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학생들과 독서 캠프나 책 읽기를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팁을 얻고자 글쓰기, 북 토크 관련 책을
도서관에서 자주 빌려서 읽는 편이다.
이번에 김영사에서 서울대 글쓰기 담당교수 나민애 교수의 책이 나왔다고 해서 내심 기다리고 있던 참이다.
책이 택배로 오는 날은 온통 기다려진다.
퇴근 후 집 앞에 괴테의 서동시집과 나민애 교수의 책이 한꺼번에 도착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주는 5시간 짜리 대학원 강의 준비가
잡혀 있어 살짝 바쁘다.
게다가 작년에 계약한 온라인 줌 강의도 며칠 앞으로 다가와서 심적으로 부담감이 쌓여있는 상태다.
사실 나는 이럴 때 책을 잠시라도 잡는다.
열심히 일해야 하는 나에 대한 위로 차원에서다.
잠시 읽다가 일해야지 하는 것이
늦은 심야를 넘어 눈 뜨자 마자 새벽의 독서 시간을 초과해서 수업 가기 전 오전 내내 읽었다.
독자의 마음에 조바심이 나게 끔 글을 쓰는 작가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글 내용이 너무나 공감이 되고 유용한 정보들이 많아서 계속해서 뒤 페이지가 궁금해 진다.
그렇게 책을 받고 1박 2일 만에 완독했다.
학창시절 제일 좋아했던 교과목이 국어였기에
동질감을 느껴서일까?
국어교육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풀어놓은 여러 사례들에 절로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아이들에게 독서는 즐거움이어야 한다.
강제성이 들어가는 순간 독서는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숙제가 다.
아이들은 심심해야 책을 읽는다.는 주장에 1표를 던진다.
독서는 장기 프로젝트이고 공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삶의 내용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게 되면서 아이들 스스로가 배움에 대한
필요성을 터득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책에는 서울대 학생들의 독서 습관과
초, 중, 고 학생들의 필독서가 있어서 더 좋았다.
나도 아직 안 읽어본 책들이 꽤나 많다.
학교 시절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 불안하고
방황할 때 독서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책 읽기를 통해서 느끼길 바란다.
가치관 형성과 자기 계발을 위해서 말이다.
책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이유는
아이들의 국어교육, 독서교육, 글쓰기 교육 등을
너무나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 나민애 교수는 언어의 마술사 나태주 시인의 따님이다.
어릴적 나태주 시인에게 배웠던 책과 친해지는 습관을 본인의 아이들에게도 실천하고 있는
사례는 정말 공감이 간다.
지금껏 후회하는 일은 별로 없지만
나의 아들에게 책과 친해지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못한 것이 아직도 후회로 남아있다.
책을 좋아하는 나는 책에서 많은 통찰력과 함께
위안을 받고 있기에 책 읽는 즐거움을 최고로 생각한다.
그래서 읽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들을 볼 때면
나의 잘못이란 생각에 자책한다.
내가 아이를 키울 때 이런 훌륭한 필독서가 있었다면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
이 책은 서울대 학생들은 무엇을 어떻게 읽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집에서 시작하는 국어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어휘력을 키울수 있는 내용도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은 너무나 공감 되어 노트에 필기를 해 두었다.
보이는 단어와 보이지 않는 단어에 관한 이야기다.
가령 '의자'는 보이는 단어다.
이 단어를 구체화하면 '가구'다
그리고 여기서 상위 개념화 하면 가구는
그 실체가 하나로 고정되지 않는다.
그리고 추상적 개념인 사물까지 확장된다.
이러한 추상적 언어의 일상적 사용은
아이들에게 배움으로 다가온다.
어휘력은 나도 학생들에게 사용해봐야겠다.
"너 정말 착하구나, 정말 너는 윤리적이야."
엄마 언어를 통해 고급 언어 밑밥 깔아주기 프로젝트다!
너무 재미있어서 몇 번이나 그 단원을 읽었다.
추상어와 개념어 뒤에 '-적' '-성'을 붙여보자
-적은 단어 주변으로 퍼지는 표현이고
-성은 단어를 중심으로 모이는 표현이다.
현대와 현대적/ 현대와 현대성
현대적은 건물에는 현대에서나 가능한 특유한
모던한 스타일과 특징이 담겨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현대성은 그보다 더 압축적인 의미로 현대라고 하는
시대의 고유한 성격이나 특징을 의미한다.
