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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book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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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영

@sola
📘25#37 비스킷2 2025.11.13~11.20 ⏩️그런 소소한 친절이 세상에는 그리고 우리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줄거리 제성이는 소리과민증을 활용해 비스킷을 찾아냈었는데, 이젠 그 소리를 듣고 상대의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생겼다. 타인의 평가에 예민해 스스로를 지키는 선택도 하지 못하는 인설이, 다문화 배경에서 엄마에게 버림받고 사람들에게 소외되는 근원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선동이가 비스킷으로 등장한다. 진종기와 꼴통 패거리가 학폭 빌런으로 등장하는데, 제성이는 이전 책 <비스킷>에서 더이상 복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종기팸에 대항하면서도 효진이와 덕환이와 연대하며 비스킷을 구하려 한다. 그리고 <비스킷>에서 나왔던 윗집 희원이는 위탁시설에, 아버지는 교도소에 가게 되면서 빈집에 안하무인 가족이 이사오게 되었는데 층간소음 이슈로 힘든 나날을 보내다 거기서 희미해진 지안이를 만나며 그녀를 비스킷 상태에서 구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느낀점 비스킷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문제를 반영하면서도 너무나 현실적이다. 그야말로 우리 주변에 무조건 있다고나 할까? 그 점이 안타까우면서 나 역시 주변을 한 번 돌아봐야 할 부분이라고 느낀다. 무엇보다 제성이가 사랑에 빠진 것이 기특하고 간질거렸는데, 제성이와 지안이의 사귀는 과정이 너무 문학적이라 띠용스러웠다. 지안이가 시든 꽃을 심기 때문에, 자신도 시든 꽃을 심으며 같이 돌보고 싶다고 하는 게... "우리 사귀자!" 이런 거 없이 사귀는 거 맞아??? 이게 고백??하고 당황스러웠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성이가 지안이와 뽀뽀하고 싶은 마음을 너무 말캉말캉, 말랑말랑하게 그리고 정말 그 나이대 소년이 그럴 법 하게 현실적으로 묘사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서 이후에 진짜 입 맞추는 장면도 기대했는데, 막상 그 장면에서는 생각보다 덤덤해서 아쉬웠다.ㅋㅋㅋㅋㅋㅋ
비스킷 2

비스킷 2

김선미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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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있어요
3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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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milri2vxa
프로파간다에 설득당하면 문젯거리와 갈등의 원인은 어디까지나 외부에 있으므로 심리학적 투사로 인해 대중은 편안해진다. (103p) 이처럼 정부기관에 의한 인위적 선동이 대중의 관념을 지배하면 민주주의는 종말을 고하게 된다. 무엇이 올바른가를 정부가 반복하여 말한다면 진실은 자취를 감추고 이성적이면서도 독립적인 판단은 어렵기 때문이다. (111p) 이런 과정을 통해 증폭된 거짓은 기세등등해지고 초라한 진실을 넘어서게 된다. (151p) 수용자의 감정이 기준이라면 진실의 설자리는 소멸하게 된다. (175p)
가짜뉴스의 고고학 (로마 시대부터 소셜미디어 시대까지, 허위정보는 어떻게 여론을 흔들었나)

가짜뉴스의 고고학 (로마 시대부터 소셜미디어 시대까지, 허위정보는 어떻게 여론을 흔들었나)

최은창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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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p/ 508p
8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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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mjin1225
요즘 뉴스를 보면 정치판이 어느 영화나 드라마보다 다이내믹하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MAGA를 내세우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치르며 난리인 와중에 국내 정치의 예상치 못한 사건들은 국가의 미래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런 와중에 야스차 뭉크의 책을 읽으며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민주주의의 현 상황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느낄 수 있었다. 1 작년 12월 3일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꼈다. 사실 두려움을 느꼈다기엔 어설픈 계엄으로 끝났지만 만약에 성공했다면이라는 가정이 무서웠다. 그래서 그동안 정치는 딱히 나와 밀접하지 않다고 생각해왔던 것을 반성하며 신경쓰지 않았던 정치에 요즘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2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주변 사람들과 정치에 관한 얘기를 하다 보니 놀랍게도 가까이에 극우인 내 또래들이 있었다. 스스로 극우라 밝히는 것이 흥미로워 그의 얘기를 더 들어보니 민주당에서 중국인 정치인들을 개입 시킨다거나 중국에 돈을 퍼준다거나 군대에 간첩이 포진되어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대체 이런 얘기들을 어디서 들은 것인지 궁금하여 물어보니 즐겨보던 선호하는 작가의 유튜브에서 들었단다. 예전부터 검증되지 않은 유튜브의 정보들이 위험하다 생각했는데 국내 정치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이 극우, 극좌 유튜버들의 자극적인 내용으로 선동질이 큰 이유가 되는 것 같다. 트럼프의 트윗질이나 SNS의 카더라 소식들, 각 유튜브 채널의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들이 전 세계에 민족주의를 강하게 만들고 포퓰리즘이 강세하게 만든다고 했는데 유튜버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믿고 당당히 극우라고 밝히는 사람이 내 주변에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3 경기 침체를 이미 경험해 보았고 세계화의 힘이 국가의 경제 정책을 수립하는데 장애가 된다고 느끼고 국가가 더 이상 단독으로 어떤 것을 결정할 수도 없는 요즘 우리는 경제 변화가 우리 통제 밖이라고 느끼고 생각한다. 작가의 이 언급은 우리 시대에 모든 국가가 느끼는 큰 두려움이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고 그 탓인지 윤석열의 계엄 사건 탓인지 복합적인 이유겠지만 작년 말부터 경기가 좋지 않음을 느끼기에 크게 공감했다. 본인이 극우라고 밝힌 지인의 말이 생각난다. 자신이 극우인 것은 나라를 걱정해서라고. 상투적인 말이지만 과연 나라를 위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할 지 모두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때인 것 같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예전에 보았던 미드 뉴스룸이 생각났다. 오랜만에 정주행 해볼까 싶다.
위험한 민주주의 :새로운 위기, 무엇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가

위험한 민주주의 :새로운 위기, 무엇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가

야스차 뭉크
와이즈베리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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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e_Blue

@panic_shock
5장 정치적 배경 11장 언론을 통한 정치적 선동과 날조에 대한 비판 위 두장은 재미없었고 이해도 어려움. 하지만 정치적인 것을 빼놓을 수 없는 르포형식의 글. 전선에 실제 몸 담은 사람만이 표현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감과 깊숙한 감정의 기록. 소설 ‘1984’의 자양분이 된 경험. 전체주의에 대한 투쟁이라기 보단 혁명의 이념으로 참전한 전쟁은 사실상 전략이라는 것이 전무한 서툰 싸움이었고, 그저 음식과 잠, 추위와의 싸움뿐이었음. 무엇보다 전쟁은 가장 가까운 내부의 분열로 인해 종결되버리는 아이러니.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
카탈로니아 찬가

카탈로니아 찬가

조지 오웰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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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1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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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godd
이 책의 제목 ‘넥서스’는 내가 스타크래프트에 빠져 있을 때 항상 입에 달고 살았던 단어이다. 하지만 당시엔 넥서스란 단어에 별다른 관심을 갖진 않았는데, 정보가 유통되는 네트워크에서 여러 노드(사람,장치,시스템 등)가 연결되는 중심점이 넥서스라고 한다. 전작인 ‘사피엔스’에서 강조했듯이 저자는 인류 발전의 토대를 없는 것도 현실로 만들어내는 인간 특유의 상상력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인간의 협동심에서 찾는다. 신, 종교, 돈, 국가… 실체가 없는 이것들은 정보 네트워크를 통해 교류되며 성격, 인종, 성별이 제각각인 인간을 하나로 통합시켜 인류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인류의 발전이 이런식으로 이루어졌는데 과연 미래에도 그럴까? 만약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어 의식까지 갖춘 AI가 우리의 정보네트워크에 합류 한다면? 위와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이 이 책의 주제라 할 수 있겠다. 저자는 여러가지 근거와 사례를 들어 AI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데, 그 중에서 나는 두 가지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첫 번째는 미얀마에서 벌어진 로힝야족 학살 사건이다. 이 사건의 원인은 나중에 페이스북 알고리즘으로 밝혀졌는데, 그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다. 데이터를 분석한 알고리즘은 분노가 사용자 확보에 용이하다는 것을 발견한 후 사용자를 최대한 끌어 모으라는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가짜뉴스와 선전 선동 문구로 도배된 게시물을 페이스북 최상단에 배치했다고 한다. 그렇게 광고비 맛을 본 사람들은 더욱 더 자극적인 가짜뉴스와 거짓 선동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고, 처음엔 미미했던 로힝야 족에 비토 정서가 급기얀 인간사냥이라는 끔찍한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그 후 미얀마가 군부에 의해 어떻게 되었는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나라가 어수선한 시국인 만큼 우리도 이 사건에서 뼈저린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AI가 인간을 속인 사건이다. 일단의 과학자들이 AI에게 캡챠퍼즐, 그러니까 인터넷 상에서 회원가입할 때 로봇인지 아닌지 증명하라는 퍼즐을 풀어 보도록 시켰다.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던 AI는 채팅 앱을 통해 인간에게 접근했다. “선생님 죄송하지만 이 문제 좀 풀어주실래요?” 인간이 의심하자, AI는 자신이 시각장애인이라 그렇다며 감정에 호소했고, 결국 인간은 AI를 대신해 퍼즐을 풀어 주었다. 이 이야기를 저녁식사 때 아내와 아이에게 들려줬더니 모두들 무섭다며 몸서리를 쳤다. 컴퓨터 알고리즘은 목표가 주어지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후유증은 우리의 예상 보다 훨씬 크다. 플렛폼 대기업들의 무차별적인 정보수집과 이윤 추구를 위해 어떠한 알고리즘이라도 정보네트워크에 합류시킬 수 있는 그들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현명한 시민들의 협력 뿐이다. 바야흐로 우리는 인류발전과 무절제한 AI에 대한 견제를 위해 협력해야 하는 중차대한 국면에 직면해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핵심 키워드인 정보에 대해. 나는 정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돈? 힘? 비밀? 권력?… 뭐 대충 이런 것들 뿐이다. 하지만 저자는 정보를 매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요지는 정보가 진실과 질서 사이에서 교묘한 줄타기를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정보가 진실을 드러내면 질서가 교란되고, 매우 질서 정연한 사회에서 정보는 진실을 은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민주주의와 전체주의 체제를 비교하며 이와 같은 논리를 전개해 나가는데, 저자의 놀라운 혜안과 통찰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유발 하라리!!!
넥서스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 역사)

넥서스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 역사)

유발 하라리
김영사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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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노

@ihha0704
우리가 원하는 사람,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고유한 사상가, 위대한 선동가, 누구에게든 주목받는 사람이 필요하다.
린치핀 (세상은 이들을 따른다)

린치핀 (세상은 이들을 따른다)

세스 고딘
필름(Fee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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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있어요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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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신

