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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 사무드리는 협상이 파탄 나자 분노했고 보트를 여러 척 파견하여 그들을 추적했다. 그들은 8월 30일에 잔잔한 해상 위에서 포르투갈 소함대를 따라잡았다. (...) 그때 갑자기 바다에서 폭풍우가 일어나 우리를 바다 한가운데로 더 밀어붙였다. 그들은 우리에게 더는 피해를 입히지 못할 것임을 알고 뱃머리를 돌렸다. 그 후 우리는 정해진 항로를 따라 계속 나아갔다. ⁣ 이는 인도양에서 앞으로 벌어진 수많은 해전 가운데 첫 번째 전투였다. (p.141)⁣ ⁣ ⁣ '대항해시대'라는 단어를 듣고 나는 사실 '콜럼버스'를 먼저 떠올렸다. (몇 권의 책을 읽고도 여전히 콜럼버스라니!) 포털에서 대항해시대를 검색해도 '콜럼버스의 신대륙발견'이 먼저 등장하기에 대다수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듯하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포르투갈의 진출이 대항해시대의 물꼬를 텄다고 한다. 하지만 '세우타 점령'이나 '탕헤르 공성' 등 짤막한 지식 말고는 포르투갈의 15세기 이야기를 제대로 알지 못했기에, 그 궁금증에서 시작했던 이 책은 나에게 놀라움과 깨달음을 동시에 준 것 같다. 포르투갈이 인도양을 향하는 여정에서는 긴장과 놀라움을 주었고, 그들의 행보를 통해서는 역사 속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음을 또 한 번 깨닫게 하기도 했다. ⁣ ⁣ 그간 '바다의 제국들', '부의 도시 베네치아',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 등의 저서로 제국들의 흥망성쇠를 생생하게 전파해온 로저 크롤리의 신간 '대항해시대, 최초의 정복자들'은 포르투갈에 대한 엄청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중해 기후와 아름다운 항구도시들로 유명한 포르투갈이 그 아름다운 해안 국가를 만들고 지키는 과정, 지금의 문화와 음식 등을 형성해가는 과정을 전부 유추해볼 수 있다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달까.⁣ ⁣ 작가 특유의 문장력을 여실히 드러낸 덕분에 포르투갈의 전사들이 거친 바다를 정복하는 과정이 어찌나 상세히 그려지는지, 긴장감을 놓기 어려운 책이었다. 어떤 장면은 매우 천천히 묘사되어 상황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어떤 장면에서는 몰아치듯 빠른 호흡으로 쏟아부어 긴박함이 가득했다. 베네치아의 첩자로 인해 내 마음도 요동을 쳤고, 신앙과 상업을 양손에 쥐고 폭풍우를 나아갈 때는 그들 앞의 일들이 마치 나에게 닥친 일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이야기였음에도 이토록 긴박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작자의 문장력이 탄탄하고, 작가가 쥐고 있는 이야기 소재가 매우 넓고 깊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평가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이었다. ⁣ ⁣ 사실 알고 있던 정복 전쟁 너머의 많은 이야기가 담긴 책이었기에, 더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했겠으나, 단순히 '극적인 이야기'만으로 재미를 주는 책은 아니다. 물질적 욕심 너머 (종교나 사상의) 이념의 충돌, 물리적 장악과 학살까지 제대로 담고 있기에, 독자에게 더 생생한 당시의 역사를 엿보고 자신만의 생각을 정립할 기회를 준 책이기에 여러 가지 방향에서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했다. 개인적으로는 향신료나 금 등의 물질을 넘어 모험심과 이념, 사상 등이 인간에게 더 큰 영향과 목적의식을 줄 수 있음을 또 한 번 느끼게 된 기회였다. 내가 믿는 종교 그 밝음에 가려진 어두움 역사에 대해서도 말이다. ⁣ ⁣ 지중해와 인도양 등에서 일어났던 제국주의의 무력충돌과 약탈, 그로 인해 부수적으로(혹은 필연적으로) 이어진 교역과 교류 등이 전 세계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우리는 알고 있기에, 포르투갈이 행했던 업적이 얼마나 대단했던 것인지를 새삼 깨닫는다. 물론 그 후 500년의 역사 속에서 다른 나라들의 움직임과 세계의 변화 속에 그 영광이 계속 유지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포르투갈이 세계에 쏘아 올린 화살들은 분명 큰 의미와 작용으로 남아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 ⁣ 물질적 욕구 위에 사명감과 모험정신을 얹어 그들이 바다에 남긴 것들. 세계는 다른 의미에서 매일 전쟁하고, 물리적인 영토와 한계를 벗어난 '세계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오늘날, 다양한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 ⁣ ⁣ #대항해시대최초의정복자들 #로저크롤리 #이종인 #포르투칼 #포르투칼제국의해외원정기 #책과함께 #책과함께출판사 #책 #book #독서감상문 #리뷰 #협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그램 #북스타그램📚 #리뷰어 #책수집 #독서 #책마곰 #책소개 #독후감 #추천도서 #북리뷰그램 #신간서적
