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전체주의 디스토피아의 효시이고 참신한 SF이지만 동시에 이후의 너무 많은 명작들에게 영향을 줬고 그에 비해서는 비교적 덜 유명한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매력은 상징적인 요소가 강하고 이러한 상징들을 파헤치다 보면 생각해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매우 많다는 점입니다. 이번 서평에서는 작품 속 상징들을 하나씩 따라가 보며 인간의 이성과 본능에 대해 흥미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소설의 줄거리는 인테그랄 호를 조선하는 공학자이자 주인공인 D-503이 I-330이라는 여성을 만나며 감정을 느끼고 그녀의 묘하게 반항적인 태도에 끌리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그러다가 I-330이 이 시스템을 전복하기 위한 혁명 세력인 메피에 협력하며 내적 갈등을 겪습니다. 그리고 결국 ‘은혜로운 분’이 사회에 퍼진 이러한 낌새를 눈치채고 상상력 제거 수술이라는 정책을 펼치며 D-503은 수술을 받게 되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게 됩니다.
처음으로 살펴볼 것은 인물들의 이름입니다. (물론 엄밀히는 이름이라고 불러야 할지는 애매하지만 이름이라고 표현해보겠습니다.) 주인공인 D-503의 이름에서는 숫자에 집중해봐야 합니다. 이 소설은 제목에도 우리라는 복수에 들을 더할 정도로 가상 세상의 집단성과 전체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작가는 이런 소설 속의 세상, 이면적으로는 전체주의적인 소련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503이라는 숫자는 소수입니다. 여러 개수들의 수들의 곱으로 표현되는 수가 아닌 자기 자신과 1로만 나누어지는, 인문학적으로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수입니다. 주인공이 처음에는 전체주의적인 단일제국에 순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주인공 역시 인간이고 자기 자신의 개인성을 추구하게 되는 것을 보여주는 이름입니다.
<이기적 유전자>는 유전과 생존의 주체라고 생각했던 생물 개체 하나하나는 사실 이 진화의 사이클에서 주체가 아니고 진짜 주체는 유전자 그 자체라고 설명합니다.
<우리들>에서는 이성이 극단으로 발전하니 오히려 유전자의 보존과 번식만을 위해 도구로써 개체가 사용된다는 느낌이 듭니다. ‘단일제국’ 식으로 표현해보자면 전체의 보존을 위해 개인이 사용되는 것이겠지요. 즉 저희는 이성이 인간만의 특징, 동물의 본능은 무지성이다라고 생각해왔지만 오히려 고도로 발달한 이성은 몇억년간 쌓여온 본능과 닮아 있었던 것입니다.
전문보기 : https://m.blog.naver.com/jellyfish_club/224203982098
📌<도서협찬 >
📚소녀의 눈으로 본 세계, 그리고 변화!
📚미시시피를 건넌 소녀, 메리 제인의 용기!
📚호프 자런 <메리 제인의 모험>!
고전의 재해석인가, 새로운 여성 서사의 탄생일까? 이《메리 제인의 모험》은 미국 현대문학의 효시라 일컬어지는 마크 트웨인의 명작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작품 속 여성 메리 제인을 주인공으로 하여 새로운 소설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호프 자런 작가가 오래전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3년간 미시시피강을 여행하며 이 작품을 처음 구상했고 마침내 소설로 출간했다. 출간 후 〈커커스리뷰〉 〈코스모폴리탄〉 등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과학자가 쓴 첫 소설로서의 첫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너무나 놀랍다. 이 작품의 시대 배경은 19세기 중반, 미국 중심부를 관통하며 흐르는 미시시피강의 상류이다. 주인공 메리 제인은 편지 한 통으로 인해 자신의 세상 전부가 뒤바뀔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30여 쪽에만 등장하는 메리 제인을 주인공 ' 헉' 이 좋아했던 매리 제인이라는 인물을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원작과는 전혀 다른 독자적 서사로서의 여성 문학을 완성한 이 작품은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여행을 떠나는 14살 소녀의 성장기이다. 강을 따라 여행을 시작한 메리 제인은 가혹한 불의와 뜻밖의 호의를 교차하면서 경험하게 되는데, 마치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와 똑같다. 가짜 매표원에게 사기를 당하자 선장은 손해를 감수하고 표값을 돌려주고, 끔찍한 사고를 당한 이모 가정을 돌봐야 하는 버거운 상황에서도 모르몬교도인 이웃은 대가 없이 음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혹사당하는 흑인 노예들을 불쌍히 여기는 것도 잠시, 그들을 악독하게 부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가 하면, 곁에 있는 것만으로 편안함을 선사하는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메리 제인은 친구와 적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또한 누군가를 향한 사랑의 감정까지 느끼게 된다. 받은 친절과 호의에 기대 그 자신도 조금씩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 우리가 살아가며 품는 소박한 바람이기도 하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전개가 되는 이 작품은 메리 제인의 속마음까지도 알 수 있는 작품이다.
