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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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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

@marsisred
Review content 1
[도서협찬] 사회 속 나는 무너졌지만, 텃밭위 나는 누구보다 단단했다. 일상의 혼수상태 자체인 우울증을 인지하기도 전에 저자는 엄청난 고통과 슬픔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번아웃을 경험해요. 커리어를 쌓아온 직장은 물론 일상생활을 버티는 것조차 힘들어하게 되면서 끝없는 슬픔의 바다와 우울의 늪에 빠져요. 🔖 이제 와 돌이켜보면, 번아웃은 너무나도 예상된 결과였다. 나는 10년 넘게 스트레스를 받아왔으며, 마지막 해에는 한 해 내내 시차에 시달렸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많은 사람처럼, 내 육체와 뇌는 몇 주에 걸쳐 서서히 멈춰갔다. 그러면서 정신도 조금씩, 그러나 가차없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p.22 🥦 『작은 텃밭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은 텃밭을 만지고 느끼고, 직저 재배한 채소를 먹으며 일상을 되찾은 저자의 기록이에요. 🌾 얼마전 『향모를 땋으며』를 읽던 중 <매일경제>기사에 소개된 이 책을 보고 저도 관심을 갖던 중이었는데! (고마워요 #사각 🫶) '오후 12시 이후 : 정원에 앉아 있기. 변화.' 🐜 나를 변화시킨 작은 텃밭속 생명들이 잊었던 촉감을 조금씩 자극해요. 일단 텃밭이 있으면 집밖으로 나가 햇빛을 받아야해요. 텃밭을 보면 궁금해서 만져보고 싶어져요. 흙 속에서 쥐며느리와 개미들을 보면 나도 움직이고 싶어져요. 🌱 씨앗을 심고 채소의 성장을 바라보며 씨앗이 하찮지 않다는 걸, 나 또한 이 자리에 정착한 하나의 생명이란 걸, 그리고 내 자리에서 얻어낸 산물이 허물없는 진짜 나의 모습이라는 걸 깨달아요. 🔖 우울증에 걸리기 전까지는 내 가치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자연 속 정원에 머물며 예전 정체성의 껍질을 벗어던지고 일상의 잡음과 사회의 강요로부터 멀어지자, 고맙게도 내가 어떤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p.263 🫶 텃밫을 키우는 데에는 화려함이 필요없어요. 교과서적인 지침서도 굳이 다 지키지 않아요. 그 땅에 있는 그 자체를 바라보고 이해하고 내가 그에 응당한 손길을 주면 되요. 💞 번아웃은 그렇게 생명과의 관계를 인정받을 때 벗어날 계기를 얻는 것 같아요. 🧄🥕🍅🧅🍄‍🟫 저도 오늘 야채를 무수히 다지고 토마토스튜에 사랑을 담아 끼니를 차렸어요. 텃밭을 키울 자신은 없지만 채소같은 자연이 준 양식에 정말 감사하며 매 끼니를 먹고 매 순간의 활력을 얻고있습니다. 🫧 번아웃이 나를 망치기전에, 내 텃밭을 먼저 만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 ------------------------------------- 🫧 책 속 울림을 나누는 울림zzzz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 🫧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필사모임 사각 @hestia_hotforever & @yozo_anne 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로즈윙클프레스 @rosewinklepress ⠀ 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은 텃밭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작은 텃밭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캐시 슬랙|로즈윙클프레스
☄️
불안할 때
추천!
2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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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하루

@yummyreading
Review content 1
#당신에게라틴어문장하나쯤있으면좋겠습니다 #도서제공 모든 것은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꿈꾸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생각 텃밭에 어떤 씨앗을 심을지 고민될 때, 마음 깊숙이 새겨 평생을 함께할 나만의 문장을 만나보자. ❝라틴어의 힘은 앞으로도 죽지 않고 영원할 것이다.❞ _by 국제회의 통역사 안현모 ✔ 라틴어나 명언에 관심이 많다면 ✔ 인생의 선택과 방향을 이끌어 줄 명언을 찾고 있다면 ✔ 인문학적 교양을 쌓으며 사유의 깊이를 더하고 싶다면 📕 책 소개 라틴어 연구자 #라티나씨 와 만화가 & 수필가 #야마자키마리 가 옛 지식인들이 남긴 주옥같은 격언을 주제로 나눈 대화 모음집이다. 상황에 맞게 문장을 나눠놓아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며 내 삶에 든든한 등대로 삼기 좋은 책이다. 🔸️뻔하지 않은 위로가 필요할 때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을때 🔸️나를 잃지 않으면서 사랑하고 싶을 때 🔹️사는 게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을 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을 때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야 할 때 🔸️소란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싶을 때 📗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벌써 50년 가까이 살아왔는데 아직도 '나'라는 존재를 받아들이는게 쉽지 않다. 25년째 골골 중이고 (+ 계속 더 골골이고 😅) 인간 관계는 다 정리된지 오래고 홀로가 좋으면서도 가끔은 또 외로운 변덕쟁이 그냥 있는대로 살고 싶은데, 또 그렇게 보이고 싶지는 않다. (갑분싸 자기반성 중.. ^^;;) 이런 '나'를 되돌아보고 중심을 다잡을 수 있었던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을 때> 속 문장들이 여운을 길게 남겼다. 😊 🌿 vita si scias uti longa est 인생은 길다, 그 사용법만 안다면 🌿 esse quam videri 그렇게 보이기보다 그렇게 존재하라 🌿 forsan et hae olim meminisse iuvabit 이 또한 언젠가 즐거운 추억이 되리 🔖 한 줄 소감 📍 생각하는 건 때떄로 귀찮게 느껴진다. 하지만 생각을 멈추면 살아갈 의미마저 흐려지는 것은 아닐까. 2000년이 넘은 옛 문장들이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도 충분히 따뜻한 위로와 깊은 울림, 그리고 생각할 힘을 주는 문장들로 가득한 책이었다. 📍예전에는 'carpe diem_오늘을 즐겨라'밖에 몰랐는데, 수많은 라틴어 문장을 수집하고 담아두었다. 갑자기 유식함이 샘솟는 기분? 어제보다 왠지 쫌 더 멋진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 😆 #박수남 #라틴어문장 #명언 #문장수집 #오늘의지혜 #인생문장 #2025_247
당신에게 라틴어 문장 하나쯤 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에게 라틴어 문장 하나쯤 있으면 좋겠습니다

야마자키 마리 외 1명|윌마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4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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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minjeong_lee0119
Review content 1
사회생활에 지쳐 도망치듯 무인도로 향한 지안. 아무도 살지 않는 섬에서 새로운 일상이 시작된다. 회사 생활 속 상처와 불안을 안고 떠난 그는 도문항에서 현주 언니와 마을 사람들을 만나 물질을 배우며, 홀로 설 수 있는 희망을 얻는다. 송도라는 무인도에서 텃밭을 가꾸고 제철 재료로 요리를 만들며,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어내는 하루하루는 자연과 교감하며 자신을 회복해 나가는 시간이다. 그렇게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단단한 자긍심을 쌓아간다. 책을 읽는 내내 ‘만약 나에게도 이런 섬이 있다면?’ 하고 끝없이 상상하게 된다. 따뜻하고 소소한 힐링을 전해주는 책이었다.
나의 완벽한 무인도 (박해수 장편소설)

나의 완벽한 무인도 (박해수 장편소설)