@imyoungsin
근로자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 3대에 걸쳐서 철도가족을 통하여 근로자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소설이다. 현재의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농성을 하면서 과거의 가족들의 노동운동을 접목시키는 방법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지만 주로 광복 이전부터 625전쟁 전후 까지가 주된 내용이다. 일제시대에 사회주의 노동운동이 시작되었음을 알수있는데 이는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국민들의 먹고사는 권리를 되찾기 위하여 직장파업을 통하여 전국단위로 움직이고 있었음을 알수있다. 가진자들과 일본 총독부는 이를 불온세력으로 간주하고 체포하고 그 조직을 멸하려고 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노동운동이 21세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것이다. 한국의 현대사를 볼때면 항상 아쉬운것은 일제시대의 잔상들을 처리하지않고 지나온것이 항상 아쉽게 느껴진다.책에서도 나오지만 형사 최달영의 경우 일제시대에는 압잡이 형사로 조선동포들을 잡아다 조지면서 출세를 하였고 해방후에도 미군정의 보호속에서 출세의 길을 달린다. 어쩌면 이런자들의 후손이 현재의 자본가들이고 그당시의 일반조선인이 지금의 노동자들이다.옛날과 비교해보면 노동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하지만 98년 IMF사태이후 비정규직이라는 직종이 나타나면서 노동시장의 양극화는 점점더 심해지고있는 환경속에서 풀어가야할 노동운동은 참으로 어려운 문제이다. 소설속의 마지막 문장처럼 "다시 굴뚝으로 올라가자"
철도원 삼대 (황석영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 (황석영 장편소설)

황석영
창비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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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nazo
이 책이 너무 팔레스타인에 편향된 이야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면, 나는 한국의 친미 친이스라엘적인 선동에 물들어 버린 게 아닐까 하고 스스로 질문 해보아야 한다. 나도 그 물결을 피할 수는 없었구나. 생각 한다. 그럼에도 팔레스타인을 비난하는 이들에게,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에게, 당신은 그들을 테러리스트 라고 할 수 있는가? 비무장 일반인에 대한 무장공격을 정당화 할 수는 없겠지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을 무력으로 점령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일들도 안 일어나지 않았을까 반문해본다.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결코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
아! 팔레스타인 :만화로 보는 팔레스타인 역사

아! 팔레스타인 :만화로 보는 팔레스타인 역사

원혜진
여우고개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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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이 책이 발행되었을 때는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정도가 되었을 때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으며 어떻게 트럼프를 비롯한 몇몇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위험에 빠뜨렸는지, 민주주의를 위기에서 구하려면 어찌 해야 하는가를 밝힌다. 다분히 미국 정치 얘기이며, 미국의 현실을 걱정하는 책이지만 페이지마다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이유는 우리의 현실도 미국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선동가들이 선동하는 방법들, 민주주의에서 전제주의로 변모해가는 국가들, 미국이 위기에 빠지기 전까지 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요인, 선동가가 권력을 잡았을 때 대응하는 방법, 앞으로의 길 등등 지금 꼭 읽어야만 하는 책인 것 같다. 대통령과 집권당이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고 잘못에 사과하지 않는 데다 경쟁자를 탄압하거나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많은 방법들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진다. 오늘날 민주주의는 이렇게 합법적으로 무너져내린다. 더 나쁜 것은 예전엔 있을 수 없던 비열한 방법들이 빈번하게 실행되고 결과적으로 효과를 보기 때문에 이제 사람들도 그정도 일은 별 거 아니게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며 나아가 그 길을 따른다는 점이다. 거짓말과 뻔뻔함이 정치권뿐만 아니라 일상이 되어 간다니. 참으로 슬프다. 내가 바라는 앞으로의 정치는 "우리도 똑같이!"가 아닌 (그러면 결국 전제정치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다시 대화와 타협, 상호존중이라는 민주주의의 뿌리를 튼튼히 내리게 하는 것이다. 현 여당이 집권을 이어간다면 지금 같은 방식을 계속 이어 쓸 것이므로 암담하다. 야당이 새로 정권을 잡는다면, 모든 허물을 다 캐내는 식의 정치보복이 아닌, 중요 사안만 본보기로 철저헤 조사해 엄벌에 처하고 관용의 태도로 다 끌어안고 갔으면 좋겠다. 부디, 대화와 타협과 상호존중, 그리고 자제력을 잊지 말길.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우리가 놓치는 민주주의 위기 신호)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우리가 놓치는 민주주의 위기 신호)

대니얼 지블랫 외 1명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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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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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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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Review content 1
경제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읽고, 듣는 중이다.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언론이 선동하는 말에 그들이 주입시킨 사고로 동조하지 않기. 모르면 찾아 읽고, 공부하기. 나만을 위한 투자 공부가 아닌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이 무엇일지 생각하며 경제 공부를 계속 하고 싶다.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경제에는 사회, 문화, 복지, 글로벌, 환경 등 모든 것이 포함된다. 경제 공부를 계속 하면서 세상을 보는 관점도 지혜도 넓어지길 바란다. 생명 위에 자본이 놓이는 비극이 멈추길.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 (정치와 경제를 한눈에 파악하는 경제학 지도)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 (정치와 경제를 한눈에 파악하는 경제학 지도)

임주영|민들레북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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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롱

@jejusalon
🔖 오늘의 문장입니다. 거짓은 전염성이 강하다. 진실보다 여행하기를 좋아하는 거짓은 반복적으로 퍼져가며 의식과 말 속으로 스며드다. 그래서 우리는 남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인 양 말하고, 시류에 맞는 것을 쉽게 믿는다. 그 과정에서 정신과 의지는 오염되고 썩는다. ... 선동된 여론은 대체로 신중하지 않으나 문제는 대세인 의견일수록 우리의 마음에 쉽게 와닿는다는 점이다. 여기서 우리가 공유하는 것은 바람이고, 퍼뜨리는 것은 가십이다. - 로랑스 드빌레르, 「모든 삶은 흐른다」
모든 삶은 흐른다 (삶의 지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바다가 건네는 말)

모든 삶은 흐른다 (삶의 지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바다가 건네는 말)

로랑스 드빌레르
피카(FIKA)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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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2부에선 여성 빨치산이었던 이옥남의 생애가 주된 이야기다. 사회주의자였던 남편을 따라 해방 이후 여맹지도자가 되었다가 잔인하게 탄압하는 서북청년단을 피해 산으로 들어갔다. 쫓겨났던 빈집에 들어가 아기를 낳은 이후로 처절하고 고난한 생활이 쉼없이 이어진다. 지리산, 낙동강, 양양, 덕유산, 다시 지리산을 다 헤집으며 쫓고 쫓기는 빨치산들의 투쟁이 전개되는데 여자 몸으로 어찌 버텼을까 싶기도 하고 전투 속에서 여성들의 생활은 이러했구나, 하고 새로 알기도 했다. 그들은 죽을 때까지 한 알의 밀알이 되기를 간구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대한민국이 지금 이나마 복지국가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은 이들이 내린 뿌리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기서 정치적으로 뭐가 옳다 그르다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알 수 있었던 것은 이승만이 좌익을 얼마나 가혹하게 탄압했었는가와 좌익은 정말 정신력으로 철통같이 무장한 투사였다는 점이다. 이들의 해묵은 갈등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정치권은 갈등을 악용하여 표를 모은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좌익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방적인 '빨갱이', '북한 간첩'으로 매도하는 태도는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오늘 아침 기사를 보니 미국 대학에서 일어난 반유대주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였고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시위대를 '나치의 반유대주의적 흥분 상태'라 규정했다. 이 나라나 저 나라나 예나 지금이나 반대 세력을 억누르는 데엔 꼬리표 붙이기만한 것이 없는 모양이다. 이렇게 선동하는 측이 세계 질서를 뒤흔들고 있지는 않은 걸까. 민주주의가 투표권을 행사해서 국가의 지도자를 뽑는 방식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국민은 비판적으로 권력자의 주장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열린 자세로 많이 배우고 알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래된 적대적 감정은 뒤로 했으면 좋겠다. 《아버지의 해방일지》처럼.
빨치산의 딸 2

빨치산의 딸 2

정지아
필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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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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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재미

@mi_sseu
Review content 1Review content 2
아이웨이웨이 <해바라기씨> -아이웨이웨이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에서는 미술이 아닌 미술 시장만 성장했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한다. “서양은 바로 이 점에 관심이 있는 겁니다.”라고 아이웨이웨이가 단언한다. -국가명을 떠맡은 재료(차이나는 중국을 뜻하면서 도자기를 뜻한다. — 옮긴이)로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국가(씨 하나당 중국인 열세 명)를 재현한 것이다. -“그래서 미술가는, 어쨌든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 국가의 적인가요?” 아이웨이웨이는 눈썹을 치켜세운다. “미술가는 적…… 하아…… 보편적 감성의 적입니다." -“아이웨이웨이 선생님이 자신이 한 모든 행동(미술 작업부터 블로그 활동과 선동에 이르는 모든 것)을 미술로 생각하고 있다면 투옥도 미술 행위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예술가의 뒷모습 :'벌거벗은' 현대미술가와 현대미술의 '진짜' 초상

예술가의 뒷모습 :'벌거벗은' 현대미술가와 현대미술의 '진짜' 초상

세라 손튼|세미콜론
reading
~134p/ 584p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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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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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ebomsaebom
Review content 1
#리딩책린지 8장 -독일의 히틀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유대인을 왜 박해했어야 했고 히틀러를 따랐던 사람들은 어떤 내러티브로 선동되었는가? 독일의 딥스토리에 대해 서술 되어 있는 장.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신화 · 거짓말 · 유토피아)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신화 · 거짓말 · 유토피아)

자미라 엘 우아실|원더박스
reading
~374p/ 568p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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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goldstarsky
기대만큼 대단치는 않았지만 군더더기가 없는 글이 인상적이었다. 이 박식한 독서가가 열두 권의 책을 화두로 풀어놓은 경쾌하며 담박한 감상이 일기의 형식으로 묶여있는데 짜투리 시간을 잘라내어 읽기엔 그만이다. 소개된 열두 권 중 읽은 책은 두세 권 남짓에 지나지 않았지만 문학텍스트에 시대적 이슈를 곁들여가며 읽기 쉽게 써놓은 서술방식 덕에 별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이미 알고있던 사실이지만 순수한 창조자이자 열정적인 독서가로 살아가려면 치열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치열해져야 하는 것이다. 다음은 마음에 든 문장들이다. "오래된 이치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는 것, 모든 권력은 악용된다는 것, 광신은 어떤 것이든 이성의 적이라는 것, 선동은 불의에 맞서는 힘을 규합할 목적이라도 여전히 선동이라는 것, 전쟁은 신이 더 막강한 군대의 편이라고 믿는 승자의 눈에만 영광으로 비친다는 것, 어쩌면 이게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 암흑의 순간에 책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이미 알고있는 것을 글로 확인하기 위해." "십대 후반부터 이십대 초반까지, 나는 당장이라도 누군가 내 겉모습을 꿰뚫어서 모든 비밀을 알아차릴 거라고 생각했다. 제대로 걸려서 추궁을 당한다면 생각마저도 그리 오래 감춰두지 못하고, 날카로운 탐정처럼 예리한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내가 온갖 종류의 금지된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아낼까봐 겁이 났다." "기독교 문화는 상대를 개종시키겠다는 목적만으로 '타인'과 관계 맺는 것을 권장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 개종에 비하면'타인'의 운명은 하찮은 것이죠. 이런 주장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어느 순간 절멸이 보입니다." 공감한다.
독서일기

