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BOOKFLYBOOK
홈
홈
검색
검색
발견
발견
커뮤니티
커뮤니티
알림
알림
Profile
프로필
AI 추천
FLYBOOK AI

플라이북 AI에게
물어보세요!

지금 필요한 책을 찾아드려요!

Flybook AI

게시물

37
user
badge

에버네버

@yhkles
정여울 작가가 월간 프로젝트로 1년 간 12권의 책을 출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마치 윤종신이 월간 윤종신으로 매달 곡을 발매했던 것처럼, 가십거리가 가득한 월간지가 매월 출간되는 것처럼 "정여울"이라는 작가의 글을 매달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 매력적이다. ​ 하지만 그렇게 자주 책을 출간할 정도로 풍부하고 깊이 있는 내용의 책을 출간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얼핏 들었다. 나야 워낙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니 분명 관심 있고 즐겁게 읽을 것이지만 이 12권의 책이 모두에게 먹힐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하는 독자가 봤을 때, 이 기획은 분명 실험이다. ​ 제 때에 읽지 못했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집에는 항상 읽을 책이 가득하고... 그렇게 잠깐 잊혔다가 온라인 중고서점에서 이 프로젝트를 발견! 반가운 마음으로 들고 왔다. 그 이후로도 역시나...(이 묵혔다 읽는 습관은 잘 변하지 않는다ㅠㅠ) 책장에 꽂혀 있다가 드디어, 이제야 읽는다. ​ <반짝반짝>은 월간 정여울의 6번째 책이다. 각각의 책은 하나의 공통된 주제로 집필되는 것 같다. 여섯 번째 책 <반짝반짝>은 "내 안의 빛이 되어준 말들의 추억"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정여울 작가의 마음 속에 깊이 박혀 있는 다양한 책들의 문장들이 각 챕터마다 차지하고 있다. ​ 크~ 이런 운명이라니~! 다른 책도 그냥저냥 재미있게 읽었을 것이지만 이 책들 속의 "말"이 있기에 아마도 특히 이 책을 훨씬 더 애정했을 것 같다. 책에는 정여울 작가가 평소 생각하고 있던 가치관들, 신념이 가득 들어있고 평소 내가 높이 사던 이 작가의 인문학적 소양을 깊이 느낄 수 있다. 다만 작가의 이 모든 생각들 하나하나가 나와 모두 공명하는 것은 아니어서(아마도 내 수준이 그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일 터) 그것이 아쉬울 뿐. ​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던 책을 작가의 책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은 언제나 기쁨이다. 그다음 책은 어떤 책일지 기대하게 되는 이유이다. 언제나 응원하는 마음으로~!
반짝반짝 (내 안의 빛이 되어준 말들의 추억)

반짝반짝 (내 안의 빛이 되어준 말들의 추억)

정여울
천년의상상
1년 전
user

제주살롱

@jejusalon
🔖 오늘의 문장입니다. 바야흐로 에고 인플레이션(Ego-inflation) 시대다. 나를 지키는것이 최고의 지상명령이 된 시대,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하고 나로 끝나는 시대가 와버렸다. '나를 사랑하라' '나는 소중합니다' '나만의 자존감을 지키세요'라는 상투적인 위로에 더욱 지친다. 자존감의 의미가 과대포장되고, 나의 경계를 넓혀 나 자신의 가능성을 확장하기보다는 내가 손해 보지 않는 선에서 나를 방어하는 일에 급급하게 된다. - 정여울,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정여울의 심리테라피)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정여울의 심리테라피)