대항해시대 최초의 정복자들 (포르투갈 제국의 해외 원정기)

대항해시대 최초의 정복자들 (포르투갈 제국의 해외 원정기)

로저 크롤리
책과함께
3년 전
새봄새봄
새봄새봄@saebomsaebom

평소에 주변에서 찾기힘든 장르의 책인 것 같아요. 리뷰 덕에 좋은 책 알아갑니다 :)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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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 본래 고대 영어에는 공기를 뜻하는 말이 두 개 있었다. 지금은 날씨를 뜻하는 weather가 본래 공기나 하늘을 일컫는 말이었고, loft라는 말도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프랑스어 air가 이 고유어들을 밀어내고 영어에 자리를 잡았다. 왜 공기같이 가장 기본적인 말들이 사라진 것일까? 그 이유는 1066년 노르만 정복 이후 영어에 밀물처럼 들어온 프랑스어에서 찾을 수 있다. (p.52)⁣ ⁣ ⁣ 원래는 시리즈로 나오는 책이나 묵직한 두께의 책을 좋아하다가 아이를 낳고 기르며 책을 집중하여 읽는 것이 어려워, 타협한 것이 오디오북이나 짤막한 에세이였다. 아이가 자랄수록 책 읽을 시간도 함께 자랐고, 그 전환기에 가장 많이 읽었던 책이 이런 류의 책 같다. (1일 1페이지, 하루 1페이지 등 시리즈) 하나의 주제로 묶여 꽤 깊으면서도, 키워드로 단락을 나눠주어 중간에 덮게 되어도 흐름이 끊기지 않는. 지난주 내내 길게 책을 읽을 시간이 나지 않을 때 틈틈이 이 책을 읽으며 또 한 번 '키워드'의 힘을 깨달았다. 그때 샘물 같았던 책 읽는 소중함도 다시 느꼈고. ⁣ ⁣ 사실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중세라는 방대한 시대를 100단어로 정리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심부터 들었다. 무지한 내 머릿속에도 중세를 나타내는 키워드는 열댓 개는 금방 떠오를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어쩜 이렇게 필요한 이야기들을 꼭꼭 짚어두는지도 놀라웠고, 단어로 풀어내는 이야기들의 풍성함이 느껴졌다. 단어에서 생활상과 역사, 시대와 사상까지 엿볼 수 있음을 또 한 번 알게 되었달까. ⁣ ⁣ 또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아이스브레이킹 등에도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아서 많은 이들에게 널리 널리 읽히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여러 번 들었다. ⁣ ⁣ ⁣ 유럽인들의 이름을 보면 대개 그 사람의 국적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존(John)은 영국인의 이름, 장(Jean)은 프랑스 이름, 후안(Juan)은 스페인 이름이다. 중세 유럽에는 많은 왕국과 제후국이 있었는데, 복잡한 중세 유럽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왕들과 제후들의 이름에서 독특한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p.170) ⁣ ⁣ ⁣ 인용문에서 엿볼 수 있듯, 언어에서 중세를 찾아간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등의 이야기로 그 시절의 이야기들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그래서일까. 마치 “옛날에~”로 시작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처럼 눈이 솔깃해졌다. 처음에는 그저 책을 읽었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이 단어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생각해보게 되더라. 또 책에 인용된 구절이나 삽화 덕분에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중세를 만날 수 있었다. 그냥 지나쳐온 것들을 다시 들여다보는 기분이랄까. ⁣ ⁣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단어들도 시간이 지나면 시대를 드러내는 키워드로 남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더욱 아름다운 언어, 뜻깊은 언어를 남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가만히 있어도 지치는 날씨, 야금야금 읽기 좋은 책이었다.⁣ ⁣ #100단어로읽는중세이야기 #책과함께 #김동섭 #어원에담긴역사 #책과함께출판사 #책 #독서감상문 #리뷰 #협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그램 #북스타그램📚 #리뷰어 #독서 #책마곰 #독후감 #강추도서 #추천도서 #신간서적