독서일기

알베르토 망겔
생각의나무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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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정치적 견해를 담지 않은, 순수한 『죄와 벌』독후감입니다. “여기는 사회의 '하수처리장'이야. 모든 안좋은 사건이 여기로 모이지. 법조는 아예 안오면 제일 좋은데, 인생에 딱히 도움도 안되고. 근데 한번 왔으니 넌 계속 오게 될거야.” 법조팀 근무 첫날 내게 이 말을 해준 선배는 훗날 기자 일을 아예 그만 뒀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정말 그의 말 중에 틀린 게 단 하나도 없었다. 그의 말대로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 (P.210) 대부분의 서민이 그렇듯 '나 살기도 바빠서' 두루두루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고, 최근 몇년간은 '그 나물의 그밥'이라는 생각이 드는 일들이 너무 많아 다소 '포기론자'에 가까워진 것 같다. 하지만 『죄와 벌』의 표지를 보는 순간, 몇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뉴스들이 떠올라 '과연 이 책을 리뷰해도 되는 걸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나는 『죄와 벌』을 그저 책으로 보기로 했다. 한편으로는 그때 내가 신뢰했던 뉴스가 진짜일까? 이렇게 덮어놓고 믿어도 될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당시에는 나도 내가 보고 싶은대로 '사건'을 바라본 것은 아닌지 알고 싶기도 했고. 솔직히 말하자면, 이동재의 『죄와 벌』은 색안경을 낀채 시작했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에서는 치우친 시각이었던 점이 미안하기도 하지만, 내가 『죄와 벌』독후감을 쓰고 있다는 자체가 어쩌면 이동재의 『죄와 벌』이 내 스스로 치우쳐있었음을 깨닫게 하기에 충분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지난주까지도 모르던 『죄와 벌』출판사 「지우출판」에서 출간한 도서를 검색하게 된 것도, 다른 블로그에서 『죄와 벌』줄거리나 『죄와 벌』독후감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본 자체가 이 책이 나에게 파도를 불러일으켰다는 생각도 함께 말이다. (물론 세상에 찌들어 '믿을만한 정보인가' 확인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다.) 아무튼 나는 이동재의 『죄와 벌』을 읽으며 느낀 생각과 감정을 기록할 생각이다. 순수한 『죄와 벌』독후감이란 뜻이다. 그러니 혹시나 특정 정치색이나 견해로 '공격개시'를 하려하신다면, 미리 정중히 거절한다. 『죄와 벌』은 2020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라젠 주가조작' 및 '대선공작'이라 불리던 사건의 중심에 있던 채널A 이동재 기자의 책이다. 아무래도 이동재기자의 육필수기다보니 그의 시각에서 기록되어 있는 점은 당연하나, 202일간이나 구속되어 있다가 무죄판결을 받게 된 후에 억울함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타인의 이야기를 “아니면 말고”하는 식으로 퍼다나르는 이들은 결코 거기에 쓰러진 사람의 아픔을 모를 것이다. 자신이 당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사실 나 역시도 몰랐다. 떠들썩했던 시작에 비해 해결은 쉬쉬했던 까닭일까, '아니면 말고'를 외치며 책임져야 할 사람들까지 도망쳤기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색안경을 끼고 이 책을 시작했던 내 눈에도 사건의 크기에 비해, '해결'이 너무 미미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뒤에 펼쳐졌던 정치공작이나 세력들까지 끌어와 이야기를 펼칠 생각은 없다. 위에도 말했듯 나는 순전히 『죄와 벌』독후감을 쓰려는 의도니까. 하지만 억울한 옥살이, 사회적 매장, 상실된 신뢰, 잃어버린 시간 등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냐는 물음표는 도저히 떨쳐낼 수가 없다. '개인'이 커다란 '조직'을 상대로 싸움을 하는 것이 과연 정당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의 뒤에도 어떤 조직이 서있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현재 내가 읽은 책은 이동재 기자 시각에서의 『죄와 벌』뿐이니 지금은 이런 생각이다. 혹시 반대입장의 도서가 나온다면 그것도 읽겠다.) 『죄와 벌』을 쓴 이동재 기자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가짜뉴스나 대중선동 등으로 자신의 권리를 박탈당하는 일이 빈번한 세상이다. 과거 '마녀사냥'이란 이름으로 존재했던 이런 집단행동은 아무리 세상이 발전하고, 교육수준이 향상되어도 변함이 없다는 것이 씁쓸하다. 책의 뒤표지에 적힌 말, “죄 지은 자가 벌을 받는가, 죄 없는 사람이 벌을 받는가”라는 말이 더 “모를 말”로 느껴지는 것은 분명한 대답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부디, 죄를 지은 사람이 벌받는 게 당연한 세상이 되기를 바라본다.
죄와 벌

죄와 벌

이동재
지우출판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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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뉴

@peonyu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읽으면서 더 궁금해졌다. 생존자들의 증언은 때로는 두서 없고, 혼란스러우며, 섬뜩하다. 그런 특성들이 오히려 비극성을 더해 준다. 국가의 무책임한 대처? 무책임이 아니라 오히려 의도적으로 희생을 강요하고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음을 알아야 한다. 희생을 영웅화하여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려는 교묘한 선동에 주목하자. 검열, 은폐, 영웅 - 스탈린의 소련이었다. 고위계층과 당 중간관리자, 동원 책임자 모두 죄인이다. 현대 러시아 역시 이 비극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들은 이번에도 무엇인가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 침략, 말살, 학살을.
체르노빌의 목소리 (미래의 연대기)

체르노빌의 목소리 (미래의 연대기)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새잎
🔋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추천!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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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독일인들의 증언에서 잘못된 점은 그들이 가졌던 여러 겹으로 왜곡된 시선이다. 경찰들은 유대인들을 도운 폴란드인들이 있었고, 그 때문에 독일인에 의해 처형된 폴란드인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거의 침묵했다. 그리고 일부 폴란드인들이 “배반”과 밀고를 하도록 선동한 것은 바로 자신들이었다는 사실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p.243) 학살자들이 스스로의 행동을 정당화하는데 사용했던 가장 전형적인 명분은 자신들은 단지 명령을 집행했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물론 정권에 대한 어떠한 공개적인 반대도 허용하지 않았던 나치 독재의 권위주의적 정치문화는 군대식 복종이 절대 불가피한 상황을 만들었다. (p.262) 역사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도 나치들이 행한 악행, 특히 '유대인학살'은 모르지 않을 것이다. 히틀러에 대한 조건 없는 추앙,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시선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사회 행동 등을 핑계로 앞세운 101 예비경찰대대의 잔혹한 학살을 담아내 엄청난 논쟁을 불러왔던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세간의 논쟁을 정리하고 후속 연구결과를 정리한 책이 긴 세월을 지나 세상에 돌아왔다. 나치에 대해 꽤 많은 책을 읽으며 그 잔혹함에 대해 꽤 '적응'했다고 생각했으나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여러 감정에 휩싸여야 했다. 슬픔과 분노, 실망감과 경악스러움. 한 단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여러 감정으로 인해 책을 읽고도 한참이나 책을 가만히 바라봤다.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책의 제목조차 역설적이라고 해야 할지, 진실이라고 해야 할지 이 리뷰를 쓰는 지금도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 책은 분명 여러 가지 방면에서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말을 하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배울 것들이, 생각해볼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1. 그들의 학살은 정당화할 수 있는가? 그들의 학살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역겹다는 단어가 정확하다. 노약자를 사살했나, 하지 않았나 따위의 논쟁을 떠나 학살이 점점 '작업화'되고 무감각해지는 과정 자체가 무척이나 경악스럽다. 하지만 불복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타인의 안전을 위해 나의 안전을 담보 잡힐 수 있을지에 대해서 '반드시 그러하다'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더욱이 내가 위험을 감수하며 얻은 타인의 안전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 아니 유지될 수 없음을 아는 상황에서 '아니오'를 외치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그들을 악마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당한가 고민이 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그들의 학살을 정당화할 수 없음도 분명하기에 더욱 복잡한 마음이다. 2. 홀로코스트는 우리와 무관할까. 어쩔 수 없이 시작되었던 학살이었으나 그들은 점차 무감각한 학살의 집행자가 되어간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행위가 주는 감정의 변화가 너무 커서 '중독성'이 있다고 표현하고 있으나, 그런데 이것이 단순히 그들만의 일인가, 하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들도 한때는 평범한 이웃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게 더욱 힘들었다. 한때는 이웃이었던 이들이 악마로 변해가는 모습, 인간 본연 어딘가에 숨어있을지 모를 '악'함이 두렵고 무서웠다. 가장 무서웠던 것은 어쩌면 여전히 홀로코스트는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총과 칼을 들지 않았을 뿐, 우리는 모두 '집단'의 뒤에 숨어 눈빛으로, 말로 대학살을 진행 중이지는 않나, 깊은 고민이 들었다. 3. 방관자는 공범일까, 그렇지 않을까. 사실 이 책을 다 읽고도 바로 리뷰를 쓰지 못했던 것은 이 부분에 대한 생각 정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이것을 “그런데도 공범이다.”라는 결론을 냈다. 물론 이 책은 잔혹한 학살에 역겹고 몸서리가 쳐지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인 책은 아니다. 그것이 전부였다면, '유대인학살'을 다룬 다른 책들과 다를 바가 없지 않겠는가. 이 책은 학살자나 협력자를 넘어 '방관자'들에 대한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인 <아주 평범한 사람들>은 평범했으나 가해자가 된 이들인지, 한때는 평범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을 도운 이들인지, 아주 평범하지만 방관한 모든 이들인지, 아니면 그 모두인지 고민하게 된다. 나는 항상 평범한 사람이었다. '보통처럼' 살고자 항상 노력했던 것 같다. 그런데 문득, 어쩌면 그 '보통처럼'을 위해 나도 모르게 가해자 혹은 협력자, 방관자가 되어왔던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은 그래서 큰 의미가 있는 책이다. 유대인학살에 대한 잔혹성을 전하는 것을 넘어 인간 본연의 집단성, 깊은 이면의 잔혹성과 이기심, 또 두려움까지 생각해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는 총, 칼 대신 눈빛으로, 펜으로, 키보드로, 입으로, 그것도 아니면 침묵으로, 누군가에게 가해자나 협력자, 방관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
아주 평범한 사람들