박해수|토닥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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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6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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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maymay
이렇게 길게 걸릴 양도 아니고 지루한것도 아니였는데 지극히 개인적 게으름으로 23일에 걸쳐 읽게 되었다.(책은 죄가 없다) 이전에 아옌데의 '운명의 딸'을 재밌게 본 터라 이 책도 팬심으로 집어 들었다. 그녀의 필체는 흡입력있고 다양하고 개성있는 그리고 응원하고 싶게 만드는 캐릭터들을 자연스럽고 애정있게 보여줌으로 인물들을 응원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점에서 아주 강점이 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작품도 인물들의 여정을 함께 하고 그들의 아픔과 상실을 나 나름대로 공감하며 읽게 된 좋은 시간이였다. 스페인 내전으로 인해 조국을 떠나야 했던 이들이 칠레에 정착하고 이방인이 아닌 칠레인으로 칠레를 사랑하며 또 다른 망명길에 오르고 다시 칠레에 돌아와 살아내는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을 따라가며 따뜻하게 그려진다 타국에서 이방인이라는 현실앞에 그리고 엄마로서의 상황 속에 여러가지 감상에 빠질것 없이 강인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 로세르와 철없는 아가씨의 대책없는 불장난 같은 사랑을 보여준, 그러나 그로 인해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고 가정과 사랑에 충실해진 오펠리아와 실연을 준 여인을 끝까지 사랑하고 책임진 강인한 마티아스, 의술로 사람에 대한 사랑과 친절을 베풀며 내전속 스페인과 누구보다 칠레를 사랑한 이방인 빅토르 그리고 그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여정을 보게된다. 스페인의 내전을 피해 타국 칠레에 오게 되지만 그 곳에서 스페인 내전때와 같은 좌우이념의 갈등을 마주하게 되고 또다른 망명길에 오르는 반복되는 역사속에 이념이 아닌 연대와 관용이 필요한 요즘의 사회를 바라보게 된다. 칠레는 민주적 방식으로 정권을 잡은 사회주의 대통령을 가졌음에도 이후에 군사정권의 반란으로 인한 부침을 겪게 된다 . 이로써 나라의 모든 상황은 통제되고 사람들은 가혹한 운명에 놓인다. 우리나라도 최근 12.3내란을 통해 계엄의 상황을 맞이하였었다. 다행히 적극적인 시민의 방어와 소극적으로 대치한 군인들 덕에 최악을 상황을 막아내긴 하였다. 책 속에 칠레사람들과 주인공이 겪은 군사정권속 통제와 탄압을 보며 우리나라도 그 상황까지도 갈수 있었다 생각하니 소설속 인물 상황에 더 몰입이 되었던것도 있다. 교과서 속 과거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될수 있었고 다른나라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될수도 있었다. 소설의 역할이 인간을 온 마음으로 공감하고 위로하고 이해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상황이 아니였어도 그 글을 통해 그 상황속 사람들의 마음과 아픔을 아주 약간이라도 마주할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소설은 아주 소중한 매체이다. 바다의 긴 꽃잎은 희망이다 스페인 내전을 피해 칠레로 가는 배 바다를 가로지르며 나아간 그 배가 남긴 하얀 포말은 꽃잎이였다. 타국의 아픔을 받아들여준 국민 타인의 아픔을 공감해 주는 사람 사람의 연대 속에서만이 희망의 바다를 가로지를 하얀 꽃잎같은 포말이 아로 새겨질 것이다 🔖황소처럼 고집 세고 인내 심이 강한 그 남자는 마침내 신부를 품에 안고, 너무나도 많은 정성과 돈을 들인 신혼집 문턱을 넘어섰다. 생각했던 것보다 그녀는 훨씬 무거웠지만, 그는 강했다 _p464 🔖무장한 군인과 경찰관이 감시하고 있고, 골목에는 탱크들이 있고, 지프들이 재규어처럼 울부짖으며 빠르게 지나다녔다. 군부대 특유의 확실한 질서와 두려움이 드리운 인위적인 평화가 지배하고 있었다._p578 🔖빅토르는 그녀가 비행할 때 말고는 스페인 내전 막바지 때조차 뭔가를 두려워하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망명과 맞섰던 강인함으로 불평 하나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래만을 바라보며서 지금도 망명과 맞서고 있다. 로세르는 어떤 불멸의 재질로 되어 있는 걸까?_p616 🔖빅토르는 임종이 임박한 마지막 순간의 로세르의 말을 듣는 것 같았다. 그때 그녀는 우리 인간은 모여 사는 생명체이고, 우리는 고독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기 위해 프로그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가 혼자 살면 안 된다며, 심지어 그를 위해 애인까지 정해 주며 집요하게 굴었다. 빅토르는 느닷없이 메체를 정감 있게 떠올렸다. 그에게 고양이를 선물하고 텃밭의 토마토와 허브를 가져다주는, 마음이 열린 옆집 사람, 뚱뚱한 요정들을 조각하는 꽤 자그마한 여자였다. 빅토르는 딸이 떠나자마자 오징어 먹물 파에야와 크레마 칼탈라나 남은 것을 메체에게 가져다주기로 했다. 그것은 새로운 항해이며, 그렇게 그는 끝까지 갈 생각이었다 _p.775
바다의 긴 꽃잎 (이사벨 아옌데 장편소설)

바다의 긴 꽃잎 (이사벨 아옌데 장편소설)

이사벨 아옌데 (지은이), 권미선 (옮긴이)
민음사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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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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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감각    자연에 대해 식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 시간이다.    우리의 건강은 식물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혁신적인 과학 연구를 통해 식물과의 다양한 감각적 상호작용과 건강 증진 효과가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예를 들면 도시 가로수 수백 만 그루의 죽음과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에 따른  21,000명 이상의 추가 사망자가 연관되어있다는 것과 담당 수술을 받은 환자가 병실 창문으로 나무를 내다보면 벽돌 벽을 내다보는 환자보다 더 빨리 회복된다는 사실 등이다.    이 책은 옥스퍼드 대학교의 저명한 생물 다양성 교수인 캐시 윌리스가 자연이 인간의 건강과 웰빙에 미치는 놀라운 긍정적 영향에 대한 최신 과학적 연구 결과를 집대성 한 기록이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자연이 좋다’는 믿음을 객관적인 데이터와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명확하게 입증하며, 현대인의 삶에 자연과의 연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저자는 15년 전, 병원 환자들이 창밖의 나무를 볼 때 벽을 볼 때보다 수술 후 회복 속도가 세 배나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이후 그녀는 삶 속 녹지 공간의 양과 건강, 기분, 수명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 책은 바로 그 연구의 결실로, 지난 15년 간 축적된 방대한 과학적 증거들을 통해 자연이 우리 몸과 마음에 일으키는 긍정적인 변화들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책은 단순히 이론적인 설명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삼나무 향이 면역 체계의 암세포 퇴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 나무를 만지는 행위가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준다는 연구 결과, 장미 향이 운전자의 침착성과 안전 운전을 돕는다는 흥미로운 정보들을 제시하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흙 속의 특정 미생물이 장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숨겨진 감각’에 대한 논의는 자연과의 접촉이 단순히 시각적인 만족감을 넘어 신체 내부 깊숙이 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의 또 다른 중요한 가치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자연 활용법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출 퇴근 길에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아이들의 학교를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 등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자연을 고려할 것을 권장한다.     집 안에 화분을 놓거나 사무실에 녹색 벽을 설치하는 간단한 행동부터, 숲 길을 산책하거나 정원을 가꾸는 적극적인 활동까지, 우리의 건강과 웰빙을 향상 시키는 다양한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도시 환경에서도 자연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도시의 거리마다 나무를 심고, 학교에 자연 학습 공간을 조성하며, 병원과 직장에 실내 정원을 만드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더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     이는 개인의 노력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차원에서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함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다가온다.     책을 받고 책의 분량에 따분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나갔는데 나도 모르게 책 속에 완전 몰입 된다.    과학적인 연구를 토대로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을까?    저자는 복잡한 과학적 내용을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풍부한 연구 자료와 사례들을 제시하면서도 전문 용어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유머와 위트를 곁들여 지루함 없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녀의 열정과 확신은 독자들에게 자연의 힘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심어주고, 당장이라도 주변의 자연을 찾아 나서고 싶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단순히 자연의 효능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자연과의 건강한 재 연결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안내하는 중요한 지침서이다.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자연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일상 속에서 자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놀라웠던 사실은  원예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원예를 하는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오스트레일리아였고, 다음으로 중국, 멕시코, 미국, 독일이 그 뒤를 이은 반면에 한국인은 원예 인구의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원예를 해본 경험이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였다.    자연 기반 야외 활동이 정신 건강을 개선 시킨다는 결과를 볼 때 일주일에 서너 번 최소 20분 이상 자연 속에서 야외 활동을 하면 건강 증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저자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반드시 정원을 가꿀 시간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여유로운 사람만이 원예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루틴처럼 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 자연이 주는 놀라운 선물들을 발견한다. 자연을 통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충만하면서........    #초록감각 #책 #과학 #자연 #책스타그램 #김영사 #식물 #자연 #원예 #정원 #텃밭가꾸기 #텃밭 #북스타그램 #독서 #독서모임 #글쓰기
초록 감각

초록 감각

캐시 윌리스|김영사
1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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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번거로워도 굳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현관은 집과 밖을 구분 짓는 완충 지역이기 때문이다. 밖에서 있었던 힘든 일은 현관에서 털어내고, 집에서 걸리는 일들도 현관을 나서는 순간 되도록 잊어버리려고 한다. 걱정을 장소 불문하고 끌고 다니면 쌓이기만 할 뿐 실제로 해결되지 않는다. 더불어 세상이 워낙 흉흉하니 짧은 외출일지라도 건강히 잘 다녀와, 별일 없이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야, 같은 의미도 있다. (p.161)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에세이를 즐기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읽고 싶은 책이 워낙 많아서 우열에 밀린다는 것이 맞겠다. 그런데도 이 책은 읽고 싶었다. 『마당 있는 집에서 잘살고 있습니다』라니! 이렇게 배 아픈 말이 어디 있단 말인가. 나는 평생을 아파트에서 살아온 애라서 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다. 신도시에 사는 터라, 예쁜 주택이 가득한 동네다 보니 그 로망은 늘 꺼지지 않고 주택 앓이를 하는 것. 그래서 『마당 있는 집에서 잘살고 있습니다』를 읽는 내 마음은 살짝 '모방' 본능이었다. 나도 이 책보고 좋으면 주택으로 이사하여야지, 하는. 물론 『마당 있는 집에서 잘살고 있습니다』 안에는 주택 살이 꽃 노래만 들어있지는 않는다. 땅을 고르고 대지를 다지고, 뭐를 고르고, 저걸 하고- 나는 한반도 상상해보지 못한 과정이 잔뜩 들어있다. 그럼에도 주택에 대한 열망이 사라지지 않은 것은 글에 묻어나는 그녀의 편안함이, 일상의 안정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주택 살 이에서 오는 불편함은, 행복이 채워주는 것 같은 느낌이 가득 들었다. 『마당 있는 집에서 잘살고 있습니다』을 읽다 보면 전원주택에 대한 이해가 좀 생긴다. 사실 그저 예쁜 마당을 가진 집에서 산다는 생각만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당장 배만이 사라진다면, 편의점이 사라진다면, 이웃과 거리가 유지되지 않는다면 등의 걱정을 해보기도 했고, 서재를 가지는, 또 텃밭의 싱그러움, 나 혼자 즐기는 햇빛의 아름다움 등은 너무 부럽기도 했다. 집안 곳곳의 사진에도 눈길을 하나하나 맞추게 되었는데, 사진마다 애정과 감정이 묻어나는 기분이었다. 남의 사진이라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음이 동하는 사진을 아는가. 마치 아이나 어린 동물의 사진처럼 온기가 느껴지는 사진들이 참 많았다. 서투르게 만들어진 눈사람도, 까치도 온도가 느껴져 한참이나 바라보게 되더라. 주택 살의 A to Z를 다 담은 상세한 에세이, 『마당 있는 집에서 잘살고 있습니다』라는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하다. 특히 음식에 대한 철학(어떤 면에서는 남편은 안 찌고 나만 찌는 억울함의 토로)을 읽으면서는 피식 웃음이 났다. 뭐든 다 먹어야 하는 남자랑 사는 입 짧은 여자인 나는 남편의 마음이 너무 이해돼서 더 웃기기도 했다. 책을 덮고 나서, '잘' 살고 있다는 말을 오롯이 이해했다. 물론 처음부터 'well'로 씌웠겠지만, 너무나 평온하고 잘 지내는 삶이 느껴져서 온 마음이 좋더라. 'rich' 하게 사는 것을 '잘'사는 줄 알고 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진짜 잘 사는 것은 하루를 오롯이 즐기고, 행복을 찾으며 사는 것이 아닐까.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읽기였다.
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30대 도시 부부의 전원생활 이야기)