100단어로 읽는 중세 이야기 (어원에 담긴 매혹적인 역사를 읽다)

100단어로 읽는 중세 이야기 (어원에 담긴 매혹적인 역사를 읽다)

김동섭
책과함께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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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나폴레옹의 정복은 물론 착취와 더불어 지독한 탄압을 가져왔다. 하지만 프랑스 군대는 혁명의 이상들을 토대로 수립된 각종 개혁 조치들도 함께 가져왔다. 그들은 법적 평등과 개인적자유, 재산권의 불가침성을 약속했다. 종교적 관용을 선포하고 행정과 사법 체계를 개혁하고, 도량형을 표준화했다. 그의 결점들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그리고 얼마나 많았든지 간에 나폴레옹은 유럽 대다수의 독재적인 통치자들보다 더 계몽된 인물이었고, 그의 패배는 근대 사회를 떠받치는 많은 이상들의 후퇴를 의미했다. (p.1073) 벽돌같은 책을 산 후, 야금야금 시간이 날때마다 읽은 날도 있고 집중하여 몇 시간을 읽은 날도 있다. 언제 다 읽을까 했던 벽돌도 읽고 나니 어느새 다 읽었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나폴레옹에 대해 이렇게 무지했구나 하는 깨달음을 동시에 준다. 어린시절 악보로 먼저 만났던 '영웅'(베토벤은 분명 '황제 나폴레옹'이 아닌 '영웅 나폴레옹'을 기렸다.)의 대서사시를 이제서야 마무리 지은 느낌이랄까. “무려 23년이나 이어진 프랑스 혁명전쟁은 '나폴레옹 전쟁'으로 묶여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가장 대규모 전쟁이었다. 나폴레옹은 식민지 및 무역로를 확보하기 위해 유럽열강 들과 전쟁을 이어가다, 워털루에서 패배하며 전쟁의 막을 내린다.” 여기까지가 그동안의 나폴레옹 전쟁사라면, 나폴레옹이 직간접적으로 남아메리카의 독립 원인을 제공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지에 영향을 끼치고, 중동 지역을 재편하며, 영국의 야심을 강화시키고, 미국 세력이 부상하도록 기여한 것이 '나폴레옹 세계사'의 시각이다. 지금까지 알아온 나폴레옹 이야기보다 훨씬 깊고 넓은 이야기다보니 결코 쉬운 읽기는 아니었으나, 인용한 마지막 문단을 읽고 나니 “이제서야 내가 나폴레옹을 제대로 바라보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폴레옹을 향한 저자의 깊은 애정과 긴 연구가 다소 나폴레옹의 편을 들어준 면이 없지는 않겠으나, 모든 역사는 기록한 사람에 의해 저장되는 것이 아닌가. 그것까지를 욕한다면 우리는 역사서를 읽을 이유조차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폴레옹. 어쩌면 인간 자체의 모습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드라마적 요소를 많이 갖춘 사람이다. 전쟁을 기회삼아 귀족으로 신분상승을 한 아버지, 격변의 시기의 육군사관학교 입학, 이후 반란의 토벌로 무훈을 세운 것을 인정받아 국경군의 지휘를 맡았으나 쿠데타로 몰려 실각된다. 이후 파리반란기에 바라스의 요청으로 폭도를 물리치며 우리가 아는 나폴레옹의 자리에 선다. 도더성이 결여된 전쟁중독자의 이미지로 알려진데다가 잠도 3시간밖에 자지않았다는 이야기들이 덧붙여지며 그는 더욱 드라마틱해진다. 여기에 베토벤이 '영웅'을 위한 곡을 썼다가 '황제'가 된 사실을 알고 펜대를 꺽기까지 하니 얼마나 영화같은 소재인가. 그러나 어쩌면 그래서 우리는 지금까지 진짜 나폴레옹을 보지 못했다. 나역시도 그의 드라마틱함에 가려 주변의 정세나 환경은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야 비로소 '모자하나 삐뚤어지지않고 말 위에 앉아 말 다리를 들어올리는' 모습이 아니라 말을 타고 전장을 누볐을 그의 모습이 머리에 떠오른다. '책과함께'의 '나폴레옹 세계사'는 그동안 세상이 만들어온 이미지를 깨고 나만의 나폴레옹을 만들어주었다. 오랜시간 진지하고 한결같이 역사서를 편찬해온 출판사답게 탄탄한 스토리와 깔끔한 번역 덕분에 어렵지만 충분히 읽어낼 수 있는 책이었다. 이제 당신이 진짜 나폴레옹을 만날 차례다. 지금까지 당신이 알던 나폴레옹은, 나폴레옹이 아니다. #나폴레옹세계사 #책과함께 #알렉산더마카베리즈 #책과함께출판사 #양장본 #분권 #책 #독서감상문 #리뷰 #협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그램 #북스타그램📚 #리뷰어 #책수집 #독서 #책읽는시간 #책마곰 #책소개 #좋아요 #맞팬 #맞팔 #서이추 #독후감 #책을소개합니다 #강추도서 #추천도서 #북리뷰그램 #신간서적
나폴레옹 세계사 분권 특별판 (전3권,나폴레옹 전쟁은 어떻게 세계지도를 다시 그렸는가)

나폴레옹 세계사 분권 특별판 (전3권,나폴레옹 전쟁은 어떻게 세계지도를 다시 그렸는가)

알렉산더 미카베리즈 (지은이), 최파일 (옮긴이)
