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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Review content 1
기묘한 한국사 책을 잡으면, 특히 재미있는 책을 잡으면 아무리 바쁜 일도 제쳐두고 책 속에 빠져 드는 버릇이 있다. '기묘한 한국사' 벌써 제목이 나를 끌어들인다. 다음 주 강의 준비가 태산 같은데 책상 위의 책이 나를 빤히 쳐다보는 느낌이다. 금요일 늦은 시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역사와 관련한 책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다. 소설보다 재밌고 영화보다 흥미진진한 한국사 미스터리라니! 이 보다 더 구미를 당기는 책이 있을까? 책 속의 내용은 내가 이미 다른 책을 통해 알고 있었던 내용도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이 더 많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어떤 부분을 읽을 때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어떤 부분의 역사를 읽을 때는 통쾌해 지는 시간을 지나며 주말 동안 이 책 읽기를 끝냈다. 책을 읽고 나니 우리가 왜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되는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준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투장이 심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 되었던 내용을 읽고 조금 놀라기도 했다. 투장은 남의 묫자리에 자신의 조상 무덤을 쓰는 것이다.  노비로 사는 것이 지긋지긋해 자식은 양반으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노비들이 양반집 무덤을 파헤쳐 조상을 묻기도 했고, 권력을 가진 관리들은 탐해선 안 될 왕권까지 넘보며 왕실의 무덤을 침범했다. 명성왕후 시해의 핵심에 있었던 친일파 우범선의 아들 우장춘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왕비를 죽인 자의 아들에게 국민의 배고픔을 덜어준 노고를 치하하는 훈장이 수여 된 이야기는 역사의 아이러니한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씨 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우장춘 박사가 아버지의 친일 행적으로 보낸 시간들은 우리에게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터라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알게 되었다. 나라 잃은 설움은 두 번 다시 이 땅에서 일어나서는 안된다. 일제침략하에서 독립이 되고도 미군 군정하에서 일본 앞잡이들이 정부의 중요 요직과 경찰로 다시 활동하며 반민특위 활동을 방해한 내용은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기도 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안일한 정치가 다시 재조명되며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부분에 힘이 실리기도 한다. 베일에 가려졌던 조선 궁녀의 사생활과 눈 감아주었던 궁녀들 간의 동성애와 조선시대 내시들의 권력에 놀라며 책에 더욱 몰입했다. 고려 시대 내시는 조선 시대 내시와 달랐다. 환관, 환자, 화자의 한자에는 '성' 상실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만, 내관, 내시는 남성을 일컫는 말이다. 과거에 급제한 남성 문신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는데. 삼국사기를 지은 김부식의 아들과 성리학의 시조라 불리는 대학자 안향도 내시였다. 우리나라는 사고를 당한 아이들이 내시가 되었지만 중국은 한족이 아닌 이민족 포로에게 궁형을 내려 환관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조선의 내시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입양으로 가족을 이루고 살았으며 군주 아래에서 권력을 누릴 수 없었지만, 양반을 능가하는 월급을 받는 직업이라 동경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조선 최고의 부자가 가진 의외의 직업은 역관이었다. 역관이 되기 위해서는 외국어 공부를 해야 했고 역관을 양성하는 기관인 사역원에 입학하는 것 또한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조선 시대의 왕들은 왕권 강화를 위해 번갈아가며 사림파와 훈구파를 배척하며 수 많은 사화의 역사를 낳았다. 그러한 가운데 이루어진 고문의 형태가 실로 잔인하기 그지없다. 세조와 조카 단종의 이야기는 tv 사극을 통해 여러 번 보았지만 책을 통해 읽으니 또 다른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된다. 오늘날 국민이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시대에도 얼마나 많은 잡음이 있는가? 하물며 왕권과 주위를 둘러싼 세도가의 등 살에 백성들은 참으로 고단한 시대를 지나온 것 같다. 숙청과 권력과 또 다른 암투! 역사 속에는 예부터 많은 음모론이 존재했다. 우리 역사에 있었던 기묘한 일들을 한 권의 책으로 읽는 시간은 흥미진진함과 아울러 가슴 아픈 기억을 더듬는 시간이기도 했다. 책을 잡고 책 속에 완전히 몰입해 읽었던 시간이다. #부드러운독재자 #기묘한한국사 #역사 #김재완 #한국사 #역사덕후 #덕후 #수수께끼 #책 #책스타그램 #믹스커피 #원앤원북스 #독서 #독서모임 #북스타그램 #이야기
기묘한 한국사

