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BOOKFLYBOOK
홈
홈
검색
검색
발견
발견
커뮤니티
커뮤니티
알림
알림
Profile
프로필
AI 추천
FLYBOOK AI

플라이북 AI에게
물어보세요!

지금 필요한 책을 찾아드려요!

Flybook AI

게시물

2
user
badge

책읽는엄마곰

@k_jin
⁣ 다만 나로 살 뿐 2⁣ ⁣ 스스로 인정하고 벗겨지는 데에 필요한 용기입니다. 세상에서의 용기는 바깥 대상이나 세상과 싸워서 이기는 용기입니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용기입니다. 그러나 수행에서의 용기는 나를 놓아버리는 용기입니다. 저는 이것을 진정한 용기라 보고 있습니다. 이 진정한 용기로 수행해 나를 자연스럽게 놓아주고 나를 지켜내기를 포기한다면, 결코 바깥 대상과 싸울 일이 없습니다. 그러할 때 비로소 정의가 이미 완성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행복이 내 눈앞에 곧장 펼쳐져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내가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은 이 정의와 행복을 구현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p.35) ⁣ ⁣ 사실 나는 책리뷰를 부지런히 하는 편이지만, 책의 구절을 길게 인용하지 않는 편이다. 어떠한 책에서 자신에게 닿는 문장이 다 다르리라는 생각이기도 하고, 워낙 사설이 긴 편이라 인용까지 길면 너무나도 긴 리뷰를 쓰게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구절은 꼭 옮기고 싶었다. 우리는 남을 이기는 용기만이 용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진정한 용기는 나를 인정하는 것이라니. 나를 놓아버리는 것이라니. 수많은 생각이 내 마음을 어지럽혔다. 나는 정말 나를 놓을 수 있는지, 나는 나를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 매우 좋아하는 한 사람과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누군가를 바꾸려 하지 말고, 그 사람의 그대로를 사랑해야 한다는. 말로는 서로 본인이 더 그렇다며 좀 배우라 장난을 치긴 했지만 그날 잠자리에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좋아해주는 게 몹시 감사했다. 이 구절을 읽으며 그 날의 따뜻했던 마음이 떠올랐다. ⁣ ⁣ 1권에서 내가 가장 오래 바라본 페이지가 ‘오늘 밤엔 또 오늘의 꿈을 꿀 것이고 내일 아침엔 또 내일의 햇살을 맞이할 것’ 이라는 구절이 들어있던 페이지였다면, 2권에서는 세렝게티에서의 일몰이라는 제목의 사진이었다. 이미 어둠이 내려앉은 숲 위에 붉은 하늘이었는데, 나는 그 사진을 보며 스님의 여러 문장들을 떠올리고, 다시 찾아보고, 다시 생각하고 그렇게 꽤 오래 그 페이지에 머물렀다 혹여나 훗날 언제인가 내가 세렝게티의 일몰을 보게 되면, 언제 이 풍경을 봤었는데… 하며 착각이라도 할 만큼 오래도록 그 페이지를 바라보고, 곱씹었다. (안타깝게도 그 사진과 맞닿은 스님의 이야기는 긴축재정과 도난이라는 슬픈 이야기였지만 말이다.) ⁣ ⁣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났던 구절이 있는데, 스님의 책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 11:28) 하는 문장을 만났을 때였다. 내가 1권을 읽는 내내 느꼈던 종교를 넘어선 감상과 깨달음을 스님도 함께 느끼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더욱 큰 공감과 인간으로의 따뜻함도 느껴졌다. 우리는 하느님, 부처님, 하나님 등의 이름으로 그 분들을 부르지만 어쩌면 단 하나의 신일지도, 그래서 그 모든 세상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모습과 다양한 언어로 세상에 계실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또 한번 강하게 들었다. ⁣ ⁣ 집착으로 이루어진 셀프 감옥 말입니다. 그렇게 나 스스로 만든 감옥에 나 스스로 갇혀서, 나 스스로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p.279)⁣ ⁣ ‘다만 나로 살 뿐’의 두번째 이야기는 1권보다 명확한 주제로 느껴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게 “나를 만나는 법”을 느끼게 해준 책이라고 할까? 내가 내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지 않고, 내가 나를 인정하게 하는 것.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느낀 점이었다. 내일이면 내가 이 감상을 잊을지도 모른다. 내 마음에 떠오른 생각도 다소 잊어버릴지도 모르고. 하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외부의 어떤 것을 바꾸기보다 나를 바꾸는 일이 가장 어렵고도 명확하다는 것. 그리고 내 스스로 그것을 단 한번이라도 느꼈다는 것. 한번이 어렵지 두 번은 덜 어렵다. 그래서 아마도 다음에도 나는 내 스스로에게 대한 자각을 또 할 수 있으리라는 작은 용기가 생겼다. 내 삶만큼 확실한 게 없다는 그의 말처럼- 나는 내 스스로에게 증명이 되기 위해 나를 더욱 다듬어야겠다. ⁣ ⁣ #원제 #원제스님 #수오서재 #다만나로살뿐 #5대륙45개국세계만행기 #세계일주 #세계일주1호스님 #지금읽는책 #읽고있는책 #독서 #취미 #책읽기 #책추천 #책소개 #책마곰 #좋아요 #좋아요반사 #좋아요테러 #도서 #도서리뷰 #리뷰어 #독서감상문 #소통 #공감 #읽는습관 #책을읽읍시다 #책사랑 #책탑 #책속구절
다만 나로 살 뿐 2 (원제 스님의 정면승부 세계 일주)

다만 나로 살 뿐 2 (원제 스님의 정면승부 세계 일주)