정여울
김영사
2년 전
user

이주연

@yijuyeonxm0c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정아은 작가가 등단 이후 10년 동안 작가로서 살면서 글쓰기에 관한 자신의 생각과 실제의 경험을 함께 엮은 에세이다. 작가의 소설보다는 에세이를 먼저 읽었는데, 동년배에 글 쓰는 여성이면서 엄마이기도 한 작가의 정체성에, 당시 육아의 한 가운데에서 허우적거릴 때 왠지 모를 내적 친밀감과 궁금증으로 작가의 독서 에세이를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후에 등단작인 ‘모던 하트’는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세태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1,2부는 쓰기의 기술 즉 작법서로 작가 자신의 글 쓰는 방법에 대해 3,4부는 글 쓰는 이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1장 어떻게 시작하는가 24쪽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은 과한 욕심을 낳는다. 어떤 욕심인가? 여러 번의 퇴고 이후에야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을 처음부터 통째로 거머쥐겠다는 불가능한 욕심이다. 세상에 단번에 완성도 높은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오죽하면 모든 초고는 쓰레기라는 말이 있겠는가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은 일시적으로 존재하다 사라질 어설픈 가건물을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의 건물을 만들겠다는 불가능한 소망이다. ; 첫 장부터 쓰는 자의 마음을 간파한 문장들로 시작한다.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심리는 어디에서 기인하고 왜 그런 심리상태가 시작되고 흐르는지를 너무 잘 집어서 이야기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잘 쓰지 않겠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끝까지 쓰겠다.’라는 작가의 말이 그냥 들리지 않는다. 끝까지 쓰는 용기의 정여울 작가의 책도 떠오르고 많은 작가들이 이구동성 말하는 끝까지, 매일, 일정 시간을 앉아서 쓰려는 의지와 루틴을 만들어가는 직업적 태도와 실천의 무게감이 더없이 인정된다. 31쪽 글쓰기에는 정답이 있을 수 없다. 글 쓰는 주체의 개인적 특성을 잘 드러냈느냐가 관건일 뿐, 정답 같은 건 꿈에서조차 있을 수 없는 것이 글쓰기라는 장르의 본질이다. 인문학 강연도 마찬가지다. 인문학은 ‘사람’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파고들어도 파고들어도 파악되지 않는 사람이라는 피조물의 마음을 파헤치는 데 정답이 있다면, 그것은 단 한순간도 ‘인문학’이라 불려선 안 될 것이다. 요컨대 글쓰기와 인문학은 인류가 만들어낸 모든 문화유산 가운데 ‘정답’과 가장 거리가 먼 장르일 것이다. ;흔히 정답의 유무에 따라서, 이과형 문과형 유형의 사람으로 분류해 말하곤 한다. 작가의 말처럼 정답이 없는 글쓰기의 장르적 특성에도 글을 쓰기 시작하는 초반부에는 어떤 정답을 찾아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든다. 그런 마음에 대해서 가차없는, 그런 한편으로 글쓰기의 본질에 대해서 정확히 집어서 이야기를 해 주는 작가의 말이 쏙쏙 들린다. 33~34쪽 왜 자꾸 잘 쓰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는지 이렇게 길게 설명한 것은, 그 마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해해 보여줌으로써 그 요인을 하나하나 격파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글쓰기는 혁명이다. 서서히 진행되는 혁명. 내 내면의 지층을 이루는 요소들을 들여다보고 조금씩 바꾸어나가는, 끝내는 지층 위에 세워진 구조물 전체의 성격을 바꾸어나가는 혁명. ; 잘 쓰고자 하는 마음은 끝까지 쓰면서 대척점을 지나서 스스로 구조물 하나하나를 만들어 가는 혁명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글쓰기란 끝까지 쓰는 자기에 이르는 혁명이라는 것이다. 40쪽 내가 말한 도약이란, 내가 무엇을 쓰고 싶어하는지 알고, 그것을 쓰는 과정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으며, 어떻게든 써내게 만드는 방법을 본능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다. 내가 하는 일을 스스로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혹은 장악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분명히 ‘도약’이라고 칭할 만한 것이었다. ; 등단을 하고 청탁을 받고 원고를 쓰고, 강연도 하면서 작가는 도약의 순간을 인지하게 되는 이야기한다. 어떻게든 본능적으로 파악해서 써낸다는 지점에서는 10년을 작가 생활을 하고, 공모전에 여러 번 떨어지면서 수없이 엄청난 양의 글쓰기가 체화되어 스스로를 파악할 수 있었기에 이런 확실한 자기 인식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쓰고 싶은 분야와 써내는 능력이 함께 가야 하고, 그런 수없이 많은 시간과 양을, 과정을 거치지 않고 쓰는 사람 작가가 될 수 있겠는가 대량 생산의 견인장치들 이 장에서는 블로그와 인터넷 서점, 오마이뉴스 등에서 서평을 3년 정도 했다는 경험을 말하면서, 계속해서 쓰게 하는 강력한 닻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더 강력하고 직접적인 닻은 글쓰기 모임이라고 한다. 글쓰기 모임에서 타인의 시선으로 내 글에 대한 공개와 더불어 평을 들으면서 성장할 수도 있지만, 그 평으로 인한 상처도 받을 수 있음을 말하면서 덜 상처받는 방법에 대한 이야길 넘어간다. 사실 이런 모임에서 제일 무서운 게 타인의 평가다. 질타, 비판이 연이어 제기되면 글쓰기에 대한 마음과 공개에 대한 마음은 휘발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을 어떻게 지나갈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다음 장으로 계속 읽게 된다. 다치지 않고 합평하기 1, 2 1에 실린 내용들은 내가 타인의 글에 대해서 합평을 할 때도 갖추어야 하는 예의이며, 합평을 해야 하는 태도와 지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짚어주고 있다. 2에서는 합평의 자리에서 상처를 받을 수밖에는 없는 자리임을 인지해야 한다. 그러나 상대방의 합평의 진정성을 파악해서 수용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말한다. ‘자존감 높이기 운동 욕구’에 이른 상대방인지, 내 글에 도움을 주려는 평가인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 부분에서는 작가가 상담심리학을 공부했던 바탕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생각이 든다. 타인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아야 알 수 있는 타인의 마음에 대해서, 훈련하는 방법으로는 독서를 통해서 속성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에서는 작가로서의 생각이 드러난다. 2장 서평 80쪽 다른 사람이 쓴 책을 매개로 자기 얘기를 풀어놓는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기 생각을 큰 줄기로 내세워 독립적으로 글쓰기를 이끌어나가는 순간이 온다. ;작가의 말대로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글쓰기의 형태로 글쓰기를 하고 싶을 때 처음으로 접근하기에 가장 접근성이 좋다. 어느 정도 기초가 쌓인 형태 위에 자신의 생각과 경험, 저자의 사유에 대한 공감과 다른 시선의 관찰도 함께 할 수 있고, 그런 생각들을 정리해서 쓰면 된다는 것이 다른 장르에 비해서 쉽다. 학교 과제 중 독후감은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학교 과제다. 왜일까 생각하면 독후감은 책을 읽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제로 접해지기 때문이다. 어른이 돼서 스스로 독후감 이른바 서평을 쓸 때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저자의 생각과 사유를 따라가고 있는 건지 혹은 저런 생각이나 사유의 맥락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 의문일 때도 있다. 그럼에도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서평쓰기라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칼럼 81쪽 칼럼은 난이도가 높다. 공적인 뉘앙스를 유지하면서 한정된 분량에 메시지를 담아내야 한다. 그러면서도 뻔한 윤리 담론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하니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대체 원고지 8매 분량에 무슨 내용을 담아낼 수 있단 말인가? ;작가의 말처럼 쓰는 입장에서는 8매 안에서 자기의 생각과 주장을 다 드러내야 하는 글쓰기 장르라서 무척이나 어렵다. 그러나 읽는 독자로서는 신문 칼럼을 즐겨서 찾아 읽는 필진도 있어서 8매 안에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의 명료함을 만날 때, 그런 칼럼집의 책들을 만날 때 반갑기도 하고 흐름을 읽고 사회에 대한 견해를 드러내는 글의 맛을 보게 된다. 이런 글은 어떻게 쓰는지 이 장에서 제시하고 있다. 퇴고의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85쪽 칼럼은 ‘빼기’의 기예가 중요한 글쓰기이고, ‘빼기’의 기예는 모든 종류의 글쓰기에 세련미를 입혀주는 일급 병기이다. 88쪽 분량이 정해진 짧은 글쓰기는 글쓰기의 ‘테크닉’에 해당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준다. 89쪽 짧은 글쓰기는 생각을 다듬고 문장을 경제적으로 추리는 유용한 훈련이 될 수 있다. 에세이 ①이 글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가. ②메시지 전달을 위해 내게 있었던 일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밝힐 것인가. ③이 에피소드를 이 정도 밝히는 것이 나 자신에게 소화가능한가. ④이 에피소드와 관련된 주변 사람들에게 이 내용이 소화 가능한가. ;네 가지의 에세이를 쓸 때 생각해야 하는 부분들을 말하고, 작가 자신의 경우인 ‘엄마의 독서’라는 에세이를 썼던 경험을 풀어놓았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첫 책으로 읽었던 책이고 꽤 인상적이었다. 엄마이지만 나이고 싶은 욕구가 육아와 충돌하면서 나의 욕구인 책 읽기에 대한 에세이라는 지점에 동질감을 느꼈던 것이다. 같은 상황과 같은 욕구에 놓여 있는 작가의 에세이는 그래서 공감이 컸다. 자신의 감정을 토로한 일기 같던 글이 독서 에세이로 출간될 수 있었던 흐름의 사연들을 읽다 보면 써놓은 글과 더불어 편집자와의 협업의 중요성도 보았다. 102쪽 결국 에세이는 ‘거리 두기’의 예술이라는 것. 내게 일어난 일을 기술하되, 그 일을 어느 정도까지 드러낼지를, 어떤 톤으로 드러낼지지를 저울질하는 기예라는 것. 내 이야기를 공개하되 있었던 일 그대로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맞게 정제된 형태로 기술해야 한다는 것. 