기묘한 한국사

김재완|믹스커피
8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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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 황당하게도 일본이 패전한 후 미군에 붙잡힌 731부대의 수장과 수뇌부들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끔찍한 실험으로 얻은 실험 데이터와 지식을 미군들이 눈독 들였기 때문이다. (p.14) ⁣ ⁣ 어릴 때부터 역사책이나 사극을 볼 때마다 생각한 일이 있다. “정말 저렇게 먹자마자 피를 토하며 죽는 약이면, 그 약을 달이는 사람은 왜 멀쩡할까. 호흡하는 것은 괜찮은가.” 안타깝게도 나의 이런 질문은 그저 “엉뚱한 아이” 취급이나 받았을 뿐 그럴듯한 답변을 얻은 적 없었다. 물론 여러 책을 통해 그 모든 죽음에는 드라마틱한 과장이 보태졌다는 것을 확인하긴 했으나 긴 궁금증의 해답이 되지는 않았다. ⁣ ⁣ 그러다 만 난 이 책, “히스토리 메디슨.” 그동안 나의 궁금증이었던 역사 속 약에 대해 정말 다 이야기해준다. 역사 속 드라마틱한 부분들의 약사의 약학적 상식이 더해져 진짜 재미있고 진짜 유익한 정보를 책 가득히 담아냈다. 어느 한 페이지도 버릴 것이 없고, 어느 한 줄도 필요 없는 말이 없었다. ⁣ ⁣ 간단합니다. 먼저 약을 드신 후에 좀 걸으십시오. 그러다 다리가 뻣뻣해질 때 누우시면 됩니다. 그러면 약이 알아서 제 할 일을 할 것입니다. (p.33) ⁣ ⁣ 많은 의학자는 줄리엣이 마신 이 독약을 투구꽃에서 추출한 아코니틴이라고 말한다. 아코니틴을 먹으면 심장 기능이 약해지면서 심박수가 혼수상태에 빠져서 사람이 죽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p.47)⁣ ⁣ 비소는 2가지 별명을 가지고 있다. '독약의 왕' 그리고 '왕의 독약' (p.81)⁣ ⁣ 처음에는 역사 속 죽음들(꽤 유명하기도 하고, 또 유명인들의 죽음을 다룬 이야기)에 호기심을 끌었다면, 뒤에는 약과 연결된 술 이야기, 고흐, 가스 활명수, 독립운동이 야기까지 다루어 역덕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유한양행이 약을 들여오게 된 계기, 그 약이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을 찬찬히 읽다가 나는 콧등이 시큰해졌다. 어제까지는 농사꾼이 오늘에는 독립군이 되었다고 했던가. 나라를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이들 모두가 독립군이라 했던가. 현충일이 된 새벽 시간, 한 구절 한 구절이 더욱 깊게 다가온다. 나도 늘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살아야지. 다짐하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독서의 진짜 순기능이 아닌가.⁣ ⁣ 분명히 이 책의 주제가 '약'임을 알고 시작했음에도 각각의 스토리에서 주제에 다다르는 동안 긴장과 호기심을 놓지 못했다. 이 작가님은 분명 엄청난 이야기꾼일 것이라는 생각을 여러 번 하며 역사 속의 약에 대해, 약과 연관한 인물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 해온 약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된다. 좋아하던 역사 이야기에 새로운 요소가 더해지며 역사가 더욱 흥미 가득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 ⁣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약'이야기라서 딱딱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여 주저했다면 당장 그 생각을 거두길. 나처럼 우매하고 지극히 문과인 사람에게도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역사서를 좋아한다면, 스토리를 좋아한다면 이 책이 완전히 꼭 맞는 책이다. ⁣ ⁣ ⁣ #히스토리메디슨 #송은호 #카시오페아 #카시오페아출판사 #역사책 #역사덕후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 #book #독서감상문 #협찬도서 #북스타그램📚 #리뷰어 #책수집 #독서 #책읽는시간 #책마곰 #책소개 #좋아요 #맞팬 #맞팔 #서이추 #독후감 #책을소개합니다 #강추도서 #추천도서 #북리뷰그램 #신간서적
히스토리×메디슨 (살리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를 둘러싼 숨막히는 약의 역사)

히스토리×메디슨 (살리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를 둘러싼 숨막히는 약의 역사)

