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센세이션을 일으킨 후, 도무지 내 손에 오지 않던 책. 남들이 관심 가지지 않을 땐 그 자리에 있으니 언제든 빌려읽을 수 있겠지...하다가 작년 말 이후 도저히 예약이 되지 않아 괜히 애를 태우며(다 빌려들 간 후 나중에 읽었어도 되었을 것을...ㅎㅎㅎ) 입고가 되자마자 #우리집도서관 에서 얼른 대여했다.
다행이 내 손에 들어온 책은 증보판이었고 그래서 좀더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던 듯 했는데, 아~ 이 사람 진짜 글 재밌게 쓴다. ㅠㅠ 배우들을 탤런트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은 책이었다.
사실 나는 출판사 무제가 생길 즈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그 이전에 다양한 곳(특히 겨울 서점)에서 인터뷰 등을 통해 아는 내용들이 있었음에도 글로 읽는 느낌은 또 달라서 정말 재밌게 읽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달까. 보통 내가 본 인터뷰들은 책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라서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더 읽고 알게 된 점도 좋았다.
다양한 시도에 좋은 책들을 계속 출판하고 있는 무제가 오래도록 계속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날씨와 인터뷰하는 법
평소 궁금하지 않았던 분야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아주 관심을 가지게 된 분야가 되었다.
우리가 흔히 일기 예보나 기상과 관련된 기사는 '내일 비가 오느냐,
황사가 심할까' 등의 결과에 집중한다.
하지만 KBS 기상전문기자 김세현의 저서 '날씨와 인터뷰하는 법'은
그 결과 값이 도출되기까지의 치열한 과정과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서사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날씨를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우리가 끊임없이 소통하고 질문을 던져야 할 대상으로 이야기한다.
기상청의 수치 모델이 내놓는 방대한 데이터를 인간의 언어로 번역하여 대중에게 전달하는 과정 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숫자로 가득한 기상도가 어떻게 일상의 언어로 바뀌는지, 그 '인터뷰'의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이 책을 읽는 동안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날씨에 관한 전문적인 분야가 새삼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김세현 기자는 현대의 기후 변화를 관찰하며 인류의 미래를 묻고 있다.
단순히 "지구가 뜨거워진다"는 경고를 넘어, 변화하는 기후 속에서 우리가 잃어가는 것들과 지켜야 할 가치들에 대해 질문도 함께 한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영화 '투모로우'를 보고 기후학자에 대한 꿈을 키운 저자 개인사의 이야기도 흥미롭고, 무엇보다 본인이 선택한 분야에서 고군분투하며 신선한 행보를 이어가는 다양한 경험은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우연히 스승의 제안으로 방송 기자의 삶으로 들어선 저자의 초보 직장인의 실패담?이 있기에 책을 읽는 독자들은 더 공감하게 된다.
우리가 방송을 통해 보는 앵커나 기자들의 인터뷰를 보면 아주 숙련된 기술을 겸비한 전문적인 분야의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들 또한 누구보다 힘든 노력의 댓가로 얻어진 결과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작년과 같은 봄철의 대형 화재 사고가 났을 무렵이나 엄청난 태풍이나 폭설 등의 기상 이변이 생길 때 우리는 TV의 일기 예보에 촉을 세운다는 사실을 그냥 자연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였는데.....
그러한 사항이 생겼을 때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정보를 시청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기상 관계자들의 노고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물며 자연의 현상을 과학적 자료나 빅데이터에 근거해서 예보를 할 수는 있지만 100% 정확도라는 게 없는 기후와 관계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심적 부담감을 책을 통해 알게 되니 고마운 마음이 앞서기도 한다.
2024년도 봄에 양봉협회 출처의 20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다는 기사를 낸 적이 있다고 하는데 책을 읽고 생각해 보니 200억 마리의 수치를 어떻게 계산하는지 금방 궁금해 지기도 한다.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한 기준 또한 이 분야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의 고민이라는 생각에 책을 읽는 동안 세상의 다양한 직업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날씨에 관여하는 직업군에 대한 존중감이 생긴다.
우리가 매일 저녁 TV를 통해 접하는 오늘의 날씨, 내일의 날씨 등이 이런 전문 분야의 노고로 만들어지는 것을 생각할 때 저자가 책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는 기후 위기 대응에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절박감까지 느낀다.
기상 전문기자의 특보 중에 가장 난도가 높은 특보가 산불이라고 한다.
