 너의 술을 마셔라. 하느님께서 네가 해놓은 일을 받아들이셨으니. 항상 너의 옷을 희게 하라, 항상 너의 머리에서 향이 나게 하라. 네가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삶을 즐겨라. 하느님께서 네게 주신 태양 아래 덧없는 나날들을. 네가 태양 아래 땀을 흘린 것은 바로 이러한 네 몫의 삶 때문이라. 네 마음속의 길을, 네 눈 속의 욕망을 좇아라, 하느님께서 너에게 셈하자 하실 날을 잊지 않은 채.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장편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장편소설)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reading
~204p/ 303p
6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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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Review content 1
여기 또 다른 '모모'가 있다. 원래 이름은 '모하메드'. 당시 프랑스에서 '모하메드'는 아랍 남자의 이름이기도 하면서 '청소부', '막일꾼'이란 뜻의 보통명사이기도 했다. 모모는 몸을 파는 여자의 아들로, 몸을 파는 다른 여자에게 맡겨져 자랐다. 📚 "모모야, 넌 착하고 예쁜 아이다. 그게 탈이야. 조심해야 해. 내게 약속해라. 넌 절대로 엉덩이로 벌어먹고 살지 않겠다고."(176쪽) 📚 생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285쪽) 📚 "망슈(인간)에게 해서는 안 되는 짓이 있는 거란다." (...)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는 무척 아름다웠던 것 같다. 아름답다는 것은 우리가 누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305쪽) 📚 사랑해야 한다.(343쪽) ☕️ 배경은 1950년대 파리 몽마르뜨 언덕 주변 뒷골목. 당시 파리는 매우 화려했고 예술가들로 붐볐다. 그러나 화려함 뒤에 비극이 있는 법. 그 비극의 거리에서 인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 유대인 로자 아줌마와 아랍인 모모는 너무나 매력적인 인물들이다. 마지막 장면이 먹먹하다.
일러스트 자기 앞의 생

일러스트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문학동네
6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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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s

@yks0590
이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저자의 강제 수용소에서 지낸 경험, 2장은 저자가 만들어낸 로고테라피에 대한 개념에 대한 이야기를, 3장은 제3차 로고테라피 세계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수록하였다. 나는 2장, 3장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역시 이 책의 메인인 1장의 강제수용소의 내용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유대인들도 일제 앞잡이 같은 수감자 중에 선발된 수감자를 감독하는 카포같은 내부 관리계급으로 편한 생활을 위해 같은 민족을 배신하는 존재도 생겨난다. 또한 살아남기 다른 사람을 대신 죽음으로 몰아넣는 일도 생긴다. 이런 극한 생활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꼭 살아남아서 나중에 아내를 만나겠다. 연구하던 원고를 다시 완성하겠다라는 의지가 끝까지 삶을 지탱할 수 있게 해준다. 삶의 의미를 갖는 다는 것은 저자가 주창한 로고태라피의 핵심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청아출판사
8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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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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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miyeonohbu
나치 사령관의 아들과 줄무늬 파자마를 입는 유대인 소년 사이에 칭구칭긔 이야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시선에서 서술되어 더 마음 아프다. 너무 비극적이고 해맑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존 보인
비룡소
9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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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여나