아주 평범한 사람들

크리스토퍼 R. 브라우닝
책과함께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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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mjin1225
이 책을 읽으며 모두가 ‘예’라고 할때 ‘아니’라고 외칠수 있는 용기의 메세지를 담은 광고가 생각났다. 지금까지도 언급되는 꽤나 유명한 광고 카피인데 군중심리와 다수의 의견에 거스른다는 것이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쉽지 않기를 알기에 더 유행했던 카피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과거의 대중 심리와 선동으로 인한 많은 희생과 뻘짓들에 관한 사례를 읽으며 휩쓸리지 않을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진다는 것이 참 어렵다고 느낀다. 물론 그 뻘짓들이 아주 무의미 하지는 않다. 연금술을 통해 과학이 발전할 수 있었고 튤립이 사치품이 되어 투기로 인해 오늘날 튤립의 다양한 품종을 볼 수 있게 되었지만 과거 사람들의 어리석은 이야기를 읽고 있자하니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쉽게 비웃을수는 없다. 과거에는 밝혀지지 않은 과학적 사실들이 많아 대중의 휩쓸림이 더 쉽고 많았을거라 생각했는데 그와는 별개로 심리적 선동만큼은 영원히 변치 않을 것 같다. 지금도 수 많은 선동의 파도 속에 내 몸이 서 있는 기분인데 주식 열풍으로 하지 않던 주식도 시작해보고 작년까지만해도 부동산 가격 자꾸자꾸 오르자 많은 영끌족들이 생겨나 나도 지금 당장 집을 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러한 군중심리에 영향을 받고 싶지 않지만 사람으로 이 사회를 살아가며 영향을 받지 않기는 너무 어렵다. 미래에도 변치 않을 사회적 현상이라 생각하니 앞으로도 만날 많은 선동의 파도 속에서 휩쓸리지 않을 혜안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중의 미망과 광기

대중의 미망과 광기

찰스 맥케이
필맥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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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

@sejinyiwc
사기 본기 - 사마천(김원중, 민음사) ​ 사기 본기는 사기 중에서 오제본기부터 효무본기까지의 본기 12편을 담았다. 이 책은 사기를 번역하고 강의하는 김원중 교수의 개정판이다. 역사적 순서에 의해 중국의 신화인 오제부터 시작해서 하-상(은)-주-춘추-전국-통일 진나라-한나라까지의 주요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흔히 사마천이 궁형을 당하고 사기를 집필하던 때는 한무제의 시기라 한무제 때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본기에서 다루는 황제와 같은 인물의 배열에 황제는 아니지만 그 정도의 영향력을 가졌던 두 인물이 추가되어 있다. 초패왕 항우와 여태후가 그들이다. ​ 오제본기 오제란 중국 고대의 전설에 나오는 다섯 명의 제왕으로 황제, 전욱, 제곡, 요, 순으로 오제란 사실상 신화나 전설에 가깝다. 초기 반인반수의 원고시대를 지나 인간들은 모계 중심의 사회에서 서서히 부계 중심의 사회로 바뀐다. 약 5,6천 년 전 중국의 넓은 땅에는 이족, 강족, 적족, 묘족들이 무리를 지어 살았다. 그들 부족은 작고 큰 나라를 이루어 수많은 제후국, 소위 부족 국가 형태로 존재했다. ​ 당시 중국을 다스리던 사람은 염제 신농이었으나 덕이 부족하여 제후들이 서로 침략하고 약탈이 성행하던 시기였다. 이때 제후국 중 하나인 유웅국의 왕 소전의 아들 헌원은 세력을 키워서 신농의 세력과 전쟁을 벌인다. 이 전쟁이 중국 역사 최초로 기록된 판천대전이다. 이 전쟁으로 헌원이 중국의 천자가 되어 중국을 다스린다. ​ 헌원이 중국을 다스릴 무렵, 강족의 후손 중이 치우라는 두령이 살았다. 치우가 다스리는 강족은 황하 북쪽에 살고 거란, 흉노, 말갈족 등이 모두 강족에 속했다. 중국에선 이들을 동이라고 불렀다. 헌원과 치우의 세력은 전쟁을 벌이고 이 전쟁에서 헌원이 승리하며 제후들은 그를 천자로 추대하고 황제로 불렀다. ​ 중국의 역사의 삼황 오제에서 오제(5황제, 황제, 전욱, 제곡, 요, 순)중 첫번째 인물은 바로 이 황제이다. 한자가 발명된 시기도 황제가 다스리던 시기로 황제의 사관인 창힐이 새와 짐승의 발톱자국을 모방해서 상형문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 중국 문명을 크게 일으킨 황제가 죽고 손자인 전욱이 제위에 오르고 그의 아들 곡이 제위에 오르고 또 그의 아들 방훈이 제위에 오르니 바로 그가 요임금이다. 요임금의 뒤를 이어 순임금이 제위에 오른다. 그리고 순의 뒤를 이어 우가 제위에 오른다. 우임금에 의해 하왕조가 시작되고 요순우에 의해 태평성대를 구가하던 하왕조에 역사 최초의 폭군 걸왕이 등장한다. ​ 걸왕은 하왕조 11대 천자였다. 하왕조의 시대에는 약탈혼이 성행하던 시기였다.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걸왕에게 한 간신이 미녀가 많은 유시국을 점령할 것을 제안한다. 군사를 이끌고 공략한 유시국은 살아남기 위해 걸왕에게 바칠 공녀를 모집한다. 이때 말희라는 여인이 공녀로 뽑히고 유시국왕은 걸왕에게 공물과 말희를 바치고 정전을 얻어낸다. 말희의 제안에 따라 걸왕은 대궐에 연못을 파고 그곳에 술을 채우고 나무에 구운 고기를 메달아놓고 3천명의 궁녀들을 나체로 만든 후 연못에서 술을 마시고 나무에 메달아 둔 고기를 먹게하고 그 모습을 술연못에 띄운 배에서 보며 즐겼다. 그 유명한 주지육림이다. ​ ​ ​ 걸왕이 말희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자 충신인 관용봉이 간언하자 걸왕이 관용봉을 참수한다. 이를 본 신하인 이윤은 상나라(은나라)로 망명해서 탕왕에게 간다. 탕왕은 걸왕이 관용봉을 참수한 것을 비난하는 상소문을 올리고 걸왕에게 잡혀서 옥에 갖힌다. 탕왕의 신하들이 말희에게 뇌물을 주고 풀려나게 해준다. 하나라의 십분의 일 정도인 상나라의 탕왕은 이윤의 의견에 따라 제후들을 이끌고 하나라를 공략한다. 요부 말희는 탕왕의 군사들에 의해 난도질당해 죽임을 당한다. 걸왕도 남소로 유배되었다가 그곳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 ​ ​ 이렇게 하나라는 상나라의 탕왕에 의해 무너지고 은의 시대가 찾아온다. 탕왕은 은나라의 시조가 된다. 상나라가 은왕조로 바뀐것은 19대 반경 때의 일이다. 탕왕 이후 중국은 다시 혼란해진다. 반경은 쇠퇴한 국력을 일으키고자 도읍을 은허로 옮긴다. 이 때부터 상왕조를 은왕조로 부르게 됐다. 500년의 왕업을 이어오던 은왕조는 폭군 신(주왕)이 천자가 되면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주왕은 천자가 된 후 정사를 돌보지 않고 주색에 빠져 살았다. 은왕조의 이웃에 유소국이라는 작은 국가가 있었다. 유소국 왕 소후에게는 달기라는 딸이 있었다. ​ 주왕은 소후에게 딸을 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하고 분풀이로 유소국을 공격한다. 이때 달기는 아버지를 대신해 용서를 빌면서 주왕의 여자가 된다. 주왕의 여자가 된 달기는 걸왕의 주지육림을 만들고 싶다고 주왕에게 부탁하여 하나라 걸왕의 주지육림이 하나라에서도 만들어진다. 주왕과 달기는 궁녀들과 신하들을 모두 옷을 벗고 연못의 술을 마시고 나무에 메달린 고기를 먹게하고 음탕한 짓을 하게 만들고 그것을 구경하며 즐거워했다. ​ ​ ​ 그 와중에도 옷을 벗지않고 주왕의 명을 따르지 않은 신하들에게는 달기가 제안한 형벌이 가해졌다. 포락형이란 형벌로 구운 구리쇠기둥에 기름을 바르고 그 기둥을 걸어가도록 한 것인데 기름이 발라진 구리기둥이라 미끄러지면 밑에 불구덩이에 떨어져 타 죽게 되는 형벌이었다. 은나라의 국력이 주왕과 달기에 의해 점점 약해지면서 은나라의 제후국 중 하나인 주나라의 희창은 작은 국가들을 병합하면서 세력을 키우고 있었다. 희창의 상부는 태공망 여상이었다. 여상이 태공망이라는 호가 붙은 이유는 바로 희창의 조부인 태공이 바라고 기다리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희창이 죽고 그의 아들 무왕이 주나라의 왕이 된고 태공망 여상의 도움으로 무왕은 제후국들을 모아서 부패한 은나라를 공략한다. 그리고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주나라가 천자가 된다. ​ 주나라의 세력이 점점 약화되면서 춘추시대에 약 139개의 나라들이 경쟁하며 주왕실을 받들며 다섯 개의 패자가 등장한다. 춘추 시대에는 강한 국가들이 작은 나라들을 흡수 통합하게 되고 전국 시대로 들어서면서 139개 정도의 나라들이 7개의 나라들로 크게 정리된다. 이때 일곱 개의 강국들을 전국 칠웅이라 불렀다. 이 시기에 사상적으로 다양한 학문들이 등장하고 소진과 장의의 합종과 연횡책으로 일곱 나라가 견재하고 공격하며 결국 진나라가 통일하게 된다. 전국 칠웅을 통일한 진나라의 진시황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진나라의 소양왕의 손자 이인은 조나라에 볼모로 보내져 생활을 하고 있었다.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해 유춘관이라는 요정을 찾은 이인은 요정의 주인에게 문전박대를 당하고 돌아가게 되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던 위나라 대상인 여불위는 그를 보고 큰 뜻을 품게 된다. 이인을 이용하여 큰 이익을 얻을 계획을 세운다. ​ ​ 진나라 소양왕은 조나라를 공격하여 조나라는 진나라 사람을 미워했으며 이인도 조나라에서 업신여김을 당하며 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여불위는 자신의 재산을 이용해 이인을 옆에서 보좌하며 그를 태자로 만들 계획을 세운다. 그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그는 소양왕의 부인인 화양부인에게 접근하여 그녀에게 이인을 양자로 맞도록 설득한다. 당시 장례 풍습에 따라 왕이 죽으면 가장 총애하는 후비를 함께 순장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화양부인에게는 아들이 없었으 므로 이 점을 이용하여 이인을 양자로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당시 여불위에게는 조희라는 첩이 있었는데 조희는 여불위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으나 이인은 조희를 사랑하게되어 여불위에게 조희를 자기에게 달라고 하여 여불위는 조희의 임신 사실을 숨긴 채 이인에게 조희를 시집보낸다. ​ ​ 장차 이인이 왕이 되면 자신의 아이가 태자가 되어 진나라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계산으로 그렇게 한 것이었다. 그 아이가 바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영정)였다. 여불위는 모든 장애요소들을 제거하여 결국 이인을 태자(왕의 후계자)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이인(자초)가 왕이 된 후 3년만에 죽고 13세의 영정이 진왕이 된다. 모든 권력을 손에 얻은 여불위를 조희는 끊임없이 유혹하여 그는 자신의 식객 중 노애란 사람을 거짓으로 궁형을 한 것으로 꾸미고 조희의 몸종으로 보내어 유혹을 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오만방자해진 노애가 반란을 일으켰으나 여불위에게 진압을 당한다. 이 일로 노애를 조희에게 보낸 사람이 여불위였다는 사실로 그는 귀양을 보내는 벌을 받는데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진시황은 전국 순행 도중에 사망하고 환관 조고와 이사의 계략으로 막내아들 호혜가 이세황제가 된다. ​ 2세 황제가 즉위한 이후에도 축조사업은 지속되고 농민 징발은 심해지자 봉기가 일어난다. 진승과 오광의 난이 일어나지만 오합지졸에 불과한 그들은 진나라 군대에 격파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수많은 반란 세력이 등장하는데 유방과 항우가 그 중 하나다. 여러 나라에서 독립운동이 일어나고 항우가 초나라 회왕을 세우고 초나라가 독립운동의 중심세력이 된다. 초회왕은 함양을 먼저 점령한 자를 그곳의 왕으로 삼겠다고 선포하고 항우와 유방은 함곡관을 점령하기 위해 경쟁하지만 유방이 함곡관을 먼저 점령하자 항우는 40만 대군을 끌고와 유방을 공격할 준비를 하자 유방은 함곡관을 항우에게 내준다. 항우와의 결투에서 유방이 승리하고 기원전 202년 유방은 황제의 자리에 올라 한 고조가 되었다. 한나라는 섭정이었던 왕망이 세운 신나라에 의해 잠시 맥이 끊겼었다. 이 시기에 한나라는 전한(서한, 기원전 202년 ~ 8년)과 후한(동한, 25년 ~ 220년)으로 나뉜다. ​ 92년 이후, 환관들의 정치 개입이 점점 심해졌고, 외척 세력과 황태후와의 권력 다툼 등으로 인해 결국 한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또한 왕조는 황건의 난과 오두미도의 난 등을 선동한 도교의 등장에 의해 위협받게 되었다. 후한 영제 (재위 168년 - 189년)의 죽은 후 환관들은 군인들에 의해 학살을 당하고 이후 귀족들과 장군들이 군주가 되어 국가를 나누어 가졌다. 위왕 조비가 후한 헌제의 황위를 빼앗음으로써 한나라는 멸망하게 되었다. ​ 후한의 멸망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환관이다. 특히 10명의 환관인 십상시의 횡포가 심해 농민 봉기가 시작되었고 불긔 기운을 타고 세워진 한나라 다음에는 흙의 기운을 가진 시대가 온다고 믿고 노란색 띠를 머리에 두르고 봉기한 황건적의 난이 일어난다. 12권 효무 본기에서는 사마천의 개인적인 감정이 실려 있다. 효무 본기는 한무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제는 한나라를 제국의 반석에 올려 놓았으나 이 편에서는 신선과 방사에 빠진 무능한 인물로 표현한다. 개인적으로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무제에 대한 감정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 사기는 이렇게 본기로 시작해서 서, 세가, 열전으로 구성되는데 열전에서 다루는 인물들과 본기에 나오는 인물들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사기는 죽기 전에는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기본기

