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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Review content 1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의 세계를 이해하려면 그의 소설 속에서 답을 찾아라.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한 서구 모더니즘 문학의 선구자라고 할 만한 그의 작품 중에서 이 책만큼 완벽한 소설은 없을 것 같다. 하루 만에 일어난 주인공의 내,외면적 심리를 어떻게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할 수 있나? 책을 읽다가 여러 번 책의 해석본을 찾아보았지만 이 책을 읽는데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이 책의 해석은 책을 읽는 독자의 몫이다. 울프 스스로도 이 책 해석을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책에는 두 가지의 이야기가 공존한다. 1923년 6월의 어느 화창한 하루 런던을 배경으로 저녁에 열릴 파티를 준비하는 정치가의 아내 클라리사 댈러웨이와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뒤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를 받다 스스로 창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끓는 샙티머스 위런 스미스가 이야기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 "댈러웨이 부인은 꽃은 자기가 사 오겠다고 말했다"고 시작하는 첫 문장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꽃을 사러 나간 댈러웨이 부인을 통해 울프는 다양한 계급, 연령, 국적의 인물을 소환해서 다층적인 서사를 만들어낸다. 소설-에세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이 책에는 인간 내면의 의식이 복잡하게 흩어져 있다. "뭐지?" 하고 읽었던 페이지를 몇 번이나 다시 읽어 내려가면서 울프의 이 소설에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말할 수 없는 자각이 생기고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의 흐름을 간파하게 되는 순간 독자들은 책 속에서 그녀의 천재성을 발견한다. 이 책의 서술 방법은 독특하다. 서술자가 등장인물의 생각이나 말을 인용 부호 없이 곧바로 전달하는 자유 간접 화법을 빈번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몰입의 상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헤매게 된다. 가끔씩 런던 빅 벤의 종소리가 현재의 시점으로 돌아오게 하지만 책 속의 이야기는 현 시점의 공적인 시간과 클라리사 댈리웨이의 내면에서 펼쳐지는 사적인 시간 사이를 수시로 넘나든다. 자유 간접 화법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서술자의 관점과 인물의 관점 사이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인물의 내면이 3인칭 서술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때문에 우리는 때때로 인물 내면의 독백을 직접 듣는 듯한 친밀감을, 혹은 제삼자의 시선을 통해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듯한 관찰자의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작품 전반에 울려 퍼지는 빅 벤의 종소리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을 상기시킨다. 존재의 유한함과 삶의 무상함을 끓임없이 환기시키며 독자들을 책 속으로 점점 끌어들인다. 하루 만의 짧은 이야기 속에서 울프는 사회 시스템의 비판적 시각과 억압적인 시스템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파티가 무르익을 무렵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샙티머스의 죽음 소식 샙티머스는 댈러웨이 부인의 또 다른 자아다. 샙티머스는 죽음을 선택했지만 댈러웨이 부인은 삶을 선택했다. 샙티머스의 죽음에 간접적으로 일조한 이들(의사)은 그의 죽음을 제도 개혁의 명분으로 활용한다.  이것은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정서적 역량이 결여된 제도 개입의 한계를 보여주려는 울프의 의도다. 그의 죽음은 부패와 위선, 잡담 속에 쓰러져가는 삶을 지키기 위한 저항이자 삶을 껴안는 행위였음을 우리는 나중에서야 깨닫게 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정말 강렬하다. 댈러웨이 부인과의 사랑에서 실패했던 피터의 시선이다. 그녀가 자신과의 사랑을 거절하고 정치가의 아내가 되어 영혼의 죽음을 맞았다는 비난을 멈추지 못했던 피터는 샙티머스의 죽음을 통해 삶의 한가운데서 존재를 회복한 그녀에게 깊이 감응한다. "지금 내가 사랑하는 것, 삶, 여기,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댈러웨이부인 #버지니아울프 #문학 #소설 #책 #독서 #독서모임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세계문학 #을유문화사
댈러웨이 부인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을유문화사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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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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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virus
사십대가 인생에서 제일 힘들다고 한다. 그게 그냥 있는 소리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이 책도 마흔 중반을 넘긴 선배가 추천해 줬는데, 맞다. 나 진짜 광야를 지나고 있구나. 깨닫게 해주었다. 읽는 내내 은혜가 새롭게 느껴졌다. 삶의 시각도 조금 바뀌었다.
광야를 읽다 -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

광야를 읽다 -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

이진희 (지은이)
두란노
1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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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anna5nme
Review content 1
올해 들어 나는 평소에 잘 읽지 않던 종류의 책, 혹은 읽기를 미뤄왔던 책꽂이 속 책들을 하나씩 꺼내 읽는 중이다. 꽂혀만 있고 늘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두터운 시리즈물을 완독했고, 잔소리 범벅의 육아 서적도 읽었고, 무려 시집까지 읽었다! 완독은 못 했지만 틈틈이 자기계발서도 한 권 읽어내고 있다. 강한 다짐 없이는 시작조차 못 했을 시도들이었는데, 생각보다 즐거울 땐 스스로 놀랐고, 예상대로 재미없을 때에도 ‘그래도 해봤다’는 뿌듯함이 남았다. ​ 그 기세로 이번엔 1년 만에 SF 소설에 도전했다. 가장 최근에 읽은 SF는 1년쯤 전의 『아리아드네의 목소리』였다. 다 읽고도 일기에 한 줄 쓰지 않아 제목조차 기억나지 않았지만, 내용은 또 강렬하게 남아 있어 챗GPT를 들들 볶아 겨우 찾아냈다. 지진으로 붕괴된 지하도시에 갇힌 사람을 구하기 위해 드론을 띄우는 이야기. 지하 도면을 머릿속에 그리며 읽느라 머리가 터질 것 같았던 기억이 난다. 예전 SF책들의 독후감을 다시 봐도 늘 SF는 취향이 아닌데-가 기본 디폴트로 적혀있다. 내 상상의 한계인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이 SF 안좋아한다는 말을 늘어놓으며 그동안 읽었던 SF소설들을 떠올리자니 또 내용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게, 내 뇌리가 자극적으로 받아들이긴 했나보네? 싶다. 블랙미러는 좋아하는데.. 나 SF 좋아하나? ​ 여러 작가가 ‘음식’이라는 한 주제로 쓴 에세이집 『요즘 사는 맛』을 읽다가 천선란 작가에게 관심이 생겼다. 좋아하는 작가를 찾겠다고 혈안이 되어 있던 터라 SF작가라는데에 조금 망설여졌지만.. 대표작만 읽어보자며 침을 한번 꼴깍 넘겼을 정도로 큰 결심을 하고 책을 펼쳤다. (실은 이북 리더기를 눌렀다.) ​ SF가 어렵게 느껴졌던 건 배경이 너무 낯설어서였던 것 같다. 지하도시, 우주, 심해, 괴생명체 뭐 그런 것들. 그런데 『천 개의 파랑』은 아주 생경한 세계는 아니다. AI와 로봇이 더 발달한 가까운 미래, 경마장의 기수마저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설정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 제작 단계에서 인간의 작은 실수로 감성MAX 로봇 기수가 된, 인간 같은 휴머노이드 콜리는 낙마 사고 이후 폐기 직전에 놓인다. 콜리가 타던 경주마 투데이 역시 성적 부진과 부상으로 안락사 위기에 처한다. 인간에게 쓸모가 사라지면 곧 버려지는 세계. 경마장 근처에는 가족의 사고 이후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자매 연재와 은혜, 엄마 보경, 그리고 연재의 친구 지수가 있다. 이 소설은 콜리와 투데이를 살려내려는 그들의 이야기다. ​ 내가 두 딸을 둔 엄마여서 그런가, 보경의 서사만 나오면 눈물이 그렇게 났다. 배우의 길을 차근차근 걷다가 가스폭발사고로 얼굴과 몸이 망가지고, 하지만 그 불의의 사고에서 자신을 살려준 소방관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두 딸을 낳는다. 큰 아이에게 장애가 생기고, 엄마가 암 재발로 세상을 떠나고, 남편이 화재현장에서 순직한다. 갑작스레 홀로 아이 둘을 키워내야했던 보경은 죽기살기로 살다보니 아이들과 멀어졌다. 장애가 있는 큰아이는 아픈 손가락이고, 희생을 강요해야만 했던 작은 아이는 신경이 손상된 손가락이었다는 문장이 아리다. 작은아이 연재와의 관계가 회복되어가는 과정이 특히나 감동적이고 슬퍼서 눈물이 나왔다. 엄마 나오는 영화는 왜 자꾸 보는 거야 연재야- 슬프게! ​ 콜리는 생각하는 것도 어느정도는 인간 같은 휴머노이드지만 결국에 기계는 기계라, 아주 직설적으로 말을 하는데 그것들이 굉장히 명언집이오 교훈덩어리다. “아주 느리게 하루의 행복을 쌓아가다 보면 현재의 시간이, 언젠가 멈춘 시간을 아주 천천히 흐르게 할 거예요.” “연재는 실수가 기회와 같은 말이래요.“ “살아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에요.“ “신경 쓰지 마요, 저 소리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굳이 들을 필요 없어요. 모든 것을 듣고 살 필요 없어요.” 등등 띵언이 너무 많아서 아마 종이책으로 읽었으면 형관펜으로 너덜너덜해졌을 것 같다. ​ 마지막 페이지에서 왜 제목이 천 개의 파랑인지 알게되면 마음이 벅차오른다. 읽기 전에는 작가가 천씨여거 천 개의 파랑인가 했는데. 바보같지만. 백씨였다면 백 개의 파랑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합리적 의심이 조금은 들긴한다. ​ 아마 많은 독자들이 콜리야 투데이야 외치겠지만.. 나는 보경아 하고 부르며 울고 싶다. 약간 보경의 러브스토리를 읽은 기분이기도 하고. 보경아- 앞으로는 꽃길만 걸어-.
천 개의 파랑