이 책은 나민애교수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고민한 내용, 교육 현장에서 느끼고 터득한 꿀팁이 모두 담겨있다.
부모교육 뿐만 아니라 글쓰기와 독서에 관해 궁금한 독자들에게 정말 유용한 책이다.
작가의 입장에서
책은 이렇게 만들어져 나와야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는다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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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촌스럽게 손으로 글씨를 쓰고 종이 달력을 사용하는 나는, 올해는 유독 다양한 일력을 책상맡에 진열한 것 같다. 한국의 역사를 담은 일력과 아이를 키우며 마음속에 새겨놓고 싶은 말들을 담은 일력. 그렇게 우리 집 책상에 자리 잡은 일력, '부모 말하기 연습 일력'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 집 육아서 칸에서 몇 년째 1열을 차지하고 있는 <엄마의 말하기 연습> 박재연 작가님의 멋진 문구들을 선별해 모은 <부모 말하기 연습 일력 365>. 이 일력의 특징은 매달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한 달을 살지 미리 제시해주는 것으로, 고마움 표현하기, 성장하기, 관계 회복하기, 욕구 들여다보기,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기 등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좋았다.
나는 작가님의 책을 몇 번이나 읽었기에 일력을 넘기며 마음에 떠오르는 이야기가 많아 좋았는데, 혹여 이 책을 읽지 않아도 일력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 좋을 듯하다. 책을 읽을 겨를이 없는 부모도 이런 일력을 통해 하루하루 짧은 감상을 얻을 수 있는 게 일력의 특징답게, 요점을 가득 담아낸 느낌이랄까!
일러스트도 매우 좋았다. 은은한 색감과 부드러운 표정의 일러스트가 박재연 작가님의 글을 더욱 눈에 잘 들어오도록 도왔고, 일러스트 자체도 하나의 작품이 되어 책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주었다.
일력이 워낙 다양하게 나오다 보니 오히려 선택을 꺼리시는 분들도 많은 듯한데, 일력은 책을 멋있게 짜놓은 '오렌지주스'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문장을 손 닿는 곳에 두고 만날 수 있으니 간편해서 좋고, 내용적인 면 역시 작가님의 명문을 함축적으로 담아주니 책을 읽지 못하는 형편의 사람에게도 책 속의 지혜를 전해주는 깊이가 있어 너무나 좋은 듯. 또 책을 읽은 사람에게도 잊고 살던 문장들을 일깨워주니 또 한 번 나를 단단히 할 수 있어 좋았다.
“최소한 사랑하는 자녀와 대화를 하는 동안만이라도 이 생각과 판단을 잠시 거두고 본 그대로, 들은 그대로를 상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대화의 시작입니다.” 엄마의 말하기 연습에서 내 마음을 둥둥 울렸던 문장이다. 오늘 이 일력을 넘겨보며 또 한 번, 아이에게 나의 잣대를 대지 않겠다는, 아이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듣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또 한 번 다짐하게 된다.
일력 덕분에 나의 1년은, 매일 다짐하고 마음을 다잡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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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 8/8
매년 읽는 책들 중에서 정해놓고 꼭 보는 책이 몇 권있다.
1년에 1회는 꼭 카프카의 “변신”을 읽는다.
그리고 미니멀리즘이나 정리정돈에 대한 책, 부모교육서, 경제 재테크 관련책, 그리고 환경에 대한 책이 그것들이다.
제목에 너무 잘 나타나있고, 표지에도 적혀있듯이 이 책은 ‘제로 웨이스트’ 실천기이다.
나는 오늘도 아이 간식을 사다 먹이며 겉포장 비닐과 속 플라스틱 용기를 버렸다.
장을 봐오며 개인 장바구니를 사용해서 대형 비닐봉투는 쓰지 않았지만, 장 봐온 많은 물건들은 사용이 끝나면 바로 쓰레기가 되고 만다.
오늘 사온 두부만 해도 그렇다. 윗껍질은 비닐이고 용기는 플라스틱이다.
모두 잘 씻어 분류해 배출하지만, 실질적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이 재활용 되는지는 모른다.
재래시장에 개인용기를 갖고 가서, 두부 한 모만 용기에 받아왔다면 생기지 않았을 쓰레기들인데….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몰라서, 또는 번거로워서 하지 않았는데….후대를 위해선 작은 일부터라도 당장 시작해야한다.
내 집만 깨끗하면, 내 눈 앞에서만 사라지면 그만이라는 생각도 다시 해봐야겠다.
#책으로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