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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목소리요. 작가의 목소리. 문장이 다소 서툴러도 좋은 목소리를 가진 작가의 글을 읽으면 힘이 느껴지잖아요. 좋은 문장이 중요한 건 이 목소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문장이 목소리를 분명하게 드러내주거든요.” P148 ⠀⠀⠀⠀⠀⠀⠀ ⠀⠀⠀⠀⠀⠀⠀ 서점이 있고 북토크가 있고 글쓰기 강의가 있다. 로맨스도 있다. 어쩌면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 주변의 뻔한 이야기. 소설 작가가 쓸 만한 평범한 이야기. 그래서 슴슴한 평냉 같은 소설이지만 그 평범함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큰글자도서) (황보름 장편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큰글자도서) (황보름 장편소설)

황보름
클레이하우스
9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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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잠에서 깨어나면서 내가 제일 먼저 하는 동작은, 잠결에 일어서 있는 그의 페니스를 쥐고 마치 나뭇가지에라도 매달린 듯 그렇게 가만히 있는 것이었다. ‘이걸 쥐고 있는 한 이 세상에서 방황할 일은 없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지금 와서 이 문장을 곰곰 생각해보면, 이것 말고는, 이 남자의 페니스를 손으로 꼭 감싸쥐는 것 말고는 바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였던 것 같다. 지금 그는 다른 여자의 침대에 있다. 아마 그녀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손을 뻗어서 그의 페니스를 쥘지도 모른다. 여러 달 동안 그 손이 눈앞에 아른거렸고, 그 손이 내 손인 것만 같았다. p10 ⠀⠀⠀⠀⠀⠀⠀ ⠀⠀⠀⠀⠀⠀⠀ 자극적인 첫 문단에 동공이 커지고서야 경주의 작은 도서관에서 이 책의 앞부분을 읽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도 이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띠지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처음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기 전까지 (누군가 한 명은 매해 받았을) 노벨문학상 수상작 따위, 눈에 들어오지 않았기에,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나 보다. 하지만 기간제 베프가 이 작가의 책을 권하여 이 작가의 책을 세 권이나 샀고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놈의 노벨문학상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한강 작가의 어둡고 우울한 전개도, 아니 에르노의 이 끈적하고 적나라한 (글자 그대로의) ‘집착’은 마치 처음 맛 본 홍어와 과메기같이 기분 나쁜 거부감이 든다. 다만 집착이라는 소재 하나로 장편 소설 전부를 다이내믹하게 이끌어 가 끝을 내버리는 확장성은 작가의 내공이 얼마나 깊은지 감탄하게 된다. ⠀⠀⠀⠀⠀⠀⠀ ⠀⠀⠀⠀⠀⠀⠀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집착 (아니 에르노 소설)

집착 (아니 에르노 소설)

아니 에르노 (지은이), 정혜용 (옮긴이)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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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9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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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구를 봤다. 구와 그 여자가 파라솔만큼 커다란 우산을 같이 쓰고 가는 걸 봤다. 공장에서 멀어지자 구가 그 여자의 어깨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는 것을 봤다. 차도를 건너느라 두 사람이 발맞춰 종종 뛰는 것을 봤다. p116 보통 책 한 권은 손에 들고 다니던 그날은 유독 아무것도 없었다. 한 시간 정도. 누구를 기다리던 시간. 있지 않을 것 같은 상가에 서점이 있었고 별로 없던 소설 중에 이 책을 집었다. 제주에서 두 번째 글쓰기 학교를 다닌다. 처음 다녀 본 글쓰기 학교보다 수준이 낮다. (그래서 분위기는 더 귀엽다ㅋ) 배운다기보다는 글쓰기를 놓지 않으려 억지로 시간을 할당해 놓은 의지의 산물. 하지만 그 의지 덕분에 읽게 된 #김승옥문학상작품집 의 단편들. 그리고 구의 증명. 평범하지 않은 소설들을 연속으로 읽게되니 그동안 몰랐던 ’문학적‘ 표현 방식에 눈이 떠지는 느낌이다. 사건 중심으로 엮어 나가는 일반적 전개가 아닌 파격적인 상상력이 더 강조되어 스토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던가, 현재와 과거가 뒤섞인 입체적인 플롯이라던가. 구와 담의 이야기는 스토리 자체에 큰 매력은 없지만 일인칭 시점으로 쏟아내는 그들의 생각이 엮이며 사건을 역동적으로 끌고 나간다. 과감한 표현들도 예술이다. 결과를 알고 보지만 그래서 더 궁금해지는 속도감에 매료된다.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구의 증명

구의 증명

최진영
은행나무
9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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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사랑했지만 사랑을 믿지는 않았다. 사랑했지만 사랑만 원한 것은 아니었다. P328 ⠀⠀⠀⠀⠀⠀⠀ ⠀⠀⠀⠀⠀⠀⠀ 제주로 내려오는 짐을 한참 싸던 때, 그냥 틀어 둔 내 방 모니터에는 어떤 알고리즘을 타고 왔는지 모를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 3시간 압축본이 흘러나왔다. 빠른 전개의 편집, 유튜버의 나래이션. 무엇보다도 문가영 배우의 미모ㅋㅋ 덕분에 더 홀린 듯이 보게 된 영상은 이 드라마가 소설 원작이라는 것까지 검색하게 했다. 드라마가 이렇게 재미있다면 원작 소설은 얼마나 굉장할까? 기대가 너무 컸나 보다. 조금은 아쉬운 소설을 드라마가 정말 잘 살려냈다는 평이 정확할 듯. 카페를 돌며 제주에서 읽은 첫 소설은 드라마 속 유연석, 문가영 배우의 모습으로 가득했다. 드라마와 다른 설정, 다른 전개가 아쉬우면서도 원작자의 의도를 파악해 나가는 지점은 신선했다. 은행이라는 공간. 부자, 평민, 정직원, 계약직. 4명의 사각관계. 속칭 ’급‘이 다른 상대방과의 관계가 진전되며 비추어지는 내 말과 행동, 생각에 대한 거울 치료. 모두가 알지만 속물 같아 말하지 않는 세상의 계급이 사랑을 통해 이해(理解) 되고 사랑이라 더 이해(利害) 관계를 따지게 한다. 사랑의 ‘이해’라는 중의적인 제목 하나가 나의 모든 연애, 관계를 되돌아 보게 한다.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사랑의 이해