천 개의 파랑

천선란 (지은이)|허블
18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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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트리머

@upstream_insight
Review content 1
🤔 체호프의 두 번째 단편선을 읽는 경험은 화려한 무대 뒤편의 어둡고 축축한 분장실을 엿보는 듯 했다. 🧐 겉으로는 예의와 도덕, 일상의 평온을 유지하는 듯 보이지만 그 밑바닥에는 비굴한 욕망과 지독한 권태, 그리고 자신을 속이는 위선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 작가는 이 민망할 정도로 솔직한 인간의 내면을 예리한 메스로 도려내어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 . ​1️⃣ 속물적 본성과 관계의 허무 🔹️ ​신분과 부에 굴복하는 비굴함: 높은 지위나 경제적 이득 앞에서 인간의 존엄이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상대의 권력을 확인한 순간 구토가 날 정도의 비굴한 미소로 돌변하거나, 출세를 위해 아내에게 수치심을 강요하는 남편의 모습은 인간의 속물근성을 극명하게 폭로한다. 🔹️ ​닿지 않는 고독과 권태: 가장 가까운 부부나 연인 사이에서도 소통은 단절되어 있다. 아내가 불행을 절규하며 눈물 흘릴 때 옆에서 돈 계산을 하며 잠드는 남편의 모습은,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진 현대인의 서늘한 풍경과 겹쳐진다. . ​2️⃣ 도덕적 갈등과 자아 혐오 🔹️ ​본능 앞에 무너지는 정숙함: 사회적 규범과 도덕적 선을 지키려 애쓰지만, 유혹 앞에서 주정뱅이처럼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자아를 포착한다. 정숙한 여인으로 남고 싶어 하면서도 나태함에 젖어 드는 자신을 비웃는 내면의 목소리는 인간의 모순적인 심리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 ​변질되는 각성과 자조: 스스로를 다스리려는 도덕적 투쟁이 '하루 만에 상해버리는 우유'처럼 덧없음을 깨닫는 과정은 비극적이면서도 냉소적이다. 감정과 생각을 다스리는 것이 참새 숫자를 세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하다는 통찰은 인간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 ​3️⃣ 각성을 통한 해방과 새로운 삶 🔹️ ​굴레를 벗어던지는 자존감: 타인에게 미치는 자신의 영향력을 깨닫고 오랫동안 목을 조르던 공포심에서 벗어나는 순간, 인간은 비로소 자유를 맛본다. 누구도 두렵지 않게 된 주체의 탄생은 체호프가 제시하는 희망의 시작점이다. 🔹️ ​과거를 넘어선 광활한 미래: 기차를 타고 떠나며 그토록 심각했던 과거의 고통들이 작은 점처럼 쪼그라드는 장면은 압권이다. 타인의 평가나 과거의 인연이 아닌, '새로운 삶에 대한 감각'을 따라 떠나는 해방의 서사는 독자에게 전율을 선사한다. . ​🎯 마무리 🔹️ ​체호프의 단편들은 우리가 애써 외면해온 비굴함과 자괴감을 대면하게 한다. 하지만 그 불편한 진실 끝에 기다리는 것은 '기차를 타고 떠나는 나쟈'의 해방감이다. 🔹️ 과거의 덩어리를 뒤로하고 광활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인물들을 보며,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우리를 옥죄는 낡은 가치관으로부터 탈출할 용기를 얻게 된다. 🔹️ 책장을 덮는 순간, 당신도 자신만의 '기차'에 올라타 새로운 삶의 감각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체홉 명작 단편선 2

체홉 명작 단편선 2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작가와비평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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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하루

@yummyreading
Review content 1
#아무튼서핑 #안수향 ❝패들링을 멈추지 말기를. 그리고 나아가기를.❞ ✔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무언가가 있다면 ✔ 서핑에 관심이 있거나 배우고 싶다면 ✔ 일상에 작은 변화를 꿈꾸고 삶을 더 풍성하게 즐기고 싶다면 📕 책 속으로 배드민턴 선수 생활을 하던 저자가 라켓 대신 서프보드를 잡으며 물가에 서 있기보다 바다에 뛰어드는 태도를 선택한 후, 삶을 더 적극적으로 즐기게 되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 열렬히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그것을 온 마음으로 즐기며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태도를 얻는 것이 아닐까. '똑같은 파도는 절대 오지 않는다'고 한다. 좋은 파도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함께 춤 출 파도의 손을 꽉 잡고 버틸 줄 알게 되길... _p.60 📕 한 줄 소감 파도 소리, 추위 속 서핑, 모두가 잠든 새벽 바다에서... '서핑'이라는 단어를 '수영'으로 바꾸어 읽었다. 이 좋은 걸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몹시 분하고, 이제라도 즐기게 되어서 기쁘다. "바다에 빠지며 깨달았다. 사랑에 빠지는 소리는 '풍덩'이라는 걸. 서핑이라니, 사랑이라니. 이 좋은 걸 이제야 알게 되다니. 나는 그날 몹시 분하고 기뻤다." _p.23 사랑에 빠지는 소리는 '풍덩'이라니.. 수영을 사랑하는 수친자로서 격하게 공감하며 온몸으로 고개를 끄덕인 구절이 가득했던 책 #아무튼시리즈 #에세이 [2026_23]
아무튼, 서핑 (“그대, 패들링을 멈추지 말아요”)

아무튼, 서핑 (“그대, 패들링을 멈추지 말아요”)

안수향|위고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천!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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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이

@beulrubo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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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도 삶의 일부라면 . 릴케가 이 편지들을 통해 말하고 있는 핵심은 크게 하나로 수렴한다. 삶에서 마주하는 아픔과 고난을 피하는 게 아니라, 그것도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 삶이 쉽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성장하기를 멈춘 신호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깔끔하게 와닿았다. ​특히 기억에 남은 부분은 불안과 질문에 대한 그의 시선이었다. "가슴 속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인내심을 가지고 대하시고… 지금은 당신의 질문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답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 대신, 질문 자체를 품고 살아가라는 그의 말은 지금 나에게도 꽤 위안이 되었다. 아직 정리되지 않는 것들이 많은 나에게, 그것이 약점이 아니라 삶 자체임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당신은 당신의 삶을 바꾸어야 한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삶을 위한 일곱 개의 주석

당신은 당신의 삶을 바꾸어야 한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삶을 위한 일곱 개의 주석

라이너 마리아 릴케|에디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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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
불안할 때
추천!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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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트리머

@upstream_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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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두 세계'와 '카인' 파트를 읽고.... ​1️⃣ 유년의 낙원에 그어진 첫 번째 칼자국과 예속의 고통 ✨️ ​싱클레어의 삶은 질서와 양심이 지배하는 부모님의 '밝은 세계'와 그 경계에 맞닿아 있는 '어두운 세계'로 나뉜다. ✨️ 크로머라는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이며 시작된 도둑질과 거짓말은 그를 가족들로부터 고립시켰고, 그는 평화로운 집안에서도 "소심하게 고통받으며 유령처럼" 살게 된다. ✨️ 크로머의 휘파람 소리는 싱클레어의 모든 유년기 놀이를 중단시키는 공포의 상징이 되었으며, 그는 이 예속의 과정에서 "신성한 아버지의 세계에 그어진 첫 번째 칼자국"을 목격한다. ✨️ 이것은 안락했던 유년의 종말인 동시에 "탄생을 위한 죽음"의 쓴맛을 처음으로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인상적인 메모와 통찰] 🔖 ​성장의 필연적 관문: 싱클레어는 자신의 비참한 상황이 "성장의 한 과정(세계를 깨뜨리는)"이자 숙명임을 직시하며, 모든 것이 이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느낀다. 🔖 ​고통 속의 기이한 자부심: 아픔을 주지만 동시에 자신을 자랑으로 채우는 기이한 움직임을 통해, 그는 자신이 선하고 경건한 사람들보다 더 높은 곳에서 세상을 꿰뚫어 보는 존재가 되었다는 통찰을 얻는다. . 2️⃣ 카인의 표식과 진정한 자립을 향한 두려운 한 걸음 ✨️ ​막스 데미안은 성경 속 카인의 표식을 저주가 아닌 "시선에 담긴 비범한 정신과 담력"을 가진 자들의 훈장으로 재해석하며 싱클레어의 영혼이라는 우물에 커다란 "돌 하나"를 던진다. ✨️ 데미안의 이야기는 싱클레어가 인식, 회의, 비판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되었지만, 크로머의 손아귀에서 풀려난 싱클레어는 오히려 데미안이 요구할 더 높은 수준의 책임과 자립을 두려워하게 된다. ✨️ 결국 그는 다시 부모님의 '밝은 세계'로 도피하여 아벨의 모습을 연기하며 안주하지만, 이는 진정한 구원이 아닌 또 다른 예속으로의 퇴행일 뿐이었다. ​[인상적인 메모와 통찰] 🔖 ​변화에 대한 두려움: 데미안이라는 유혹자 앞에서 싱클레어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먼저 겪은 세계에 안착"하려 하며, 스스로를 다시 과거의 질서 속에 속박하는 선택을 내린다. 🔖 ​외부자의 시선: 데미안을 통해 얻은 깨달음은 단순한 지식을 넘어, "법의 틀이 아닌 외부자의 시선에서 본질을 볼 줄 아는 것"이 인간이 자아로 나아가는 고통스러운 길임을 암시한다.
데미안