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30대 도시 부부의 전원생활 이야기)

김진경
매일경제신문사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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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gyulnqwm
2013년 워킹 홀리데이로 런던에 왔고, 기적처럼 직장을 구해 자리 잡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지옥 같았고 영국 체류권을 인질로 협박하는 상사의 갑질에 더는 참기 힘들어졌을즘, 회사로부터 해고를 통지받게 된다. 돌아가던 기계 속 부품처럼 필요가 다해지면 버려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었고, 우울함에 침대에 누워 버렸지만, 런던의 물가는 숨만 쉬어도 다달이 나가는 돈이 살인적이었기에 수중에 있는 돈 300만 원으로는 버티는데 최대 2달이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차려졌다. 현재의 삶은 돈을 벌기 위한 삶이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며, 살면서 돈을 쓰지 않으면 되잖아?라는 단순한 결론에 이르게되고 어떻게 하면 돈이 들지 않고 의, 식, 주가 해결되는 삶을 살 수 있을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고, '우핑'이라는 자원봉사자와 유기농 농장을 상호교환 네트워크로 연계하여 무료 숙식과 현지 문화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공동체가 있다는걸 알게 된다. 생각보다 낡은 헛간에 쥐가 튀어나올 것 같은 2층 다락방을 숙소로 제공받고, 텃밭과 양을 돌보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편하고 깨끗한 현대의 삶에서 과거로 회귀한듯한 공동체의 생활에 점차 적응을 하게되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만한 농장의 원칙들을 알게 되며 못 먹고 죽자고 일하던 삶에서 먹고살려고 하는 일에 대해 새롭게 떠올리게 된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근본적 욕망은 '사랑받는 것'이라는 생각치 못했던 사실을 깨닫게되며 가슴에 커다란 파장을 느끼게되고, 생존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대안적인 삶을 경험하여 나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여행을 진지하게 계획하게 된다. 자급자족이 원칙인 유기농 농장 '올드 채플 팜' 친환경 공동체 '팅거스 버블' 그리고 '보트 위의 삶'을 체험해 보기도 하고 빈 건물을 점거하여 생활하는 '스큇팅', '히피들과의 여정'까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약 2년간의 '0원살이 프로젝트'를 실천하며 여성의 몸으로 영국에서 인도 까지의 스펙터클한 발자취가 한편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이 기록되어 있었다. 여행이 계속될수록 영적인 것과 자연친화적인 것에 초점이 맞춰져가고 있었고, 그녀가 만난 모든 사람들은 물질적인것을 넘어서 자신의 인생에 있어 소중한것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과 살아가면서 행해야 하는 일에 대한 목적의식이 분명해 보였던 것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삶의 방향을 찾아가고 내가 진짜 머물게 될 곳을 찾아가는 여정이 수도하는 수도인의 여정처럼 성스럽다고 느껴졌다. 처음 시도는 단순했을지 모르지만 여행이 계속될수록 인간의 원초적인 모습 이상의 것을 발견해가는 작가님의 내면적 성장에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되었었다. 글로만 읽어도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게 느껴지는데 여행 기간 내내 작가님을 만난 사람들도 그녀의 도전을 전해들으며 나와 같은 생각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이 도와주듯 작가님을 도와주던 수많은 주변인들의 도움의 손길과 응원이 있어서 위험하지 않게 무사히 여행을 마치게 된 게 아닌가 싶었다. 진짜 혁명은 화염병이 아니라 소비하지 않는 습관에서 시작한다는 표지 문구가 계속 생각이 난다. 용감한 작은 혁명,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 작가님을 응원하는 한 명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0원으로 사는 삶 (나의 작은 혁명 이야기)

0원으로 사는 삶 (나의 작은 혁명 이야기)

박정미
들녘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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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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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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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는 삶도 정말로 행복할 것 같다. 🏡 저자는 시골에 정착하는 것이 아니라 5도 2촌이라는 평일에는 도시에서 일을 하고 금요일 저녁에 시골에 있는 집으로 가서 2일은 시골에서 일을 하고 돌아오는 삶을 3년 정도 넘게 생활을 하며 경험담을 들려주는데 나도 어느 정도 도시의 인프라를 즐기면서 시골에서 텃밭을 바꾸고 그런 삶을 하나의 꿈으로 가지고 있어서 책에서 결심한 부분이나 시골집 매매를 하기 전에 걱정거리, 거기에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최근에 탈서울, 귀촌, 로컬에 관심이 많아져서 관련된 책을 찾아 읽어보고 있는데 실행으로 옮긴 사람의 공통점이 '정말 이렇게 반복적으로 살면 죽을 것 같아서' 또는 '자연재해 앞에서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쓸모가 없고 직접 내 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 라는 이유로 도시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 . . '언젠가는 시골집에서 살아볼 거야'에서 '언젠가'를 빼버리기로 했다. 어디서 읽었는지 혹은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요즘 사람들이 우울감에 빠지는 이유 중 하나가 실체 없는 노동 때문이라는 말을 접한 적 있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채집과 수렵을 통해서 만족감을 느꼈는데, 현대로 오면서 실체가 없는 것을 얻기 위해 살아 가는 일상을 반복하기 때문이라나.
금요일엔 시골집으로 퇴근합니다 (평범한 직장인, 시골에 집을 짓다)

금요일엔 시골집으로 퇴근합니다 (평범한 직장인, 시골에 집을 짓다)

김미리|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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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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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님

@chanim
충주에서 농사짓고 와인 만드는 부부의 이야기. 책에 나오는 이웃 사람들처럼 오지랖을 부릴 뻔 했다. "농사 왜 지으세요? 힘만 많이 들고 돈도 안 되고."라는 말이 턱끝까지 차올랐다. 남편 레돔이 땅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게 된다면 그런 말 못할 것이다. 무엇을 애정한다는 건 얼마만큼의 땀과 시간을 쏟는다는 걸까. 나는 무엇하나 그런 적이 있었나 반추하게 되었다. 그들의 건강하고 성실한 노동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 . . p. 41 "바로 그거야. 숲 정원을 만드는 거야. 산에 가면 작은 나무부터 큰 나무까지 하모니를 이루어 잘 자라고 있잖아. 우리 밭도 그렇게 만들어야 해. 큰 나무들이 있고 그 사이에 중간 크기의 나무, 나무를 타고 오르는 넝쿨식물들, 맨 아래에는 작은 열매들이 열리는 나무, 바닥에는 딸기 같은 것들, 허브와 같은 한해살이풀과 꽃을 심는 거지. 그러면 밭은 숲처럼 자연스러운 밸런스를 가지게 되거든." p. 66 "사람들은 머리 위 하늘은 자주 보면서 '아, 하늘이 맑아서 참 좋아!' 감탄하며 즐거워하지.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아? 하늘은 그토록 좋아하면서 왜 발밑의 땅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지 모르겠어. 하늘 보듯이 땅도 좀 보면 안 되나? '아, 땅이 포슬포슬 건강하고 귀여워서 너무 좋아!' 이런 말 좀 하면 안 돼?" p. 190-191 "길쭉한 무는 땅에 정말 좋아. 깊숙하게 파고들어 가기 때문에 땅에 구멍을 내어 땅이 숨을 쉬게 하지. 그것이 땅속에서 썩으면 지렁이들이 오고, 온갖 벌레와 박테리아가 살에 돼. 그 자체가 미네랄이 돼. 그러면 땅이 좋아서 춤을 출 거야. 땅이 춤을 추면 거기서 자라는 포도나무도 춤을 추고, 거기에 열린 포도도 춤을 추겠지. 그 포도로 담근 와인을 마시면 사람도 춤을 추지 않을까?" p. 237 텃밭에 올라오는 모든 자신의 식물들 이름을 사랑스럽게 불러준다. 이름을 불러 주지 않으면 존재 의미가 없다.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와인과 삶에 자연을 담는 프랑스인 남편과 소설가 신이현의 장밋빛 인생, 그 유쾌한 이야기)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와인과 삶에 자연을 담는 프랑스인 남편과 소설가 신이현의 장밋빛 인생, 그 유쾌한 이야기)