책과함께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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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 나폴레옹의 정복은 물론 착취와 더불어 지독한 탄압을 가져왔다. 하지만 프랑스 군대는 혁명의 이상들을 토대로 수립된 각종 개혁 조치들도 함께 가져왔다. 그들은 법적 평등과 개인적자유, 재산권의 불가침성을 약속했다. 종교적 관용을 선포하고 행정과 사법 체계를 개혁하고, 도량형을 표준화했다. 그의 결점들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그리고 얼마나 많았든지 간에 나폴레옹은 유럽 대다수의 독재적인 통치자들보다 더 계몽된 인물이었고, 그의 패배는 근대 사회를 떠받치는 많은 이상들의 후퇴를 의미했다. (p.1073)⁣ ⁣ 벽돌같은 책을 산 후, 야금야금 시간이 날때마다 읽은 날도 있고 집중하여 몇 시간을 읽은 날도 있다. 언제 다 읽을까 했던 벽돌도 읽고 나니 어느새 다 읽었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나폴레옹에 대해 이렇게 무지했구나 하는 깨달음을 동시에 준다. 어린시절 악보로 먼저 만났던 '영웅'(베토벤은 분명 '황제 나폴레옹'이 아닌 '영웅 나폴레옹'을 기렸다.)의 대서사시를 이제서야 마무리 지은 느낌이랄까.⁣ ⁣ “무려 23년이나 이어진 프랑스 혁명전쟁은 '나폴레옹 전쟁'으로 묶여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가장 대규모 전쟁이었다. 나폴레옹은 식민지 및 무역로를 확보하기 위해 유럽열강 들과 전쟁을 이어가다, 워털루에서 패배하며 전쟁의 막을 내린다.” 여기까지가 그동안의 나폴레옹 전쟁사라면, 나폴레옹이 직간접적으로 남아메리카의 독립 원인을 제공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지에 영향을 끼치고, 중동 지역을 재편하며, 영국의 야심을 강화시키고, 미국 세력이 부상하도록 기여한 것이 '나폴레옹 세계사'의 시각이다. 지금까지 알아온 나폴레옹 이야기보다 훨씬 깊고 넓은 이야기다보니 결코 쉬운 읽기는 아니었으나, 인용한 마지막 문단을 읽고 나니 “이제서야 내가 나폴레옹을 제대로 바라보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 ⁣ 물론 나폴레옹을 향한 저자의 깊은 애정과 긴 연구가 다소 나폴레옹의 편을 들어준 면이 없지는 않겠으나, 모든 역사는 기록한 사람에 의해 저장되는 것이 아닌가. 그것까지를 욕한다면 우리는 역사서를 읽을 이유조차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 ⁣ 나폴레옹. 어쩌면 인간 자체의 모습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드라마적 요소를 많이 갖춘 사람이다. 전쟁을 기회삼아 귀족으로 신분상승을 한 아버지, 격변의 시기의 육군사관학교 입학, 이후 반란의 토벌로 무훈을 세운 것을 인정받아 국경군의 지휘를 맡았으나 쿠데타로 몰려 실각된다. 이후 파리반란기에 바라스의 요청으로 폭도를 물리치며 우리가 아는 나폴레옹의 자리에 선다. 도더성이 결여된 전쟁중독자의 이미지로 알려진데다가 잠도 3시간밖에 자지않았다는 이야기들이 덧붙여지며 그는 더욱 드라마틱해진다. 여기에 베토벤이 '영웅'을 위한 곡을 썼다가 '황제'가 된 사실을 알고 펜대를 꺽기까지 하니 얼마나 영화같은 소재인가.⁣ ⁣ 그러나 어쩌면 그래서 우리는 지금까지 진짜 나폴레옹을 보지 못했다. 나역시도 그의 드라마틱함에 가려 주변의 정세나 환경은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야 비로소 '모자하나 삐뚤어지지않고 말 위에 앉아 말 다리를 들어올리는' 모습이 아니라 말을 타고 전장을 누볐을 그의 모습이 머리에 떠오른다. ⁣ ⁣ '책과함께'의 '나폴레옹 세계사'는 그동안 세상이 만들어온 이미지를 깨고 나만의 나폴레옹을 만들어주었다. 오랜시간 진지하고 한결같이 역사서를 편찬해온 출판사답게 탄탄한 스토리와 깔끔한 번역 덕분에 어렵지만 충분히 읽어낼 수 있는 책이었다. ⁣ ⁣ 이제 당신이 진짜 나폴레옹을 만날 차례다. 지금까지 당신이 알던 나폴레옹은, 나폴레옹이 아니다.⁣ ⁣ #나폴레옹세계사 #책과함께 #알렉산더마카베리즈 #책과함께출판사 #양장본 #분권 #책 #독서감상문 #리뷰 #협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그램 #북스타그램📚 #리뷰어 #책수집 #독서 #책읽는시간 #책마곰 #책소개 #좋아요 #맞팬 #맞팔 #서이추 #독후감 #책을소개합니다 #강추도서 #추천도서 #북리뷰그램 #신간서적
나폴레옹 세계사 (나폴레옹 전쟁은 어떻게 세계지도를 다시 그렸는가)

나폴레옹 세계사 (나폴레옹 전쟁은 어떻게 세계지도를 다시 그렸는가)

알렉산더 미카베리즈 (지은이), 최파일 (옮긴이)