사랑의 이해

이혁진
민음사
9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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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그러니까 이것이다. 이것이 그녀의 삶이다. 그녀의 본래 삶. 그리고 백지였다. p382 ⠀⠀⠀⠀⠀⠀⠀ ⠀⠀⠀⠀⠀⠀⠀ 누가 내게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뭐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니콜라스 케이지의 #패밀리맨 을 말한다. 이 책은 아마 패밀리맨의 소설 버전이 될 것 같다. 외국 소설 중 1등👍ㅋ 타임 슬립, #어바웃타임 처럼 선택적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설정. 결국 패밀리맨처럼 glimpse 한 후 얻는 깨달음. 뻔하지만 참 좋아하는 플롯, 그것만으로 좋았지만 거기에 더해 정말 다양한 인생 경험 에피소드 + 비슷한 체험중인 다른 인물의 등장은 흥미로웠다. 이 책 앞부분을 읽는 중에 ‘후회의 책’이라는 제목이 있다. 컬컴에서 이 부분을 읽어서 그랬을까?ㅋ 이 제목이 원래 영문으로 뻔하게 The book of regret 이었을지 궁금했다. 그래서 바로 영문 원서도 주문. 중간중간 이 표현이 영문으로 어떻게 쓰여졌는지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이제 영문본을 다시 읽어보려 한다. 이 소설, 꽤 특별한 책이 돼버렸다.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드립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드립니다)

매트 헤이그
인플루엔셜(주)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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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겉모양, 겉소리에 눈이 흐리거나 귀가 어두워지면 아니 된다. 집착치 말라! 애오를 떠나라! 이제 내려 놓아라! 그 젊은 여자를 마음속에 그만 품고, 낮에 건넜던 그 개울가에 버려야 할 것이니라.” “스님, 용서하여 주시옵서서.” 사미승은 크게 깨닫고 훗날 고승이 되었습니다. p75 ⠀⠀⠀⠀⠀⠀⠀ ⠀⠀⠀⠀⠀⠀⠀ 어릴 적 교회를 다니고 성당을 다녔던 내가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일이 생길 줄이야. 뭐, 어른이 되며 종교에 대한 애착은 사라졌지만. #나의문화유산답사기 를 읽으며 전국 일주를 하던 때, 우리나라 곳곳의 절에 가보게 되고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좇다보니 자연스럽게 불교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페북으로 추천도서에 올려주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놓고 참 오랜만에 읽게 된 책이다. 싯달타, 대승불교 ??ㅋㅋ 이거야 뭐 나름 쉽게 쓴다고 쓴 책이건만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래도 마지막 반야심경 해설이 어렴풋이나마 전달되는 것 같은 느낌이 불교라고 이해하면 될까? “아제아제 바라아제, 건너간 자여! 피안에 건너간 자여!” 조금 허망하기도 하지만 무아라는 것. 어쩌면 부정하기 어려운 진리일지도🫢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김용옥
통나무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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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떠나겠다고 대답할 때 그는 내가 보았던 그의 수많은 불행의 얼굴들 중 가장 나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 그때 나는 알았어.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p54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 ⠀⠀⠀⠀⠀⠀⠀ 이른바 클래식이라 말할 수 있는 오래되고 검증된 문학 작품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가끔씩 나보다 어린, 요즘 세대의 요즘 작품을 읽어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시대가 흐르며 문학도 발전한다고 믿는 건 (토지를 읽은 후 꼭 그런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고😆ㅋㅋ) 과거의 좋은 작품을 읽은 작가들이 그것의 장점에 지금의 변화된 시대상이나 말투를 더했을 때 더 공감할 수 있는 매력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금이니까 가능한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진다면 흥미는 배가 된다. 이 책의 표지나 제목을 봤을 땐 그저 재미있을 법한 연애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 와우! 93년생. 포스텍 화학과를 나온 작가의 상상력이란ㅋ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큰글자도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큰글자도서)

김초엽
동아시아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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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말 거간꾼과 집 거간꾼 따위들이 손바닥을 치면서 옛날 관중과 소진을 흉내 내어 닭, 개, 말, 소 등의 피를 마시며 맹세한다.“더니 과연 그렇다. p17 ⠀⠀⠀⠀⠀⠀⠀ ⠀⠀⠀⠀⠀⠀⠀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 구층 목탑이 사라지고 이제는 터만 남은 황룡사지 옆으로 바람이 머문다는 곳이 있다. ’風 바람이 停 머문다‘ 말 그대로 @pungjeoung 일지언데, 처음 그곳을 일으키고 십수 년간 지켜온 이가 있었으니 사람들은 그를 대장 @stillwind_captain 이라 불렀다. 온 나라에 역병이 일어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인딜선생 @mc_doublehead 은 때를 틈타 수십 일간 전국을 떠돈 일이 있었는데 그때 풍정의 대장님을 만났다. 인상적인 첫 만남에 일딜은 때때로 풍정을 찾았고 그렇게 친분이 쌓이며 대장님으로 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하루는 대장이 말하였다. ”인딜아, 마장전(馬駔傳)을 아느냐?“ 처음 들어보는 이름은 그것이 소설인지 감자전인지 파전인지도 구분을 못해 속으로 내심 부끄러워 이 책을 사기에 이르렀다. 오래전 책을 사두고 이제야 읽으며 마장전 외에도 연암 박지원 선생의 시대를 앞선 가르침과 해학, 거기에 한문 소설의 맛을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으나 아무리 곱씹어 보아도 그때 대장님이 마장전 얘기를 꺼내며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해 내지 못하고 있다. 답답해 전화를 걸어보고도 싶지만...🤯 훗날 다시 바람이 머무는 곳에 갔을 때 대장님의 달마 대사 같은 용안을 보며 직접 물어보겠다는 결심으로 이 책의 후기를 갈무리하고자 한다ㅋ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연암 박지원 소설집

