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낡은 책장을 덮으며 가슴 한구석이 묵직하다. 삼십 년도 더 된 소설 속 초등학교 교실 풍경은 현재 우리가 발 딛고 선 회사와 조직체 속 인간 군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 부조리한 질서에 순응하거나 권력의 단물에 취해 비겁하게 눈감는 이들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마주하는 일상이다.
☝️ 이 씁쓸한 기시감은 단순한 문학적 감상을 넘어 숨 막히는 현실의 무게로 다가와 목을 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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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굴종이라는 이름의 달콤한 안식
🔹️ 한병태가 저항을 포기하며 흘린 눈물은 무력감의 증표다. 엄석대가 구축한 견고한 질서 속에 편승하자마자 보장되는 '소극적 특권'은 투쟁의 의지를 꺾고 안락함을 선사한다.
🔹️ 자유와 합리를 대가로 지불하고 얻은 부당한 평화는 영혼을 서서히 잠식하며, 인간을 체제에 길들여진 순종적 존재로 전락시킨다.
🔹️ 이는 성과와 안정이라는 명목 아래 부조리를 묵인하며 살아가는 현대 직장인의 비애와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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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몰락하는 왕국과 기회주의자의 민낯
🔹️ 절대 권력의 기반이 흔들리는 순간, 침묵하던 대중은 비로소 꿈틀대기 시작한다.
🔹️ 엄석대의 비행을 가장 격렬하게 고발하며 달려드는 무리는 놀랍게도 그의 총애를 갈구하던 자들이나 최측근이었던 이들이다.
🔹️ 권세의 향방에 따라 순식간에 안면을 바꾸는 기회주의적 속성은 인간 본연의 추악함을 여실히 증명한다.
🔹️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권력 지향적 태도는 시대를 막론하고 조직의 생존 원리로 작동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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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준비되지 않은 자유가 초래한 의식의 파행
🔹️ 엄석대가 사라진 자리를 채운 투표와 토의는 예기치 못한 혼란만 가중한다.
🔹️ 민주적 절차라는 형식은 갖추었으나 내면의 독립을 이루지 못한 아이들은 근거 없는 승리감에 취하거나 여전히 과거의 중압감 속을 헤맨다.
🔹️ 정의로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 또한 정의로워야 한다는 명제를 망각한 대가는 혹독하다.
🔹️ 외부의 압제에서 벗어나더라도 스스로를 통제할 도덕적 힘이 부족하다면 또 다른 형태의 야만을 마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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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영웅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 성인이 된 병태가 마주한 동창들의 현실은 더욱 참혹하다. 부정한 방법으로 부와 권력을 거머쥔 이들이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사회 구조는 깊은 절망감을 안긴다.
🔹️ 어린 시절의 교실은 결국 우리 사회의 거대한 축소판에 불과했으며,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의 풍성한 식탁 모퉁이에 끼어들기 위해 분투하는 '성인 한병태'로 살아간다.
🔹️ 정의보다 실리가 앞서는 세상에서 진정한 영웅의 의미를 묻는 이 소설의 울림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한국 진보정치는 폭망했다. 한때 비례대표 투표율 10%를 넘나든 진보정당, 또 교섭단체까지 바라봤던 정의당의 오늘은 국회의원 0명, 대선 득표율 0%대다. 노동, 생태, 복지, 소수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존재감을 상실하고 페미니즘 의제만 붙들고 있단 시각도 팽배하다.
저자는 비례위성정당 난립, 재정적 파탄, 청년여성의원에 쏟아진 비난, 코로나19로 조직이 멈춘 영향, 당대표의 성추행, 물질적 기반 해체로 인한 악순환 등을 하나씩 풀어간다. 이어 진보정당이 영향력을 키우기 어려운 한국의 구조적 문제를 짚는다.
실망이다. 무엇보다 정의당의 잘못을 지적하는 대목이 얼마 없단 게 그렇다. 페미니즘이 다른 의제를 압도한 사실에 대해서도 문제 없단 입장을 견지한다.
납득할 수 없다. 세상이 정의당을 망치기 전에, 그 스스로 망쳤다고 여겨서다. 반성과 분석을 원했으나 변명과 항변 뿐. 정의당, 또 그 지지자와 먼 거리만을 확인한다.
#사탕비#청예
달콤한 재앙 속, 인간의 민낯이 드러나다!
혼돈 속에서 '사람다움'의 증거를
찾을 수 있을까?
❝전부 다 이상해.❞
✔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 사회 시스템과 개인의 선택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다면
✔ 기묘하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을 전하는 SF소설을 찾는다면
📕 책 소개
세계적 핵 실험의 후유증으로
하늘에서 사탕비가 내리게 된다.
아름답고 저주스러운, 사탕비를 피해
산 사람들은 피난처, 청백성에 모였다.
그리고 인간이 아닌, 캔디인간
색출을 위해 죽음의 투표를 한다.
사람이 아닌 자는 누구인가.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
📕 인간 vs 비인간
인간과 비인간을 구분하는 경계
무엇이 인간스러운가?
끈임없이 질문한다.
"전부 다 이상해."
"그럼 전부 사람일지도 몰라. 사람은 누구나 조금씩 이상하잖아." _p.44
성격이 고약할 수도, 유약할 수도
집착할수도, 엉뚱할 수도..
나의 사람다움은
골골, 다중인격, 엉뚱한 집착.... +@@ 🤔
어찌되었던 사람다움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애씀'
: 타인을 하나의 존재로 인정하려는 애씀
: 어제보다 나은 나를 위해 애씀
이것이 인간 vs 비인간을
구별하는 경계가 아닐까.
🔖 한 줄 소감
📍 "네가 보여준 불안정한 모습들에서 역할을 추출해낸 거야. 모두가 결국 너였어." _p.263
모두가 나다.
계획하고, 실패하고, 나약해지고
다시 용기를 내고..
무한 반복이지만, 모두가 나다.
"자신의 세계는 직접 결정하는 거예요. 아무리 힘이 들고 괴로워도요." _p.230
📍 AI시대, 앞으로는 인간과 비인간이 서로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 아닐까..
#sf소설#인간과비인간#인간본성#2025_213
요근래 국민연금 인상에 대해 주변 사람과 얘기를 해보면 제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너무 당연하듯이 받아들이는 거 같습니다..🥲
국민연금 인상이 정말 당연한 걸까요?
예견된 일이니 그냥 내는 게 맞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게 끝일까요?
국민연금 부담률이 9%에서 13%로 오르는 것에서 멈출까요..?
과연요...?
이제 앞으로 건강보험료, 소득세, 양도세, 상속세 등 돈이 보이는 대로 더 걷으려 할 가능성이 크죠 물론 한 번에는 안 올리고 점차 조금씩 티 안내면서 올리겠죠.
앞으로 연금을 받는 인구가 늘어나고, 투표는 모두 똑같은 1표니까, 결국 더 걷자는 쪽이 이기는 구조예요.
그런데 모두들 이 악순환의 원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 걸까요?
앞으로 기업은 비용 부담으로 고용을 줄이고, 생활은 더 힘들어지고, 물가는 오르고, 미래 세대에 세금 부담을 떠넘기기 싫으니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겠죠.
그러면 고령화가 심해지고, 또 세금을 더 걷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대로라면 20년 뒤에 "어쩔 수 없지, 세금 50% 내야지" 하며 넘어갈 건가요?
왜 이런 문제가 계속되고, 살기 어려워지고, 물가가 오르고, 고령화가 진행되는지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역으로 생각해보죠.
- 왜 국민연금을 더 내야 하나? → 저출생과 고령화 때문?
- 출산율은 왜 낮아졌나? → 물가가 오르고 살기 어려워 아이를 키울 여력이 없으니까?
- 물가는 왜 오르나? → 인플레이션 때문
- 인플레이션은 왜 생기나? → 화폐 발행량이 급격히 늘어서
- 화폐를 왜 계속 찍어내나? → 세금만으로는 국가 정책에 필요한 재정을 충당할 수 없어서, 부족한 부분을 화폐 발행으로 떼우고 있음
여기서 케인즈주의 정책 문제가 드러납니다.
케인즈주의는 경제가 침체에 빠졌을 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 지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주장해요.
문제는 이 재정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세금을 늘리거나, 세금만으로는 부족할 때 화폐를 찍어내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화폐 발행이 늘면 단기적으로는 경제가 살아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오르게 되죠.
물가가 오르면 생활비가 상승하고, 가계는 소비를 줄이거나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걸 포기하게 됩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 노동 인구가 줄고, 고령 인구 비율이 높아지면서 연금과 복지 부담이 커져요.
그러면 정부는 또 세금을 올리거나 화폐를 더 찍어내고, 이 과정이 반복되며 악순환이 심화됩니다.
케인즈주의가 처음엔 경기 회복을 목표로 했지만, 과도한 재정 확대와 화폐 발행은 결국 보이지 않은 세금으로 작동되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그 부담이 국민에게 세금과 물가 상승으로 돌아오는 셈이에요.
