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김정선, 유유)
'동사의 맛'을 읽고 난 뒤 고른 작가의 다른 책📖
다른 사람의 글을 다듬고 고치는 일은, 다른 사람을 다듬고 고치는 일일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쓴 원고를 다듬는 일을 오래 해온 작가는 고민한다. 다른 사람이 쓴 문장을 덜 이상한 문장으로 고치는 것은 과연 옳을까? 더 이상한 문장은 무엇이고, 덜 이상한 문장은 무엇일까?🤷🏻♂️ 이상한 문장을 덜 이상한 문장으로 고쳐온 작가만의 영업 비밀과 함께 이상한(?) 문장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짧은 소설을 통해 보여준다. 단순한 실용서는 아니지만, 실용서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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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풍경📖(박태원, 문학과 지성사)
'무지하고, 또 불행한 사람들이란, 물론, 그러한 파락호들의 '밥'이다'👤
봉준호(는 박태원의 외손자) 감독 손으로 천변풍경이 ‘활동사진’화 되길 감히 기대한다🎬 등장인물이 모두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을 포스터로 하면 어떨까 싶다📸 외입쟁이 강씨도 그날 만큼은, 머리를 예쁘게 튼 이쁜이와 나란히 서 있었으면. 신식 양복에 하이칼라 상고 머리를 하고 동부인한 한약방집 아들 내외도 그려 진다. 임바네스를 걸친 민주사 왼편엔 취옥이와 오른편엔 안성댁, 그 곁엔 그 '학생'. 중산모를 눌러 쓴 포목점 사장님 옆에는 재봉이가 어울리겠나. 그 옆엔 이발소 김서방과 그의 만쥬집 연인이. 대머리 손주사 옆에는 금순이가 있었으면. '동아 구락부' '뽀이'들과, 장마 전 여름이라면 '아스꾸리' 통을 앞에 둔 점룡이와 절친 용돌이도 한 쪽에. 그 뒤엔 점룡이 어머니를 비롯한 어머니들이 서 있어야 할 게다👫 ‘미상불’ 불쌍한 우리의 하나꼬는 맨 앞 줄, 맨 가운데, 혼자 세워두고 싶다. 활동사진 끝 무렵엔 천변을 지나쳐가는 구보씨가 등장해도 재밌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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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발자국(정재승, 어크로스)📖
#알쓸신잡 을 통해 알게 된 #정재승 이라는 분의 이미지는 단순히 말을 참 잘한다라는 느낌이었는데, 쉽고 재밌는 과학적 현상의 사례들을 제시하며 인문학적, 철학적으로 접근하고 해석하는 모습을 보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 책👍🏻👏🏻아이들과 만나면 참 좋을텐데, 과연 고등학교에 강연을 하러 오실까?🤔여름 휴가지 책을 들고 가실 생각이 있다면 추천!🙋🏻♂️
한가지 아쉬운 점: 같은 이야기가 여러 발자국에서 반복되어 보여지는 느낌이라는 것. 세 발자국 정도면 어땠을까 싶기도
짧게 요약.
1. 중요한 건 계획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완수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며,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계획을 끊임없이 수정해야 한다. 보상과 처벌에 따라 일을 하게 되면 시야가 좁아지고 끝내 목표를 완수하지 못하게 된다. 중요한 건 의사결정을 관철하고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완수하는 것.-> 훌륭한 리더가 가져야할 자질.
2. 결핍이 욕망을 만든다. 지식에 대한 결핍이 공부를 하게 만드는 것. but, 원초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원초적 욕구에만 얽매인 사람이 될지도.
3. 담배를 끊는 가장 빠른 방법은 암에 걸리는 것. 죽음에 직면하는 삶은 가치있는 삶으로 만들어 주는 방법.
4. 놀이: 자발적, 규칙이 없음, 목표가 없음, 경쟁하지 않음, 재미, 집중, 즐거운 과정, 다시 하고 싶어지는 행위-> 나는 어떻게 놀 때 가장 행복한가를 고민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방법일지도.