연암 박지원 소설집

박지원
서해문집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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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p7 ⠀⠀⠀⠀⠀⠀⠀ ⠀⠀⠀⠀⠀⠀⠀ 🐈 제목과 작가의 이름은 분명 어디서 들어봤고 이제 막 적은 저 문장은 너무나 유명한 소설의 첫 문장이지만 이 두꺼운 책을 덮기까지 단 한 장의 페이지 끝도 접지 않은 것을 보면 그리 인상 깊은 구절은 없었던 듯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놀란건, 아니 놀랐다기보다는 알게 된 사실은 이 책에 몇 번 등장한 러일전쟁이나 20세기라는 시대적 배경이 주는 그 시절 역사 속 일본이다. 그동안 읽었던 아리랑이나 토지 속 조선인의 그 파란만장한 삶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일본 본토의 그 시대. 고양이의 시선으로 보는 사람의 모습이 새롭고 또 위트로 가득 찬 소설이건만 아무래도 좋게만 보일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수많은 핍박과 굴욕, 친일파가 될 수밖에 없던, 지리산으로 만주로 거처를 옮기며 투쟁하던 그 시절에 일본에 소세키 같은 작자들은 고양이를 보며, 20세기라는 말을 지껄이며, 서양 문학을 비유하며 이런 글이나 끄적이고 있었구나. 뭐, 그렇다고 쏘새끼를 비판할 수는 없겠지ㅋ 그려보기도 한다. 우리도 서양문물을 일찌감치 받아 들였다면 역사는.. 그 중에 문학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북스타그램 #책 #독서 #토지여행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새움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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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그러나 한 생명이 땅과 하늘 사이에 있는 이상 기억은 생명과 더불어 떠나지 않는 것, 그것이 한이로구나. 죄업이든 슬픈 이별이든 또는 만남이든 횡액이든, 기억의 사람들이 뿌리를 내렸던 곳이며 내 또한 뿌리를 내렸던 곳. 아아 기억, 수많은 기억들은 억겁의 길만큼이나 길고도 많구나. 서희는 망망대해에 던져진 것처럼 기억의 바다에서 자맥질하다가 간신히 현실로 돌아온다. p259 ⠀⠀⠀⠀⠀⠀⠀ ⠀⠀⠀⠀⠀⠀⠀ 와.. 이제 정말 끝인 건가? 마지막 한 권을 남겨둔 토지. 양현이와 영광이는 어떻게 될까? 서희는, 길상이는?? 유독 오래 걸린 나의 토지 여행. 그 대장정의 끝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든 등장인물들을 떠나보내야만 하는 것 같아 벌써 아쉽다. 긴긴 겨울 밤🌙 그래도 다행이다. 나의 기다림은 올해를 넘기지 않을테니. #북스타그램 #책 #독서 #토지여행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토지 19(5부 4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19(5부 4권) (박경리 대하소설)

박경리
마로니에북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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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서희는 양현의 졸업을 고대했으며 진주에 돌아올 것을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윤국이와 결혼시키려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그것은 어쩌면 서희 꿈의 완성인지 모를 일이다. 이상현과 봉순의 딸 이양현과 최서희와 김길상의 아들 윤국이의 결합은. p259 길상의 얼굴은 순간 무섭게 변했다. 눈이 이글이글 타듯 빛났다. "최서희는 이상현과 이루지 못한 연분을 윤국이 양현이 그 아이들을 통하여 이루려 하는 거요.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소! 진정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말이오!" p279 ⠀⠀⠀⠀⠀⠀⠀ ⠀⠀⠀⠀⠀⠀⠀ 임명빈의 병든 몰골을 보며 명희는 이들 세대의 종언을 느낀다. 이들 세대란 서희와 길상의 세대와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영미와 전쟁을 하고 있는, 일본의 패망이 가까워지고 있는 1940년대 초. 원자폭탄이 터지지 않았더라도 학생들의 태도에서 조선은 언젠가 결국 독립을 이루어낼 수 있었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딸 양현을 며느리로 두고서라도 잃고 싶지 않은 서희. 그러나 영광이를 사랑하는 양현. 으아~ 이제 2권밖에 남지 않은 토지닷. #북스타그램 #책 #독서 #토지여행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토지 18(5부 3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18(5부 3권) (박경리 대하소설)

박경리
마로니에북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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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그러나 절망하지 말게. 민중들은 아직 순결하다. 친일파는 말할 것도 없지만 지식인들이 일본이라 할 때 대다수 민초들은 왜놈 왜년이라 하네. 역사적인 자부심과 피해의식은 그들 속에 굳게 간직되고 있어. 그들은 일본인을 두려워하면서도 모멸하고 복종하는 체 하면서도 결코 섬기지 않아. 그들은 조선의 대지이며 생명이다.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고 그럴 계기가 주어진다면 민초들은 다 뛸 것이야. 의병의 의기는 아직 그들에게 등불로 남아있어. p333 ⠀⠀⠀⠀⠀⠀⠀ ⠀⠀⠀⠀⠀⠀⠀ 나라가 없으니 조선이라 부르지 못한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인가. 이 땅, 이 강산이 우리를 말해주는, 우리가 그들과 하나 될 수 없음을 증명해 주는, 살아있고 가깝게 있는 그 무엇이었던 것은 아닌지. 토지, 이 소설의 제목이 왜 토지였는지 이제야 어렴풋이 깨닫는다. #북스타그램 #책 #독서 #토지여행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토지 17(5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17(5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

