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살 만하니? (흥미진진한 에세이 서평)
<왜 읽었나? - 베트남 관련 에세이가 많지 않아서 반가웠다>
호이안으로 두 번 여행을 다녀온 후로 베트남에 큰 관심이 생겼다. 남편과 나는 기회가 되면 베트남 한 달 살이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러한 버킷리스트를 만들 만큼 베트남 여행과 관련하여 좋은 추억들이 많다.
유튜브 영상은 물론 브런치에 베트남 관련 글이 올라오면 열심히 찾아서 읽는 편이다. 임민수 작가님의 베트남 이야기 또한 반가운 마음으로 펼쳤다. 서평단으로 뽑혀 집에 책이 도착했을 때 나는 산타의 선물이 도착한 것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술술 읽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덕분에 친구와 신나게 수다를 떠는 기분으로 책을 정독했다.
<무엇을 느꼈나? - 베트남에서도 먹고살기 힘든 건 마찬가지>
54p
"공무원들이 먹는 대로 긴 손가락만 한 참새를 라임즙을 섞은 소금에 찍어서 통째로 씹었다. 머리가 오독하고 씹히는 소리가 나고 가느다란 발가락도 씹히는 것 같다. '와! 이거 뇌 터지는 소린가? 뭔가 발가락도 느껴지는 것 같아. 아... 이거 맨 정신에 먹기 힘들겠다. 술 몇 잔 마시고 시작해야겠어.'
다소 엽기적인 음식을 대접하는 배려 가득한(?) 베트남 사람들, 비자 발급을 할 때에도 뒷돈을 받는 공무원의 비리 등은 베트남 생활이 얼마나 호락호락하지 않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참새 발가락과 지렁이를 눈 꼭 감고 먹는 장면은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현실적이고 박진감이 넘쳤다. "으악. 너무 재밌어." 하면서 읽은 에피소드 중 하나다. 임민수 작가님은 유튜브를 하셨어도 성공하셨겠다. 하하. 역시 타국은 여행할 때나 즐거운 곳인가 보다. 가장으로서, 베트남 주재원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작가님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베트남에서 겪은 에피소드와 더불어 한 인간의 성장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141p
"난 조금만 먹을 테니까 네가 좀 많이 먹어봐." 통역 직원에게 부탁을 했다. "음... 저는 못 먹을 것 같습니다."
통역 지원이 복화술로 자기는 지렁이를 못 먹겠다고 선을 긋는 부분이 너무 얄밉고 웃겼다. (같은 편 맞아?) 돌솥 안에 가득한 지렁이를 숟가락으로 퍼서 먹은 후에 맥주 반 컵으로 입을 헹구는 작가님의 영업 정신은 경이로웠다. 지렁이를 무사히 먹고나서야 결국 5년 만에 사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는 문장을 보며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위해, 가족을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이렇게까지 고군분투하다니. 어디 가서 뭘 해도 잘 해내셨을 분이다. 싫은 것도 분명하고 못 견디는 것도 많은 유약한 나의 마인드를 돌아보며 다소 부끄러웠다.
<시사점 1 - 베트남 직원에게 듣는 한국인 이야기>
215p
한국 사장에게 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맞은 후 다리를 절게 된 '끄엉'의 이야기를 읽으며 코끝이 찡했다. 한국인 트라우마가 생겨 한국인을 두려워하고 심하게 눈치를 보는 습관을 갖게 된 끄엉. 그가 맞은 이유는 말귀를 빨리 알아듣지 못해서였다고 한다.
업무 관련 질문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안전모에 뒤통수를 맞고 피를 흘린 '투'라는 직원의 경험 역시 참담했다. 한국인 사장과 일을 하면 이런 일을 많이 겪게 된다고 하는 그들의 고백 앞에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어글리코리안의 끝은 어디인가. "해외에서의 근무가 힘들기는 하지만, 이들과 함께 일하지 못한다면 결국 떠나야 하는 건 우리가 아닐까?"라는 작가님의 물음이 깊은 울림을 준다.
<시사점 2 - 틀림이 아닌 다름>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베트남에 가면 특히나 복잡한 그들의 교통 체계를 따라야 한다.
182p
-좁은 길에서 오는 차량과 서로 사이드 미러가 부딪치면 그냥 손 흔들고 각자 제 갈 길을 가기도 한다.
-비포장의 울퉁불퉁한 흙길에서 우리 차 옆에 달리던 오토바이가 넘어질 뻔했는데, 우리 차의 옆문을 발로 차서 균형을 잡기도 했다. 그때도 역시 우리 기사는 조심히 가라고 손짓 한번 한 것이 다였다.