데미안

헤르만 헤세|민음사
reading
~64p/ 239p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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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체

@typeface
Review content 1
📃 이 책을 어른에게 바친 것을 어린이들이 용서해주기를 바란다. 나름대로의 진지한 이유가 하나 있었다. 이 어른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친구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그것은 이 어른이 모든 것을, 심지어 어린이를 위한 책까지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세 번째 이유도 있었는데, 이 어른이 파리에서 굶주리고 추위에 떨면서 살고 있어 위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이유로도 충분하지 않다면, 나는 이 어른의 어렸을 적 어린이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다. 모든 어른은 한때는 어린이였다. 📃 어른들 스스로는 늘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언제나 어른들에게 설명해줘야 한다는 건 어린이들에게 참 피곤한 일이었다. 📃 내가 여러분들에게 소행성 B612호 행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하고 그 행성의 번호까지 말해주는 것은 바로 어른들 때문이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당신이 어른들에게 새로 사귄 친구에 대해 말하면 어른들은 절대로 중요한 것은 묻지 않는다. ‘그 친구의 목소리는 어떠니? 어떤 놀이를 좋아해? 그 친구는 나비를 모으니? 같은 질문들 말이다. 대신 이렇게 물을 것이다. ‘그 친구는 몇 살이니? 형제는 몇 명이나 있어? 몸무게는 얼마니? 그 친구의 아버지는 얼마나 버시니?’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나면 그 친구를 안다고 생각한다. 📃 “너는 아직 나에게 다른 수만 명의 아이들과 똑같은 작은 아이일 뿐이야. 나는 네가 필요하지 않고, 너도 내가 필요하지 않지. 나도 너에게는 다른 수만 마리의 여우들과 똑같은 한 마리의 여우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돼. 너는 나에게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될 거고, 나는 너에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거야….” 📃 “내 생활은 단조로워. 나는 닭을 사냥하고, 사람들은 나를 사냥하지. 모든 닭들은 비슷하게 생겼고, 모든 사람들도 비슷하게 생겼어. 그래서 난 조금 지루해.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햇빛을 받는 것처럼 환해질 거야. 나는 다른 모든 사람들의 발소리와 다른 네 발소리를 구별하게 되겠지. 다른 사람들의 발소리는 나를 다시 굴속으로 들어가게 할 거야. 하지만 네 발소리는 음악처럼 나를 굴 밖으로 불러낼 거야. 그리고 저기를 한 번 봐!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나는 빵을 먹지 않아. 그래서 밀은 나에게 아무 쓸모가 없어. 밀밭을 보아도 머리에 아무것도 떠오르는 것이 없지. 정말 슬픈 일이야! 하지만 네 머리칼은 황금빛이잖아. 그래서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멋질 거야! 황금빛 밀밭을 보면 네가 생각날 테니까. 그리고 밀밭에서 부는 바람도 좋아하게 될거야….” 📃 “인내심이 아주 많아야 해.” 여우가 대답했다. “우선 내게서 조금 떨어져서 저기 풀밭에 앉아 있어. 나는 너를 곁눈으로 바라볼 거야. 너는 나한테 아무 말도 하면 안 돼. 말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든. 하지만 너는 하루하루 나에게 조금씩 더 가까이 와서 앉을 수 있어….” 📃 “매일 같은 시간에 오는 게 좋겠어.” 여우가 말했다. “네가 만약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할 거야.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가 되면 흥분으로 안절부절못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알게 되겠지! 하지만 네가 아무 때나 오면, 난 언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를 거야…. 그래서 의식이 필요한 거야.” 📃 “너희들은 내 장미꽃과 전혀 닮지 않았어. 너희들은 아직 나에게 아무 존재도 아니야. 아무도 너희들을 길들이지 않았고 너희들도 아무도 길들이지 않았어. 너희들은 예전의 내 여우와 같아. 수만 마리의 다른 여우들과 비슷한 여우였지. 하지만 그 여우는 친구가 됐고, 이제 나에게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여우가 됐어.” 장미꽃들은 몹시 마음이 상했다. “너희들은 아름답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어.” 어린 왕자가 말을 이었다. “아무도 너희들을 위해서 죽을 수는 없을 테니까. 물론 내 장미꽃도, 길을 지나가는 행인에게는 너희와 비슷한 장미꽃으로 보일 거야. 하지만 내게는 그 꽃만이 너희 모두보다 더 중요해. 왜냐하면 내가 그 장미꽃에 물을 주었기 때문이야. 내가 둥근 덮개를 씌워준 것도, 내가 바람막이로 보호해준 것도 그 꽃이기 때문이야. 그리고 그 꽃을 위해 내가 벌레도 잡아주었거든. 내가 불평하는 말이나 늘어놓는 자랑을 들어주고 가끔은 그저 입을 다물어준 건 오직 그 장미꽃뿐이야. 왜냐하면 내 장미꽃이니까.” 📃 “내 비밀을 알려줄게. 아주 간단해.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 왕자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열린책들
2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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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miriju4k
170. "소리는 파동이라 사라지지 않는대." 🌱그는 그 앎에 의지하는 듯했다. 우리는 학교 운동장에 도착해 연두색 펜스에 등을 기댄 채 동이 틀 때까지 더 이야기했다. 그는 나와 계속 만나고 싶다고 했다. 🌱내가 그에게서 듣고 싶은 말이 뭔지를 그가 이미 다 알고 있어서 나는 불안해졌다. 171. 사람이 저렇게나 많은데 나는 한 사람과 만났고 오래 이 야기했고 그럴 수 있어 기뻤다. 🌱동시에 두려웠다. 살아가는 데에 특별히 필요한 게 없는 사람이 되려 했는데 꼭 필요한 뭔가가 생길 것 같았다. 꼭 필요한 뭔가가 생긴 삶은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지? 그런 고민을 하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소리를 엿들었다.
꽤 낙천적인 아이 (원소윤 장편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 (원소윤 장편소설)

원소윤
민음사
3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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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bi

@beebi
윤해서의 움푹한을 읽어본 적 있는 터라 여러 인물들의 단편적인 글들이 유기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애초에 짐작하고 읽었다. 모르고 읽었더라면 조금은 헤맸을지라도 더 즐겁게 읽었을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알고 읽었기에 시야에 잡히는 것이 더 많아서 즐거웠을 수도 있다. 이미애, 이미소. 정애길, 모로. 그리고 다시 미소와 현웅. 모로와 선주. 선주와 미소. 각자의 슬픔. 너는 타인에게 네 진실된 목소리를 들려주어 본 적이 있니. 자꾸만 그런 환청이 들리는 기분으로 읽었다. 대화 없는 사랑은 사그라드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미소와 현웅은 그렇지 않았고. 서로의 목소리를 갈구하며 사랑을 이어왔다. 나는 그것이 서로의 진실된 목소리로 대화를 나눴기 때문이리라 짐작한다. 그리고 애길과 모로, 애길과 미애, 미소. 그들은 음악으로 목소리를 대신한다. 선율에 영혼을 얹고, 서로에게 파동을 남기는 방식으로 사랑을 나눈다. 모로와 선주 또한 음성의 파동 얘기를 나누며 사이가 깊어지고, 선주와 미소는 수신인이 잘못된 목소리와 부름을 통해 유대감을 얻는다. 윤해서가 적어내는 관계란 잡아내기 어려우면서도 어딘가 실존하리라 확신하게 하는 믿음을 준다. 나는 귀 기울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구의 목소리도 놓치고 싶지 않단 생각을 한다. “무서워요. 내가 모른 척하고 있는 걸까 봐.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는데 모르고 있는 걸까 봐. 나한테 이 목소리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는데 내가 그걸 계속 못 알아차리고 있는 거면 어떡하죠?” “네 목소리는 루카스의 것도 내 것도 아니야. 독일의 것도 한국의 것도 아니란다. 그건 오직 네 것이야, 아가.” “사는 게 결국 미로를 짓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미로를 지으면서 미로에 갇히는 일, 갇히기 위해 미로를 짓는 일.”
암송 :윤해서 소설

암송 :윤해서 소설

윤해서
arte(아르테)
3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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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하루