@lichengli
1300년 3월 25일 목요일 밤, 부활절의 성 금요일을 하루 앞둔 밤. 단테는 잠에서 깨어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었다. 두려움에 떨던 단테 앞에 존경하던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영원의 세계로 인도해 줄 것을 약속한다. 그리하여 금요일 저녁 지옥에 도착하고, 사후 세계로의 일주일간 순례가 시작된다. 단테는 지옥에서의 사흘, 참회와 회개의 공간 연옥에서 사흘, 그리고 천국에 가기 전 스승 베르길리우스와 헤어지고, 꿈에서만 그리던 베아트리체의 인도를 받아 천국을 경험한다. 이 책은 단테의 여정 중 지옥에서의 사흘간의 여정, 지옥의 9개 원을 여행하는 이야기이다. <프리태니커 인포그래픽 백과-광활한 우주>책에서는 우리는 별로 이루어졌단다. 우리 몸은 산소와 탄소 등 여러 가지 화학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 이 원소들은 맨 처음에 어디에서 왔냐면 몇몇 원소는 폭발하는 별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또 다른 원소들은 빅뱅 순간에 생겼을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자는 우주로 다시 떠돌게 된다 치더라도, 만약 영혼이 존재한다면 영혼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우리가 우주의 모든 신비로운 현상을 알아낼 수 없듯이, 사후 세계를 추측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확률은 반반이다. 사후세계가 있거나 없거나. 없다면 다행인데, 있으면 어떡하겠는가? 죽어보니 사후세계가 있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스크루지 영감은 크리스마스이브날 죽은 친구 유령이 찾아와 사후 세계와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며 회개하며 자선을 베푸는 사람으로 변모하게 된다. 나는 단테의 <신곡>도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에 등장하는 스크루지 영감처럼 사람들이 실제 겪지 못한 사후 세계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사후 세계가 있다고 단정하건 없다고 단정하건 확률은 50%다. 그렇다면 지옥에 대한 인식을 늘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단테는 지옥을 어떻게 그려놓았는가? <아이네이스> 저자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를 받아 지옥의 9개 원을 여행한다. 지옥의 원은 죄의 성격에 따라 구분되며, 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데 이를 ‘콘트라파소’라고 한다. 책을 읽을 때 죄에 걸맞은 콘트라파소를 유추해 보길 권한다. 또한 죄에 경중에 따라 형벌의 종류도 천차만별인데, 단테의 상상력은 가히 놀랍도록 상상을 초월한다. 중세 판타지 소설이라 부르고 싶을 정도다. 또한 단테가 살던 시절은 13세기 말에서 14세기 초로, 중세 말에서 근대로 가고 있던 시점이라 <신곡>에는 중세 가톨릭의 세계관이 곳곳에 드러나기도 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실존 인물뿐만 아니라(단테는 정치활동을 하다 고향 피렌체에서 추방당했고 죽기 전까지 약 20여 년에 걸쳐 유랑 생활을 하며 집필한 책이다. 그래서인지 당대 인물뿐만 아니라 자신의 측근 인물들도 꽤 나온다.) 신화적 인물, 당대의 정치인, 교황, 지식인들까지 지옥에 배치하며 단테 자신만의 윤리적, 정치적 비판을 문학으로 풀어낸 것이다. 우리 인생길 바 고비에 올바른 길을 잃고서 난 어두운 숲에 처했었네. (1곡, 1-3행) 단테가 그린 지옥에는 어떤 죄를 지은 사람들이 있을까? 크게 스스로가 무절제한 자, 타인과 자신과 신에게 폭력을 행사한 자, 타인을 두고 배반한 죄를 지은 자들이 있다. 나는 단테가 그린 9고리의 지옥을 간단하게 모두 나열해 보고자 한다. 지옥의 첫 번째 고리에서 다섯 번째 고리까지는 개인의 무절제로 인해 벌은 받은 자들이 있는 곳인데 제일 첫 번째 고리에는 예수 탄생 전에 활동했던 사람들이 있다. 호메로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베르길리우스 등 수많은 학자들이 세례를 받지 않은 이유로 림보에 억류되어 있다. 두 번째 고리부터 진짜 지옥이 시작된다. 거기서부터는 사랑으로 삶을 버린 아킬레우스, 파리스와 헬레네, 트리스탄 등이 등장한다. 세 번째 고리는 거만하고 시기하며 남을 이기려는 탐욕을 지닌 자들이 영겁의 비에 고통받는다. 네 번째 고리는 세상에 공평하게 주어진 물질을 독점하거나 방탕하게 소비한 자들, 다섯 번째 고리는 스틱스 강의 늪에서 분노의 죄를 지은 자들을 그리고 있다. 천사가 지옥의 문 ‘디스’로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무거운 죄를 지은 자들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단테는 자신의 무절제는 자신만을 타락시키지만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자연적이지 않다고 여기는 듯하다. 타인에게 의도적으로 악행을 저지른 죄는 무겁게 보고 있다. 여섯 번째 고리는 해로운 사상을 믿고 퍼트린 이단자들이 가는 곳, 일곱 번째 고리에선 3개의 원으로 나뉜다. 제1원에는 폭군과 독재자들이 있는 곳으로 알렉산드로스 대왕, 디오니시우스 1세 등이 있는 곳이다. 제2원은 자신 스스로에게 폭력을 가한 자들이 있는 곳이다. 자살하거나 재산을 탕진하는 자들이다. 제3원에서는 하느님과 자연의 순리에 해를 끼친 자들이 모이는데 여기는 신성 모독자들, 동성애자, 이상성애자, 고리대금업자들이 있다. 자살하는 자를 포함시킨 것은 당대 기독교에서 범죄로 취급되었기에 그런 듯하다. 여덟 번째 고리는 원어로 말레볼제라 칭하며, 사람만이 범하는 죄, 배신과 기만을 다룬다. 이 고리에서는 10겹의 구덩이에서 10종류의 벌을 받고 있는 곳이다. 폭력보다 배신과 기만죄가 더 아래에 있다는 것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단테는 사회의 근본과 질서를 더 어지럽힌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제1원은 금전을 목적으로 남을 성적 착취한 뚜쟁이들이 악마들에게 채찍질을 받는다. 제2원에서는 아첨꾼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아첨을 이용한 자들이 똥물에 처박혀 있다. 제3원은 교황 니콜라우스 3세, 교황 보니파시오 8세(당시 현직 교황이었음), 교황 클레멘스 5세가 등장한다. 그들은 종교를 이용해 금전과 권력을 취한 자들이다. 제4원은 점쟁이, 예언가가 등장한다. 미래는 하느님만이 알 수 있는 것을 인간이 예언하는 것에 목이 뒤로 꺾이는 벌을 받고 있다. 제5원에서는 탐관오리들이 끈적끈적한 역청에서 허우적거리며 벌을 받는다. 제6원에서는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들이 납으로 된 무거운 망토를 덮고 걸어가는 벌을 받는다. 그중 예수 그리스도를 팔아먹은 유대인 제사장 가야바는 땅바닥에 못 박힌 채로 다른 죄인들에게 밟히는 벌을 받고 있다. 제8원은 모사꾼이 있는 곳인데 거기서는 불꽃에 휘감겨 있다.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는 트로이의 목마를 계획하여 악행을 뒤에서 조장했다며 벌을 받는다. 제9원은 무함마드, 알리가 있다. 그들은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를 분리했기에 분열을 조장했다는 죄목이다. 제10원은 다른 사람으로 변해 아버지와 죄를 저지르거나 유서 변조, 화폐 위조, 위증하는 위조자들이 질병으로 고통받는다. 마지막 9번째 고리는 지구 중심이자 지옥의 최하층이다. 코키토스는 지옥의 강들이 마지막으로 고이는 얼음 호수다. 이곳도 제1구역부터 제4구역까지로 나뉜다. 제1구역은 ‘카이나’로 가족과 친족들을 배반한 자들이 모여있다. 제2구역은 ‘안테노라’로 조국이나 단체를 배반한 자들이 모여있다. 제3구역은 ‘프톨로마에아’로 손님, 안전을 보장해 줬던 자들을 해한 자들이 모인 곳이다. 제4구역은 이우데카로 은인을 배신, 은혜를 원수로 갚은 배은망덕한 자들이 모여 있다. 이곳에는 유다가 있다. 신곡의 나오는 모든 죄를 적은 이유는 이 죄가 시간을 초월하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고, 살면서 혹시 내가 이런 죄들을 저지른 적은 없었나?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다. 단테의 <신곡>에서 죄인에게 벌을 내리는 모습을 보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형식을 띄고 있다. 죄에 상응하는 벌을 내린다. 미래를 예언하는 자들에게는 목이 꺾이는 벌을 주고, 탐관오리들에게는 역청을 뒤집어쓰게 만든다. 남의 눈에 눈물 내면 제 눈에는 피눈물이 난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또한 현직 교황 보니파시오 8세의 혹평이 많이 등장하는데, 잃을 것 없는 단테의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고, 그의 대담성, 타락한 중세 교회의 모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너는 <윤리학>이 하늘이 원하지 않는 세 가지 마음의 상태를 부절제와 악덕, 수심으로 널리 밝혀 내고 있음을 잊었느냐? (11곡, 79-81행)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언급하는 부분이다. 단테가 죄를 나눈 기준점은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이다. 추가로 키케로의 <의무론>,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의 도덕철학을 토대로 지옥을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 책을 읽으며 단테가 죄를 이렇게 나눈 기준을 어디서 참조했을까 궁금했는데, 이 구절을 읽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단테는 망명길 20여 년 동안 수많은 고전을 탐독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성경, 호메로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오비디우스, 베르길리우스의 저서와 철학자들, 그리스 로마 신화 인물들, 유다, 솔로몬 등 수많은 군상들이 등장한다. 인간이 영원해지는 법을 가르쳐 주셨지요. 지금 제가 얼마나 기쁜지는, 살아 있는 동안 기록할 저의 말로 드러날 것입니다. (15곡, 85-87행) … 내가 함께 있을 수 없는 무리가 저기 오고 있구나. 나의 책 <보전>을 기억해라. 아직 난 거기에 살아 있다. 다른 부탁은 없다. (15곡, 118-120행) 단테는 지옥에서 실제 자신의 스승이었던 브루네토 라티니를 만난다. 그는 단테에게 불멸하는 법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라티니 또한 <보전>을 썼고, 자신은 불별했다고 자처한다. 단테는 7고리 꽤 깊은 지옥 밑에서 스승을 만났다. 스승이 지옥에 있는 모습을 본 단테의 심경은 애처롭기만 하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가 단테 아닌가. 그는 스승이더라도 죄목에 대해선 단호했다. 스승은 뛰어난 업적으로 불멸했으나 남색(성적 문란)으로 철저히 심판받는 모습이 그려진다. 아무리 뛰어난 업적 앞에서도 죄의 심판은 피해 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제야말로 네가 나태함을 벗어 버릴 때로구나. 베개를 베고 이불 속에 누워 편안함을 즐기다가는 명성을 얻을 수 없느니라! 24곡에서 베르길리우스와 단테가 언덕을 오르며 나누는 대화는 인상적이다. ‘모든 사람이 개개인만의 언덕을 오르고 있다. 그처럼 저마다 인생의 수행과제가 있다. 내 인생의 수행과제는 무엇일까?’ 나는 꽤 완전한 인간으로 조금씩 나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옥의 가장 하부의 죄들을 보자. 가장 믿었던 이에게 배신을 당하는 것은 그 사람을 미워하라는 뜻이 아니다. 나도 누군가를 배신하라는 뜻도 아니다. 배신을 당했어도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뜻이다. 배신한 이에게 앙심을 품고 똑같은 행위를 한다면 그 사람은 어떻게 될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하기 쉽다. 그러나 그것은 지옥에서 일어날 법한 행동이다. 지옥이라는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 단계 위의 차원으로 즉, 다른 차원으로 노력해야 한다. 단테가 베르길리우스 스승과 힘겹게 언덕을 올랐던 것처럼(그것은 육체적 어려움이었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여정이 있어야만 내 육체를 구성하는 원소들이 아닌, 진정 내 영혼이 다다를 수 있는 최선의 길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신곡 - 지옥편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