강렬한 여성 서사와 고전적 모험의 감성을 결합한 이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미시시피 강을 따라 홀로 여행하는 소녀 메리 제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려냈다. 메리 제인은 헉 핀의 마음을 훔칠 만큼 강인하고, 독립적인 인물이다. 또, 시대적 제약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인물이다. '자립' , '여성의 성장'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향한 용기 있는 선택' 을 가지고 있는 메리 재인을 통해 우리는 외부의 도움 없이도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여성에게 한 소녀가 독립적이고 멋진 여성으로 성장해 가는 서사를 보게 된다. 또 다층적 인물 묘사와 시대를 초월하는 이 작품은 미국의 노예 제도아 인종 차별의 역사를 연구하고, 미시시피강 유역과 선박회사, 제재소 박물관, 국립 공원을 방문해 인터뷰하여 따로 출처까지 남긴 저자의 면모도 볼 수 있다.
기존 고전 문학에서 주변 인물로 등장하는 메리 제인을 중심에 세운 이 작품은 헉 핀의 마음을 훔친 인물로 묘사되는데, 이는 단순한 로맨스 대상보다,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주체적 인물로 그려냈다는 점이 이 작품의 큰 매력이다. 사회가 정해준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선택하는 용기를 보여주는 작품!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 미시시피강을 단순한 배경으로 그친게 아니라, 변화와 성장을 상징하는 곳으로 그려냈고, 저자 특유의 감수성이 여정 곳곳에 잘 배치되어 있어서 자연과 인간의 내면이 교차하는 문학적 깊이까지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이 작품은 성장소설이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성장소설하고는 다르다. 여성의 독립성과 내면의 힘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다. 저자의 첫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과학적 통찰과 감성적 문장이 잘 조화를 이루어 울림이 길게 남는다. 고전 속 인물을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 여성의 자립과 성장 서사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기존 문학의 한계를 넘어선 서사로 보여준다. 주인공 메리가 위험과 배신, 선택의 순간들을 겪으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를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깊은 공감을 받게 된다. 원작을 충분히 모르더라도 즐길수 있고, 고유한 서사와 인물들로 채워져 높은 완성도를 더했다. 또한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몰입도가 높은 작품으로, 마지막 장을 덮을 떄까지 멈출 수 없는 작품이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 간결한 문장과 깊이 있는 이야기, 그리고 풍경과 감정이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는 작품으로, 마치 메리 제인이 된 듯한 몰입감이 있는 작품이다. 시대적 배경인 1900년대의 미국 풍경과 인물들을 생생하게 그려내어 마치 한 인물의 여행기처럼 읽혀진다. 저자의 첫 소설이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구성력과 문장력이 뛰어난 작품! 과학자에서 소설가로의 전환이 아주 자연스러웠고,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호프 자런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될 것이다.
*참고 : 최근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등장하는 노예 제임스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체임스>도 출간되었다. 그 책하고 비교하면서 읽는 것도 좋을 듯하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진행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김영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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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1년에 출간된 모비 딕은 이미 반세기 앞서
20세기에 도래할 모더니즘을 예고했다.
세상 모든 진리를 안다는 듯 신의 위치에서 소설을 써 내려간
19세기 리얼리즘 소설가들과는 달리,
20세기 모더니즘 소설가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화자의 주관적 관점과 내면 심리를 극화하는 데 집중했다.
그리하여 모비 딕은 획기적인 퓨전풍 스토리텔링,
독창적인 작품 구조, 다양한 인간 군상 추적,
이야기와 상징의 절묘한 결합, 인생의 신비를 둘러싼
깊은 종교적·철학적 탐구, 뛰어난 유머 감각과 풍자,
열린 결말 등등 기존에 없던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형식으로
미국 모더니즘 문학의 효시이자 상징주의 문학의 대표작이
되었다.
#내인생책#플리즈
조국교수는 우리 사회의 통치원리와 작동원리를 알기 위해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살펴보자고 한다.
현대 한국의 법학, 법 원리, 법체계의 근본은 ‘근대’를 연 서양 법고전에서 형성되었고 이 책에서 다룬 열다섯 권의 고전이 그와 관련한 것이다.
