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림원의 세계문학 시리즈 5번째 도서. 줄거리는 알고 있었지만 전체를 읽어본 적이 없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 나갔다. 예쁜 표지에 꽤 약한 사람인데, 분홍분홍한 표지에 고풍스러운 폰트가 의외로 어울린다, 흡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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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잠깐의 유혹에 흔들린 주인공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이한 능력을 지닌 사람에게 그림자를 파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한편의 동화처럼 환상적인 분위기로 열린 소설의 도입부는 고난과 슬픔의 연대기로 이어지며 분위기가 급반전한다.
무한한 부를 얻었지만 그림자가 없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경시 당하며 숨어 지내던 주인공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그림자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럼에도 그림자를 찾고자 하는 욕망에 다시금 휘둘리지 않고 끝까지 영혼을 지켜내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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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일어날 수 없는 판타지적인 소설이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삶에 비추어 보게 된다. 스스로의 욕망을 쫓아가며 얻으려는 것이 무엇인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또 끝까지 지켜내야 할 것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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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벗이여, 경박한 마음으로 정도에서 벗어난 사람은 불시에 다른 고난의 질로 접어들게 되며, 그 길은 계속 옆으로 그를 벗어나게 만들게 마련이지.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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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여, 자네가 사람들 사이에서 살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그림자를 중시하는 법을 배우게나. 돈은 그다음일세. 오로지 자네와 자네의 더 나은 자아를 위해서만 살고 싶다면, 오, 자네에게는 아무 충고도 필요 없네. (p.131)
템스강의 거리를 따라 펼쳐지는 따뜻한 이야기
독서의 기쁨과 서점의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모여
작은 서점에 쌓여가는 가슴 뭉클한 작품
스웨덴의 작가 프리다 쉬베크의 장편소설
런던의 아름다운 오래된 서점을 배경으로 따뜻한 로맨틱 소설을 그렸다. 매력적인 인물들을 통해 마음을 전하며 그들의 이야기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전개된다. 주인공 샬로테는 런던의 서점을 상속받은 후, 서점을 관리하게된다. 그녀는 예상치 못한 일들과 마주하며 서점을 지키는 과정을 통해 서점에 대한 애정, 공간, 고민, 삶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게 된다.
서점이라는 독특한 배경은 소설에 매력을 더하며 샬로테가 새로운 인연들을 통해 내면의 용기를 찾고, 자신을 발견하는 성장과정은 감동적이고 흥미롭게 다가온다. 특히 마르티니크, 샘, 윌리엄과 같은 서점 직원들은 각자의 어려움과 고난에 직면하면서도 서로를 지지해주고 격려받아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직원들의 인간관계 속에 숨겨진 따뜻한 표현이 몇배의 감동을 주는 것 같다.
런던의 리버사이드 서점이 섬세하게 묘사되서 마치 책 속에 있는 것 같았다. 오래된 서점의 분위기, 고요한 독서 공간, 그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소개해준다. 서점의 인테리어, 서점에서 제공하는 카페의 스웨덴식 '피카', 그리고 서점 직원들의 책 추천 등 다양한 디테일을 통해 이 작품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었다.
과거와 현재를 엮어가며 인물들의 비밀스러운 과거를 퍼즐처럼 풀어 흥미진진한 플롯과 예상치 못한 전개를 보여준다. 이야기의 전개와 해결되지 않은 수수께끼가 궁금해져 내가 어찌 손에서 책을 놓을수가 있으랴. 단순한 로맨스 이상의 깊은 여운을 남기며 서점을 통해 사랑, 용기, 가족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있다. 매력적인 세계를 품은 서점은 독서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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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의 문학웹진 LIM에 연재된 젊은 작가들의 단편소설 7편을 묶어 만든 책. 요즘은 단편 소설집이 그렇게 재밌다. 이 책도 비행기 안에서, 그리고 카페에서 엄청 집중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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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아니면 혹시 출판사에서 제시한 키워드가 있던걸까?- 꿈을 꾸는 듯 몽환적이면서도 일부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다.
