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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하루

@yummyreading
Review content 1
#윤동주80년의울림 #홍미숙 [도서협찬]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윤동주와 그의 시는 빛나는 별이 되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윤동주의 시가 반갑고도 슬프고 아프게 다가온다면 ✔ 윤동주의 생애를 따라가며 그의 작품을 좀 더 깊이있게 느껴보고 싶다면 📕 책 속으로 윤동주의 시를 읽으며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저자 청년 윤동주를 시인으로 만든 서울의 공간과 인연들로부터, 그가 태어나고 자란 중국, 연희전문학교 졸업 후 떠났던 일본 유학 시절과 그의 마지막 여정까지. 그 모든 순간을 따라가며 담아냈다. 짧은 삶에도 불구하고 시 86편, 동시 34편, 산문 4편 등 124편의 작품을 남긴 #윤동주 시인 사진들과 함께 저자가 따라간 여정을 읽으며, 막연하게 존경했던 윤동주 시인의 삶과 작품을 더욱 사랑하게 만든 책 📕읽고 또 읽는, <서시> 원문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발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안테 주어진 길을 거러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한 줄 소감 저자는 자신의 삶에 부끄러움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서시>를 세 번이나 실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서시>와 <쉽게 씨워진 시>를 열 번도 더 읽었다. 언제나 감동인 그의 작품들 한 편 한 편 마음에 새기듯 읽으며, 윤동주 시인의 생애를 같이 걷고 느끼고 아파하며 그리워했다. @미다스북스 감사합니다 [윤동주 시와 생애] [2026_9]
윤동주, 80년의 울림 -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떠난 한국·중국·일본 기행

윤동주, 80년의 울림 -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떠난 한국·중국·일본 기행

홍미숙|미다스북스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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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시력을 잃어가는 희랍어 강사(독일 유학중에 이방인으로서의 경험)와 말을 잃어가는 희랍어 수강생(이혼소송 후 양육권 상실). 이들은 손바닥에 글씨를 쓰거나 어떤 인기척을 내거나 팔을 잡는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신체를 통해 소통한다. 가상 세계에서 많은 일들이 이루어지는 요즘, 물성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소설이었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은 마치 시를 읽는 것 같기도 하다. 다음번엔 한강의 시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희랍어 시간 :한강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 :한강 장편소설

한강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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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2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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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영

@sola
📘25#21 술 권하는 사회 2025.08.25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 ✅줄거리 주인공은 일본에 유학까지 다녀온 지식인이나, 막상 조선에서는 자신의 역량과 뜻을 펼칠 곳이 없다. 아내는 7-8년이란 긴 시간 동안 남편의 공부가 끝나 외로움과 가난의 현실이 끝나길 기다렸으나, 남편은 집에 돌아온 후에도 밥벌이도 하지 않고 돈만 쓰며 집에서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쓰다 울고, 밖에서는 술을 진탕 마시고 돌아온다. 어느 날 또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널브러진 남편의 옷을 벗겨주려다 잘 되지 않자, 남편에게 자꾸 술을 권하는 사람들을 원망하는데 남편은 사회가 술을 마시게 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답답함을 느낀 남편은 다시 집을 나간다. ✅느낀점 아는 것이 많기에 더 괴로울 것. 그리고 답답한 현실을 뚫는 개혁을 하기엔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지 알기에 자조적인 그의 삶이 이해되고 안쓰러웠다. 하지만 나는 아내이기에 무책임한 가장이 실망스럽기도 하다. 어쨌든 한 여자의 짝이 되었음에도 그를 잘 살펴주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무능한 것도 매정하고 답답했다. 이상과 현실의 간극. 그게 우리를 괴롭게 한다. *행랑 할멈: 큰집 마루 앞에 있는 행랑채(대문과 본채 사이에 있는 건물이나 방)에 살면서 집안의 잡일을 하던 여성 하인 *장지문: 지게문에 장지(종이) 짝을 덧들인 문. 방을 나누는 문
술 권하는 사회

술 권하는 사회

현진건학교
국토
6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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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minjeong_lee0119
Review content 1
한미한 가문의 유생 김설. 과거에 급제했지만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 그는 전설의 난초 천란을 찾아오라는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그를 기다린 건 난초가 아닌 시체 두 구. 대유학자 석혜 이만은 생일연회 날, 나룻배 전복 사고로 익사했다고 전해졌지만 김설은 곧 그것이 살인임을 직감한다. 연회에 참석한 인물들은 모두 수상하고, 외지인을 경계하는 마을은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성균관 동문 정진허, 마을의 지주 고씨댁, 불타버린 굿당의 무당 을그미, 박해받는 승려들과 원각 스님까지 누구 하나 믿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인물은 고씨댁의 실질적 수장 고채는 김설을 사건 속으로 깊이 끌어들이고, 수차례 헛발질 끝에 마침내 진실에 가까워진다. 재미는 있었지만 범인의 동기는 선뜻 납득되지 않았고, 결말은 마치 다음 이야기를 암시하듯 열린 채로 남아 읽고 난 뒤 묘한 여운과 아쉬움을 동시에 안긴다. 그리고 주인공이 좀 별루임…..
리의 세계 (김설과 난초살인사건)

리의 세계 (김설과 난초살인사건)

김혜량|서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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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6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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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미

@belami
조선의 상황, 대응과 대비해서 공감됩니다. 국가 최고위층이 서양정보를 직접 접할수 있는 시스템, 중국 눈치볼 필요없이 독자적으로 의사결정할 수있는 정치상황, 번끼리 치열하게 선의로 경쟁하는 분권체제, 위대한 민족이라는 자부심, 유학이라는 지배 이데올로기의 부재, 중국이 아편전쟁으로 서양에 당하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는 자세. 앏고 쉽게 읽을수 있어 좋습니다.
메이지 유신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메이지 유신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박훈
민음사
7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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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goldstarsky
잘 쓴 책이라고 말하기엔 어려운 구석이 적잖다. 문장이나 구성이 단정치 못하고 때로 어지럽게 느껴지는 대목이 일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이 담고 있는 김장하라는 어른의 존재감은 그 모든 아쉬움을 덮을 만큼 인상적이다. 또한 그를 추적해 알리려 한 김주완의 노력은 충분한 성취에 이르렀다 평해도 좋을 테다. 말하자면 읽는 이의 가슴에 박히는 이야기를 해냈다는 것이다. 김장하가 생전 벌인 모든 선업은 그의 입으로 풀어지지 않는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줬으면 그만이지'는 김장하의 신조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그가 설립한 학교는 물론 지원한 단체와 개인들에게 김장하는 개입하는 걸 크게 꺼린다. 그 흔한 기부행사며 장학금 수여식 같은 절차도 하지 않아 그가 어떤 일을 했는지를 파악하기 어렵다. 철저히 자신을 감추어왔던 김장하가 어째서 이런 행동들을 이어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짐작할 수는 있다. 학업은 짧았으나 수많은 책을 읽고 공부해온 그다. 한학, 유학을 깊이 공부했고 당대 한학자 허형에게 <대학>을 사사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그가 남긴 단 한 편의 인터뷰, 명신고 설립 직후 학생기자와의 대담에선 제 일생의 신조로 <맹자>에 담긴 군자삼락 중 2락, '앙불괴어천(仰不愧於天) 부부작어인(俯不怍於人)'을 언급한다. 하늘과 사람 앞에 떳떳한 삶이 곧 저의 신조라는 것. 그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줬으면 그만이지(반양장)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

줬으면 그만이지(반양장)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

김주완
피플파워
7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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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limhyo
초중고때 나는 리코더를 만만하게 보면서도 수행평가 시간이면 덜덜 떨며 실수를 연발했다. 떠느라 고르지 못했던 소리를 떠올리면..후..부끄럽다. 이랬던 내가 리코더를 만만하게 보지 않던 계기가 있었으니 고등학교때 한 친구의 신들린듯한 리코더 연주를 보고나서다. (그 친구 그때 당시 오스트리아로 유학가는걸로 기억하는데..) 리코더로 저런 소리를 낼 수가 있다니..나는 또 한번 부끄러워졌다. 책을 읽으면서 그때가 떠올랐다. 리코더의 매력도 다시 알게 됐다. 어릴 때 악기는 다룰줄 알아야한다고 엄마가 이것저것 시도했는데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잘하지도 못해서 그만 두곤 했는데 그건 아마 내가 잘 하지 못할 것 같아서 싫다고 도망간 것 같다. 그냥 좋아하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했어도 충분했을텐데. 리코더 하나로 오만가지 생각이 들게 한 아무튼 시리즈 역시👍
아무튼, 리코더 (못하는데 어째서 이리도 즐거울까)

아무튼, 리코더 (못하는데 어째서 이리도 즐거울까)

황선우
코난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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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7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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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하루

@yummyreading
Review content 1
#고잉홈 #문지혁 ❝나는 가로세로 반듯한 길에서조차 길을 잃어버리는 사람이구나❞ ✔ 낯선 곳에서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 본적이 있다면 ✔ 이민자나 유학생들의 현실적인 삶과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작가 본인이 실제로 미국에서 공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헤메고 방황하는 미로 속에서 길을 찾아가는 이들의 여정을 그린 이야기들 📕 골드 브라스 세탁소 수록된 9편의 이야기들 중 나의 픽은 #골드브라스세탁소 한인 교회에 다니는 유학생 '영'과 한국인이 운영하는 세탁소에 관한 이야기 맨허튼의 반듯한 길에서도 길을 잃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위로를 받고 '타인과의 만남'을 이야기하는 방식도 인상깊었다. 🌱 누군가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도피'와 '귀환'의 순간들을 잘 그려내 찐공감했다. 🌱 이민자와 유학생의 갈등과 고뇌를 대변하는 전문 작가를 꼽는다면 바로 문지혁 작가님이다. #goinghome #골드브라스세탁소 #뜰안의별 #2025_95
고잉 홈 (문지혁 소설집)

고잉 홈 (문지혁 소설집)

문지혁|문학과지성사
☄️
불안할 때
추천!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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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하루

@yummyreading
Review content 1
#너를닮은사람 #정소현 8편의 단편 소설 모음집으로 표제작 <너를 닮은 사람>은 고현정 주연의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의 원작 소설이다. 🌿 가난에 찌든 '나'는 부유한 남편을 만나 여유롭게 살게 된다. '나'는 남편의 지원으로 미술 유학을 다녀온 뒤 화가로 살고 있다. 성공한 그녀의 삶에 지우고 싶던 과거 속의 인물 '클라인'이 들어온다. '나'에게 막무가내로 용서를 구하는 클라인. 이해가 가지 않았다. 클라인도 나도. 그리고 어느 순간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다. 과연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생각에 잠기며 읽다가 잉? 어? 헉! 마침표도 없는 마지막 문장을 다시 꾹꾹 힘주어 읽고 입틀막했다. 🌿🌿 결핍이 있는 주인공들의 사연이 서늘했다. 안타까운 사연들 아래에 선뜩함이 느껴져 곱씹으며 읽느라 시간을 들여 읽었다. 🌿🌿🌿 책을 읽는 동안 보다 책을 덮고나서 더 매.력.적.이었던 책 #실수하는인간 #독서기록 #소설추천 #2025_59
너를 닮은 사람 :정소현 소설집