영국 명예혁명, 프랑스대혁명, 미국독립혁명을 예비하거나 정당화했던 저작들을 보면, 현대 민주주의 법사상의 뿌리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자유, 권리, 법치, 죄형법정주의, 사법심사, 소수자보호, 시민불복종, 저항권, 평화 등 법학의 핵심 개념들이 잘 담겨 있다.
1장 사회계약 인민의 자기계약을 통한 국가권력의 형성
<장 자크 루소 1712~1778 (사회계약론) >
- 우리나라 헌법 제1조와 2조 연관.
- 근대를 연 책
- 정치참여는 ‘의무’
- 사회계약론의 혁명적 의미
* 인간의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어디서나 쇠사슬에 묶여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노예가 되어 있으면서도 자기가 그들의 주인이라고 믿는 자들이 있다. 어떻게 해서 이처럼 뒤바뀐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 오직 합법적인 권력에만 복종할 의무가 있다는데 동의하기로 하자.
- 인민주권론
* 루소의 ‘사회계약’ 사상은 ‘인민주권론’, 인민의 “자기계약을 통한 권위와 국가의 형성”이라는 관련을 제시한다.
※ 토머스 홉스 1558~1679 (리바이어던 ; 구약성서 욥기에 나오는 괴물) :사회계약 사상의 뿌리
- 자유와 평등
* 지위와 재산은 상당히 평등해야 한다. 안 그러면 권리와 권위의 평등은 오래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 대의제 비판과 직접민주제 옹호
* 전체 의사는 대표될 수 없다.(...)따라서 국민의 의원들은 국민의 대표자가 아니고, 국민의 대표자가 될 수도 없다. 그들은 국민의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는다.
※ 루소는 ‘전체 의사’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몽테스키외는 삼권분립을 강조했다.
- 지방분권
* 수도를 절대 허용하지 말고 정부를 각 도시에 번갈아 자리 잡게 하며, 그 나라의 신분을 대표하는 모든 의원을 정부가 자리 잡은 그 도시로 소집하는 것이다.
- 사회계약과 사형
* 사형 찬성 : 주권자 인민이 사회계약을 통해 국가를 형성한다는 사회계약을 설파하고 자유와 똑같이 평등을 강조함으로써 프랑스혁명의 기폭제가 되었다.
지위와 재산은 상당히 평등해야한다.
안 그러면 권리와 권위의 평등은 오래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이 살던 하숙집의 세탁부였던 테레즈 르바쇠르와 동거 5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모두 보육원에 보냄.
교육학의 새로운 길을 연 에밀(1762)의 작가.
모순이 있고 한계가 있는 사람 (분열된 영혼)
2장 삼권분립과 ‘법을 만드는 방법’
“권력이 권력을 저지하도록 해야 한다.”
샤를 루이 드 세콩다 몽테스키외 1689~1755 법의 정신
삼권분립 최초 제시
미국 독립운동에 강력한 영향을 줌.
권력을 가진 자는 모두 그것을 함부로 쓰기 마련이다.
시민참여재판 - 누구나 그와 동등한 이웃 시민들로부터 재판받도록 하고 있는 법제는 정말 경탄할 만하다.
재판관은 피고와 사회적 신분적으로 동등한 사람이어야 하는데, 이는 피고가 자기를 억압할 것 같은 사람들의 수중에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3장 입법권의 한계와 저항권
“인민은 폭정을 무력으로 제거할 권리가 있다.”
존 로크 1632~1704 <통치론>
혁명권(저항권) - 예방적 혁명 ; 인간은 폭정으로부터 벗어날 권리뿐만 아니라 그것을 예방할 권리도 가지고 있다.
정부를 망치는 것은 부패나 쇠퇴가 초래한 현재의 상태를 변혁시키려는 시도가 아니라, 정부가 인민을 침해하거나 억압하고 어떤 부분이나 어떤 파벌을 구분하여 특혜를 주며 나머지에게는 불평등한 복종을 강요하는 경향이다.
다수결의 원리
노동가치설의 효시
4장 죄형법정주의
형사사법체제는 총체적으로 개혁되어야 한다
체사레 배카리아 1738~1794 <범죄와 형벌>
권리는 최대다수에게 최대이익을 안겨주는 권력 내지 힘
범죄의 유일 타당한 척도는 사회에 끼친 해악이다.
형사사법체제를 인도주의 체제로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됨.