5. '행복은 예측할 수 없을 때 더 크게 다가오고, 불행은 예측할 수 없을 때 감당할만 하다.'
6. '은유란 최고의 창의적 발상'
7. 실패하는 경험이 오히려 생존에 도움이 된다.
8. 인류가 존재하는 이유-> 우주가 자신을 알아주는 지적 존재를 세상에 만들어 냄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우주인 자신을 드러내기 위하여(칼 세이건)-> 우리는 지금 자신의 뇌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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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재레드 다이아몬드, 문학사상사)
유라시아가 뉴기니 보다 '발달한' 문명으로 세계를 지배하게 된 이유에 대한 답변🤔👍🏻
토론을 하려면 이 정도 준비는 해야하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책. 조목 조목 따져 가며 인종의 우열을 따지는 '미개'한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던지는 거장의 메시지. 하지만 '콩 키우는' 이야기를 비롯,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치밀하게 조사된 긴 증거들의 나열에 지칠 수 있음🤦🏻♂️🤷🏻♂️🤯
짧게 요약.
1. 왜 어떤 민족들은 유라시아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는가
2. 유럽이 세계를 제국화하게 한 세가지 무기- 총, 균, 쇠
3. 농경과 가축화를 통한 풍족한 식량 생산으로 전문가 집단(정치인, 장인 등)이 나타나게 됨. 전문가 집단의 등장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더 복잡하고 사회적으로 계층화되며, 정치적으로 중앙집권화 된 사회로 발전할 수 있게 됨.
4. 식량원인 가축화와 작물화의 후보가 되는 야생 동식물의 종류와 수효가 각 대륙마다 차이가 있었음. 대륙의 축방향, 위도 등 유난히 조건이 좋은 지역에서 가축화와 작물화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음. 유라시아가 다른 대륙 보다 중앙집권화가 이루어지는 시기가 빨랐던 이유.
5. 적절한 요건에 의해 가축화와 작물화가 이루어진 지역은 정주형 생활을 시작함. 정주형 생활으로 인해 이동을 하지 않게 되자 산아 간격을 단축할 수 있게 되었으며, 폭발적으로 인구밀도가 높아짐. 좁은 지역의 많은 인구와 가축으로 부터 진화한 질병으로 많은 인구가 죽고, 나머지는 면역력이 생김. 동일한 질병을 경험하지 못한 다른 지역으로 퍼뜨린 병균으로 인해 전쟁을 하기도 전에 쉽게 정복이 가능한 경우들이 생겨남.
6. 기술 혁신과 정치 제도(농경화 및 가축화도 물론)는 스스로 발명하는 것보다 다른 사회로부터 받아들인 것이 많음. 한 대륙에서의 확산과 이동은 그곳의 여러 사회가 발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확산과 이동의 장애물 유무는 강력한 중앙집권화의 시기를 달리하게 되는 계기가 됨.
7. 대륙의 면적이 넓고, 인구가 많다는 것은 잠재적인 발명가의 수가 많고, 서로 경쟁하는 사회의 수도 많으며, 도입할 수 있는 혁신의 수도 많음. 여기에서 대륙간 우열의 차이가 생겨났음.
8. 위에 나열된 여러가지 이유가 유라시아의 지리적, 생태적 요인과 '우연히' 맞아 떨어져 현재의 우열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이지, 인종적 우열에서 기인한 것이 아님.
9. 중국은 한때 유럽보다 더 선진화된 문물을 가지고 있었으나, 어느 시점에 도태된 까닭은 너무 이른 통일 때문임. 유럽은 우연히 '최적 분열의 법칙'에 맞아 떨어진 덕분에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되었음.