태풍이나 장마 같은 기상 현상은 예측이라도 할 수 있지만 산불은 언제 어디서 날지 모르고, 언제 꺼질지도 예측할 수 없는 광범위한 피해를 입히는 재난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유튜브를 통해 김세현 저자의 기상 인터뷰 장면을 검색해서 보았다.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책을 통해 방송이 만들어지기까지 또는 기상 예보가 TV를 통해 나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는지 알게 되면서 새삼 궁금해졌다.
"날씨와 인생은 원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기 마련이니까"
저자의 멘트가 책을 읽은 후 오랫동안 마음 속에 남는다.
저자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날씨와인터뷰하는법#김영사#책스타그램#독서#북스타그램#책추천#기상특보#날씨#독서모임
📚가족, 예술, 그리고 광기!
📚금기를 건드린 미스터리, 인간 표본의 충격!
📚미나토 가나에 저자 <인간표본>!
🦋예술과 광기에 경계에서! 인간 내면의 어둠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이야미스(꺼림칙한 미스터리)’ 장르를 개척해 일본 미스터리의 지형을 바꾼 미나토 가나에. 데뷔 15주년 기념작 『인간 표본』에서 작가는 그간 쌓아온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초심으로 돌아가 논쟁적 소재를 타협 없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밀도 높게 풀어낸 『인간 표본』은, 인터뷰에서 “작가로 살아온 15년 동안 가장 재미있는 작품을 써냈습니다”라고 밝혔듯 ‘미스터리의 여왕’ 미나토가나에 문학 인생의 정수를 담아낸 진정한 역작이다. 이 작품은 인간을 나비처럼 표본으로 만든다는 기괴한 이야기로, 금기시되던 자녀살해라는 소재까지 다룬 작품이라, 누군가에는 불편한 이야기가 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화자가 교차하는 독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흡인력이 있는 작품이다.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건의 진상과 마지막에 밝혀지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인해 씁쓸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저자의 대표라고 생각하는 이야미스의 정수라고 할 만한 매력을 모두 다 들어있는 작품이다. 나비 학자 사카키 시로가 5명의 미소년을 살해하고 시신을 가공해 다양한 나비에 빗댄 '인간 표본' 을 만들었다고 고백하 수기로 시작된다. '나비의 시선' 이라는 독특한 이야기와 미를 그린 이 작품은 광기에 미치게 되면 얼마나 섬뜩한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예술과 광기, 사랑과 희생이 교차하는 심리 미스티러 소설이다. 범인이 10대 초반 소년들을 살해해 신체를 절단하고 나비처럼 표본으로 만든다라는 이야기는 읽는내내 잔혹함에 전율을 느끼게 되고, 강한 몰입감이 있는 작품이다. 예술가로서 명성을 지키려는 집착은 어떻게 타인의 삶을 파괴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가족을 괴물로 만들어내는 결과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자녀 살해라는 금기 소재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어둠과 애증을 그린 작품으로, 저자 본인도 이 작품을 쓸 때 심리적 압박을 크게 느꼈다고 한다. 일본 특유의 음침한 분위기, 기괴한 설정이 잘 어울려진 이 작품은 다만 지나치게 잔혹한 묘사가 들어있어 불편함은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과 인간 내면을 그린 작품으로, 단순한 스릴러 이상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예술, 가족, 광기 라는 이야기를 교차시켜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그려냈고, 읽는내내 불편함, 그리고 묘한 매혹을 느끼게 되는 전형적인 이야미스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나비 표본처럼 인간도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영원히 보존할 수 있다를 왜곡된 욕망을 그린 이 작품은 인간의 아름다움과 덧없음에 대해 잔혹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광기에 사로잡힌 아버지, 그로 인해 무너져가는 가족들, 이들의 모습은 사랑과 집착이 뒤엉켜 인간 관계의 파괴적 힘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읽고나면 불편함과 찝찝함이 남는 작품!저자는 실제로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쓰기 전 번아웃으로 1년간 집필을 쉬며 은퇴를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나 자식 살해라는 금기적인 소재를 사회적 타협없이 정면으로 다룬 이 작품을 쓰면서 다시 시작하는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도덕적 금기를 직접 다루고, 언급조차 금기시되는 죄악에 대해 깊이 고찰하는 것이 바로 이야미스 장르의 본질이다. 그 본질을 잘 파고드는 작품이 바로 '인간 표본' 이다. 상상력과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글을 쓰는 작가가 처음으로 철저하게 참고문헌 조사를 거쳐 완성한 작품은 나비에 대한 이해도를 소설에 새로운 매력을 더한다. 나비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 저마다의 눈으로 바라보기에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예술이라는 장르에 있어 아름다움이 뭔지, 그리고 예술적 완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읽는내내 독을 품을 생물처럼 화려한 색으로 꿈틀대듯이 섬뜩하고 긴장감을 주는 이 작품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료시키는 작품으로, 환상적인 이야미스의 정점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다중시점과 반전 구조에 끝까지 진실을 추리하면서 읽게 되는 이 작품은 한 번 시작하면 쉽게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의 가독성과 자녀 살해라는 꺼려지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어서, 인간 내면의 어둠과 애증을 통해 불편하지만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나비 표본과 인간 표본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움과 잔혹함을 교차시켜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주고, 예술적 집착이 어떻게 파괴적 광기로 변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범죄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를 무너뜨리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취약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 읽고나면 찝찝함과 불편함을 남기는 작품이지만,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심리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게 하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미나토 가나에 작가의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간표본#미나토가나에#스릴러#추리소설#책추천#북다#이야미스#나비표본#일본소설#미스터리#책리뷰
[독서 후 주요 감상]
# 돋보이는 인터뷰이의 전문성
한 명의 이야기로도 하나의 책이 나올 수 있는 각 분야 15인의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대담이 실려있는 책. 종사하는 필드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겼던 이들답게 자신 있는 분야에 대한 깊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그들의 말은 혼란한 현대 사회에서 독자들이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능동적 주체성을 안내하는 이정표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각 대담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제작 그림을 삽입하는 등 현대 기술과 협업 시도도 돋보인다.