법률에서 명확성의 원칙을 강조( 종교적 죄악 SIN과 사회계약을 위반한 범죄 CRIME 구분)
범죄와 형벌의 비례 - 형벌이 잔혹해질수록 범죄자는 그 처벌을 피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게 된다. 잔혹한 형벌 그 자체가 범죄자를 더욱 대담하게 만든다. 형벌을 통해 그가 받을 해악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그는 한 범행에 대한 처벌을 피하려는 일념에서 여러 후속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죄형법정주의)
국민 각자는 법률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자신의 행위에 뒤따르는 법적 효과 이외에 다른 불이익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범죄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형벌의 잔혹성이 아니라 형벌의 확실성에 있다.
미결구금의 최소화와 신속한 재판
5장 소수자 보호와 사법통제
민중을 위한 사회대개혁과 ‘입헌민주주의’ 구축
토머스 페인<상식> <인권>
알렉산더 해밀턴˙제임스 매디슨 ˙존 제이 <패더랄리스트 페이퍼 ; 미국독립혁명이 성공한 이후 어떠한 나라를 만들 것인가에 대해 밝힌 책>
노블스나 노빌러티(귀족)은 노-어빌러티(무능)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헌법과 국가를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이 세상 어느 나라보다도 우리의 빈민은 행복하고, 그들에게 무지와 불행이 없으며, 감옥에는 죄수가 없고, 거리에는 거지가 없으며, 노인들에게는 부족한 것이 없고, 세금이 과중하지 않으며, 우리는 세계의 행복과 친구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세계가 우리의 친구라고 말 할 수 있을 때 그렇다.
만약 인간이 천사라면 어떤 정부도 필요 없을 것이다. 또한 천사가 인간을 다스린다면 정부에 대한 외적, 내적 통제도 필요 없을 것이다. 인간을 통치하는 인간의 정부를 구성하는 데 큰 어려움은 바로 여기에 있다. 우선 정부가 피치자들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 다음으로 정부가 그 자신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고의 덕성을 지닌 사람들을 지도자로 확보... 그러한 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장 효과적인 견제책을 강구하는 것이다.
야심에는 야심으로 대항해야 한다. (모든 개인의 사적인 이익이 공적인 권리의 파수꾼이 되게끔 한다.)
“개인 또는 소수의 권리가 다수의 이해관계에 의한 결합으로부터 위험해질 가능성”을 경계.
시민의 의도는 시민의 대표자의 것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위헌심사’ 또는 ‘사법통제’를 강조한 사람이 바로 해밀턴임.
6장 자유
국가와 사회는 개인의 자유에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가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설령 단 한사람만을 제외한 모든 인류가 동일한 의견이고, 그 한 사람만이 반대 의견을 갖는다고 해도 인류에게는 그 한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할 권리가 없다.
1. 양심의 자유, 사상과 감정의 자유, 과학·도덕·종교의 실제적 또는 사색적인 모든 문제에 관한 의견과 감각의 자유 등 “의식의 내면적 영역”에 관한 자유
2. 생활을 자신의 성격에 따라 계획하고, 그 결과를 감수하면서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자유, 동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그들에게 방해 받지 않을 자유 등 “취향과 탐구이 자유”
3‘ 어떵 목적을 위해서도 단결하는 자유
7장 권리
권리 침해에 저항하는 것은 의무다“
루돌프 폰 예링 <권리를 위한 투쟁>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
예링은 개념법학을 비판하면서 법은 특정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에 법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법의 ‘목적’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
법의 목적은 평화이며, 평화를 얻는 수단의 투쟁이다.
법의 생명은 투쟁이다.
법규나 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행위는 이 같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것과 같으며, 수많은 촉수로 단단히 들러붙은 해파리를 제거하는 일과 같다.
1886년 5월1일 미국 시카고에서 8만 명의 노동자들과 그들의 가족이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며 파업 집회를 열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노동절이 생김.
예링은 권리가 침해되었을 때 느끼는 도덕적 고통이 직업에 따라서 다르다는 점도 지적.
나는 ‘권리를 위한 투쟁’을 모든 분쟁에서가
다양한 술의 종류를 역사 속에 나열하는 방식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고, 술은 크게 3종류인 효모가 당분을 알코올 발효시킨 양조주, 그 양조주를 증류시켜 순도를 높인 증류주, 그 증류주에 허브, 향신료를 넣은 혼성주(리큐어)로 구분한다.
18세기 카리브해역에서 생산하는 설탕이 증가하면서 대중화되고, 사탕수수 찌거기인 당밀을 사용한 럼주가 대량 제조되고, 인도산 면포가 산업혁명을 촉발하여 도시화로 술이 급증하는 얘기, 프랑스 작은 도시 코냑, 샹파뉴 지방의 영어 발음 샴페인, 런던 시민의 주식이였던 진, 술통을 지켜보는 경호원이였던 바텐더의 어원, 고흐의 술 압생트 등 다양한 술의 이야기가 흥미롭지만, 단순 나열식 구성이 아쉽다.