사기본기

사마천
민음사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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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

@sejinyiwc
사기 본기 - 사마천(김원중, 민음사) ​ 사기 본기는 사기 중에서 오제본기부터 효무본기까지의 본기 12편을 담았다. 이 책은 사기를 번역하고 강의하는 김원중 교수의 개정판이다. 역사적 순서에 의해 중국의 신화인 오제부터 시작해서 하-상(은)-주-춘추-전국-통일 진나라-한나라까지의 주요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흔히 사마천이 궁형을 당하고 사기를 집필하던 때는 한무제의 시기라 한무제 때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본기에서 다루는 황제와 같은 인물의 배열에 황제는 아니지만 그 정도의 영향력을 가졌던 두 인물이 추가되어 있다. 초패왕 항우와 여태후가 그들이다. ​ 오제본기 오제란 중국 고대의 전설에 나오는 다섯 명의 제왕으로 황제, 전욱, 제곡, 요, 순으로 오제란 사실상 신화나 전설에 가깝다. 초기 반인반수의 원고시대를 지나 인간들은 모계 중심의 사회에서 서서히 부계 중심의 사회로 바뀐다. 약 5,6천 년 전 중국의 넓은 땅에는 이족, 강족, 적족, 묘족들이 무리를 지어 살았다. 그들 부족은 작고 큰 나라를 이루어 수많은 제후국, 소위 부족 국가 형태로 존재했다. ​ 당시 중국을 다스리던 사람은 염제 신농이었으나 덕이 부족하여 제후들이 서로 침략하고 약탈이 성행하던 시기였다. 이때 제후국 중 하나인 유웅국의 왕 소전의 아들 헌원은 세력을 키워서 신농의 세력과 전쟁을 벌인다. 이 전쟁이 중국 역사 최초로 기록된 판천대전이다. 이 전쟁으로 헌원이 중국의 천자가 되어 중국을 다스린다. ​ 헌원이 중국을 다스릴 무렵, 강족의 후손 중이 치우라는 두령이 살았다. 치우가 다스리는 강족은 황하 북쪽에 살고 거란, 흉노, 말갈족 등이 모두 강족에 속했다. 중국에선 이들을 동이라고 불렀다. 헌원과 치우의 세력은 전쟁을 벌이고 이 전쟁에서 헌원이 승리하며 제후들은 그를 천자로 추대하고 황제로 불렀다. ​ 중국의 역사의 삼황 오제에서 오제(5황제, 황제, 전욱, 제곡, 요, 순)중 첫번째 인물은 바로 이 황제이다. 한자가 발명된 시기도 황제가 다스리던 시기로 황제의 사관인 창힐이 새와 짐승의 발톱자국을 모방해서 상형문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 중국 문명을 크게 일으킨 황제가 죽고 손자인 전욱이 제위에 오르고 그의 아들 곡이 제위에 오르고 또 그의 아들 방훈이 제위에 오르니 바로 그가 요임금이다. 요임금의 뒤를 이어 순임금이 제위에 오른다. 그리고 순의 뒤를 이어 우가 제위에 오른다. 우임금에 의해 하왕조가 시작되고 요순우에 의해 태평성대를 구가하던 하왕조에 역사 최초의 폭군 걸왕이 등장한다. ​ 걸왕은 하왕조 11대 천자였다. 하왕조의 시대에는 약탈혼이 성행하던 시기였다.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걸왕에게 한 간신이 미녀가 많은 유시국을 점령할 것을 제안한다. 군사를 이끌고 공략한 유시국은 살아남기 위해 걸왕에게 바칠 공녀를 모집한다. 이때 말희라는 여인이 공녀로 뽑히고 유시국왕은 걸왕에게 공물과 말희를 바치고 정전을 얻어낸다. 말희의 제안에 따라 걸왕은 대궐에 연못을 파고 그곳에 술을 채우고 나무에 구운 고기를 메달아놓고 3천명의 궁녀들을 나체로 만든 후 연못에서 술을 마시고 나무에 메달아 둔 고기를 먹게하고 그 모습을 술연못에 띄운 배에서 보며 즐겼다. 그 유명한 주지육림이다. ​ ​ ​ 걸왕이 말희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자 충신인 관용봉이 간언하자 걸왕이 관용봉을 참수한다. 이를 본 신하인 이윤은 상나라(은나라)로 망명해서 탕왕에게 간다. 탕왕은 걸왕이 관용봉을 참수한 것을 비난하는 상소문을 올리고 걸왕에게 잡혀서 옥에 갖힌다. 탕왕의 신하들이 말희에게 뇌물을 주고 풀려나게 해준다. 하나라의 십분의 일 정도인 상나라의 탕왕은 이윤의 의견에 따라 제후들을 이끌고 하나라를 공략한다. 요부 말희는 탕왕의 군사들에 의해 난도질당해 죽임을 당한다. 걸왕도 남소로 유배되었다가 그곳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 ​ ​ 이렇게 하나라는 상나라의 탕왕에 의해 무너지고 은의 시대가 찾아온다. 탕왕은 은나라의 시조가 된다. 상나라가 은왕조로 바뀐것은 19대 반경 때의 일이다. 탕왕 이후 중국은 다시 혼란해진다. 반경은 쇠퇴한 국력을 일으키고자 도읍을 은허로 옮긴다. 이 때부터 상왕조를 은왕조로 부르게 됐다. 500년의 왕업을 이어오던 은왕조는 폭군 신(주왕)이 천자가 되면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주왕은 천자가 된 후 정사를 돌보지 않고 주색에 빠져 살았다. 은왕조의 이웃에 유소국이라는 작은 국가가 있었다. 유소국 왕 소후에게는 달기라는 딸이 있었다. ​ 주왕은 소후에게 딸을 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하고 분풀이로 유소국을 공격한다. 이때 달기는 아버지를 대신해 용서를 빌면서 주왕의 여자가 된다. 주왕의 여자가 된 달기는 걸왕의 주지육림을 만들고 싶다고 주왕에게 부탁하여 하나라 걸왕의 주지육림이 하나라에서도 만들어진다. 주왕과 달기는 궁녀들과 신하들을 모두 옷을 벗고 연못의 술을 마시고 나무에 메달린 고기를 먹게하고 음탕한 짓을 하게 만들고 그것을 구경하며 즐거워했다. ​ ​ ​ 그 와중에도 옷을 벗지않고 주왕의 명을 따르지 않은 신하들에게는 달기가 제안한 형벌이 가해졌다. 포락형이란 형벌로 구운 구리쇠기둥에 기름을 바르고 그 기둥을 걸어가도록 한 것인데 기름이 발라진 구리기둥이라 미끄러지면 밑에 불구덩이에 떨어져 타 죽게 되는 형벌이었다. 은나라의 국력이 주왕과 달기에 의해 점점 약해지면서 은나라의 제후국 중 하나인 주나라의 희창은 작은 국가들을 병합하면서 세력을 키우고 있었다. 희창의 상부는 태공망 여상이었다. 여상이 태공망이라는 호가 붙은 이유는 바로 희창의 조부인 태공이 바라고 기다리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희창이 죽고 그의 아들 무왕이 주나라의 왕이 된고 태공망 여상의 도움으로 무왕은 제후국들을 모아서 부패한 은나라를 공략한다. 그리고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주나라가 천자가 된다. ​ 주나라의 세력이 점점 약화되면서 춘추시대에 약 139개의 나라들이 경쟁하며 주왕실을 받들며 다섯 개의 패자가 등장한다. 춘추 시대에는 강한 국가들이 작은 나라들을 흡수 통합하게 되고 전국 시대로 들어서면서 139개 정도의 나라들이 7개의 나라들로 크게 정리된다. 이때 일곱 개의 강국들을 전국 칠웅이라 불렀다. 이 시기에 사상적으로 다양한 학문들이 등장하고 소진과 장의의 합종과 연횡책으로 일곱 나라가 견재하고 공격하며 결국 진나라가 통일하게 된다. 전국 칠웅을 통일한 진나라의 진시황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진나라의 소양왕의 손자 이인은 조나라에 볼모로 보내져 생활을 하고 있었다.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해 유춘관이라는 요정을 찾은 이인은 요정의 주인에게 문전박대를 당하고 돌아가게 되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던 위나라 대상인 여불위는 그를 보고 큰 뜻을 품게 된다. 이인을 이용하여 큰 이익을 얻을 계획을 세운다. ​ ​ 진나라 소양왕은 조나라를 공격하여 조나라는 진나라 사람을 미워했으며 이인도 조나라에서 업신여김을 당하며 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여불위는 자신의 재산을 이용해 이인을 옆에서 보좌하며 그를 태자로 만들 계획을 세운다. 그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그는 소양왕의 부인인 화양부인에게 접근하여 그녀에게 이인을 양자로 맞도록 설득한다. 당시 장례 풍습에 따라 왕이 죽으면 가장 총애하는 후비를 함께 순장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화양부인에게는 아들이 없었으 므로 이 점을 이용하여 이인을 양자로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당시 여불위에게는 조희라는 첩이 있었는데 조희는 여불위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으나 이인은 조희를 사랑하게되어 여불위에게 조희를 자기에게 달라고 하여 여불위는 조희의 임신 사실을 숨긴 채 이인에게 조희를 시집보낸다. ​ ​ 장차 이인이 왕이 되면 자신의 아이가 태자가 되어 진나라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계산으로 그렇게 한 것이었다. 그 아이가 바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영정)였다. 여불위는 모든 장애요소들을 제거하여 결국 이인을 태자(왕의 후계자)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이인(자초)가 왕이 된 후 3년만에 죽고 13세의 영정이 진왕이 된다. 모든 권력을 손에 얻은 여불위를 조희는 끊임없이 유혹하여 그는 자신의 식객 중 노애란 사람을 거짓으로 궁형을 한 것으로 꾸미고 조희의 몸종으로 보내어 유혹을 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오만방자해진 노애가 반란을 일으켰으나 여불위에게 진압을 당한다. 이 일로 노애를 조희에게 보낸 사람이 여불위였다는 사실로 그는 귀양을 보내는 벌을 받는데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진시황은 전국 순행 도중에 사망하고 환관 조고와 이사의 계략으로 막내아들 호혜가 이세황제가 된다. ​ 2세 황제가 즉위한 이후에도 축조사업은 지속되고 농민 징발은 심해지자 봉기가 일어난다. 진승과 오광의 난이 일어나지만 오합지졸에 불과한 그들은 진나라 군대에 격파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수많은 반란 세력이 등장하는데 유방과 항우가 그 중 하나다. 여러 나라에서 독립운동이 일어나고 항우가 초나라 회왕을 세우고 초나라가 독립운동의 중심세력이 된다. 초회왕은 함양을 먼저 점령한 자를 그곳의 왕으로 삼겠다고 선포하고 항우와 유방은 함곡관을 점령하기 위해 경쟁하지만 유방이 함곡관을 먼저 점령하자 항우는 40만 대군을 끌고와 유방을 공격할 준비를 하자 유방은 함곡관을 항우에게 내준다. 항우와의 결투에서 유방이 승리하고 기원전 202년 유방은 황제의 자리에 올라 한 고조가 되었다. 한나라는 섭정이었던 왕망이 세운 신나라에 의해 잠시 맥이 끊겼었다. 이 시기에 한나라는 전한(서한, 기원전 202년 ~ 8년)과 후한(동한, 25년 ~ 220년)으로 나뉜다. ​ 92년 이후, 환관들의 정치 개입이 점점 심해졌고, 외척 세력과 황태후와의 권력 다툼 등으로 인해 결국 한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또한 왕조는 황건의 난과 오두미도의 난 등을 선동한 도교의 등장에 의해 위협받게 되었다. 후한 영제 (재위 168년 - 189년)의 죽은 후 환관들은 군인들에 의해 학살을 당하고 이후 귀족들과 장군들이 군주가 되어 국가를 나누어 가졌다. 위왕 조비가 후한 헌제의 황위를 빼앗음으로써 한나라는 멸망하게 되었다. ​ 후한의 멸망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환관이다. 특히 10명의 환관인 십상시의 횡포가 심해 농민 봉기가 시작되었고 불긔 기운을 타고 세워진 한나라 다음에는 흙의 기운을 가진 시대가 온다고 믿고 노란색 띠를 머리에 두르고 봉기한 황건적의 난이 일어난다. 12권 효무 본기에서는 사마천의 개인적인 감정이 실려 있다. 효무 본기는 한무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제는 한나라를 제국의 반석에 올려 놓았으나 이 편에서는 신선과 방사에 빠진 무능한 인물로 표현한다. 개인적으로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무제에 대한 감정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 사기는 이렇게 본기로 시작해서 서, 세가, 열전으로 구성되는데 열전에서 다루는 인물들과 본기에 나오는 인물들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사기는 죽기 전에는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기본기