박경리
마로니에북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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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서희는 흐느껴 울었다. 소매 속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눈물을 닦았으나 흐르는 눈물은 멎지 않았다. 그가 앉은 별당, 어머니 별당아씨가 거처하던 곳, 비로소 서희는 어머니와 구천이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었다. 과연 어머니는 불행한 여인이었던가, 나는 행복한 여인인가 서희는 자문한다. 어쨌거나 별당아씨는 사랑을 성취했다. 불행했지만 사랑을 성취했다. 구천이도, 자신에게는 배다른 숙부였지만 벼랑 끝에서 그토록 치열하게 살다가 간 사람, 서희는 또다시 흐느껴 운다. 일생 동안 거의 흘리지 않았던 눈물의 둑이 터진 것처럼. p366 이동진의 산천과 김길상의 강산, 청백리로 이어졌던 선비 이동진의 산천과 버려진 생명을 우관대사가 거두어 길렀으며 윤씨부인 요청에 따라 최참판댁 하인이 된 김길상의 강산은 다르다. 이동진이 이 산천을 위하여 강을 넘었다면 길상도 이 강산을 위하여 간도에 남았다. 그러나 다 같은 길이었지만 길상의 경우는 일종의 귀소본능이라 할 수 있었다. 제 무리에 어우러지기 위한 귀소본능, 이동진은 돌아오기 위해 떠났지만 길상은 제 무리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남은 것이다. p382 ⠀⠀⠀⠀⠀⠀⠀ ⠀⠀⠀⠀⠀⠀⠀ 어느덧 마흔여덟이 된 애기씨 서희. 그렇게 세월은 흐른다. 제국주의의 종말로 뛰어드는 일제강점기 배경 속 부부지만 부부 같지 않은 서희와 길상의 오랜만의 만남이 반갑고 빛난다. 알 것도 같았지만 참으로 알기 어려웠던 두 사람의 감정이 오랜만의 만남으로 정리되면서 지나온 세월, 그들 각자의 그리고 함께 한 시간들의 의미가 다시 부여되는 것만 같다. 어느덧 종착지로 달려가고 있음이 한껏 느껴지는 길고 긴 대하소설 토지. #북스타그램 #책 #독서 #토지여행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토지 16(5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16(5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박경리
마로니에북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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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말이 신랄하다든가 의미가 깊다든가 그런 것보다 서희가 자아내는 분위기에는 생래적인 당당함, 그것이 구마가이를 위압했다. 당당함뿐이랴. 발톱을 감춘 암호랑이 같은 영악함이, 언제 앞발을 들고 면상을 내리칠지 모른다는, 그것은 다분히 선입견이 조작하는 환상이기도 했으나, 분통이 터진다. 그러나 터뜨리지 못하게 서희의 말에는 잘못이 없었고 허식이나 수식이 없다. 허식도 수식도 없다는 것은 괘씸하다. 일본서는 최상급에 속하는 여자를 내보였는데 눈썹 하나 까닥이지 않고 오히려 불쾌해하다니, 일본이 모욕을 당하였다. 조선사람 거반이, 친일파만 빼면, 낫 놓고 기역 자 모르는 무식꾼조차 일본을 모멸하고 비웃는 것은 다반사가 아니던가. 구마가이 경부는 그것을 모르는 바보인가. 바보가 아니다. 그들의 모멸이나 비웃음은 원성이요 약자의 자위다. 그러나 서희는 원성도 자위도 아닌, 조선의 문화, 그 우월의 꽃 속에 앉아 허식도 수식도 할 필요가 없는, 제 얼굴을 내밀고 있으니, 날카롭고 예민한 사내다. 엷은 그 입술이 상당히 깊게 넓게 느낀다. p171 ⠀⠀⠀⠀⠀⠀⠀ ⠀⠀⠀⠀⠀⠀⠀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글은 못 쓸듯😮 ‘생래적인 당당함’이라니. 박경리 작가에게 서희의 모티브가 된 사람은 누구일까? 사진 속 책은 오사카와 교토를 잇는 🚉 하루카에서 잘 읽다가 🛫 KIX 공항에서 잃어버리고 왔다ㅜ 그래서 14권만 재구매😬 2년이 넘어가는 토지여행ㅋ 올해 안에는 끝을 만날 수 있을지. #북스타그램 #책 #독서 #토지여행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토지 14(4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14(4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

박경리
마로니에북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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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ᴍᴏᴠᴇ ℍ𝕠𝕨 𝕥𝕙𝕖 ℕ𝕖𝕨 𝕊𝕔𝕚𝕖𝕟𝕔𝕖 𝕠𝕗 𝔹𝕠𝕕𝕪 𝕄𝕠𝕧𝕖𝕞𝕖𝕟𝕥 ℂ𝕒𝕟 𝕊𝕖𝕥 𝕐𝕠𝕦𝕣 𝕄𝕚𝕟𝕕 𝔽𝕣𝕖𝕖 #움직임의뇌과학 #캐럴라인윌리엄스 🇬🇧 2021 진실은 뇌, 몸, 정신이 하나의 훌륭한 시스템의 일부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움직일 때 모든 면에서 더 나은 작용을 한다. p37 해답은 전체적으로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자주 움직이는 것이다. p234 ⠀⠀⠀⠀⠀⠀⠀ ⠀⠀⠀⠀⠀⠀⠀ 아침 마라톤 🏃🏻‍♂️모임이 있던 오늘,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이제 일어나야지’라고 생각하며 잠시 💤 눈을 감으니 시간은 어느새ㅋㅋ 밥만 먹으러 갔던 여의도에서 글쓰기 모임 읽기 책을 꺼내들었다. 마라톤은 못했어도 주말 아침 나름 일찍 일어나서 몸을 움직이고 있던 나를 기분좋게 만드는 책. 근데 이런 외국 작가의 번역본에서도 문체를 공부할 수 있는걸까? 🤔 다음 글쓰기 모임에서 물어봐야겠다.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움직임의 뇌과학 (움직임은 어떻게 스트레스, 우울, 불안의 해답이 되는가)

움직임의 뇌과학 (움직임은 어떻게 스트레스, 우울, 불안의 해답이 되는가)

캐럴라인 윌리엄스 (지은이), 이영래 (옮긴이)
갤리온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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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눈물, 콧물 쏙 빼고 나면 마음에 쌓였던 묵은 때가 씻겨 내려간 듯이 시원해진다. 날카롭게 날을 세우던 마음이 온순해진다. 눈물에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겠지만, 나에게 한가지를 꼽으라면 자정작용이라 하겠다. 마음을 깨끗이 씻어주고 새 옷을 입혀준다. 나를 비우고 다시 채울 수 있게 해준다. p250 일상의 사건들에 멘탈이 무너지기는 커녕 무심할 정도로 침착한 나. 뭐.. 사랑엔 좀 약하긴 하지만ㅋㅋ 😂 어쨌건 내가 절대 고르지 않을 것 같은 제목의 책이 손에 들어왔다. #림태주글쓰기학교 6기 동기생 박미희 작가님이 사인까지 해서 건네 주신 책. 짧은 글, 에세이를 쓸 데도 항상 차분한 무드로 침착하게 글을 전개해 나가시고 다른 사람의 글에 피드백을 줄 때도 세세히 문장 하나하나를 관찰하여 의견을 주신다. 그런 작가님이 쓰신 멘탈에 관한 에피소드와 생각들이 총 5장의 챕터 별 주제에 맞게 실려있는 책. 눈물을 흘리면 그냥 당연히 시원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그 느낌이 #자정작용 이라는 말과 붙으니 너무나 이해가 잘 된다. 눈물을 흘린다는 건 마음 속 감정을 덜어내고 비우는 일이었구나. 그래, 쓸데없는 것은 비워내야 더 좋은 것을 채울 수 있겠지! 😉 좋은 책 고마워요. @eunoia_withu 작가님‼️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나는 일상에 무너지지 않는다