너를 닮은 사람 :정소현 소설집

정소현 (지은이)|문학과지성사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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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운동 방법을 크게 두가지로 나누면 총과 펜. 이 두 가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그 방법의 가시적인 영향력 때문에 무력항쟁들이 조금 더 많이 알려졌지만, 펜으로서의 독립운동에 대해서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이음의 지식잇는아이 16권, 『임시정부 외교특파원 서영해』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삼일절로 인한 임시휴일을 보내는 오늘, 모두와 나누어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에서다. 『임시정부 외교특파원 서영해』는 임시정부시기 우리나라의 외교특파원으로 홛동했던 서영해의 업적을 그린 책이다. 아무래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다보니 쉬운 언어와 풀이로 이루어졌지만, 어른에게도 충분한 지식을 줄 수 있는 책이니 많은 가정에서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어보길 바란다. 어릴 때부터 무척 똑똑했던 서영해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부지런히 독립운동에 참여해왔다. 3월 1일의 만세물결(부산에서는 3월 18일과 19일)에 함께 했다는 이유로 일본에 쫓기게 되자, 희수라는 이름 대신 서영해라는 이름으로 장건상의 도움을 받아 상해로 망명하게 된다. 임시정부의 잔 심부름을 돕던 서영해는 뛰어난 중국어실력과 서류정리 능력 등을 보이게 되었고, 글과 말로 빼앗은 자들의 횡포를 세계에 알리라는 명을 받아 유학길에 오른다. 유학생활은 당연히 쉽지 않았다. 하지만 부족한 배움과 차별 속에서도 나라를 알리고, 우리나라의 권익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프랑스 신문기자로 활동하게 되었고 고려통신사를 설립하는 등, 우리나라의 소식을 전세계로 알리고 외교특파원으로 활동하는 등의 업적을 세웠다. 비록, 여권 등의 문제로 중국에 붙잡혀 한국에 돌아오지는 못했으나 마음만은 언제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펜의 힘'으로 나라를 지킨 독립운동가였음은 분명하다. 『임시정부 외교특파원 서영해』는 쉬운 문장을 부드럽게 이어감으로서 아이들에게 서영해에 대한 지식을 줄 뿐 아니라, 독립운동의 형태, 주장에 힘을 담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우리 아이 역시 『임시정부 외교특파원 서영해』를 읽으며 여러방면으로 노력한 덕분에 우리가 대한민국에 살고 있음에 감사하다고 했다. 벌써 몇 해째, 아이와 독립운동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임시정부 외교특파원 서영해』를 읽으면서 그동안과는 약간 다른 방향, 약간 다른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 뜻깊게 느껴졌다. 오늘 날, 임시휴일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목숨과 지식을 바쳐, 나라를 지키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디 그것을 잊지않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임시 정부의 외교 특파원 서영해

임시 정부의 외교 특파원 서영해

박혜선
마음이음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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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네버

@yhkles
세계사에서 프랑스는 중요한 지점을 차지한다. 유럽이라는 하나의 대륙 중간에 위치하지만 고유의 정체성을 지니고 매 기점에 혁명으로 나라를 일으켜 세운 나라이다. 가장 화려한 문화를 자랑하는 프랑스를 한 번쯤 여행해 보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 개인적으로는 세계사를 공부하다가 중요한 기점이 되는 프랑스가 궁금해져서 이 책을 선택했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서 마냥 좋기만 했다고는 못하겠다. 우선 명칭이 많이 달랐다. 카롤루스나 피핀이라고 명명되던 고유명사의 명칭이 "샤를마뉴"나 "페펭" 등으로 기록되어 있으니 기존에 내가 알던 이름이 맞나~ 다시 확인하게 되는 작업이 꽤나 힘들었다. 시간 순으로 봤을 때 같은 인물이겠거니 생각하기는 했지만 역사라는 부분은 그냥 추측만으로 넘어갈 수 없기에 차라리 책에서 세계사 기준의 명칭을 괄호 안에 넣어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또한 세계사 속의 프랑스사를 다루기보다는 프랑스만의 역사를 기술한 듯 보인다. 너무나 자세하고 세세한 역사 설명에 머리가 어지러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할 때에도 세계사에선 나오지 않는 조선 왕조나 다양한 사건을 알아야 하니 어찌 보면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 이 책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했던 점은 "다른 시선"이다. 세계사 속에서 설명되었던 여러 사건이 프랑스의 입장에서 설명되고 있기 때문에 하나로만 보던 시각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뒤편의 부록도 무척 알차보인다. 중간중간 페이지의 "역사 속의 역사" 코너도 전체 책을 읽으며 다소 부족해 보였던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 결국 <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는 세계사를 공부하며 프랑스에 대해 궁금해져서 더 공부해보고 싶은 이들이나 이제 막 프랑스 관련 학과에 입학한 대학생들, 프랑스로 유학이나 이민을 가려는 사람들이 읽어보고 프랑스에 빠져보면 좋을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 (문화와 혁명의 땅, 그 모든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 (문화와 혁명의 땅, 그 모든 이야기)

제러미 블랙
진성북스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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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Review content 1
불량한 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을 동경해 본 적은 있지만 한 번도 자전거 여행을 떠나본 적은 없다. 이 책은 자전거 여행을 통해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전거 위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또 다른 세상이다.    책의 저자는 직접 자전거 여행을 다니는 분이다. 자전거 위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8월의 녹아내리는 태양, 시골 마을의 풍경, 소나기가 지나가는 시간, 땀을 흘려봄으로서 한 줄기  바람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책에서 자전거 여행에 동참한 사람들 각자에게는 사연이 있다. 책의 주인공 호진이는 초등학교 6학년이다. 엄마, 아빠는 집에서 대화를 하지 않는다. 대신 매번 큰소리로 싸운다.    속칭 신데렐라! 밤 12시가 넘어야 술에 취해 들어오는 아빠 그리고 학원을 몇 군데씩 돌리며 호진이에게 잔소리하는 엄마    어느 날 엄마, 아빠가 이혼 한다는 얘기를 몰래 들은 호진은 "여행 가요. 찾지 마요. 나중에 전화할께요" 라는 쪽지를 남기고 전화기도 놓아두고 무작정 집을 나온다.    그리고 삼촌에게로 간다.    갑자기 삼촌과 함께 하게 된 자전거 여행 '여자친구' 즉, 여행하는 자전거 친구 자전거 동우회다.    삼촌은 여자친구 카페의 회장이다.    얼떨결에 여자친구 자전거 순례에 참가하게 된 호진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극기 훈련에 동참하게 된다.    한 여름 12동안 자전거로 달리는 수백 킬로미터의 길!    섬진강을 따라가며 지리산을 보고  끝이 없는 언덕길을 올라가며 극한의 상황에 본의아닌 도전을 하게 된다. 그러나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다. 자전거 여행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불량한 여행을 통해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게 된다.    "단체 여행은 그런거야. 가장 느린 사람 속도가 그 단체의 속도가 되는 거다"    아빠가 늘 핀잔만 주던 삼촌의 새로운 면모를 알아가는 자전거 여행    유학을 가기 위해 할 수 없이 아빠가 보낸 자전거 여행에 참여하게 된 희정은 처음부터 불만투성이다.    급기야 자전거 여행 중에 탈진으로 쓰러지고 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지는 상황 속에 삼촌의 빨간 트럭을 누군가가 훔쳐 타고 달아났다.    긴급한 상황에 트럭에 차 키를 그대로 두고 내린 사이 트럭을 타고 누군가 달아나 버렸다.    여자친구 카페 회원의 도움으로 빨간 트럭의 위치를 알게 된 삼촌과 호진은 트럭의 훔친 영구의 집으로 가게 되고 할머니와 어린시절 부터 살고 있는 영구의 사연을 알게 된 삼촌은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자전거 여행에 영구를 동참시킨다.     힘들었던 자전거 여행을 마무리하고 여행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면서 진정한 자신과 만나게 된다. 자신이 싫을 때, 힘들 때, 포기하고 싶을 때, 외로울 때. 자전거 페달을 돌리면서 마음 속에 숨은 자신과 만나는 시간 그리고 자신과 주위와의 화해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    자전거 여행을 마지막으로 암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돌아가야 하는 배병진 아저씨...... 대안학교로 돌아가는 은영이 누나...... 모두는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자전거 여행에 참여했다.    삼촌은 호진이를 조수처럼 빨간 트럭에 태우고 다니다 호진이가 엄마, 아빠의 이혼 때문에 집을 나오게 되었다는 사연을 알게 되고 그때부터 호진이에게도 직접 자전거 페달을 돌려서 여행에 참여하게 한다.    "도중에 네 엄마 아빠 이야기를 듣고는 난 그저 너를 힘들게 한 것들을 잊고 땀 흘리게 해 주고 싶었어. 땀은 고민을 없애 주고 자전거는 즐겁게 땀을 흘리게 하지. 난 그 기회를 누군가에 주고 싶어. 내가 남에게 줄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어"    11박 12일, 1,100킬로미터 자전거 여행을 이어 가는 한 소년의 뜨거운 성장기    저자는 이야기 한다. 자전거 타기 좋은 나라는 사람 살기 좋은 나라라고    호진이는 힘들었던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와서 엄마, 아빠가 이 여행에 동참하기를 바라며 그들을 불러들인다.    호진이는 가족은 아마도 행복한 이야기로 끝이 날 것 같다.    2024년 마지막으로 읽은 책의 기록이다.    #불량한자전거여행 #김남중작가 #창비 #허태준 #청소년동화 #어린이동화 #자전거여행 #독서 #독서모임 #책추천 #베스트셀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불량한 자전거 여행