책과함께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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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이 리뷰는 분권 1권 / 양장본 전기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 1812년 헌법은 에스파냐 자유주의의 커다란 승리였고, 여러 방식으로 에스파냐 구체제와의 단절을 대변했다. 하지만 나폴레옹 전쟁의 지구적 충격을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이기도 했다. (p.499) 나폴레옹. 사람들은 대부분 그가 키 작은 영웅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의 키가 정확히 얼마였는지, 그 키로 어떤 업적을 세웠는지, 그의 행동이 세계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잘 모른다. 나 역시 그가 막연히 프랑스의 군인이자 황제였고, 프랑스 혁명 후 개혁정치를 시행한 사람이었다는 것은 알았으나 그의 러시아원정이 어떤 의미가 있고, 그가 왜 헬레나 섬에 유배하러 가게 되었는지 정확하게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책과 함께'에서 출간된 '나폴레옹 세계사'라는 책을 봤을 때, 막연한 궁금증과 도전의식(?) 같은 게 느껴졌다. 우리 아이가 늘 '키는 작지만, 마음은 크다'라고 표현하는 나폴레옹의 실체를 알고 싶기도 했고, 역사서를 부지런히 읽어왔으니 이제 이 정도쯤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도 섞여 감히, 나폴레옹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알렉산더 미카베리즈는 20년 가까이 나폴레옹을 연구한 사람으로 워낙 유명하고, 책과 함께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을 꽤 읽었으므로, 책에 대한 신뢰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시작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으나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나폴레옹의 전쟁이 더 넓은 범위에 영향을 끼쳤다면 지금의 세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왜 이렇게 방대한 내용을 그동안 다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폴레옹의 전쟁을 전쟁 자체로 보지 않고 그 전쟁이 세계에 미친 영향 등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나폴레옹이 정말 “키는 작지만 영웅”이었음을 새삼 깨닫는다. (사실 나폴레옹이 소문처럼 땅꼬마는 아니라고 한다.) 저자의 나폴레옹 사랑이 군데군데 묻어나기는 했으나, 오스만 제국이나 이란, 스칸디나비아 등에 이르기까지 나폴레옹 전쟁이 미친 영향을 분석한 책은 그간 없었던 것 같고, 프랑스 혁명부터 전쟁 이후의 국제적 정서를 워낙 체계적으로 다루어 읽는 내내 대서사시를 읽는 기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나폴레옹에 대해 이렇게 몰랐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나폴레옹을 검색하면 쉬이 만날 수 있는 그림의 배경이 된 전쟁들에 대해 처음으로 제대로, 생생히 만났다. 그동안 나폴레옹의 전쟁을 '혁명'이라 생각해왔던 나는 처음으로 격변하는 세계 속의 한 전쟁이고, 그 전쟁 또한 다른 전쟁들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으며 커졌다고 인식하게 되었다. 보나파르트 장군에서 나폴레옹 황제가 되기까지, 그저 개인의 혁명과 프랑스의 반짝이던 한순간이라 생각했던 '나폴레옹'의 이야기가 이제는 유럽과 북아메리카 등 세계적으로 더 큰 영향을 일으킬 수도 있었던 18세기의 '역사'로 보이기 시작했다. 두께도 상당하고 내용도 방대했지만, 차곡차곡 잘 정리된 덕분에 큰 난항 없이 책을 읽어낼 수 있었던 '나폴레옹 세계사'. 문득 출판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책과 함께 출판사 덕에 나는 얼마나 다양한 세계를 만나고 있는가. #나폴레옹세계사 #책과함께 #알렉산더마카베리즈 #책과함께출판사 #양장본 #분권 #책 #독서감상문 #리뷰 #협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그램 #북스타그램📚 #리뷰어 #책수집 #독서 #책읽는시간 #책마곰 #책소개 #좋아요 #맞팬 #맞팔 #서이추 #독후감 #책을소개합니다 #강추도서 #추천도서 #북리뷰그램 #신간서적
나폴레옹 세계사 분권 특별판 (전3권,나폴레옹 전쟁은 어떻게 세계지도를 다시 그렸는가)

나폴레옹 세계사 분권 특별판 (전3권,나폴레옹 전쟁은 어떻게 세계지도를 다시 그렸는가)

알렉산더 미카베리즈 (지은이), 최파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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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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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이 리뷰는 분권 1권 / 양장본 전기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 1812년 헌법은 에스파냐 자유주의의 커다란 승리였고, 여러 방식으로 에스파냐 구체제와의 단절을 대변했다. 하지만 나폴레옹 전쟁의 지구적 충격을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이기도 했다. (p.499) 나폴레옹. 