가치투자의 바이블 <현명한 투자자>가 받아 마땅한 경의를 표하는 것과, 이 고전으로부터 지고의 교훈을 끌어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고전이란 모두가 칭찬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말이 있다. <현명한 투자자>가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믿고 보는 불세출의 번역가 '이 건' 선생님의 수고 덕분에 이 고전을 완독하는 게 가능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자기계발서의 효시로 알려진 새뮤얼 스마일즈의 '자조론'은 <성경>에서 종교적 색채를 지운 것에 불과하다고들 한다. <현명한 투자자>에서 오래된 데이터와 지금은 통하지 않는 기법들을 지우고 나면 어떤 것이 남을까?
이 책이 무려 70여년 전인 1949년에 초판이 발행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지금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통찰이나 기법들(예를 들어, DCA기법, 안전마진 개념을 기반으로 한 투자/투기의 구분, 분산투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인플레이션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 금/원자재 투자에 대한 견해 등)이 이 책을 통해 정립되고 망라된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주옥같은 가르침을 하나만 꼽으라면, 초반부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다.
"나는 주장, 사례, 권고를 통해서 독자들이 투자에 대해 적절한 인식과 태도를 확립하도록 안내할 것이다. 적절한 투자 기질을 갖추는 편이 재무, 회계, 주식시장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갖추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지식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투자 기질을 갖춘 평범한 사람들이 돈 을 훨씬 더 벌고 유지한 사례가 많다."
그렇다. 투자는 지식과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기질과 태도의 문제다.
오늘날 독자가 자기계발서를 읽다가 <자조론>을 굳이 찾아 읽지는 않듯이, 투자에 적용하고자 <현명한 투자자>를 찾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고전을 끝까지 읽은 자만이 가지게 될 보람과 독파당한 이 책이 책장에서 발산할 위용을 생각한다면, 읽느라 발휘한 우리의 인내심과 수고로움은 분명 보상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새로운 물결과 패러다임의 시대. 구시대의 마케팅은 더이상의 효력은 없으나 잘못된 마케팅이 여전히 성행하고 고객들의 불만은 날로 커져 마케팅은 사기의 대명사가 되어가고 있다. 이를 바로잡고자 세스 고딘이 펜을 들었다.
마케팅은 변화를 일으키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모두를 만족할 수 없다는 대전제 아래에서,
‘최소유효시장’을 정하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동류집단과 교류하며 변화를 일으키는 가운데 아이디어가 퍼져나가도록 꾸준히 노력해야한다라고 이야기 한다.
네트워크의 시대. 진짜 힘은 속도가 아니라 신뢰와 진실 그리고 연대이다.
'최고의 마케터는 사냥꾼이 아니라 농부다. 심고, 가꾸고, 갈고, 비료를 주고, 잡초를 뽑아라. 이 일을 반복하라. 반짝이는 물건을 좇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겨라.'
‘우리는 과제나 물건이 아니라 감정, 위상, 유대감을 판다.’
말그릇/김윤나
말그릇은 코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윤나 작가의 말에 대한 조언 지침서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말재주’가 뛰어난 사람 보다 필요한 말을 조리 있게 하는 사람, 적절한 때에 입을 열고 정확한 순간에 침묵할 줄 아는 사람, 말 한마디에서도 품격이 느껴지도록 가르침을 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무심코 뱉어버리는 말로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반대로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를 당하기도 합니다. 우리 인간관계는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말을 담아내는 그릇의 크기가 다르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항아리만큼 크고 넉넉해서 말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고 그 안에 사람을 담아낼 수 있지만, 어느 사람들은 간장 종지만 하거나 소주잔 정도의 크기인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럼 나의 말그릇은 얼마큼일까요?
내가 생각해봐도 나의 말 그릇은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내에게 던진 말 한마디 때문에 1년 넘게 각방을 써야 했고 아이들과 말다툼으로 거리감이 생겨 아빠로서 체면도 말이 아니게 깎였으니까요.
특히 내가 아내와 아이들에게 자주 했던 말을 곱씹어 보면
아내에게 : '그럴 거면 때려 쳐', '제발 좀 내말 좀 들어', '내 말이 말 같지 않아', '말이면 다야' '미쳤어'....
아이들에게 : '생각좀 하고 살어', '도대체 누굴 닮아서', '어휴', '좋은 말 할 때 하지마', '제발 공부 좀 해'...