한국처럼 고령화와 저출생이 겹친 상황에선 이 문제가 더 두드러지죠.
그러니 국민연금 인상이 "당연하다"고 넘어가야 되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들여다보면서 단순히 받아들일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구조적 문제를 먼저 고민해 봐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 구조적 문제를 고민하는 것에서 시작해, 출산율을 높이고 물가를 안정시킬 실질적인 대안을 찾아낸다면, 우리와 다음 세대가 조금 더 나은 미래를 맞을 수 있지 않을까요?
광화문에서 연일 촛불집회가 열리던 시절, 나는 SNS에 조직화를 두려워하는 민중운동에 대한 우려를 표한 적이 있었다. 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우리에겐 리더가 없고 주최측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기존의 제도와 공권력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두려움 때문에 조직화되지 않은 민중 운동은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수 없고 중심을 잃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2016년 가을에 시작된 그 집회에는 진영과 지역, 연령, 성별을 뛰어넘어 수많은 국민들이 참여했고 결국 정권은 바뀌었다.
저자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인류학자이자 아나키스트 운동가며, 런던정치경제대학의 교수기도 하다. 그는 2011년 뉴욕의 월가 점거운동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당시의 미국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경제가 계속 내리막길이었고 시민들은 무능한 정치권과 자기 이익 챙기기 바쁜 금융권과 재계에 분노하며 결국 'We are the 99%'라는 슬로건을 들고 거리로 나와 공원을 점거했다. 경기 침체로 시민들은 이미 길바닥에 나앉을 처지였고 1%에게 대부분의 부가 집중되는 현재의 체제에서는 가난할 수밖에 없는 99%의 존재와 그 부당함을 알리는 것이 목적 이었다. 소수로 시작된 이 점거운동은 SNS로 번져갔고 세계각지에서 유사한 집회와 점거운동이 발생했지만, 결국 주류 언론의 외면과 왜곡, 구체적인 목표 의 부재, 다양한 진영이 모였을 때 발생하는 한계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조용히 해산되었다. 그레이버 교수는 이 자발적 점거 운동에 참여했고, 아나키스트로서 당시의 상황과 그 의미를 기록함으로써 현재 작동하고 있는 정치제도로서의 민 주주의가 아니라 말 그대로의 진짜 민주주의를 설명하고자 한다.
책을 읽고 나면 '민주주의'라는 말과 제도의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몇 해 전에 읽었던 책 에이프릴 카터의 <직접행동>이 떠오르기도 했다. 저자 그레이버가 말하는 민주주의는 다수에 의해 소수의 의견이 묵살되지 않고 모든 사람의 의견을 최대한 듣고 토론과 토의를 거쳐 합의점에 도달하는 과정이다. 현실의 사회에서 우리가 민주주의라고 믿고 있는 다수결과 선거제도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니다. 이런 대의민주주의는 효율과 권력의 정당화를 위해 도입한 정치제도에 불과하다.
틀린 말은 아니다. 사실 내 의견을 누군가 대신해 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투표는 아주아주 소극적인 방식의 의견 개진일 뿐이다. 우리는 투표를 하는 것으로 당선자들에게 권한을 부여하지만 그 당선자들이 우리를 대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심지어 선거기간 중에도 그들은 특정 이익집단을 대변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총선, 대선 기간이 되면 항상 '누굴 찍으나 마찬가지'라는 상 각이 들었던 것은 아마도 마땅한 정당과 후보가 없어서가 아니라 결국 내 생각이 정치에 반영될 가능성은 없다는 체념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결국 시민들이 SNS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청원을 올리고, 촛불과 현수막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직접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직접행동에서조차 '대표자'를 세운다면 더이상 충분히 민주적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누 군가에게 권리를 양도하는 순간, 그것이 조건부라고 할 지라도, 권리들은 권력으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어쩌면 나는 이미 '대의민주주의'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나보다. 이미 자본주의 국가와 도시, 대기업에 적응하며 사는 동안 '최대 다 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민주주의의 본질을 잊어버렸나 보다. 그래서 그 당시 민중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두려움 때문에 리더를 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불만을 가졌던 것이 부끄러워졌다.
그렇지만 반대로 대표자나 조직이 없는 민중운동이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사람 열 명쯤 모이면 약속시간 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요즘 말이다. 저자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여러가지 방법론을 제시한다.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는 방법, 그룹들이 역할을 나누고 행동하는 방법, 그리고 거대한 공권력에 효과적으로 맞서는 방법들이 서술되어 있고 그 방법들을 실제로 전세계에서 어떻게 사용해 왔는지도 간단한 사례들이 제시되어 있다.
동시에 저자는 이러한 방법들이 하나의 청사진이나 모델로 전체 사회에 확대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심지어 굳이 청사진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물론 대안사회를 그려보는 것은 그 나름대로 의의가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앞서 말했듯이 '과정'이니까. 세계 역사상 어떤 혁명도 대안사회에 대한 구체적인 모델을 가지고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현재의 불합리와 부조리를 없애려는 노력이 혁명과 사회변화의 시작이다.
아아, 그렇지만 현실의 불합리를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이 놈의 자본주의는 이미 너무 삶 자체다. 더 생산하고 더 소비하고 (경제적으로) 더 발전해야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기가 쉽지가 않다. 행복이 돈에 있지 않다고 말은 하지만 현실의 행복은 돈에 있고 심지어 어떤 행복은 돈으로 살 수도 있다. 그리고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은 돈이 없어서 생기는 불행에 너무 쉽게 가려지곤 한다.
참으로 고뇌에 빠지게 하는 책이다.
"나는 반복적으로 말했던 이 말, 즉 누군가가 유대인으로서 공격받으면 그는 자신을 유대인으로서 방어해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독일인으로서가 아니고, 세계 시민으로서도 아니며, 인권을 지닌 한 인간으로서나 또는 다른 그 어떤 존재로서도 아니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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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결코 '근본적'이지 않다는 것, 그것은 단지 극단적일 뿐이라는 것 그리고 악은 깊이도 또 어떠한 악마적 차원도 지니고 있지 않다는 것이 사실상 지금의 내 의견입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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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나하면 끔찍한 악행을 범하기 위해서는 괴물이 되어야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직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평범한 이유에서 악행을 범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오늘날 살아가는 현실을 직면하는 일이다.
"슬픈 진실은, 선하려고도 악하려고도 마음먹은 적이 없었던 사람들이 최악의 일을 벌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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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의견 또한 조심스럽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사실적 진리는 증인과 증언으로 규명되며, 말로 표명되고 글로
기록되는 한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비록 의견들이 서로 많이 다를 수 있긴 해도, 그 의견들이 사실을 존중하는 한 사실은 의견들에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사실적 정보가 보장되지 않는 한 의견의 자유는 웃기는 이야기일 뿐이고. 사실 자체는 논쟁 가운데 있지 않다."3 불행하게도, 사실적 진리를 부정하는 가장 성공적인 기술 가운데 하나는 사실적 진리가 단지 다른 의견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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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의 거짓말을 믿거나 또는 더 심한 경우로서 자신의 거짓말과 사실적 진리를 더 이상 구별하지 못하는 거짓말쟁이를 만났을 때, 우리는 휠씬 더 심각한 현상을 다루게 된다. 그런 정치적 거짓말쟁이는 '행위하는 자'이며,그는 자신의 거짓말과 일치하도록 세계를 바꾸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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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작된 이미지들이 이미지 조작자 자신을 포함한 수백만의 인간에게 어떻게 현실이 되는지를 보았다. 자신의 주장이 명백한 거짓인데도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식에 참여한 군중이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주장한다. 자신이 다수의 표를 얻지 못했다는 사실이 명확한데도 그는 이것이 부정투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러시아가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있는데도 그는 이러한 "의견"은 자신의 직위에 관한 적범성에 의문을 품게
하려는 기만적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놓여 있는 진짜 위험은 무엇이 사실적인 진리인지와 무관하게, 충성스러운 추종자들이 믿기 원하는 이미지가 창조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 이미지와 충돌하는 것이 무엇이건 "가짜 뉴스" 또는 자신을 속이기 원하는 엘리트들의 음모라고 일축하도록 고무된다. "현대사는 사실적 진리를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진짜 적보다도 더 위힘하며 심지어 더 악의에 차 있다고 여겨진 수많은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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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조직적 거짓말, 이미지 메이킹, 기만 그리고 자기기만에는 한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으로는, 압도적인 권력에 직면했을 때 진리를 말하는 자는 무기력해 보이는테도, 체계
적인 정치적 거짓이 붕괴하기 시작하는 지점은 결국 다가온다 정치적 거짓은시실적 진리를 파괴할 수 있지만 그것을 결코 대체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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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현존하는 정권이 자신의 권력을 상실하기 시작할 때 그 정권은 폭력에 의존한다. 그러나 폭력이 권력을 파괴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권력도 폭력을 압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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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서 벗어나려고 하거나 정치의 추악함과 부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한 수 없다고 생각하려는 경향에 대해 우리는 저항해야 한다. 저항하지 않으면 우리는 최악의 사태의 공범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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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건축사 시간에 교수님이 추천해 주신 책이다
건국 (BC 753) ~ 이탈리아반도 통일(BC 270)
왕정에서 공화정까지 약 500년을 다룬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정말 잘 지은 제목이다. 왕정으로 시작한 약소한 신생국 로마가 공화정으로 변화하고 이탈리아반도를 통일하기까지 걸림돌과 행운 그에 대응하는 로마인을 줌 아웃해서 큰 시점으로 볼 수 있었다.