즉 주제에 봉사하는 선 안에서만 개인사를 드러내는 것이 핵심이었다. 104쪽 에세이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힘이 강한 장르다. 자신을 열어 보여주고, 그렇게 세계를 열어 보여준 작가에게 독자가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에세이의 출간 과정에서 내 내면에서 일어난 일을 ‘치유’라고 한다면, 에세이 출간 뒤 독자들과 나 사이에 일어난 일을 ‘소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치유와 소통은 어느 부분에서 연결점을 가진 친척 같은 개념이기도 하니, 에세이를 치유와 소통을 불러오는 글쓰기라 해도 좋으리라. ;박완서 선생의 작품이 문학적으로 저평가된 이유를 서술한 내용에는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연신 동조하게 된다. 장강명 작가와 김현진 작가의 에세이의 인용도, 여성의 서사가, 에세이가 지금 이 시대에 왜 독자들에게 호응 받는지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서술한 문장은 더 할 수 없는 연대감과 공감이 들어온다. 대의를 위해 가족을 버렸던 계백의 서사가 아니라 따뜻한 밥 한 끼를 위해, 더러워진 집을 청소하고 돌아올 가족, 가까운 이들을 위한 일상 서사가 ‘솔직함’과 ‘디테일’로 에세이를 쓸 때 가져가야 할 것들이라고 정리해 준다. 논픽션 132쪽 논픽션은 이곳저곳 뚫린 공백이 많은 블루오션 같은 분야다. 마음속에 이글거리는 메시지를 세상 사람들에게 언어로 코딩해 전달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세상에 자료는 널려 있다. 손 뻗으면 도와줄 사람도 지천에 포진해 있다. ;작가의 최근작이 논픽션이다. 처음 해본 논픽션 글쓰기에 대해서 블루오션 같은 분야라는 말에 필자가 아직은 많지 않은 분야임을 확인한다. 문학 안에서도 이과적 글쓰기라는 표현이 적확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확실한 근거와 아름다운 문장이 어우러진다면 논픽션의 최고의 책이 되지 않을까! 소설 136쪽 타인의 삶을 엿보고 내 삶의 밑거름으로 삼는데 소설은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이다. 작은 소설책 한 권을 손에 쥔다면, 우리는 어디서든 타인의 삶에 빠져들 수 있다. 137~138쪽 설명하기는 이야기의 진행 방향이나 인물의 마음, 혹은 과거에 있었던 일을 직접 말해주는 기술방식이고, 보여주기는 인물의 말과 행동을 통해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기술 방식이다. 139쪽 소설의 표현 기법에서 ‘보여주기’가 ‘설명하기’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를 인간이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자유의지’ 차원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내 몸과 내 몸 안에 깃든 생명, 혹은 정신이라 불릴 진한 덩어리의 주인이다. 140쪽 ‘설명하기’는 은연중에 독자에게 나아갈 바를 정해준다는 인상을 준다. 사람들이 ‘보여주기’기법이 잘 들어간 소설에 감화를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 모든 마음의 작용이 내 안에서 일어났다는 느낌, 독서의 경험이 ‘나’에 의해 주관되었다는 뿌듯함 때문이다. 143쪽 소설가는 전체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장면의 비중과 특성에 따라 설명하기와 보여주기를 선택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이 비율을 잘 조정해 반영한 소설이 가독성과 개연성을 확보하게 된다. 물론 이 과정은 쉽지 않다. ;소설 쓰기의 흐름을 작가가 아주 자세하게 다섯 편이 장편 소설을 썼던 경험을 바탕으로 예시와 대비를 담아서 설명하고 있어서 술술 읽어 나가게 되고, 이런 구조적 흐름을 독자로서 인식하지 못하지만, 그런 구조와 문장에 끌려서 소설을 읽게 된다는 걸 역으로 깨닫게 된다. 3장 쓰는 마음 이 장은 등단 이후에 차기작을 출간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꽃길만이 있을 거라는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메일로 원고를 송고 후 거절 메일을 받기도 하고, 편집자에게 원고 거절의 대면과 메일들에 상처받기도 했다며 전한다. 그 이후 원고 거절을 극복하는 분투의 과정과 마음들에 대해서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원고를 거절당한 후 실패한 자신의 모습을 다시 글로 쓴 후 자신의 원고를 읽고 스스로 만족해하다가 눈물을 흘리고는 경고음을 깨달았다는 장면은 처절하기도 하면서 작가일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모습으로 느껴졌다. 그 이후 동아줄 활동이라고 한 사이버대학 수강과 화분 기르기, 피아노 치기의 대한 이야기에서는 지나간 과정에 대한 묘사 이상의 뭉클함과 짠함이 함께 전해져 왔다. 2년 후 원고 거절의 상황을 다른 작가들은 어떻게 감당했는지 궁금해하면서 그런 사례를 찾아 나선다. 예상처럼 작가들이 자신의 실패, 원고 거절에 대한 사례들은 쉬이 찾아낼 수 없었다. 그 사례를 찾는 과정에 대한 고백을 듣다 보면, 집요하면서도 어떤 위안과 지표를 찾고 싶어 하는 작가의 모습이 짙게 전해진다. 작가가 아니라는 정체성을 간직한 책, 여전히 글을 쓰고 있었고, 직업을 바꾸기 위한 준비로 상담심리학 학부를 마치고 대학원 진하을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어쩌면 상담심리사로 만날 수도 있었던 작가가 입학 원서를 제출하러 가려고 했던 순간 멈추고 자신의 마음의 밑바닥을 본마음을 들여다보고 자기를 다시 깨닫게 되는 과정들에서 나 자신을 제대로 마주하고 깨닫는 시간과 과정의 녹록지 않은 여정을 함께 느꼈다. 그리고 그런 깨달음 이후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장면들이 다시 소설이 되어 장편 소설을 출간하게 되었다는 서사는 정말이지 작가의 정체성의 재정립의 시기로, 앞으로는 쭉 쓰는 작가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장은 정아은이라는 사람이 작가로서 정체성을 쌓아가는 이야기로 너무 솔직하기도 하고 기행적인 마음 상태와 당시의 행동들에 대한 이야기가 우프기도 하면서도 좋아하는 일 또는 인정욕구의 일을 이루는 것의 분투기로 읽었다. 228쪽 나를 존속시키겠다는 욕망은, 폼 나게 잘 존속시켜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은, 절대로 꺼뜨릴 수 없고 꺼뜨려서도 안되는 ‘생명체의 핵심 욕망’이다. 내게도 있고 네게도 있는 욕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보다 근사하게 실현시킬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더 세련된 대응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231쪽 그러니 내가 글을 쓰는 두 번째 이유 ‘자본주의에 지지 않기 위해서’라는 이유는 결국 인정욕구에 귀속된다고 볼 수 있다. 232쪽 어찌나 세련된 방식을 취했는지 인정의 대상이 되는 행위가 애초에 행위자의 인정 욕구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주는 이들조차 눈치채지 못하게 되는 그런 방식의 인정을. ;작가의 본심을 가감 없이 쓴 문장들을 읽으면서, 인정욕구의 멋진 발현, 의식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박수를 치고 싶다. 인정욕구에 매달려 삶을 망치는 이들이 있는데, 작가가 말하는 인정욕구의 의식들은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박상영 작가도 팟빵에서 작가들은 기본적으로 관종의 성향이 있다는 맥락의 말을 했다. 관종이라는 말의 뉘앙스가 부정적에서 재기발랄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인정욕구, 관종을 같은 맥락의 의미로 올려놓고 바라보니, 작가는 꽤나 힘든 업이지만 한편으로는 멋지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작가는 독자와 함께 호흡하는 결과 장이 더 많아진 시대여서 더욱 그러한 것 같다. 4장 작가를 둘러싼 사람들 편집자 편집자와의 일화들도 그들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쌓게 되는 경우, 삐걱대었던 경우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것은 같은 관점을 지닌 사람과의 작업이, 과정에서 오는 힘듦이나 문제를 함께 겪어낼 수 있다는 믿음과 신뢰가 쌓인다는 것이다. 일화에 등장한 편집자들의 이야기는 출판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는 재미가 있었다. 각각의 직업적 태도에 대한 모습과 출판계 직장인들을 들여다보는 흥미도 있었다. 독자 277쪽 작가가 쓴 책을 호의적으로 읽은 독자는 작가에게 일종의 동창생과 같다. ‘같은 생각’이라는 하교를 거쳐간 동창생. 머릿속에 일정한 패턴의 사고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정신적 친족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호의적 독자에 대한 더할 수 없는 찬사이고, 독자로서 작가가 이런 생각으로 대해준다는 점이 내적 친밀감의 상승을 맛본다. 작가 예술의 본질은 무상성이며, 작가는 현대 자본주의 체에서 상품성과 무상성을 동시에 갖춘 존재라고 말한다. 기자 상대에게 질문할 권한을 핵심 정체성으로 가지고 있는 직업인으로서, 인터뷰이로서 그들을 만날 때 자신이 도출한 의제를 대화를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주해낼 줄 아는 이들이면 그런 모습의 기자를 만날 때 기쁘고 한 뼘 확장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타인의 모습을 통해서 내가 보지 못한 지점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는 말이 무척 인상적이다. 동료작가 309쪽 같은 구덩이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처지이기에, 우리는 서로 공감하고 연민한다. 불구덩이인지 뻔히 알면서도 뛰어드는 작가들에게, 동료 작가들은 그 자체로 나를 작아지게 만드는 비교 대상이지만, 동시에 세상에서 유일하게 동일한 입장에 서본 자로서 깊게 보듬어 줄 수 있는 희귀한 생물들이다. ;여러 감정이 드는 동료 작가들은 그럼에도 서로 공감과 연민을 하는 존재로 동료애가 진하게 느껴진다. 어떤 분야나 홀로 존재할 수 없고, 동료가 있기에 경쟁과 성장이 함께 있다. 경쟁을 작가의 말로 바꾼다면 인지도의 차이, 유무라고 할 수 있다. 더 인지도 있고 대중에게 더 인식된 작가들이 있기에 질투나 부러움의 감정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서로 애환을 듣고 나눌 수 있는 같은 업을 가진 이들로서의 공감대는 어디나 중요하지 않은가. 에필로그에 작가의 핵심 정체성을 ‘거절’이라고 말하면서 같은 정체성을 가진 직업군에 대한 이야기와, 마지막 구절에서 이 책의 서사를 실존 서사로 칭하면서 한 조각 웃음, 한 조각 위로, 한 조각 정보, 혹은 한 조각 심정적 지지라는 문장이 유머와 의미 있게 다가왔다. 작가의 이번 책은, 피 땀 눈물의 실존서사가 가득하면서도 심리에 대한 분석과 작가적 관찰의 시점들이 돋보여서 읽는 내내 재미, 흥미, 집중도가 있었다.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정아은
마름모
read
다 읽었어요
2년 전
user
badge