불량한 자전거 여행

김남중|창비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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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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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생각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 구두 사 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 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동요다.    이 그림책은 우리가 즐겨 부르는 국민 동요라고 할 수 있는  '오빠 생각'의 시를 쓰신 최순애 선생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논밭이 펼쳐져 있는 너른 벌판, 노송과 능수버들이 울창한 숲, 논에서는 뜸부기가, 숲에서는 뻐꾸기가 우는 수원 화성 장안문과 화홍문 사이 마을에서  문학과 음악을 즐기는 소녀가 살았다.    소녀는 여덟 살 위의 서울 간 오빠를 그리워했다. 오빠가 간 서울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돌아오지 않는 오빠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오빠의 이름은 최신복! 소파 방정환 선생님과 함께 어린이 운동을 활발하게 펴며 '개벽', '소년', '어린이' 등의 잡지에 세계 명작을 번안하고 연재했던 편집자였다.    최신복의 동생 최순애 선생님은 '오빠 생각' 이란 시를 12살에 발표했다.    서울로 간 오빠를 그리워하며 소식이 없는 오빠가 간 서울 쪽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던 소녀의 마음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 받는 어린이 시를 탄생하게 했다.    책 장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시골 소녀의 마음을 따라 읽는 여정은 그리움과 아름다움이다.     또한, 붓이 종이에 길을 만들면서 물감이 스며들어 그 색을 남긴 그림 속에서 독자들은 옛 추억을 떠올려 보기도 한다.    "오빠가 서울 갔다 올 때, 비단 구도 사 가지고 올게" 오빠는 마부가 이끄는 말을 타고 수원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논에서는 뜸북새가 구슬프게 울었다.    오빠를 그리워하는 소녀의 마음이 우리 모두의 마음으로 남게 되었다. '오빠 생각' 이란 국민 동요로 말이다.    캄캄한 밤하늘 길을 잃었던 순이는 오빠의 넓은 등에서 따뜻하고 편안함을 느꼈을 것이다.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는 모습을 보고 순이의 오빠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일본 유학길에서 돌아와 '화성소년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일제 치하에서도 어린이를 위한 활동을 했다.    단순하게 오빠 생각과 관련한 그림책이라는 느낌으로 읽었는데 반전이다. 2025년은 최순애 선생님의 '오빠 생각'이 탄생한 지 100주 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그리고 2025년 5월에는 수원 화성 인근에 '오빠 생각' 노래비가 세워진다고 한다.    간결하지만 아름답고 소박한 글과 그림 속에 스며든 이야기를 따라가 본 행복한 시간이었다.    마음에 찡한 감동을 주는 순간이다.      #부드러운독재자 #오빠생각 #동요 #그림동화 #동화책추천 #그림책추천  #어린이책추천 #샘터 #샘터어린이 #독서 #독서모임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오빠 생각

오빠 생각

박상재|샘터사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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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네버

@yhkles
우리 둘째의 소원은, 해외 여행을 한 번 가보는 것이다. 제주도를 간다고 비행기를 타 보기는 했지만 해외로 나간 적은 없기에 반 친구들이 방학마다, 학기 중에 미국을, 캐나다를, 베트남을, 일본을...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내게 졸라댔다. 그런 둘째를 데리고 해외 여행을 간다는 명목을 내세워 미국으로 간 뒤, 너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려는 거야~ 하고 나는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우리 둘째는 버텨낼 수 있을까? 말도 안되는 소리다. 실제로 둘째는 <낙하산 키즈>를 읽고 엉엉 울어댔다. 어떻게 부모가 아이들만 두고 자기네 나라로 돌아갈 수 있냐며...! ​ "낙하산 키즈"라는 말은 부모님이 있는 고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 사는 친구나 친척 집에 "맡겨진" 아시아 아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작가의 모든 경험이 <낙하산 키즈>의 내용이 되지는 않았겠지만 어쨌든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어쩌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낙하산 키즈가 되는구나 싶었다. ​ 지아시, 켄가, 펑리는 엄마, 아빠와 함께 부모님의 친구들이 계시는 로스앤젤러스로 관광을 왔다. 하지만 며칠 후 부모님은 너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며 우리는 비자가 없으니 잠깐 돌아갔다가 다시 비자를 받아 돌아온다고 약속한 후 떠난다. 미국이라는 기회의 땅에 오롯이 셋만 남은 아이들(아이들도 비자 만료가 끝나기는 마찬가지. 결국 이들은 불법 체류자로 최대한 눈에 띄는 행동은 하지 않고 지내기로 한다.)은 각자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집안 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 하지만 낯선 땅에서 언어도 되지 않는 상황에 그곳에서 적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반항적이었던 켄가가 좋지 않은 친구들과 어울리고, 집안일과 대학 시험 공부에 지친 지아시도, 영어가 가장 늘지 않아 친구 한 명 사귀지 못한 펑리도 모두 지쳐간다. ​ 이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그래픽노블"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조마조마하며 읽었는지 모른다. 가장 나이가 많은 지아시가 겨우 16살. 가장 큰 누나라고 많은 짐을 혼자 맡기엔 아직 어린 나이다. 부모님이 최대한 빨리 오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하고 국제 전화는 값이 비싸니 연락을 자주 할 수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부모가 아이들을 버린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들 수밖에 없다. 혼자 유학을 보내면 나쁜 길로 빠질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는데,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가 아닐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펑리의 스스로 서려는 의지와 세 명의 돈독한 형제애 덕분에 이들은 점차 적응해 나간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인 세 형제가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가는 장면은 짠하면서도 애틋하고 응원하게 된다. ​ "가족과 떨어져 외국에 사는 모든 아이들에게. 사는 게 힘들 때마다 꼭 기억해요. 여러분은 해낼 수 있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에요. 여러분을 위해 이 책을 썼어요."...(마지막 장) ​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낙하산 키즈

낙하산 키즈

베티 C. 탕
보물창고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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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문

@yiseomoon
"아르바이트를 업무라고 말해 보기도 하고, 너의 노력이 부족해서 실현하지 못한 기획을 '없어졌다'고 말해 보기도 하고, 사실은 미칠 듯 되고 싶으면서 '주위 사람에게서 편집자나 아티스트가 되면 어떠냐는 말을 듣는다'라고 말해 보기도 하고. 그런 사소한 표현 하나하나로 자신의 프라이드를 지키겠다는 그런 모습, 아무도 이해 안 해. 아무도 따라와 주지 않아." 미즈키는 아무도, 하고 말의 윤곽을 한 번 더 더듬듯이 되풀이했다. "다카요시는 계속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의 과정을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지. 그런 말을 늘 하고 있어. 누구를 알게 되었다, 누군가의 얘기를 들었다, 이런 것을 기획하고 있다, 지금 이런 책을 읽고 있다, 이런 것을 고찰하고 있다, 주위는 내게 이런 것을 기대한다." 미즈키는 숨을 들이마셨다. "10점이어도 20점이어도 좋으니 네 속에서 꺼내. 네 속에서 꺼내지 않으면 점수조차 받을 수 없으니까. 앞으로 지향하는 바를 멋진 말로 어필할 게 아니라, 지금까지 해 온 것을 모두에게 보여줘. 너와 다른 곳을 보고 있는 누군가의 시선 끝에 네 속의 것을 꺼내 놓아 봐. 몇 번이나 말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이제 우리를 봐 주지 않아. 100점이 될 때까지 무언가를 숙성시켰다가 표현한들 너를 너와 똑같이 보는 사람은 이제 없다니까." 미즈키는 거기까지 말하다, 정신을 차린 듯이 입을 다물었다. "미안." 미즈키는 발밑에 놓여 있던 가방을 낚아채듯 들고 방에서 뛰쳐나갔다. 너무나 빠른 동작이어서 아무도 막을 수가 없었다. 다카요시는 아직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리카는 고개는 돌리지 않고 눈으로만 다카요시를 보고 있다. 고타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카펫 위에 떨어져 있는 한입 크기 치즈의 포장지를 만지작거렸다. "머릿속에 있는 동안에는 언제든, 무엇이든 걸작이지."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일어서서 방문 쪽으로 걸어갔다. "너는 줄곧 그 속에서 나오지 못할 거야." "지금의 내가 얼마나 촌스럽고 꼴불견인지 알아. 외국 자원 봉사를 무시하는 대학생이나 어른이 많은 것도, 학생 주제에 명함 따위 갖고 다닌다고 지금까지 만난 어른들이 속으로 비웃을 거란 것도 알아." 알고 있어. 리카는 한 번 더 확인하듯이 말했다. "비웃는다는 걸 알면서 어째서 그런다고 생각해?" 리카는 이를 악물면서 그다음 말을 쥐어짜는 듯이 보였다. "그것 말고는 내게 남은 길이 없기 때문이야." 입술에서가 아니라 온몸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촌스럽고 볼썽사나운 나를 이상적인 나에 가깝게 하는 것밖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사이렌이 울리는 것 같군, 나는 생각했다. "촌스럽고 볼썽사나운 지금의 내 모습으로 '이렇게까지 하는데?' 할 정도로 발버둥 칠 수밖에 없단 말이야!" 떨듯이 그렇게 말하는 리카는 마치 온몸이 울리는 것 같아 보였다. 귓속에서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되살아났다. "자신은 자신밖에 될 수 없어. 아무리 유학하고 인턴하고 자원봉사를 해 봤자, 나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는걸. 동경하는, 이상형인 누군가도 될 수 없었어.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을 만나고 낯선 땅에 학교를 세우기도 한 손으로, 남의 메일 주소로 트위터 계정이나 찾고, 남이 합격한 회사를 검색하고. 그게 블랙 회사라는 소문이 도는 곳이라면 좀 위안을 받고. 지금도 촌스럽고, 볼썽사납고, 추한 나 자신인 채로야. 뭘 하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어." - 앞으로는 이제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내 이름은 바뀌지 않는구나,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지금의 나인 채로잖아, 앞으로 줄~곧. "하지만 이 모습으로 발버둥 칠 수밖에 없잖아." 소리가 소용돌이가 되어 간다. "그러니까 나는 누가 아무리 비웃어도 인턴도 외국 자원봉사도 어필할 것이고, 취업 정보 센터에도 다니고, 내 명함도 뿌릴 거야. 볼썽사나운 모습인 채로 죽을 둥 살 둥 발버둥 칠 거야. 그 방법에서 도망쳐 버리면 더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 - 10점이어도 20점이어도 좋으니 네 속에서 꺼내. 네 속에서 꺼내지 않으면 점수조차 받을 수 없으니까. 100점이 될 때까지 무언가를 숙성시켰다가 표현한들 너를 너와 똑같이 보는 사람은 이제 없다니까.
누구 (제148회 나오키상 수상작)

누구 (제148회 나오키상 수상작)

아사이 료
은행나무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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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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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sori
미국의 연금, 의료보험, 세금, 대학 학자금, 상속 및 장례에 이르기까지 미국 생활 전반의 아웃라인을 그려볼 수 있는 책. 미국 이민을 준비 중이거나 유학생, 미국에 살고 있지만 아직 은퇴플랜에 대해서 막막한 분들까지도 이 책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 권으로 이해하는 미국재정 (미국 생활에 필요한 모든 재정제도)

한 권으로 이해하는 미국재정 (미국 생활에 필요한 모든 재정제도)