상상 속에서는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일까. 묶인 듯이 땅에 누워 있다가 달팽이가 될 수도 있고, 크게 넘어진 후 무릎 속에 외계인이 들어와 살기도 하며, 다양한 목소리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특히 안윤 작가의 ‘핀홀(pinhole)'과 이유리 작가의 ’달리는 무릎‘이 가장 인상 깊었다. 외계인이 등장에도 불구하고 내게도 일어날 법한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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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와 영원은 서로와 교제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교제와 유사한 어떤 것이라고 표현했다. 영원의 표현을 빌리자면, 삶의 새로운 골목에 들어설 때마다 진주를 떠올리게 될 것 같다고 말하는 사이.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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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림원에서 책을 제공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세계 어느 모퉁이를 다니다가도 자기 집 자기 방에 돌아와서야 마음 놓고 잠든다. 그곳을 나의 공간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공간에의 향수와 소유감, 그것이 우리 삶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 같다. (p.198)
꽤 오랜 시간 책을 읽고 리뷰를 하며 살지만, 실제 가깝게 지내는 이들에게 책을 추천하거나 선물하는 일은 참 어렵다. 평소 성향이나 생활을 알기에 오히려 더 편견을 가지게 되기도 하고, 내가 선물한 책을 소중히 여겨주지 않으면 괜히 섭섭해진달까. 그럼에도 선물할 일이 있을 때 가장 많이 고른 게, 김형석 교수님의 책이 아닐까 싶다. 누구에게나 잔잔한 감동과 깨달음을 주시고, 어느 상황이라도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평온한 마음이 되기 때문이다.
김형석 교수님의 새 책,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표지를 보는데 코가 시큰해졌다.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라는 말이 등을 토닥여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표지가 주는 따뜻함은 교수님의 문장에도 고스란히 남아, 또 한 번 내게 위로가 되고 온기가 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크게는 4가지 행복, 성장, 사랑, 삶에 대한 교수님의 감상을 담았다. 우리의 지금 자체가 행복이라는 교수님의 말을 읽으며, 정말 감사할수록 더 감사한 세상이라는 말이 마음에 떠올랐다. 교수님의 글을 읽으며, 우리는 때때로 힘든 상황들과 마주하지만, 그 상황을 이겨내고 나면 분명 배우는 것이 있고, 그렇게 직접 경험하며 얻은 감정들은 절대 잃어버리지 않기에 우리를 성장하게 함을 또 한 번 느낀다.
이번 책에서 내게 가장 많은 생각을 준 것은 “인생을 사랑하고 즐기는 마음”이었다. 이제는 사랑의 가치에 대해, 친구를 대하는 진실한 마음, 값진 인생을 사는 것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수 있었다. 이런 고민은 사실 10대에도, 20대에도, 30대에도 했다. 아마 40대에도 50대에도 하게 되겠지. 매번 하는 고민을 뭐 그리 신중히 대하냐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변하는 나이처럼 마음이나 생각도 달라지기에 우리는 꾸준히 생각하고, 배워야 한다. 교수님의 책은 언제나 그것을 잊지 않도록 나를 깨우쳐주신다. 여전히 어렵다고 느끼는 것들에 대해 “이제 그 정도면 꽤 능숙해진걸”하고 격려해주시기도 하고, 꽤 알았다고 자만하는 것에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네” 하며 손을 내밀어주시기도 한다. 아마 이것이 김형석 교수님의 글이 나이에 상관없이 좋은 처방전이 되는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보다 먼저 삶을 살아간 지혜로운 말들을 스스로 꺼내 보게 하는 것.
나는 이번 책에서도 교수님의 지혜를 슬쩍 꺼내 들고 나 자신을 격려하기도 하고, 더 단단해지자고 등을 밀어보기도 했다.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주기도 하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자며 마음을 다지기도 했다.