역사 흐름을 보고 해석한 저자의 추측이나 생각이 가미되어 있다. 사건과 사건을 매끄럽게 이어 안내받는 느낌처럼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었으나 스스로 상상하는 재미는 덜 한 것 같다.
책의 내용에서 국가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고 한다. 불완전한 인간의 공동체를 위한 질서 와 본성인 자유 사이를 타협하는 체제를 만드는데 각각의 나라는 각자의 방식으로 공동체를 운영해 간다. 저자는 이 체제가 로마가 번영할 수 있었던 이유로 주목한다. 체제와 인간의 관계는 특이한데 체제는 인간이 만들지만 그것에 의해 인간이 만들어지는 관계이다. 건축 또한 그러하고 책을 읽으며 인간과 이런 관계를 맺는 것들을 너무 많이 만나서 나는 인간은 모든 것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로마는 체제를 잘 만들어서 강성한 로마로 만들어졌다는 것인데 체제는 사전상으로 일정한 정치 원리에 바탕을 둔 국가 질서의 전체적 경향이다.
잘 알지 못하지만, 책에서 기억에 남는 특징들은 시작 초기의 왕정일 땐 투표로 왕을 선출해서 세습되지 않고, 라틴계가 아닌 민족도 왕이 될 수 있었다는 점과 민회, 원로원, 왕으로 권력이 삼분할 된 것이다. 저자가 강조한 로마인의 개방성이라는 것도 그중 하나인 것 같다. 하나하나 나열하다 보면 끝도 없는 데 우선 시작부터 시행착오 없이 상당히 선구자 적이다. (500년을 요약해서 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만 이런 로마도 시대와 상황이 변하면서 여러 문제가 생기고 체제에 문제가 드러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평민들이 자신의 힘과 권리를 알고 있고 주장했다, 권력층도 평민의 저항을 조율하며 체제를 수정해 갔다.
이걸 보며 정치활동은 체제의 정화작용을 담당한다고 느꼈다. 다양한 체제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과두제는 소수의 계층이 깨어있다면 효과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갈 수 있다. 하지만 편향과 감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인간이기에 더욱 많은 인원이 권력을 나눠 편향과 감정에 대비하는 것이 민주주의 같은 형식의 정치가 아닐지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정치에 무관심했던 이유는 나의 투표권이 나은 미래를 위한 열쇠 조각이었다는 걸 몰랐다는 것과 투표로 인한 혜택은 모두가 받기 때문에 안일하게 나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다.
로마가 강성할 수 있었던 이유가 체제라면 그러한 체제는 어떻게 만들어 질 수 있었을까?
민족의 기존 생활방식, 교육법, 지형등 많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책에선 그것을 중심적으로 다루지 않아서 나머지시리즈나 다른 책들을 보면서 고민해봐야겠다.
제목 있는 그대로 튀니지
출판사 초록비책공방
작가 오영진
있는 그대로 시리지의 튀니즈편
있는 그대로 ㅇㅇㅇ
해당 나라를 여행하기 전에 그 나라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유용한 여행책
튀니즈는 아랍의 봄 사건으로 유명하다.
아랍의 봄은 2010년 12월부터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아랍 국가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를 일컬어 아랍의 봄이라고 표현한다.
아랍의 봄의 기폭제가 된 사건은 청년 무함마드 부아지지의 분신 사건이었다.
무허가 노점상으로 생계를 어렵게 이어가던 그가 경찰에게 물건을 빼앗겨서 이를 항의를 했지만 돌아온 건 무시였다.
그는 자신의 목숨으로 항의의 뜻을 바쳤고, 실업난에 시달렸던 청년들의 시위에서 모든 계층으로 시위 활동이 확산되어, 23년간의 독재 정권을 무너뜨렸다고 한다.
아랍의 봄 이후 첫 대통령으로 베지 카이드 에셉시가 선정된다.그는 자유 민주주의 대통령 1대 대통령이 되었다.
제2대 대통령부터 투표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시민의 힘을 보여준 1대 대통령의 사례가 있기에 튀니지의 미래는 밝게 느껴진다.
튀니지는 '아랍의 봄' 말고 '테니스의 봄'도 있다.
바로 온스 자베르라는 선수 때문입니다.
그녀는 1994년생으로 두 아이의 엄마로, 메이저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걸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튀니지까지 가려면 비행시간이 22시간 50분이 소요된다. 거의 하루를 비행기 안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인데, 튀니지에 도착한다면 그런 비행시간이 아깝다는 마음이 싹 사라질 것 같다.
관광국가로 유명하며, "전통 의상의 날"일 따로 지정되어 있는 국가인 튀니지에 한 번쯤 힐링하러 떠나보고 싶은 기분이 든다.
17~18세기 영국의 사회상, 특히 하층민들의 삶이 아주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는 반면, 생소한 지명과 여러 사람의 이름, 또 그들이 한 인용문들이 많이 등장해 소화하기가 다소 버거웠다.
내가 이해한 이 책의 핵심 요지는 이렇다.
노동계급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어떻게 다양한 직업과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의 머릿속에 공통적으로 수립되어 노동운동으로 전개되었는가?
거기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것바를 짧게 세 가지로 요약해 보면 이렇다.
1. 1678년 출간된 존 번연의 [천로역정]
천국을 향해 모험을 떠난 다는 이야기인데, 당시 사회의 부조리를 풍자함으로써 대중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2. 반국교회 또는 비국교회로 대변되는 여러 기독교 종파의 대두.
그 중에서도 특히 공장 노동자들 사이에 파고든 감리교의 역할을 매우 비중있게 다루었다.
3. 1791년과 92년에 걸쳐 출판된 토머스 페인의 [인간의 권리]
프랑스 혁명과 미국 독립혁명에 지대한 영향을 받아 저술한 책으로 영국 또한 정치체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담긴 책으로 대도시의 장인과 수공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불티나게 팔렸고, 결국 금서로 지정되었다.
이런 것들이 맞물려 18세기 영국에선 거센 노동운동의 물결이 일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음은 더 말 할 나위가 없다.
오랜 투쟁 끝에 투표권을 쟁취한 노동자들은 노동당이라는 정당을 등에 업고 마침내 정권까지 탈환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학창시절 영화에서 본 한 장면이 문득 문득 떠올랐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자기 몸에 불을 붙인 전태일 열사.
대의를 위해 자신의 소중한 목숨까지 바친 선조들 덕택에 직장인인 나는 오늘도 편안한 하루를 살아간다.
그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
74. 다른 사람의 긴박함이
당신의 긴박함이 되지 않게 하라.
어떤 종류의 긴박함에도 휘둘리지 말고,
중요성에 집중하라.
긴박함은 폭군이다.
중요성이 왕이 되어야 한다.
긴박함의 폭정을 타도하자!
61. 당신의 행동이 곧 당신이다.
무슨 말을 하고, 무엇을 믿고, 어디에 투표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시간을 쓰느냐가 곧 당신이다.
경제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쉽게 쓰려고 최선을 다한 책 같다.
모든 장은 요리의 재료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건 요리 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 본격적으로 경제 이야기가 나온다.
경제에 관심이 있으나 섣불리 다가가기 어려웠던 분들이라면 이 책은 끝까지 볼 수 있으실 듯. 각 장마다 최소 여러 페이지는 음식 이야기로 훌훌 넘어가니 이렇게 쉽게 넘어가는 경제학 도서가 있었던가.
장하준은 어떤 마음으로 이렇게 쉬운 책을 썼을까?
목적은 대중에게 경제를 알리려고.
대중이? 경제를? 왜?
그야 투표를 해서 정치인을 선출하는 사람들이 대중이기 때문이다. 글의 앞머리에서 정책의 중요성을 얼마나 강조하는지 모른다. 정책은 어떤 주의나 도덕, 사상(청교도 윤리, 유교 등)보다 훨씬 효과가 뛰어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현재 보수 진영이 강조하는 신자유주의는 실제로 과거에 남미와 아프리카의 개도국들을 수렁으로 빠뜨렸고, 미국과 영국조차 무역 초기엔 강한 보호무역을 펼쳤다. 아시아는 나름 대처를 잘 해서 피해를 크게 입지는 않았다. 경제 발전 과정에서 보호 무역은 필수다.
그외 인프라도 중요하고 미래 먹거리도 중요하다.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어떤 정책을 중시해야 할지까지 다양한 주제가 음식 이야기로 시작한다.