문관훈
가나북스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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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d_ss
불꽃과 재 속의 작은 불씨는 상,하로 구성된 소설책으로 이소현 작가님의 책입니다. 이 책은 1년 미국 유학 생활을 떠난 한국인 여자가 유학 생활을 하며 겪게 되는 연애 스토리를 담은 책이었습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사랑에는 행복만 가득할 줄 알았으나, 생각지도 못한 고난과 시련, 아픔, 좌절, 비통함들이 찾아오게 됩니다. 가슴 아픈 사랑을 잊고자 하였으나 누군가를 단번에 잊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고 홀로 있을 때마다 떠나간 사랑을 생각하며 자꾸만 가라앉게 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또 하나의 사랑은 아직 새로운 누군가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그녀에게는 섣부른 애정이었지만 직접적인 고백이 없기에 직접적인 거절도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그의 존재에 익숙해질 때쯤, 떠나간 사랑에게 다시 연락이 오게 되고 그녀는 주저없이 떠나간 사랑에게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그녀의 사랑이 옛사랑과 새사랑 중 어느 쪽으로 향할 지는 그녀의 마음과 작가님의 손에 달려있었습니다. 그녀가 어떤 사랑을 하게 될 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누구나 사랑의 갈림길 앞에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옛사랑과 새사랑, 둘 중 어느 쪽을 향한 선택이 자신을 위한 선택일 지 그녀 자신만이 알겠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보니 사랑의 아픔들로 인한 상처 속에서 그녀 또한 성장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사랑을 하며 성장해가고 있을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이상, 불꽃과 책 속의 작은 불씨 상,하편 서평 후감을 마감합니다.
불꽃과 재 속의 작은 불씨(하)

불꽃과 재 속의 작은 불씨(하)

이소현
좋은땅
💗
달달한 로맨스가 필요할 때
추천!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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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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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상선 이황    창비에서 지원 받아 경상대 교육대학원 교육철학 전공학생들과 함께하는  '사유의 정원' 철학동아리에서 한국사상선 '이황' 편을 함께 읽었다.    1학기 때 동양교육철학을 공부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공자의 유학사상과 한국의 유학에 대해 공부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 창비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국사상선은 우리 전공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2026년 창비 60주년이 되면 총 30권이 완간 된다고 하니 벌써 기다려진다.    동아시아 사상의 흐름은 크게 유교와 불교, 도교인데, 한국은 이러한 세 가지 사상을 모두 흡수하며 발전시켜 왔다. 특히 중국과 지역적으로 인접한 까닭에 고대로부터 유교사상이 한국에 들어와 민족정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유교는 중국을 발상지로 하고 그것이 여러 나라로 전해졌다. 삼국시대 이전의 한국사상에 관해서는  문헌 부족으로 자세히 알 수 없으나 한자와 더불어 전래된 것으로 추정되며, 삼국시대 당나라의 학제인 국학을 받아들인 때를 그 기원으로 삼는다.    당시의 유교는 유능한 관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었고, 부차적으로는 지도 계급으로 하여금 경사에 통하게 하고 사부와 문장을 능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특히 조선의 유교는 철학이 중심이었고 그 철학은  실제 행동으로 민중을 움직였다. 국정의 부패를 규탄하는 유생들의 상소가 있었고, 국권이 침해되었을 때 항거하는 의로운 행동이 있었다.   선조때는 많은 유학자가 배출되고, 리기 심성(理氣 心性)의 신유학(宋學)이 크게 일어나 조선 유학의 전성 시대를 이루었다. 그 중에도 이황과 이이는 가장 뛰어나 한국 유학사상의 대표적 유학자다.     한국사상이라는 표현 자체가 조금은 낯설었지만 이황편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역사에서 지성들의 사상과 철학이 재조명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    조선 시대 유학은 연구와 실천에 있어 이황 이전과 이후로 나뉠 만큼 이황은 조선 유학의 분수령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이황은  태어난 지 7개월 만에 아버지를 여의고 편모 슬하에서 자랐다. 그러나 12세 때 숙부로부터 논어를 배웠고 20세에는 건강을 해칠 정도로 '주역' 등의 독서와 성리학에 몰두했다고 한다.    이황의 성리학은 정자와 주자가 체계화한 개념을 수용하여 '이(理)를 보다 독자적으로 발전시켜서 '이기이원론'이란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는 이를 모든 존재의 생성과 변화를 주재하는 우주의 최종적 본원이자 본체로서 규정하고 현상세계인 '기(氣)'를 낳는 것은 실재로서의 이라고 파악했다.    이황은 토론을 좋아했고, 자신의 주장에 대하여 남의 평론을 즐겨 들었다고 한다. 학문에서 자신하는 태도가 지식의 확장을 가로막는 장애가 된다고 이를 경계했고, 타인과의 논변을 통해 칠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수정하고 학문적 관점을 넓혀나갔다.    1549년 풍기군수를 사직한 뒤 줄곧 학문에 전념했는데 자신이 벼슬에 맞지 않다고 여겼다.    이황의 업적들을 읽으면서 이 시대에 오직 학문에 증진하는 이황과 같은 진정한 학자가 많지 않음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그의 사상적 측면에서 '선'을 실천하다가 당하는 비방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명성에 부끄럽지 않게 처신하기를 당부한 부분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즉, 그의 논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때로 비방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조선의 사림이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맞서는 주요한 전통이자 계승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황의 이기이원론은 한 번 읽으면 따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몇 번을 읽고 있으면 그 뜻이 이해가 되고 그 가르침이 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늘은 곧 이(理)다. 그 덕은 네가지가 있다. 원, 형, 이, 정으로 원은 시작함의 이다. 형은 형통함의 이다, 이는 완수함의 이다, 정은 종결함의 이다. 사덕이 순환하여 쉬지 않은 것은 진실하여 속임이 없는 것의 정묘함이 아님이 없다"    옛 선비와 학자들은 글귀 하나 문장 하나에도 이렇게 철학적 함축성을 담아내고 있다.    한국사상선 이황편은 한편으로는 난해하고 어렵고 따분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정독하면서 그 뜻을 알아가는 시간은 새로운 길을 알게 되는 기쁨의 순간을 맞이함과 같다.    "공자는 계속 잇는 것은 선함이고 이루는 것은 성이라는 논의를 했다. 주자는 무극이면서 태극이라는 주장을 했다. 이들은 모두 이와 기가 서로 따르는 가운데 이를 따로 꺼내어 단독으로 말한 사례다"    문장 하나 풀이하는데 많은 시간이 든다. 도 닦는 심정으로 더운 여름 날 읽은 책이다.    양명학 비판, 사칠논변, 서원과 향악의 선도, 군자의 길........    여름    아침 새벽 일어나면 빈 뜰 대나무마다 이슬 선명하여 창문 밀치고 멀리 푸른 산빛 마주하지. 어린 동자 익숙하게 물 한병 따라 부을 때 얼굴 씻는 대야에 탕왕 날마다 새겼던 좌우명.    낮 조용한 한낮 산속 강당으로 햇살 맑아 옥빛으로 빼어난 나무들 처마와 기둥 둘러싸고, 북쪽 창 아래 한가롭게 누워 태곳적 사람 되면 서늘한 바람 한마리 새소리 실어오지.    저녁 석양의 고운 빛 계곡과 산 진동할 때 바람은 자고 떠도는 구름 사이 새들은 저대로 돌아오고, 그윽한 그리움에 홀로 잠기니 누구와 더불어 말하랴 바위 언덕 고적한 사이로 물 소리만 졸졸.    밤 고요한 뜰 빈산에 달 절로 밝고 짐을 벗은 이부자리 꿈속 혼도 맑지 깨어선 혼잣말 고하지 않으니 무슨 일인지 어찌 알랴 누우면 들리는 건 한밤중 학 우는 소리. #한국사상선 #퇴계이황 #유학 #책 #독서 #독서모임 #철학 #동아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경상국립대학교 #교육대학원 #대학교재 #창비 #책 #인문학 #철학책 #교육
이황 (조선 유학의 분수령)

이황 (조선 유학의 분수령)