나는 일상에 무너지지 않는다

김미예 외 4명
더로드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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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남편의 존재, 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 출옥하게 될 김길상은 실감할 수 없게 멀기만 하였고, 얻는 과정에서 잃어가는 과정을, 아니 얻었기 때문에 잃어야 하는 과정을 서희는 시시각각 느낀다. 팽창에서 위축의 과정으로 들어선 육체적 자각과 더불어. 그 무섭고 끈질겼던 집념은 다 어디로 갔는가. 이를 악물며 열 손톱이 닳아 빠져도 기필코 탈환하리라 맹서하였던 평사리의 옛집, 추억은 살아서 구석구석에, 능소화가 피던 울타리며 버들잎이 떨어지던 연당이며 흔적은 도처에 산재해 있건만 거궁한 집은 때때로 낡은 상여 틀같이 느껴진다. p131 ⠀⠀⠀⠀⠀⠀⠀ ⠀⠀⠀⠀⠀⠀⠀ 미국 텍사스 🇺🇸 오스틴 와서야 그 끝을 다 읽을 수 있었던 토지 13권. 나는 도대체 몇 달을 이 책을 들고 다녔는가ㅋㅋㅋ (12권을 다 읽은 날이 2022년 7월 23일😱) 물론 핑계는 있다. 그 사이 내 책을 출간하느라 교정을 했고 글쓰기 학교를 다니며 읽기 수업으로 다른 책을 3권 읽었으며 이런저런 이유로 또 다른 책 4권을 읽었으니. 토지의 스토리에 다시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그래서 더 도드라져 보이는 작가의 필력. 감탄에 또 감탄이다😲 여전한 일제 시대. 도시의 개화된 사람들의 삶과 조선시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농촌의 삶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서희의 길상이의 아들들이 주인공이 되어가는 시대. 그렇게 세월은 흐른다. #북스타그램 #책 #독서 #토지여행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토지 13(4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13(4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박경리
마로니에북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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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𝔻𝕖𝕣 𝔾𝕖𝕕𝕒𝕟𝕜𝕖𝕟𝕤𝕒𝕞𝕞𝕝𝕖𝕣 #생각을모으는사람 #모니카페트 🇩🇪 2001 "꽃으로 피어난 생각들은 아주 작은 알갱이가 되어 바람에 실려 날아갑니다. 높이, 점점 더 높이 날아올라, 눈 깜짝할 사이에 아직 잠으로 덮여 있는 지붕들 위에 떠 있게 되지요. 그러다가 천천히 내려앉으며, 창문이라든가 어디 벌어진 틈새로 집집마다 들어간답니다. 그렇게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의 이마에 가만가만 내려앉아, 새로운 생각으로 자라나지요. 생각을 모으는 사람이 없다면, 생각들은 줄곧 되풀이되다가 언젠가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p31 ⠀⠀⠀⠀⠀⠀⠀ ⠀⠀⠀⠀⠀⠀⠀ 어느 날 99년생 소녀가 99학번인 나에게 말했다. '몹시' 감명받은 책이 있어 추천한다고. 어린이 책이라는 힌트가 있었지만 제목이 주는 무게감에 더해 표지의 사진이 철학적인 점. 알게된지 얼마 안된,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태어난 소녀는 어떤 포인트에 감명을 받는 지 궁금한 이유로 책을 주문했다. 엥?1 하드한 표지에 커다란 사이즈 그리고 얇은 책은 정말 유치원 책장에 비치되어 있을 법한 동화책이었다. 엥?2 얼마 안되는 양에 휘리릭~ 금방 읽었으나 어느 부분에서 몸시 감명을 받아야하는 거지?ㅋㅋㅋ 99학번에겐 멀어진 아이의 감성이 99년생 소녀에게는 남아있나보다. 그래도 이런 생각은 들었다. "엄마, 생각은 이쁘게 해야 해. 왜냐면 내가 한 생각은 생각을 모으는 사람이 가져갔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거든." 이렇게 말하는 아이가 어딘가 분명 있을 거라는.😉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생각을 모으는 사람

생각을 모으는 사람

모니카 페트
풀빛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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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그런데 지금 우리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100세를 24시간에 빗대어 계산하면 1년은 대략 14분 24초. 40세는 오전 9시36분이 된다. 이제 막 출근해서 한창 열심히 일할 시간이다. 50이나 돼야 비로소 정오, 낮 12시가 된다. 해가 가장 높이 떠오른 12시를 밤 12시처럼 살 수는 없지 않나. 그런데 준비 없이 50대가 된 사람들은 60대부터 밤 12시처럼 불을 끄고 ‘오프 모드’에 들어간다. p47 ⠀⠀⠀⠀⠀⠀⠀ ⠀⠀⠀⠀⠀⠀⠀ 어느 날 엄마에게 카톡이 왔다. 이 책을 읽어 보라고. 김미경의 마흔 수업ㅋㅋ 알겠다고 답했지만 읽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 제목이었다. 며칠 후 엄마는 내가 책을 살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아시고 직접 우리집까지 이 책을 가져다 주었다. 40대 아들, 혼자 살며 힘들텐데.. 하는 마음에 위로를 전하고 싶으셨나보다. “응. 엄마. 꽤 위로가 되었어요. 그치만 나 위로 안받아도 될만큼 잘 살고 있어요ㅋㅋ”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은 변함 없지만 마흔 살이 아직 오전 9시36분이라는 비유는 꽤 충격적이었다. 와.. 아직 남은 시간이 정말 많겠구나. 책 앞 부분이 40대, 이룬 것 없는 게 당연해요 라는 위로였다면 뒷 부분은 이제부터 중요하니 뭐라도 준비하라는 조언. 응응. 60대, 70대 그렇게 쭈욱~ 지금처럼 내 멋대로 살려면 뭔가 더 필요하긴 하겠다. 생각 좀 잘 해보자. 고마워, 엄마❤️ ⠀⠀⠀⠀⠀⠀⠀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김미경의 마흔 수업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당신을 위한)

김미경의 마흔 수업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당신을 위한)

김미경
어웨이크북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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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그러므로 그림의 묘미는 잘 안다는 데 있으며 알게 되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참되게 보게 되고, 볼 줄 알게되면 모으게 되나니 그때 수장한 것은 한갓 쌓아두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저암집 -유한준> 내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문에 조선시대 한 문인의 글을 끌어 썼다고 한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바로 여기서 따온 것이었다. p137 #림태주글쓰기학교 마지막 읽기 책 안목은 전국일주 때 #나의문화유산답사기 로 나를 이끌어준 유홍준 교수를 다시 만나게 해주었다. 안목이 부족한 나로선 이 책이 문화유산이나 예술작품을 어떻게 봐야하는 지에 대한 방법론적 안목 스킬을 서술한 책일거라 기대하게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런 방법보다는 작가나 작품에 대한 뒷이야기가 주를 이루어 기대한 바와는 달랐다. 뭐, 결국 그런 뒷 배경 혹은 역사적 사실을 잘 알아야 예술품에 대한 안목이 생긴다는 것으로 이해해야할까? 하지만 제목에 속아 내 멋대로 한 기대를 빼면 오래 전 우리 문화유산부터 #이중섭 #박수는 #김환기 까지 근현대 작품, 작가를 알게 해준 유익한 책이었다. 백제 궁궐 건축을 묘사한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이 말은 어디가서 꼭 써먹어야지😉ㅋㅋ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안목