신이현, 레돔 씨 (지은이)
더숲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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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 어느 작은 시골에 숨은 듯이 사는 지인에게 왜 그곳에 사느냐 물은 적이 있어. 그랬더니 이곳은 눈이 오면 참 예쁘다고 대답하더라. 눈이 오는 찰나의 풍경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시골에 사는 거야.” “엄마, 자연이 가지고 있는 색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아? 농촌에 산다는 건 그게 전부야. (p.73) ⁣ ⁣ 나는 채식을 선호한다. 채식을 좋아한다고 하면 '좋아한다고 시작해서 채식주의자가 되는 거다', '채소만 먹어서 비리비리(?)하다'라느니 이상한 말을 하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나는 절대 비리비리하지도 않고, 육식을 억지로 피하는 것도 아니다. 육식하면 소화를 잘 못 시켜 '덜'먹은 것이고, “아삭아삭”한 식감을 가진 채소를 좋아하는 거다. 굳이 말하자면 나는 '플렉시테리언'의 1단계 정도랄까. 아무튼, 나를 위한 고기를 사거나 요리하지 않다 보니, 단백질 섭취를 위해 두부 레시피를 다양하게 알고 싶어졌고, 여러 가지 콩을 즐겨 먹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점점 다양한 채소를, 또 채소를 더욱 맛있게 먹는 법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 관심이 이제는 '직접 농사짓기'까지 흘렀다. 심심해서 흙에 “꽂은” 파로 지난겨울을 잘 난 것도 한몫했다. 요즘 나의 주식은 아빠 텃밭에서 뜯어온 아기 상추로 만든 겉절이기도 하니, 상추쯤은 내가 지어야겠다, 생각하는 거다. ⁣ ⁣ 그러던 찰나, 이 책을 만났다. 만약 채소를 좋아한다면, 이 책이야말로 필독서라고 말해주고 싶다. 집에서도 잘 크는 채소들을 어찌나 다양하게, 잘 적어두셨는지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베란다 채소농장”하나 차리는 것쯤은 일도 없다. 이 책은 실내재배를 바탕에 두고 쓰였기에 집 방향에 따른 햇빛의 양, 적합한 화분과 흙의 종류까지 다 알려준다. 그뿐인가. 씨뿌리는 법도 알려준다. (다음 장날에는 시장에 가서 몇몇 씨를 사서 올 셈이다. 굳이 장날을 기다리는 것은, 농사짓는 집 딸인 친구 말이 이런 건 장에 가야 판단다.)⁣ ⁣ 잎채소를 시작으로 허브 채소, 줄기채소, 꽃 채소, 열매채소, 뿌리채소까지 '이게 정말 실내에서 가능해?' 싶을 정도로 뚝딱 농사를 지어내는 작가님. 질투와 부러움을 반반 섞어 책을 읽다 보면 귀여운 일러스트와 사진들로 웃음이 배시시 나온다. 이 포인트가 꼭 채소를 기르지 않을 사람에게도 재미를 줄 수 있는데, 사진 속 채소들은 하나같이 작고 소중하다. 일러스트들은 또 얼마나 매력 넘치는지. 정말 일러스트나 사진마다 캘리를 쓱쓱 쓰고 싶을 만큼 예쁜 책이다. ⁣ ⁣ 한낮의 태양이 슬그머니 기울며 햇볕이 노란색, 보라색, 초록색 세 가지 색의 줄기 콩을 내리쬐고 있었다. 빛을 받은 줄기 콩의 색이 아름다워 이때가 아니면 알록달록한 색을 놓칠 것만 같아 곧바로 수확했다. 곧 다가올 여름의 기운으로 쑥쑥 자란 풀 틈에 줄기 콩을 놓고 사진을 찍었다. 그날의 풋풋한 기분과 색색의 설렘은 선명히 기억한다. (p.158) ⁣ ⁣ 나만 빼고 모두가 그대로인 것처럼 보였던 그날의 모습이 홍성으로 돌아오는 내내 알 수 없는 고립감에 휩싸이게 했다. (...)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서서히 들어가는 기분으로 매번 눈물을 훔쳤던 시절이 있다. (p.117)⁣ ⁣ 이 책의 참 매력은 이거다. 채소를 기르는 '안내 책자'인 척하지만, 삶에 대해 툭툭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 그래서 책을 읽으며 괜히 끄덕끄덕 고개를 흔들기도 하고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아무래도 작가님은 채소만 기른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도, 문장력도 함께 기르신 모양이었다.⁣ ⁣ #우리집채소생활 #지콜론북 #이윤선 #책 #채소사랑 #채식선호 #book #독서감상문 #리뷰 #협찬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그램 #북스타그램📚 #리뷰어 #책수집 #독서 #책읽는시간 #책마곰 #책소개 #좋아요 #맞팬 #맞팔 #서이추 #독후감 #책을소개합니다 #강추도서 #추천도서 #북리뷰그램 #신간서적
우리 집 채소 생활 (집에서도 쑥쑥 크는 향긋한 채소들, 기르는 법부터 먹는 법까지)

우리 집 채소 생활 (집에서도 쑥쑥 크는 향긋한 채소들, 기르는 법부터 먹는 법까지)

이윤선 (지은이)
지콜론북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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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1eeyhq5alr0y
미니멀라이프의 정답은 없다. 저자만의 스타일을 만나보자. 채식주의자가 아닌 채식지향자이며, 샤워 전 욕실청소하는 그녀만의 tip도 소개된다. 빵을 굽고, 텃밭에서 채소도 키우며, 커피도 내리는 이야기. 저자의 알뜰함이 전해진다. 그리고 계획도 전하는 책이기도 하다.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

이혜림 (지은이)
라곰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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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님

@cha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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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이슬아>라는 메일링 서비스로 유명해진 이슬아 작가. 동생이 이슬아 작가의 책을 사서 읽고 있는 걸 보고 따라 읽게 됐다. 그 책은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라는 책이다. 엄마 얼굴이 떠올라 울고 짜며 다 읽었다. 그 다음에 읽은 책은 글쓰기 교사로서의 일상과 가르치는 학생들의 글을 담은 <부지런한 사랑>이다. 이 책은 너무 사랑스러워서 안 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천천히 나는 이슬아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었다. ㅎㅎ 7월 독서계획에 넣은 <심신 단련>은 차마 <일간 이슬아>의 두께에 겁을 집어먹고 대신 빌려온 거라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사실이다. '집과 몸과 마음', '반복과 연결', '우정과 요령', '일과 돈',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 역시 짧지는 않다. 300페이지가 넘는 책이다. 하지만 이미 두툼한 일간 이슬아를 본지라 상쾌한 마음으로 읽었다. 그녀의 일상과 솔직함과 적당한 거리를 읽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런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은 참 좋은 것 같다. . . . 못 받은 수도요금은 8천 원짜리 농담이 되고 나는 여느 때처럼 내 집 곳곳을 청소했다. 옆집 남자나 삼십 대 오빠들과는 달리 지체 없이 정리했다. - p. 22-23 더 이상 오빠는 없다 중 나의 비거니즘은 탐이에게 빚을 지고 있다. 그가 얼마나 생생한 존재인지 가까이서 오래 보지 않았다면 축산과 수산 현장에 관심을 가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지금도 너무 늦게 알게 됐다고 생각하지만 탐이가 없었다면 이보다도 더 늦었을 것이다. 탐이에 대한 사랑과 그를 기른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과 그에게 느끼는 동질감이 어떤 책임을 준다. 해야 할 일과 바꿔야 할 것들이 커다랗게 놓였다. 그건 '우리'라는 개념을 다시 정립하는 일이다. 혹은 '새로운 우리'를 발명하는 일이다. 나는 잘 해보겠다고 탐이에게 약속한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다 낮게, 더 낫게 실패하겠다고. - p. 124 새로운 우리 중 우리는 대부분 누구를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 서툴렀다. 그런 마음을 느끼는 게 아직 첫 번째이거나 두 번째인 시절이었다. 유기농 급식과 천연 샴푸와 들기름 걸레질과 농사 장화와 텃밭과 양계장과 울창한 뒷산에 둘러싸인 채 그 모든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 p. 143 여자 기숙사 (中) 중 2018년 상반기에는 스스로를 연재 노동자라고 소개했는데 하반기부터는 독립출판업자 혹은 가내수공업자라고 말하게 된다. … 출판사가 전문적으로 하는 일들을 혼자 직접 하려니 서툴고 버겁기도 하지만 난 이런 일들을 배우는 게 좋다. 책의 출발 지점부터 독자에게 도착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감당하는 동안 내가 아는 편집자님들을 조금 더 존경하게 되었다. - p. 227 독립 출판하는 마음 중
심신 단련 (이슬아 산문집)

심신 단련 (이슬아 산문집)

이슬아|헤엄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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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vin

@kelvin
"재테크 농사를 통하여 여러분 개인의 텃밭이 모두 풍요로워지는 것은 우리 모두가 풍요로워진다는 의미합니다. 여러분이 재테크를 통해서 경제를 보는 안목이 생긴다는 것은 우리 모두 소양이 높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경제 환경을 더욱 잘 가꾸고 감시한다면 우리 모두의 수확물이 같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 삶 속에 행복이 무럭무럭 자라날 기반이 견고해지길 바랍니다." 저자 이현우
모르면 호구 되는 재테크상식 (마냥 손해만 보며 살았던 당신이 지금부터라도 알아두어야 할)

모르면 호구 되는 재테크상식 (마냥 손해만 보며 살았던 당신이 지금부터라도 알아두어야 할)

이현우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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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ahr