어느새 올해의 마지막 달이다. 어떤 이에게는 많은 것을 성취한 뿌듯한 1년이었을 테고, 어떤 이에는 힘들고 아픈 시간이었을 테지. 좋았든 그렇지 않았든, 우리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그저 인생의 한 조각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나간 것에 빠져 황홀경을 헤매거나, 여전히 일어나지 못하고 주저앉지 말고 또 부지런히 오늘을 살아내야겠다. 그래야 우리도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나는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별일이 다 좋고 슬펐던 20대를 지나, 조금은 덤덤한 30대도 어느새 저물어간다. 이럴 때 교수님의 책이 내게 “그래, 그런 게 모여 인생이야, 조바심 내지 말고 행복하게 부지런히 살아봐”라고 말을 건네주는 기분이다. 교수님의 따뜻한 문장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있음은 큰 영광이다.
“행복이 머무르는 곳은 언제나 현재뿐이다. 지금 여기에 있는 행복이 진짜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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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열림원출판사 로부터 #BTS노래산문작은것들을위한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BTS 노래산문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지혜는 지식과는 무늬가 달라. 지식은 그냥 무엇에 대해서 아는 것을 말하지만 지혜는 아직 오지 않은 일들을 헤아려 아는 것을 말하지"
p49
"움직이는 것과 옮겨 다니는 것 자체가 생명의 본성이라 할 거야."
p59
얼마 전 유튜브에서 유퀴즈 온더블럭 예능에 나오신 나태주 시인님의 방송 영상이 떴다. 나태주 시인님은 중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시 작품 한편이 무조건 나와서 작가님의 인터뷰가 궁금해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 영상에서 방탄소년단 제이홉이라는 멤버가 나태주 시인님의 시집을 추천했다는 것을 듣고 자신의 책을 싸인해서 보내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것을 보고 실제로 나중에 만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하이브 소속사와 협의를 하고 나서 방탄소년단 노래를 가지고 산문 시집이 나왔다고 해서 제대로 성공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노래 가사와 그 가사에 대한 해석이 담겨있다. 연예인들 관련해서 노래를 듣고 영상을 보는 것에 매우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2014년부터 상남자라는 노래를 학교 축제에서 듣고 나서 몇 멤버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 2015년에 'I NEED U' 뮤직비디오를 보고 나서 데뷔 앨범부터 지금까지 나온 노래까지 다 들었기에 다 아는 노래가 적혀있다. 가사들이 있는 페이지는 해당 노래를 실제로 틀면서 읽으니 그냥 노래를 들을 때에도 좋았고 읽으면서 들으니 더 내용이 와닿았다. 특히 화양연화 앨범들의 경우 세계관이라는 것을 제대로 정립을 한 그룹이기도 해서 뮤직비디오가 있는 노래의 경우 뮤직비디오 해석을 하는 데에 팬들 사이에서 열풍이 불기도 했다. 더 나아가 소속사에서 세계관을 가지고 상품으로 책을 2권을 냈는데 원래 굿즈 욕심은 없는데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구매해서 읽었던 기억들이 난다. 그리고 노래들의 경우 본인들의 삶이 반영되어 있기도 해서 그동안 유퀴즈 온더블럭에 출연해서 인터뷰를 한 내용부터 여러 영상들을 봤던 것들도 대부분 기억이 났다.