# 참신했지만, 어딘가 아쉬운
하지만 AI를 주제로 얘기를 나누고자 한 목적이 있음에도 인터뷰이들의 자신의 전문성을 강조한 나머지 본 주제의 얘기가 묻히는 대담들이 존재한다. 또한 AI의 답변과 실제 인간 전문가의 육성 답변을 병치한 시도는 참신했지만, 가독성이 떨어져 독서에 방해가 되었다. 챕터 끄트머리에 이러이러한 점에서 답변 간에 차이가 있다고 언급을 넘어 구별되는 부분에 강조 표시를 하거나 비교표라도 삽입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발췌한 책 속 문장]
10P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에서 두려움과 기대를 갖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 이를 우리는 호모메디우스Homo Medius, 즉 ‘사이 인간’이라 명명하기로 했다. _「프롤로그」 10쪽
≫ 인간은 기술의 파도에 휩쓸려 가는 객체가 아니라, 문명의 균형추를 잡는 주체임을 선언하고 다짐하는 문구.
27P 저는 공존이 답이라고 생각해요. 대립의 관점에서 계속 AI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우리가 느끼는 공포 때문이죠. 이 두려움을 빨리 걷어내고, 어떻게 AI와 공존할지, 또는 더 현명하게 이용할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 진화생물학자 최재천 인터뷰 中
59P 인간은 불완전하고, 그 불완전함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존재죠. 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강화할 수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의 인간다움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소설가 장강명 인터뷰 中
79P 건축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는 ‘공간이 삶을 바꾸고 관계를 정리하며 사회를 설계하는 틀’이기 때문이에요. 미래는 기술이 아니라 결국 ‘사람을 위한 구조’를 누가 어떻게 만들 수 있느냐의 싸움이 아닐까 싶어요.
- 건축가 유현준 인터뷰 中
96P 어쩌면 생성형 AI의 할루시네이션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인류가 이제 인간을 빼닮은 인공지능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역설적인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뇌과학자 김대식)는 칼럼에서 사실관계의 왜곡이나 거짓말이 오히려 "인간을 빼닮은 지능"의 발현 증거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인간의 뇌 역시 입력된 감각 데이터를 그대로 출력하지 않는다. 파편화된 기억을 조합하고 때론 존재하지 않는 서사를 덧붙이는 것이 인간이다. AI의 환각을 인간의 서사 창조와 비슷하게 여기는 인터뷰이의 상상력이 참신하다.
145P 물론 시대적 맥락이나 장식은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 얼마나 인간의 본질을 잘 드러내느냐가 작품의 생명력을 좌우한다고 봅니다.
- 연출가 이대웅 인터뷰 中
160P 인도를 상대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처럼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성격에 있습니다.
- 인도학자 강성용 인터뷰 中
192P 생물학적ㆍ물리적 장벽이 무너지는 시대에 인간과 기계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일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끊임없이 변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재발견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문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할지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철학자 최진석 인터뷰 中
196P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이 짧은 인생을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지, 결국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등을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 철학자 최진석 인터뷰 中
220P 따라서 자신이 타자를 맞이하거나 혹은 자기 안의 타자를 발견하는 행위가 예술이나 문학을 접하는 행위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문학평론가 이광호 인터뷰 中
230P 흔히 사진을 ‘찰나를 포착하는 예술’이라 말하죠. 하지만 그 찰나는 오랜 준비와 숙고 끝에 만들어진 계산된 순간일 수 있어요.