안목

유홍준
눌와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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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업은 달리는 차창처럼 지나간 풍경과 닥쳐올 풍경이 이어져 있었다. p107 하얼빈역에서는 옴과 감이 같았고 만남과 흩어짐이 같았다. p137 러시아 헌병들이 안중근을 몸으로 덮쳤다. 안중근은 외쳤다. - 🇰🇷 코레아 후라 p167 관동도독부 검찰관 미조부치는 우덕순이 허위 진술을 하지는 않지만 자신을 드러내 보일 언어적 역량이 빈약하다고 판단했다. p209 질문이 답변을 누르지 못했다. 질문과 답변이 부딪쳐서 부서졌고, 사건의 내용을 일정한 방향으로 엮어나가지 못했다. 답변이 질문 위에 올라탈 기세였다. 피고인은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힘주어 말했다. 진술은 유불리를 떠나 있었다. p234 ⠀⠀⠀⠀⠀⠀⠀ ⠀⠀⠀⠀⠀⠀⠀ 이토의 시선으로 한 번, 안중근의 시선으로 한 번, 다시 이토의 시선으로. 그렇게 두 개의 시선이 하얼빈에서 만난다. 역사적 결말을 알고 있는 이야기도 이렇게 흥미롭게 전개될 수 있다. 이 책은 #림태주글쓰기학교 11월 읽기 책으로 선정된 도서였다. 그걸 이제야 다 읽내. 처음으로 스토리를 즐기면서 동시에 문체를 읽어보려 노력한 책이 되었다. 흔들림 없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전진하는 안중근이어서 김훈 작가의 짧고 간결한 문체가 어울렸던건지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곧 안중근의 이야기를 다룬 #영웅 이라는 영화가 개봉된다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 얻은 배경지식으로 더 커진 영화의 기대감에 설렌다.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하얼빈 (김훈 장편소설)

하얼빈 (김훈 장편소설)

김훈
문학동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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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obeulhedeu
#관계의물리학 #림태주 2018 ⠀⠀⠀⠀⠀⠀⠀ ⠀⠀⠀⠀⠀⠀⠀ 사이가 있어야 모든 사랑이 성립한다는 것, 사이를 잃으면 사랑은 사라진다는 것, 사랑은 사이를 두고 감정을 소유하는 것이지 존재를 소유하는 게 아니라는 것 p23 김해공항에서 내려 버스를 타자 #낙동제방벚꽃길 로 벚꽃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이제 경주에 간다라는 말 보다 풍정에 간다라는 말이 익숙한 오늘은 내가 풍정에 처음 와본지 딱 일 년이 되는 날이다. 따뜻한 #경주법주 를 나누던 방남숙양 @ramsuk_p 이 추천해 준 책. 일 년 전엔, 그때까지도 그리워 하던 친구를 아직 비워내지 못해서 인지 #존재 를 소유하려, 집착하려 하던 내게 위 글귀가 많이 와 닿았다. 마음을 열면 또 다른 마음이 나온다. 마음은 문 안에 있고 문은 마음을 닫아걸고 있다. 마음을 열고 들어설 때마다 절망스러워져서 자꾸 울음이 터진다.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 도망치고 싶은 감정들, 잡히지 않는 희망들 p218 다시 풍정에 오고 싶었지만 확신은 할 수 없었기에 이 책은 고이 돌려주고 사서 봐야지 했는데, 왜 위시리스트에 넣어두는 걸 깜빡한걸까. 하지만 또 왜 인지 일 년이 지나서 문득 이 책이 생각났고 최근에야 다시 사보게 된건 이런 위로를 받기 위함이었던걸까? 어제 회사 블라인드에 내 험담을 하는 댓글이 올라왔다. 담담하고 싶었지만 은근히 내 맘을 할퀴는 표현들이 있었다. #안젊어요 #힙한척 #극혐 (거기에 누군가의 댓글 #핵공감 )ㅋㅋㅋㅋㅋㅋ 젠장, 내가 졌다. 아직 나, 많이 모자란가 보다. 내 마음을, 감정을 컨트롤하기 조금은 버거웠다. 긍정은 용서처럼 힘들다. 그 때 이 책이 날 위로 했다. 잘했다. 반쯤 읽다 잃어버린 이 책을 다시 사길. 가을 부근에서 뉴턴의 사과가 낙하했고 세상의 중심을 향해 굴러갔다. 지구에 붉은 그리움 하나가 출현했고 그 운명을 향해 우주가 비상 출격했다. 당신이 흔들렸다 p24 작가가 시인이어서 그런지 표현이 너무 이쁘다. 좋아하는 아니, (한없이) 좋아하고 싶은 사람이 있지만 원치 않는 친절은 폭력이기에 내 마음을 애써 눌러야 하는 나는 이런 글로 대리 만족하며 이 책을 즐겼다. 소설말고 에세이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책의 제 평점은 만점입니다!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관계의 물리학