셀 수도 없이 가족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주고 말을 통해서 통제하고 억압하려 했던 내 모습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나 또한 직장에서 사회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았으면서 똑같이 이런 행동을 하다니, 한심하다 못해 나 자신이 비참해지려 합니다.
말 한마디에는 그 사람의 감정과 살아온 세월의 공식과 평소의 습관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합니다. 아마도 내가 살아온 환경과 무의식 속에 쏟아냈던 말들은 어쩌면 나의 또 다른 성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곧바로 후회하고 반성하곤 하지만 똑같은 상황이 일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화가 치밀어 거친 말들은 이미 내 입 밖으로 나와버리죠.
나이가 들고 관계가 복잡해질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깊이 있는 말이지 듣기 좋은 말이 아닙니다. 참는 게 서로에게 더 좋을 것 같지만 그것은 관계에 더 큰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감정은 담가두고 발효시키는 게 아니라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라 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인간관계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게 말이라고 하죠. 어찌 보면 가장 쉬울 수 있는 게 말인데도요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라는 속담도 그냥 나온 말이 아니네요.
이 책에선 단순히 말 잘하는 법만 알려주는 게 아닙니다. 말 그릇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나의 말 그릇을 보다 단단하고 깊이 있게 만들 수 있는지 찬찬히 내가 했던 말들을 더듬어 다시는 말로 인해 상처 주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도우
이 소설은 강원도 시골마을의 한 굿나잇 책방이라는 서점을 중심으로 한 잔잔하고 상큼한 사랑과 연애 이야기이다.
주인공 은섭과 혜원처럼 한 겨울 눈 속에 파묻혀 세상과 단절하고 오직 힐링과 치유가 필요할 때 한적한 책방에서 향긋한 커피 한잔하면서 좋아하는 사람과 단둘이 연애의 기쁨을 만끽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인간은 언젠가 아무렇지도 않게 각자의 무덤 안으로 직면하게 될테니 살아있는 동안 타인의 삶을 책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기쁨을 마음껏 누리고 싶다.
무덤이란 한때 살아 있었던 사람들이 저마다 사연들을 가지고 이 세상에 수없이 내뱉는 영혼의 조각들인 것이다.
이 세상에 반짝이는 것은 모두 다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던가.
혜원과 은섭의 대화중에서 혜원이 은섭에게 '참, 그 낱말이 뭔지 혹시 알아? 물결에 햇빛이 비쳐서 반짝반짝 빛나는 현상'
'윤슬,이라고 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단어 하나를 또 이렇게 알아간다. '윤슬' 참 이쁘고 새로운 낱말이다. 포털사이트 백과사전에 이렇게 표기되어 있다.
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고향 땅의 봄 바다에 반짝이는 윤슬은 아름답다'
진즉 알았으면 내 딸 이름도 '윤슬'이라 지었을 텐데
내 딸이 좋다면 이제 손녀 이름이라도 짓고 싶다.
'이거 이름이 뭔지 아세요? 귤에 붙은 실 같은 거요'
'모르겠는데. 그것도 이름이 있나?
'귤락이에요'
'들판에 저 마시멜로들 말야. 짚 발효시키는 통. 그거 진짜 이름 알아?'
'곤포. 사일리지라고도 부르고'
역시 지식의 창고는 독서만 한 게 없다는 걸 느껴본다.
마녀식당을 방문한 손님들은 이 식당에 올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그런 끌림이 있나보다. 너무나도 고생스럽고 마음이 힘들 때, 그럴 때 이곳에 온다.
손님들이 가진 소원은 제각각이지만, 음식을 먹는 동안 자신의 소원을 계속해서 생각해야 하는 점은 똑같다. 소원 하나에 응당하는 댓가를 지불하며 간절하게 비는.
- "할머니의 기억을 주세요. … 슬픔, 기쁨, 분노, 행복, 고통…… 인간이 살면서 겪는 모든 경험과 감정의 흔적들, 그 흔적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기억을 내게 주세요. 지금까지의 당신 인생이 차곡차곡 쌓인 기억은 실로 어마어마하겠지요."
- 천생연분 잔치국수 재료: 달빛 아래 정성껏 기원한 정화수, 인어의 꼬리 지느러미 한 쌍, 큐피트의 황금빛 머리털 한 올, 선녀와 나무꾼을 이어준 노루의 사향 조금, 직녀가 지은 베보자기 한 필, 칠월칠석에 채취한 은하수로 담근 청주 반 컵, 보리수의 붉은 열매를 발효시킨 효소액 한 숟갈, 잭이 심었던 콩 나무에서 얻은 완두콩으로 짠 기름, 파랑새의 알 3개, 100년 동안 자란 석이버섯 약간, 넝쿨째 굴러들어온 애호박 반 개, 금은화 약간, 삼신할머니가 담근 간장 한 종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말린 구름 조각을 빻은 가루로 만든 국수 한 줌. +여기에 무, 대파, 양파, 다시마, 멸치, 갖은 양념까지.