- 사진가 김용호 인터뷰 中
≫ 예술의 진면모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예술가가 감내한 시간과 고민의 궤적에 있음을 말하는 대목.
234P 예술이란 단순한 결과물만이 아니라 그 안에 감상방식도 포함돼 있다고 생각해요
- 사진가 김용호 인터뷰 中
≫ 누군가 비슷한 방식으로 감상을 해도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과 가치관은 결코 같을 수 없기에 오늘날 수많은 예술의 변주가 펼쳐지고 있다.
244P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일상 속 대화 파트너로 자리 잡을수록, 우리는 더욱 정교하게 언어를 사용하면서 비언어적 요소들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되리라 생각해요
- 언어학자 신지영 인터뷰 中
≫ 면접자의 눈빛과 표정, 말투까지 샅샅이 분석하는 AI에게 굽혀야 하는 취업 구직자의 서글픈 현실이 떠올라 씁쓸해진다.
248P 즉 호칭과 높임법 문제는 단순한 언어 사용의 차원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위계와 관계 설정 방식에 대한 깊은 고민을 요구합니다.
- 언어학자 신지영 인터뷰 中
≫ 대한민국만큼 세분된 호칭과 높임법 문체를 지닌 나라도 극히 드물지.
249 한국 사회에서 세대 간 소통이 어려운 이유는 단순한 가치관 차이가 아니라, 언어적 구조와 위계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관계 설정 방식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언어학자 신지영 인터뷰 中
≫ 공식적인 자리에선 금지되어있지만 아직도 암암리레 사용되는 압존법이 대표적이지 않을지.
진짜 프로의 세계는 절대 고독하지 않아요. 더 나은 프로로 성장할수록 더 어려운 문제와 맞닥뜨리고 혼자 풀기란 어렵다는 걸, 프로라면 다들 알고 있으니까요. 겸허히 지혜를 구하면 모두 힘을 보태줄 거예요. 반드시 풀어야 하고 어떻게든 풀리고야 마는게 문제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우리 각자 문제 앞에 지지말기로 해요. (p.136, 국내OTT 첫 여성 CEO)
솔직히 말하자면, 『업』같은 스타일의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내 생각엔 “용기와 희망을 배울 수 있는 성장의 과정”을 담는 게 자기계발서라 생각하는데, 그저 “자신의 성공”만을 자랑해두어 읽고나면 더 기운빠지는 책들이 종종 있었기 때문. (내가 마음이 삐뚫어서 그런거라고 말한다면 뭐 어쩔 수 없다. '나와 당신이 하게 될 논쟁이 있다면, 그게 언제이든 당신 말이 다 맞습니다.') 그런데도 내가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까닭은 오리온그룹 허인철 부회장님의 추천사 때문이었다. “삶은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여야 합니다”라니. 내 마음에라도 왔다간 듯한 이 문장에, “일과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깊이 탐구한 이야기”들이 궁금해졌다.
그렇게 만난 『업』에는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구글 글로벌디렉터, 보틀벙커 기획자, 네이버 라인 최장기 CFO, 광고맨, 뮤지션, 커피 개척자, 충무로 흥행 음악감독 등. 『업』이라는 제목말고는 이들을 한 교집합 안에 넣기조차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어 피식 웃음이 났다. 또 그 다양성만큼 단순한 직업이야기를 담은 것이 아닌 일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태도를 다루고 있어 완벽히 어울리는 제목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많은 이들이 성공과 돈을 같은 선상에 두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업』을 읽는 동안, 『업』이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 전체를 물들이고 관통하는 무엇인가구나, 생각하게 되기도 했고, 누군가에게는, 아니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도 『업』이 삶을 묘사하는 퍼즐 하나로 완벽히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러면서도 진짜 성공은 화려한 결과는 『업』의 겉만을 담은 명사 하나로 묘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마침표를 찍지 않은 문장”임을 느끼게도 했다.