@kafahr
기후정의는 기후위기에 관한 대응과 조치가 생태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권의 문제이고, 불평등의 문제이며, 또한 공동체의 역량 강화와도 관련이 있음을 일러준다. - ‘책머리에’, 송종원 - p. 3 국제질서의 변화와 대외관계에 대한 한국의 대응은 여러 조건의 제약을 받는다. 희망적 사고만으로 움직일 수 없고, 우리의 역량을 냉정하게 평가한 기초 위에서 행동해야 한다. - ‘미중 전략경쟁, 어디로 가는가’, 이남주 - p. 52 누구나 나이가 들고 아플 수 있고 다양한 이유로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데 이를 시설 수용으로 해결하려는 방식이 구조적 폭력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 시설은 누군가를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동시에, 격리된 주체 스스로 더이상 사회의 구성원이 아님을 지속적으로 각인하게 된다는 뜻이에요. - ‘청년, 한국사회를 말하다’, 김주온 - p. 79 시멘트 금 간 마당 틈새 비치파라솔 그늘, 잠시 쉬는 내 허리까지 쑥, 올라온 씀바귀 꽃대 해를 따라왔는지 피해 왔는지 우주의 중심에서 폭발하는 별처럼 사방팔방 달아나는 꽃맹아리들 빠당빠당하고 깐깐하고 눈부시다 이렇게 쬐그만 꽃잎 언저리에도 아침 일벌들은 아이구 좋아라, 덤벼든다 사는 것이 다들 최선이다 햇살 달아오르는 마당 질러 나도 텃밭 가려고 벌떡 일어서는데 뒷집 아이 울어 짱짱하게 담장을 넘는다 저 아이도 고픈 것이 있나보다 눈 감고 숨 멈추고 귀를 세우니 아니다 길냥이 소리다 고픈 것이 힘이다 살아 있는 것들은 그 힘으로 울고 울지 못하는 것들은 더는 삶이 고프지 않은 것이다 - ‘사는 힘’, 배창환 이렇게 함께 누워 있으니 비로소 운명이란 말이 완전해집니다 당신을 향한 모든 절망의 말들이 내게로 와 흰 눈처럼 쌓이는군요 나는 철없는 신부처럼 아름다운 죽음을 얻어 살아 있습니다 가장 적극적인 자세의 천장이 지켜보는 봄날의 오후, 문밖에는 꽃과 새들과 바람이 서성이다 돌아가겠지요 전신 거울을 볼 수 있을까요 공원 호숫길도 궁금한 날 멀뚱멀뚱 나는 두 눈을 뜨고 거룩한 당신이었다가 우스꽝스러운 나입니다 이것은 농담에 가깝습니다 나는 나로부터 멀리멀리 걸어가야 합니다 당신을 따뜻하게 안습니다 그러니까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죽음이 슬픔을 우아하게 맞이하도록, 태도는 끝까지 엄숙하게, - ‘수의’, 이명윤 김종삼을 읽다가 문득 말을 멈춘다 ​많은 말을 가지면 많은 뜻을 전달할 줄 알았다 그때에야 비로소 남루하였던 나를 알아보고서 의미들은 나의 명령대로 빛나는 거미줄을 짜고 ​그렇게 되면 밤낮으로 혼자여도 두렵지 않고 거울 없이도 난 내얼굴을 단번에 알아보고 ​가지각색 의미로 나의 거죽을 쌓아 올려 프랑스에도 가보고 아메리카에도 가보고 ​살아서 갈 수 없는 단 한곳을 빼고 가는 모든 여행에도 불안한 줄 몰랐을 거다 ​조금만 더 말을 모으면 나를 설명하는 일이 가능할 거라고 ​정확한 말을 찾아, 대상 그 자체인 말을 찾아 때가 되면 진리를 치장해볼 것이라고 들떴다 ​몇권의 말 무덤만 덩그렇게 남길 줄도 모르고 ​내용도 아름다움도 없는 카드에다 수신인도 발신인도 없는 카드에다 ​이제 무엇을 더 써보아야 하나 ​요즘 아이들은 알아듣지 못할 말을 중얼거린다 옛날 사람이 되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 - ‘옛날 사람’, 황성희 우리의 임무는 우리의 행동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몰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아니, 실은 우리의 노력으로 변화가 초래될 수 있을지조차 모르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이 중요한지 아닌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 자신에게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 David Roy - p. 296 자신을 지탱해온 근대의 신화들이 스러진 지금, 노동은 위태롭고 곤궁하다. 근면성실한 노동에도 ‘벼락거지’가 된 스스로를 책망하며 다급하게 ‘영혼을 끌어모아’ 부동산과 주식, 가상화폐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의 뒷모습에서 오늘날 노동의 곤궁함은 더욱 도드라진다. - ‘우리 시대의 노동 이야기’, 한영인 - p. 325 ‘그린뉴딜’을 소개한 후, 이 운동을 “브랜드화”한 한국의 ‘그린뉴딜’이 “토건뉴딜”로 회귀할까봐 우려하는 부분(82면) 역시 두렵다. 우리가 나침반으로 삼아야 할 것은 ‘이름’이 아니라 철학임을 알려준다. - ‘어떤 영화를 만들 것인가’, 이향규 - p. 443
창작과 비평 191호 (2021.봄)

창작과 비평 191호 (2021.봄)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은이)
창비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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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summerschz
<일간 이슬아 수필집>을 읽은 후 믿고 선택한 책. 담백해서 부끄럽지도 않고 감정이 격해지는 씬도 없지만, 내적으로 고민하고 성장해온 이슬아와 그의 세상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들이 나는 좋다. -작품 속 발췌- 행복도 불행도 언어와 함께 실체를 획득했다. 인간은 불행의 디테일을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정확히 불행해지는 존재 같았다. 나는 분명 친절했지만 그 친절은 관대한 상사 같은 친절이었다. 권위를 준 친절이자 상대를 내려다보는 친절 말이다. 이어지는 밤과 새벽과 아침. 그리고 다시 만나는 복희. 지금이라고 인생이 우리의 손에 쥐어져 있나. 사실 영영 불가능하지 않나. 그저 이 날들을 흐리멍덩하게 흘려보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일지 모른다. 또 다시 잃어버린 시절로 기억하지 않기 위해 복희와 먹고 얘기하고 걷고 만나는 순간을 이렇게 적는다. 그는 몇 번이고 사랑의 말을 변주하며 반복할 테고 나는 황홀하고 정신없는 패배를 매번 맞이할 것이다. 도대체 이 사랑은 무얼까. 어떻게 이렇게나 듬뿍 가능할까. 나도 존자 씨 같은 할머니가 될까. 사랑과 미안함과 고마움을 지치지도 않고 반복해서 말할 수 있을까. 다음 주면 다 져버릴 꽃길을 천천히 걸어 집에 돌아왔다. 할머니와 나란히 걸은 듯했다. 일몰의 색깔로 뒤덮인 자유로를 달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꾸벅꾸벅 졸았다. 내 집의 고요와 언니 집의 고요가 얼마나 비슷하고 다를지 궁금했다. 우리는 대부분 누구를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 서툴렀다. 그런 마음을 느끼는 게 아직 첫 번째이거나 두 번째인 시절이었다. 유기농 급식과 천연 샴푸와 들기름 걸레질과 농사 장화와 텃밭과 양계장과 울창한 뒷산에 둘러싸인 채 그 모든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심신 단련 (이슬아 산문집)

심신 단련 (이슬아 산문집)

이슬아
헤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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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님

@chanim
이 책을 소개하는 말 중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터득한 생의 비법을 작가 특유의 언어적 조탁과 현실에 대한 균형 감각으로 그려낸 그의 첫 소설집이다.」라는 내용이 있다. '관계'라는 큰 주제 안에 묶인 소설 속에 등장인물 간 관계를 살피며 읽는 건 즐거움이었다. 각자의 삶은 짧은 글 안에서 마무리되었지만 내가 볼 수 없는 각자의 삶은 계속 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 . . 그들은 그림 같은 집은 즐길 줄 알지만 그림 같은 집을 유지하는 고충은 알려고 하지 않았다. … 저기, 바로 저기, 내가 일군 텃밭을 들쥐가 종횡무진하고 있었다. - 전원주택 중 “수박씨는 꼭 뱉어내야 돼. 가슴에 담고 있으면 안에서 수박이 열린다고. 씨가 있다고 수박을 안 먹으면 미련한 거지. 씨앗은 뱉으면 돼. 그냥 툭, 툭…….” - 수박 중 작품에 명시된 관계의 이름을 단서로 그 관계의 실상을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러나 그 관계를 정확히 명명할 다른 이름을 우리가 갖고 있지는 못하다는 것. - 작품해설 중
수박 (이은조 소설집)

수박 (이은조 소설집)

이은조
작가정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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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지

@hyejidutt
<이 도서는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작은 농장 일기, 작은 여행 노트, 작은 일상 스케치가 담긴 오기와라 히로시 작가님의 첫 에세이이다. — 제목이 지극히 작은 농장 일기라서 농장일기만 나올 줄 알았는데 그 외의 작가님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보면서 조금 놀랬다. — 가독성이 좋아 책이 빠르게 읽혔지만 책 중간중간 일본식 개그가 나오는데 어느 포인트가 재미있는건지 이해가 가지않아서 그냥 넘어간 부분도 많았다. — 할머니께서 집 앞 텃밭에 토마토,상추,고추 등등 여러 작물을 심으셨었는데 책을 보면서 그 모습들이 생각이 났다. . 아프신 할머니가 생각나게 만드는 책이었다.
지극히 작은 농장 일기