사람들은 대부분 그가 키 작은 영웅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의 키가 정확히 얼마였는지, 그 키로 어떤 업적을 세웠는지, 그의 행동이 세계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잘 모른다. 나 역시 그가 막연히 프랑스의 군인이자 황제였고, 프랑스 혁명 후 개혁정치를 시행한 사람이었다는 것은 알았으나 그의 러시아원정이 어떤 의미가 있고, 그가 왜 헬레나 섬에 유배하러 가게 되었는지 정확하게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책과 함께'에서 출간된 '나폴레옹 세계사'라는 책을 봤을 때, 막연한 궁금증과 도전의식(?) 같은 게 느껴졌다. 우리 아이가 늘 '키는 작지만, 마음은 크다'라고 표현하는 나폴레옹의 실체를 알고 싶기도 했고, 역사서를 부지런히 읽어왔으니 이제 이 정도쯤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도 섞여 감히, 나폴레옹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알렉산더 미카베리즈는 20년 가까이 나폴레옹을 연구한 사람으로 워낙 유명하고, 책과 함께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을 꽤 읽었으므로, 책에 대한 신뢰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시작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으나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나폴레옹의 전쟁이 더 넓은 범위에 영향을 끼쳤다면 지금의 세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왜 이렇게 방대한 내용을 그동안 다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폴레옹의 전쟁을 전쟁 자체로 보지 않고 그 전쟁이 세계에 미친 영향 등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나폴레옹이 정말 “키는 작지만 영웅”이었음을 새삼 깨닫는다. (사실 나폴레옹이 소문처럼 땅꼬마는 아니라고 한다.) 저자의 나폴레옹 사랑이 군데군데 묻어나기는 했으나, 오스만 제국이나 이란, 스칸디나비아 등에 이르기까지 나폴레옹 전쟁이 미친 영향을 분석한 책은 그간 없었던 것 같고, 프랑스 혁명부터 전쟁 이후의 국제적 정서를 워낙 체계적으로 다루어 읽는 내내 대서사시를 읽는 기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나폴레옹에 대해 이렇게 몰랐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나폴레옹을 검색하면 쉬이 만날 수 있는 그림의 배경이 된 전쟁들에 대해 처음으로 제대로, 생생히 만났다. 그동안 나폴레옹의 전쟁을 '혁명'이라 생각해왔던 나는 처음으로 격변하는 세계 속의 한 전쟁이고, 그 전쟁 또한 다른 전쟁들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으며 커졌다고 인식하게 되었다. 보나파르트 장군에서 나폴레옹 황제가 되기까지, 그저 개인의 혁명과 프랑스의 반짝이던 한순간이라 생각했던 '나폴레옹'의 이야기가 이제는 유럽과 북아메리카 등 세계적으로 더 큰 영향을 일으킬 수도 있었던 18세기의 '역사'로 보이기 시작했다. 두께도 상당하고 내용도 방대했지만, 차곡차곡 잘 정리된 덕분에 큰 난항 없이 책을 읽어낼 수 있었던 '나폴레옹 세계사'. 문득 출판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책과 함께 출판사 덕에 나는 얼마나 다양한 세계를 만나고 있는가. #나폴레옹세계사 #책과함께 #알렉산더마카베리즈 #책과함께출판사 #양장본 #분권 #책 #독서감상문 #리뷰 #협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그램 #북스타그램📚 #리뷰어 #책수집 #독서 #책읽는시간 #책마곰 #책소개 #좋아요 #맞팬 #맞팔 #서이추 #독후감 #책을소개합니다 #강추도서 #추천도서 #북리뷰그램 #신간서적
나폴레옹 세계사 (나폴레옹 전쟁은 어떻게 세계지도를 다시 그렸는가)

나폴레옹 세계사 (나폴레옹 전쟁은 어떻게 세계지도를 다시 그렸는가)

알렉산더 미카베리즈 (지은이), 최파일 (옮긴이)
책과함께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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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 무엇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해야 할 역사에 어찌 오류가 있을 수 있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역사에서 오류는 어쩌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역사란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재평가되는 것이니만큼 그 과정에서 현재의 이런저런 필요에 의해 과거를 비틀어버리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현재의 필요에 의해 과거가 비틀리는 과정을 낱낱이 지켜보면서 '역사란 과연 무엇인가'하고 새삼 되뇌게 될 것이다. (p.5)⁣ ⁣ 아마 '박은봉'이라는 이름은 몰라도 '한국사 편지'라는 책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테다. 