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새롭게 결심하고 새롭게 사랑하고 새롭게 선한 마음을 갖고 새롭게 고운 말을 연습하는 것은 우리 생의 의무이고 책임입니다.
🖋 성당에서 책읽기를 하고 있는데 이번달 추천 도서였다.
책 읽으며 마음을 다스려서 좋았고 대림절에 이해인 수녀님의 특강을 직접 듣고 만나 뵙게 되어 좋았다.
그날 아이의 입시때문에 마음이 너무 힘들었는데 큰 위안을 받고 돌아갔다.
수녀님께 위안 받아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렸더니, 본인도 교우들 덕에 위안 많이 받았다고 답변해 주셨다.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피곤하실까봐 얼른 자리를 떳다.
오래 오래 건강하셨으면...
#수색성당#이해인수녀님#대림특강
당신은 어떤 식탁이 가장 '완벽한' 식사라고 생각하나요? 좋은 식자재와 완벽한 상차림, 고급스러운 식기? 그렇다면 가장 '행복한' 식사는요? 물론 완벽한 식사가 행복할 수도 있고, 행복한 식사가 완벽할 수도 있겠지만 두 식탁이 완전히 '같은' 식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또, 완벽한 것과 행복한 것 중 무엇이 '최고의 식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최고의 식사'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표지의 웃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인지,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식사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며, 점점 벅찬 마음이 되어갔습니다. 그림만 바라보면 한 가정의 평범한 식사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저 엄마·아빠가 없이, 아이들이 직접 차리는 것이 조금 다를 뿐, 어느 집에서나 있을 수 있는 식사 말입니다. 그러나 그 안의 이야기, 아이들의 마음을 읽다 보면 코가 시큰해집니다. 빈 냄비를 휘젓는 동안 누나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빈 냄비를 기다리는 동안 잠이 든 아이들은 누나의 마음과 같았을까요? 이웃 아주머니가 가져다준 식자재로 차려진 식사와 동생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은 누나의 마음으로 차린 식사 중 어느 것이 더 '최고'의 식사이며 '완벽한' 식사일까요?
이야기 자체도 그랬지만 이해인 수녀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결국 눈물이 흘렀습니다. 따뜻한 그림과 달리 너무 서글픈 문장들을 읽으며 내가 생각해본 것들을 수녀님이 하나하나 짚어주고 계심을 느끼며, 이미 희망보다 정말을 먼저 떠올리는 어른이 돼버린 내 모습이 슬프기도 했고, 이렇게 빈 냄비를 끓이는 아이들은 세계 어느 곳에나 존재하고 있음에 속이 상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7살인 우리 꼬마는 빈 냄비에 양념하는 누나의 마음을 얼마나 이해했을지, 동생들을 향한 배려의 마음을 얼마나 받아들였을지 알지 못하지만, 누나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행동에서 참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자라고 있다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명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동화책이지만, 이 책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짙은 감동을 전해주리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아이일 때보다 자라며 더욱, 물질이 주는 만족감이 심리적 만족감보다 크지 않음을 깨달아가는 어른들이 더 많은 것을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단순한 이야기의 책이지만, 결코 이 책이 주는 감동까지 단순하지 않음을 어떻게 강조해야 이 책을 더 많은 사람이 읽고, 모든 아이의 최고의 식사를 위해 기도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족최고의식사#신디웨마고나#페디바우마#이해인#이해인수녀님#샘터#동화#어린이추천도서#도서추천#샘터사#아동도서#동화책#그림책#그림책추천#그림책소개#협찬도서#독서#취미#책읽기#책추천#책소개#책마곰#좋아요#도서#독서감상문#육아소통#책육아#영유아도서#도서소통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우리 그냥
오래오래
고맙다는 말만 하고 살자.