@yummy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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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바꾸는이메일쓰기 #이슬아 오직 이메일만으로 '작가와 독자 직거래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 #일간이슬아 의 영업 비밀 대공개! 이메일로 인생을 바꾸는 법! ❝이슬아 앞에서 만인의 취향은 평등해진다.❞ ✔ 문장력을 키우는 비법이 궁금하다면 ✔ 섬세하면서도 유쾌한 저자의 문체를 좋아한다면 ✔ 이메일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얻고, 나만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다면 📕 책 소개 가진 것이 별로 없었던 저자가 이메일을 통해 작가의 꿈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가고 글을 전달하며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이야기를 담았다. 이메일은 저자에게 단순히 글을 쓰는 도구를 넘어 타인과 소통하며 기회를 열어준 특별한 세계였다. 결국 이 책은 이메일을 통한 글쓰기의 힘과 소통의 가치, 삶을 단단하고도 윤택하게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 이메일 사자성어 😆 ➡️ 내마금지: 첫 섭외 메일의 핵심 - 내: 내용과 분량 - 마: 마감 기한 - 금: 금액 - 지: 지급일 ➡️ 빠고노더 : 거절 메일의 핵심 - 빠: 빠르게 - 고: 고맙다고 한 뒤 - 노: 노라고 대답하는 이유 설명 - 더: 더 좋은 기회로 만나 뵙기를 희망하기 📕 꽃수레 권법 일하다가 의견이 충돌할 때면 짜증이 나기 쉽다. 날 선 대화를 부드럽고 유머스럽게 승화시키면서도 할말은 똑부러지게 해서 다시 보고 싶은 사람으로 남을 수 있는 기술 저자는 이를 <꽃수레 권법>이라고 했다. "싫은 소리를 꽃수레에 담아 건네는 방식. 아름답고 다정한 주먹질. 맞은 상대 입장에서는 분명히 타격감이 있긴 한데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은, 어딘가 향긋하고 기분좋기도 한 그런 펀치의 기술." _p.212 '주먹질'이란 단어에 '아름답고 다정한' 수식어를 붙이다니! 웃음 빵빵 터지며 꽃수레 권법을 어떻게 터득할지 고민하게 된다. 🔖 한 줄 소감 저자만의 특유의 매력넘치는 유쾌한 #에세이 인듯하면서도 이메일 쓰기에 관한 '실용성'을 담아 #자기계발서 인듯하기도 하고 사과는 진심을 담아, 거절은 쿨하고 따뜻하게, 싫은 소리는 꽃수레에 담아 건네는, 결국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말하는 책이었다. 이 책 표지디자인으로는 절대 내 취향 아닌데 작가님은 정말이지 내 취향 저격~! 😍 #추천합니다 #일간이슬아 #이메일쓰는법 #문장력 #2025_262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이슬아|이야기장수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3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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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minjeong_lee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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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독리뷰 밀리는 남편 엔조와 두 아이와 함께 롱아일랜드의 단독 주택으로 이사하며 새로운 삶을 꿈꾼다. 하지만 이사 온 순간부터 이웃들은 어딘가 수상하다. 옆집 여자는 남편에게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고, 앞집 여자는 하루 종일 창가에 서서 밀리네 집을 지켜보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게다가 매일 새벽마다 들려오는 정체 모를 소리는 밀리의 불안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결국 참다못한 밀리는 옆집 여자에게 따지기 위해 방문하지만, 문을 열자마자 마주한 것은 목이 베인 시체. 또다시 살인 사건에 휘말린 밀리. 이번에도 그녀는 자신과 가족을 지켜낼 수 있을까? 그런데… 솔직히 말해 이제는 패턴이 너무 보인다. 1편은 정말 탄탄하고 흡입력도 뛰어나서 단숨에 읽었고, 2편도 나름 재미있었지만 3편은 확실히 힘이 빠진 느낌. 긴장감도 줄었고, 새로운 전개나 캐릭터의 변화도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4편이 나온다고 해도 굳이 계속 읽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시리즈 특유의 신선함이 희미해져 아쉬웠다. 그리고… 엔조. 도대체 왜 그렇게 비밀이 많은 건데? 왜 말을 안 하는데?? 그 태도 때문에 밀리가 의심할 수밖에 없지! 읽는 내내 답답해서 엔조한테 딱밤 한 대 진짜 시원하게 날리고 싶었다!!
하우스메이드 3 (하우스메이드의 집)

하우스메이드 3 (하우스메이드의 집)

프리다 맥파든|북플라자
3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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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minjeong_lee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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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골 목장에서 한 남자가 죽는다. 자연의 질서 속에 평온하던 마을은, 그 한 발의 총성으로 균열이 간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베스와 프랭크, 그리고 베스의 옛 연인 게이브리얼이 있다. 목장을 일구며 살아가는 젊은 부부의 삶에, 오랜 세월을 돌아 게이브리얼이 다시 등장하면서 과거의 상처가 현재로 스며든다. 특히 그가 데려온 어린 아들의 존재는, 아이를 잃은 베스의 마음을 다시 흔들어 놓는다. 베스의 선택은 도덕과 감정, 사회적 시선 사이의 미묘한 줄타기 위에서 이루어진다. 법정 장면을 통해 드러나는 계급의 격차, 공동체의 시선, 그리고 여성의 목소리는 이 작품을 한층 더 현실적이고 현재적인 이야기로 만든다. 인물들이 내리는 조용한 결정과 후회의 결로, 우리는 삶의 무게를 온전히 느끼게 된다. 누군가를 잃는다는 건 단지 한 사람의 부재가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하던 나의 한 조각이 사라지는 일임을 이 책은 보여준다. 베스의 흔들리는 시선 속에서 사랑은 때로 구원이지만, 동시에 가장 깊은 상처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다시 사랑을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아픔 속에도 여전히 따뜻한 책임과 용서의 마음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폭풍이 지난 들판처럼, 끝내 인간은 다시 일어나 살아간다. 하아… 프랭크 ㅠㅠ
브로큰 컨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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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레슬리 홀|북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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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4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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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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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74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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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침묵 사이의 고백! 📚무고한 희생자인가, 냉혹한 살인마인가? 📚스티븐 킹 저자 <돌로레스 클레이본>! 💭영화 <돌로레스 클레이본>의 원작소설 !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어두운 심리와 강렬한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두 죽움에 얽힌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고용주와 남편의 죽음에 연루된 엿어 돌로레스 클레이본의 인생사를 그린 작품으로, 여태 다른 스릴러 소설하고는 다르게 대화 한 줄도 없는 독백 형식으로 그린 작품이다. 300페이지이지만, 단 한번도 쉴 틈도 없이 독백으로만 이어지는 작품이다. 공포소설의 대가인 스티븐킹의 사실적인 심리극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작품으로써, 역시 스티븐 킹의 실력을 또 한번 입증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과감하고 독특한 서사 구조의 형식을 띤 이 작품은 가부장제와 가정 폭력에 억압당하던 여성의 삶을 날것 그대로 그려내어 강렬하고, 몰입감이 대단한 작품이다. 자신과 딸을 구하기 위해 잔인한 일도 서슴지 않을 수 있었던 돌로레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 작품은 여성의 인생에서 느껴지는 현실적인 공포와 고뇌를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전통적인 공포 요소보다 인물의 내면과 사회적 억압에 집중한 이 작품은 남편의 가정폭력과 경제적 통제, 딸에 대한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생존을 위해 '못된 년' 이 될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선악의 이분법을 넘어서 입체적인 여성 심리를 그린 이 작품은 <캐리> 이후 여성 중심 서사에 집중한 작품이다. 참고로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독백형식으로 구성된 작품이지만, 한 여성의 삶과 선택, 그리고 그 선택이 만들어낸 진실을 파고든다. 여성의 생존, 억압, 그리고 선택의 무게를 깊이 있게 그려낸 이 작품은 단순한 범죄 고백의 소설이 아니다. 돌로레스는 남편의 가정 폭력과 경계적 통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돌로레스의 1인칭 독백으로만 구성된 이 작품은 돌로레스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말하고, 침묵 속에 묻혀 있던 진실을 드러내는데, ,이는 억눌린 여성이 자기 목소리를 되찾는 과정을 표현한다. 이 작품은 무엇이 옳은가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떻게 살아남았는가이다. 사회가 외면한 여성의 진실은 그녀 스스로 말해야 하는 것처럼, 억압 속에서도 인간은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이 때로 죄보다 더 무겁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공포 소설보다 사회적 현실과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강한 공감과 울림을 준다. 💭여성이 어떻게 억압 속에서 자신을 지켰는지, 침묵을 강요받던 여성이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려주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선과 악의 경계를 명확하게 그려내지 않는다. 돌로레스의 행동이 정당한지, 불가피했는지를 읽는이에게 끊임잆이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진실은 말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고, 사회가 외면한 목소리는 결국 스스로 드러내야 한다는게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공포의 대가! 스티븐킹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 얼마나 인간의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작가인지 알게 해주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 아닐까 싶다. 돌로레스의 이야기를 통해, 진실은 말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고, 침묵은 때로 가장 큰 폭력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이 작품은 심리적 깊이와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갖춘 작품으로, 스티븐 킹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단 한 번의 쉼 없이 이어지는 독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가독성 뿐만 아니라 흡입력도 대단한 작품으로, 직접 고백을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될 정도로 몰입감이 대단한 작품이다. 긴장감도 있지만, 공포보다 인간 심리에 더 집중한 작품으로, 폭력, 침묵, 모성애, 연대 등 다양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다뤄, 공포를 넘어선 심리 드라마 같은 작품이다. 살인고백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넘어, 한 인간의 삶과 선택을 이해하게 하는 강한 힘을 가진 작품. 현실적인 문제들을 문학적으로 잘 풀어낸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강한 울림과 공감을 느낄 것이다.
돌로레스 클레이본

돌로레스 클레이본

스티븐 킹|황금가지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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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miriju4k
72. 저자의 분석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개소리가 거짓말보다 위험하다는 주장이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적어도 자기 말이 진리인 것처럼 포장하기 위해서라도 진리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은 보여주는 데 반해, ✔️개소리를 하는 사람은 자기 말이 진리든 거짓이든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 한마디로 진리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사랑의 반대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말과 유사하게, ✔️진리의 가장 큰 적은 거짓말이 아니라 개소리가 된다. 더욱이 개소리는 거짓말보다 편리하다. 거짓말을 지어내는 데는 생각보다 엄격한 지적 엄밀성과 장인정신이 필요하다. 무엇이 진리인 줄 모르는 자는 거짓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며, 완 벽하게 꾸며내지 못한 거짓말은 금세 들통나기 때문이다. 반면 개소리는 그 말의 뜻에서부터 '엉터리'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굳이 공들여 만들 필요가 없다. 단지 약간 의 뻔뻔함만 있으면 된다. 또한 거짓말은 거짓임이 들통나면 커다란 비 난이 쏟아지지만, 개소리에 대해서는 그저 어깨 만 으쓱하고 지나칠 뿐이다. 거짓말이 실패하면 수치스럽지만, 개소리는 실패하더라도 관용된 다. 개소리에 대해서 정색하고 달려들면 웃자고 하는 소리에 죽자고 달려든다고 역공을 받는다. 사람들은 개소리가 실패의 책임에서 상대적으 로 자유롭다는 점을 깨닫고는 개소리의 무책임 을 누리기 위해 말에서 진리치를 희석한다. 개 소리로 돌파할 수 있는 곳에서는 굳이 거짓말 을 할 필요가 없다.
개소리에 대하여