개인적으로 느낀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어떻게”에 중점을 둔다면 다소 추상적인 느낌의 내용이 좀 많았다는 것과 인터뷰 형식을 빌었다는 점.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지만 인터뷰 형식으로 엮어진 책이다보니, 종종 추임새로 들어간 문장들에서 흐름이 끊기는 느낌을 얻기도 했으나, 긴 호흡의 도서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그것이 장점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추상적이라 느낀 부분도 여러 업종의 인물들을 폭넓게 다루다보니 실질적인 부분이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좋았던 점은 직업을 바라보는 내 시각과, 이상의 삶과 직업을 자꾸만 분리해서 생각해보려는 내 태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점이었다. 어쩌면 나도 모르게 나의 업이 익숙해서, 그것을 작고 평범한 무엇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간다고 하여, 지금의 업이 그냥 나의 최선이라고 믿어버린 것도 있었을테고. 결국은 “나만의 업”은 나의 태도에서 말미암을 수 있음을 생각해보며,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는 마음을 다시 떠올려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독서 후 주요 감상]
# 생애주기 교육 관점에서 바라본 AI 시대
책은 교육 현장을 유아, 초등, 중등, 고등교육 등 특정 연령대나 단절된 학교 단위로 파편화하는 관점을 넘어선다. 생애주기를 총망라한 거대한 맥락 속에서 AI 교육을 조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교육의 틀을 공교육 및 사교육 안에 가두지 않고, 기업의 인재 육성과 조직 문화까지 확장했다.
# 다양한 분야의 저자들이 주는 책의 강점
이렇게 책이 넓은 관점을 지니게 된 이유는 저자들이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볼 수 있다. 그들은 각자의 현장에서 겪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책에 남겼다. 이로써 책에서 언급되는 ‘교육’은 단순 입시와 취업 등의 단기 전략을 넘어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사회 인프라로까지 의미가 진화한다.
# AI 시대에도 인류가 주체로서 존재해야 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교육의 주체가 기계나 알고리즘이 아닌 '주체적 인간'임을 강력하게 못 박는다. 기술이 고도화되면 단순 지식의 전달이나 기계적인 업무 처리를 AI가 완벽하게 대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인간이 AI로 대표되는 기술에 안주하지 않고 비판적 사고, 창의성, 공감 능력 등의 고차원적 인지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궁극적 지향점을 둔다
# 일방적인 기계가 아닌, 쌍방향적인 파트너로서
저자들이 자신들의 메시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남긴 가장 강력한 경고는 AI가 학생의 인지적 과정을 지나치게 쉽게 우회하게 만들어 뇌가 스스로 정보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신경과학 실험의 내용이다. 책에서 바라보는 AI의 이상향은 정답을 제시하는 도구가 아닌 인간의 메타인지를 자극하고 인지적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훌륭한 '학습 파트너'이다.
[발췌한 책 속 문장]
25P AI 네이티브 세대의 아이들에게 생성형 AI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창작의 동반자가 되어가고 있죠.
32P AI를 단순한 수업 도구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아이들의 발달 특성과 연결해 교육적 의미를 발견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38P AI는 아이들의 생각을 확장시키는 도구일 뿐, 정답을 주는 존재가 아닙니다.
≫ 책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문장. 학습자가 AI를 '전지전능한 정답 자판기'로 인식하는 순간,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인지적 주체성과 탐구 정신은 사라진다.
55P AI의 추천과 피드백이 수업의 한 축을 맡게 되면서, 교사는 이제 학생과 AI를 연결하고 의미를 묻는 설계자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 교사의 존재 이유가 더욱 진화해 , '학습 경험 설계자'로서 거듭나야 함을 강조하는 문장.
79P 프롬프트를 구성하는 방식은 곧 학생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드러내죠. 질문의 구조 자체가 사고의 수준을 결정합니다.
≫ 프롬프트의 질은 인간 사고의 깊이를 비추는 거울이다. 프롬프트의 질문을 더 고도화하려는 노력은 미래 인류에게 가장 강력한 인지 무기가 될 것이다.
117P AI 시대의 대학은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법을 터득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119P AI 시대의 새로운 아비투스는 ‘기술 친화성’이 아니라 AI를 학습 파트너로 인식하는 문화’입니다.
≫ 기술의 불완전성을 인정하면서도 AI와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는 태도가 필요.
162P AI 시대 교육의 본질은 역설적입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 간 연결과 협력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팀워크,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의 갈등 조정과 같은 '관계적 역량‘의 가치는 AI 시대에 높아질 것이다.
165P AI가 ‘정답’을 주는 시대에 대학은 ‘질문’을 가르치는 곳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바로 그 인내심, 그 기다림이 인간 교육자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 학습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지적 마찰과 혼란을 제거하지 않고 묵묵히 버텨주는 것이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스승의 가장 위대한 가치가 아닐까.
178P 종이로 읽을 때 디지털에 비해 독해력이 전반적으로 더 좋다는 ‘스크린 열등성(Screen Inferiority)’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 확실히 전자 기기로 읽을 때보다 종이를 넘기는 것이 텍스트의 의미를 추론하고 맥락을 추론하는 데 더 쉽다고 느낀다.