신곡 - 지옥편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

단테 알리기에리
민음사
9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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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soojiht4a
"여기서 절대악이란 악한 동기로 이해되거나 설명이 가능한 것이 아닌 것으로 묘사된다. 바로 그 때문에 절대악은 용서하거나 응징할 수 없다. 절대악은 인간의 악한 동기와 무관하므로 인간의 죄성으로 이해할 수 없을뿐더러 그 범위를 초월하기 때문이다. 절대악의 내용은 '인간을 잉여적 존재, 불필요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며 또한 인간을 그렇게 만드는 '체계'와 연결된다." "절대악이란 거대한 악을 의미하는 것으로,즉 악의 크기 내성을 말한 것이다. 인간의 궁극적 탈출구인 죽음도 방해 정도로 편히 죽지도 못하는 체제, 어떠한 탈출도 허용되지 않는 최악의 지경이리는 말이다. 이 개념과 관련하여 아렌트는 정치 라는 어휘를 등장시킨다. 수용소는 정치가 완전히 중지된 곳이며. 인간이 인간이기를 멈춘 것은 정치의 중지와 직결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이 마지막 순간에 그가 인간의 연약함 속에서 이루어진 이 오랜 과정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교훈을 요약하고 있는 듯했다. 두려운 교훈, 즉 말과 사고를 허용하지 않는 악의 평범성 (banality of evil)을." "아렌트가 악의 평범성 개념을 말과 사고를 허락하지 않는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의도한 점이 있다. 나치스의 만행이 특수한 지정학적 배경에서 나온 게 아니라는 것, 아이히만의 무사유는 현대인 누구에게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것, 정치적 행위의 바탕이 되는 사유와 판단의 작용 없이도 사회 내에서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또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흉악한 일이 누구를 통해서도 가능한 일이라는 것, 그러한 일이나 책임을 조직이나 사회가 아니라 그 안에서 생각을 멈추고 기계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만 충실하며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물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려는 것이었다. '악(evil'이란 말이 지칭하는 나쁨의 크기가 우리의 평범한 삶의 일상성과 직결된다는사실을 보여주는 단어가 '악의 평범성'이다." "아이히민은 이처럼 많은 고위직과 사교모임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좋은 기회로 생각했다. 더욱이 이들이 최종해결책이라는 피투성이의 문제를 놓고 서로 주도권을 쥐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을 자기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아이히만은 "당시 나는 일종의 본디오 빌라도의 감정과 같은 것을 느꼈다. 나는 모든 죄로부터 자유롭게 느꼈기 때문이다"이라고 말했다. 아무 죄가 없는 예수에게 자신을 둘러싼 유대인의 청을 받아들여 십자가 사형선고를 내린 본디오 빌라도가 판결 이후 손을 씻으며 나는 이 일과 무관하다며 스스로 면책했던 것처럼, 아이히만은 유대인 학살이라는 실무를 진행해야 하는 죄를 회의에 참석한 고위직 탓으로 돌리며 스스로 죄책감으로부터, 즉 양심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이 회의 이후 아이히만은 모든 일이 점점 더 쉬워지고 일상적인 것이 되어버렸다." "여기서 말이 하는 역할은 현실의 참모습을 알게 하는 것이었다. 말은 우리를 현실과 연결한다. 나치스가 언어 규칙을 만든 이유는 암호화된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현실에 대한 사람들의 감각을 마비시키는 것이었다."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그의 사상과 만나다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그의 사상과 만나다

김선욱 (지은이)
한길사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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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E_GOOL