개소리에 대하여

해리 프랭크퍼트
필로소픽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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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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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어떤 현상을 표현할 언어가 없을 때 비로소 '이해한다'는 말을 사용할 수 있다고? '불확정성의 원리'와 '전자구름 모형(오르트 구름)'을 제시한 하이젠베르크의 이 뜬구름 같은 소리는 오늘 내 책의 '도끼'가 되었다. 뒤 페이지에서 '혁명'을 이야기하면서 "모든 자연현상을 하나의 원리로 설명하는 것이야말로 독단적인 생각이지 않나요? 실제로 그런 이론은 없습니다. 언제나 다양한 이론들이 공존했지요."(182쪽) 쿤은 통사적 관점에서 과학 빌전의 비연속성과 패러다임, 공약불가능성을 이야기했고 하이젠베르크는 한 공간 속에서 다양한 이론이 공존할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쿤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공존할 수 없다 하고 하이젠베르크는 반대로 공존할 수 있다 했다. 쿤은 혁명은 과거의 것을 조금씩 수정해서 이루는 것이 아닌 반면 하이젠베르크의 혁명은 이전의 것에서 새로움이 튀어나온다고 했다. 뉴턴과 양자역학을 혁명에 적용해도 상반된 결론이 도출된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가장 멋지고 흥미로웠던 토론이다. 페이지를 앞뒤로 들추며 몇 차례나 보고 또 보았다. 토마스 쿤의 저서인 《과학혁명의 구조》를 읽으며 이해를 돕고자 병행하며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쿤의 과학적 세계관뿐 아니라 쿤이 교류하며 영향을 주고받은 과학자, 철학자, 사학자 등 방대한 지식인들의 면면을 함께 읽어낼 수 있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과학과 그 너머를 질문하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과학과 그 너머를 질문하다)

박영대 외 1명|작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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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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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누

@banduc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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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덕에 좀 그럴싸한 책을 읽었다. 고전이 진입장벽이 있다고 한다면, 이 책은 그나마 아주 짧은 분량으로 그 벽을 좀 낮춰준다.(다만, 인물들 이름이 어려워 적어가며 읽긴 했음…) 그리고 고전이라기엔 소름끼치게 지금과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 놀랍다. 결혼생활을 묘사한 부분은 심지어 굉장히 웃김. 시대는 바뀌어도 아내 잔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나보다. 그럼 이제 책의 주제인 ‘죽음’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인간은 죽지 않을 것처럼 산다. 그러나 죽음을 앞둔 사람은 마치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 온통 머릿속에 코끼리생각으로 가득 차는 것처럼, 죽음을 생각하는 것을 멈추지 못한다. 나는 아직도 죽음이 나와 무관한 이야기같다. 그럼에도 내가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면, 아마 피하지 못한채 죽음만 똑바로 응시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이 죽음이 주는 겪어야만 하는 고통이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난 내가 원하는 죽음의 모습을 세가지로 정리했다. 하나, 역시 건강하게 살다 죽는 것이다. 제발 아프지 않게 죽고싶다. 아프더라도 짧게 아프고 죽는것이 내가 생각한 더 바랄 것 없는 이상적인 형태의 죽음이다. 둘, 나의 죽음을 남들이 기회라고 느끼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잘 살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셋, 죽음을 앞두고 삶을 후회하고 싶지 않다. 죽음을 앞두고 삶을 돌아봤을때 후회만 남는다는게 얼마나 고통스러운것인지 이반 일리치를 보며 느꼈다. 육체적 고통에 정신적인 고통까지 주고싶지는 않다. 현생을 잘 살고싶다. 당신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죽음이 어떤것인지 단정짓기는 어렵겠지만 한번쯤은 죽음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일독을 권한다. ✏️ P.8 집무실에 모인 이 신사들이 이반 일리치의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모두 제일 먼저 떠올린 생각은 이 죽음이 판사들 당사자나 지인들의 인사이동이나 승진에 어떤 의미를 지닐까였다. P.9 가까운 지인의 죽음 자체는 늘 그렇듯 부고를 접한 모두에게 내가 아니라 그가 죽었다는 사실에 대한 기쁨의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P.17 ‘꼬박 사흘에 걸친 끔찍한 고통과 죽음. 그건 지금, 어느 순간이든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생각에 그는 일순간 섬뜩해졌다. P.39 항상 그렇듯이 아무리 살기 좋은 집이어도 딱 방 한 칸이 부족하기 마련이고, 또 수입이 늘어나도 딱 얼마가, 그러니까 500루블 정도가 부족하긴 했지만 그래도 참 좋았다. P.42 업무상의 기쁨은 자존심의 기쁨이었고, 사회생활의 기쁨은 허영심의 기쁨이었다. 그러나 이반 일리치의 진정한 기쁨은 빈트 놀이의 기쁨이었다. P.51 입속에서는 점점 이상한 맛이 느껴졌고, 뭔가 역겨운 냄새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식욕이 떨어졌으며 기력도 몹시 쇠약해졌다. 자신도 자신을 속일 수조차 없었다. 뭔가 끔찍하고 낯선 것, 이반 일리치의 인생에서 지금껏 겪은 적 없는, 너무나 의미심장한 뭔가가 그의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오직 자신만이 이 사실을 알 뿐, 주변 사람들은 모두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할 의지도 없이 세상의 모든 것이 이전처럼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반 일리치는 그 점이 제일 괴로웠다. P.54 이반 일리치는 자기 탓에 분위기가 이렇게 가라앉았다는 사실을 절감하면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 그들은 저녁을 먹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혼자 남은 이반 일리치는 자기 삶에 독이 스며들었고, 그것이 남들의 삶으로까지 퍼지고 있음을, 이 독이 약해지기는커녕 점점 그의 존재 전체로 침투하고 있음을 의식했다. P.69 한번은 용변기에서 일어난 뒤 바지를 추켜올리다가 그만 기운이 빠져서 푹신한 안락의자에 털썩 주저앉았고, 벌거벗은 채 핏줄만 툭툭 불거진 힘없는 넓적다리를 바라보며 공포를 느꼈다. P.73 “우리는 모두 죽게 될 텐데요, 수고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다름 아니라 그의 말에는 죽어 가는 사람을 위한 일이니 별로 수고롭거나 버겁지 않고, 또 자신이 이런 처지일 때 누군가가 같은 수고를 베풀어 주길 바란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이러한 거짓 말고도, 혹은 그 때문에 더더욱 이반 일리치를 괴롭힌 것은 아무도 그가 바라는 만큼 그를 불쌍히 여겨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기나긴 고통을 맛본 뒤에 이반 일리치는 때때로 이렇게 고백하기가 창피스럽지만, 누구든 자기를 아픈 아이처럼 그저 불쌍히 여겨 주길 무엇보다 바랐다. P.75 아침인지 저녁인지, 금요일인지, 일요일인지 아무 상관 없었다, 전부 그대로이니까. 단 한 순간도 잠잠해지지 않는 찌르는 듯 괴로운 통증 역시 그대로였다. P.89 결혼이란…… 그토록 무심코 한 결혼은 환멸과 아내의 입냄새, 관능과 가식뿐이었다! P.97 자기가 삶을 잘못 살아왔다는, 예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그런 가정이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민음사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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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오늘의 의뢰 :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가진 아이들이 많아졌데요. 엄마와 아빠의 잔소리는 늘어나고, 친구들은 종종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곤 하죠. 이런 아이들의 비밀을 공감하고, 마음을 안아줄 수 있는 책을 찾아주세요! 오늘의 '안' 무모한 해결 : 네, 창비의 신간 『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을 제안합니다. 창비교육의 성장소설상 부문 대상수상작인 이 책은 네 아이들의 질투와 복수, 우정과 용기를 모두 공감하고 배울 수 있답니다. 의아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여전히 그림책과 동화책, 그리고 청소년문학을 좋아한다. 그림책에 대해서야 수십번 이야기해서 이미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림책이야말로 읽는 환경에 따라 다른 이야기들을,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책이라 좋아하고, 동화나 청소년문학을 좋아하는 것은 깔끔해서다. 어른들 책에서처럼 “열린결말”이라는 병나는 끝(?)을 만날 일도 거의 없고, 읽고나서 미칠 듯 찝찝한 주제를 만나지도 않는다. 그래서 마음이 복잡할 때면 청소년 문학을 읽곤한다. 사실 『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은 아이에게도 흥미로울 것같아 시작했는데, 나 또한 무척 재미있게 읽었기에 초등고학년, 조금 넉넉히 중학생가량까지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해주고 싶다. 『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은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상호간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이트가 열리며 시작된다. 문제를 올린 사람도, 의뢰를 해결하겠다는 사람도 서로를 모른 채 시작되기에 어른의 눈으로는 걱정과 우려가 가득한 시작. 실제 용기가 없어 고백하지 못하는 여학생의 신상털이나, 누군가의 시험을 망치게 해달라는 요청 등이 올라오는 게시판은 실제 생길까봐 겁부터 났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 아이들의 본심에 가까운 마음이라 생각하니 안타까움이 들기도 했고. 아무튼, 『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은 이성에 대해 눈뜨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의 마음, 인정욕구, 열등감, 군중심리 등을 무척이나 상세히 다루고 있어 아이들의 심리상태나 상황을 여실히 만날 수 있다. 더욱이 익명에 기대어 평소보다 더 강하거나 더 못되게 말하는 인터넷의 폐단이나, 집단성에 숨어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고도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 요즈음의 문제들을 자세히 살필 수 있어 더욱 큰 의미라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들이 『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을 읽는다면, 분명 깊이 공감하고 자신이 가졌던 고민이나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 등장인물들의 판단오류 등을 보며 무엇이든 깨닫고 배우기도 할테고. 나 역시 『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을 읽는 내내 우리 아이들이 처한 현실, 우리 아이들이 겪는 세상에 대해 깊은 고민이 들었다. 또 아이들의 속마음을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에서 회의를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은 청소년기의 아이들도, 어른들도 꼭 한번 만나보길 추천드린다. 아이들의 마음을,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을 더욱 가까이 만나게 하는 책, 『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이다.
오늘의 의뢰: 너만 아는 비밀