203P 예를 들어 아이가 책을 읽으며 떠오른 질문을 AI에게 던지고, AI의 답변을 다시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사고는 살아 움직입니다.
≫ AI의 답변을 맹신하지 않고 다양한 출처를 통해 진위를 교차 검증하며 논리적 비약이나 편향성을 찾아가는 탐구 과정에서 우리의 뇌는 더 발달할 수 있다.
274P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2024년 인터뷰에서 ”직원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고 유니콘 기업을 세우는 솔로 유니콘이 곧 등장할 것이다“라고 예측했습니다.
≫ 단순한 궁금증. 그 CEO는 잠은 제대로 잘까?
286P 프론티어 기업은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하이브리드 팀 구조를 기반으로 유연하게 운영되며, 빠른 성장과 높은 성과 창출이 특징입니다.
≫ AI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과업을 분배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AI 리더십'도 미래의 중요 역량이 아닐까.
304P AI 시대의 교육은 국가의 전략을 넘어 사람이 배우고 성장하는 보편적 여정으로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사회적 기반이 되었습니다.
≫ AI 기술 접근성에 따른 디지털 격차는 각 국가에서 부와 권력의 불평등으로 직결되고 있다. 국력을 위해서라도 공평하고 질 높은 AI 교육을 전 국민에게 보장해야 하지 않을까.
309P AI를 배우는 과정이 ‘성장’이 아니라 ‘경주’로 바뀌는 순간, AI는 우리에게 힘이 아니라 부담이 됩니다.
≫ 대한민국의 교육열을 고려하면 미래를 대비한다는 명목하에 유아기부터 무리한 코딩 사교육을 강제하거나 수많은 AI 툴의 사용법을 선행 학습하려는 현상은 곧 일어나거나 이미 발생했을지도 모른다.
319P 이는 AI가 정답을 제시할수록 뇌가 스스로 정보를 분석하고 종합하며 결론을 도출하는 복잡한 과정을 건너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신경과학 및 뇌 가소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무분별한 AI 의존의 가장 치명적인 부작용.
할매를 읽는 내내 역사 사건들이 너무 평면적으로 나열되어 있어 교과서 같다는 생각을 했다. 왜 한 권의 책 안에서 서사가 이토록 이분적으로 느껴지는지 궁금했는데 최근 황석영 작가의 인터뷰를 보고 알 수 있었다. GPT를 활용해 효율적인 집필을 했을지는 몰라도 기술의 개입이 작가만의 독특한 문체를 흐리게 만든다면 그것을 진정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스포츠 속의 트랜스젠더 선수들에 관한 논의를 다룬 책이라고 해서 당연히 외국 저자의 책을 번역한 것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저자가 쓴 책이어서 굉장히 놀라웠다. 논의에 관해 정치적, 과학적, 문화적으로 바라보고 마지막으로 한국 내 트랜스젠더 변호사인 박한희 변호사님 인터뷰까지 실려 있어 짧지만 상당히 체계적인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누구나 다큐멘터리가 뭔지는 안다. 그러나 이달 본 다큐라면 십중팔구 '인간극장' 같은 TV편성물, 아니면 그조차도 없게 마련. 방송국 바깥에서 독자적으로 제작한 다큐영화를 보는 사람은 길가에 심긴 포플러나무만큼 마주하기 힘든 존재가 된 지 오래다.
영화연구자인 저자가 27명의 다큐인에게 현실적 물음을 던졌다. 대다수가 한국 다큐계 중추라 해도 좋을 인터뷰이들이 다큐를 지속하는 이유, 지향하는 목표, 현실적 어려움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방송다큐와 독립다큐란 전통적 구분과 사회참여적 다큐와 팝다큐라 불리는 새로운 흐름의 대비 가운데 좁아져만 가는 다큐의 영역에서 희망을 모색하는 움작거림을 읽어본다.
세상을 바꾸려는 열망과 분출하는 창작욕구, 스러지는 것들의 곁을 지키려는 책임감 사이에서 분투하는 이들. 이들이 각자의 현장에서 카메라 안에 담아낸 풍경이 궁금하다. 그 사실만으로도 이 책은 가치가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주인공의 불안하고 흔들리는 마음을 지켜보는 것이 아릿하면서도 아슬아슬하게 느껴졌다. 이런 마음을 글로 쓸 줄 아는 사람은 분명히 이 마음을 겪었으리라.
책의 끝 부분에 작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투영되었다는 걸 보고는 이유가 궁금해졌던 나는 그녀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나는 그녀가 10년넘게 기분부전장애를 앓았다는 사실과 작년 10월 뇌사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처음에 소름이 끼쳤다가 이내 조금 슬퍼졌다. 유작이란 걸 알고나니 이 책이 그녀의 유서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부디 그곳에선 평안하시기를 바란다.