음식에 대한 지식도 넓히고 경제 지식도 넓히는 여러 모로 이로운 책이다.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국민이라면 모두가 읽어봐야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그건 상관없다. 국민의 무지는 곧 권력에 대한 방관으로 이어진다. 좌든 우든 어느 한쪽으로 너무 치우친 사람보다도 더 나쁜 건 투표장에 가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혼란만 가중되었다. 책에는 이 문장이 자주 나온다. 혼란스럽다가 돼지들의 말에 수긍했다가 결국 복서는 위스키와 맞바꿈되었다.
2부에선 여성 빨치산이었던 이옥남의 생애가 주된 이야기다.
사회주의자였던 남편을 따라 해방 이후 여맹지도자가 되었다가 잔인하게 탄압하는 서북청년단을 피해 산으로 들어갔다. 쫓겨났던 빈집에 들어가 아기를 낳은 이후로 처절하고 고난한 생활이 쉼없이 이어진다.
지리산, 낙동강, 양양, 덕유산, 다시 지리산을 다 헤집으며 쫓고 쫓기는 빨치산들의 투쟁이 전개되는데 여자 몸으로 어찌 버텼을까 싶기도 하고 전투 속에서 여성들의 생활은 이러했구나, 하고 새로 알기도 했다.
그들은 죽을 때까지 한 알의 밀알이 되기를 간구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대한민국이 지금 이나마 복지국가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은 이들이 내린 뿌리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기서 정치적으로 뭐가 옳다 그르다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알 수 있었던 것은 이승만이 좌익을 얼마나 가혹하게 탄압했었는가와 좌익은 정말 정신력으로 철통같이 무장한 투사였다는 점이다.
이들의 해묵은 갈등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정치권은 갈등을 악용하여 표를 모은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좌익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방적인 '빨갱이', '북한 간첩'으로 매도하는 태도는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오늘 아침 기사를 보니 미국 대학에서 일어난 반유대주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였고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시위대를 '나치의 반유대주의적 흥분 상태'라 규정했다. 이 나라나 저 나라나 예나 지금이나 반대 세력을 억누르는 데엔 꼬리표 붙이기만한 것이 없는 모양이다. 이렇게 선동하는 측이 세계 질서를 뒤흔들고 있지는 않은 걸까.
민주주의가 투표권을 행사해서 국가의 지도자를 뽑는 방식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국민은 비판적으로 권력자의 주장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열린 자세로 많이 배우고 알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래된 적대적 감정은 뒤로 했으면 좋겠다. 《아버지의 해방일지》처럼.
서울 리뷰 오브 북스 2024 봄
우연한 기회에 서울 리브 오브 북스 13호를 접하게 되었다.
계간지로 발행되는 서평 전문책이다.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서평을 많이 접해왔지만 이 책 만큼 객관적이고 수준 높은 서평 책은 처음 접한다.
2024 봄 호는 4월 선거를 앞 둔 시점에서 특집 리뷰로 다루었던 '민주주의와 선거' 편의 다양한 리뷰를 통해 민주주의의 개념과 선거의 역사에 관해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대부분의 서평이 책의 좋은 점 만을 부각 시킨 반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서평은 책의 강점 뿐만 아니라 자료에 대한 오류 부분과 비평을 디테일하게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면 베스트셀러 1위의 철학서인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지음)'의 경우 저자가 기술한 책의 내용 중에 기본적인 사실 관계가 잘못된 여러 부분을 지적하고 있는데 리뷰를 읽는 동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베스트셀러로 이름 올린 책에도 이렇게 많은 오류가 있었는데 독자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책의 내용을 그대로 흡수했다는 사실에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굉장히 충격이었다.
책에서 다루는 다양한 책을 통해 읽지 않은 책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읽어 본 책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민주주의에 반대한다(제이슨 브레넌 지음)'에서는 민주주의가 때로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데도 우리가 민주주의를 수립하고 유지할 이유는 무엇인가? 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이었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판단할 때는 무력한 존재였던 유권자가 민주주의의 폐해를 주장할 때는 권력자가 되어 있다는 지적도 고민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책에는 특집 리뷰를 비롯해 이마고 문디(이미지로 읽는 세계), 디자인 리뷰 등 다양한 챕터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전문가들의 솔직하고 전문적인 리뷰를 접하면서 앞으로 책을 읽으면서 어떠한 시각으로 읽고 어떠한 고민을 끌어내어야 하는 지에 관한 팁도 얻게 되었다.
무엇보다 독서에 관한 방향성과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 지에 관해서도 고민하는 시간이었고, 나의 그동안의 독서와 관련한 리뷰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한 시간이었다.
'서울의 봄' 영화에 관한 리뷰도 있었는데 리뷰를 읽고 나니 영화를 보았던 시각에도 변화를 가져다 준다.
감독은 전두환과 외적 동일함이 동떨어진 황정민 배우를 왜 캐스팅 하였는지? 의문이 있었는데,
내면의 싱크로율을 만들어낼 배우로 황정민만 한 사람이 없다 판단했기 때문이었다는 리뷰어의 글귀를 보며 나 또한 공감하게 된다.
영화에서 관람객에게 던지고자 했던 두 가지의 키워드 '내전' 과 '정보'에 관한 리뷰를 읽다 보니 보았던 영화에 관한 해석이 달라지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리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인지한다.
'석유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중동경제 3.0' 등의 리뷰에서는 석유 이후의 걸프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국제 질서의 핵심으로 등장한 석유의 역사와 산유국 경제를 탈피하려는 걸프 국가들의 몸부림을 거쳐 산유국 경제 탈피의 장애물까지 다양하게 다루며 그동안 석유 산유국은 부강국의 상징으로만 알고 있었던 걸프 국가들의 미래에 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걸프 시장은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 않다. 세계사의 빠른 흐름과 변화로 자칫 매장되어 있는 석유를 캐보지도 못하고 석유 시대 종말을 맞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미처 생각해 보지 않은 보편적인 독자들에게는 충격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세계 어디에서도 석유 시장 만큼 역동적인 시장을 찾을 수 없는 만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걸프 시장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서평에 많은 공감이 되기도 했다.
책의 말미에 전국의 동네책방 책방지기들이 소개하는 '지금 읽고 있습니다' 코너를 통해 책방지기들이 소개하는 책의 내용들을 볼 수 있어 작은 페이지의 활용이었지만 굉장히 유용했다.
신간 책꽂이에서 소개하는 책을 보며 다음에 읽어볼 책을 고르는 시간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며, 좋은 책들을 유능한 전문 서평가의 리뷰로 읽어보는 시간은 몰입의 시간이었다.
#부드러운독재자#알렙출판사#서울리뷰오브북스#계간지#봄#독서#독서모임#서평#전문지#민주주의#선거#투표#서울의봄#영화리뷰#서평#북스타그램#책스타그램
"투표하러 가기 귀찮은 당신"
#10대가알아야할민주주의의꽃선거#민주주의#선거#투표#서지연#이임순#조미정#현숙원
며칠 전 4월 5일 6일 22대 총선 사전투표가 있었죠! 투표 마지막 날 오후 3시 기준 1100만명 이상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사전투표가 끝난 후 최종 참여율은 30%를 넘기며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은 참여율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투표에 대한 인식과 참여율이 참 많이 좋아져 국민으로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사전투표 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왔는데요, 퇴근하고 가려니 어찌나 몸이 무겁고 귀찮던지~ 그래도 민주주의가 생겨난 배경과 투표와 선거의 의미를 생각하며 지친 몸을 이끌고 갔답니다. 바쁜 일정과 피곤한 몸으로 아직 투표에 참여 못하신 분들을 위해 민주주의와 투표의 의미를 다시금 떠올려 볼 수 있는 책을 가져왔습니다. 4월 10일 총선 투표율이 100%가 되는 그날을 꿈꾸며~ 책을 읽었습니다.
<지주견>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것은『10대가 알아야 할 민주주의의 꽃, 선거』책을 읽고 인상적인 부분을 저의 생각과 함께 정리 요약한 내용입니다. 책에서는 정치와 민주주의,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선거제도, 공정한 선거 투표의 기준, 세상을 바꾸는 투표의 법칙, 다른 나라의 선거수업 5개의 목차로 민주주의의 이해부터 투표 제도의 이해, 실제 투표하는 방법, 다른 나라의 선거 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너무 좋은 내용들이 많았지만 다루지 못한 부분이 많아 아쉬운데요. 목차의 이름을 듣고 관심 있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투표를 해야한다는 의무감에, 투표를 하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 된다는 눈치밥에 투표를 하는 사람이 아닌. 민주주의라는 체계를 이해하고 우리 공동체가 문제를 해결하며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끝까지 지켜보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찬란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세줄평>
민주주의와 투표 선거의 의미와 역사부터 실천방법까지 설명하는 책
유용한 정보에 비해 흑백이라는 점이 너무나 아쉬운 책
투표의 방법과 청소년 투표 권리에 대한 설명이 있어 처음 투표하는 학생들에게 권해주고픈 책
*상세 리뷰는 프로필의 블로그 참고*
이제 곧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서울 리뷰 오브 북스에서 민주주의를 다루는 특집이 나와서 읽어보게 되었다.