코코댁

@haeeun
문학이 필요한 시간 이후에 두번째로 읽게된 정여울 작가님의 에세이. 여행책이었다가, 문학책이었다가, 미술책이기도 했던 신기한 에세이. 어딜 여행하든 그 순간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게 되는지 기록에 남기는 것은 정말 멋진일이다.
여행의 쓸모

여행의 쓸모

정여울
스튜디오오드리
2년 전
user
badge

책읽는엄마곰

@k_jin
“불행 속에 행운이 있지요” 나는 동의했다. 불행 안에, 행운이 있다. 이렇게 말했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제 겨울을 노래하자. 또 어떤 노래를 불러야 우리 목소리가 이 계절과 조화로울 수 있을 것인가?” (P.189) 이미 여러 리뷰에서 이야기한 것 같지만, 나는 「월든」을 세번 읽었다. 그러나 앞의 두 번은 '글씨를' 읽었고, 세번째에서야 제대로 읽었다. 이것은 정여울 작가의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온도를 찾다」를 읽고 난 후의 일이었다. 정여울 작가가 소로를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고 토닥였다면, 『소로와 함께 한 산책』은 소로의 여정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사람, 자연, 관계 등을 치밀하고 섬세히 기록한 글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관찰기 같기도 한 『소로와 함께 한 산책』을 읽는데, 우리가 지나는 이 시간의 소중함, 우리가 당연한 듯 누리는 자연의 감사함을 느끼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소로와 함께 한 산책』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맑은 눈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로와 함께 한 산책』의 작가 역시 지친 마음으로 소로와의 산책에 발을 내디뎠다. 소란스러운 꿈에 잠을 설친 후 충동적으로 그 길을 따라 걷기로 한 것. “헨리가 그랬던 것처럼. 하루가 걸리든 삼 일이 걸리는 상관없었다(P.15)”라는 그는 헨리의 여정을 따라 걸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이제 나쁜 꿈을 꾸면 마음한테 그곳에 데려가 달라고 하세요(P.58)”라고 말할 수 있는 레아를 만난 덕분인지, 그의 여정이 박차를 가했기 때문인지 그의 마음이 더 차분해지고 안정적으로 변하는 것이 느껴지는 듯했다. 그래서 나도 조금 더 마음이 편해졌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산책을 온전히 뒤따랐다. (사실 「월든」을 읽으며 느낀 '거리감'을 그 역시 종종 표현하기도 해 더욱 빠져들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면에서 『소로와 함께 한 산책』은 작가의 산책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보다는 여행 에세이이자 성장에세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의 방식이 변했어도, 과거의 것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여전히 우리에게 남은 것도 있고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그의 깨달음에서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쉬이 나아지지 않는 마음의 병을 끌어안고 다시 헨리의 여정을 따라 걷는 그의 모습에서 분명 나아질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느끼기도 했다. 마음의 병을 고치고, 사랑을 시작한 후에도 헨리의 길을 따라 걷는 모습이야말로 인간에게 깨달음이 무엇인지, 그 걸음이 그에게 주었던 가르침은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성장에세이라고 말하고 싶은 까닭도 여기에 있다. 그의 걸음은 분명 그를 키웠고, 그를 치유했고, 더 나은 곳으로 이끌었다. 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가 걷는 곳이 어디든, 우리가 향하는 곳이 어디든 우리는 스스로의 이름으로 곧게 설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자연은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드러낼 필요가 없다. 늦은 팔월의 밤 강에서 소용돌이치는 반딧불이는 나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가장 낮은 땅에 서 있을 때도, 고도는 높아진다. (P.286) 이 리뷰는 그의 문장으로 마치기로 한다. 이 문장만큼 완벽히 이 책을 드러내는 말은 없는 것 같아서.
소로와 함께한 산책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발자취를 따라간 여섯 번의 여정)

소로와 함께한 산책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발자취를 따라간 여섯 번의 여정)

벤 섀턱
알에이치코리아(RHK)
2년 전
user
badge

책읽는엄마곰

@k_jin
지구에는 무려 3조 그루의 나무가 있지만 나무가 서로 다투는 일은 절대 없다. 서로를 존중하며 있는 그대로 서로를 사랑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나무야말로 우리가 본받아야 하는 가장 훌륭한 모델이다. 매일, 매 순간을 잘 가꾸어 나가면 그 하루하루는 우정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p.107) 솔직히 말하자면 월든을 읽을 때 나는 진도가 안 나가서 정말 “미칠 것 같은” 마음이었다. 당시 월든을 같이 읽던 친구에게 월든의 깨달음을 얻으려면 '먹고 살 걱정 없는 부자가, 살다 살다 돈 쓰는 것도 지겨워서 숲에 들어가야 할 듯'이라고 했을 정도다. 그러나 정여울 작가의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온도를 찾다」를 읽은 후 다시 읽은 월든은 나에게 전혀 새로운 깨달음과 감사의 마음을 주었다. 그래서 『숲속의 철학자』를 읽으면서는 그때의 마음을 다시 떠올리며 오늘을 더 행복하게, 감사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라. 나무에서 인생을 배우는 『숲속의 철학자』는 나태주 시인, 이금희 아나운서의 추천도서로, 흔들리고 아파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만약 강력한 한방을 가진 책을 선호한다면 『숲속의 철학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숲길을 걷듯 잔잔한 마음이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나의 마음을 담담히 돌아보고, 깊이 사유하도록 돕기 때문. 종종 스스로에게 묻고 대답할 수 있는 페이지도 마련되어 있어 책을 읽는 내내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을 얻었다. 사실 『숲속의 철학자』는 단순에 읽기보다는 그때그때 마음에 닿는 구절들을 읽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많은 분량을 읽지도 말고 조금씩, 딱 오늘 생각할 만큼만 읽으며 마음을 평화로이 하는 방향으로 읽으면 더 좋은 책이다. 책조차 욕심부리지 않고 천천히 읽다 보면 나무가 주는 평안처럼 마음으로 잔잔한 평화를 얻게 되는, 힐링 도서다.
숲속의 철학자 (지혜롭고 안온한 삶을 위한 나무의 인생 수업)

숲속의 철학자 (지혜롭고 안온한 삶을 위한 나무의 인생 수업)

카린 마르콩브
포레스트북스
2년 전
user
badge

이화정

@yihwajungnsed
정여울이라는작가라 소설책인줄 알았는데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던에서의 삶의 책을 읽고 월던의ㅣ 대한 차미를 적은글이다. 1850년대 하버드대학이 있었다는것을 처음 알았고 소로는 거기나와 6개국이 가능한 사람인데도 숲속으로 들어가 오롯이 자연과 함ㅋ게했다고하니 멋지지 아니한가. 봄,여름 가을은 그렇다치고 추운겨울을 어떻게 지냈는지 또 짐승들과도 만났을 텐데도 겁이나지 않ㅇㅏㅆ는지 나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거기 월든이 그때의 월든이 아니지만 숲속과 호수를 한번 가보고싶다.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정여울이 건네는 월든으로의 초대장)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정여울이 건네는 월든으로의 초대장)

정여울
해냄
2년 전
user
badge

Hwi

@hwif7l2
정여울 작가님의 책은 처음이다. 작가님이 선별해서 소개해주는 책들은 우리가 왜 문학책 읽기를 쉬지 않아야 하고, 계속해야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문학이 필요한 시간 북 리스트를 만들었다. 올해 읽고 싶은 책들을 한 꾸러미 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
문학이 필요한 시간

문학이 필요한 시간

정여울
한겨레출판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3년 전
user
badge

Kihong Bae

@kihongbae
내 주변에는 항상 모든게 괜찮다고 하는 분들이 몇 분 있는데, 이 분들은 어떤 성향과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서 읽어본 책. 정여울 작가만의 스타일로 이런 분들을 분석하고, 매 챕터마다 특정 문학의 일부를 발췌, 비교해줘서 더 재미있었다.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정여울의 심리 치유 에세이)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정여울의 심리 치유 에세이)