사기본기

사마천
민음사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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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대프린스

@apoetofmyheart
김멜라의 두 번째 소설집. 표지가 진짜 정말 너무 예쁘다. 이토록 찰떡인 표지가 있을까 싶다. 「나뭇잎이 마르고」와 「저녁놀」, 「제 꿈 꾸세요」는 이미 읽었고, 나머지 다섯 편은 처음 읽었다. 결론: 진짜 좋다. 김멜라는 천재다. 김멜라는 한국문학의 미래다··· 김멜라를 읽을 때면 이 작가가 작품 내에서 상당히 전지전능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작품을 쓴다는 말이 아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배경과 사건을 작가가 완전히 가지고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잘. 「저녁놀」은 두말할 것도 없고. 이번에는 「링고링」이 특히 돋보였다. (2019)가 떠오르기도, 앤드루 포터의 「코네티컷」이 떠오르기도 하는 작품. 일본어로 사과를 뜻하는 '링고'와 무엇과 무엇이 이어진 '링' 모양, 등장인물의 이름과 그들이 향하는 곳이 사과의 고장 경상북도 '영주'시라는 것. 이런 이름의 중첩이 서사를 추동하는 힘으로 작동한다. 아주 아주 흥미롭다. 김멜라는 정말이지 모든 면에서 기민한 작가인 것 같고, 이렇게는 이 작가밖에 쓸 수 없겠다, 가히 독보적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을 추천한 편혜영의 말이 딱 들어맞는다. 이 책은 정말 "천연덕스럽게 사랑을 선동"한다. 그래서 나도, 사랑을 한다.
제 꿈 꾸세요 (김멜라 소설집)

제 꿈 꾸세요 (김멜라 소설집)

김멜라
문학동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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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