이황|창비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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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shiny_n_bright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에서 채사장은 보수를 지지하는 노동자를 '어리석다'고 표현했고 근 몇 년 간 진보 정당은 '어리석은' 노동자들을 '계도'하지 못했다. 정부의 지원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불평하면서 '복지 여왕'들의 나태에 치를 떠는 '그들'을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나는 억압과 소외가 사라진 세계를 꿈꾸는 진보주의자인데, 그래서 이런 물음은 시작부터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누가 누구를 어리석다고 말하는가? 국가는 '그들'을 잘 이해하고 있는가? <<힐빌리의 노래>>의 저자 밴스는 가난한 백인 노동자 출신으로서 지금의 '큰 정부'가 '우리'를 구원할 수는 없다고 항변했고 뭇사람은 그의 주장이 보수 진영에게 유리하게 인용될 것을 우려한다. 확실히 그의 주장엔 그런 측면이 있다. 그러나 그게 왜 문제란 말인가? 만약 보수주의가 억압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에 더 잘 기여하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나는 언제든지 보수를 지지할 것이다. 물론 밴스는 틀렸을 수 있다.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보다 어느 모로나 더 어리석지 않다는 말은 입바른 소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리는 누가 더 어리석은지를 항상 잠정적으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힐빌리의 노래>>는 인생의 성패를 좌우하는 다양한 변수를 이야기하지만 핵심은 지리적, 문화적, (그리고 특히) 가정 환경으로 귀결된다. 가난한 동네는 물질적 빈곤만 대물림하지 않는다. 마약과 성을 탐닉하는 부모, 접시가 날아다니는 주방, 학습된 무기력, 약속이나 미래에 대한 투자는 무용한 것이라는 인식, 공부는 '계집애'스럽다는 편견과 마초이즘, '스파클링 워터'가 무엇인지부터 장학금 수혜 방법까지에 이르는 정보를 제공할 사회적 자본의 부재를 밴스는 가난과 함께 물려받았다. 그는 그와 같은 환경에서 삶의 중요한 순간에 적절한 방식의 정서적 지지를 보내 준 사람들이 성공의 결정적 요인이었음을 시인한다. 관료주의적이고 체계적인 감시 시스템은 그를 돕지 못했다. 사회복지사는 실질적 보호자인 조부모를 무시하고 어린 밴스를 위탁 가정으로 보내려 했고 밴스는 사랑하는 엄마와 헤어지지 않기 위해 모든 게 괜찮다고 거짓말해야 했다. 마약 중독자가 어린아이에게는 잃고 싶지 않은 엄마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쪽과 모르는 쪽 중 어느 쪽이 더 어리석은가. 밴스의 언어로 듣고, 말하려는 제도의 노력은 충분했는가? 억압을 중층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담론이 확장하면서, 진보는 점점 더 '엘리트'의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인종, 난민, 젠더, 기후와 같이 세분화된 의제들이 진보의 외연을 넓히는 동안 러스트벨트의 빈부 격차는 꾸준히 커져 왔다. 나는 신좌파가 문제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힐빌리'의 삶을 두껍게 읽자는 주장부터가 애초에 신좌파적 사유에서 빌려 온 것이다. 그러나 '신좌파'라는 용어가 암시하는 것처럼 '구좌파'의 의제들이 '한때' 진보를 추동했던 낡은 담론으로 여겨져선 안 된다. 가난은 여전히 누군가에게 현재이다. 단지 가난이 물질적 빈곤으로서 존재할 뿐 아니라 오바마의 '매끄러운' 연설에서 느껴지는 소외감의 형태로서까지 존재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제 알게 되었을 뿐이다. 밴스의 말대로 미국이 이미 빈자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사회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부가 준 돈으로 술을 사 마시는 사람들이 이른바 시스템의 개선만으로 새 삶을 살게 되진 못하리라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이런 현실 속에서 진보의 책무 중 하나는 '그들'의 언어를 독해해 내고 '그들'의 언어로 말하기를 연습하는 일일 것이다. 밴스가 '운'이라 표현한 '애정'은 산업 사회 이래로 '가사화'되면서 '비가시화'되었고, '애정 결핍'과 같은 경험은 치유학 패러다임의 지배 하에 심리학적 문제로 밀려났다. 그래서 나는 <<힐빌리의 노래>>를, 애정의 불평등이 직조하는 억압을 묵과해 온 현실을 고발하는 책으로 전유한다. 사랑은 이제 사회적 문제가 되어야 한다. 가정이 사적인 영역으로 남아야 한다면 우리에겐 새로운 공동체, 새로운 사랑의 장소가 필요하다. 어쩌면 '진보의 실패'를 돌파할 길도 거기에 있을지 모른다.
힐빌리의 노래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힐빌리의 노래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J. D. 밴스
흐름출판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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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yijuyeonxm0c
부제 전월세의 기쁨과 슬픔이 제목의 역설과 잘 어울렸다. 흥미롭게 읽었다. 건축가인 두 사람이 나뉘어서 ‘집’에 관한 개인적 시선에서부터 인문사회적인 사유로까지 흘러가는 이야기들이 들어왔다. 일견 30대들의 전월세의 이사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내 집’이 아닌 ‘남의 집’에서 계속 살아가면서도 언젠가 소유하게 될 집에 대한 의미와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된다.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롤로그는 이윤석이 에필로그는 김정민이 썼는데, 도입부의 글과 마무리의 글이 책의 정체성을 담고 있어서 여는 맛과 마무리의 맛을 음미할 수 있었다. 1장 솔직하게 만들어가는 집 '여지의 여지 '편에서 공간의 여지에 대한 저자의 말에 스며들듯 수긍하게 된다. 넓은 평수에 대한 예찬이 아니라, 공간의 여지가 그곳에서 사는 이의 생각과 무의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 영향으로 더 긍정적이고 더 창의적으로 사고가 넓어질 수 있다는 증거처럼 읽혔다. 1인 가구의 최소 주거면적에 대한 논의들을 읽다 보면 자본 또는 경제적 측면으로 해석한 공간의 ‘최소성’은 생활하는 이의 동선을 고려하지 못한다는 점이 느껴졌다. 간혹 가전제품을 사용할 때 이 제품을 디자인 한 이는 이런 제품을 사용해 본 경험이나 동선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일까, 실제 사용하는 경험치가 있을까 궁금해질 때가 있다. 불편하거나 참신해지는 상반되는 경우 모두 다. 17쪽 ‘최소’라는 기준은 작두로 쓰인다. 시대가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고안해 낸 극도로 효율적인 평면도를 칼날 삶아 삶의 여지를 도련한다. 시대라는 도곽 안에 들어와 있지 않은 삶은 과정일 뿐이라 여기고, 과정이 된 삶들은 아무렇게나 최소로 방치되어도 상관없다고 말한다. 삶의 방식이 다양해지고 개념이 다시 정의되고 있는 지금, 어떤 사람들이 선택한 삶의 모양은 서서히 청년이라는 틀 안에 박제되고 있다. 박제된 청년은 최소한으로 살아야만 하는, 최소한으로 살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만 같다. '정붙이고 녹붙이고'편의 에피소드도 집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게 해 준다. 자신의 공간과 물건에 이야기를 만들어서 하나의 역사를 쌓아가는 모습들이 새삼 개인의 역사들이 모여서 시대의 역사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취향’에 대한 김정민의 생각은 취향조차도 자본의 논리로 해석되어 평가하려 하지만, 자기의 솔직함과 생활감이 있는 인테리어가 더 좋은 취향의 인테리어라는 문장에서는 30대의 젊은 건축가의 주체성과 자유로움을 엿본다. 두 저자는 고양이를 기른다는 점과 건축가라는 직업으로 집과 방에 대한 생각과 지금까지의 전월세 이사 여정기를 말하고 있다. 책 집필을 위한 현장조사를 위해 지인들과 관련인들의 실제 살고 있는 집들을 탐방하면서 느끼고 접한 생각들도 실려 있다. 자신의 집이 싫다고 하면서 가는 내내 왜 ‘내 집이 싫은지’를 말하는 이를 통해서 집을 긍정하려고만 했던 이유를 소비가 나를 증명하는 시대인 자본주의 사회의 맥락에 젖어 있음을 말한다. 이 부분에서 또 마주친 것은 자본주의는 소비주의이고 소비가 나를 증명하고 표현하는 시대에 살기에, 나의 소유가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 생각하지 않는 지점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곧 자신이 나쁘다는 또는 별 볼일 없다는 표현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얼마큼의 소비를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사회가 되었다는 문장에 새삼 환기하면서 동의하게 된다. 2장 셋방일지 아파트의 창문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창문으로 인해 계층과 사회적 구분을 읽게 된다. 동일한 크기와 효율성으로 정착한 아파트 창호의 크기의 반대편에 빌라라는 집들의 사회적 불평등과 사용의 풍경을 던져준다. 방범창과 가림막으로 막고 보완해야 하는 빌라들. 이런 논의는 자신의 경험에서 사회적 불평등을 읽어내고 말하고 기록하면서 건축가로서 어떤 반영과 개선을 할지 궁금해지고 기대된다. ‘뷰’에 관한 논의에서도 자연을 담는 뷰, 경관도 특정 계층이 소유하게 되는 것의 불평등 지적한다. 녹지공간인 공원이나, 경관을 더 많은 계층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도시, 주거지 형성의 중요성을 말한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공유하는 자연에 대한 의미를 일깨운다. 집이라고 불리는 많은 집들이 매트리스만으로 인식되는 저자의 프랑스 유학 때의 경험을 제시하면서 집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최소의 집에서는 수면과 화장실 사용만이 가능하며 나머지 다른 것들, 주방과 거실의 기능은 축소 또는 축약된 채 최소한의 생활을 하게 되는 점들을 지적한다. 빨래방과 스타벅스의 방문이 일상이 되는 젊은 층의 생활 문화도 이런 주거 형태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빨래를 널고 차를 마시고 화분을 키운 베란다의 공간을 갖기 힘든 구조의 주거 형태들이 가져온 공유 공간의 외주화를 만들었다. ‘안행복주택’편지글에서는 정책 입안자의 태도와 정부와 국민이라는 키워드를 들여다보게 한다. 정책이 더 실제적이고 현실적으로 운용과 실용이 필요한 지점을 집는다. 3장 일상의 발명가들 식탁테리어라는 말은 아마도 저자가 만든 단어가 아닐까 유추해 본다. 혼자 살면서 시작된 식탁인테리어로 식탁에서 사용하는 그릇들을 바뀌거나 모으고, 요리를 하면서 성취감을 맛보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로 해석된다. 2장에서 언급되었던 주방 공간의 축약과 축소가 요리라는 행위를 멀게 하고 간단하게 데워먹는 간편식의 식생활을 유도한다. ‘감히, 요리를 해먹어. 그냥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어.’라는 거친 메시지가 다시 떠올랐다. 요리는 개인 취향이다. 선호 여부에 따라서 즐길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선택지가 주어지지 않는 주거의 구조는 사유의, 사고의 폭도 움츠러들게 한다. 반려동물을 기르기도 하고 실제로 기르는 이들의 집을 탐방한 경험은 건축가로서 집을 설계할 때, 기존의 인간만을 기본으로 한 설계에서 한 걸음 다가가 다양한 형태의 삶의 모습을 반영할 수 있지 않을까? 실현성의 싱크로율은 아직 낮겠지만, 다양한 형태의 삶을 상상하고 반영하고자 하는 현장성이 넓어질 때 주거에 대한 집에 대한 의미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4장 우리를 담을 집 어차피로 만든 세상편에서의 에피소드는 집에 관한 따뜻한 관점의 한 갈래를 마주하게 한다. 평수나 크기로만 말해지는 주거지가 아닌 동네라는 의미로 거주하고 생활했던 곳의 생활정보,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덕담의 메모, 깨끗한 이사 정리로 입주 청소비를 아낄 수 있고 그런 기분을 전해주고 싶다고 탐방했던 곳의 이야기는 판타지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실제 인터뷰라서 감동이 더했다. 전월세 집이라도 사는 동안은 내가 거주하므로 나의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제목은 역설적이듯 하지만 바로 그런 지점을 짚은 것이 아닐까? 벽돌로 쌓은 집과 지푸라기로 엮은 집편의 논의처럼 늑대집만이 안전한 것이 아니라 돼지들의 집은 지푸라기 집도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주거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말이 들어온다. 집안이든 밖이든 안전할 권리가 있고,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의 흐름은 그저 집에 관한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는 이야기의 힘이 있다고 느낀다. 217~218쪽 도시는 거름망으로 걸러진 사람들끼리 사는 곳이 아니다. 도저히 서로 겹치지 않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사는 곳이다. 이것을 억지로 구분하고 나누려고 한다면 당연히 괴상한 형태로 자라날 수밖에 없다. 세상을 살아가는 건 다름을 계속해서 알아가는 것이지 다름을 계속해서 구분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너와 성별은 같지만 국적은 달라, 나는 너와 언어는 같지만 피부색은 달라... 이렇게 같은 점과 다른 점을 구분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세계의 크기가 얼마나 협소한지 가늠하게 할 뿐이다. ‘언어’라는 단어를 알았을때, ‘자가 주거’라는 단어를 알았을 때, ‘성 정체성’이라는 단어를 알았을 때마다 우리의 세계는 커지고 있다. 중요한 건 ‘다르게 만드는 것’에 방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감각’을 체화하는 일이다.
즐거운 남의 집 (전월세의 기쁨과 슬픔)

즐거운 남의 집 (전월세의 기쁨과 슬픔)