@gaegool
이 책은 집사로서의 품위는 갖추고 있으나, 인간으로서의 품위는 갖추지 못한 인물의 자기 합리화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스티븐스는 집사로서의 의무와 마음가짐을 강조하지만, 유대인 차별이나 주인에게의 충언 등 중요한 문제들은 무시하는 태도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이러한 태도는 읽는 이들에게 불편함을 안겨준다. 또한, 일반 시민들을 대변하는 켄턴 양이 스티븐스 대신 다른 사람을 선택한 것은 당연한 전개로 느껴진다. 켄턴 양은 스티븐스에게 여러 번 힌트를 주었으나, 그는 이마저도 무시해버리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켄턴 양이 흘리는 눈물은 스티븐스가 끝까지 변하지 않았다는 측은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남아 있는 나날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은이), 송은경 (옮긴이)
민음사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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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네버

@yhkles
<곰브리치 세계사>가 그렇~ 게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언젠간 꼭 완독하겠다라는 마음을 먹은 지 10년도 넘은 것 같다. 우선은 생각보다는 두꺼운 책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없지 않았고 뭔가 시작할 때에는 마음 먹고 정리를 해가면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미루다가 생긴 일이다. ​ 하지만 책의 서문에서 저자 곰브리치가 밝힌대로 이 책은 처음 세계사를 접하는 아이들이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쓴 책이기에 그저 들고 읽으면 됐던 거였다. 책은 스토리식으로 되어 있어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이야기하듯 진행된다. 그러니 그냥 곧 잊혀진다 해도 세계사가 어떤 식으로 이어져왔는지 읽으면 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는 조금의 단점이 있기는 하다. 조금 오래된 책이기 때문에 저자가 직접 겪은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이야기가 없다는 점과 저자가 유대인이자 유럽에서 살았던 사람이기에 세계사가 조금은 편향적으로 흐른다는 점이다. ​ 하지만 역시나! 이제 막 세계사를 알아가고 싶은 아이들에게는 조금 부담되는 두께이지만 그래도 스토리로 세계사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책이긴 하다.
곰브리치 세계사 (개정판)

곰브리치 세계사 (개정판)

에른스트 H. 곰브리치
비룡소
1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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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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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miyeonohbu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유대인식 장례를 일주일간 치르는 막장가족 이야기. 조금 야하다. 순전히 재밌다.
당신 없는 일주일 (조너선 트로퍼 장편소설)

당신 없는 일주일 (조너선 트로퍼 장편소설)

조너선 트로퍼
은행나무
1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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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영

@sola
📘25#5 질그릇에 담은 보배 2025.01.10~02.07 ⏩️질그릇 따위에 보배를 담아주신 영광을 알자! ✅요약 흔히 기독교적인 가치로 등장하는 믿음+소망+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믿음> 믿음의 내용은 오직 성경에 나온 하나님의 약속이고, 하나님이 우리 믿음의 대상이 된다. 독생자를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용기를 가지고 세상을 살면 된다. <사랑> 세상에서 힘이 되는 것들이 교회에서도 권력을 차지하는 일이 비일비재함을 지적하며 성경이 가르치는 낮아짐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 있고,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를 우선으로 사람들과 수평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 즉, 죄를 덮어주는 것이 마냥 사랑이 아니고 회개하도록 돕는 것이 참 사랑이다. <소망> 현 이스라엘이 세워진 것이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가 아니라, 십자가 복음을 유대인을 포함한 모든 민족에게 전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임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나님의 주시는 은혜를 동력 삼아 심으며 거두기도 하는 원리 속에 살아야 한다. ✅느낀점 이렇게까지 많은 정보, 이렇게까지 어렵게 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ㅋㅋㅋ 나는 문장들을 천천히 꼼꼼하게 읽는 편이다보니 이런 입장 저런 입장을 계속 읽는 것이 피로하고 어려웠지만 드디어 완독했다는 것이 기쁘다! 1. 하나님은 우리를 자신의 형상대로 만드셨다면서 왜 우리를 질그릇으로 만드셨을까? -질그릇은 흙으로 만든 그릇으로 다른 재료에 비해 제작자가 쉽게 주무를 수 있다. 즉 우리가 질그릇이라면 하나님의 주권이 그만큼 부각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과 그 주권 속 사랑과 은혜를 보이는 것이다. (찬563: "내가 연약할수록 더욱 귀히 여기사 높은 보좌 위에서 낮은 나를 보시네") -예수 그리스도 역시 가장 영화로운 존재가 인간의 몸을 입어 가장 천한 그릇에 담기셨다. 2. 들을 때마다 헷갈리는 예정론 -하나님의 예정은 구원의 초점을 맞추고 있고, 동시에 사람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종속시키지 않는다. 그래서 친구를 전도할 때도 운명론적으로 구원의 여부를 따지기보다 "믿는 자는 구원받는다"라고 생각하며 악착같이 전도해야 한다. 그의 운명을 내가 아는 것이 아니니까? 3. 사랑할 수 있다는 건 하나님이 먼저 나를 사랑하셔서 내 죄를 덮어주셨다는 뜻이니 사랑은 내 형제의 많은 죄를 덮으면서 내 많은 죄 또한 덮였음을 확인해준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받으셨기에 우리도 서로를 형제자매로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그 사람에게 원수가 되고, 하나님과 나 사이도 틀어질 수 밖에 없다. 4. 우리가 맺는 열매는 상속자로서 신분을 드러내는 증거다. -하나님은 우리가 드리는 재물 뿐 아니라 기쁘게 드릴 힘까지 주셨다. 심으려 애쓰는 삶 자체가 거둠이 된다. 5. 우리가 한 것이라곤 죄 지은 것뿐인데 왜 이전보다 더 나은 것을 주시는지 우리로서는 알 도리가 없다. 그저 감사로, 찬양으로 받고 즐길 밖에. 그것이 우리의 소망이다. -하나님은 첫 창조 때 창조주의 영광을 사람에 담으셨는데, 죄와 타락으로 사람이 천대받는 질그릇이 된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용서하실 뿐 아니라 첫 창조 때보다 더 나은 존대,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존재로 변화시켜주실 것이다. *차일: 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날 / 햇볕을 가리기 위해 치는 포장 *호격: 문장 안에서, 체언이나 체언 구실을 하는 말 뒤에 붙어 독립어 자격을 가지게 하는 조사 (철수"야") *미드라시: (히) 성경주석의 설교 방식 (성경 해석) *사변: 사람의 힘으로 피할 수 없는 큰 사건 / 생각으로 옮고 그름을 가려냄 *토색: 돈이나 물건 따위를 억지로 달라고 함 *계명성: 금성 / 닭의 울음소리 *재귀: 원래 자리로 되돌아가거나 되돌아옴 *도야하다: 도기를 만들고 쇠를 주조하다 / (비유)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몸과 마음을 닦아 기르다 *금과옥조: 금이나 옥처럼 귀중히 여겨 꼭 지켜야 할 법칙이나 규정 *대관절: 요점만 말하건대 *제유: 사물의 한 부분으로 그 사물의 전체를 나타내는 수사법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
질그릇에 담은 보배 :연약하기 때문에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신비