남의 차 문을 발로 차서 균형을 잡는 오토바이 운전자라니. 이건 진짜 신세계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경찰이 출동하고 고성방가가 오갔을 텐데 말이다.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공유해 줬더니 너무 신기하다고 웃었다. 베트남 사람들의 교통 무법 질서(?)에 감탄했다. 수천 대의 오토바이 출퇴근 풍경과 빵빵 소리가 끊이지 않는 자동차들, 남의 차 문을 발로 차서 오토바이의 균형을 잡는 수법까지 신기하기 그지없다. 덕분에 다음에 여행 가서 이런 일을 겪으면 호들갑 떨며 놀라지 않을테니 다행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다름을 넘어 법적 공방으로 번질 수 있는 문제인데, 다름과 틀림의 문제를 문화와 상황에 따라 잘 고려해야겠다.
<서평을 마치며 - 엄마가 오랜만에 독서를 하시겠단다>
책에서 읽었던 인상 깊은 이야기를 몇몇 가지 들려드렸더니 엄마가 "나도 그 책 읽고 싶어."라고 하셨다. 기다리던 반가운 반응이라서 부모님 댁에 책을 갖다 드리기 위해 방문했다. 엄마가 읽고 나면 남편도 이 책을 읽을 예정이다.
해외에서 사는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수다를 떠는 느낌으로 즐겁게 완독했다.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읽히는 에세이라서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지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한 인간의 고군분투기는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으리라. 생경한 문화 체험기, 동료의 배신으로 인한 아픔, 외지인으로 사는 방법, 자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비롯해 회사인의 애환이 담긴 에세이로서 모두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혼돈과 역동이 가득한 베트남.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지금, 그곳을 다시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https://m.blog.naver.com/mrs_ssong814/223211470851
지난 10월, 내 주변의 꽤 많은 이들이 다낭에 다녀왔다. 모두 비슷한 선물을 주기도 하셨고, 모두 매우 만족스러워하였던 터라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미소가 지어졌다. 나도 내년에는 아이와 둘이 다녀올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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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의 이사, 많은 업무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았는지 휴양지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었다. <빅토리아 호이안 비치리조트>의 사진을 멍하니 바라보며, 아- 나도 저 원두막 아래에서 맥주나 한잔 마시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선 월드>를 보며 아이를 데리고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스카이36바>를 보며 저런 곳에서 먹고 놀아본 게 언제였던가, 생각도 해보고..ㅎㅎ 셀프트래블을 통해 참 많은 곳을 여행하고 있는 기분이다. 지루한 일상의 탈출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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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트래블 시리즈의 장점은 아주 상세하게 여행지를 소개하고, 전화번호, 메뉴, 요금, 홈페이지 등까지 아주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이 책 한 권이라면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줄 테고, 보기 편한 구성으로 각각의 지역을 세세하게 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또 테마별 일정, 베스트 스폿을 상세하게 알려주어 참고하기에 너무 좋다. 전문가의 꿀팁은 정말이지 꿀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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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여행을 떠난다면, 상상출판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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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여행.
한미옥 작가의 여행기.
꽤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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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떠나는 여행...
나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멀리 가보진 않았지만
혼자 다니는 것이 별로였던.
갈팡질팡 심심함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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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면서 깨닫게 된 진실 한 가지는
힘든 언덕길을 오르면
멋진 풍경이 보답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 얘기는 어느 정도 공감이 된다.
여수 오동도에서 살짝 느꼈었던...
하지만 등산은 여전히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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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그랬다.
사막에 가서 절대의 고요 속에서
절대의 고독을 느껴보라고.
아니 꼭 그래봐야만 한다고 했다."
나에게도 사막은 동경의 대상이다.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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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온전히 나를 맡기고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
이런 이유로 작가는
미용실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을
좋아한다고 한다.
나는 이런 이유로 가기 싫은데...
손발이 묶인 느낌이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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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마음을 끄는 곳은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곳이다."
과연 어떤 곳이 그럴까?
작가가 책에서 얘기하는...
중국의 따리? 베트남의 호이안?
라오스의 방비엥? 태국의 빠이?
하나같이 다 안 가본 곳이다.
그래서 궁금한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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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해가 저물어
깜깜한 어둠이 찾아와도
시계를 보면 고작 6시.
퇴근 후에도 해야 할 일들이 넘치고,
주말에는 하고 싶은 것들로
시간을 쪼개야 했던 나로선
빠이의 넘치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어
조금은 막막해진다."
태국의 빠이라는 곳을 여행하면서
느꼈던 하루라고 한다.
시간을 주체할 수 없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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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른 여행기와는 다른
여러모로 인간적인 느낌을 받았다.
여행지에 묘사 및 설명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그때 느낌들이 잘 표현되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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