이윤석 외 1명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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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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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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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리뷰 오브 북스    서울 리브 오브 북스 2024 봄을 읽고 서평이 이렇게 전문적이고 철학적으로 사유 될 수 있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번에 14호 여름 호를 다시 읽게 되었다.    이번 여름 호에서는 인간 인식의 본질적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상식과 객관적 정보가 무시되고, 합리성과 과학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배자의 논리로 매도 되거나 공격 받는 현실 속에서 왜?사람들은 점술이나 신탁에 의거해서 의사 결정을 하고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영적 현상에 매료되는지?  다양한 책의 서평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한승훈은 '미신의 연대기'에서 종교의 역사와 미신의 역사를 함께 논하고 미신의 사회학이 어떤 방식으로 구사 되는지 설명하고 있다.    인문사회과학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학문이라면, 낯설고 기이하게 여겨지는 인간 문화야말로 그 첨단에 있는 연구 대상이다.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에서 권석준은 펠릭스 멘델스존의 유명한 서곡 '핑갈의 동굴'의 예를 들며 패턴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인간의 지능을 정의할 때 기본적으로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는 패턴의 완성이다.  현대 인공지능 연구에서 인간을 가장 흉내 내고 싶어 하는 분야도 패턴의 인식과 완성일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리하여 패턴의 완성이 잘못된 믿음과 광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한다. 아울러 과학 자체의 한계와 창조설과 사이비 역사는 왜 끝이 없이 이어져오는지도 파헤친다.    오성희는 '무당, 여성, 신령들'의 서평을 통해 여성 인류학자들이 만난 무속의 현장들에 대해 적고 있다. 굿을 관찰한 장면과 제주도 무속을 통해 드러나는 민중 기억과 여성주의 서사에 관해서도 풀어내고 있다.    '애니미즘과 현대세계'에 관한 서평에서는 애니미즘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애니미즘을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원시 부족의 세계관과 그들이 경험한 세상에서 애니미즘은 삶을 지속하는 하나의 수단이자 생동감 있고 생명력 있는 것을 만드는 감수성으로 이해하자는 방향성도 제시한다.    이번 호의 새로운 기획 '고전의 강'에서는 진화 심리학을 이해하는데 반드시 거쳐가야 할 필독서 중 하나인 '도덕적 동물'을 소개하고 있다. 2003년 우리말로 번역 소개된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부터 오늘날 진화 심리학 분야 발전에 미친 영향과 진화 심리학의 필요성을 상세히 적고 있다.    이번 호 문학에서는 두 편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성우의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과 타자기 전쟁'은  한국어의 말소리와 방언을 공부하면서 첼로를 사랑하는 목수로 살고 있는 작가가 꿈에서 만난 도보락과 도례미 씨의 이야기를 소설로 적고 있다. 일제강점기 천재 음악가 홍난파는 '도례미'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자, 많은 곡을 작곡한 작곡가이지만 친일파로 생을 마감한 불운의 음악가다. 그가 작곡가 '사공의 노래'는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140번째 마디의 선율과 노래 가사가 딱 맞아 떨어진다. 그것은 홍난파가 일본 유학시절 만난 드보르자크의 7촌 조카와의 인연과 무관하지 않다. 무엇보다 그 7촌 조카가 드보락 자판의 타자기를 고안한 사람이다.    소설을 읽고 언뜻 이해되지 않았는데 두 번쯤 읽으니 작가가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조금은 와 닿는 것 같다.    서울 리뷰 오브 북스에서 소개하는 서평은 서평 자체가 하나의 철학서 같은 느낌을 준다.  "서평은 바로 이런 것이다" 라고 얘기 하듯 책의 모든 의미를 해석하고 분석하고 비평한다. 서평을 통해 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독자 입장에서는  좋은 경험이 되는 순간이다. #부드러운독재자 #통영 #서울리뷰오브북스 #서평 #책 #책추천 #인문학 #계간지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쓰기 #주술 #독서 #독서모임 #비평 #평론 #문학
서울리뷰오브북스

서울리뷰오브북스

홍성욱 외 15명|서울리뷰오브북스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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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d_ss
제목 사라진 아내가 차려 준 밥상 작가 신진오, 구한나리 출판사 텍스티 이 책에는 두 편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작가님도 두 분이다. ​ 삼인상 작품의 구한나리 작가님에 대한 소개이다. 작가는 2009년 [신사의 밤]으로 유학생문학상에 입선해서, 2012년 [아홉 개의 붓]으로 조선 일보 판타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삼인상]작품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기피하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생각해서 출간되게 되었다고 한다. 매미가 울 때 작품의 신진오 작가님에 대한 소개이다. 작가는 어릴 때부터 무섭지만 신비한 존재들을 좋아했다도 한다 . 상상력을 자극한 존재들이 있어서 소설가의 길을 선택하셨다는 작가님은, 이번 콜라보 작업에 그때의 감정이 다시 한번 잘 녹아들었다고 한다. 이 책은 매드 앤 미러 시리즈 2편으로, 책을 읽을 때 미션이 존재했다. 그래서 두 가지 재미(책 읽는 것과 문제 맞히는 재미)를 맞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한 저는 미션이 있다는 걸 구한나리 작가님 편을 다 읽고 봐서,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한 번 더 읽었다.(여러 번 읽어도 재밌는 건 안 비밀~!) 그럼 사라진 아내가 차려 준 밥상 시작한다. 구한나리 작가님의 삼인상은 묏말골이 나온다. 묏말골은 전쟁을 피해서, 수탈을 피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살던 곳에서 산으로 숨어든 사람들이 모여서 살다가 마을을 이둔 곳이었다. '나' 또한 엄마의 태중에 있을 때 이 마을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 마을에는 '당골'이라 불리는 책임자가 있었다. '당골'은 제사를 총 감독하고, 마을 곳곳을 살피는 일을 했다. 당골에게는 수, 연, 현 세 딸이 있었는데, '나'는 현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현을 좋아하는 자식을 보는 엄마의 마음은 좋지 못했다. 엄마의 만류에도 '나'는 변함없었다. 그는 같은 마을에 사는 수철이 형이 현이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알았고, 수철이 형에게 현이를 뺏기진 않을까 하는 걱정뿐이었다. ​머리가 커서도, '나'의 마음이 변치 않자, 엄마는 타이르려 했다. 당골의 아버지는 후계가 잉태하게 되면 후계가 걷기 전에, 이 년 안으로 목숨을 잃는다는 무서운 이야기를 전해준다. 어머니는 '나'에게 당부의 말을 거듭했고, '나'가 현을 본 순간 엄마는 떠났다. '나'는 더 이상 삼인상을 치르지 않게 되었다. 어느 순간 묏말골에는 큰일이 벌어지게 되었다. 묏말골에 사람들이 숨어서 산다는 사실이 신국의 장수의 귀에 들어간 것이었고, 그 장수는 새로운 호적부에 묏말골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갔다. '나'와 나루 아재는 화척이라는 이유로 호적에서 배제되었고, 묏말골 사람들이 끌려서 부상을 입고, 목숨을 잃을 때도 멀쩡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었다.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신국이 월국에 패하게 되자, 묏말골은 월국의 제물이 되었다. 그들은 묏말골 다섯 청년의 목숨을 담보로 여자를 요구했다. 아이를 낳은 적이 없는 여자라면 모두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에, '나'의 여자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었고, 마을 사람들에 의해 끌려가는 여자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마을이 쑥대밭이 되고, 당골 어른은 담 안에서 나오지 않게 됐다. '나'는 당골 어른에게 월국이 여자들을 데려간 이유와 되찾을 방법을 묻게 된다. 당골 어른의 말을 들은 '나'는 전설을 실현하려는 그림자 없는 사내를 막고 아내를 되찾아 평범한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매드앤미러 시리즈인 사라진 아내가 차려준 밥상 삼인상 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바로, 매미가 울 때 신진오 작가님 이야기 시작한다. 한민규는 아내 진승희를 조수석에 태우고 운전 중이었고, 둘은 아이에 대한 이야기 중, 의견 충돌이 있게된다. 그들은 차 사고를 당하게 되고, 주변은 온통 안개로 가득하다. 안갯속에서 그들은 버섯으로 둘러싸인 괴물을 만나게 되고, 괴물을 피하다가 불당으로 대피하게 된다. 불당에는 그들을 맞이해 준 스님 말고도 먼저 피신해온 듯한 사람들이 있었다. ​스님(도암)은 그들에게 이승과 저승 사이의 중간계인 파락에 왔다고 한다. 이곳에서 나갈 방법은 이곳에 오기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는 거라 하며, 더 충격적인 말을 한다. 피신해온 사람들 중 오직 하나만 나갈 수 있다는 스님의 말을 들은 민규는 아내를 구하자 마음을 먹는다. 도암 스님은 그들에게 사고 때의 기억을 떠올리는 게 문을 여는 자격이라고 말하며, 시험에 통과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고통이 따를 거라 설명해 준다. 괴물을 피해온 사람들 중엔 유경이와 그 아들 정민도 있었다. 정민은 괴물에게 물려서 의식을 잃은 상태라 유경이 업고 이동했으나, 유경이 괴물에 붙잡히게 되자 민규는 아이를 대신 넘겨받는다. 결국 민규 또한 괴물에게 붙잡힐 위기에 놓이게 된다. 두 편을 모두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먼저 삼인상에서 나오는 '나'는 묏말골에 본인의 선택이 아닌 엄마의 선택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엄마가 그의 본적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화척이라 불리게 된다. 묏말골 사람들은 삼인상을 치르며, 그들만의 돈독한 정을 보이다가, 나라에서 발령 나온 군사들에 의해 그들만의 규칙이 무너지게 되자,'나' 탓, '외부에서 유입된 사람들' 탓을 한다. ​ 이들이 보인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은 이기적이다. 그렇지만 누군가의 희생이 나의 소중한 것을 지키는 결과물을 낸다면, 세상이 말하는 정의의 편에 서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리고 매미가 울 때에서 나오는 '민규'는 파락에 아내와 같이 갇히게 된다. 그는 시종일관 아내 걱정 뿐이며, 오직 정의를 위해 움직인다. 자신의 목숨보다 타인의 목숨을 더 먼저 위하는 그는 모범적이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실제로 그처럼 행동하기만 쉬운 일이 아니다. 현실에서 누가 칼을 들고 누군가의 목숨을 위협하는 모습을 목격한다면, 그 앞에서 112에 전화하는 것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생각된다. 그것보다 더 나아가, 칼을 든 사람에게 대항하는 모습을 보이기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대단한 기세이다. 어찌 보면, 묏말골 사람들과 '민규'의 행동은 대조적이다. 사회적 정의로 본다면 '민규'처럼 행동하는 게 옳은 행동으로 보인다. 저부터가 '민규'처럼 행동하겠다고 확답을 하긴 어렵다. 무서우니까. 사회적으로는 '민규'가 옳다 배우고 있지만, 나부터 잘 되어야 다른 사람도 챙기지'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사라진 아내가 차려준 밥상은 호러 소설과 공포 소설 장르 쪽에 가깝다.
사라진 아내가 차려 준 밥상

사라진 아내가 차려 준 밥상

신진오 외 1명
텍스티(TXTY)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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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댁