오늘의 의뢰: 너만 아는 비밀

김성민
창비교육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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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타

@chaekstar
책을 펴자마자 담담하게 묘사되는 죽음들에 말이 나오지 않았다. 지금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꺼이 희생한 사람들... 그 영혼들을 기리기 위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 P. 27 사람이 죽으면 빠져나가는 어린 새는, 살았을 땐 몸 어디에 있을까. 찌푸린 저 미간에, 후광처럼 정수리 뒤에, 아니면 심장 어디께에 있을까. P. 155 헌법에 따르면, 우리는 모든 사람들과 똑같이 고귀해. 그리고 노동법에 따르면 우리에겐 정당한 권리가 있어. 그녀의 목소리는 초등학교 여선생님처럼 상냥하고 낭랑했다. 이 법을 위해 죽은 사람이 있어.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한강
창비
6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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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Review content 1
말할 것도 없이 너무 유명한 책 아닌가. 나 역시 『시간을 파는 상점』의 1쇄를 읽었던 사람으로서, 어느새 100쇄라니! 놀랍기도 하고 당연하다 느껴지기도 한다. 무려 7년 만에 다시 이 책을 만나고, 다시 읽으며 뭉클함도 그때의 다짐들도 다시 떠올려본다. 또 그때의 내가 남긴 감상문을 읽으며, 또 조금 더 젊었던 내 생각들을 느껴보기도 하고.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7년이 지나 읽어도 너무 좋은 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만나고, 읽으며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기를 바라본다. 아래는 7년 전 내가 남긴 감상문의 전문. 누구에게나 한번쯤, 되돌리고 싶거나 다시 선택하고 싶은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 후회가 세상을 살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후회에는 미련만 남는 것은 아니니까. 삶은 지금의 시간을 살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고 아쉬운 건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 ㅡ본문 중에서 나는 소방공무원의 딸이다. 배 속에 아이가 있던 무렵, 정년퇴직하셨으나 나는 평생 소방공무원의 딸이었고 앞으로도 나는 소방공무원의 딸일 것이다. 우리 가족들은 아빠가 집에 있는 날에도 창밖에 사이렌 소리가 나면 화들짝 놀랐다. 잠잠해진 어두움에도 쉬이 잠을 청하지 못했다. 불이 자주 나는 동네가 아니었어도 가족에게는 그 소리는 비명 같았다. 언제인가 수해로 일주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던 아빠는 주황색 옷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 현관에서 옷을 대충 벗고 들어오셨고 아빠 자동차는 어디론가 떠내려가 아직 못 찾았다는 말을 들었다. 당연히 사람이 먼저였기에 당연한 선택이었으나 우린 그 후 한 달이 넘도록 차가 없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 잔상이 한 달보다 더 길었다. 그 이듬해, 나는 아빠에게서는 탄내가 난다는, 어깨에 앉은 재가 불 끄는 가장의 무게라는 내용의 시로 큰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엄만 신문에 난 내 시를 읽곤 울어버렸고 아빠는 소방서 전체에 아이스크림을 냈다고 했다. 내게 아빠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저 아이들이라면 다 괜찮은 사람. 이 책의 서두에는 소방관의 유서가 나온다. 사실 이 책이 처음 나올 당시, 난 그 유서를 읽지 못하고 책을 덮었다. 그 무렵 아빠는 큰 화재에서 약간의 청력과 30년을 함께 한 동료를 잃었다. 아빠는 왼쪽 귀가 약간 멍멍하게 물속에 있는 듯하다고 했고. 오랫동안을 눈물로 지내야 했다. 그 후 아빠는 바쁘고 복잡한 곳에서의 승진 대신 작은 안전센터를 택했다. 아빠는 퇴직 식도 거절했다. 원래라면 그 동료와 함께했을 퇴직 식을 혼자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는지 모를 일이다. 아빠의 35년은 작은 종이상자, 그 위에 살짝 튀어나온 쓰던 칫솔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다시 이 책을 읽고 있다. 서론이 길어도 너무 길었다. 이제 진짜 책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간단히 배경을 이야기하자면 소방관이었던 아버지를 잃고 엄마는 생활전선에 뛰어든다. 온조는 그러지 않아도 되었으나,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한다. 몇 가지의 아르바이트를 실패한 후 세상을 확실히 배운다. 돈과 세상의 속도를 배워버린 것이다. 물론 그녀의 엄마는 시간이 그렇게 각지지는 않았다는 말로 자신의 아이를 위로하지만, 온조는 이미 돈과 세상의 상관관계를 이해한다. 그렇게 이야기의 시작인, 시간을 파는 상점을 연다. 아빠의 따뜻함을 꼭 닮은. 온조는 누군가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기도 하고 남의 할아버지와 밥도 먹는다. 이미 세상에 없는 사람의 미련과 간절함도 배달한다. 그리고 세상과 등지고 싶은 소년의 마음도 붙잡아주고, 친구의 풋사랑도 엄마의 안타까운 사랑도 잡아준다. 분명 시간인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 다르다. 함께 있고 싶은 사람과의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흐르고 싫은 사람과의 시간은 더디다. 하지만 안타깝고도 당연한 것은 그럼에도 시간은 똑같이 째깍째깍 흐른다. 누구에게나 한번쯤, 되돌리고 싶거나 다시 선택하고 싶은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 후회가 세상을 살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후회에는 미련만 남는 것은 아니니까. 후회 속에는 분명 교훈도 남는다. 시간이 똑같이 째깍째깍 흐르기에, 다음 시간에는 절대 실수하지 말자고, 이 흐르는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고 다짐할 수 있는 교훈. 모두 알겠지만, 시간이 쉬지 않고 흐르기에 귀한 것이다. 내 마음대로 멈추거나 잘라둘 수 있었다면 처음부터 시간이 금이라는 말은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책에서처럼, 시간은 지금을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는 것.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할 테다. 황진이의 마음처럼 동지의 긴 밤을 잘라두고 님 계신 어느 밤에 붙여두진 못하더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1분은 1초도 되고 1시간도 되는 것. 그게 우리가 아는 시간이다.
시간을 파는 상점 (100쇄 기념 특별 한정판)

시간을 파는 상점 (100쇄 기념 특별 한정판)

김선영|자음과모음
6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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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__book
듣기 괴로울만큼 처절한 외로움이란 비명 소리를 환상적인 문체로 써내린 사회 고발 소설 벼랑끝에 내몰린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나만이 들을 수 있는 이명처럼 들려주는 작품. 사실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믿는 대로 듣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소리는 단순해지고, 확신은 편리해지고, 세상은 완강해졌다. 300쪽
왼쪽 귀의 세계와 오른쪽 귀의 세계 (이문영 장편소설)

왼쪽 귀의 세계와 오른쪽 귀의 세계 (이문영 장편소설)

이문영
위즈덤하우스
6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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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하루

@yummy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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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들 #정소현 천장과 바닥과 벽을 타인과 공유하고 사는 존재들의 이야기 어디서부터 시작된 고통인가? 당신도 언제든 가해자가 될 수 있다! ✔ 층간소음으로 잠 못 이루거나, 이웃과의 관계로 고민이 깊다면 ✔ 선과 악,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실의 모습을 엿보고 싶다면 📕 책 소개 '층간소음'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를 다룬 이야기 피해자였던 사람이 어느새 가해자가 되고, 또다시 피해자가 된다. 읽다보면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공감이 되고 가해자가 아무도 없는 상황에 씁쓸했다. 📗 가해자이자 피해자 아이들이 어렸을 적, '아들맘' 그것도 '아들둘맘'은 층간소음에 있어서 죄인이었다. 아이들을 두 손 잡고 퇴근한지 오 분도 안되어 아랫집의 인터폰을 받던 그 시절. 어느 토요일 오후 2시, 밑의 집 아저씨가 골프채를 들고 와서 쌍욕을 날릴 때, 공포에 떨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고했어야 했던건가 싶기도.) 단독주택이 아니고서야 자유로울 수 없는, 층간소음 오랜 시간이 지나, 지금은 윗집 반려견의 짓는 소리로 괴로워하고 있다. 홀로 남겨진 시간을 못 참고 몇 시간이고 짖어대는 소리는, 늦은 밤 나를 더욱 힘들게 한다. ㅠ.ㅠ 가해자의 입장에서도, 피해자의 입장에서도. 양쪽 모두 경험해봤기에 더더욱 인물들의 상황에 공감했고, 그래서 더욱 불편했고, 인간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 이 책을 '맛'본다면? _ '다크 초콜릿' 다크 초콜릿 한 조각을 입에 넣으면 쌉쌀한 쓴 맛이 느껴진다. 초콜릿을 입안에서 살살 굴리다보면 진한 맛과 향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것처럼, 층간소음의 불쾌했던 경험을 떠올랐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들로 오랜 여운을 남겼다. 📍 지하에는 건식 사우나, 1층에는 피아노와 나만의 서재가 있는 & 병원 도보권 & 수세권 (수영장 역세권)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다. (돈은 없으면서 또 욕심이 과한 것 같..... ㅠ.ㅠ) #현대문학 #핀시리즈 #층간소음 #2025_162
가해자들