우리 집 역시 한국사 편지를 여러 번 반복했고, 그의 다른 저서를 읽은 적도 있었기에 '믿고 봐도 되는 책'이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쳤다. 그리고 그 기대는 틀리지 않았다. 꽤 오랜 세월 당연히 믿어온 한국사 상식들(정확히는 상식인 줄 알았던), 심지어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이야기 속에서도 틀린 것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많은 개념을 다시 정리하며, 처음 배우는 이야기처럼 풍덩 빠져 읽었다. ⁣ ⁣ 고조선의 '고'가 옛 고자로 이성계의 조선과 구분하기 위해 후세에 붙인 것이라고 배운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위만조선과 그전의 조선을 구분하기 위해 붙여진 것이다. 사실 이 정도는 이미 알고 있는 이들도 있을 거다. 그러면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누구의 말일까? 또 술잔이 동동 떠내려온다는 왕의 놀이터로 알려진 포석정은 사실일까? 거북선은 정말 철갑선인가? 우리가 최초의 서구 기행문이라 배운 유길준의 '서유견문'이 정말 최초일까? 아마 역사책 좀 읽었다는 사람들은 이미 구미가 당길 거다. 나는 목차를 둘러보면서 “아니라고?”를 몇 번이나 외치며 책을 펼쳐 들었고 마지막 장을 읽을 때까지 덮지 못했다. ⁣ ⁣ 이토록 방대한 자료를 이렇게 일목요연이 정리하신 것을 단순히 열정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하나의 이야기 만에도 여러 개의 사료가 삽입되고, 사진이나 그림 등의 해설자료가 포함된다. 그런데도 전혀 어렵지 않게 술술 풀어주셔서 가볍게 읽어내는데도 머릿속에는 이해가 쌓인다. 역사를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분이 흔하지 않음을 알기에 책에 담긴 44개의 오류가 얼마나 긴 시간에 걸쳐 세상에 나왔을지 쉬이 예상도 되지 않았다. 이런 깊은 지식을, 힘 하나 들이지 않고 책상에 앉아서 읽는 것이야말로 호사다.⁣ ⁣ 읽는 동안 나는 크고 작게 분개해야 했는데, 아무리 역사와 정치가 불가분의 관계라고 하여도 자신의 잘못을 가리기 위해 역사를 이용하고, 잘못된 대중화를 펼치는 것이 용납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가장 크게 분개했다. 현모양처나 영웅으로 가려도 독재의 그늘은 가려지지 않는 법이고, 결국 잘못은 세상에 드러나기 마련인데, 한번 굽어진 역사의 오해는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 ⁣ 이 책이 출간된 2007년에서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세월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안타까운 것은 그 세월 동안에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잘못된 상식'이 허다한 것이다. 그러나 올바르지 않은 상식이 진짜인 것처럼 자리를 잡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그것을 바로잡고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한 일임을 깊이 생각한다. 그저 많은 이들이 아는 것이 대중화인지, 잘 아는 것인지 대중화인지를 이제는 짚어볼 때도 되지 않았나.⁣ ⁣ 이 책이 더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더 많은 이들이 나처럼 “진짜?”에서 “진짜!”로 바뀌는 과정을 경험하길 바라본다. (더불어 작가님께서 어서 '이 책만큼 멋진' 다음 책을 선보여주시길 기대한다.) ⁣ ⁣ ⁣ #한국사상식바로잡기 #박은봉 #책과함께 #한국사편지 #책과함께출판사 #책 #book #독서감상문 #리뷰 #협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그램 #북스타그램📚 #리뷰어 #책수집 #독서 #책읽는시간 #책마곰 #책소개 #좋아요 #맞팬 #맞팔 #서이추 #독후감 #책을소개합니다 #강추도서 #추천도서 #북리뷰그램 #신간서적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박은봉