송은호 (지은이)
카시오페아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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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줄인 리뷰입니다. 원문은 블로그로)⁣ ⁣ 바다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려면 우선 바다의 기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주를 가로질러 던져진, 우리가 지구라고 부르는 이 작은 구체 위에 바다가 존재하고 지속되어왔다는 그토록 우연한 기적에 관심을 두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주의 탄색으로 거슬러 올라가 물이라는 것이 창조된 환경을 경탄하며 살펴보아야 한다. (p.15)⁣ ⁣ ⁣ 독도. 한반도를 이야기하며 우리는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독도를 꾸준히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날강도(나는 공인이 아니기에 표현의 자유를 가지기로 한다.) 같은 습성은 사실 독도라는 땅덩어리가 탐나서 하는 짓은 아니라고 본다. 독도를 가지면 그 주변의 영해를 모두 가지게 되는 것이기에 그들이 탐내는 것은 바다다. 바다의 자원이다. 바다의 경계이다. 그저 파랗고 끝없어 예쁜 곳이 아니라, 바다는 수많은 생명의 터전이고, 자원의 보고이며, 나아가 나라의 경계이자 영역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바다에 대해 공부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이 이토록 생경한 느낌인 것은 아마 그 때문이리. ⁣ ⁣ 나 역시 이 책을 읽기 전에, 바다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야기한 책을 읽은 적이 없다. 스스로 역덕이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바다의 역사에 대해, 또 바다가 품은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니. 다소 부끄러움이 앞선다. ⁣ ⁣ 최초의 인류에게 바다는 양식과 위험이 가득한 곳이었다. 바다는 또한 신이 분노를 표출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바다는 따뜻할 때는 생명의 요람이었으며, 차가울 때는 죽음의 위협이었다. 최초의 인류 가운데 어떤 이들은 바다 역시 육지처럼 끝없이 평평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이들은 바다에도 끝이 있고 그 끝은 현기증 나는 낭떠러지 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이 최초의 인류는 장래의 어떤 탐험가보다도 더 큰 용기를 품고 스스로를 파도에 내맡겼다. (p.43) ⁣ ⁣ 사실 이 책은 마냥 쉬운 책은 아니다. 바다의 탄생에서 영장류의 첫 항해, 바다를 건너 세상을 지배한 이야기, 바다의 수송문화, 그로 인한 발전, 어업. 나아가 미래의 경제와 지정학에 대해서까지 바다 전체를 아우르는 책이니 결코 쉬울리가.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책은 매우 잘 짜여진 책이다. 저자는 뼈대를 튼튼히 나누었고, 문장들을 정성스레 얹었다. 수많은 문헌과 자료를 공부하고 또 공부하며, 보다 정확한 사실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매우 노력했음을 책을 읽는 내내 느꼈다. 그렇다고 지겨우냐? Never! 이 책에는 지겨움이 1도 없다. 바다의 다양함처럼, 매우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흥미진진했고, 묵직했으며, 신랄했다. 그래서 나는 다른 이야기들을 검색하거나 학습해야 했고, 그러다보니 이 책은 내 예상보다 훨씬 오랫동안 내 손에 들려 있었다. (그러고보니 “책과함께”의 책은 나를 공부하게 하는구나.) 내가 아는 역사는 정말 빙산의 일각이구나, 수십 번 생각했다. ⁣ ⁣ ⁣ 언젠가는 이동하는 정보의 가치가 바다와 땅과 하늘을 통해 물리적으로 운송되는 물리적 상품의 가치를 넘어서는 날이 올 것이다. 이는 환경 보호에 가장 크게 이로울 것이다. (p.235) ⁣ ⁣ 우리나라의 해저케이블이 얼마나 대단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상상도 해보지 않은 세상의 이야기였는데도 매우 심취해서 봤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일까. 바다는 하늘을 통해서만 통신할 수 있고, 바다를 통하지 않고서는 땅에서 통신할 수 없다(p.236)는 저자의 문장이 마치 바다의 다양한 얼굴처럼 자연과 과학의 공존이라 여겨지기도 했다. ⁣ ⁣ 이 책을 읽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해안 한 구간을 걸으며 문득 바다의 방대함과 바다의 신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 파랗고 예쁜 바다를 바라보며 이 책 속의 문장들과 바다와 인간의 필수불가결한 관계들까지 생각해보게 되다니. 나도 조금은 진중한 사람으로 바뀌어가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걱정이 많아지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것인가. 그 또한 바다나 알지 나처럼 작은 인간은 모를 일이다. ⁣ ⁣ ⁣ #바다의시간 #책과함께 #자크아탈리 #역사덕후 #역덕 #독서감상문 #리뷰 #협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사랑 #북사랑 #리뷰어 #책수집 #책수집가 #독서 #책읽는시간 #책마곰 #책덕후 #책소개 #책을읽읍시다 #좋아요 #좋아요반사 #좋반 #일상 #일상공유 #독서그램 #독후감 #책소개 #책읽어드립니다 #책을소개합니다⁣
바다의 시간 (바다에서 이루어진 역사적 순간들, 바다가 결정지을 우리의 미래)

바다의 시간 (바다에서 이루어진 역사적 순간들, 바다가 결정지을 우리의 미래)

자크 아탈리 (지은이), 전경훈 (옮긴이)
책과함께
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