질그릇에 담은 보배 :연약하기 때문에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신비

권수경
복있는사람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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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sh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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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삭막하고 이기적인 세상에 등불이 되어줄 책. 최근 부각되고 있는 사회의 각종 논란거리들을 여러 철학 이론에 빗대어 설명한다. 공정한 관점을 유지하고자 양쪽의 의견을 모두 다루면서, 어떤 생각이 우리 사회를 더 좋게 만들지 제안하는 따스한 마무리가 인상적이다. _ 📖 칼 포퍼(Karl Popper)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인 철학자였는데, 조국이 나치의 마수에 빠지자 뉴질랜드를 통해 영국으로 건너가 활동합 니다. 그리고 대륙에서 벌어진 참상에 치를 떨며, 대체 무엇이 이런 일을 가능하게 했을까?'라는 의문을 푸는 것을 자신의 철학의 중심 과제로 삼았습니다. 그가 내놓은 해답은 자유의 역설, 민주주의의 역설, 관용의 역설, 즉 ‘세 가지의 역설'이었습니다. 자유의 역설이란 자유를 마냥 허용하고 어떤 행동도 규제하지 않다 보면 남의 자유를 통째로 부정하는 세력이 활개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의 역설이란 민주주의적 방식은 무조건 정당하다며, 법과 도의에 어긋나는 일조차 '국민의 뜻대로' 가능하도록 한다면 그 국민을 적당히 속이고 부추긴 히틀러 같은 사람이 민주적으로 집권하는 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관용의 역설이란 무엇일까요? 관용이란 참으로 중요한 가치이고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것이나, 관용이 지나쳐서 폭력적이고 악랄한 생각이나 행동까지 관용해 버린다면 우리는 관용을 지킬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관용이 온통 뿌리 뽑히는 불관용의 체제가 세워진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포퍼는 '불관용의 불관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지요. (p.79)
이토록 다정한 개인주의자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도덕)

이토록 다정한 개인주의자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도덕)

함규진|유노책주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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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댁

@haeeun
자식 교육으로 유명한 유대인들 그들에게서 배울점을 잘 정리해 둔 책 친절함을 교육시키고 친구와의 관계에서 경청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돈의 소중함을 깨닫게한다.
상위 1% 아이로 키우는 특별한 교육

상위 1% 아이로 키우는 특별한 교육

임지은
미디어숲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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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ukon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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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복적으로 말했던 이 말, 즉 누군가가 유대인으로서 공격받으면 그는 자신을 유대인으로서 방어해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독일인으로서가 아니고, 세계 시민으로서도 아니며, 인권을 지닌 한 인간으로서나 또는 다른 그 어떤 존재로서도 아니라는 말이다." - "악은 결코 '근본적'이지 않다는 것, 그것은 단지 극단적일 뿐이라는 것 그리고 악은 깊이도 또 어떠한 악마적 차원도 지니고 있지 않다는 것이 사실상 지금의 내 의견입니다. (후략) - 왜나하면 끔찍한 악행을 범하기 위해서는 괴물이 되어야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직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평범한 이유에서 악행을 범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오늘날 살아가는 현실을 직면하는 일이다. "슬픈 진실은, 선하려고도 악하려고도 마음먹은 적이 없었던 사람들이 최악의 일을 벌인다는 점이다." - 사실과 의견 또한 조심스럽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사실적 진리는 증인과 증언으로 규명되며, 말로 표명되고 글로 기록되는 한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비록 의견들이 서로 많이 다를 수 있긴 해도, 그 의견들이 사실을 존중하는 한 사실은 의견들에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사실적 정보가 보장되지 않는 한 의견의 자유는 웃기는 이야기일 뿐이고. 사실 자체는 논쟁 가운데 있지 않다."3 불행하게도, 사실적 진리를 부정하는 가장 성공적인 기술 가운데 하나는 사실적 진리가 단지 다른 의견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 자기 자신의 거짓말을 믿거나 또는 더 심한 경우로서 자신의 거짓말과 사실적 진리를 더 이상 구별하지 못하는 거짓말쟁이를 만났을 때, 우리는 휠씬 더 심각한 현상을 다루게 된다. 그런 정치적 거짓말쟁이는 '행위하는 자'이며,그는 자신의 거짓말과 일치하도록 세계를 바꾸려고 노력한다. - 우리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작된 이미지들이 이미지 조작자 자신을 포함한 수백만의 인간에게 어떻게 현실이 되는지를 보았다. 자신의 주장이 명백한 거짓인데도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식에 참여한 군중이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주장한다. 자신이 다수의 표를 얻지 못했다는 사실이 명확한데도 그는 이것이 부정투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러시아가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있는데도 그는 이러한 "의견"은 자신의 직위에 관한 적범성에 의문을 품게 하려는 기만적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놓여 있는 진짜 위험은 무엇이 사실적인 진리인지와 무관하게, 충성스러운 추종자들이 믿기 원하는 이미지가 창조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 이미지와 충돌하는 것이 무엇이건 "가짜 뉴스" 또는 자신을 속이기 원하는 엘리트들의 음모라고 일축하도록 고무된다. "현대사는 사실적 진리를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진짜 적보다도 더 위힘하며 심지어 더 악의에 차 있다고 여겨진 수많은 사례가 있다." - 그녀는 조직적 거짓말, 이미지 메이킹, 기만 그리고 자기기만에는 한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으로는, 압도적인 권력에 직면했을 때 진리를 말하는 자는 무기력해 보이는테도, 체계 적인 정치적 거짓이 붕괴하기 시작하는 지점은 결국 다가온다 정치적 거짓은시실적 진리를 파괴할 수 있지만 그것을 결코 대체하지는 못한다. - 게다가 현존하는 정권이 자신의 권력을 상실하기 시작할 때 그 정권은 폭력에 의존한다. 그러나 폭력이 권력을 파괴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권력도 폭력을 압도할 수 있다. - 정치에서 벗어나려고 하거나 정치의 추악함과 부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한 수 없다고 생각하려는 경향에 대해 우리는 저항해야 한다. 저항하지 않으면 우리는 최악의 사태의 공범이 된다. -
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 (난민, 악의 평범성, 혁명정신)