정여울
민음사
3년 전
user

이주연

@yijuyeonxm0c
정여울의 책이나 팟캐스트에서 이야기하던 그분 황광수 선생과의 우정이야기이다. 책의 출간을 보지 못하고 작고하신 평론가 황광수 선생과의 이야기들은 친구도 동년배도 아니면서 우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정신적 스승과의 관계의 이야기가 정여울에게 있어 삶의 큰 힘이었음을 책 속에서 읽었다. 어찌보면 부모뻘의 사람과 일을 하는 곳에서 만난 사이인데, 이렇듯 서로를 존중하면서 부모와는 다른 결의 관계가 되어서 우정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는 것은 살아가면서 쉬이 얻을 수 없는 인간관계의 보물과 같은 경우가 아닐까.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느꼈던 우정과, 문학 작품에 대한 두 사람만의 북클럽의 이야기와 편지들은 고전적 낭만의 기운마저 듬뿍 느껴졌다. 관계의 밀도 조차도 더없이 효율과 편리성으로 변화해 가는 지금의 시대에 두 사람의 이러한 관계는 같은 분야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관계가 아닐런지. 서로 잘 모르는 분야에 관한 책들을 돌아가면서 북클럽의 주제로 진행했다는 점도, 함께 발전하면서도 모르는 분야에 대한 배타성이 아닌 공유와 이해의 장으로 진행되어 온 점이 한 발짝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태도의 미덕을 보았다. 문학가와 평론가의 글은 다른 문체와 결이 있다. 작가의 글을 읽는 것과 그 작품을 평론하는 글은 다른 방향과 작가의 의도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숨은 의미마저 해석하고 말하는 글이기에 때로는 어렵기도 하고 때로는 수수께끼의 다른 답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마지막 왈츠의 상대로 서로에게 충실하고 진심이었던 우정과 문학 이야기가 문학숲의 잔향을 남긴다.
마지막 왈츠 (세대를 초월한 두 친구, 문학의 숲에서 인생을 만나다)

마지막 왈츠 (세대를 초월한 두 친구, 문학의 숲에서 인생을 만나다)

황광수, 정여울 (지은이)
CRETA(크레타)
3년 전
user
badge

책읽는엄마곰

@k_jin
하지만 엄마가 안정적이지 못하면, 아이에게 '다 잘될 거야'라는 느낌을 전해주기가 힘들다. 스스로 고통에 젖어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아이의 스트레스 해소를 도와주기 힘들고, 심한 경우 엄마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p.64) / 말 그대로 피부밑까지 침투하여 아이의 존개 가치를 공격한다. 그런 경험은 오래도록 아이의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p.59) 아이가 어렸을 때는 육아서에 치중된 독서를 했다면, 아이가 좀 자란 후에는 심리서를 부지런히 본다. 나는 내가 육아서를 많이 읽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책장을 정리하다 보니 백여 권은 읽었더라. 사실은 그것을 발견한 즈음부터, 심리서로 갈아탔다. 타인의 '육아 기록' 이나 '육아 자랑'이 나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고 오히려 타인의 '심리공유'는 많은 인상을 남긴 까닭이었다. 아들의 엄마는 몸이 고되고, 딸의 엄마는 정신이 고되다는 말을 누가 처음 한 것인지는 몰라도 “정신이 고된 날이 오지 않도록 아이와 꾸준히 소통하고 아이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자.”라는 마음으로 심리서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이 책은 꽤 오래도록, 내 책장 1열에서 육아에 감정이 휘둘릴 때마다 나에게 “stop. 숨 한번 쉴까? 어느 페이지를 다시 읽으면 좋을까?”하고 말을 걸듯 하다. 꼭 우리가 잃어버린 것만을 애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바라던 경험을 못했다는 사실 또한 애도해야 합니다. 결핍감을 느끼는 대부분은 자신이 나빠서, 사랑받을 가치가 없어서 그런 일을 겪었거나 나쁜 일이 일어나게끔 스스로 허락했다는 기분에 사로잡히거든요. (p.116) 이 책을 읽는 내내, 옮겨적을 것이 너무 많아 손이 아플 지경이었다. 책이 끈끈해지는 것이 싫어 인덱스를 붙이고 옮겨적자마자 떼어내는 성향인 내가, 그냥 인덱스를 붙여두어야겠다고 생각할 만큼 옮겨적고 싶은 구절이 많았다. 이 책은 “엄마의 아픔에서 나를 지키고 싶은 딸들을 위한 심리학”이라고 하지만, 사실 이 책은 “엄마와 딸,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심리학”이다. 나의 상처가 나아지면, 상대방의 아픔도 조금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딸의 입장으로든 엄마의 입장으로든, 한쪽 감정이 좀 묽어지면 반대편의 감정도 그러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양방향 치유서다. 또, 아이에게 엄마의 감정을 주입하지 않게 하는 엄청난 육아서이기도 하다. 엄마와 함께 느끼고 엄마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유익한 작업이다. 엄마에게 감사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아팠던 부위에 흔적이 남을 수도 있었겠지만 어쨌든 상처는 아문다. 그런 후 우리는 자신이 엄마와 닮았다는 것을 더이상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p.237) 얼마 전 엄마가 “네가 옆에 살아서 별말을 다한다. 근데 속이 시원하네.” 한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엄마는 나의 감정을 다 품어왔을 텐데 이제야 겨우 터놓는 당신 속내를 미안해하다니. 긴 세월, 엄마는 “괴롭힘당하는 며느리”였다. 참으로 정정한 할머니는 60이 훌쩍 넘은 며느리를 아직도 괴롭힌다. 시누이에 시동생까지 합세하여 엄마를 볶아도 꾹꾹 눌러온 스트레스를, 40년 만에 조금씩 털어내는 거다. 어느새 40이 다 된 '옆에 사는 딸'에게. 나는 이제라도 들어줄 수 있어 다행인데 엄마는 미안해한다. 오늘 엄마에게 “엄마, 내가 왜 작가가 못 되는지 알았어. 이 책에 나오는 딸들처럼 사연이 없어서야. 그러니 사연 좀 되게 어디 김 씨 일당들 이야기 좀 잘 해봐” 하며 커피를 내렸다. 엄마는 평소와 달리 유달리 길게 끼고 읽는 이 책을 뒤적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마 엄마에게는 이 수다가 치유의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다행히 나는 엄마를 한 사람으로 바라볼 수 있을 만큼은 어른이 된 것 같다. 있는 그대로의 엄마와 수다를 떨며, 엄마를 괴롭히던 감정을 같이 털어드려야지. 이 책은 감사하게도 나를, 조금 더 나은 엄마, 조금 더 나은 딸이 되도록 노력하게 한다. #엄마와딸의심리학 #클라우디아하르만 #현대지성 #치유 #치유심리학 #육아응원 #정여울 #독서감상문 #리뷰 #협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리뷰어 #book #bookgram #독서 #책읽는시간 #책마곰 #책소개 #책을읽읍시다 #좋아요 #독서그램 #독후감 #책 #강추도서 #추천도서 #북리뷰그램 #신간서적 #신간서적소개
엄마와 딸의 심리학 (서운한 엄마, 지긋지긋한 딸의 숨겨진 이야기)

엄마와 딸의 심리학 (서운한 엄마, 지긋지긋한 딸의 숨겨진 이야기)

클라우디아 하르만 (지은이), 장혜경 (옮긴이)
현대지성
3년 전
user

무무

@moomoof2ea
심리학이 얽혀있어서 쉽게 읽을 수만은 없었지만 어떻게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정여울 작가님처럼 힘든 순간이 오면 나만의 구급키트에서 나를 구원해 줄 치료제를 만들어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위해선 폭 넓은 독서를 하며 다양한 경험도 하고 무엇보다 내 자신을 돌아볼 줄 알고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정여울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나라는 존재가 해낼 수 있는 일이 없다, 나는 필요 없는 존재다 라는 좌절감에서 우울증이 시작될 수 있다. 우리가 진정 되찾아야 할 감정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내 삶을 내가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나를 들러싼 세상을 내 힘으로 조금이라도 어 살만하게 만들 수 있다는 희망, 삶의 주권을 되찾는 적극성이야말로 가장 필요한 첫 번째 우울증 치유제가 되어줄 갓이다.’ ‘내 삶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삶을 내가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영기를 한 순간도 잃지 않는 것이다’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정여울의 심리테라피)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정여울의 심리테라피)