- "세상에 아물지 않는 상처는 없어."
진은 물끄러미 엄마를 바라보았다. 어둠 속에서도 엄마의 미소가 달처럼 빛났다.
"우리 진이가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엄마 말 한 마디만 명심해. 살아 있는 한, 세상에 아물지 않는 상처는 없는 거야."
- 선택은 언제나 네가 했어.
마녀의 말은 옳았다. 처음 식당을 연 것도, 탐을 사랑하게 된 것도, 언제나 선택은 진이 했고 그 결과도 오롯이 진의 몫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그것은 앞으로의 결과 또한 지금 진이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빵에는 발효시간이 있어요. 어떤 빵은 한두 시간의 발효시간이 필요하고, 또 어떤 빵은 며칠의 발효시간이 필요하죠. 각자의 발효시간이 지나고 나면 빵은 부드러워지고 맛은 더 풍부해져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은혜의 말을 듣고 저는 많은 생각을 했어요. 저도 고민을 했던 문제였기에 이렇다 할 얘기는 해주지 못했지만.....
이렇게 빵에도 각자의 발효시간이 필요한데 우리에게도 저마다 다른 발효시간이 있지 않을까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우리밀 호두과자를 반복해서 홍보하는 분을 봤을 때 여유가 되면 한 번 쯤 사 먹었을 텐데, 주로 휴게소에서 호두과자를 살 때가 있었습니다.
큰 마트에 가면 볼 수 있는 우리밀! 강력 중력 박력으로 나눠져 있지 않아서 쿠키를 만들 때는 저걸 사도 될까 약간의 궁금함이 있었습니다.
차례를 봤는데, 가장 많이 보이는 재료가 저한테만 그렇게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사과 같습니다.
106페이지의 애플 럼 커피 케이크, 130페이지의 오트밀 애플 시나몬 머핀, 176 페이지의 럼 레이즌 애플파이, 186 페이지의 클래식 애플파이 이렇게 네 개를 사과를 사용해서 만들어 볼 수 있겠네요.
사용하는 도구를 비교적 자세하게 알려 주세요. 저번에 밥통에 담은 밀가루를 체 치지 못해서 물에 녹다 말은 가루 덩어리, 체가 있었다면 그런 상태가 되지 않았을 텐데 조금 많이 아쉬웠습니다.
오븐이 있다면 베이킹 할 때 쓸 수 있는 틀! 제가 작은 타르트나 작은 파운드를 잘 먹는데, 그런 틀은 홈베이킹 할 때 잘 안 쓰일지도 모르겠네요. 여러 개 준비해 두면 도움이 되는데, 비교적 많이 사용하고 덜 사용하는 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울은 체중을 잴 때만 쓰는 줄 알았는데, 베이킹 책을 보면 가끔 저울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계량스푼이 아니라 그냥 밥숱가락으로 '이 만큼이면 되겠지' 했는데, 레시피를 보고 따라 만들어 본다면 웬만한 수치를 맞춰서 만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탠드 믹서는 준비되면 편히 제빵 작업에 시간이나 효율 면으로 도움이 되고, 조금 놀란 것은 제빵기 입니다. 발효까지 함께 하기 때문에 빵이 오래 발효되거나 덜 발효 될 걱정을 조금 덜어 줄 것 같습니다.
오븐 온도계는 오븐에 필요한 도구인데, 여러 베이킹 책을 봤는데, 이 책에 처음 보게 된 것입니다. 반죽 온도계는 반죽 온도를 잴 때 쓰는 것이고, 오븐 내부의 온도가 빵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기억해야만 할 내용입니다.
도구 사진을 보고 가장 놀랐던 것은 거품기의 종류가 꽤 많았다는 것입니다. 핸드믹서를 사용하면 간편하게 크림이나 머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스패출러와 나무주걱 이것은 제가 집에 보관하면서 가끔 밥주걱이 될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밥통을 업그레이드 해야 할 것 같아서 당분간은 그렇지 않지만, 반죽 전용은 조금 말랑한 것이 쓰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밀가루에 대한 설명이 사진과 함께 잡지처럼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시 읽어보고 싶은 밀가루의 내용. 조금 중요한 것은 중력분을 강력분 쓰는 빵을 쓸 때는 적합하지 않다는 내용입니다.