지극히 작은 농장 일기

오기와라 히로시
지금이책
5년 전
user

새바

@1b7mgtbsu2je
미셸 오바마의 성장 과정과 오바마를 만나 퍼스트레이디가 되고 퇴임까지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백악관에서의 생활을 엿볼 수 있으며 미셸 오바마의 가식적이지 않은 가치관을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오바마 정부에서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동성 커플 결혼의 합법화를 추진하고 미셀 오바마 또한 인권 운동의 승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 내가 되다 우리는 부모님이 담뱃불을 붙이면 일부러 콜록거렸고, 종종 담배 심부름에 반항했다. 아주 어렸을 때 한 번은 선반에 놓인 새 뉴포트 담뱃갑을 뜯어서 그 속의 담배들을 줄기콩 분지르듯이 싱크대에서 똑똑 분질렀다. 담배 끄트머리에 일일이 핫소스를 묻혀서 도로 넣어두기도 했다. 우리는 부모님에게 폐암에 대해 설교하면서, 학교 보건 시간에 시청한 영상 속 끔찍한 장면을 중계했다. 흡연자의 폐는 숯처럼 메마르고 새카맸다. 그것은 현재 진행형의 죽음이요, 몸속에 죽음을 품고 사는 셈이었다. 반면 담배 연기에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폐는 발그레한 분홍색이었다. 이토록 명백한 대비가 또 어딨나 싶어서, 우리는 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금연은 좋고, 흡연은 나쁘다. 금연은 건강이고, 흡연은 질병이다.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부모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온 바가 바로 그런 것이었는데도, 부모님은 그로부터 한참 뒤에야 담배를 끊었다. 우리가 되다 사우스사이드에서 흑인으로 자란 탓에, 정치를 별로 신뢰하지 않았다. 정치는 전통적으로 흑인을 억압하는 수단이었다. 정치는 내내 흑인을 고립시키고 배제했고, 흑인이 교육과 고용과 고소득을 누리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막았다. 나의 두 할아버지는 끔찍한 짐 크로 법과 굴욕적인 주거 차별의 시대를 살았고, 그래서 기본적으로 모든 권위를 불신했다(앞에서 말했듯이 외할아버지는 치과 의사조차 자신을 박해하려 든다고 믿었다). 아버지는 인생의 대부분을 공무원으로 살면서 사실상 반강제로 동원되어 민주당 선거구 관리자로 일했는데, 승진을 꿈이라도 꾸려면 그래야 했다. 아버지는 그 일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좋아했지만 시청의 족벌주의는 늘 못마땅해했다. 시카고로 돌아온 버락은 나를 달래는 해독제가 되어주었다. 그는 내 걱정을 들어주었고, 돈 문제를 들어주었고, 자신도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그도 우리가 둘 다 안락하고 예측 가능한 변호사 생활에 안주할 의향이 없으니 정확히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는 알 수 없다고 인정했지만, 이것저것 다 고려하더라도 우리는 전혀 가난하지 않으며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어쩌면 쉽게 계획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더 밝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한번 해보라고 말해주는 사람, 걱정을 지우고 행복할 것 같은 방향으로 가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버락뿐이었다. 그는 내게 미지의 세계로 도약해도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왜냐하면—그리고 이 주장은 나의 두 할아버지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친척에게는 충격적인 소리로 들릴 말이었다—사람이 미지의 세계로 뛰어든다고 해서 꼭 죽는다는 법은 없으니까. 걱정마, 우리는 할 수 있어, 어떻게든 해날 거야, 이것이 버락의 생각이었다. 몸소 체험하기 전에는 남들로부터 아무 이야기도 들을 수 없는 일의 목록을 작성한다면, 첫 항목은 유산으로 하겠다. 유산은 외롭고, 괴롭고, 거의 세포 수준에서 상심하게 되는 일이다. 유산을 겪은 여성은 그것을 개인적 실패로 착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혹은 비극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그 순간에는 물론 비참하겠지만 그 또한 오해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지만, 사실 유산은 늘 벌어지는 일이다. 우리 생각보다 더 많은 여자들이 유산을 겪는다. 다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는 주제일 뿐이다. 나 역시 친구 두어 명에게 유산 사실을 털어놓고서야 알았다. 친구들은 애정과 지지를 보내주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유산 경험을 들려주었다. 그렇다고 내 괴로움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지만, 같은 괴로움을 겪었다는 친구들 이야기 덕에 조금은 더 잘 견딜 수 있었다. 이때 비로소 유산은 생물학적 딸꾹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확히 왜인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타당한 이유에서 수정란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편이 좋겠기에 벌어지는 정상적인 일이었다. 처음에 버락은 부부 상담을 내키지 않아 했다. 그는 복잡한 문제를 맞닥뜨리면 직접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데 익숙한 사람이었다. 그에게 낯선 사람 앞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는 것은 좀 드라마 같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불편한 일이었다. 상담사는—우드처치 박사라고 부르자—부드러운 말투의 백인 남성으로, 좋은 대학을 나왔고 늘 면바지를 입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가 버락과 내 이야기를 다 들어본 뒤 즉각 내 불만이 모두 타당하다고 인정해줄 거라 예상했다. 내 입장에서야 내 불만은 전부 절대적으로 타당했으니까. 모르면 몰라도 버락도 똑같이 생각했을 것이다. 겪어보니, 상담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우드처치 박사는 누구의 불만도 승인해주지 않았다. 누구의 편도 들지 않았다. 둘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대목에서 어느 쪽이 옳다고 표를 던지거나 하지도 않았다. 대신 공감하며 참을성 있게 들어주었고, 우리가 각자 감정의 미로에서 헤어나도록 도왔으며, 개인의 상처 때문에 자동으로 상대에게 무기를 휘두르지 않도록 타일렀다. 우리가 너무 변호사처럼 따지고 들면 주의를 주었고, 세심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이유를 생각해보도록 이끌었다. 그렇게 한 시간 두 시간 이야기하다 보니 서서히 매듭이 풀렸다. 상담실을 나설 때마다 버락과 나는 서로에게 좀 더 연결된 기분이었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느 날 같은 반 남자아이 하나가 나를 때렸다. 그 아이의 주먹은 혜성처럼, 난데없이, 온 힘으로 내 얼굴에 날아들었다. 우리는 점심을 먹으려고 줄을 서서, 예닐곱 살짜리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들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누가 가장 빨리 달리는지, 크레용 색깔의 이름들은 왜 그렇게 이상한지. 그런데 그때, 퍽 하고 주먹이 날아왔다. 이유는 지금도 모른다. 그 아이의 이름도 잊었다. 하지만 아픈 데다가 어안이 벙벙해서, 벌써 붓기 시작한 아랫입술과 뜨거운 눈물이 차오른 눈으로, 멍하니 그 아이를 보았던 것은 기억난다. 나는 너무 놀라서 화도 못 내고, 집으로 달려갔다. 그 아이는 담임선생님에게 야단맞았다. 우리 어머니도 학교로 가서 직접 그 아이를 보았다. 그 아이가 내게 가한 위협이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히 가늠하고 싶었던 것이다. 마침 그날 우리 집에 와 있었던 외할아버지는 할아버지답게 발끈하여 자신도 학교에 따라가겠다고 우겼다. 나는 내막을 전해 듣지 못했지만, 어른들끼리 모종의 대화를 나누었고 모종의 처벌이 내려졌다. 그 아이는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내게 사과했고, 어른들은 또 그럴 일은 없을 테니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나를 안심시켰다. “그 아이는 너하고는 아무 상관 없는 다른 일 때문에 겁먹고 화났던 거야.” 나중에 어머니가 부엌에서 저녁을 지으면서 말해주었다. 그러면서 내게는 말해줄 수 없지만 속사정이 다 있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 아이는 자기만의 어려운 문제를 겪고 있단다.” 우리는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에게 그렇게 대처했다. 어릴 때는 오히려 이해하기가 쉬웠다.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는 사실 자신이 겁나기 때문에 남을 겁주는 것이었다. 우리 동네의 터프한 여자아이 디디가 그런 경우였다. 아내에게까지 무례하고 강압적인 태도를 취했던 우리 친할아버지도 그런 경우였다. 그런 사람이 남을 휘갈기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감당하지 못해서였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피할 수 있으면 피하되, 피할 수 없다면 맞서야 했다. 아마도 묘비에 “인생은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사는 것” 같은 말을 새기고 싶어 할 어머니에 따르면, 그런 상황에서 유념할 점은 상대의 모욕이나 공격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개인적인 일로 받아들이면, 그때는 정말 상처가 된다. 내가 이 문제를 진지한 숙제로 맞닥뜨린 것은 훨씬 뒷날이었다. 40대 초반이 되어 남편의 대선 선거운동을 돕는 처지가 되어서야, 나는 초등학교 1학년 때 급식 줄에서 얼굴을 맞았던 일을 다시 떠올렸다. 난데없는 공격이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 아무 경고 없이 얼굴을 강타당한 것이 얼마나 아팠는지 기억났다. 나는 2008년의 대부분을 그런 주먹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보냈다. 그 이상이 되다 백악관에 텃밭을 일구는 것은 그 문제에 대한 내 대답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더 큰 활동의 시작이 되기를 바랐다. 버락의 행정부는 더 많은 미국인이 감당 가능한 비용으로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에 집중했는데, 텃밭은 그것과 연관된 건강한 생활 방식에 관해서도 메시지를 줄 수 있었다. 또한 텃밭은 내가 퍼스트레이디로서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시험해볼 시운전 격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텃밭은 일종의 야외 교실, 아이들이 먹거리를 기르는 일에 관해서 배울 수 있는 장소였다. 게다가 자연에 관한 일일뿐 정치와는 무관해 보였고, 내가 부삽을 쥔 여성의 모습으로 수행하는 무해하고 순수한 활동으로 여겨졌다. 그러니 우리의 행동이 대중에게 어떻게 비칠까 염려하여 노상 대중의 ‘시선’을 들먹이는 웨스트윙 고문들도 달가워할 것이었다. 물론 그 정도로 끝낼 생각은 아니었다. 나는 텃밭을 통해서 사람들과, 특히 각급 학교 및 부모들과 영양에 관한 대화를 나눠볼 계획이었다. 그 대화가 더 나아가서 오늘날 식품의 생산방식, 성분표 기입 방식, 마케팅 방식을 살펴보고 그 현실이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는 단계까지 진행되면 좋을 듯했다. 그리고 백악관에서 그런 주제를 언급하는 것은 거대 식품 및 음료 회사들이 수십 년간 추구해온 사업 방식에 암묵적으로 도전하는 셈일 터였다. 2011년 겨울, TV 리얼리티쇼 진행자이자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버락이 재선에 나설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예비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말을 흘리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들려왔다. 전반적인 인상으로, 그냥 소음만 빚어내다가 말 것 같았다. 그는 방송에 출연해서 버락의 대외 정책에 대하여 전문적이지도 않은 비판을 늘어놓았고, 버락의 시민권에 공공연히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대선 기간 중 이른바 ‘벌서birther’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버락의 하와이 출생증명서가 위조된 것이고 그는 사실 케냐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음모론을 퍼뜨렸는데, 트럼프가 그 주장을 되살리려고 발 벗고 나선 것이었다. 그는 방송에 나와서 갈수록 허황된 주장을 펼쳤다. 1961년 호놀룰루 신문에 버락의 출생을 알리는 기사가 실렸다는 이야기는 사기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버락이 다녔다는 유치원의 급우들이 아무도 버락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는 거짓 주장도 펼쳤다. 조회수와 시청률에 목매는 뉴스 매체들은—특히 보수적인 매체들은—그런 근거 없는 주장을 희희낙락 부채질하기에 바빴다. 물론 그것은 야비하고 정신 나간 소리에 지나지 않았으며, 그 속에 담긴 편견과 외국인 혐오는 누가 봐도 뚜렷했다. 하지만 그래도 위험했다. 그것은 극우파나 정신 나간 사람들을 자극하려는 고의적 발언이었다. 사람들 반응이 두려웠다. 가끔 심각한 위협이 인지될 때면 비밀경호국이 내게도 알려주었는데, 세상에는 정말로 그런 소리에 선동되는 사람이 있다는 데 놀랐다. 걱정하지 않으려 해도 걱정될 때가 있었다. 웬 정신이 불안정한 사람이 총을 갖고 워싱턴으로 들이닥치면 어쩌나? 그 사람이 우리 딸들을 찾아가면 어쩌나? 도널드 트럼프는 무모한 암시가 담긴 시끄러운 발언으로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협했다. 그 점에 대해서 나는 영원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걱정을 접어두고, 여러 보호조치를 믿으면서 그냥 살아가야 했다. 우리를 ‘타자’로 규정하려는 이들은 몇 년 전부터 그렇게 해왔다. 