가해자들

정소현 (지은이)|현대문학
🍂
외로울 때
추천!
7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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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판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살아 숨 쉬는 서사입니다. 춘향의 자조와 심청의 희생, 홍보의 웃음과 적벽의 전율은 모두 오늘날 우리에게도 닿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판소리 속에는 우리 민족의 삶과 문화,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이 점이 저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에술이 이토록 가까이에 있는데, 왜 잊혀가는 걸까요? (p.5) 드라마를 잘 챙겨보지 않는 내가, 올해 풍덩 빠져서 본 드라마가 있다면 단연 “정년이”일 것이다. tvN에서 방영되었던 “정년이”는 웹툰 기반의 드라마로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국극이라는 장르를 위해 매진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와 몰입감넘치는 스토리 모두 무척이나 재미있었지만, 특히 나를 매료시켰던 것은 우리의 소리였다. “정년이”를 보는 내내 “소리”가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고, 그 소리 너머의 이야기, 그 소리 안의 감정이 자꾸만 궁금해지더라. 부끄러운 소리지만 마흔이 되어서야 우리 음악의 진짜 매력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본 것 같달까. 그래서일까. 『방구석 판소리』가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었던 것은. 물론 작가님의 전작, 『방구석 오페라』, 『방구석 뮤지컬』모두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기에 기다리던 시리즈긴 했지만, 그것이 『방구석 판소리』임에 더욱 마음이 갔다. 『방구석 판소리』에는 “조선오페라”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이 단어부터 가슴이 뛰었다. 그래, 판소리야말로 우리의 오페라인데, 국극이야말로 우리의 뮤지컬인데 왜 나는 우리의 것에는 관심을 두지 못했었나. 다행이도 작가는 나처럼 우리 소리에 이해가 없는 독자들을 염두에 두었는지 첫 꼭지에 무척 상세한 판소리에 대한 설명을 기록해두었다. 판소리 용어부터 정의, 핵심요소나 구성요소, 음악적 요소등 을 무척이나 상세히 풀어주어 “어렵고 모르는 장르”라는 걱정을 해소시켜주었다. 또 『방구석 판소리』는 비교적 익숙한 판소리 다섯마당에서부터 타령, 향가, 고전시가, 고전소설로 이어지기 때문에 독자들이 낯설게 느꼈던 우리 소리를 보다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몇몇 판소리 공연을 본 적이 있었기에 안다고 ‘착각’했었는데, 『방구석 판소리』를 읽으며 내가 우리의 소리들을 너무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자각을 하기도 했고, 감정과 배경까지 풀어낸 이야기에 더욱 심취하게 되었던 것 같다. 또 각각의 장에 QR코드로 소리들을 들을 수 있게 해주었기에 더욱 심취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방구석 뮤지컬』이나 『방구석 오페라』는 몰라도, 『방구석 판소리』만큼은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긴 세월 선조들의 삶과 함께 해온 소리를 방에서 이렇게 쉽게 배울 수 있으니까, 우리 피 어딘가에도 그 소리에 대한 감정이나 이해가 흐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아니, 이런 거창한 이유들이 아니더라도 “우리 소리”니까.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이 흐려지는 일이 없는 나이라는 불혹. 그러나 여전히 나는 매일 흔들리고 미혹당하며 사는 것 같다. 마음이 소란하고 힘들었던 6월, 『방구석 판소리』를 읽으며 우리의 소리에 집중하고, 우리의 이야기에 마음을 쓸 수 있어 참 다행이었다.
방구석 판소리 (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여행)

방구석 판소리 (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여행)

이서희
리텍콘텐츠
8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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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한 시민이 범죄가 자행되는 것을 최선을 다해 막은 것이 법에 저촉된다는 소리는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가 한 행동이 바로 그렇죠. 하지만 변호사님은 읍내 사람들에게 하나도 숨김없이 이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게 제 의무라고 말씀하시겠죠.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십니까? 제 아내를 포함하여 메이콤에 사는 모든 여자들이 에인절 케이크를 가져와 그 집 문을 두드릴 겁니다. 편치 변호사님, 제 사고방식으로는, 변호사님과 이 읍내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한 저 부끄럼 많은 사람을 백일하에 끌어낸다는 건... 제게는 죄악입니다. 그건 죄악이라고요. 그리고 전 절대로 그런 죄악을 저지를 순 없습니다. 저 사람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었다면 아마 사정은 달랐을 겁니다. (p.508) 배경이란 단순히 오래된 가문만을 말하는 건 아냐. 집안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글을 읽고 쓸 줄 알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 (p.419) 20살 무렵, 아빠가 물려주신 『앵무새죽이기』를 읽었다. 꽤 묵직한 두께였지만 당시에도 양심에 대해, 편견에 대해 생각이 많았으나, 책을 덮고 얼마 지나지않아 잊어버렸다. 그런데 최근, 열린책들에서 특별판을 출간해주신 덕분에 무려 20년만에 『앵무새죽이기』를 다시 읽었다. 장례식 등이 곂치는 바람에 읽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렸으나, 오히려 더디 읽으며 한 줄 한 줄 곱씹어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많은 생각을 안겨준 읽기였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앵무새죽이기』는 반세기동안 40개 국어, 전 세계 4천만부 이상의 판매를 올린 초고의 베스트셀러다. 미국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영향력을 가진 책이라 알려질만큼 오래 사랑을 받아온 책. 이 책을 다시 읽고서야 비로소 이 책의 깊이를 제대로 느끼고, 그때의 내가 얼마나 ‘안전한 울타리’에 살고 있었는지를 느끼게 하기도 했다. 『앵무새죽이기』를 읽으며 책 속 모습들이 여전히 현실에 가득함이 안타까웠다.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인종차별이나 권력의 빈부가 곧 사회적 편의를 좌우하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기도 한다는 것이 씁쓸하게 느껴졌다. 또 사회의 부조리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 왜곡이 가득한 세상으로 인해 『앵무새죽이기』가 픽션으로 느껴지지 않는 점이 가슴아팠다. 또 어느새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어 내가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아이를 키우는 우리집의 분위기나 사상이 아이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우리 아이의 태도가 세상에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도 생각해보게 했고. 그저 흑인을 변호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변의 비난을 받아야했으나 신념와 정의를 굽히지 않는 단단한 모습에서 진짜 용기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했다. 또 나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나 비난, 가족을 향한 위협 등을 감수하며 신념을 세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또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자신보다 훨씬 약한, 죄없는 아이들을 공격하는 비열한 어른의 모습에서 과연 우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확답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했고. 어쩌면 ‘의인’으로 불리는 수많은 이들은 주변의 시선이나 비난에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켰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이들이 있기에 세상은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것이고. 반세기가 흐른 지금에서도 여전히 『앵무새죽이기』가 던지는 과제가 많다. 우리는 과연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졌는지, 법은 정말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는 테두리가 맞는지,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책임은 어떤 무게를 가지는지 생각해봐야한다. 더불어 어른들의 태도와 양육 등이 아이들의 삶에,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도 말이다.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장편소설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장편소설

하퍼 리
열린책들
9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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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님

@chanim
살고 죽는 일이 다 제 맘처럼 되지 않는다. 짧은 인생이 행복할 새 없이 아프고 무겁다. 날치의 소리는 아픔으로 더 깊어질 것이다. 살아야지, 날아야지. 계속 소리 하는 이날치를 보고 싶다.
이날치, 파란만장

이날치, 파란만장

장다혜
북레시피
9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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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민

@yihakmin
강남 성형외과원장인데 하는소리는 도닦는사람같음 나중에 한번 더 읽을생각 배울점이 참많다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