우리는 왜 한나 아렌트를 읽는가 (난민, 악의 평범성, 혁명정신)

리처드 J. 번스타인|한길사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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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지니

@seujini
예술은 우리 삶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의미없는 형태로 전락합니다. 23p 예술적 아름다움은 개인과 대중 그리고 그들이 속한 사회를 감동시킴으로써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반응은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거나 진일보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22p 알베르티의 설명을 응용하여 “건축은 실내와 시내의 가장 적절한 관계를 찾는 것” 32p 아름다움은 결코 형태에 머물러있지 않다 22p 공간적인 반응을 야기하는 모든 형태화 작업은 건축이 될 수 있다 97p - 비상사태가 아닌데 비상계엄을 발동한 내란범에 의해 여러책을 읽고있다. 용산 지하 벙커에 무고한 정치인, 언론인, 사회운동가 등을 체포하여 대체 무슨 일을 하려고 했는가. 비상계엄으로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박탈하려고 했던 정황을 알고 나니 기가 차다. 피 묻은 민주주의. 남영동 대공분실에 대해 알고 싶어서 책을 읽었고 김수근 건축가를 다시 보게 됐다. 사람을 공포에 몰아넣는 천재적인 설계. 지하의 고문실이 아니라 비좁은 창으로 타인의 일상이 보이지만 고문받고 있는 자신의 모습은 철저히 보이지 않는, 절대 탈출할 수 없을 것만 같다는 좌절감을 주는 지상의 고문실이 잔인하다. 동시에 유대인들을 게토로 몰아놓고 이후 패색이 짙자 수용소에서 가스살인을 했던 살인공장이 떠올랐다. 세상은 악마와 같은 사람과 살기에 위험한 곳이 아니라, 그것에 맞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위험한 곳이라고 했던 아인슈타인의 말이 귓전에 쟁쟁하게 들리는 듯합니다. p.?? - 산 제롤라모 에밀리아니 교회
건축은 어떻게 아픔을 기억하는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세월호 추모관까지

건축은 어떻게 아픔을 기억하는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세월호 추모관까지

김명식
뜨인돌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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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sh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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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독소전쟁에서의 러시아 여성 저격병의 존재에 대한 작가의 의문에서 시작된 이 소설은, 전쟁 속에서 평범한 인간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악마는 우리 곁에 있다. 출간된 직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며 예상치 못한 시의적절성으로 화제를 사는 것이 괴로웠다는 작가의 서문을, 다 읽은 직후에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여전히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_ 📖 산드라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울었다. 세라피마는 그런 산드라에게 화가 나면서도 동정심이 갔다. 모순된 심경을 느끼며, 문득 세라피마는 생각했다. 왜 이 여자는 울고 있고 왜 나는 지금 손에 총을 들고 싸우고 있는가. 산드라와 나를 가르는 것은 무엇인가. (p.252) _ 📖 포로들은 국방군들이 깔보곤 하는 친위대 산하의 아인 자츠그루펜(파르티잔, 공산주의자, 유대인을 처리하는 학살 부대)에 넘겨졌다. 포로들 대부분이 그곳에서 살해당한다는 소문도 들었으나, 어쨌든 직업군인인 자신의 임무와는 관계 없다고 예거는 생각했다. 누구나 다 정당화하는 기술을 익혔다. 모스크바 공방전이 벌어지던 때, 마지막에 배속됐던 부대는 길을 헤매다가 이바노프스카야라는 마을에 들어갔다. 부대는 그곳에서 여자를 덮치고 식량을 빼앗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파르티잔으로 몰아갔다. 한 사냥꾼이 지휘관을 노렸지만, 그 사냥꾼은 아무리 봐도 민간인 여자였다. 아니지. 예거는 생각을 바꿨다. 나는 정당하다. 그 여자는 아군을 노렸으니. (p.316) 혀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아이사카 토마|다산책방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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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gsy0606
사유의 과정에서 인용된 문장과 글이 좋았다. 소개하는 작가들과 철학자, 사상가들을 나름의 관계로 엮어서 소개된 부분도 흥미로웠다. 예를 들면 한나 아렌트의 연인이던 하이데거, 하이데거의 수강생 명단에 있던 빛나는 철학자들 그리고 나치 집권 당시 유대인의 죽음을 묵과한 하이데거와 이에 대한 한나 아렌트의 행동 등등. 다만 글이 그렇게 구조적인 느낌은 아니고 사유와 통찰이 엄청 깊다는 느낌도 아니었다. 그냥 그럭저럭 쉽게 읽히고, 적절히 사유한 느낌이라서 왜 베스트셀러에 있고 사람들이 많이 읽는지 알거 같았다. 쉽게 읽혀서 좋은데, 나한테는 좀 아쉬웠다.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진은영 산문)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진은영 산문)

진은영
마음산책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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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성실함

@gukja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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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죽음을 ‘~주의’에 이용하는 세계에서는, 살아 있는 피해자의 인권보다 죽은 피해자가 더 중요하다. 그것이 사람들이 죽은 유대인을 사랑하는 이유다.” #사람들은죽은유대인을사랑한다 #데어라혼 #엘리출판사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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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댁

@haeeun
치킨힐의 하늘과 땅 식료품점 그곳에는 유대인 흑인 이민자들이 모두 있다. 20년대의 미국, 온갖 차별과 혐오가 존재했을 그곳에 식료품점이 갖는 의미는 특별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랑은 잘 안맞는 영미소설)
하늘과 땅 식료품점

하늘과 땅 식료품점

제임스 맥브라이드
미래지향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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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ee