서울 리뷰 오브 북스에서는 기존에 출간되어 있는 민주주의에 관련된 책들을 리뷰하는데, 민주주의를 향한 해당 책들의 저자와 시평가들의 의견을 다양한 시선에서 볼 수 있어 신선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다들 꼭 투표합시다.
2024. 01. 16.
머리가 길면 성폭행, 머리가 짧으면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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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피부, 나의 꾸밈. 그것은 결코 나의 권력이 아니었다.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한 외모는 중요한 승진에서 기혼남에게 밀렸을 때 나를 지켜주지 못했다. 프리랜서로 일할 때도 날씬하고 보기 좋다고 일 하나 더 받지 않았다. 남자들은 술자리에서 옆자리는 내어줘도 돈이 되는 기회는 내어주지 않았다. 외모권력이란 말은 그래서 모순된다.
📖 어떤 스타일, 어떤 체형이든 이 '꾸밈의 굿판' 안에서 아무리 싸워봐야 여자는 승자가 될 수 없다. 언제나 더 어리고 더 잘 팔리는 여자로 대체될 뿐이다. 남성 중심 사회가 정말 두려워하는 건 이 비밀을 알아채버린 여자, 그리하여 쉽게 통제 가능한 '여성성'을 수행하지 않는 여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뷰티 산업 강국 한국에서 지금 '탈코르셋'이 운동이자 저항인 이유다.
📖 2018년 지난해 남자 대학생들이 민주주의 절차인 투표를 빌려 총여학생회 폐지를 결정하는 걸 보라. 하지만 해체와 분산의 요구가 노골적일수록 연대 의지는 단단해진다.
칠레는 여러모로 한국과 닮아 있다. 스페인으로부터 식민지배를 겪었고, 독립 후 남아메리카에서 지배력을 행사하려는 미국에게도 적잖은 간섭을 받았다. 민주투표로 창출된 아옌데 정권을 피노체트 군부가 전복하고 16년에 걸친 독재를 했다. 이 기간 정보기관에 끌려가 고문을 받고 목숨을 잃은 이들이 부지기수다.
혁명으로 마침내 민주정권이 들어섰지만 피노체트 정권에 대한 향수는 여전하다. 주변국에 비해 경제적 성과가 있었고 진보와 보수를 첨예하게 갈라놓은 정치공작도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이후 들어선 칠레 민주정부는 낮은 지지율과 정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엔 칠레 전역에서 뜨거운 시위가 있었다. 지하철 요금 단 50원(약 30페소) 인상을 기화로 폭발한 칠레인들의 민중시위는 지난해 피노체트 헌법을 뜯어내기에 이르렀다. 무려 40여년 만에 거둔 성취다. 칠레인들은 죄인의 인장을 뜯어낸 자리에 자유와 인권을 새로 쓰겠다 말한다. 1818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뒤 무려 200여 년 동안이나 지연돼 온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
군부독재정권이 만든 헌법을 뜯어고치기로 결의한 칠레인들과 반민특위 와해 이후 제정된 국가보안법이 여전히 살아 있는 한국의 오늘을 번갈아 바라본다. 볼라뇨가 오늘 한국에 살았다면 어떤 글을 써내려갔을까.
시장을 맹신하는, 그리하여 유토피아 아닌 유토피아적 신자유주의 체제가 유일한 길인 것처럼 여겨지는 이 시대에 꼭 읽어보아야 할 의미있는 책이다. 전세계의 시장을 통합하려는 흐름을 비판해온 사회주의 경제학자 칼 폴라니의 이 책은 시장경제의 모순이 사회 전면에 드러나고 있는 요즘 경제를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지에 대해 성찰하게 해주는 의미있는 작품이다.
자기 조정 시장이 도입되면 그에 맞서는 자기 보호 운동이 즉각 나타나 서로 대립하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맹신은 한계에 부딪히게 마련이며 시장주의가 본질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한계를 무시한 경제체제 구성은 세계 경제를 혼란하게 할 우려가 있다는 칼 폴라니의 예측은 참으로 옳았다. 신자유주의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 오류의 원인은 칼 폴라니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
토지와 노동, 곧 자연과 인간을 경제체제의 일부로 이해하고 이러한 체제가 내포한 필연적인 왜곡을 감추고 있는 시장주의의 모순을 통찰하고 이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한 그의 비판 역시 적절했다. 하물며 제약없는 자본주의에 대한 그의 묵시론적인 비판이야. 칼 마르크스를 제외하고 역사상 어느 누가 자본주의에 대해 이보다 더 통렬하고 적절한 비판을 했었는가.
다소 지나친 해석이 없지 않아 있는 듯 보이지만, 대부분의 생각에 깊이 동의할 수 있었고 미처 생각치 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다질 수 있는 의미있는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현 정부가 신자유주의적 경제체제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칼 폴라니의 이 책은 더욱 시의적절한 독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의 말대로 "진리는 만유인력의 법칙이 아니라 만유인력에도 불구하고 새가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는 것"이라 믿는다.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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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부분
자유주의 경제는 기계에 대한 인간의 첫 번째 대응으로서 그 이전의 여러 조건들과 완전히 결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연쇄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그 전에는 저마다 고립되어 있던 여러 시장들이 관계를 맺어 자기 조정 체계를 이루었다. 그리고 이 새로운 경제와 함께 새로운 사회가 등장했다. 여기에서는 다음의 과정이 결정적이었다. 노동과 토지가 상품으로 변하는 것이다. 즉, 노동과 토지가 마치 판매를 위해 생산된 것들인 양 취급되는 것이다. 물론 그것들은 실제 상품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토지의 경우처럼) 결코 생산되는 것이 아니며, 또 생산된다 하더라도 (노동의 경우처럼) 판매를 위해 생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효과적인 허구가 고안된 적도 없었다. 노동과 토지를 자유롭게 매매하게 됨에 따라, 그것들에도 시장 매커니즘이 적용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노동이라는 상품에 대해서는 수요와 공급이 존재한다. 토지에 대한 수요와 공급도 존재한다. 따라서 노동력 사용의 대가인 시장 가격(임금)도, 토지 사용의 대가인 시장 가격(지대)도 존재하게 된다. 노동과 토지가 각각의 시장에서 공급되는 방식은 이제 그것들의 도움으로 생산되는 여타 고유한 의미의 상품들과 다를 바가 없다. 노동은 인간에게 붙여진 다른 이름일 뿐이며, 토지 역시 자연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라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이러한 변화의 넓이와 파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품 허구commodity fiction는 인간과 자연의 운명을, 자체적인 법칙에 따라 통제하고 궤도를 따라 스스로 작동하는 자동 장치의 작동에 넘겨준 것이다.(26-27p)
이 체제의 논리는 스스로 목을 졸라댄다. 더 효율적인 자본주의를 향한 무자비한 충동. 보조금과 관세를 요구하며 정부에 퍼붓는 압력. '눈물 없는 자본주의'는 끝났다. 이 단계의 유효성은 지나갔다는 말이다. 자본주의는 이제 식인주의를 뜻한다. 인간의 노동은 이제 골치 아픈 조건들이 모조리 떨어져나가고 생활이라는 속성이 제거된 상품이 되었다. 인간으로 희생을 치러야 이윤이 계속 늘어난다. 더 많은 사이비 인간이 필요하다. 자본주의는 이제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주의'라는 변장 따위는 찢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벗어던지고 있다. 학생들은 '자유에 침을 뱉고', 투표는 코미디가 된다. 소리 높여 이견을 말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으로 선출된다 해도 곧 위험 인물로 몰려 투옥된다. 인간들이 사이비 인간이 되듯, 공동체도 사이비 공동체가 된다. 항상 사이비 인간들의 공동체를 지지해온 조직들은 이를 환영하고 합리화한다. 보편적 공동체를 지향하는 공동체는 완전히 사라지고, 현실과의 관계 속에서 인격적 자아의 실현을 추구하려 들면 공산주의 또는 '국가'에 대한 반역으로 낙인찍힌다. 인체에 대한 욕구 가운데 호흡 중추보다 위에 있는 부분의 욕구는 아무것도 충족되지 못한다. 두뇌 피질은 여기에 순응하지 못하고 미쳐간다. 원래 멀쩔하던 모든 이들이 이제 제정신이 아니다. 전 세계가 정신병원 같은 분위기가. 하지만 더 심각한 신경증 환자들이 나서서 덜 미친 대중을 이끈다. 자기뿐만 아니라 이웃들도 미쳤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유쾌한 안도감이 온 나라에 퍼진다. 이제 사람들은 자신이 사실은 전혀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작 미친 것은 세상이다. 지구 곳곳에서 사악한 괴물들을 무찌르기 위해 십자군을 조직한다. 보탄Wotan숭배가 국가적 종교가 된다.(94-95p)