@lucyuayt
소셜미디어는 실제 세상과 닮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 담겨 있는 왜곡을 우리는 보려 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콘텐츠와 댓글들이 다투는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진부해져버린 측정값이 있는데요, 1:9:90 법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명이 콘텐츠를 만들고 아홉 명이 거기에 댓글을 달면 아흔 명은 보기만 합니다. 댓글만 다는 사람들의 비율이 실제로는 더 높지만(1:9:9990에 좀 더 가깝습니다.) 우리가 온라인에서 목격하는 논의들이 얼마나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수치입니다. 뭔가를 읽거나 본 사람들 모두가 저마다 댓글을 단다면 모든 사이트가 엄청나게 많은 댓글을 감당하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댓글들은 대개 시시한 견해 아니면 극단적인 견해로 채워지고 사람들은 시시한 댓글은 대충 보고 넘어갑니다. 그 결과 우리 눈앞엣는 극단적인인 내용이 한가득 펼져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극단적인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겠지만, 극적인 내용에 끌리는 것도, 그런 콘텐츠가 실제 세상보다 온라인에 더 흔해 보이는 것도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뉴스피드는 그 창조자들이 바라던 바를 이루어냈다. 즉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찾는 일이 훨씬 더 쉬워졌다. 하지만 2006년 9월에 에지랭크가 도입되면서 대부분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익숙해져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불만을 가졌던 것들이 확 바뀌었다. 친구들의 활동은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눈에 띄었다. 이전보다 더 침범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두 사람이 방금 페이스북 친구를 맺으면 둘 중 하나가 어떤 tv 프로그램을 좋아한다거나 다른 하나가 결혼/연애 상태를 ‘싱글’로 바꾸자마자 상대방이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많은 초기 사용자들이 이것을 부담스러워했다. 사회학자 대너 보이드는 이 변화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내게 무한대의 가십이라는 ‘선물’을 건네고 있지만 나는 그 선물을 받고 싶지 않다. (중략) 페이스북은 뉴스피드가 생활의 일부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서글퍼진다. 나는 그들이 왜 그걸 제공하고 싶어하는지 알겠고, 어떤 사용자들이 솔깃해하는지도 알겠다. 하지만 내 생각에 그건 유해하고 [또한] 사회적인 갈등을 일으킨다. (중략) 그게 조작 될 거라는 생각도 든다.” “트위터의 관점에서 보면 ‘참여’는 좋은 겁니다.” 매클루어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의 트윗에 코멘트를 달아 리트윗을 하고 답글을 달고 또 다른 반응을 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 그리고 아마도 즐겨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테니까요. [하지만] 바이럴되는 트윗을 직접 올린 사람에게는 지랄맞은 일이죠.” 매클루어가 찾아낸 바에 따르면 답글 약 100개라는 문턱이 있는 것 같았다. 일단 어떤 트윗이 많은 반응을 얻었다면 “트위터의 어떤 알고리듬이 나타나서 ‘내가 이 트윗을 더 많은 사람들이게 보여줘야겠어!’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트윗을 보여줍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없는 사람들, 당신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죠.” 매클루어의 트윗이 어떤 내용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상해보라. 매클루어의 말대로 정치적인 이야기를 했거나 남성 아이돌에 대한 의견을 냈다면 어땠을지. “그렇게 보면 트위터가 완전히 무관한 사람들 보라고 트윗을 끌어올리는 건 집단 괴롭힘이나 다름없죠.” 매클루어의 말이다. “오로지 부정적으로 참여할 커뮤니티에서만 인용 리트윗이 퍼져 나간다는 뜻이니까요.” 또 다른 문제는 톱니효과(시계태엽을 감는 톱니바퀴 장치가 한 쪽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특징을 따서, 어떤 일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역방향을 되돌리기 어려워지는 상태를 말한다)였다. 즉 누군가가 토끼굴에 빠지고 나면 기어 올라올 가능성이 별로 없다. 일단 어떤 음모론을 믿기 시작한 사람은 바깥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사실이 아니라는 데 점점 더 설득된다. 유튜브에서 그런 견해를 강화하는 동영상을 점점 더 많이 보게 된다. 게다가 사람들 간의 거리를 허물어뜨리는 인터넷의 능력 때문에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고, 따라서 현실에 맞닥뜨려도 그 같은 믿음을 지탱할 수 있다. 인터넷 이전에는 음모론을 지속해나가기가 훨씬 더 어려웠다. 음모론 지지자들이 자기 생각에 동의하는 다른 사람들을 잘 만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온라인 세상에서는 - 양치기 개가 양떼를 몰고 가듯이 잘 속는 사람들을 한데 몰아넣는 알고리듬이 거들기 때문에 - 음모론을 피할 수 없다. 음모론에 대한 확신이 커지는 것 자체가 소셜 온난화, 즉 알고리듬 시스템이 가져온 달갑지 않은 부작용의 한 형태다. 온라인에서는 ‘화내기’가 쉽고 대개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온라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나 보리스 존슨을 바보 천치라고 부른다 한들 그들이 당신을 쫒아오겠는가? 크로켓이 언급한 대로,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실제로 화를 내는 일은 상당히 어렵다. “인적 없는 거리에서 낯선 사람에게 망신을 주는 건 트위터에서 수 천명의 군중에 합류하는 일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자동차 운전자는 가던 길을 되돌아와 당신에게 맞장을 뜰지도 모른다. 개를 산책시키던 사람이 공격적으로 돌변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소셜 네트워크에서 혼자가 아니다. 게다가 크로켓이 지적했듯이 “특정 지역, 시간대 [실제로] 범죄자들을 마주칠 가능성 등으로 제약을 받지도 않는다.” 또 그런 범죄자들의 반응을 걱정하지도 않는다. 특히 소셜미디어에서는 계정 뒤에 숨어 있는 사람들이 실제로 드러나지 않는다. 아바타의 픽셀로 표현되는 누군가에게 망신을 주는 건 눈앞에 있는 사람을 망신시키는 것보다 감정적인 소모가 훨씬 적다. 그리하여 어떤 일이 일어날까? 도덕적 분노를 담은 콘텐츠를 공유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마음 놓고 “이것 좀 봐. 끔찍한 일도 다 있네!”라는 말로 자신의 순수성을 강조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한다. 뉴욕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미국인들이 양극화 성향을 보이는 세 가지 주제(총기 규제, 동성 결혼, 기후변화)에 관한 50만 개 이상의 트윗을 조사해서 2017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싸움’ ‘탐욕’ ‘사악함’ ‘망신’ ‘호전적’ 같은 ‘도덕적-감정적’ 단어를 사용할 경우 단어 하나마다 30퍼센트씩 트윗이 멀리 퍼져 나갔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자기 부족에서 사람들을 쫒아낼 필요가 거의 없는데도, 도덕적 분노는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 감정을 불러내려는 충동은 억제되지 않는다. BBC 연구 조사에서는 왓츠앱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그리고 왜 끔찍한 콘텐츠를 사실 여부 확인도 없이 공유했는지 물었다. 연구자들이 기록한 답은 다음과 같았다. “이제 뉴스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을 알려주는지’보다 ‘어떤 기분이 들게 하는지’이다.” 더구나 누군가가 자신들에게 중요한 뭔가를 찾았다면 그게 바로 뉴스였다.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에 부합하는 황당한 주장은 믿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주장은 불신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 “결국 시민들이 메신저 앱과 소셜미디어에서 주로 하는 일은 이성적이고 비판적인 토론이 아니다.” BBC연구자들은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사실상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 체계가 타당하다는 걸 확인하려는 것이다.” 트위터는 초보적이지만 단호한 급습에 대비하지 못한 채로 점령되었다. 아랍의 봄 시위 참여자들이 중동 정부에 반기를 들 기회를 주었던 것과 동일한 메커니즘이 이번에는 익명의 사용자들이 소수의 유명인이나 미디어(이들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수적으로 열세인 격렬한 논쟁에 휘말렸다)를 저격하게 만들어주었다는 뜻이라고 MIT와 미시간 주립대학교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트위터는 속수무책이었다. 휘말린 사람들은 플랫폼을 떠날 수도 없었고 엄청난 시간을 들여서 사람들을 막아낼 수도 없었다. “자유발언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표현의 자유 편을 들었다.”라고 주장함으로써 트위터는 성차별 학대가 벌어질 때 성차별 가해자 편에 이용될 가능성에 노출되었다. 트위터를 떠나고 나서 4년 동안 외부에서 지켜본 뒤어야 웨더렐은 리트윗 기능이 대응책 없는 무기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 개인이 자신을 겨냥한 다른 누군가의 말이 리트윗되지 않도록 수백수천 개의 다른 계정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당신을 이해하려는 반응은 네트워크 전체에서 벌어지는 리트윗 반응에 파묻혀버릴 것이므로 대화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자신이 구축을 거들었던 기능 때문에 ‘집중 포화’ - 다른 생각을 잠재우려는 목적 또는 인터넷에 거짓을 요란하게 올려서 누군가의 평판을 망가뜨리려는 목적으로 일제히 나서는 행위 - 가 가능해졌다는 생각이 웨더렐을 괴롭혔다. 분노를 동반한 참여는 때로 걷잡을 수 없는 통제 불능 상태가 된다. 2017년에 ‘영 어덜트YA’ 분야의 데뷔 소설 한 편이 출간되기도 전에 트위터 폭풍에 휘말렸다. YA분야는 대단히 경쟁적인 시장으로, 거기서 히트를 치면 성인 독자에게도 관심을 끌면서 성공으로 이어진다. 해리포터와 시리즈도 처음에는 ‘YA’소설로 인기를 얻었다.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제시 싱걸이라는 기자는 트위터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집단 공격 - 하나의 트윗 또는 트위터리안이 공개 망신을 당하도록 내걸렸고 더욱 격렬한, 비유적 의미에서의 돌팔매질을 불러들였다 - 을 어이없이 지켜보고 문서로 기록했다.(그리고 자신도 집단 공격을 당했다) 비판적인 내용의 사전 서평이 어떤 블로그에 올라가면서 책의 작가인 로리 포리스트는 폭풍에 휩쓸렸다. 그 블로거는 “읽어본 책 중에서 가장 위험하고 공격적”이라며 작가를 비난했다. 책에서 지지하는 사상이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뜻이 아니었는데도 인종에 따라 불평등하게 나뉜 사회를 공고히 하는 내용처럼 느껴졌다. 표면적으로는 마녀에 대한 이야기이긴 했다. (책 제목이 였다.) 분노의 바퀴가 돌아가자 600쪽 가까이 되는 책을 읽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가세하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작가가 표절을 했다고 비난했다. 싱걸이 그 사람에게 표절의 예를 들어달라고 요청하자 에서 한 문장을 가져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한 문장은 뭐였을까? “내가 따라갈 수 없는 곳으로 가지마.” 단 일곱 어절이었다. 구소련 법정에서처럼 유죄가 확정되었고 오로지 범죄를 입증하기만 하면 되었다.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YA 트위터’는 자신들이 그 책을 싫어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부를 읽어볼 필요도 없었다. 더구나 그 책은 출간되어서는 안 되었으니까. “이제 소셜미디어에는 문턱이 없습니다.” 윌슨의 말이다. “예전에는 수백만 명에게 소식을 전하려면 대형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히제는 트위터 계정만 있으면 되죠. 그리고 점점 극단적으로 행동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중도 입장은 온건파는 모두 이렇게 말하겠죠. ‘음, 내가 그걸 꼭 믿는 건 아니야. 하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윌슨이 제시한 핵심 문제는 온라인에 온건파 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공개 토론회에 들어가려면 보통 일정 수준의 참가비가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그것이 더 공정하고 더 합리적인 세상을 만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가 들리게 하려고 아우성치는 세상을 만든다. 공정한 경우도 있지만 더 큰 세력의 명령을 따르는 경우도 있다. “극단주의, 가짜 뉴스, 선전선동, 그리고 온라인에서 뻔뻔한 거짓말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졌을 뿐입니다.” “사람들을 한데 모이게 하고, 목소리를 높이게 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효율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도달하고 특정인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게 해주는 소셜미디어의 굉장한 능력은 올바르고 선한 활동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여러 가지 면에서 개방적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 플랫폼이 덩치가 너무 커져서 사실상 효과적으로 스스로를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쁜 짓을 하는 이들에게, 또 조작을 일삼는 세력에게도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우리가 소셜네트워크를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일을 바라지도 않을 것이다. 그 대신에 어떻게 하면 소셜네트워크에서 최대한의 가치를 얻어낼 수 있을지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고,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상호의존성이 아주 높은 문명으로 우리를 이끌어온 모든 진보는 집단행동 덕분에 성취되었다. 인류 역사에서 우리 종족이 가장 위태로웠던 시기는 분열되거나 서로 반대하는 입장에 섰을 때였다. 소셜네트워크는 우리를 통합할 거라는 약속을 내세우지만 그 설계는 반대 방향으로 작동한다. 소셜네트워크는 우리가 바라는 통합을 방해하는 도구가 되어 버렸다. 옛날에 도구를 만들던 우리 조상들은 필요에 맞게 작동하지 않는 도구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알았다. 바라는 결과에 맞춰 재설계하거나 개조했다. 우리는 본성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도구를 바꿀 수는 있다. 소셜온난화가 진행된 정도를 고려하면, 우리가 의존해왔던 고장 난 도구를 재설계하고 개조해야 할 때가 되었다.
소셜온난화 (더 많은 사람들이 연결될수록 세상이 나아진다는 착각)

소셜온난화 (더 많은 사람들이 연결될수록 세상이 나아진다는 착각)

찰스 아서 (지은이), 이승연 (옮긴이)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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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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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 리뷰에 앞서, 이 책에는 작가의 정치적 견해가 다소 포함되어 있다. 이견도 있으나 도움을 얻은 바도 있어 정치적 견해는 되도록 배제하고 도서의 내용만을 리뷰하려 노력했다. 나는 한국의 대통령제가 저 고속도로(88고속도로를 의미함)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먼저,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 단 한 명의 대통령도 행복하게 퇴임한 사람이 없다. 행정부 수반 사고율이라는 통계가 있다면 한국의 대통령제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부 제도로 평가받을 것이다. (p.48)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작가를 알고 있었다. 몇 해 전 그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었고, 최근 기고 글도 읽었다. 그래서 이 책을 편견 없이 잘 읽을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고 책을 읽으며 몇몇 이견을 발견한 것도 맞다. 그러나 '당'을 떠나 현 정부의 오답 정리가 나라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기에 이 책을 열었다. (5년 뒤에도 정부의 오답을 잘 정리해주시기를.) 민주주의는 자유와 풍요를 추구하는 데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현대 정부의 구성 원리로 수용된 것이다. 그래서 고장 난 민주주의, 타락한 민주주의를 갱생시키려면 어떤 점에서 현재의 민주주의가 자유와 풍요와 증진에 비효율적인지 정확히 살펴야 한다. (p.86) '대통령 잔혹사' 편에서는 대통령제와 역대 대통령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의원내각제 초안을 한 달 만에 대통령제로 바꾸며 진정한 민주주의를 주장하였으나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말하기에는 갈 길이 너무나 멀었던 이승만 정부부터, 군권의 시대, 비상계엄을 지나 6월 항쟁, 그리고 지금의 정부에 이르기까지를 찬찬히 훑는다. 정경유착에 대해서도 꽤 짙게 이야기하고 있어 전반적인 정리에 도움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경제학에 반대하는 정치' 편은 다소 어렵게 느껴졌는데, 과연 정부의 잘못을 판단하고 반응하는 이들의 의견이 '여론'과 완전히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때때로 선동당하고, 마녀사냥을 하기도 한다. 지역기이기주의와 혈연, 학연, 지연 등으로 뭉쳐지기도 한다. 그것은 '대다수 사람'이나 '소수의 사람'이나 겪는 일 아닌가. 한반도 지도자들이 최고로 현명한 선택을 했더라도, 과연 분단을 피할 수 있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p.145) / 우리가 역사를 통해 얻어야 하는 시사점은 반일과 친북이 아니다. (p.159) / 타락한 민주주의는 안보를 지키지 못한다. (p.161) / 정세를 읽지 못하고 때를 놓치면 전 국민이 큰 곤욕을 치른다. (p.189) 솔직히 쉬운 책은 아니었다. 어쩌면 어려운 책이다. 소리 없이 조금씩 다가온 위기를 우리가 피부로 느낄 때가 되면(특히나 나같은 우민에게는) 사실 그때는 '이미 위험한 중'이다. 아마 현재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이 위기를 느끼고 있을 텐데, 그것이 과연 현 정부에만 국한된 잘못일까. 정말 인터넷 뉴스에 빼곡히 적힌 댓글처럼 한 대통령만의 잘못일까. 현 대통령만의 잘못이라면 국정 농단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결국 '5년마다'가 아니라 순간순간, 정책을 계획하고 실천할 때마다 시민들에게서든 반대 당에서든 과거의 사례에서든 타국에서든, 아무튼 순간마다 분석하고,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더는 정치판이 “한 사람의 사저행, 감옥행”으로 평가되지 않는 날이 어서 빨리 오기를 바란다. '대통령의 정치'를 벗어나, '대한민국의 정치'가 되기를. #대통령의숙제 #한지원 #한빛비즈 #독서감상문 #리뷰 #협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리뷰어 #책수집 #책수집가 #독서 #책읽는시간 #책마곰 #책소개 #책을읽읍시다 #좋아요 #독서그램 #독후감 #책읽어드립니다 #책을소개합니다 #북리뷰그램 #신간서적 #신간서적소개
대통령의 숙제