10. 결론: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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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유현준📚
'건축가가 비전공자(잠재적 건축주)에게 보내는 편지'📖
쉽게 잘 읽힌다. 글을 잘 썼다는 말. 단어의 통일과 어순을 정리하면 좀 더 좋은 책이 될 수 있겠지만, 이 또한 전공자(국어)가 비전공자에게 던지는 잔소리일 뿐, 좋은 책이다👍🏻
간단요약 및 소감 + 의문점🤔
1. 걷고 싶은 거리와 성공적인 거리는 다르다. 휴먼 스케일의 체험이 동반되는 거리가 걷고 싶은 거리이다. -> 의문점: 이벤트 밀도(점포 입구의 수)가 높다고 다양한 경험을 체험한다고 일반화할 수 있는가? 사람들은 루틴을 벗어나는 행동이 적지 않은가? 단골가게만을 방문한다든지... -> 인간은 필요하지 않은 기회라도 박탈당하는 것을 염려하기 때문은 아닌가?
2. 우리는 감정이 솟아날 때 인간됨을 느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예술은 감정을 일으켜 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것. 감정을 불러 일으키고 감성을 깨우는 공간을 놓쳐선 안된다. 감성을 울리는 건축의 필요성-> 현대 도시가 아름답지 않은 이유
3. ‘누군가를 볼 수 있는 자유를 갖는 것은 그 만큼 권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펜트하우스는 돈으로 권력을 사는 셈.(볼 수 있는 자유+ 엄중한 보안)
4. 현대인은 ‘팬옵티콘’ 속에서 감시 당하는 존재. So, 격자형 도시가 방사형 도시 보다 더 평등한 민주적인 공간.
5. 공간의 차폐는 보안벽 너머의 공간를 더 중요하게 만들어준다. 예)수(물)공간은 공간의 차별을 위한 건축적 장치.
6. 자신이 소유한 공간은 자신의 영향력이 미치는 영역이다.
7. 건물의 면적 보다는 체적이 중요하다.(면적으로 평가하는 인식에서 공간의 질적인 면을 고려하기 시작한 인식의 전환)
8. 건축은 하드웨어로서의 가치 보다는 소프트웨어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남대문 자체가 문화재가 아니라 남대문이라는 건축물을 만든 생각이 문화재인 것.
9. 왕과 석공과의 대화, 돌을 깎는 중 vs 성당을 짓고 있는 중.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자신의 삶에 의미를 높이는 행위.
10. 팰럼시스트는 건축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적용되는 메타포
11. 건축물이 궁극적인 목표여서는 안된다. 그 이후에 만들어져야 하는 아름다운 인간의 삶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12. '공간은 실질적인 물리량이 아니라 결국 기억이다. 우리가 몇 년을 살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시간 속에서 어떠한 추억을 만들어 냈는냐가 우리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13. 건축은 무서운 통제 방식이다. 건축이란 경계를 만들고 감금을 하는 장치는 아닌가? 예)정방형과 직사각형의 공간이 주는 사람의 행동 통제, 벽이 주는 단절감, 권력 관계에 따른 사무실의 구조와 형태
14. 형광등은 공공의 적- 인간과 자연을 분리(+잠도 못자고 일하게 만들었음!)
15. 창의적인 사무 공간은 편하게 빈둥거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가장 빈둥대는 어린이들이 가장 창의적이듯.
16. 인간의 사이즈는 변함 없지만, 집이 자꾸 커지는 이유- 자연과의 격리+새로운 발명품들 때문에
17. 홍콩의 간판과 라스베거스의 네온 사인이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 장식으로 이해하느냐 정보로 이해하느냐의 차이
18. '뜨는 거리가 되려면 다양하고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줄 이벤트들이 필요하다.'
19. '시간이든 장소든 이름을 붙이는 것은 나와의 관계를 맺는 첫 단추이다.' 우리나라 지명은 두 글자-> '장소도 인격이라는 선조의 뜻이 있는 듯하다.'