1880년대 파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주의 세력 중 하나였던 '프랑스 사회주의 노동자 정당 연맹(이하 사노당)'이 불랑제 운동에 대항하기 위해 창간한 일간지, '르 파르티 우브리에'에 실렸던 주요한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생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정당이었던 사노당이 반동적인 성격의 불랑제 운동으로부터 프랑스의 공화정을 지켜내기 위해 본래의 사회주의적 이념과 계급적 성격을 초월하여 대대적인 반불랑제 운동을 전개했던 격동의 시기, 바로 그 한 가운데에서 쓰여진 역동적인 기고문들을 통해 당시의 긴박함과 공화정을 지켜내고자 하는 사노당 당원들의 절실함,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갈망하는 이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나폴레옹의 쿠데타로 프랑스 최초의 공화정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과정을 경험하고, 이후 2월혁명으로 부활했던 제2공화정이 루이 나폴레옹을 대통령으로 선출했으며, 다시 루이 나폴레옹이 국민투표를 통해 제정을 복고하는 아이러니를 지켜 본 프랑스의 진보주의자들이 공화정을 다시금 위기로 몰아갈 불랑제 운동에 대항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이 글을 읽으며 그 긴박함과 절실함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어떤 인간도 다른 인간에게 종속되지 않는 완전한 사회주의의 구현을 꿈꾸던 사노당이 자신들의 이념을 잠시 접어두고 반불랑제 노선에 합류했을 정도로 그들에겐 간절한 것이었던 공화정은, 그러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이미 출발부터 안정적으로 획득되어 있는 제도다. 그럼에도 그 귀한 가치를 모르고 공화정의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만일 로자 룩셈부르크가 공화제를 통한 사회주의의 실현을 꿈꾼 사노당의 저항을 보았다면 틀림없이 '통찰력이 부족한 이들의 타협에 불과하다'고 비웃었겠지만, 로자 룩셈부르크의 논지에 얼마간 공감한다 하더라도, 어렵게 획득한 가치있는 것을 필사적으로 지켜내고자 노력했던 사노당 당원들의 큰 뜻과 열정에 경탄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사노당 당원들이 대부분 지식인이 아닌 노동자 출신이기에 실린 글의 수준이 열정적인 문장에 미치지 못했고 시대를 통찰하고 당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식견에 있어서는 실망스런 부분이 많았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들은 적어도 자신의 이성이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 필사적으로 나아갈 용기를 지닌 사람들이었고 그 용기가 현재의 프랑스를 이루는 데 얼마간 기여하였음을 이해한다면 이 글들이 지닌 가치를 바로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890년대의 프랑스 만큼이나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현재의 민주주의가 과거 피나는 투쟁으로써 얻어진 유산임을 잊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이 사회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스스로 깨어있어야 한다고 다짐하였다. 비록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있지만 이보다 더욱 나쁜 상황에서도 인간들은 보다 가치있는 무언가를 향해 꾸준히 나아갔던 것이다. 그저 잊지하고 감사하며 계속 나아갈 뿐이다.
자, 그럼 장 알만의 방식으로 마쳐보자.
"대한민국의 동지들이여, 이제 준비하고 양심의 소리를 따라 우리 함께 나아가자! 민주주의 만세-!"
표지를 보고 으아닛 내가 왜 이런 책을 골랐지 했는데
당신의 소년이나 소녀에게 투표하세요는 많이 해봤는데 누가 죽였는지 투표하라니. 꽤나 신선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은 소름이 돋을만큼 현실적이다. 뉴스를 보며 아니면 살다가 만날 수 있는 온갖 종류의 나쁜 인간들의 에센스 같달까.
소설 속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ㅇㄴ의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놀랄 정도로 유사하고 메인 pd는 그 회사에서 방송을 조작하다 실형을 살았던 ㅇㅈㅇ을 거의 그대로 차용한 듯하며 메인 mc는 클럽좋아하고 사업 좋아하다 버닝썬으로 훅 간 개츠비좋아하던 그를 떠올리게 한다.
한 때 덕질깨나 해봤던 당신이라면 엄청 몰입할 수 있고,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당신에게도 추천. 사회문제를 다루는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다만. 해피엔딩은 아니라 미친듯이 달리고 나면 엄청난 허무함이 밀려옴
정치를 다소 부정적으로 해석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 있는 자세, 귀찮음이 인류 파멸로 이끌지 모른다
*인간은 죽지않기 위해 변신한다. 투표하지 않아도 문제되지 않은데도 투표장에 나와 투표하는 것도 변신이다.
*위대한 리더는 좇지않고 바라본다. 몰입하지 않고 거리두기, 그래야 전체를 볼수 있다
*국가는 국민을 황금알을 낳는 오리로 여기고 지켜준다는 명분하에 죽이지 않고 세금이라는 이름으로 지속적으로 착취하는 정주형 도적이다.
책을 읽다 보면 정부와 공기업이 얼마나 비겁하고 정의롭지 못한 일을 해왔는지 새삼 실감할 수 있다. 한국사회가 많이 발전했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부정선거와 금품살포를 일삼고 거짓약속과 폭력진압을 주저하지 않는 이 나라 정부, 경찰, 공기업을 보면 대체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하는 물음을 던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
반면 희생하고 연대하며 마침내 정부와 기업의 압력으로부터 권리를 지켜내는 주민들의 모습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어찌 보면 이들과 정부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과정을 보며 국가란 무엇이고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유권자를 조작하고 지역사회를 갈라놓는 정부와 공정한 주민투표를 감행하고 다른 지역을 찾아 연대하는 시민들의 구도가 너무도 명확해 책을 읽는 내내 민망하고 답답한 기분을 지우기 어려웠다.
밀양의 일은 밀양의 일만이 아니다. 삼척의 일 역시 마찬가지다. 그럼에 우리는 밀양과 삼척, 울진과 고리, 그 밖에 수많은 감춰진 역사를 들춰내 알아야 한다. 약자에게 강요된 희생에 눈 감고 나의 편안함만 생각하는 건 비겁한 일이다. 비겁한 자들의 세상엔 미래가 없다. 그러니 우리 모두 이 책을 읽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치부를 공유해야 한다. 그것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마땅한 책무이며 우리가 속한 이 사회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실용적 접근으로 나아가기 이전에 필요한 기반을 꼼꼼하게 다져 주는 책. 경제학의 공리들(axioms)에 대한 우호적 검토와 함께 정치 및 도덕철학에 적용할 수 있는 경제학적 분석의 도구들을 제공한다. 인상적이었던 논증들은 다음과 같다.
- 경제적 합리성의 기초는 도구적 합리성과 소비 합리성이며 '이기적 인간'과 같은 전제는 이들로부터 연역되지 않는 추가적 가정이라는 점. (따라서 인간이 비이기적이라는 주장으로 경제학의 기반을 무력화할 수는 없다)
- 경제학에서 '선호'는 일상적인 '좋아함'의 의미가 아니라는 점. 옳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하는 행위 또한 옳음에 대한 자발적 믿음에 기초하므로 선호에 어긋나는 행동이 아니다.
- '효용 극대화'는 경제적 행위자가 특수한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그의 선호 체계 배열 상 더 선호되는 것을 선택하는 행위를 재진술한 것에 불과하다는 점, 그러한 선호 체계에는 도덕감정을 비롯한 모든 가치와 결과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점.
- 그러나 타인의 행위에 관한 선호를 포함하는 선호 체계는 자유주의와 충돌하고, 특히 선호 충족을 복지와 동일시하는 후생경제학에서 문제시된다는 점. ('갑'이 싫어해서 아무도 읽기를 원하지 않는 책을 '을'이 읽을 때 '갑'의 복지가 훼손되는가?)
- '파레토 최적'은 도덕적 이상의 충분조건이 될 수 없다는 점.
- '죄수의 딜레마'를 해결하려는 도덕철학의 시도는 모두 그것을 다른 형태의 게임으로 바꿈으로써 이루어졌고, 합리적 인간관을 유지하면서 '죄수의 딜레마'를 그 자체로서 해결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는 점.
- '애로의 정리' 소개; 합리적 조건들을 모두 만족하는 사회후생함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합리적인 사회적 선택은 사회후생함수의 출력값이어야 하고, 그러할 경우 경로의존성의 문제가 발생한다.
- 정치현상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할 때, 유권자가 투표하는 것은 도구적 합리성의 관점에서 비합리적이라는 점.
- 단순다수결을 통한 사회적 선택은 개인들의 선호를 합산한 사회적 선호 체계를 올바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고('콩도르세의 역설'), 파레토-비효율적 결과를 낳을 수 있고, 나아가 모든 사람에게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적 의사 결정 방식은 어떤 지속될 만한 가치를 가지는가? 이것은 경제학적 설명을 넘어서는 질문.)
- 양원제 옹호 논증. 양원제가 민주적 의사 결정 방식이 야기하는 비효율을 완화한다는 점.
오빠는 이렇게 말했다.