관계의 물리학

림태주
웅진지식하우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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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 우리사이엔오해가있다 #이슬아 x #남궁인 2021 그러고 보니 이 서간문은 2인조 계주 팀 같기도 합니다. 서로의 일상에서 시간을 덜어내 서로의 일상으로 도착하는 일이네요. p91 ⠀⠀⠀⠀⠀⠀⠀ ⠀⠀⠀⠀⠀⠀⠀ 서간문, 편지글을 책으로 읽은 건 아마 처음인 것 같다. 한때 인스타그램 팔로잉도 했던 이슬아 작가와 의사이기도 한 남궁인 작가가 주고 받는 편지. 처음엔 작가들이기에 할 수 있을 것 같은 현란한 비유와 말장난들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결국엔 그 말투들에 매력을 느끼고 빠져들고야 말았다. 2021년 #마케팅팀 송년회 '너에게 주고 싶은 책' 코너에서 팀장님 @_derrick.kim.17_ 이 선물해 주신 책. 내 소설에 집중한다고 잠시 놓았던 독서를 다시 시작하기에 참 적당한 책이었다👍 #북스타그램 #책 #독서 #카툰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남궁인 외 1명
문학동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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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 人間失格 #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 (太宰治) 🇯🇵 1948 나는 인간에 대한 공포감에 늘 버들버들 떨면서, 또 인간으로서의 자기 언행에 조금도 자신감을 갖지 못한 채 온갖 고뇌를 가슴속 작은 상자에 숨기고, 그 우울한 긴장감을 기를 쓰고 감추며, 오로지 천진난만한 낙천성을 가장하면서 점차 광대 짓만 하는 기괴한 사람으로 완성되어 갔습니다. p17 소설은 머리말과 후기를 빼면 (세 개의) 수기라는 이름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일인칭 독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실 이 시점(일인칭 주인공 시점)의 형태가 특별할 건 없지만, 뭐랄까 굉장히 다르게 느껴지는 건 주인공의 독특하고 중독되는 말투와 생각 그리고 너무나 다정한? 공손한? 존댓말 때문인 것 같다. 뭐지 이건??🤔 똠양꿍을 처음 먹은 느낌이 이랬을까? 처음엔 이상하고 싫었는데 자꾸 읽다보니 이해되고 결국엔 중독되듯 또 보고 싶기도 하다. 나만 아는, 나만 알던, 나만 아는 줄 알았던 인간 본연의 본능적인 이기심이 주인공을 통해 적나라하게 까발겨지는 관찰력이 매력적이다. 책 뒤에 실제 다자이 오사무의 연보를 보면 순서나 시기는 달라도 소설의 내용이 매우 자전적이라는 것을 눈치채기 어렵지 않다. 이 소설을 쓰고 자살한 건 너무 솔직하게 써버린 본인 인생이 부끄러워서 였을까? 아니면 이 소설 자체가 유서같은 의미였을까? #북스타그램 #책 #독서 #카툰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초판본 인간 실격 - 194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초판본 인간 실격 - 194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다자이 오사무
더스토리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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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obeulhedeu
📔 유시민의글쓰기특강 #유시민 2015 ⠀⠀⠀⠀⠀⠀⠀ 처음에는 재미로 #토지 를 읽었다. 그런데 읽고 보니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마음도 울리는 소설이었다. 인상 깊었던 대목을 다시 보고 싶어서 한 번 더 읽었다. 그런데 처음 읽었을 때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용이가 만주를 다녀온 월선과 재회하는 장면, 두 사람이 사별하는 대목은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났다. 또 읽으면 다른 게 더 보일까 싶어서 한 번 더 읽었다. 벌렁 누우면 양 손가락 끝이 벽에 닿는 0.7평짜리 독방에서 책 읽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일이 없던 때였기에 1부와 2부를 다섯 번 읽게 되었다. 그 직후 사흘 동안 #항소이유서 를 썼다.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어쩐지 내 글이 달라진 것 같아!' p139 유시민 작가의 책은 #나의한국현대사 한 권을 본 게 전부다. 그래서인지 글을 잘 쓴다는 생각보다는 국회나 썰전 등 TV를 통해 비추어진 토론을 잘하는 이미지의 기억이 컸지만, 이 책을 통해 찾아보게 된 [항소이유서]를 읽고 ‘토론만 잘하는 게 아니었구나. 아니, 토론을 잘하려면 이렇게 글도 쓸 줄 아는 것이 당연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물여섯의 어린 나이에 썼다고 믿기 힘든 그 필력에 더해 (1985년이라는 시간 속) 그 시대의 부당함을 객관적으로 냉철히 꿰뚫어 보고 있는 시야와 논리 정연함, 그리고 굳은 의지가 생생히 보이는 글이었다. 이정도 글을 쓰셨던 분이라면 작가님이 제시하는 글쓰기 조언에 신뢰가 가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복문보다는 단문으로 쓰기🖊 거시기 화법 고치기는 앞으로 도움이 될 좋은 글쓰기 지침이 될 것 같다. 거기에 더하여 계속 미뤘던 토지 스무 권도 빨리 읽고 싶어져 기분이 좋다ㅋ #북스타그램 #책 #독서 #카툰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
생각의길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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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obeulhedeu
📗 белые ночи #백야 #도스토예프스키 🇷🇺 1848 ⠀⠀⠀⠀⠀⠀⠀ ⠀⠀⠀⠀⠀⠀⠀ 당신께 다만 이것만은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이 말씀을 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그 사람을 사랑함에도, 아니, 사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도 말씀하셨다시피... 당신의 사랑이 그토록 고결하다고 느끼신다면, 궁극적으로 제 가슴에서 예전의 사랑을 몰아내 주실 수가 있다고 느끼신다면... 저를 불쌍히 여기고 싶으시다면, 저를 위로도 희망도 없는 운명 속에 홀로 팽개쳐 두고 싶지 않으시다면, 언제나 지금처럼 저를 사랑하고 싶으시다면, 그렇다면 저도 맹세합니다, 이 감사하는 마음... 저의 사랑이 마침내 당신의 사랑을 받을 가치가 있게 될 거라는걸... 이제 제 손을 잡아주시겠어요? p104 ⠀⠀⠀⠀⠀⠀⠀ "아름다운 밤이었다. 우리가 젊을 때에만 만날 수 있는 그런 밤이었다." 라는 🔥 미친 문장으로 시작하는 ᴡʜɪᴛᴇ ɴɪɢʜᴛs 🌝 백야. 미친 첫 문장에 비해 구어체로 이루어진 문장과 몽상가라는 다소 과장된 이야기가 조금 따분하다고 생각했지만 🥱 나스쩬까에게 하는 사랑 고백에 이어 나스쩬까가 답하는 사랑 고백의 전개. 🤭 크~ 소설은 그 장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다운 절정을 느끼게 해준다. 단순하다고도 할 수 있는 장면이지만 아름답다고 표현한 건 그 고백들이 너무나 순수하고 솔직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그리고 결국 세상 전부가 우중충하게 변해버릴 정도로 상심한 상태에서도 그녀를 축복해주는 결말은 또 어떠한가? 🤓 명작은 역시 명작일세. ⠀⠀⠀⠀⠀⠀⠀ #북스타그램 #책 #독서 #카툰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백야 외