정여울
김영사
want
읽고싶어요
☄️
불안할 때
추천!
3년 전
user
badge

책읽는엄마곰

@k_jin
⁣ 많이 줄인 리뷰입니다. 원문은 블로그로.⁣ ⁣ 걷고 또 걷다 보면, 내 열망과 걱정으로부터, 내 슬픔과 집착으로부터 거리를 두게 된다는 점이 좋다. 발바닥이 아플 때까지 목이 말라 물을 찾게 될 때까지 걷다 보면 어느덧 나를 괴롭히던 그 문제가 '넘지 못할 산'이 아니라 '내가 집착하던 나 자신의 욕심'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p.53)⁣ ⁣ 나는 월든을 두 번 읽었다. 아니 세 번째 읽고 있다. 첫 번째는 맹렬한 독서기였고, 두 번째는 독서 모임 때문이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 두 번의 월든은 내게 그리 깊은 감흥을 주지 못했다. 소로가 현실로부터 도망쳐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같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런데도 다시 월든을 꺼내 든 것은, '자신만의 온도'를 나도 찾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 ⁣ 요즘의 나는, 어제의 나에 비해 많이 웃고 많이 행복하게 산다. 분명 타인의 잣대로는 놓'친' 것이 더 많을 것인데, 나는 “놓은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마음이 편안해지고 괜찮아진 거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많이 나아져 있음을 더 많이 느꼈다. 작가의 말처럼 나는 지금 나를 위한 거리 두기를 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관계와 접촉들에서 오는 피곤함, 감정노동을 내려놓고 온전히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사랑하는 일에 완전히 몰입해 깊은 희열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잃어버린다(p.276)'라고 했던가. 소로가 또 정여울 작가가 말하는 지금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는 것이다. ⁣ ⁣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만 해도 왜 하필 월든일까 생각했다. 내가 큰 감흥이 없었던 책이기에 작가의 열광에 동의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만난 소로는 내게 울림을 준다. “평화로운 것은 사랑하는 엄마랑 좋아하는 책을 보면서 천천히 마시는 우유 같은 것”이라는 아이의 말에, 나는 수많은 평화로운 순간들을 그것이 평화인지도 모르고 흘려보냈다 싶어 아득해졌었다. 그런데 소로는 빗속에서 자신이 한번도 혼자였던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소로도 정여울도 자신이 머무는 자리에서 행복의 가치를 느끼는 법을 알아간 것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작가가 말하는 자신의 적정온도는 스스로에게도 한발 물러서 줄 수 있고, 타인이나 물건과의 일정 거리를 유지함을 통해 나를 깊이 들여다보는 행위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나의 오두막집에서 마음을 들여다보고, 아팠던 곳을 보듬으며 치유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 나의 고독이 그토록 아름답게 반짝인 것은 처음이었다. (...) 자연 속에 폭 안겨 있는 작은 좀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축복받은 존재임을. (p.301) 이 부분을 읽으며 문득, 우리는 고독의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해 왔음을 깨달았다.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더 많은 거리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며 고독이 가지는 순기능을 처음 생각해보게 되었다. 혼자임을 진심으로 즐기고 사랑할 줄 아는 눈부신 단독자로 거듭나자(p.305)는 말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 ⁣ ⁣ 우리는 어린 시절에는 꿈을 생각해내느라 고민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뭐든 되어야만 한다'라는 압박감에 시달리느라 정작 오늘 하루하루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p.121)⁣ ⁣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가 흔들려도 부서지지 않기를 기도하려 한다. 나 역시 각진 마음을 내려놓고 흔들리되 내 자리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되려 노력해야겠다. 그래서 나도 마침내 나의 적정온도를 만날 수 있도록 말이다. ⁣ ⁣ ⁣ 모두가 여름일지도 나만은 봄이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고. 나만 움직이지 않고 이 자리에 나무처럼 뿌리내리고 싶다면 세상의 속도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고. (p.99) ⁣ ⁣ 개인적으로 이 문장이 이 책 전반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남의 속도에 맞추지 말고, 비교하지 말고 나의 속도로 잘 걸어가는 것. 대신 대충이 아니라 한 걸음 한 걸음 정성을 다해 풍경도 보며 온 마음으로 걸어야 한다. ⁣ ⁣ ⁣ #비로소내마음의적정온도를찾다 #정여울 #해냄 #독서감상문 #시간순삭세계사 #리뷰 #협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리뷰어 #책수집 #책수집가 #독서 #책읽는시간 #책마곰 #책소개 #책을읽읍시다 #좋아요 #독서그램 #독후감 #책읽어드립니다 #책을소개합니다 #강추도서 #추천도서 #월든 #헨리데이비드소로 #헨리데이빗소로우 #정여울이건네는월든으로의초대장 #정여울이_정여울했다.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정여울 (지은이), 이승원 (사진)
해냄
4년 전
user
badge

Kihong Bae

@kihongbae
정여울씨의 책은 종류를 막론하고 언제나 읽어도 좋다. 세상은 넓고, 보고 느낄건 너무 많다. “유럽의 밤열차는 내게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돌아갈 수 없는 공간을 그리워 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중요한 것은 그리하여 ‘유럽’이 아니라 ‘여행’ 자체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꿈만 꾸어도 좋다, 당장 떠나도 좋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꿈만 꾸어도 좋다, 당장 떠나도 좋다)

정여울
홍익출판사
🏝
떠나고 싶을 때
추천!
4년 전
user

이주연

@yijuyeonxm0c
정여울 작가의 팟캐스트에서 들었던 내용도 있고 그동안 그녀가 여러 매체에서 이야기 했던 내용들과 책들에서 꾸준히 이야기 해왔던 것들의 모음집이라고 할까. 그런 느낌이다. 문학작품에 대한 서평과 영화에 대한 영화평 역시 그녀의 접점인 심리학과 문학의 교집합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해설과 소개가 기존의 시각이나 생각에서 한켠 물러나서 생각하게 해주는 울림이 있다. 그녀의 전작들의 연장선상 같은 느낌도 있었으나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깊이와 밀도가 더 진해지고 심리학으로 인해 스스로 치유한 사람으로서의 안정감과 타인의 고통과 세상의 불의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려는 의식이 더 높아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요일별로 나뉜 주제가 작가의 정체성을 보여준 느낌이었다. 부담스럽지 않게 나눠서 읽기에는 좋으나 한번에 몰아쳐서 읽기에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다는 느낌이다. 7가지 주제로 나뉜 이야기들이 저자의 성실함과 문학적 감수성을 맛볼 수 있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정여울 (지은이)
위즈덤하우스
4년 전
user

샤대프린스

@apoetofmyheart
작가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했다. 어떤 삶을 살아왔고 살고 있길래 이런 멋있고 대단한 글을 쓰는지도. 분명 나와는 정말 다른 사람일 거야, 생각했던 적이 많다. 나는 작가가 될 수 없을 거야, 재능이 없고 쓸 말도 없기에. 그러나 이 책에서 에세이스트 정여울은 "블로그에 쓴 글을 많은 사람이 읽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내 글을 기다리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이 작가라고, 그걸 고마워해야 한다고(193쪽)" 말한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그래, 지금껏 전하지 못한 감사를 전해야겠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을 기다리는 분이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그러신다면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일기를 꾸준히 쓰고 책을 많이 읽고 서평을 열심히 쓰고 종종 단평을 쓰고 가끔 비평문도 쓰고··· 앞으로 더 열심히 '쓰는 사람'으로 살겠습니다!
문학하는 마음