@jleec884
표제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이 가장 첫 작품인 건 정말 신의 한 수 였다. 머리와 눈을 지배하는 칩셋이 상용화된 세상이 정말 눈 앞에 그려지는 기분. 특히 ‘알래스카의 아이히만‘은 SF가 아니라 작가가 지향하는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가 뭔지 와닿는 작품이었다. 아이히만에게 참교육을 주길 원하는 온 유대인 사람들을 대신해서 글을 읽는 기분이었는데 결말부분에서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아버리기~ 모녀의 금성연극탈출기가 인상적이었던 ’당신은 뜨거운 별에‘, 마약같은 헤어밴드에 취해서 글을 쓰는 ’사이보그의 글쓰기‘, (이해하기 어려웠던..) 목성과 금성 위성의 ’아스타틴‘, 의심 많은 이유진님과 존잘 요리사 송유진님의 러브스토리 ’데이터 시대의 사랑‘까지. 역시 SF는 책에서 오래 떠났을 때 다시 나를 붙잡아주는 훌륭한 장르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장강명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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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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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godd
인간은 정말 이성적인 존재일까? 2차 대전 때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유대인 지식인들은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느꼈다. 왜냐하면 히틀러라는 단 한 사람에 의해 독일 전체가 유대인 학살이라는 광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목적을 위해 그 방식이 어떻든 가장 효율적인 수단과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인간의 이성이라면 그것은 그저 도구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예컨데,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무지막지한 살상무기를 만들어내고,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업용 폐수를 강물에 방류하거나, 식료품에 저질 식재료를 사용하는 행태들이 이런 것들이라 하겠다. 이 책의 제목이자 저자가 다른 시각으로 해석한 계몽에 대해 내가 이해한 바는 이렇다. 인류는 계속해서 진보해왔는데, 아주 먼 옛날에는 자연을 너무나도 두려워한 나머지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한 신화를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려했다. 저자는 이러한 신화 또한 더욱 더 무지몽매한 앞 선 시대의 계몽이라고 보았다. 그러다가 18세기에 이르러 계몽주의 사상이 유럽을 휩쓸었고, 세상 만물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과학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발전했다. 그 결과 노동은 분업화 되었고, 사회는 복잡하게 분열되었으며,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새로운 체계가 등장했다.(경제, 정치, 행정) 이러한 체계와 대중문화는 인간 개개인을 전체라는 틀에 가두었고, 이로 인해 인간의 이성은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다. 역설적이지만 인류의 진보에 커다란 역할을 한 계몽이 오히려 인간의 사고를 경직시키고, 개개인을 전체로 옭아 맸다는 것에 대해 저자는 날카롭게 비판한다. 계몽이 도로 신화가 되었다. 즉, 인간으로서 사유 가능한 한계가 계몽에 의해 그어졌다는 말이다. 많은 철학자들이 주술과 미신, 인간의 비합리적인 관념을 넘어서도록 한 계몽을 찬양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이점이 이 책이 갖는 위대함이라고 생각한다.
계몽의 변증법 (철학적 단상)

계몽의 변증법 (철학적 단상)

테오도르 W. 아도르노 외 1명
문학과지성사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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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표지는 동화 같은데 책장이 넘어갈수록 무섭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인간도 동물이다'라는 인식에서 바라보면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한 홀로코스트나, 현재 우리가 가축을 식용하기 위해 도살장에서 살처분하는 거나 별 다를 게 없었다. 사랑과 관용, 연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이야기해왔으면서, 전장연(전국장애인연합회)의 시위를 오가며 봐 왔으면서, 많은 비거니즘을 마주쳤으면서 여지껏 난 너무 무지했구나. 무지한 것조차 모르고 지내왔구나 하는 생각에 많이 부끄러웠다. 종이 신문이나 포털 사이트에 뜨는 인터넷 매체에서 접한 전장연 소식들은 알맹이를 뺀 껍질 같은 뉴스들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장애인들이 지하철을 멈추고 오체투지하며 시위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을 알았다.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된 탈시설 문제도 왜 중요한지 알았다. 우리 비장애인들은 우리의 자유를 위해 정말 많은 장애인들을 세상 밖으로 밀어낸 채 살아왔다. 이들은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는 궁벽한 장소에 위치한 감옥이나 다름없는 시설에서 자유를 뺏긴 채 살아왔다. 누구에게나 일상을 누릴 기본권이 있는데 우리는 이들을 안 보이는 곳에 묶어 두고 잊어버린 건 아닐까. 선진국에 비하면 국내의 장애인 처우는 너무나 열악한 편이라 갈 길이 멀다. 장애인이 권리를 요구하며 세상으로 나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아서 이제 조금씩 권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며 '요구를 하나 들어 주니 다른 것을 요구한다'며 파렴치하다고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 종의 동물들이 인간을 위해 품종개량되어가는 이야기나 컨베이어벨트에 묶여 기계적으로 도축되는 이야기들도 불편하지만 알아야 할 진실이다. 글쓴이와 모든 면에서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임에는 틀림없으니 꼭 한 번 읽기를 권한다.
나는 동물