20. '예술은 체험하는 이로 하여금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언어의 설명 없이 해야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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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자기 말이 진리라고 주장하며, 다른 사람의 말을 묵살하는 꼰대들은 필독해야할 책🙅🏻♂️🤦🏻♂️🤷🏻♂️ 처음 펼쳤을 때에는 '사회가 개인에 대해 합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성격과 한계에 관한 것에 대한 논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제목과는 상반되게) '개인의 자유를 사회 혹은 국가가 제한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한 인정을 요구'하는 책처럼 느껴지게 되는 건 왜 때문인지🤔 얇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옛스러운 문체 때문인지 번역의 부족함 때문인지 어쩐지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책🤯 다른 번역으로 다시 한번 도전해야겠다. 먼훗날에;;; 짧게 요약
1. '개인은 그 자신에 대해서는 그 자신의 신체와 정신에 대해서는 그 개인이 주권자이다.'
2. 오직 각자의 행위 가운데 타인들의 이익과 관련된 행위에 대해서만 개인의 자발성이 외적 통제에 복종하는 것이 정당하다.
3. 사회가 강제와 통제의 방법으로 개인을 다루는 방식을 절대적으로 억제할 자격이 있다. 이 원칙이란, 인간이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어느 한 사람의 자유에 정당하게 개입할 수 있는 유일한 경우는 자기 보호를 위한 경우 밖에 없다는 것이다. -> 단지 그 자신만 관련되는 부분에서는 그의 독립성은 당연히 절대적이다.
4. 정부와 같은 통치 기관이나 종교집단, 학교와 같은 구체적 대상들 보다 추상적인 개념의 '사회'(문화, 관습)이 개인의 개성을 보존하는 데 있어 더 위협적이다. 사회는 보통 정치적 탄압과 같은 극단적 처벌을 통해 지탱되지는 않지만, 도피 수단을 거의 남기지 않고, 삶의 세세한 부분까지 훨씬 더 깊이 침투해 들어가 영혼 그 자체를 노예화하기 때문에 개인의 자유에 대한 침해에 있어 더 위험하다.
5. 의견의 표현을 침묵시키는 것은 특별한 해악을 낳으니, 그것은 현세대의 인류는 물론 차세대의 인류를 강탈하는 셈이다. 토론을 침묵시키는 것은 무류성(그르침이 없음)을 가정하는 것이지만, 신이 아닌 이상 우리들 중 누구의 생각에도 무류성이 존재한다고 할 수 없다. '세계' 일반의 무류성 또한 마찬가지이다.
6. '진리는 자기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남에게서 받아들인 참된 의견을 통해 발전하기보다는, 적절한 연구와 준비로 혼자 힘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오류를 통해 더 발전한다.'
7. 의견의 경쟁과 충돌이 없으면 진리는 '죽은 교조'로 타락한다.
8. 모든 중요한 진리에 대해 반대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반대자를 상상해 내어 그들에게 가장 능숙한 악만의 변호사가 짜낼 수 있는 가장 강한 주장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하다.
9. 관습을 단순히 관습이기 때문에 따른다면 그는 오직 인간만이 독특하게 부여받은 그 어떤 자질도 기르거나 개발할 수 없다. 무엇인가를 행하되 그것이 관습이니까 행하는 사람을 어떤 선택도 하지 않는 것이다.
10. '인간의 본질은 모형을 따라 만들어져 지시된 일을 정확히 하도록 설정된 기계가 아니라, 자신을 살아 있는 존재로 만드는 내적 힘들의 성향에 따라 사방으로 성정하고 발달해야 하는 나무이다.'
11. '한 민족은 일정한 시기 동안 진보한 다음 멈추는 것처럼 보인다. 언제 멈추는가? 그것은 그 민족이 더 이상 개성을 소유하지 않을 때이다.'
12. 자유의 원칙은, 우리가 자유롭지 않을 자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요구할 수 없다. 우리의 자유를 양도할 자유는 허용될 수 없다.
13. 국가의 가치는 궁극적으로 국가를 구성하는 개인들의 가치이다. 더 가치 없는 것들을 얻기 위해 국민 개인들의 정신적 확대와 고양의 이익을 경시하는 국가, 비록 이로운 목적을 위한 것이라 해도 국민들을 자기 손안에 있는 더 유순한 도구로 만들기 위해 그들을 왜소화하는 국가는 어떤 위대한 것도 진정으로 성취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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