유제품에 대한 내용 중에서 사워크림이 뭘까 궁금했던 적이 있는데, 생크림을 발효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바닐라빈 과 설탕을 함께 두면 바닐라 설탕이 되는데,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 조금 응용해 보면 어떨까 궁금해 집니다.
바닐라 익스트랙을 직접 만드는 과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버터밀크와 사워크림을 만드는 것도 기억해 두고 싶은 것들입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걸작은 걸작이다. 흔한 전개, 읽다 보면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있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보이지만 나는 글쎄, 반반이다. (설마하면서도 끝까지 눈치 못 챈 나는 어쩌면 탐정으로서의 자질이 거의 없다고 봐야할 지도) 비슷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소설이 많이 등장하는 지금과 이 작품이 발표된 1940년대라는 시기를 비교하면 이 작품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게 따지면 ‘클로즈드 서클’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나 오늘날 로코의 효시로 불리는 <오만과 편견>은 지금 기준으로 보기에 유치하고 클리셰 범벅이지 않는가)
이 작품은 작가가 공정하게 등장인물의 단서와 알리바이를 제공하며 독자도 추리할 수 있게 하지만 이 작품의 또다른 묘미는 몇 번에 걸친 반전과(<팔묘촌>과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드루리 레인이라는 탐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건의 전모와 범인의 정체를 두고 지혜로운 이 노 탐정이 보여주는 고뇌와 내적 갈등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만약 읽게 된다면 제목이 의미하는 바도 한 번 곱씹어 보시길. 밤새 읽었는데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나게 읽었다.
책을 보며 놀라웠던 것은 두 가지다.
1. 균을 키워 발효시킨다.
균을 실제로 키워 발효시키는 과정은 신비로웠다.
내가 만들고자하는 빵을 위한 순수배양균을 쓰지 않고 천연균을 쓰는데, 순수배양균은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 생명력이 약한 반면 천연효모에서 발효된 균은 무수히 많고 다양한 균과 경쟁하고 싸워 이기며 살아남은 생명력 강한 균이다. 천연균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 시멘트 집이 아닌 고택에 거주하고 장인이 만든 대나무 소쿠리를 이용하며 나중에는 물 좋은 곳으로 이사까지 간다. 대단한 노력이다. 균 뿐만 아니라 비료도 쓰지 않은 친환경으로 재배한 밀까지 사용하며, 생명력으로 충만한 빵을 만들어내는 주인장의 노력이 너무나 경이로울 지경이었고, 일본인이라는 것에 질투가 났다.
2. 장인 정신.
자본주의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의 원인은 이윤을 많이 남기기 위해 자본가들이 노동자의 대가 이상으로 노동을 부려먹는 것에 있다고 보고 시골빵집은 이윤을 남기지 않도록 노력한다. 대신에 자연의 생명력 넘치는 빵을 만든다. 발효와 순환이라는 빵을 만드는 과정처럼, 항상 균형 잡힌 상태를 유지하고 착취와 소유가 없는 부패하는 경제를 위해 노력한다. 자연적으로 주어진 균이 본래의 힘, 생명력, 내 안의 힘을 이용하여 우리가 사는 세계를 더 깊고 풍부하게 하려는 바람. 이런 생각들이 바로 장인을 만들어내는 힘인 것 같다.
많은 깨달음을 준 책.
2018.02
개성과 인격의 말살과 자유의 상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신세계>, 조지 오웰의 <1984>를능가하는 디스토피아 소설을 만났다.
이 작품이 1920년에 쓴 거라니, 이 러시아인은 도대체 무얼 상상했던 걸까.
세계관은 단순하다. '나'보다 '우리들'이 우월하다고 믿는 세계, 절대자 '그', '은혜로운분'이 절대의 권력을 휘두르는 만장일치의 세계다. 정해진 시간에 자고, 깨며, 일하고, 산책한다.
여성과 남성의 성은 공유되며(다른 성의 존재 여부는 드러나지 않는다), 섹스는 일시적 유희에 그칠뿐 종족의 보존이나 사랑의 행위로 간주되지 않는다.
얼핏 들어도 <멋진 신세계>와 <1984>를 안다면 익숙하게 느끼리라.
1932년작 <멋진 신세계>, 1948년작 <1984>라는 걸 생각하면 1920년은 혁명적이다.
더욱 특이하게 느낀 건, 사랑으로 가득하다는 거다. 이곳저곳에서 사랑이 발견된다. 두려움과 함께.
얼마 간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읽어봐야할 작품이다.
디스토피아 소설이 궁금한 사람, <멋진 신세계>, <1984>를 즐겨 읽은 이라면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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