“너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영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의 처음 모습 같은거야. 눈에 보이는 것만, 보여진느 것만 보고 그것이 전부라고 믿는 거지.”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믿고 오해한 그들은 영화 같은 기적이 생기지 않는 한 보이지 않는 것안에 뭐가 담겼는지 결코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p.33)
그녀의 책, '지선아, 사랑해'를 그렇게 엉엉 울며 읽어놓고도, 사실 『꽤 괜찮은 해피앤딩』이 그녀의 책인지 몰랐다. 5월 독서모임 도서를 투표할 때, 이 책으로 하자는 다른 학부모봉사자에게 이 책이 누구 책인지 듣고 나서야 제목에도 꾹꾹 눌러담겼을 진심이 느껴졌다.
사실 나도 얼굴에 화상 상처가 있다. 직경 1센치 정도의 얼룩뿐인 작은 상처지만, 찢어짐과 동반되어 꽤 크게 보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눈에는 10센치처럼 보이던 그 상처는 나이를 먹어가며 주름과 합쳐져 그냥 짙은 주름처럼 보인다.) 손톱만한 화상상처도 거울을 볼때마다 신경이 씌이는데, 전신에 화상을 입고 화상으로 손가락까지 절단해야 했을 그녀가 말하는 해피앤딩이라니. 그러나 그것이 그녀의 온전한 진심임을 알기에 이 책은 더욱 감명깊고 눈물겹다.
비교행복으로 작은 힘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자신을 소재삼아도 좋다는 그녀의 글을 읽으며 그녀는 진짜 행복을 깨달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저 나의 오늘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뀌고 나면 세상이 얼마나 행복해지는지 깨달았기에 『꽤 괜찮은 해피앤딩』 속 그녀의 문장들은 큰 공감이 되었다.
『꽤 괜찮은 해피앤딩』를 읽다보면 알게 된다. 그녀가 대단한 것은 엄청난 사고에서 살아남았고 수십회의 힘겨운 수술을 버텨냈기 때문만이 아니라, 건강한 마음으로 자신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내기 때문이다. 그녀의 화상과는 관계없이, 그녀는 타인에게 희망과 위로를 부지런히 전한다. 마음이 아픈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전한다. 그것이 항우울제든 마음챙김이든 글쓰기이든 자신이 경험해온 시간들을 소재삼아, 타인의 안녕을 빈다. 나의 아픔을 드러내며 타인의 회복을 비는 마음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안다. 그래서 그녀가 전하는 위안이 더 감사했다.
누군가의 응원과 위로로 42.195를 완주한 경험을 쉬이 잊지 않고, 자신도 그런 응원을 전하고 싶다고, 함께 하면 덜 힘들고 더 잘 해낼 수 있으리란 내용을 읽으며, 나는 살며 단 한번이라도 누군가에게 그런 뜨거운 응원이었던 적이 있을까 생각했다. 적어도 나의 가족, 친구들에게는 그런 열렬한 응원을 보내는 러닝메이트가 되어주리라 마음을 먹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지선이의 오까'가 되어 비빌언덕이 되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나 역시도 려나씨처럼 내 자체를 더 사랑하고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봐주어야지 다짐했다. 『꽤 괜찮은 해피앤딩』은 나에게 “꽤 괜찮은 현재진행형 행복”을 생각해보게 만들어줬다.
『꽤 괜찮은 해피앤딩』의 리뷰 마무리는 그녀의 문장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이 말만큼 이 책을 표현할 말이 없을 것 같아서다. “당신이 있어 내가 혼자가 아니듯,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주자고 얘기하면 좋겠다. 지금 옆에 있진 못하지만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다고 전하면 좋겠다.(p.60)”
이 책의 작가 래니 샤는 과일, 기생충, 동물, 조류, 새우 등 우리가 자연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여러 생명체를 통해, 더 나아가 그 생명체의 삶의 방식과 진화의 역사, 번식 능력, 적으로부터의 자기보호능력 등을 통해 우리 삶을 한번 돌아보자고 말한다.
나에게 있어서는 내 경험들로부터, 교육으로부터 배울 수도 있지만, 이 처럼 자연의 생태계를 통해 배울 수 도 있음을 한번쯤 생각해보고 돌아보고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내게 이 책은 매우 유익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코끼리이다.
코끼들은 모두 가장이 ‘암컷’이라는 점이 인상깊었다. 코끼리는 권력과 지배적인 힘이 아닌 자기들 무리를 감싸안을 수 있고 존중해주는 사람을 가장 즉 ‘리더’로 여긴다는 점이 참 와닿았다.
우리도 이들을 본받아 투표를 위한 어필, 큰목소리, 뛰어난 언변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무리를 위해 헌신할 줄 아는 리더 아래 있을 수 있다면 이 사회는 좀 더 사람지향적이면서 자연친화적으로 성장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이 책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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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돌봄이란 내가 꿈꾸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상황을 찾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 돌봄은 어떤 사람들로 내 주변을 채울 지 다시 생각해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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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한 잔 사거나, 안아주거나, 귀를 기울여 들어주는 것. 이런 것들은 그저 ‘좋은일’ 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상대방이 자신이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주는 일들이다.
1장 선택의 목소리
상황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은 인간, 동물의 건강과 행복, 의지에 영향을 준다
때로는 더 많은 통제력을 위해서 결과적으로 편안한 상황을 벗어나려고 하기도 한다 ex. 동물원을 탈출하는 동물들
선택을 할때 사용되는 주된 두뇌체계는 피질선조 네트워크다
여기서 중요한 두 부분은 선조체와 전두엽피질
선조체는 체험과 연관된 보상을 평가하며, 전두엽피질은 선조체 및 다른 부위로부터 오는 메시지를 근거로 가장 적합한 행동을 판단하고 실행하는 지휘사령부 역할을 하는 이성두뇌임
인간의 전두엽피질은 다른 동물이 비해 더 발달
2장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
통제권과 선택에 관해서는 문화가 영향을 준다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선택시 나 보다 우리의 관점에서 판단하며, 자신 주변의 관계성과 의무로 자신을 정의한다
이에 따라서 자신의 선택이 부모나 친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에도 크게 불만을 느끼지 않는다.
개인주의 문화의 경우 선택시 나의 선호가 중요하다
선택시 나의선호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이 선택권을 갖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집단주의와 개인주의의 차이는 결혼, 업무 스타일 등에도 영향을 줌
집단주의의 경우 중매결혼에도 거부감이 없으며, 부부가 공동의 의무를 행하는 것에 집중한다. 개인주의의 경우 의무가 아닌 사랑이라는 감정에 기반해 개인이 선택하는 연애결혼을 선호.
중매결혼과 연애결혼 이후 만족도에 대한 설문이 흥미로운데, 중매결혼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따라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성이 있고, 연애결혼은 떨어지는 경향성이 있음
이는 중매결혼은 상대를 공동의 의무를 이행하는 친구, 파트너 등으로 인식하는 반면 연애결혼에서는 상대를 뜨거운 사랑의 개상으로 인식하기 때문. (이런 호르몬 작용은 일시적이다..)
업무상황에서도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상사의 의사결정을 따르는 것을 편안해하며, 자기가 선택권을 갖는것에대해 불편해 하는 반면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자신이 선택권을 갖는 상황을 선호한다
또한 집단주의 문화와 개인주의 문화은 어떤 자유, 이념, 정치를 선호하는지에 대해서도 영향을 준다.
개인주의의 경우 본인이 더 통제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 기회의 평등(~로 부터의 자유) 를 추구하는 경향성이 높으며 이러한 상황을 더 선택이 자유롭다고 여기는 반면, 집단주의의 경우 자신의 통제력을 낮게 바라보기때문에 결과의 평등(~로의 자유)를 더 선택할 경향성이 높으며, 선택 가지의 수보다는 주어지는 결과를 선택이라고 봄
3장 미처알지 못했던 내 선택의 심리
현대사회에선 개인의 정체성이 다양해졌으며, 이러한 정체성은 선택을 통해 드러난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선 도전과제가 존재
1. 나는 남들과는 다른 독특함을 가졌다고 믿음
인간은 유사한 점이 많으며, 되고 싶어하는 모습도 유사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다름의 정도는 극단적인 수준은 아니며 적당히 다르다는 수준. ex. 너무 이상한 옷 등은 꺼린다
2. 일관성있는 행동을 할때 편안함
우리의 행동은 항상 특정 정체성에 기반해 일관될 수 없으며, 상황이나 관계 등 제약요인, 정체성의 변화등에 기반해 변할 수 있음.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행동의 모순을 불편해하는 경향이 있음
행동의 모순을 발견하는 등 인지부조화가 발생할때 우리는 행동을 바꿀수 없으니 자신의 신념을 바꿔 인지부조화를 해결하기도 함.