책과함께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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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시장에서 소녀에게 동전을 던져주던 사람들이 모두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느라 심장에 손을 얹고 멈춰선 순간, 소녀는 이 땅에서 갈 곳이 없어진다. 그래서 자신을 강간한 이조차 오빠라 부르며 따라붙었던 소녀가 사람들 사이를 무연히 걸어갈 때 우리는 모두 이 시대의 공범자가 된다. (P.120) '책과함께'출판사에서 이 책을 SNS에 올리시며 “솔직히 조금 어려운 책. 그러나 영화광들은 환영할 책”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그러나 나는 “어렵지만 빨려드는 책. 영화광들뿐 아니라 근현대사에 관심 많은 이들이라면 빨려 들어갈 책”이라고 고쳐 말하고 싶다. 맞다. 쉬운 책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한국영화의 100년을 드러난 주제, 표현이나 표상의 변천사, 이념이나 사상, 시대적 흐름까지를 짚어낸 책이 쉬우면 우리의 100년이 너무 가볍지 않을까? 우리나라가 지나온 100년이 급변의 세월이었던 듯, 우리 영화가 지나온 100년 역시 우리의 삶을 담아왔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그 100년의 세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담겨있다. 소녀 같은 눈망울 안에서 들끓고 있는 광기가 더해질 때 '엄마 김혜자'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한국사회의 엄마 이미지를 중층적으로 품으면서 모성의 이중성을 충격적으로 드러낸다. (P.50) / 여성 캐릭터를 본질적인 모성성의 차원에서 포착하여 감정이 앞서면서 희생하고 헌신하는 이미지로 재현하는 관습은 법정영화에서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 (P.419) 이 책을 읽은 후, 수많은 이미지를 떠올려보았다. 책에서 제시하는 가족, 국가, 민주주의, 여성, 예술 등을 떠올렸을 때 가족을 제외하고는 만들어진 이미지를 떠올리는 나를 만날 수 있었다. 가족이야 내가 워낙 밀첩히 닿아있는 부분이니 내 가족이 먼저 떠올랐지만, 그 이후에 영화나 드라마, 책 등에서 만들어진 이미지의 가족을 떠올림 역시 부정할 수 없었다. 이것이 단순히 '연습 된 뇌의 영향'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제까지의 나라면, 지금부터는 '영화에 담긴 시대상과 이념의 학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단순히 '보는 매체'였던 영화가 이 책을 통해 나에게 '수많은 서사를 영상화한 매체'라는 인식변화를 준 것 자체가 매우 큰 의미가 아닐까. 이제는 영화 한 편을 봐도 그냥 영화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대, 캐릭터들이 가지는 역할, 그 너머의 이념 등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 영화는 내게 있어 '텔레비전'과 비슷한 존재가 아니라 '책'과 비슷한 존재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그 플롯이나 만듦새가 관습적이어서 진부하든, 실제 사건 이상을 담아내지 못했든, 이 영화는 한국영화가 미국을 재현해온 역사에 의미 있는 변곡점을 드러내고 있다. (P.194) / 영화에서 각종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냉전 시대 영화에서는 결코 모호해질 수 없었던 '귀순'과 '잠입'의 구분, '국민'과 '간첩'의 분별 등이 어려워지면서 아군과 적군, 선과 악의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다. (P.228) 당연한 말일지는 모르나 영화는 시대를 담는다. 물론 책이나 음악도 마찬가지다. 고쳐 말하면 문화는 시대를 담는다는 것이 맞겠다. 그래서 잘 만든 영화 한 편, 잘 쓴 책 한 권에서는 세상을 한 단락 만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받는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우리나라가 지나온 길을, 우리나라에서 특정 단어가 지니는 의미가 변화해온 과정을, 시대의 이념이나 사상을 모두 만났다. 나의 좁은 식견으로 알지 못했던 부분까지를 아우르며 '한국영화 100년'이라는 제목쯤의 다큐멘터리 한편을 본 듯 많은 이야기를 얻었다. 며칠간 고전하며 읽은 책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시간이 결코 힘든 시간은 아니었다. 책에만 몰두하여 다소 무시해온 '영상매체'에 대한 새 발견이었고, 읽어온 책들과 영화가 만나 새로운 서사를 만드는 요긴한 시간이었다. #한국영화표상의지도 #박유희 #책과함께 #책과함께출판사 #역사서 #책과함께어린이 #독서감상문 #리뷰 #협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리뷰어 #책수집 #책수집가 #독서 #책읽는시간 #책마곰 #책소개 #책을읽읍시다 #좋아요 #독서그램 #독후감 #책읽어드립니다 #책을소개합니다 #강추도서 #추천도서 #북리뷰그램 #신간서적 #신간서적소개
한국영화 표상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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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희 (지은이)
책과함께
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