이하영
토네이도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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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어른이 되고 보니 너무 슬프게 느껴지는 동요가 하나 있다.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 쉬지 않고 일해요” 이놈 노동자의 삶은 참으로 끝도 없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프거나 지치거나 할 것 없이 쉬지 않고 일해야 했던 것. 거기에 엄마이기까지 한다.? 그러면 정말, 돌아서면 할 일, 돌아서면 할 일이다. 그런 마음을 작가님도 아는지, 권정민 작가님의 새 그림책, 『시계탕』을 읽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우리 집 아이가 나를 안아주며 “고장 나지만”라고 위로해주던 그림책, 때때로 고장이 나는 엄마들을 위한 그림책, 『시계탕』을 소개한다. 사실 『시계탕』의 첫 장은 양심이 콕콕 쑤셨다. 나도 자주 하는 말, “10분 내로 가방을 메야 해”, “5분 안에 먹지 않으면 배고픈 채로 학교에 가야 해”. 아마 다른 엄마도 비슷할 것이다. 정해진 24시간 안에 우리는 아이를 먹이고, 재우고, 씻기고, 학교나 유치원에도 보내야 하니까. 『시계탕』 속 엄마도 역시 시간을 똑똑 쪼개어 잔소리한다. 아이가 속으로 '제발 저 소리 좀 멈췄으면' 하고 생각하였는지도 모르고. 다음 날, 아이의 소원대로 엄마의 잔소리가 멈춰버린다. 엄마가 시계가 되어버렸기 때문. 아이가 느긋하게 준비하고 천천히 밥을 먹어도 엄마는 잔소리하지 않는다. 아이는 지각을 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도 엄마가 시계인 채로 있자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엄마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과연 엄마는 시계에서 돌아올 수 있을까? 대부분 책은 아이와 내가 함께 읽는 편이지만, 『시계탕』은 아이가 먼저 읽게 되었다. 나보다 먼저 집에 온 아이가 택배를 정리해주다 그림책임을 발견하였기 때문. 아이 혼자 만난 『시계탕』이 어떤 감상을 주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퇴근 후 집에 들어선 나를 꽉 안아주는 아이의 눈이 그렁그렁했던 거로 보아 아이에게도 꽤 찡한 내용이었나보다. 나도 한밤중 『시계탕』을 읽다가 엉엉 울어버렸다. 3월 내내 지친 상태였기 때문일까. 고장 나 멈추어버린 시계도 슬펐고, 시계를 고치고자 노력하는 아이의 모습도 슬펐다. 시계처럼 쉼 없이 바쁘게 돌아간 우리 집의 3월이 겹치며 온 마음이 요동을 쳤다. 나도 나지만 우리 엄마가 생각나서, 과연 나는 우리 엄마를 『시계탕』에 데려가는 딸이었나 수없이 생각했다. 우리는 때로는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하고, 어떨 땐 가진 것을 잃지 않고자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 챙겨야 할 것이 많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많아 늘 종종걸음을 친다. 사랑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잔소리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엄마의 잔소리는 성가셔한다. 그래서 권정민 작가님의 『시계탕』은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우리 엄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시계탕』 가장 뒤 페이지에 작은 글씨로 적힌 말, “시간이 있다면 엄마와 시계탕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이 말을 약간 고쳐 세상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시간을 내어, 엄마와 『시계탕』으로 가보라고. 또 시간을 내어 아이와 『시계탕』 가는 길을 연습해보라고. 우리의 엄마들이 고장 나지 않도록 함께 『시계탕』을 향하기를. 또 훗날 혼자 『시계탕』에 가며 두려워할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덜 무서워할 수 있도록 함께 연습해주기를. 하지만 진짜 마음은- 당신도, 당신의 엄마도, 당신의 아이도 고장 나지 않도록 미리미리 마음이 한 박자씩 쉬어갈 수 있기를. 오늘도 수고한 우리에게 잔잔한 위로를 주는 그림책, 『시계탕』이었다.
시계탕

시계탕

권정민
웅진주니어
1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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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독서

@____jh
”너는 항상 그랬어. 고맙습니다. 라는 말은 잘해도 싫어요. 소리는 못 했어. 만약에 지금 싫은데도 계속하고 있는 일 있으면, 당장 멈춰. 너 아주 귀한 애야.“ p. 125 "괜히 애써 무겁게 살지 마. 산다는 거 자체가 이미 무거운 거야. 똥폼 잡고 인생 어쩌구저쩌구하는 것들, 아직 인생 맛을 제대로 못 봐서 그래.“ p. 128 “피한다고 피해질 사람 없고, 막는다고 막아질 사람 없어. 뭐 대단한 박애주의자나 되는 것처럼 세상사람 다 용서하고 사랑할 필요도 없고. 미우면 미운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그거면 충분해. 그렇게 사는 거야." p. 196
우아한 거짓말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창비
1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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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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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공부    "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니?"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신나게 놀자 공원' 안의 작은 연구소 그곳에 있는 소장님을 만나면 힘든 공부가 재미있어질까?    정우, 건우, 소리는 셋이 한 세트다. 항상 같이 다니기 때문에 친구들이 그렇게 부른다.    어느 날 공원에서 OO 연구소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나는 빵 냄새에 이끌려 연구소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는 무언가를 연구하는 소장님이 있다.    건우는 공부를 잘하지만 정우와 소리는 건우 만큼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 건우가 정우에게 매번 무시하는 소리를 해도 정우는 속으로는 화가 나지만 밖으로 화를 드러내지 않는다.    숲 속 공원의 소장님과 친해지면서 정우는 유명한 건축가가 진행하는 방송에 들어갔다가 겨울에 진행하는 특별한 이벤트 소식을 듣게 된 내용을 소장님에게 이야기한다.    정우는 공부에는 관심이 없지만 건축물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아이다. 세상의 모든 멋진 건축물을 찾아다니며 소개하는 유뷰버가 꿈인 소년이다.    건우는 그런 정우가 못내 못마땅해 매번 놀리지만 소장님은 정우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조언해 준다.    "쓸데없는 경험은 없단다. 경험하다 보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창의력도 자라지.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하면서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걸 잘하는지 그리고 뭘 하고 싶은지도 스스로 알게 된단다."    "1등을 못 한다고 큰일 나는 건 아니야"    그리고 정우는 소장님의 격려 덕분에 에펠탑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어 이벤트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한다. 이벤트에 당첨이 되면 건축 여행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이벤트에 참가할 영상에는 영어로 에펠탑을 소개해야 하는데 정우는 글쓰기도 자신 없고 영어도 못한다.    하지만 소장님은 정우가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미션을 준다.    정우의 엄마는 공부를 잘하는 정우의 형이 의과대를 진학해서 의사가 되기를 바라지만 정우의 형은 공부가 싫은 것이 아니라 의대를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정우의 엄마는 막무가내로 정우의 형이 의대에 꼭 가야만 된다고 늘상 이야기 한다. 그래서 정우의 형은 행복하지 않다.    정우는 이벤트 참가 영상을 준비하면서 형과 함께 불국사에 탑을 보러 가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 보기도 하고 영어 공부도 한다.    "다른 것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모르던 것이 보이고, 어렵게 여기던 것이 쉬워 보이는 날이 올거야"    정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즐겁게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그런 정우가 신기하기도 하면서 부러운 건우!    공부 못한다고 정우와 소리를 무시하던 건우도 사실은 정우가 부럽다. 본인은 공부하는 게 너무 힘든데 정우는 어떻게 즐겁고 재미있게 공부를 할 수 있는지?    이 책은 12살 초등학생들의 성장 이야기다. 공부를 잘하는 건우도 , 정우의 형도 공부가 즐거워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부를 못하는 건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즐겁게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할 때 가장 재미있고 당당하게 살 수 있다.    누군가 어떤 길을 가려고 마음먹었을 때는 과연 이 길로 가는 게 맞는 건지? 맞지 않는 건지 고민스럽다. 가다가 내가 가고 싶던 길이 아닌 거로 밝혀지면 어쩌지? 험한 길이라 중간에 포기하면 어쩌지? 걱정하는 대신 가고 싶으면 일단 가 보라고 소장님은 이야기 한다.    가 봐야 그 길이 어떤지 알 수 있으니까. 가다가 잘못 들어선 길이라는 걸 깨달으면 다시 나오면 그만이다. 그리고 그 경험은 공부가 되어 다른 길을 갈 때 도움을 준다.    저자는 책의 머리글에 "부모는 복종의 대상이 아니라 설득의 대상이며, 그저 두어 번만 반복해서 얘기하면 부모라는 나무는 속절없이 흔들리게 마련이다."고 했다.    부모님을 설득하여 끝내 자신의 꿈을 이루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공부가 하고 싶은 아이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진심으로 공부와 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기를      #김영사 #하고싶은공부 #최재천 #박현숙 #성장동화 #함주해 #동화책 #어린이책  #청소년도서추천 #성장일기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독서모임
하고 싶은 공부 (최재천과 함께하는 어린이 성장 동화)

하고 싶은 공부 (최재천과 함께하는 어린이 성장 동화)

함주해|김영사
1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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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

@lucyuayt
확정된 회사의 수를 자랑하고 싶다거나 안심하고 싶다거나, 그런 것 때문이 아니었다.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좋으니까, 한마디라도 좋으니까, 나한테 말해줬으면 싶었다. 너는 너 나름대로 열심히 해 왔구나, 하고. “월급도 변변치 않은 회사에 들어가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건 나도 똑같아. 그러니 나랑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쉽게 볼 수는 없어.” 나 자신도 놀랄 만큼 차례차례 말이 흘러나왔다. “나 같은 인간이, 혹시나 취직이 된다고 해도 잘해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래도, 내가 회사에서 잘나가지 못한다고 해도, 남한테 취업 같은 거 때려치우라는 소리는 못할 것 같아. 그래서....” “나는!” 기요타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난 일 같은 거 어려워서 회사 관둔 거 아니야. 주변 인간들 수준이 한심해서, 그런 놈들 이겨봤자 뭔 의미가 있나 싶어서, 그래서 관둔거라고.” 뒤쪽 건널목에서 경보음이 울렸다. 어느새 우리는 선로 옆길을 걷고 있었다. “...그래, 그런데....” 말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아 에둘러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기요타, 넌 지금 이겼어?”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앞쪽에서 열차가 달려와 우리를 지나쳐갔다.
8월의 은빛 눈

8월의 은빛 눈

이요하라 신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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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