피아니스트,바이올리니스트,성악가,영화감독,사진 작가까지. 음악을 사랑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모았다.
음악이라는 건 대체 뭘까.사람이 만들어서, 사람을 울리고, 사람을 잇고, 사람을 구하는 예술. 매번 그 힘에 감탄하게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인터뷰이들의 '음악에 대한 통찰'을 넘으면 '인생에 대한 통찰'이 나타난다. 다들 너무 당연한 얘기인데 직접 겪기 전에는 와닿지가 않는다. 그래도 계속 곱씹고 싶어서 책을 소장해 둘까 싶다.
클래식을 더 잘 이해하려면 흔쾌히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도 넓히라는 박종호 선생님의 말에 밑줄을 쳤다. 더 많은 것들을 부드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그건 취향의 성장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성장이기도 하다. 듣는 음악이 넓어지는 것. 처음부터 내치지 않고 그래, 한 번 경험해볼까 하는 것.
클래식을 좋아하게 되면서 음악 외의 것들을 더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
‘누구나 마음속엔 악의 씨앗을 갖고 있어요. 가장 선하다는 사람도요. 그러니까 저도, 경위님도 그런 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죠.’(p.49)
그알이나 시사 프로그램에서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보면
‘이웃에게 친절한 사람이었다, 그 사람이 그럴리가 없다’란 말을 듣는데
선한 사람이라는 가면을 쓴 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악인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를 티비에서도 책에서도 이렇게 확인하게 된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선과 악, 그 경계에 서 있는 걸까?
그럼 그 경계에서 무얼 해야하는 걸까?
‘뼛속부터 의인은 아무도 없어요. 그런데도 스스로 티 없는 의인인 양 행동하는 사람이 위선자죠. 자기 내면의 악을 똑바로 응시하면서 유혹에 맞서 올바른 길을 택하려는 사람은 위선자가 아닙니다.’(p.230)
책에서 이렇게 답해주는 것 같다.
선하고 정직하게 삶을 살아내고자 하는 의지만이 나를 구하는 길이라고.
#타이탄의도구들#팀페리스
수백만 독자가 사랑한
자기계발 최장기 스테디셀러
정상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61가지 성공 비밀!
❝세계 최고들은 1등이 아니다.
그들은 1등과 싸워 이긴 사람들이다!❞
✔ 일상의 작은 변화로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 성공한 사람들의 마인드와 비결을 알고 싶다면
✔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다시 일어설 방법을 얻고 싶다면
📕 책 속으로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이렇게 오래도록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지 궁금했다.
대체 타이탄이란 누구일까?
#타이탄 (titan)이란
저자가 특별히 명명한 단어로
폭발적인 아이디어,
창조적인 습관과 디테일한 전략,
강력한 실행력을 갖춘 사람들을 말한다.
저자는 자신의 팟캐스트 #팀페리스쇼 에서
시청자들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 200명'을 선정하고
직접 만나 심층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서 얻은 성공 비결과
직접 자신의 삶에 적용해본
경험들을 이 책에 담았다.
얼핏보면 좋은 말만 가득한 책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삶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낼
'삶의 지침서'가 되는 책 👍
📕 기록을 깨려면 온열 요법을 실시하라! _p.294
나의 오랜 고질병 중 하나인 근육통!
수영 후 반신욕으로
근육 이완과 허리 통증 감소 효과를
직접 경험하고 있는지라
이 챕터를 읽으며 완전 공감했다.
타이탄들의 비법들 중 하나인 [온열 요법]은
나도 실천하고 있던 방법이라
'어깨 으쓱' 효과는 물론,
근거 있는 치료법이었다는
믿음을 얻었다. :)
"온열 요법(계획적인 열 노출)은 성장 호르몬 수치를 높이고 지구력을 대폭 향상시킨다. 일주일에 최소 4번 정도 운동이나 스트레칭 후 71~77도의 온도에서 20분간 사우나를 하면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소한 근육통은 크게 감소한다." _p.294
🔖 한 줄 소감
성공한 사람들의 생각과 습관은
저마다 다르지만,
그들의 기본 마인드는 비슷한 것 같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실천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우고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것!
오늘 있었던 멋진 일들을
저장하고 감사하면서
오늘도 또 내일,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자.
이제 소설 3권 읽으면
자기계발서도 1권씩 읽어봐야지. :)
지친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우고 싶을 때
스스로 다잡기 좋은 책!
