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소개되었던 책이다. 난 이 책이 어른이 되어서 산 첫 번째 책이다. 괜히 어른 티를 내고 싶었나보다. 그때 읽고 난 뒤 성장이란 건 이런 거구나, 하는 감상문도 적어 두었는데. 그 책을 다시 꺼내 읽었다.
무리의 보호를 받지 않으면서 자유로워지기를 소망하던 은빛연어는 눈맑은연어를 만나고 강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무리의 소중함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마음으로 상대를 보아야 함을 알게 되고 삶의 이유를 생각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가 자꾸 떠올랐고 이 글을 쓰면서는 루리의 '긴긴밤'이 떠오른다. '긴긴밤'에서 코뿔소와 펭귄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긴 여정을 함께하는 모습은 연어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시대가 원하는 지향점이 달라진 때문일까. 하지만 여전히 '연어'도 좋다.
"너는 삶의 이유를 찾아냈니?"
"삶의 특별한 의미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야."
"너는 어디엔가 희망이 있을 거라고 했잖아?"
"희망이란 것도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럼 결국 희망을 찾지 못했다는 말이니?"
"그래, 나는 희망을 찾지 못했어.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을 거야. 한 오라기의 희망도 마음속에 품지 않고 사는 연어들에 비하면 나는 행복한 연어였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지금도 이 세상 어딘가에 희망이 있을 거라고 믿어. 우리가 그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말이야."
#라떼는말이야#연어#안도현#어른을위한동화
아마 시를 잘 모르는 사람도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는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너는 누군가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는지를 묻는 이 짧은 시에, 숙연하지 않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나에게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은 시였다. 그 시를 읽었을 때 느낀 마음을 더 깊고, 진하게 느끼게 하는 그림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 '나의 엄마' 등으로 사람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긴 강경수 작가님의 새 책 “당신의 빛”을 처음 만난 날, 나는 안도현의 시를 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를 돌아봤다. 그때도 지금도 나는 누군가에게 뜨겁지 못했던 나는, 과연 머리 위에 노란빛을 낼 수 있을까 싶어졌다. 그런 나에게 아이가 말한다. “엄마도 빛나는 사람이에요. 나를 낳고, 매일 사랑하잖아요” 하고. 순간 나에게도 반짝이는 빛인 2명은 존재한다는 생각에 세상이 밝아진 기분이 들었다.
먼저 스토리를 소개하자면 중세 미술수업을 배경으로 '타인을 위해 마음을 쓰는 사람들'머리 위에 환한 빛이 난다.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의 머리 위의 빛나는 빛을 아이와 만나며, 그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에게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할지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깨닫고, 그런 사람을 향해 걷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다. 스토리만 좋은 게 아니다. 종이를 하나하나 얹어 만들어진듯한 일러스트를 바라보자면 온 마음이 따뜻해지고, 숭고해진다.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할 만큼, 강한 메시지를 지녔다. 부드러운 표정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이토록 강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작가 특유의 매력을 가득 뿜어낸다.
사실 이 책을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그러나 내 기대보다 훨씬 깊게 이 책을 이해하고, 받아들였으며 자신도 누군가에게 빛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책에 대해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않았는데, 아이는 이 책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있던 것이다. 아마 우리 아이 뿐 아니라, 많은 아이에게 그런 깊은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 같다. 더불어 이 책을 만나는 어른들에게도 다시 한번 뜨거운 사람이 되라는 말을 툭 건네줄 것 같다. 깊어지는 가을, 어느새 다시 세상에 온정이 더 많이 필요한 계절이 다가온다. 부디 이 책이 세상의 어두운 곳곳에 빛이 되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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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서평을 목적으로 지원받았습니다.
아마 책을 거의 읽지 않은 사람도 류시화 시인의 이름은 알 것 같다. 조금 더 나아가 외눈박이 물고기도 알 것 같다. 연탄재를 발로 차지 말라는 안도현 시인 만큼이나, 달이 떴다고 전화를 받아 행복한 김용택 시인만큼이나, 세상에게 사랑 받는 시인이 아닐까. 그런 류시화 시인이 고르고 고른 시집이라니. 이건 고민할 필요도 없이 픽(!)이다. 앞서 그가 엮어낸 몇 권의 책들처럼, 이 책 역시 앞으로 삶의 구비구비에서 내게 조용한 답을 내어줄 책이 될 듯하다.
일단 책 제목부터 마음을 퉁퉁 두드린다. 마음챙김의 시라니. 실제 마음이 허하고 힘든 날이면 시집을 꺼내 뒤적이는 나로써는 눈물이 날 것 같은 날에 꺼내볼 시집이 또 한 권 생긴 샘이다. 더욱이 이 책은 오롯이 내가 힘든 날 꺼내볼 시들이 가득해서 더욱 좋았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사랑으로 힘든 날보다는 인간 본연의 고민, 앞으로의 나에 대한 고민이 드는 날 읽으면 더욱 좋을 시집이다.
시집을 놓고 리뷰를 하자니 사실은 꽤나 어렵다. 두꺼운 소설이나 학습서적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그런데 한가지 확실한 것은, 가을의 길목에 들어서는 이 즈음, 한번쯤 읽어두면 떨어지는 낙엽에도 덜 외로울 느낌이다. 또 한 해를 마감하며 이뤄놓은 것이 없다는 절망이, 조금이라도 덜 느껴질 것 같은 책이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하얀 표지에 손을 얹어본다. 그리고 마음 챙김이라는 글씨를 가만히 손으로 따라가본다. 과연 내 마음은 언제 챙겨보았던 건지, 일을 챙기고 가족을 챙기고 하는 사이, 내 마음은 얼마나 방치해두었던 건지 가만히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 가을은, 꼭 내 마음도 한번 챙겨보리라고 가만히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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