이렇게 책으로 읽으니 가사들이 정말 시 작품처럼 느껴졌다. 시 작품들이 운율이 있어 노래 가사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노래 가사들을 보면 시처럼 느껴지는 경우들이 몇 있는데 이 책이 나온 이후로 다른 노래들도 시집으로 나오지 않을까 상상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음악이 주는힘을 다시 깨달았다. 예시로 방탄소년단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노래를 듣고 위로를 많이 받았다는 글과 유퀴즈에서 슈가라는 멤버가 힘들 때 스스로 본인들의 노래를 들을 때 위로가 된다고도 이야기를 한 영상을 통해서 이야기를 한 것이 대표적이다. 철학과 가치관과 청춘을 음악을 통해 표현하는 스스로도 위로가 된다고 하면 말은 다 했다고 본다. 방탄소년단 노래를 듣는 사람들과 더 나아가 멤버들 중에서도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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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첫 번째 일은 서툴기 마련이고 낯설기 마련이다. 첫 사랑, 첫 직장, 첫 만남, 첫 이별. 어떤 것이든 첫 번째는 늘 어색할 수가 없다. 마치 내 것이 아닌 것이 내게로 잘못 찾아온 것인 양 방향성이 없게 마련이다. 그러나 모든 첫 번째 것들은 마음속에 강력한 기억을 남긴다. 그리하여 오래오래 잊히지 않는 그 무엇이 되고야 만다. 그것을 우리는 추억이라고도 말하고, 상처라고도 말하겠지 싶다.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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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긴 몰라도, 일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는 사람(물론 독서는 그저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절대 비하가 아니니 오해말기를)도 나태주 시인의 시는 알 것 같다. “자세히 보아야 더 예쁘다.” 는 구절을 모르는 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런 그의 산문집을 읽었는데, 시집과 또 다른 느낌이다. 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사람다운 면모를 느꼈다고나 할까. 이렇게 책을 읽으며 늘 새로움을 느끼고, 무엇인가를 배우게 되니 어찌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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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남은 인생의 계획을 물으면 이렇게 대답한다.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할 수만 있다면 아침에 잠 깨어 이 세상 첫날처럼. 저녁에 잠이 들 때 이 세상 마지막 날처럼.” 그렇다. 우리들의 하루하루는 이 세상에서 허락 받은 오직 한 날로서의 하루하루다. 그리고 첫 날이자 마지막 날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로 여행 나온 여행자들이지 않은가!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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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은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다.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이 많았고 그의 주변사람들도 함께 느끼고 생각한 것이 많았을 터다. 그 시간에 느낀 것을 담담히 써 내려간 이야기들을 읽으며 나의 오늘에 대해, 나의 삶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그저 하루하루를 잘 버티며 사는 게 목적인 사람처럼 버티던 시절도 떠올랐고, 오늘만 생각하며 행복하게 살자 했던 나의 결심도 떠올랐다. 그렇다. 사람이 계획 없이 살수는 없지만, 그 계획에 치여 당장에 주어진 하루를 제대로 보낼 수 없다면 계획이 무슨 의미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물론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하루하루가 아름다운 별로 여행 온 사람처럼 살 수 없겠지만, 그 모든 것에 앞서 오늘이 행복한 것이 더 큰 의미가 아닐까. 정말 여행이라도 나온 사람의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계획도 더욱 “제대로” 실천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실은 올 봄에 피어나는 꽃들이 이토록 유난히 아름답고 찬란하게 보이는 것은, 지난해 우리가 꽃을 전혀 보지 못하고 봄을 살았기 때문이 아닌가(P.185)” 싶다는 저자의 말이 유달리 마음에 남는 하루다. 그래, 어쩌면 어제의 내가 행복하지 않았기에 오늘 내게 주어진 사소한 행복이 더 크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른다. 또 반대로 행복한 뒤에 찾아온 불행이 더 크고 아프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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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분명 그의 시집처럼 따뜻하고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삶이 있고, 우리의 어제가 있고 오늘이 있다. 그래서 한 편으로는 시집보다 묵직했고, 따뜻했고, 사람 사는 이야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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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의 마지막은, 나태주 시인의 한 마디로 마무리해보려 한다. 봄에는 꽃들도 아프고 나무도 아프고 풀들도 아프다. 모두가 아파서 봄이다. 아니, 봄이니까 아프다. 아팠으니 올해도 우리는 할 해를 살아갈 자신을 얻었다. 자, 살아보자. 살아보는 거다. 또 다시 뜨거운 여름과 얼음 찬 겨울이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 (P.182)
자, 그러니 오늘도 살아보는 거다. 가득히 행복하고- 최선을 다해 나를 만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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