@haeeun
Review content 1
단순하게 작가의 시골에서의 1년동안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는 키우는 입장에서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다. 농촌유학, 산골유학 을 검색하게 만든 책 입시가 무엇이고, 공부가 무엇일까. 자연에서 뛰놀면서 살았던 어린시절의 경험이 자신의 인생에서 다시 없을 소중한 경험일텐덴 말이다. 물론 요즘 귀농의 실태를 보면 걱정은 되지만...
신들이 노는 정원 :딱 일 년만 그곳에 살기로 했다

신들이 노는 정원 :딱 일 년만 그곳에 살기로 했다

미야시타 나츠|책세상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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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네버

@yhkles
미야시타 나츠라는 작가의 책들을 읽어나가는 중이다. 처음 읽었던 <양과 강철의 숲>이 너무 좋아서, 그 이후로 두세 권의 책들을 찾아 읽었고 그 또한 마음이 따뜻해지고 인생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들이라 이제 그녀의 책들은 믿고 읽을 수 있다. 그 와중에 제목도, 표지도 꼭~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았는데 그게 바로 <신들이 노는 정워>이다. 다만 이 책은 소설이 아닌 그녀의 목소리가 온전히 담긴 에세이다. 보통 소설가의 소설과 에세이는 조금 다른 면도 있어서 소설과 에세이 모두 마음에 드는 작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이번엔 어떨지~ ​ 작가는 2남1녀를 자녀로 둔 주부다. 중학생 둘의 형제와 초등학생 딸을 둔 미야시타는 남편의 강력한 주장으로 홋카이도 중에서도 아주 깡 시골인 도무라우시에 1년간 산촌유학을 떠나게 된다. 그냥 조금 시골이었으면 하는 본인의 바람과는 달리 남편과 아이들은 이왕이면~ 하면서 한여름에도 10도 정도를 웃도는 산 속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곳에서 보내는 1년은 남편의 바람대로 행복할지~ 아니면 작가의 우려대로 위험하고 힘들지~. ​ 읽어나가는 동안 이 집안 사람들의 캐릭터가 너무 눈에 보여서, 또 작가의 무한 상상과 표현법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내내 큭큭, 깔깔깔~하며 읽었다. 1년 동안의 시골 생활을 소설 월간지에 연재하면서 작가는 이 홋카이도의 세세한 자연 풍광 등은 잘 묘사하지 않는다. 물론 전혀 묘사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그 마을의 분위기, 이웃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 가족 구성원들의 생각이나 행동 들을 자신의 생각과 함께 버무려낸다. 이게 또 얼마나 재미있는지~! ​ 마치 일본의 센류 표현법같은 작가의 문장들은 그녀의 재치와 문학가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고, 한층 더 밝고 재미있게 만든다. 읽다 보니 나도 가고 싶어졌다. 좁은 곳에선 홀로 살 수 없고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나 작가의 1년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해서 우리도 한번쯤 경험해 보고 싶다~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다. 용기가 부족할 뿐~ ​ 우리나라엔 작가의 에세이는 이 책뿐인 듯하다. 아쉽다. 소설도 좋지만 에세이도 너무 좋아서 책 속에 출간 소식을 알렸던 또다른 에세이도 읽어보고 싶다.
신들이 노는 정원 :딱 일 년만 그곳에 살기로 했다

신들이 노는 정원 :딱 일 년만 그곳에 살기로 했다

미야시타 나츠
책세상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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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원(Seo Jinwon)

@seojinwonknb3
저자는 돈을 향한 탐욕의 끝에는 절망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은 듯 하다. 돈의 지배를 받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인물 '이태하' 역시 자식의 유학자금 마련이라는 현실적 문제 앞에서 신념을 저버리는 듯 하다. 저자는 마지막까지 이태하가 돈 앞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 보여주진 않았다. 그렇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깊은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저자는 우리 인생은 그 누구라 하더라도 돈이 얽힌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굴복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말하는 듯 하다. 돈 앞에서는 누구도 초연할 수 없는 것인가. 슬프지만 반박하기 어렵다. 나 역시 돈 앞에서 바로 서 있지 못할테니까. 책 속에 한 철학 교수가 돈에 대해 정의한 내용이 머릿 속을 맴돈다. "돈은 인간에게 실존인 동시에 부조리이다." #7
황금종이 2 (조정래 장편소설)

황금종이 2 (조정래 장편소설)

조정래
해냄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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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joy_jmama
광고전문가 박웅현님의 책을 읽고 참 열린 사고를 가진 분이고 그런 점이 너무 부러웠었다. 외동딸 부모인 점이 나와 같아서 자녀 키우는 방식에 대해서도 배울 점이 많았다. 그의 딸이 썼다는 책을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궁금해서 끝까지 읽어봤다. 자녀의 시각에서 자신이 자라온 환경에 대해 기록한 건데 읽으면서 내내 든 생각은..부모 잘만나서 좋겠다 부럽다..근데 좀 이질감 든다.. 자신이 원하면 입시지옥을 벗어나 고등학생때부터 미국유학이 가능하고 해외여행을 쉽게 갈 수 있으며 화목하고 친구 같은 부모 아래서 뭐 하나 부족한거 없이 자랄수 있는 환경.. 내가 저자와 비슷한 나이대였다면 부러워서 짜증날 정도였겠지만, 부모 입장에서 보니 내딸도 저런 환경을 최대한 만들어줘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 박웅현님 책이나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인문학으로 콩갈다 (콩가루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의 19년 인생 여행기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교육법))

인문학으로 콩갈다 (콩가루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의 19년 인생 여행기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교육법))

박연
북하우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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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책빵

@moonbookbread
엄마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엄마라는 존재는 내가 감히 도전할 수 없는 거대한 허들같이 느껴진 이유가 첫번째이고, 두번째 이유는 이기적인 유전자를 타고나 세상 누구보다 내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늘 하고 싶은 일들이 넘쳐났다. 유학을 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싶었고, 전문직으로 빛나는 커리어를 쌓아 사회적으로 소위 ‘잘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의 욕망을 알아차린 여성 선배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했다. “너 계속 일하고 싶으면 결혼 같은 건 절대 하지 마. 결혼은 하더라도 아이는 낳으면 끝이야, 끝.” 이미 그 길을 걸어간 이들의 말들이 쌓여 임신과 출산 육아는 두려움을 넘어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다. 한 여성으로서 아이에 관한 선택은 예스와 네버를 반복하며 하루에도 몇번씩 요동친다. 실로 한 생명을 낳아 기르는 일이 얼마나 고되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우리는 잘 안다. 여성으로서 감당해야 할 수많은 일들은 ‘희생’이라는 단어외에는 다른 말로 대체되지 않는다. 강지혜 작가의 글을 읽고 있으면 내 몸도 아픈듯 아려오고 힘이 든다. 엄마로서, 딸로서, 또 한 여성으로서 온전히 한 몫을 해내며 살아간다는 것이 이 땅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생생히 표현한다. 그 과정을 미화하지 않는다. 그저 담담히 받아들이고 살아낼 뿐이다. "우리의 고통은 이어져 있구나.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결연해졌다. 이 고통을 말해야 한다. 연결된 우리 모두를 위해" 나는 여전히 샘솟는 작은 욕망을 품고 살지만, 나이가 들며 하나 깨달은 것이 있다. 인생에서 반드시 쥐고 있어야 할 중요한 것들은 그리 많지 않다는 진리. 오래 행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제각각 다르겠지만 사랑받고 사랑하기 위해 부던히도 애쓰며 관계맺고 살아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삶이니. 그러니 감히 거대한 사랑을 누리는 꿈을 꾸어보고, 사랑을 미루지 않기로 한다.
내가 감히 너를 사랑하고 있어 (딸이 딸에게 전하는 끝끝내 내 편이 되어줄 이야기)

내가 감히 너를 사랑하고 있어 (딸이 딸에게 전하는 끝끝내 내 편이 되어줄 이야기)

강지혜
위즈덤하우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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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sojung

@phsojunguawx
-p. 227 "이모는 네가 찬란히 살았으면 좋겠어. 삶은 누구에게나 한 번 뿐이고 아까운 거니까." -성장, 유학, 파독간호사, 첫사랑
눈부신 안부 (백수린 장편소설)

눈부신 안부 (백수린 장편소설)

백수린
문학동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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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10