문학하는 마음

김필균
제철소
4년 전
user
badge

Kihong Bae

@kihongbae
“마흔에 관하여”라는 책을 통해 알게된 정여울 작가. 글을 참 독특하게 잘 쓰는 분이라는 생각을 해서 이 분의 책을 하나씩 읽어보고 있다. 22개의 세계 문학을 두개씩 연결하고 비교하는 방법으로 작가의 관점에서 설명하는게 참신하고 지루하지 않다. 부끄럽지만, 22개 소설 중 제대로 읽은게 하나도 없다. 워낙 유명한 고전들이라서 제목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왠지 고전이라서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도 있었다. 그런데 정여울 작가의 설명을 읽어보니, 굉장히 재미있는 내용의 문학소설도 많은것 같아서, 몇 개는 직접 읽어볼 계획. 데미안 vs. 호밀밭의 파수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vs. 위험한 관계 로미오와 줄리엣 vs. 트리스탄과 이졸데 폭풍의 언덕 vs. 오페라의 유령 제인 에어 vs. 오만과 편견 적과 흑 vs. 춘희 지킬 박사와 하이드 vs.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동물농장 vs. 걸리버 여행기 위대한 개츠비 vs.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멋진 신세계 vs. 1984 달과 6펜스 vs. 베니스에서의 죽음
정여울의 소설 읽는 시간 (세계 문학 주인공들과의 특별한 만남)

정여울의 소설 읽는 시간 (세계 문학 주인공들과의 특별한 만남)

정여울
자음과모음(이룸)
4년 전
user

이주영

@yijuyoungtlsd
정여울처럼만 글을 쓸 수 있다면.. 정말 훔치고 싶은 생각과 글들이다. 당신이 지금 힘들고 길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라면 이 책의 첫 페이지부터 넘겨보길.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정여울의 심리치유 에세이)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정여울의 심리치유 에세이)

정여울
민음사
🍠
답답할 때
추천!
5년 전
user
badge

Kihong Bae

@kihongbae
나는 이미 마흔이 훌쩍 넘었지만 내가 마흔이 되면서 달라진 점을 생각해보면 이 책 내용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대부분 노인이나 폐경기와 같은 우울한 단어를 먼저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내 인생에 대한 컨트롤을 100% 갖게되는 시기이다. 내 경험도 비슷하다. 정여울 작가를 몰랐는데, 유명한 분이더라. 글을 정말 아름답게 잘 쓰시는, 아름다운 작가다.
마흔에 관하여 (정여울 산문)

마흔에 관하여 (정여울 산문)

정여울
한겨레출판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5년 전
user

이주연

@yijuyeonxm0c
Review content 1
정여울의 헤세는 참 세밀하고 따뜻하다. 정여울, 헤세, 융심리학은 트라이앵글로 삼위일체설 같은 느낌이다. 소개한 열 편의 헤세 작품 중 읽었던 것도 있고 그녀의 소개로 알게된 숨은 그의 저작들은 읽어야 할, 읽고 싶은 책으로 리스트업 되었다. 등단작 「페터 카멘친트」도 히피들의 교과서로 추앙받았다던 「황야의 이리」 고흐의 모습이 반영된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도 그의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예술가들 혹은 예술가로 살고자 했던 이들의 방황, 사랑, 인생의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막 20대에 접어들면서 읽었던 헤세는 인물들은 청춘의 표상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20 여년이 지난 지금은 그 느낌이 또 다르다. 오래 되도 낡은 느낌이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보고자 할때 다시 읽어보게 하는 글이 그의 소설이다. 그리고 그의 소설을 분석하고 해석해 준 정여울의 헤세도 문학과 심리학이 함께 어우러져 더 큰 매력을 준다. 문학가로서는 뛰어났던 헤세지만 여성의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줄 수 없다. 부모로서도 시간이 좀 지난 후에야 노릇을 했다. 그런 인간적 아쉬움도 있지만 후에 융심리학을 만나고 치유받으면서 많이 변화된 것 같다. 헤세의 작품을 알고 싶다면 이 책으로 어느 정도는 입문가능하다. 그 이후는 스스로 찾아읽기를 권해본다. 정여울 작가의 이 책에도 박수를 보낸다. 세밀하고 따뜻한 그리고 헤세의 단점도 서술한 클래식 클라우드 헤세편.
헤세 ; 바로 지금,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하여 (바로 지금,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하여)

헤세 ; 바로 지금,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하여 (바로 지금,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하여)

정여울|arte(아르테)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5년 전
user

이주연

@yijuyeonxm0c
융심리학 입문서 중 하나로 정여울 작가의 추천작이다. 융의 견해와 저자의 견해가 함께 서술되어 있다. 융의 의견을 제시하고 그에 저자의 관점으로 주석을 달았다고 할까. 중년의 생의 인식과 도약. 그림자의 개념을 그리스로마신화의 카스토르와 폴록신화를 가져와 설명하고 있다. 그림자가 부정적이라기 보다는 긍정성을 뒷받침하는 추와 같은 개념으로 설명한다. '살지 못한 삶'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그것을 직접 이루는 것이 아닌 꿈의 의미와 적극적 상상과 상징의 의미를 설명한다. 입문서라는 타이틀에 맞게 어렵지 않다. 저자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융심리학의 견해로 말해 주고 있고 중간중간 자신의 직관적인 느낌을 내보인다. 대극의 형태란 결국 양쪽의 무게의 추가 아닐까 선과악이 서로 대극의 의미라는 설명해서 그렇게 이해되었다. 또한 저자의 정서가 동양적 불교사상의 느낌이 난다. 각각의 여러 신화적 신앙적 요소를 끌어와 이야기 함에도 그런 부분이 결론 부분에서 많이 드러나 보였다. 차례를 살펴보면 책의 성격을 파악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이런 책들은 한번 읽고 넘기는 책은 아닌 듯 싶다. 관련서적들을 더 읽어 보고 조금 이해도가 상승되었을 때 다시 읽는다면 읽히지 않았던 행간의 뜻을 파악하게 되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9장 분리된 삶을 하나로 통합하라 -개성화는 고립이 아니라 보다 강건하고 폭넓은 집단적 관계로 이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따른다. -무슨 일이든 두 가지 측면이 동등한 품위와 가치를 지닌 채 공존하게 하라. 둘 사이의 긴장은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두 힘이 서로를 가르치면서 새로운 통찰을 만들어낼 것이다.
내 그림자에게 말 걸기 (융 심리학이 말하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만나는 시간)

내 그림자에게 말 걸기 (융 심리학이 말하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만나는 시간)

로버트 존슨 외 1명
가나출판사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5년 전
user

이주연

@yijuyeonxm0c
붕대감기로 인상적이었던 작가. 그 이후 절필선언과 정여울 작가의 북클럽에서 언급되어서 한번 더 각인되었다. 이 단편 모음집은 sf적 배경설정과 판타지 소설 같은 흐름도 등장하고 다소 모호하고 글의 맥락이 일반적 소설처럼 쉽게 읽히진 않있다. 읽은 3권 중 난이도는 중정도. 그러나 밑바탕에는 사회의 부조리와 페미니즘적 관점이 보인다. 또한 작가로서의 문학적 재능의 층위도 깊어 보인다. 절필을 말하는 근거도 부조리한 출판 시스템에 대한 작가의 외침으로 들린다. 아쉽다. 작가로서의 그녀의 역량이 전개될 미래를 보지 못할까봐. '수아'편은 인간의 정체성을 로봇의 입으로 묻는 지점과 네가 로봇이 아님을 증명하라며 던지는 말들은 인간의 오만함을 비꼬는 느낌이 든다. 다시 그녀의 글들을 만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작은마음동호회

작은마음동호회

윤이형
문학동네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5년 전
user

이주연

@yijuyeonxm0c
상처입은 치유자라는 정여울작가의 해설은 소설 전체의 주제를 말해준다. 여성화자인 진이와 여성성이 강한 보노보 지니 그리고 노숙자이자 진이와 지니의 조력자민주. 저자의 다른 작품이 조금 버거워 읽기를 중단했었는데 이 작품은 읽는 내내 진이가 어떤 결말에 이르럴지 궁금했다. 의도했든 아니든 자신 역시 보노보의 가해자라 인식한 후 그녀 지니에게 삶을 돌려주고 떠난 진이의 선택. 그 선택의 과정에서 함께 하면서 자신 역시 같은 굴레가 있음을 그래서 진이의 선택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으나 마지막을 지켰던 민주. 이 이야기가 사흘의 이야기라니. 영화적 장면이랄까. 디테일이 살아 있고 민주가 보노보 지니와의 마지막 인사 그 이후의 행보도 삶에 대한 태도를 되새겨 보라는 것 깉다. 소설의 서사적 힘이 있다. 장면묘사가 영화적이다. 주제 또한 '삶의 선택'에 돌아보게 한다.
진이, 지니