나는 동물

홍은전
봄날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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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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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goldstarsky
만화는 물론이고 먼저 출판된 서적 가운데서도 이 만큼 세심하게 보수주의와 금융위기의 본질을 살핀 작품이 흔치 않았던 만큼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겐 흥미로운 독서가 될 것이다. 책은 우선 미국 보수 우파의 사상적 기틀을 마련한 아인 랜드라는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 전 의장 앨런 그린스펀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잘 알려진 아인 랜드는 러시아 태생의 유대인으로 혈혈단신 미국으로 건너와 소설가로 자수성가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볼셰비키 혁명으로 일가족이 러시아에서 일군 기반을 순식간에 빼앗긴 경험을 뼈에 새긴 그녀는 이후 국가와 대중을 철저히 배제하고 뛰어난 능력을 갖춘 소수 엘리트 위주의 사회를 꿈꿨다. <파운틴헤드>, <아틀라스> 등 아인 랜드의 대표작에서 엿볼 수 있는 그녀의 사상은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소수엘리트의 절대적 자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녀는 보통의 대중들을 가리켜 '중고인간'이라 칭하고 정부의 보조를 받아야 하는 장애인 등에 대해서는 '기생충'이라 부르길 주저하지 않는 엘리트주의자다. 나아가 그녀는 소수 엘리트의 재능을 통해 사회가 발전하며 이들로부터 세금을 받아 사회적 약자를 돕는 정부의 행위를 도둑질이라 비난한다. 즉 엘리트 자유주의자인 셈인데 저자는 그녀가 평생토록 주변인의 자유의지를 짓밟고 종속시키는 이율배반적 인물이었음을 그녀의 삶을 통해 곧장 드러낸다. 책은 아인 랜드의 사상이 그녀가 오래도록 교류한 심리학자 내서니엘 브랜든, 그의 아내 바버라, 앨런 그린스펀 등이 참여한 모임에서 어떻게 전파되어 갔는지를 마치 전기를 쓰듯 묘사한다. 아인 랜드의 소위 '객관주의'를 추종하는 이들 모임의 참석자들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아인 랜드를 마치 교주처럼 받들었으며 그녀로부터 사상과 이념을 일방적으로 주입받았다. 인간의 이기주의를 신봉하는 이들의 사상은 이내 개인의 부를 지키기 위한 사상적 토대를 필요로 해온 미국 보수주의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고 수십 년이 흐른 지금에 이르러 미국 보수주의의 기원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아인 랜드라는 상당수 독자에겐 생소하게 다가올 인물의 삶을 소개한 후 책은 놀랍게도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의 본질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얼핏 거의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는 두 장이지만 읽어 가면 갈수록 두 가지 문제가 서로 깊이 얽혀 있다는 사실이 조금씩 드러난다. 책은 과거의 사건을 그려내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의 성향을 해부하고 그로부터 희망을 찾는 3부가 <수퍼크래시>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대릴 커닝엄은 이 장에서 진보와 보수가 하나의 생각일 뿐 아니라 변화시키기 어려운 이념이라 주장한다. 좌파와 우파는 그들의 성향이 발현되기 시작하는 어린 시절에 결정되며 이들은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부터 생활방식, 인간관계, 취향 등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입증하는 여러 연구결과를 인용하고 진보와 보수가 지닌 장단점을 설명해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까지 논의를 발전시킨다. 책의 끝에서 대릴 커닝엄이 내린 결론은 아인 랜드식, 그러니까 우파식 이기주의는 결코 미래의 대안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비록 인간의 이기심에 기인한 자유주의가 횡행하는 세상이지만 좌파의 이타주의가 새로운 해답이 될 수 있으리라고 주장한다. 그는 세금과 복지가 인간이 문명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마땅히 치러야 할 대가라고 역설하는 것으로 책을 마치는데 아인 랜드로부터 금융계의 현실, 나아가 진보와 보수에 대한 담론까지를 아우른 대장정으로선 제법 깔끔한 끝맺음이었다. 결론까지 이르는 과정이 다소 급박하다는 인상이 없지 않지만 막막한 현실 가운데 미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았으리라는 걸 고려하면 썩 괜찮은 결말이었다고 판단한다.
수퍼크래시 :세계경제를 약탈하는 법

수퍼크래시 :세계경제를 약탈하는 법

대릴 커닝엄
이숲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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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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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ebomsae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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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책린지 8장 -독일의 히틀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유대인을 왜 박해했어야 했고 히틀러를 따랐던 사람들은 어떤 내러티브로 선동되었는가? 독일의 딥스토리에 대해 서술 되어 있는 장.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신화 · 거짓말 · 유토피아)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신화 · 거짓말 · 유토피아)

자미라 엘 우아실|원더박스
reading
~374p/ 568p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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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E_GOOL

@gaegool
뛰어난 상상력으로 세계관은 점점 확장되고 어떻게 잘 마무리할까 싶었지만... 우려와 같이 용두사미. 책에서 전개되는 주 이야기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역사정보와 유대인들의 이야기가 훨씬 흥미로웠다.
꿀벌의 예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꿀벌의 예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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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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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tn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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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지혜 제목만을 보면 솔로몬의지혜 같은 어감으로 인식되었다. 지식만이 아닌 삶의 현실에선 꼭 필요한 지혜가 있어야 하기에 그러한 내용로 집대성한 책으로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경제 경영 부분이라니 한번더 어! 하는 순간이 있었다. 그이후 비슷하게 느낌을 받은 부분은 탈무드... 탈무드다..... 그래 이거야 했던 극초반의 내 느낌이다. 유대인들의 책으로 알려진 탈무드! 자녀에게 꼭 읽여야하는 책이라고 예전부터 내려오던 전설같은 책. 요약본처럼 얇게 구성된 책부터 해석까지된 구성본인 두꺼운까지 나온 탈무드!!!! 탈무드는 대중들에게 근현대사에서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게 도와준 책으로 유명하다는건 책을 읽지않는 사람들 마져도 세글자 탈무드는 들어봤을정도로 유명세를 지금도 타고 있다 불멸의 지혜는 출간된 후 부자들사이서만 쉬쉬하면서 비공개로 소수에게만 읽혀저오다가 1999년에 완전히 공개되었다고 한다. <책의 약력 및 자랑거리 요약> 제목: 불멸의 지혜 번역본 : 타밀,힌디,싱할라,포르투갈,독일,프랑스,스페인 외 11개 언어 113년 동안 1341번의 개정판 출간 * 최초 출간일 1910년 *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중 경제경영 편 NO.2 1341번 개정판 출간을 할 정도로 고서?라고 하야할까? 『불멸의 지혜』는 이 책은 1910년 출간 당시 극소수의 몇몇 권력가들 사이에서 읽히다 자녀들에게 전달되었지만 1999년에 〈부자가 되는 과학 네트워크(The Science of Getting Rich Network)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며 완전히 공개되었다고 한다. 단행본 최초로 시도된 『세기의 책들 20선 - 천년의 지혜 시리즈』 중 네 째 책으로 총 5개의 분야로 출간될 시리즈 〈경제경영〉 파트 4권 중 하나의 책이다. 부=부자=돈=경제적 비용=삶의 기본추구를 위한 필수적엔재화--->이러하기에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어릴때에는 셈이 빠르고 돈에대한 관심을 보이면 "어린게 벌써부터 돈 밝힌다." 그러한 시대속에서 살았었는데 청년시기부터 제테크라는 단어들이 친숙하게 들릴정도로 온갖 매체에서 제테크를 명시했었다. 투자 (부동산, 주식)로 대박난다라고하여 레버리지를 통한 충분하지않고 습자지같은 벼락치기 공부로 주식에 전재산을 탕진하는 주식의 제로썸게임에 빠져들어 폐가망신하는 사람들이 속출했었다. 다시 결국 저축하는게 제일 큰 제테크라고 그럼 또 몇년뒤에.그럼 노동자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무한반복되는 상황! 이젠 책에서도 뉴스에서도 온갖미디어에선 경영학 경제학을 전제로한 씨드머니 모우기부터 투자의 펀더멘탈, 수익구조 배분까지 하는 경제학 서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책에서는 경제 경영을 기본으로하먀 카르마와같이 양쪽면을 전부 보게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이 담
불멸의 지혜

불멸의 지혜

월리스 D. 와틀스|스노우폭스북스
2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