버락과 나는 사람들이 우리가 사는 방식을 본다면 진실을 알아줄 것이라고 믿으면서, 그런 이들의 거짓말과 왜곡을 초월하려고 애써왔다. 일찍이 버락이 대통령 출마를 결심한 때부터, 많은 사람이 진심과 선의로 우리의 안전을 걱정하는 말을 건네왔다. 사람들은 유세장에서 내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아무도 당신을 해치지 않도록 늘 기도한답니다.” 모든 인종, 모든 배경, 모든 연령의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다. 이 나라에 선량하고 너그러운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상기할 수 있었다. “당신과 가족을 위해서 매일 기도한답니다.” 나는 그들의 말을 가슴에 품고 지냈다. 우리의 안전을 기도해주는 수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우리를 보호해준다고 느꼈다. 버락과 나는 각자의 신앙심에도 기댔다. 이제 우리가 교회에 나가는 일은 드물었다. 예배하러 걸어 들어가는 우리에게 기자들이 고래고래 질문을 던지는 등 야단법석이 벌어지기 때문이었다. 대선 기간 중 제러마이아 라이트 목사에 대한 사상 검증으로 한바탕 소란을 겪고 정적들이 신앙을 무기 삼아—그들은 버락이 ‘은밀한 무슬림’이라고 주장했다—공격하는 것을 본 후 종교 활동은 집에서 사적으로만 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매일 저녁 식사 전에 기도를 올렸고, 딸들을 위해 백악관에서 몇 차례 교리 강습을 열기도 했다. 워싱턴의 특정 교회에 적을 두지는 않았다. 우리가 시카고에서 다녔던 트리니티 교회의 신자들이 우리 때문에 겪었던 부당한 공격을 다른 교회의 신자들에게 또 겪게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런 결정에는 희생이 따랐다. 나는 영적 공동체의 온기가 그리웠다. 매일 밤 침대에 누워 고개를 돌리면, 눈을 감은 채 조용히 기도하는 버락이 보였다. 찰스턴에서 장례식이 열린 2015년 6월 26일, 연방대법원이 기념비적인 판결을 내렸다. 미국 50개 주 모두에서 동성 커플이 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한 판결이었다. 그것은 수십 년 동안 많은 사람이 여러 주와 여러 법정에서 차례차례 체계적으로 법적 싸움을 벌여온 결과였으며, 모든 인권운동이 그렇듯이 많은 사람의 끈기와 용기가 필요했던 일이었다. 그날 나는 다른 일을 하면서도 간간이 미국인들이 그 소식에 기뻐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환희에 찬 군중이 연방대법원 앞 계단에서 “사랑이 이겼다!”라고 외쳤다. 동성 커플들이 전국의 시청과 지방법원에 밀려들어서 이제 헌법이 인정하는 권리를 행사했다. 게이 바들은 일찍부터 문을 열었다. 전국의 길거리에서 무지개색 프라이드 깃발들이 펄럭였다. 이 일은 같은 날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슬픔을 겪었던 버락과 나를 조금은 기운 내게 해주었다. 백악관으로 돌아온 뒤, 우리는 장례식 복장을 벗고 아이들과 얼른 저녁을 먹었다. 그 후 버락은 ESPN을 켜놓고 밀린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트리티룸으로 사라졌다. 나는 드레스룸으로 가다가, 관저의 북면 창문들 중 하나가 보라색으로 빛나는 걸 보았다. 그제야 우리 직원들이 백악관 전면에 프라이드 깃발의 무지갯빛 조명을 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일이 기억났다. 어릴 때부터 나는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에게 단호히 맞서야 하지만 그러느라고 나까지 그 아이의 수준으로 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믿었다. 그리고 분명한 사실인즉, 우리는 이제 그런 사람을 상대하고 있었다. 약자를 비하하고 전쟁 포로를 조롱하는 사람, 내뱉는 거의 모든 말이 국가의 품위를 해치는 사람. 나는 미국인들이 말의 중요성을 이해해주기를 바랐다. TV에서 들리는 혐오의 언어가 미국의 진정한 정신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며 우리는 그에 반대하여 투표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주기를 바랐다. 내가 사람들에게 간절히 부탁하고 싶은 것은 품위였다. 품위는 내 가족이 여러 세대 동안 버틸 수 있게 해준 힘이었고, 우리가 나라 전체로도 그 중요한 가치에 의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품위는 늘 우리를 버티게 해주었다. 그것은 선택이고, 늘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지만, 내가 살면서 만난 존경하는 사람들은 모두 매일매일 몇 번이고 그런 선택을 내렸다. 그 문제에 관해서 버락과 내가 지키려고 애쓰는 모토가 있었는데, 그 말을 나는 그날 밤 무대에서 들려주었다. 상대가 수준 낮게 굴더라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갑시다. 그로부터 두 달 뒤이고 선거일로부터 불과 몇 주 전, 도널드 트럼프가 2005년에 어느 TV 프로그램 진행자와 무대 뒤에서 대화하던 중 자신이 여성들을 성추행해온 일을 자랑스레 떠벌리는 영상이 공개되었다. 그가 쓴 단어들은 너무 외설적이고 저질이어서, 매체들은 어떻게 하면 그의 말을 인용하면서도 언론의 체면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그러다 결국에는 그냥 기준을 낮춰버렸다. 대통령 후보자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실어주기 위해서. 그 발언을 들었을 때, 나는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그 영상에 담긴 위협과 남자들끼리의 농담에는 내게도 고통스러우리만치 익숙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나는 너를 해치고도 얼마든지 무마할 수 있어. 그런 혐오 표현은 점잖은 공론의 장에서는 대체로 사라진 상태였지만, 문명화되었다고들 하는 우리 사회에도 골수에는 아직 남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같은 자가 그런 표현을 태연하게 내뱉고도 무사할 만큼, 생생하게 살아 있고 널리 받아들여졌다. 내가 아는 모든 여성은 그게 무엇인지 알았다. ‘타자’로 치부되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았다. 우리가 아이들만은 결코 겪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지만, 아이들도 아마 겪을 것이었다.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은, 나아가 그러겠다는 암시조차도, 상대를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태도다. 그것은 가장 추악한 형태의 힘이다. 온몸이 분노로 떨렸다. 다가오는 주에 예정된 힐러리 클린턴을 위한 유세 연설에서는 평이하게 그녀의 능력을 알리는 데 그칠 게 아니라 트럼프의 말에 직접적으로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목소리로 그의 목소리에 반격하고 싶었다. 어머니가 허리 수술을 받느라 입원한 월터 리드 육군병원의 병실에 앉아서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궁리해보았다. 여러 생각이 스쳐갔다. 나는 그동안 수많은 조롱과 위협을 받아보았다. 흑인이고 여성이고 목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비하되기도 했다. 그래서 트럼프의 조롱은 내 몸을, 말 그대로 내가 세상에서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직접 겨냥한 것처럼 느껴졌다. 토론회 도중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을 뒤쫒는 사람처럼 곁에서 어슬렁거렸다. 그녀가 말할 때 주변을 맴돌았고, 너무 가까이 다가섰고, 자신의 존재로 그녀의 존재를 축소하려고 했다. 나는 너를 해치고도 얼마든지 무마할 수 있어. 여성들은 평생 그런 모욕을 겪는다. 길거리에서 듣는 성희롱, 더듬는 손길, 성폭력, 억압 행위를 통해서. 그런 일들은 우리를 상처 입힌다. 우리의 힘을 앗아간다. 어떤 상처는 간신히 눈에 보일 만큼 사소하다. 반면 어떤 상처 어느 쪽이든 상처는 누적된다. 여성들은 학교나 직장을 오갈 때도, 집에서 아이들을 기를 때도, 종교 활동을 하러 갈 때도, 한 발 전진하려고 애쓰는 모든 순간에 그런 상처를 품고 다닌다. 내게 트럼프의 발언은 또 한 번의 일격이었다. 그의 메시지가 이기도록 가만 놔둘 수는 없었다. 나는 2008년부터 함께 일해온 유능한 연설문 작성자 세라 허위츠와 함께 내 분노를 말로 바꿔냈고, 곧이어—어머니가 수술에서 회복한 뒤—10월 어느 날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그 말을 청중에게 들려주었다. 한껏 고조된 청중 앞에서 내 감정을 똑똑히 밝혔다. “이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정치가 아닙니다. 이것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참아줄 수 없는 일입니다.” 내가 느끼는 분노와 두려움을 전했고, 미국인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두 선택지의 본질을 잘 알고 있음을 이번 선거가 보여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나는 그 연설에 내 모든 진심을 담았다. 그리고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내 목소리가 사람들에게 들렸기를 기도하면서. 힐러리 클린턴은 총득표에서 상대보다 300만 표 가까이 더 얻었지만, 총 8만도 안 되는 표 차로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과 미시간 주에서 지는 바람에 선거인단 득표에서 트럼프가 앞섰다. 나는 정치적인 인간이 아니므로, 이 결과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지는 않겠다. 누구의 책임이고 어떤 점이 부당했는가에 대한 의견을 내지도 않겠다. 그저 그날 더 많은 사람이 투표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할 뿐이다. 그리고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이, 특히 여성들이 유례없이 자격이 출중한 여성 후보자를 놔두고 여성 혐오자를 대통령으로 선택했을까 하는 의아함을 평생 간직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결과는 나왔고, 우리는 그것을 감당하고 살아가야 했다. 에필로그 이양이란 곧 새로운 단계로 넘어간다는 뜻이다. 성경에 손이 올라가고, 선서가 복창된다. 한 대통령의 가구가 실려 나오고, 다른 대통령의 가구가 들어간다. 옷장이 비워지고, 새로 채워진다. 그렇게 간단히, 이제 새 베개에 새 머리가 눕는다. 새 성품과 새 꿈이 눕는다. 그리고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백악관을 떠난 사람은 여러 가지로 스스로를 처음부터 새롭게 만들어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나는 이제 인생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되는 시점에 섰다. 정말로 오랜만에, 정치인 배우자로서의 의무에서 자유롭고 사람들의 기대에도 얽매이지 않는 상황에 있다. 거의 다 자란 두 딸에게는 내 손길이 예전만큼 필요하지 않다. 남편은 더 이상 국가의 무게를 짊어지고 다니지 않는다. 내가 느꼈던 책임감이—사샤와 말리아와 버락에게, 내 경력과 나라에 느꼈던 책임감이—살짝 달라지니,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도 살짝 달라졌다. 이제 생각할 시간이 더 많고, 자연스러운 나 자신으로 있을 시간이 더 많다. 쉰네 살인 나는 아직도 발전하는 중이다. 바라건대 앞으로도 늘 그러면 좋겠다. 내게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어딘가에 다다르거나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대신 그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 진화하는 방법, 더 나은 자신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과정이다. 그 여정에는 끝이 없다. 나는 엄마가 되었지만, 아직도 아이들로부터 배울 것이 많고 줄 것도 많다. 나는 아내가 되었지만, 아직도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인생을 함께하는 일에 적응하려고 애쓰는 중이며 때로 그 어려움 앞에서 겸허해진다. 나는 어떻게 보면 권력을 가진 사람이 되었지만, 아직도 때때로 불안하고 내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는다고 느낀다.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하나의 과정이고, 하나의 길을 걸어가는 발걸음이다. 인내와 수고가 둘 다 필요하다.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앞으로도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생각을 언제까지나 버리지 않는 것이다. 버락이 물러난 뒤로, 나는 속이 뒤집히는 뉴스를 너무 많이 접했다. 지금 벌어지는 일들을 떠올리면 분통이 터져서 밤에도 잠을 못 이루곤 한다. 현 대통령의 행동과 정치적 의제 때문에 많은 미국인이 자신을 의심하고 나아가 서로를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지켜보기가 너무 괴로웠다. 약자에 대한 배려를 담아 세심하게 설계된 정책들이 역행하는 모습, 미국이 가까운 우방들과 멀어지는 모습,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구성원들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비인간적인 대접을 받는 모습, 그런 것들을 지켜보기도 괴로웠다. 가끔은 대체 바닥이 어디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와중에도 스스로에게 결코 허락하지 않는 것이 바로 냉소다. 너무 걱정되는 순간이면, 심호흡을 하면서 내가 평생 만나온 많은 사람이 보여준 품위와 우리가 이미 극복해낸 많은 장애물들을 떠올리려고 애쓴다. 그리고 다른 이들도 나처럼 하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에게는 민주주의 세상에서 각자 해야 할 역할이 있다. 우리는 모든 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어쩌다 그만 평범하지 않은 여정을 밟게 된 평범한 여성이다. 그런 내가 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바라는 바는 이로써 다른 이야기와 다른 목소리가 들릴 공간이 더 넓어졌으면, 그리하여 더 많은 사람이 이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게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비커밍 (Becoming)