또한 자신의 신념, 정체성에 따라 일관되게 행동하고자 하며, 그 노력으로 한번 형성된 생각이 잘 안바뀌기도 함 ex. 정치성향
행동과 신념 사이의 모순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자기가 인식하는 자신과 다른 사람이 인식하는 자신 사이에 모순을 발견할때도 불편함을 느낀다.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는 방법은 자신의 행동을 바꾸거나 다른사람에게 자신의 행동의 이유를 설명해 모순을 줄이기
하지만 자기자신보다 더 좋아보이기 위해서 행동들을 과장할 필요는 없다
일관성과 유연함 사이에 조화가 필요하며,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 보다는 보다 큰 그림에서의 일관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으며, 정체성 또한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나의 선택들에 의해서 변화할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
4장 선택의 기술
우리의 선택은 종종 잘못된 결과를 가져온다.
선택에도 기술이 필요
4가지 편향
회상용이성 프레이밍 패턴만들어내기 확증편향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편향에 빠지는지 관찰할 필요성이 있음
직관은 이전에 경험해본 것에 대해서 작동
훈련 + 피드백 과정을 통해 직관을 기를수있름
행복에관한 의사결정
이성만으론 불충분
그렇다고 감정에도 편향이 존재할수있음
1. 흔들다리효과 -> 내 몸에 나타나는 반응을 다른 감정으로 착각
2. 내 과거 감정과 미래 감정에 대해서 잘 모름. 일관성의 논리로 나이브하게 생각할 뿐
적절한 조화 + 타인의 정서적 체험 활용
우리 스스로 바람직한 결과들을 상상하며 선택을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왜그럴까?
1. 감각시스템 vs 숙고시스템과 자제력
특정 유혹에 대해 장기적으로 인내하는 것이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옴에도 불구하고 감각시스템의 자동적 반응에 의해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 ex. 마시멜로 실험
두 가지가 필요
1) 유혹을 피하는 기술
유혹의 대상을 나에게 보이지 않게 한다던지 유혹을 피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2) 자제력이 필요한 상황을 구별해 자제력을 발휘
늘 자제력을 행하면 정신적 소모가 클수있음 -> 자제력이 정말로 필요한 상황을 인지하고 자제력을 발휘하기
2. 휴리스틱과 편향
휴리스틱은 간편하게 좋은 결과들을 낳지만, 종종 편향으로 작용하기도 함
4가지 편향
1) 회상용이성 휴리스틱
강렬하거나 최신의 기억 등 내 기억 속에서 회상이 용이한 것들에 대해서 발생 빈도를 높게 보고, 가중치를 둠
2) 프레이밍
정보가 주어지는 방식에 따라 우리의 결정이 바뀔수있음
ex. 손실회피
3) 패턴찾기
우리는 어떠한 것에 대해 패턴을 찾거나 인과관계를 부여하는 경향성이 있고, 패턴이 없는 상황에서 잘못된 패턴을 인지하거나 잘못된 인과를 부여하는 오류를 낳기도 함.
4) 확증 편향
내가 처음에 정한 생각에 대해서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만 수집하거나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방식으로 정보를 해석
해결
1. 특정 분야의 전문가 되기(정보에 기반한 직관)
방대한 양의 실전 정보를 갖추고, 연습과 피드백을 거듭하면 단순 편향이 아닌 정보에 기반한 직관을 발휘 할 수 있음
여기선 내 성과를 꾸준히 관찰하면서 피드백하는 것이 매우 중요
뭘 잘못했는지, 어떻게하면 더 잘 할수있을지 꾸준히 질문
2. 전반적인 선택 능력 향상
내가 어떤 편향에 자주 빠지는지 돌아보기
내가 즉각적으로 이끌리는 것들에 반대되는 것
3. 감정에 관한 의사결정
감정에 관한 의사결정은 숙고시스템만으론 충분치 않다는 결과들이 많음
ex. 맛, 미술품 등을 이성적으로 평가하라 했을때 잘못된 선택을 내리거나 자신의 선택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짐
그러나 감정시스템에만 의존하는 것도 한계가 있음
우리는 신체적 반응을 상황적 맥락에 따라 해석하며 잘못된 결과를 내기도 함. ex. 흔들다리효과
감정에 미치는 것은 다양한데 특정사건이 미치는 영향을 거ㅏ대평가하기도 함 (예측의 불완전성)
또한 과거 감정 회상에도 약한 모습 (내가 지지하는 인물이 선거에서 졌을땐 실제로 내가 당시 느꼈던거보다 더 슬픔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
-> 주변, 타인의 사례를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음
5장 우리를 함정에 빠뜨리는 것들
지각에 바탕을 둔 선택을 믿을 수 있을까?
단지 지각만으로 선택하는게 아님
패션의 유행이 예측되는 방식(자기실현적예언)
코카콜라 미각테스트
생수 지각테스트
감각시스템의 프라임 및 프라이밍효과
자동연상기능이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매우 많음
미묘해서 우리가 실제로 이러한 것들이 영향을 미친지도 모름
어캐해야할까?
모든 것들에 대해서 자동연상기능을 통제할 순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숙고시스템을 활성화해 자동연상기능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한다.
노인 연상 시키는 단어들 -> 행동 느려짐
학교에서 투표 -> 학생 복지 관련 정책 찬성할 가능성 증가
후보자의 외모가 후보자의 능력 판단에 영향 미침
후보자의 이름이 나오는 순서가 투표 결과에 영향
6장 선택의 역설
우리는 5~9개 정보의 범위가 넘어가면 그 정보를 처리하는데 인지적 어려움을 겪음(7플러스마인너스2)
선택도 마찬가지로 선택지가 과도하게 많으면 선택이 어려워짐
더 나은 선택지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포기하는 선택들에 대한 후회, 선택지 비교의 어려움 등으로 선택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며 선택을 하지도 못하는 포기하는 경우가 많음
해결책은 선택지를 단순화 하는 것이 중요
1. 자신의 인지적 한계 깨닫기
선택지가 많다는게 무조건 좋은게 아니며,
인간이 모든 것에 최선의 답을 낼 순 없음.
2. 인생의 중요한 분야 또는 흥미가 있는 분야에서 전문가 되기
특정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면 선택지를 하나하나를 개별적인 것으로 보는게 아니라 다양한 범주의 특성의 총체로 보아 다양한 비교가 가능해 짐
또한 내가 원하는 것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 선택지를 줄여나갈 수 있음
3. 다른사람(전문가, 대중) 활용하기
내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분야는 한정적이기에,
다른 전문가나 대중의 선택을 판단기준으로 삼을 수 있음
이 과정에서 그 선택 이유를 알고 그 분야에서 전문성 기르기 가능
평점, 알고리즘 추천 등등 활용
7장
신생아 치료 중단
정보x, 의사선택 / 정보o, 의사선택 / 정보o, 부모선택
우리는 자신이 선택권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들이 선택한 경우
자신이 선택했다는 죄책감 등으로 더 괴로워 함
이럴때 의사의 정보가 의학적으로 이런게 옳다는 권고라면
선택에 대한 부담이 줄어듬
우리는 때때로 선택권을 갖는것이 더 괴로울수도 있음에도
선택권을 잃는 것을 싫어함
선택권 박탈은 유도저항을 불러일으킴
유도저항을 없애기 위해서는 선택권을 박탈한다는 생각이 들지않도록 제약을 할수있는 구조를 짜야함
결정의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거나 선택과정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을 제약한다면, 선택에 따르는 소모적인 결과를 줄일 수 있음
수학을 전공했던 나에게 누군가 수학이 무엇인지를 물어오면, 그때마다 '학문으로서의 수학'은 추상적인 어떤 개념을 설명하는 일종의 논리학이라고 답변하곤 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저자는 곧바로 정의를 내리기보다, 이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면서 '논리' 자체보다는 논리를 도구 삼아 추상적 개념을 도출하고 세상을 정밀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도와준다는 의미가 크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목격하는 특정 문제와 현상에서 공리라고 부를만한 것이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어떤 공리에서 출발할 것인가, 이해 또는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정의는 무엇인가, 그 문제의 해는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존재한다면 효율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가.
인간의 사고 과정을 객관화하고 잘게 나누어 관찰한다.
관찰을 통해 쌓은 논리는 더욱 멀리갈 수 있는 가능성의 영역을 제시한다.
선하고 악함은 얼마나 확률적인가.
수학을 하면서 항상 정량적인 답을 도출해야만 한다는 강박에 빠졌던 것 같다.
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선출하는 사회적 문제에서는, 공리와 비슷한 느낌의 3가지 '애로의 정리'로부터 모든 조건(방정식)을 만족하는 공정한 투표시스템은 존재할 수 없다, 즉 해가 없다, 는 결론을 내게 된다.
과학적-수학적 사고방식은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해가 없다는 불가능의 발판을 딛고 일어서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적은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세운다.
완벽한 답이 없다고 해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 모든 과학적 시각은 '근사'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적 사고란 진리에 근사해가는 과정이요,
답을 찾기보다 좋은 질문을 먼저 던지려고 하는 사고인 것이다.
수학은 특정한 논리학이나 기호학과 같은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방식이다.
가장 완벽해 보이는 것도 실은 완전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