원제
수오서재
5년 전
user
badge

책읽는엄마곰

@k_jin
⁣ 다만 나로 살뿐 1.⁣ ⁣ 삶이란 게 뭐 거창한 건가요, 그런 자연스러운 인연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사는 거지요. (p.84)⁣ ⁣ 다만 나로 살 뿐. 이 제목에 아무런 감상이 들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아무래도 이 문장에서 쉽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이 책을 손에 들고 종교나 기타 등등의 내용보다 제목이 먼저 마음에 닿았다. 나로 산다는 것. 어쩌면 이것만큼 쉽고도 어려운 일이 또 있다 말인가? 내가 나로 산다는 것은 나에게 귀를 기울이면 된다지만, 사실은 그것은 나이 먹을수록 어려운 일이다. ⁣ ⁣ 나는 천주교 신자이나, 개인적으로 내가 사는 지역의 호젓한 암자 하나의 소리들에 반해 일년에 한번 꼴은 그곳을 방문하곤 했는데, 마침 이 책을 쓰신 원제스님이 그곳에 계신 분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집이 곧 그 사람이고, 사람이 곧 그 집이라는 말처럼 원제스님 문장 자체가 그 암자의 소리같이 느껴졌다. 나뭇잎을 지나는 바람의 소리나, 절의 나무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처럼 소소하고도 다정한, 그러면서도 그 순간순간 다르게 느껴지는 세상의 소리처럼 말이다. 어쩌면 내가 느낀 그 감상이 정확한 말일지도 모른다. 한 암자에 메여 살지도 모를 스님이 세상을 부지런히 다니며 배우고, 느낀 이야기들이니 바람소리나 일상의 소리처럼 소소하고도 다정하고도 특별한 그 어떤 소리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겠다. ⁣ ⁣ 죽어도 괜찮고, 또한 살아도 괜찮은 삶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난 뒤 저는 헛헛하고 웃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타트바 호스텔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밤엔 또 오늘의 꿈을 꿀 것이고 내일 아침엔 또 내일의 햇살을 맞이할 것이었습니다. (p.214)⁣ ⁣ 아마 이 문단이 이 책의 첫 권을 읽으며 내게 가장 많은 생각을 안겨준 것 같다. 우리는 종종 좌절을 느낄 때 마치 내일의 태양이 뜨지 않을 것처럼 굴기도 하는데, 오늘은 오늘치만큼의 감정이 또 내일은 내일만큼의 감정이 있다고 구분해서 생각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감정을 조절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물론 그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겠지만 말이다. -⁣ ⁣ 이 책을 읽고 있을 때 누군가 내게 물었다. 종교가 다른데도 스님들의 책을 종종 읽는 듯하다고, 거리낌이나 불편함은 없냐고. 그때서야 나는 문득 “아 맞다. 이 책이 스님책이었지.” 하고 깨달았다. 그만큼 종교적 색이나 제약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읽고 있었구나 싶어져서 슬며시 웃음이 났다. 아마 나처럼 종교를 가졌거나, 혹은 종교가 없는 사람도 비슷한 감상을 느낄 것이다. 종종 종교의 언어나 지인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 조차도 특정 종교에 치우친 감상이나 생각보다는, 사람으로서의 배움과 감상을 느낀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바티칸에서 누군가에게로 보낸 스님의 편지처럼 말이다. ⁣ ⁣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닿았던 소제목은 ‘시간을 견디는 일’이라는 문장이었다. 낙사한 여자친구를 떠나보내는 이와의 인연을 적은 이야기로 이야기자체는 묵직함이 컸으나, 읽는 내내 시간을 견디고 일어서는 마누를 떠올릴 수 있었다. 슬픔에 진 모습이 아닌, 시간을 견뎌낸, 그래서 곧게 서는 모습. 아마 우리도 시련을 만날 때 어쩌면 그 시간을 견뎌내는 건지도 모른다. 아픔이 아닌 시간을 견뎌낸다는 것은, 그 시련자체 뿐 아니라 시련의 고리가 시작된 시점에서 마무리되는 시점까지의 모두를 뜻하는 바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 ⁣ 눈 앞을 살아간다는 말을 내내 생각하며 읽었던 이 책. 읽는 내내 조금 더 단단한 내가 되어야지 생각했다. 바람이나 비를 이겨낸다기보다는 견뎌내고, 그 자리에 오롯이 서는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했다. 날이 조금 풀리면 스님이 암자에 들러 보아야겠다. (날이 풀리지 않으면 그 고불고불한 길은 가기가 힘이 든다.) 바람소리가 산의 사는 이야기처럼 들리는 수도암. 그곳에 서면 아마 이 책을 읽었던 마음이 다시 그대로 느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스스로를 점검하기 위해 떠난 그의 세계 여행을 책속에서 따라 걸으며, 나도 오늘의 나를 돌아본다. 나로 살기 위해, 오늘의 나를 한번 더 다독여본다. ⁣ ⁣ ⁣ #원제 #원제스님 #수오서재 #다만나로살뿐 #5대륙45개국세계만행기 #세계일주 #세계일주1호스님 #지금읽는책 #읽고있는책 #독서 #취미 #책읽기 #책추천 #책소개 #책마곰 #좋아요 #좋아요반사 #좋아요테러 #도서 #도서리뷰 #리뷰어 #독서감상문 #소통 #공감 #읽는습관 #책을읽읍시다 #책사랑 #책탑 #책속구절
다만 나로 살 뿐 1 (원제 스님의 정면승부 세계 일주)

다만 나로 살 뿐 1 (원제 스님의 정면승부 세계 일주)

원제
수오서재
5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