비커밍 (Becoming)

미셸 오바마
웅진지식하우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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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나라

@namjjoknara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행복의 종착역은 과연 어디인지, 모든 여행의 종착역은 끝이 있는 반면 우리 인간이 느끼는 행복의 끝은 과연 존재할까...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은 행복이 최종 목표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행복은 늘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것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지금 현재의 선택인 것이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인 꾸뻬의 이야기로  행복의 비밀을 찾아내기 위해 여러 나라를 여행중이다. 꾸뻬는 여행을 통해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삶이 자신과 상대방을 비교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행복이란 상대성이 아닌 자신이의 텃밭을 가꾸듯 사물을 바라볼 때 행복한 미소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즉,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오래된미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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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송이

@aksongyi
내용이 좀 충격적이었다. 여태까지 내가 알고 있던 상식과는 많이 달랐다. 정말 이 책에서 하라는대로 하면 살이 빠질 것 같긴 한데..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가능하려면 혼자 살아야할 것 같은데.. 그리고 뭔가 텃밭이 있어야할 거 같다 ㅎㅎ 그래도 실천할 수 있는데까지는 실천해야지! 결론 수분이 많은 자연상태의 채소와 과일을 가장 우선적으로 먹어라. 그리고 에너지의 대부분은 자연상태의 탄수화물 식품을 통해서 섭취하라. 원한다면 소량의 단백질 음식을 섭취할 수 있지만,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쓰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필요 이상 먹을 경우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해서 폐기해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적게 섭취하라. 탄수화물 음식을 먹을 때는 단백질 음식을 먹지 말고, 단백질 음식을 먹을 때는 탄수화물 음식을 먹지 마라. 그리고 낮 12시 이전엔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먹는다면 과일과 채소만 먹어라.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왜 야생동물은 병과 비만이 없는가?)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왜 야생동물은 병과 비만이 없는가?)

하비 다이아몬드
사이몬북스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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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wblpy2iu0yon
아주 어릴적 읽었다가 나중에와서 다시 본 책. 꿈에서 본 일억천금을 보며 여행을 떠난 사람이 연금술사란 사람을 만났다가, 다시 돌아와 자신의 뒤뜰에 묻힌 금을 파게된다는 내용이 였다. 어릴땐 결과만 집중해서 보니깐, '어짜피 돌아와서 파헤칠고 끝나는거라면 텃밭갈구다가 황금을 발견했을수도 있었을텐데. 여행자체는 괜히 떠난거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다. 그때완 달리 과정에 집중해서 보니깐 다른 생각이 떠올라서 재밌었다. 처음읽어본다면 딱히 추천해주고싶진않지만, 과거의 기억과 관점을 떠올리며 다시 읽어보면 한번은 다시 읽을만한 재밌는 책.
연금술사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6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