@isaac_13
☕길잡이 말 (13p~42p) 📚 공자는 하느님 아들이다 기원전 5세기에 석가, 노자, 공자가 이 세상에 오기 전에는 사람의 역사는 없었다. 오직 짐승의 나라(동물의 세계)가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석가, 노자, 공자가 와서 짐승인 제나로 죽고 하느님 아들인 얼나로 솟나 비로소 사람의 나라인 영성 시대가 열렸다. 영성 시대는 예수가 말한 하느님의 나라이다. 예수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나서서 하신 첫 말씀이 '얼나로 솟나라(회개하라). 하느님 나라가 여기에 왔다." 하느님 나라(영성 시대)가 열렸으니 짐승인 제나(自我, ago) 죽고 하느님 아들인 얼나, (道, 德)라는 말이었다. 비 (마태오 24 : 14, 박영호 의역)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말씀을 바로 알아듣지 못하였다. 록 짐승인 몸을 지녔으나 짐승 노릇은 그만하고 하느님 아들 노릇을 하라는 하느님의 뜻을 전하였다 사람은 제 집을 떠나서 나그네가 되어 애쓰고 고생하며 생각하는 데서 철이 나고 속알이 영근다. 공자가 섭길 임금을 찾아 이 나라 저 니라로 들아 다나느라고 않은 차리가 더위질 겨를이 없었다고 한다. 공지자는 집에서 밥을 먹울 때가 없었다. 밤낮으로 집을 떠나 고생하면서 얻은 인간지 人間智가 유교의 가르침이다. 유교가 오늘에도 우리에게 소용이 있다면 (그것은 유교가) 고난의 종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난을 떠나 안일 (安逸)을 찾으면 유교의 정신은 죽고 만다. 사람은 안일에 죽고 부귀에 썩는다.p18 공자도 예수, 석가처럼 얼나를 깨달았음에 틀림없다. 그런데 분명히 다른 것은 예수, 석가는 하느님 나라 (니르바나)에 들어가는 진리에 치중하였는데 공자는 "이 세상을 다스리는데 치중하였다 " 공자에게서는 '내 나라는 이 땅에 속한 것이 아니다." 라고 한 예수의 말이나 "이 세상 마음 둘 데가 없다. (應無所住 而生其心 )" )라고" 한 석가의 말을 들을 수 없다. 류영모도 예수, 석가의 길을 좋아했다 얼나밖에 정신이 만족할 만한 것이라고는 상대 세계에서는 없다. 그러므로 상대 세계에 한눈팔 겨를이 없다. 이 상대 세계에 머무르지 않는 참 나인 얼나에 맘을 두고 깨달아야 한다.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는 뜻이다. 구하되 결사적으로 구하지 말 것이며 두드리되 열릴 때까지 목숨 걸고 두드리지 말라는 말일 것이다. 공자에게는 그래도 하느님을 밝히는 형이상의 말이 보이는데, 공자의 제자들에게는 그마저 없고 주된 말은 이 세상살이의 禮가 대부분이다. 증자의 孝조차도 예에 속하는 것이다. 공자 뒤에 나온 것이 禮記 인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그 (예기)> 속에 (중용)이 들어 있었다니 진주 가운데서도 가장 값진 진주가 아닐 수없다. 📚 분서갱유의 역정울 이겨낸 <중용> ◈톨스토이는 권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국가 권러의 토대는 백이다. 물리적 폭력 행사가 가능한 짓은 집킨자 한 사람의 의지 따라 일치단결하여 행동하는 무장 병력 조직 덕분이다. 군대는 언제나 그래 왔고 현재도 여전히 권력의 근간이 되고 있다. 권력은 언제나 군대를 지휘하는 자의 손아귀에 있다. 그리하여 원뿔의 꼭짓점과 같은 최고 권력자가 앉은 정상의 자리는 대개 다른 사람들보다 사악하고 교활하고 후안무치한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다. 집권한 이는 권력을 소유했다는 사실 때문에 권력을 소유하지 않는 사람보다 악을 저지르기 쉽다. 그러므로 권력은 완전무결한 사람에게 맡겨져야 한다. 적어도 해롭지 않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톨스토이<국가는 폭력이다>) 국가 권력이 폭력이라는 말은, 국가가 사람이 지닌 수성 (獸性)의 소산(所産)이란 뜻이다. 따라서 권력을 지향하는 사람은 대개 수성이 더 강한 사람들이다. 역사학자들은 인류 역사에서 국가가 나타난 것을 인류역사의 발전으로 기술하는 데. 발전이 아니라 타락으로 보아야 바로보는 정견(正見)이다 동물행동학자 드 발은 이렇게 말하였다. 침팬지의 행동을 좌우하는 주요 동기는 권력이다. 권력을 가지면 크나 큰 혜택을 얻지만 권력을 잃으면 엄청난 좌절을 맛보기 때문에 권력은 침팬지 사이에서 하나의 강한 강박관념 으로 지리 잠고 있다."(드 발, <내 안의 유인원>) 공자와 맹자가 정치에 관심을 두있던 것은 국가가 지닌 수성을 정화시켜보려는 이상적인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자와 맹자가 인간의 수성이 맹위를 떨치던 춘추전국시대에 살았던 접을 기억해야 한다. 춘추전국시대는 기원전770년~ 기원전 257년까지 513년 동안을 말한다. 공자는 기원전 552년에서 기원전 479년까지 73년을 살았고 맹자는 기원전 372년에서 기원전 289년까지 83년을 살았다. 소로는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을 함부로 죽이려 드는 이는 실성한 놈이라 정신 병원에 입원을 시킬 수밖에 없는테, 싸움을 일삼는 실성한 국가를 입원시킬 병원은 어디 있느냐고 한탄. 마하트마 간디는 정치에서 손을 떼고 수도 생활이나 하라는 말을 듣자 정치가 독사처럼 내 몸을 감고 조여 오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고 말하였다. 토머스 홉스가 '리바이어던(괴물)'이라고 한 국가를 수성에서 건질 길이 없는가? 민주주의 정치 제도로 무해유익한 지도자 를 뽑는 길밖에 없다. 어쨌던 권존민비(權尊民卑)는 버려야 할 동물 집단의 법칙이다. ◈맹자의 바람과는 달리 기원전 213년에 탐욕스럽고 포악한 정(政)이 진나라 진시황제에 올랐다. 진시황 못지않게 교활하고 잔혹한 신하들이 차례로 시황제의 등국을 찬양하 는데 '순우월'이 유식한 경전을 끌어대며 칭송하였다. 그러자 시샘이 많은 이사(李斯) 지금은 새 시대인데 낡은 경전을 잇대는 것은 황제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일이라며 모든 경전을 불태워야 한다는 주청을 하였다. 미련한 진시황은 '이사'의 궤변을 받아들여 온 나라에 있는 경전을 불태우라는 국령을 내렸다 그리하여 고을마다 경전을 불사르는 야만적인 풍경이 벌어겠다. 뜻 있는 유학자들은 들고 일어나 진시황제의 야만적인 정책을 규탄하였다. 그러자 진시황은 유학자 460여 명을 잡아다 생매장을 하여 죽여다. 이것이 듣기도 끔찍한 분서갱유이다. 맹자의 예언이 헛되지만은 않아 진나라는 15년 만에 멸망하였다. 이 후 가장 센 항우와 유방의 대결이었다. 장기판 의 초나라, 한나라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에는 맹자의 예언이 맞아 조금 덜 포악한 유방의 승리로4년 만에 싸움이 끝나고 기원전 202년 漢나라 시대가 열렸다. 공자도 위정자는 반드시 백성을 잘살게 하고 다음은 백성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하였다. 나라를 일으키기는 칼로 하였지만 백성을 가르치는 일은 글이라야 한다. 한나라 7대 황제인 한무제는 대학을 세워 오경박사를 두어 가르치게 하였다. p32 진시황의 분서갱유를 격은 뒤라 가르칠 스승이 될 만한 선비와 교재로 쓸 경전이 귀하였다. 한무제의 뜻을 받들어 제후 헌왕(獻王)이 분서갱유를 겪는 가운데 그래도 살아남은 유학자와 불타지 않은 문헌을 모았다. 그 가운데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문헌을 모은 것이 131편이 되었다 이것이 훗날 <예기(禮記) 가 된 원본인 셈이다. 이를 유학자 유향(劉向)이 교열하여 214편이 되었다. 한나라 10대 황제인 선제(宣帝)때 이름난 유학자들을 불러 모아 <예기> 원본의 진위를 가리는 석거각회의를 열었다. 석거각 회의에 참석한 바 있는 대덕(戴德)이 214편을 85 편으로 정리하고다시 대성(戴聖)이 85편을 49편으로 간추렸다 오늘날 우리 손에 전해 오는 <예기)>가 바로 대성이 간추린 49편이다.책을 불태운 잿더미 속에서 불사조처럼 살아 나온 <예기> 속에 <중용)과 (대학)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예기)에는 아직도 <중용)과 <대학)의 본문은 빠졌으나 목차가 남아 있어 <예기>가 <중용>과 <대학)의 모본(母本)임을 실증하고 있다. <예기>가 골라지고 다듬어진 것이 여러 차례인 것은 곧 지금의 <중용>도 그런 과정을 겪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고 예기 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예절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는 뜻이다. 이것은 또한 공자 사상을 배우고 익힌 후학들이 주로 예(禮)에 치중하였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예기>에 저자 이름이 없듯이 <중용>에도 저자 이름이 밝혀져 있지 않다. 전한 시대 사람인 사마천(司馬遷)기원전 1459~기원전 86?)의 사기에 <중용>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쓴 것이라고 밝혀 놓은 기록이 있을 뿐이다 중용은 예기에서 분리되어 독자적 경전이고 유교 경전인 사서오경 가운데 한권으로 중요한 경서이다. 중용은 앞쪽은 (中庸) 뒷쪽은 지성(至誠)을 말하다 그러므로 중용은 자사 혼자 썼다고 말 할 수 없다 중용에는 하느님 말씀이라고 믿어지는 공자의 아들이나 손자라도 스스로 정진하여 얼나(영원한 생명)를 깨달아야만 공자의 진리정신을 이을 수있다. 하느님의 말씀이 누구를 통해서 나왔는가도 궁금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온것이다. 하느님 아버지의 말씀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중용)에는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믿어지는 소중한 말씀이 있다. 비록 쌍끌이 어망에 걸려 나와 세상에 알려졌지만 고전이 될 만한 가치는 있다. 최호(崔浩)선생 댁을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남긴 다석 의 글씨. 집주인의 '호(浩)' 자의 뜻을 살리기 위해 (중용) 32월의 문구 '순순기인 연연기연 호호기천 (肫肫其仁 淵淵其淵 浩浩其天 ) 중에서 인(仁), 연(淵), 천(天)을 빼고 썼다. 즉 "지극히 정성되게 어질고, 연못처럼 깊고 심오하며 하늘처럼 크고 넓으라" 는 뜻이다.
공자가 사랑한 하느님 :다석 강의로 다시 읽는 중용 사상

공자가 사랑한 하느님 :다석 강의로 다시 읽는 중용 사상

박영호 (지은이), 류영모
교양인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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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없는것에독설

@20n0uhjbinub
좋은책이 한순간에 쓰레기책으로 전략하는것은 다름아닌 번역가의 실력이다 특히 전문번역공부를 하지 않고 외국유학을 했거나 외국회사에 몸담고 있는사람들이 번역한 책은 여지없이 쓰레기가 된다 이책은 여러 출판사에서 여러사람에 의해 번역된 좋은 책중에 하나이다 넥스원에서 출간한 이 책은 번역가를 잘못골랐다 공부를 많이 한것은 존중하나 국어실력은 개차반이다 영어를 직역하면 의미가 전달된다고 생각하는지 의문이다 자신이 번역한글을 다시 읽어보기라도 했는지 궁금할뿐이다 글을 읽으면서 머리에 정리가 전혀 안되고 자꾸만 맥이 끊긴다 한숨만 나온다 본문 중에서 한부분이다. "전지전능함과 무소 부재함이라는 모든 속성의 합계가 보편적 정신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속성은 모든 개인에게 항상 잠재적 형태로 존재해야 한다. 그러므로, 개인이 생각할때 자연스레 그 생각은 그 기원에 부합하는 객관성이나 조건 속에서 자신을 구체화하도록 강요받는다." 위 문장을 읽고 바로 이해되는가? 오타없다. 몇번이나 확인했다. 이것이 자연스런 한글문장이라고 생각하는가? 책을 읽다가 던져버리고 싶다. 글읽고 화가 나는건 나뿐일까? 번역하면서 자신이 원문을 읽고 이해했는지 묻고싶다. 이런문장이 책끝까지 보인다. 이 정도 실력이면 한국어 문법을 다시 배워야하는 수준이다 기계적인 번역은 번역기보다 못하다 참고로, 다른번역가가 같은 문장을 번역했다 "모든 속성이 우주의 마음에 담겨 있고 그 마음은 절대적이고 전능하며 어디에나 존재하기에, 그 특성들은 모든 개인의 내면에 항상 잠재적인 형태로 존재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언가 생각하면 그 생각은 그와 일치하는 특정조건을 만들어 내게 한다" 완전히 다른 문장이 되었고 문장이 자연스러워 한결 이해가 쉽고 금방 읽을수있다
마스터키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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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F. 해낼
넥스웍
2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