백야 외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열린책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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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𝕃'𝕚𝕟𝕤𝕠𝕦𝕥𝕖𝕟𝕒𝕓𝕝𝕖 𝕝é𝕘è𝕣𝕖𝕥é 𝕕𝕖 𝕝'ê𝕥𝕣𝕖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밀란쿤데라 🇨🇿 1984 ⠀⠀⠀⠀⠀⠀⠀ ⠀⠀⠀⠀⠀⠀⠀ 젊은 시절 삶의 악보는 첫 소절에 불과해서 사람들은 그것을 함께 작곡하고 모티프를 교환할 수도 있지만 (토마시와 사비나가 중산모자의 모티프를 서로 나눠 가졌듯) 보다 원숙한 나이에 만난 사람들의 악보는 어느 정도 완성되어서 하나하나의 단어나 물건은 각자의 악보에서 다를 어떤 것을 의미하기 마련이다. p152 ⠀⠀⠀⠀⠀⠀⠀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듯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말은 이미 가벼운 것으로 정의된 존재에 대해 '참을 수 없는'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붙인 정도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다시 곱씹어 보면 우리의 존재가 너무 가벼운 것에 대하여 참기 힘들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나만 그런가?) 자신의 삶을 가볍게 살고 싶었던 사비나가 이 제목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지만 섹스와 사랑을 별개로 생각하는 토마시 역시 제목과 안 어울린다고 할 수는 없을 듯. (너무 제목 얘기만 길게 했네) 이 책은 연애 소설 같지만 단지 연애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완전히 딴판인' 주인공들의 일대기가 모두 그려지기에 그렇게 부르기엔 적절치 않은 감이 있다. 사랑 얘기만 원했다면 지루할 수도 있지만, 작가가 던지는 철학적인 메시지와 그들 각각의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곱씹어 볼 수 있는 무게감이 더 큰 매력이 아닐지. @orangepoppy0924 효경 선배가 내가 들고 있던 책을 보며 어렸을 때 여러 번 봤던 책이라고 했는데 왜 여러 번을 봐야만 하는 책인지 알 수 있었다. 또 보면 다시 보이는 것들이 더 많아질 것 같은 책. 근데…. 볼 책이 너무 많은데 언제 또 보지?ㅋ 어려운 책을 싫어하지만, 이번엔 뭔가 찝찝하면서도 좋네. 문득, 훗날 이 어쭙잖은 독후감을 다시 읽었을 때의 부끄러움이 두려워지는 건 왜일까?ㅋㅋ ⠀⠀⠀⠀⠀⠀⠀ #북스타그램 #책 #독서 #카툰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민음사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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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obeulhedeu
인스타걸 #김민혜 2019 ⠀⠀⠀⠀⠀⠀⠀ 높은 힐에 구겨 넣은 발의 아픔 따위, 인스타그램에 올릴 멋진 사진을 건지기 위해서라면 가비는 참을 수 있었다. 찰칵! 아침부터 부지런히 손질한 머리카락이 휘날리도록, 찰칵! 찰칵! 오늘 특별히 개시한 샤넬 백이 돋보이도록, 또 찰칵! 찰칵! 찰칵! 붉은 립스틱이 도드라지도록 얼굴 클로즈업한 사진도, 찰칵! 찰칵! 찰칵찰칵! p78 ⠀⠀⠀⠀⠀⠀⠀ 인스타보이? 가 읽은 인스타걸?ㅋ #관종 임을 부정할 수 없는 🤭 (나의) 슬픈 현실 속, 나름의 경종?을 울려준 재밌는 이야기. 너무 과하다 싶은 이른바 #인스타중독 #된장녀 들의 이야기는 (쓰고 있는 소설 때문인지) 궁금했던 여자들만의 세상을 조금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 그것만으로 충분히 흥미로웠다. 가끔씩 주어를 알 수 없는 문장들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자주 나오는 명품 브랜드 이름들이 정신없어 아쉽긴 했지만, 뭐. 가볍게 잘 읽히는 이야기. #북스타그램 #책 #독서 #카툰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인스타 걸 (안전가옥 오리지널 2)

인스타 걸 (안전가옥 오리지널 2)

김민혜
안전가옥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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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obeulhedeu
사서함110호의우편물 #이도우 2004 당신하고 설령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많이 슬프고 쓸쓸하겠지만 또 남아 있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사랑은 지나가는 봄볕인 거고. 세상 끝까지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라고 한다면... 그건 너무 힘든 고통이니까 난 사절하고 싶거든요. 근데 그렇게 마음을 다잡아가면서도 당신 만나면 금세 흔들리고, 잘 안되고 말아요. p425 책을 2/3 이상 읽다가 작가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보았는데 앵? 여자분이었다. 이름만 보고 당연히 남자일거라 생각했는데ㅋ 어쩐지 건피디 보다 진솔이 더 주인공 같았던건 그리고 그 묘사가 더 설득력 있어보였던건 그런 이유였을지도. 그리고 하나 더 놀란건 친구에게 추천받아 다음 읽을 책 목록에 있던 #날씨가좋으면찾아가겠어요 도 이분의 책이었다. 그래. 이런 연애소설이라면 그 책도 기대가 된다.😎 여자가 먼저 고백해버린, 사랑이 시작되었음을 알아차리는데 서로의 시차가 조금 있었던, 라디오 방송국이라는 이색적인, 종로/마포 같은 익숙한 공간 배경. 아니, 그런 것들 보다 그냥 평범해서 더 매력있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라서? 🤔 어떤점이 좋았는지 하나를 꼽기 어렵지만 이런 저런 모습이 그 느낌이 다 좋았던 이야기. 책을 열면 덮기 싫었던 재미있는 연애소설. 역시 @itzme.312 재희 작가의 선물은 탁월하네 👍🏼 다시한번 땡큐😘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장편소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장편소설)

이도우
시공사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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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

@deobeulhedeu
아몬드 #손원평 2017 너, 심장이 빨리 뛴다. 도라가 속삭인다. 도톰한 입술에서 나온 음절들이 하나씩 턱 끝에 닿아 간지러웠다. 나도 모르게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그 애가 뱉어 낸 호흡이 내 몸 안으로 빨려 들어왔다. 너 지금 왜 심박 수가 높아진 건지 알아? 아니. 내가 너한테 가까이 다가가니까 심장이 기뻐서 박수치는 거야. p207 아몬드에 이상이 있는 주인공의 시선은 낯설지만 좋다. 감정이 배제된 차분한 시선으로 묘사되는 다른 사람의 모습은 과하지 않다. 그래서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다른 부분이 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 진실된 상대방을 마주하는 기분이다. 절제의 미라고 할까?ㅋ 이런 특별한 시선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스토리 설정도 평범하지 않아 흥미롭다. 오랜기간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는 이유가 있네. @alicegram5 앨리스의 추천 책ㅋ thanks😉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아몬드 (손원평 장편소설,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아몬드 (손원평 장편소설,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창비
5년 전
플라이북
플라이북@o9lx2iahjw6u

어..전반적으로 내용은 어떤가요?

5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