-'고맙다는 말' 중에서
온 집안이 가톨릭 신자인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이해인 수녀님 문장을 자연스럽게 접해왔다. 언제인가는 수녀님이신 고모가 조카가 글을 쓴다는 말을 하셨는지 이해인 수녀님께서는 “늘 글을 쓰는 고운 마음으로 자라라”는 취지의 메모를 남겨 보내주셨더랬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나는 이해인 수녀님의 글에서 늘 따뜻한 봄 햇살 같은 느낌이 났다. 꽃이 피는 봄 언덕에 이는 아지랑이처럼 생명이 돋는 그런 따뜻함 말이다. 그래서 나는 마음이 그늘질 때마다 수녀님의 문장을 읽곤 했다. 수녀님의 문장은 늘 내게 민들레 홀씨가 꽃을 피우듯 온기를 채워주셨다.
이번 책을 펼쳐 들고 속표지에서부터 코가 찡했다. “오늘을 처음인 듯, 마지막인 듯 살아가는 간절한 마음이 갈수록 더 필요하다.” 평생 자신을 수련하는 종교인으로 살아오셨고, 어느새 희수를 맞은 수녀님께서 간절한 마음이 갈수록 더 필요하다니. 수녀님의 절반을 살고도 꽤 많이 살아왔다고 생각하던 나는 얼마나 철부지인가.
책을 한 장 한 장 아껴 읽었다. 읽을 책을 몇 권이나 쌓아놓고도 이 책을 유달리 아껴 읽은 것은, 그저 쉬이 읽고 덮고 싶지 않아서였다. 수녀님의 문장들이 내 마음에 가득히 피어나도록 천천히 읽고 싶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온 마음이 따뜻했다. 시기적으로 답답한 마음, 개인적으로 복잡한 마음 등을 마치 그래 다 알아, 하고 토닥여주는 느낌이었다. 아마 다른 독자들도 이 책을 읽으며 코로나 등으로 느끼는 시기적인 마음,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을 고민까지- 위로받는 느낌이 들 문장으로 가득했다.
나는 가톨릭 신자지만 스님들의 책도 즐겨 읽는 편이다. 종교의 벽을 넘어온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는 느낌이랄까. 아마 이 책도 독자들에게 그런 마음을 줄 것이다. 가톨릭 신자들이라면 한 층 더 종교적으로, 신자가 아니라면 그저 곱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이 책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이해인 수녀님 초보'들도 무리 없을 것 같은데 시와 산문이 고루 섞어야 있어서 시 울렁증이 있는 분들에게도 좋은 문장을 들려줄 수 있을 것 같고, 시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심층적으로 읽을 것들이 있어 더 좋을 듯하다.
이 책의 뒤표지에 '늦은 봄날 무심히 지는 꽃잎 한 장의 무게로'라는 말이 적혀있다. 나는 이 말이 참 시리게 아팠다. 흐드러진 벚꽃 잎이, 툭툭 떨어지는 목련 잎이 얼마나 슬픈가. 그 정도의 무게로 살아간다고 하시는 말이 시렸다. 한편으로는 그러면서도 나도 그렇게 살아야지 생각했다.
문득 종교인들은 가진 것이 없어 가벼우면서도, 짊어진 것들이 아주 무거운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 역시 가볍고 아름다운 문장이면서도, 세상을 묵직이 안은 것이 아닐까 싶고.
어느새 봄이다. 겨울의 묵은 것을 툭툭 털고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것들로 나를 채워야 하는 시기. 내 마음을 녹여내 새로운 나를 피워내야 하는 시기. 이 시기에 정말 맞춤처럼 딱 맞는 책이다. 묵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해인 수녀님 덕분에 조금 일찍 봄을 만났고, 조금 일찍 묵은 눈을 녹여낸다. 이번 책도 감사한 마음으로 한 줄 한 줄 읽었다. 부디 수녀님의 고운 문장을 만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온 마음의 묵은 것들을 털어야지.
안녕, 새 봄아. 안녕, 새 마음아. 반가워, 새로운 나야.
#꽃잎한장처럼#이해인#샘터#이해인수녀님#이해인수녀님시집#독서감상문#리뷰#협찬도서#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북스타그램📚#책사랑#북사랑#리뷰어#책수집#책수집가#독서#책읽는시간#책마곰#책소개#책을읽읍시다#좋아요#좋아요반사#독서그램#독후감#책읽어드립니다#책을소개합니다#내글씨#손글씨#김진희글씨@isamt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