대통령의 숙제

한지원 (지은이)
한빛비즈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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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

@cosmodmwp
💡 언론에 의해 한 개인의 명예가 생매장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은 그 언론사 기자가 총으로 피살되는 ‘눈에 보이는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자는 노골적으로 한 여인에 의해 피살되는 기자의 모습을 먼저 보여준다. 당연히 독자들은 ‘왜' 그런 사건이 발생했는지 궁금증을 갖고 책을 읽어나간다.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언론사가 진실을 왜곡하고 대중을 선동하여, 한 개인의 사회적 생명을 어떻게 무너트리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가정부라는 직업은 엘리트나 지식인보다 서민층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 우연히 알게 된 범죄자를 도운 죄는 언론에 의해 ‘범죄자를 도운 빨갱이', ‘부모까지 빨갱이', ‘욕정을 주체 못 한 이혼녀'로 변모한다. 언론의 대중 선동은 이렇게 비연하고 추잡하다. 카타리나 블룸은 형사에게 심문당하는 내내 자신이 쓴 어휘와 문장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인다. 그리고 자신을 포함해 이 사건의 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을 가장 많이 보여준 인물은 오히려 심문을 당한 블룸이었다. 이에 대비해 모든 사건의 정황을 자신들이 정한 결론에 끼워 맞추는 언론사의 행태는 가히 대단했다. ‘사실'을 보도하는 것이 커다란 ‘죄악'이라도 되는 듯이 언론사의 ‘염원'을 담아내는 헤드라인은 인디언 기우제와 다를 바 없다. 언론의 권력을 이용해 성적인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블룸을 찾아왔던 기자의 마지막 모습은 너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런 모습이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 전혀 낯설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더 비극적이다. 이 소설은 1974년에 독일에서 처음 발표되었다. 75년이라는 세월과 독일과 한국이라는 거리도 ‘기레기'의 만행은 초월했다. 미디어 대변혁의 시기와 함께 진짜 뉴스가 보기 힘든 요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세계문학전집 180)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세계문학전집 180)

하인리히 뵐
민음사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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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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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평소 자주 접하지 않던 분야의 책을 읽어내고, 더 알고 싶은 의지가 생기는 것.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잘못 알던 것을 바로 알게 되는 즐거움.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읽을만하다. 조금이라도 이해만만큼 보이고 그것에 대하여 생각하게 만드는 놀라움. 독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책. 반복해서 읽고 더 잘 이해해야지. “어쨋든 사람을 겁에 질리게 만들기에 충분한 규모다. 하지만 겁먹을 이유는 없다. 경제학에 대한 대중의 무지를 악용하는 정치적 선동에 휘둘리면 자기만 손해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유시민
돌베개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4년 전
:)
:)@eudaimoniaaa

별점 남기기도 무서워욤...덜덜덜😱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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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zzi

@dazzitwql
스페인 내전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기에 생소한 당명과 작품 속 사회적 분위기가 어렵게 느껴졌다. ‘1984’와 ‘동물농장’에 비해 소설적 재미가 떨어지지만 이는 저자가 직접 뛰어든 전쟁과 내전의 경험을 담은 수기라고 이해하고 읽으면 될 것 같다. 초반의 전선에서의 상황은 지저분하고 모든 것이 엉성하고 인간적인 스페인 사람들의 성향을 함께 보여주면서 전쟁의 묘사에도 불구하고 우스꽝스러운 느낌을 준다면, 후반부의 시가전을 써내려간 부분에서는 전쟁 다큐를 보는듯한 기분이 든다. 프랑코라는 독재자를 동일한 적으로 두면서도 각기 조금씩 다른 사상을 가진 분파로 나눠 반란군을 진압하기보다는 서로를 향한 무차별적 탄압과 악의적 선동이라니.. 그 결과가 프랑코의 30년이 넘는 독재라는 사실이 이미 그 시대를 100년 가까이 지난 시대를 살고 있는 독자로서 억장이 무너짐을 느낀다. 또 오웰이 악의적 선동과 거짓 기사에 분노하며 써내려간 기사에 일일이 반박하는 5장과 11장을 보며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펜 하나로 얼마나 가볍게 사람들을 선동할 수 있는지 안타까움과 동시에, 동일한 사건도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여러 시각으로 봐야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작가가 직접 경험한 내전을 책으로 냄으로써 상당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이 든다.
카탈로니아 찬가

카탈로니아 찬가

조지 오웰
민음사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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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limhyo
오늘 아침 트위터 글을 보다가 하필 보게 된 단어가 견강부회였는데 소설 속 여러 인물들의 모습이 이 단어와 묘하게 겹쳐 보였다. 한번 휩쓸린 가짜뉴스, 여론선동은 이렇게 되돌리기가 쉽지가 않은 것임을 느꼈고. 그리고 인간들의 비루하고 추악함을 다시 한번 보았다.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 장편소설)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 장편소설)

메가 마줌다르 (지은이), 이수영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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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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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왕

@jinkyowang
모두 아는 책일꺼다. 조지 오웰의 문제작, 러시아 혁명, 사회주의의 풍자로 씌어졌지만, 나는 북한, 김일성이 생각난다. 탈고한지 1년 6개월 뒤에 1945.8.17일 출간, 지금까지 1천만부 넘게 팔렸다. 그 당시 소련이 서방 연합의 동맹이여서 영국, 미국 출판사들이 퇴자를 놓았다고 한다. 다시 읽은 이 책에서 한 장면을 꼽으라면, 74쪽 <피의 숙청> 장면이다. 돼지들의 두목 '나폴레옹'의 독재와 대변인 '스퀼러'의 조작과 선동 앞에 다들 속수무책이다. 동족인 동물을 착취하기 시작하면서, 근거없는 소문으로 음모를 만들어내고, 인간이 쳐들어온다고 공포를 조성, 직접 키운 행동대원인 9마리 개를 이용해 같은 동물을 자백하도록 강요하고, 거침없이 바로 처형하기에 이른다. 많이 보고 들었던 공산당의 자아비판, 죽창이 떠오르지 않은가? 계속되는 자백과 처형으로 죽은 동물의 시체가 쌓이고 농장에 피 냄새가 진동할 때 모두 충격에 휩쌰여 뭔가 잘못 되는지 알긴 했지만, 행동을 취할 수 없었던 순간, 정말 소름끼치는 무서운 장면이다. 왜 끝까지 대항하지 못 했는가? 왜 살기 위해 떠나지 못했을까? 목숨을 걸어야 했고, 사회의 축소판인 농장을 떠나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생명을 등한시 하는 집단에게 이상과 미래와 행복을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사람의 생명보다 우선하는 건 없다. 오웰의 비판적 인식은 무지와 무기력한 방조가 권력의 타락을 만들고, 지켜야 할 인간의 가치의 소중함을 짧고 강렬하게 책을 통해 고발하고 있다. <동물농장> 읽는 날은 삼겹살 먹는 날이다. 사실 내가 어떻게 지금 권력과 맞서 싸우랴? 할 수 있는 일은 우선 욕심 가득한 맛있는 돼지를 상상하며 먹어 주는 일 부터~~ "이 문제 돼지들 어떡하지" ^^
동물농장 (세계문학전집 5)

동물농장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민음사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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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마음

@jinmaeum
Review content 1Review content 2
34. 에로스와 프시케 ✏️내용 정리 ◆프시케 -프시케의 아름다움에 아프로디테가 질투함 →아들 에로스에게 프시케를 벌하라고 명령 →에로스는 명령대로 하다가 잠이 깬 프시케에게 놀라 화살에 부상당함 →결혼하지 못한 프시케는 신탁에 따라 산꼭대기로 혼례 행렬 →서풍의 신 제피로스가 프시케를 성으로 데려다 줌 →에로스가 밤마다 찾아오지만 프시케는 에로스를 보지 못하고, 에로스는 자기를 보려 하지 말라고 함 →호기심+언니들의 꼬드김으로 프시케는 밤에 등불로 에로스를 비춰 봄 →등불 기름이 에로스의 어깨에 떨어짐 →잠에서 깬 에로스는 떠남 35. 프시케의 고행 ✏️내용 정리 ◆아프로디테의 시험 -데메테르는 프시케를 아프로디테에게 안내함 →아프로디테는 프시케를 가정부로서 시험함 ①곡식 정리→개미들의 도움(에로스가 선동) ②금빛 양모 모으기→판의 도움 ③페르세포네에게 미를 얻어 오라 심부름 →탑 속의 목소리가 저승으로의 길을 알려줌 "절대 상자를 열지 말 것" →프시케는 열어보고, 상자 속 명계의 '잠'이 튀어나옴 →프시케 쓰러짐 →에로스가 수습함 →프시케와 에로스의 사랑 이어져서 딸 '기쁨' 탄생 ✏️감상 ◆에로스를 향한 프시케의 사랑은 에로스가 화살에 찔려서 생긴 것인데, 그것을 에로스의 진심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에로스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사랑한 것도 아닌데 이 이야기를 안타깝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까? 행복한 결말이라 좋긴 하지만, 내가 이 결말을 보고 기뻐해야 하는 건가 조금 의문이 들기도 한다. ◆신들에겐 명계의 '잠'이 아름다움을 얻기 위한 도구였나 보다. 영원한 젊음을 위해 영원히 잠들기를 택한 엔디미온이 떠오른다. 인간이 아름다워질 수 있는 방법은 죽는 것뿐인가? 더이상 노화가 일어나지 않게 멈추는 방법뿐?ㅎㅎ
그리스 로마  신화 100 (알수록 다시 보는,서양미술로 형상화한 신화의 세계)

그리스 로마 신화 100 (알수록 다시 보는,서양미술로 형상화한 신화의 세계)

토마스 불핀치|미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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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