진이, 지니

정유정
은행나무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5년 전
user

사는게버거운정도

@s071bqhxwhsn
보기 드물게 자기만의 뚜렷한 문체를 지니고 있는 수작이었다 - 정여울 평론가 -
을 (제1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 수상작)

을 (제1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 수상작)

박솔뫼
자음과모음(이룸)
5년 전
user
badge

:)

membership
@eudaimoniaaa
해설부분 정여울 평론가의 ‘선한 가해자의 트라우마’ 라는 표현은 이 소설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또한 공감 능력을 잃어가는 이 시대에서 상대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관여하는 모습을 그려내서 읽는동안 따뜻함을 느꼈다. 그리고 멸종위기인 보노보를 소재로 하여 보노보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동물과 인간의 이기심과 추악함에 대해서 상기시킨 것도 좋았다. 하지만 영화화를 의식한 것인지 원래 이런 스타일로 주로 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나치게 극적인 장면들이 많아 자연스럽지 않고 오히려 뒷부분에는 집중력을 떨어뜨리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진이, 지니

진이, 지니

정유정
은행나무
5년 전
user
badge

Lauren Yoon

@laurenyoon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의 조각들을 결국, 어떤 그림의 퍼즐로 맞춰나갈 것인가를 고민하게끔 하는 책. 잔잔하게 여운이 깊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꼭 영화 어바웃타임의 테마곡 <The About Time Theme> 을 들으며 읽기를 추천한다! - 정여울 평론가의 [작품해설]은 이 책에 실리기를 정말 잘했다. ▪️선한 사람들의 트라우마 (진이와 지니, 민주와 해병대 노인) ▪️트라우마 이후의 성장 (Post-traumatic growth/ 이 이겨내려는 노력 덕분에 세상은 한결 '사랑'으로 수렴되는 것 같다)
진이, 지니

진이, 지니

정유정
은행나무
6년 전
user

김예성

@gimyesung
<12월의 애송이도서>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_정여울 / 김영사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심리 관련 책들이 더 많아지길. 나만 아픈 것 같고 내가 제일 아픈 것 같고 내가 제일 상처 받은 것 같아 마음이 혼자 울고 있는 이들에게, ‘아니야... 절대 그렇지 않아...’ 라고 말해줄 수 있는 친구같은 책들 말이다. 심리상담센터에 가서 상담을 받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럴 여건이 안된다면 이런 서적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말이다. 책은 그냥 단순히 ‘글로써 읽는 도구’ 가 아니다. 힐링공간을 만드는 것을 꿈꾼과 동시에 책으로 힐링 할 수 있는, 종이를 이용한 매개체를 꿈꾼다. 컬러링북, 스티커페인팅북, 페이퍼커팅, 페이퍼 퍼니처북, 스케치북, 점잇기 컬러링북 등등 책을 통해 힐링할 수 있게 말이다. 글쓰는 걸 좋아하는 작가가 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배운 걸 이렇게 편하게 에세이집을 낸 것 처럼,,, 우리도 꼭 유명인사이거나 작가여서가 아니라, 인생 자기 경험 고백 형식의 에세이집을 ‘누구나’ 가 낼 수 있게,,, 우리 삶에 가까이 녹아든 심리학,,,마음공부,,, 우리 삶에 가까이 녹아든 1인1책 내기,,, 책이 더이상 지식이나 정보, 교양을 쌓거나 자기계발 도움 서적이 아닌, ‘나의 삶의 그냥 일부’가 되길. 거금을 들여 여행을 가거나 작심을 하고 요가나 헬스를 해야하는, 무언가의 ‘계획이나 의지, 투자’ 가 아닌, 심리학과 책은,,, 그냥 편안한 힐링의 일상이 되길 꿈꿔본다. PS “넌 이번에 몇 번째 책 출간이야?” 이런 대화가 일상이 되는 세상~^___^/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정여울의 심리테라피)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정여울의 심리테라피)

정여울
김영사
6년 전
user

사는게버거운정도

@s071bqhxwhsn
그렇게 명함과 프로필 뒤로 자신의 맨얼굴을 숨긴 사람들의 연약한 내면과 상처입은 자의식의 풍경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정여울 문화평론가-
아주 보통의 연애

아주 보통의 연애

백영옥
문학동네
6년 전
user

사라다류

@saradaryu
정유정 작가의 팬으로서 그녀의 신작이 세상에 나오기를 3년 내내 기다렸다. 그간의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판타지라는 점에서 좀 의외였다. 정유정 답지 않다고 생각했다. 누구보다 현실과 부딪히며 사는 인간들의 솔직한 내면을 파헤치는 리얼리즘 작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을 읽어 가면서, 판타지의 형식을 빌렸으나 역시 주제는 정유정답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학평론가 정여울 씨가 작품해설을 통해 말했듯이 "우리가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상처 입힌 존재들'에게까지도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랑의 가치를, 우리 모두가 끝내 아름다운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될 수 있다는 눈부신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본다.
진이, 지니

진이, 지니

정유정
은행나무
💗
달달한 로맨스가 필요할 때
추천!
6년 전
user

김예성

@gimyesung
<12월의 애송이도서> “마흔에 관하여” _정여울 / 한겨레출판 작가는 몇 살일까. 프로필을 찾아봤다. 나보다 나이가 많구나. 올 해 마흔답게 요란스러웠던 한 해를 보낸 나는, 또 다른 나의 정서적 지지자, 정여울 작가를 만나게 되어 기뻤다. 평소에 감성적으로 예민한 나는, 그런 내가 좋았다. 적어도 작년 39세까지는. 마흔이 되고나선, 장점이라 생각했던 내 모습이, ‘단점이었나?’ 라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그런데 정여울 작가도 나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반가웠다. 그녀는 타인에 비해 예민한 감성을 가진 본인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한다. 당.당.하.게. 그런데 난 의심을 한 것이다, 타인을 향한 의심이 아닌 나 자신을 향해. 그래서 힘들었던 것이다. 나도 정여울 작가처럼 문장을 나열하는 스타일이다. 내가 왜 그런 감정에, 사고에 이르렀는지 설명을 한다. 그런 감정이나 생각들의 시작부터 중간과정, 결말에 이르기까지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 사고의 과정들을 길게 표현하는 것 또한 고쳐야하나,,, 생각했다. 그런데 정여울 작가도 문장이 길어서 그에 대한 평가가 좀 있었나보다. 그녀는 자신의 문장 스타일을 고칠 생각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남들에 비해 똑같은 상황에 대해 여러문장으로 길~~~게 표현할 수 있는 자신의 ‘창작 능력’을 자랑스러워 한다. 오호,,,, 그럴수도 있구나. 나이를 먹어 마흔을 보내며, 그녀가 인생을 살아온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나열한 것 중에 저 두가지가 가장 인상 깊었다. 타인들은단점이라 지적하지만, 본인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당당함. 해야할 것이 참 많은 나이, 마흔. 나는 내가 ‘청년’에 해당된다고 너무나 당연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회에서의 기준은 나의 마흔을 중년으로 기준을 잡는다. 중년을 이제 막 시작한 청년의 나는, 어른이 된지도 한참 지난 어른아이의 나는, 30살 때 30대의 성장통을 그렇게 겪고도 40살 때 40대의 성장통을 이렇게 겪는다. 세상에 대해 알아야 할 것도 많은데, 난 아직도 40년을 함께한 ‘나’란 공부에 여념이 없다. 에혀~ 언제 끝나냐, 이 공부는.
마흔에 관하여 (정여울 산문)

마흔에 관하여 (정여울 산문)

정여울
한겨레출판
7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