#Tools_of_Titans#자기계발서
[2026_11]
일본 호러 감성과 한국 호러는 결이 다르다.일본은 신이 굉장히 많고,그만큼 잡신(귀신)도 많다.그러니 신사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당연하다.그 ‘신‘에게서 비롯하는 저주,부적,인형이 추가적으로 따라오기도 한다. 반면 한국 호러는 한 맺힌 ‘사람‘과 인과응보를 기본으로 한다.공포를 느끼는 지점이 다르면 몰입하기도 어렵다.
개인적인 감상이겠지만,도리이(신사 입구의 기둥문)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이 호러에 섞여들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자들만 노리는 귀신은 그냥 변태녀석같고. 어디가 무서운지 잘 모르겠고. 모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게 최대의 매력이라는데 도무지 몰입이 안 됐다. 이런 걸 영화로 만들 생각을 했단 말이지. 일단 빌렸으니까 끝까지 읽자 싶어서 절반을 읽었다.
그런데 어느 지점부터일까.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변방 오컬트 잡지 기자를 컨셉으로 하고 있다지만 너무 깊이가 없잖아-싶던 것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화자에게 손목을 붙잡혀 끌려들어가고 있었다. ‘밖‘에서 보고 있던 독자를 순식간에 ‘안쪽‘으로 잡아끈다. 세계와 화자의 경계선이 지워지고 만다. 잡지와 인터뷰,SNS에서 오려낸 이야기의 조각들이 모여 전혀 다른 그림을 만들어낸다.
역시 한국말도 끝까지 들어봐야 하고 소설은 끝까지 읽어봐야 안다. 하지만 그게 엄청난 재미나 공포를 느낄 만한 이야기라는 뜻은 아니다. 이 소설의 진가는 소재 자체가 아니라 빌드업에 있다고 감히 말해본다. 책 한 권 자체가 잘 구축된 작품이다. 끈질기게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를 함께 추적해 나간 독자만이 완성된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나이들어서 에세이나 자기개발서 류의 글은 잘 안읽게되는데
AI가 분석해 준 나의 독서 경향을 보며 책편식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접한 책이다.
나도 모르게 눈빛이나 몸짓으로 타인에게 상처 준 일이 많이 있었으리라.
비언어적인 언어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일 때도 많았을것이고.
나의 반성과 더불어 말이 넘치는 세상에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진정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의도로 읽게 된 책이다.
작가 김지은은 기자다. (나만 몰랐나보다)
인터뷰를 하며 인터뷰이들의 태도에서 그 사람들의 인격, 성품, 태도를 배운다.
글을 통해 나도 배운다.
'복의 선순환',
'행복도 연습으로 가능하다' 등의 문장이 마음에 닿는다.
책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문장을 마음에 각인시켜야겠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 기꺼이 자기 자신과 만나게 되기를,대화를 나누고 화해하게 되기를, 지금의 자신을 만든 시간들을 사랑하기를'
이제 나에게 있는 것은 시간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계적으로 움직였던 일상을 벗어나
좀 더 깊이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나에게 나를 만나는 시간을 주자~
크기도 작고 분량도 적은 책이지만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주는 책이다.
인터뷰에서 인터뷰로 이어지는 소설은 독자로 하여금 거듭 잘못된 정보를 믿게끔 한다. 마치 소설 속 그릇된 보도에 휩쓸리는 무지몽매한 대중들이 그렇듯이.
주인공의 동료들, 잡지사 기자, 소설 전체를 가로질러 주인공인 시로노 미키마저도 거짓을 말한다. 앞의 둘은 명백히 까발려지지만, 마지막은 깊이 숙고한 뒤에야 알아챌 수 있다. 오로지 시로노 미키를 위하였으나 그녀에게 배신자란 오해를 받는 미노리가 그 단서가 된다. 그로부터 이 소설의 진짜 주제가 드러난다. 모두가 진실을 알지 못한다는 것, 모두가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충분한 정보가 없을 때조차 빠르게 결론을 내리려 든다. 그리고는 그 결론을 믿으려 한다. 그 편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잘 알지 못하면서도 빠르게 짓는 결론은 자연히 오류를 안긴다. 거듭하여 의심하고 판단하며 결론만큼은 뒤로 미루는 태도를 유지해야 할 이유다.
📚서울을 걷다, 가난을 마주하다!
📚산책이 보여준 서울의 두 얼굴!
📚김윤영 저자 <가난한 도시생활자의 서울산책>!
차가운 세상을 헤쳐나간 따뜻하고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 <가난한 도시생활자의 서울산책>은 저자 본인이 12년간 함께해 온 철거민, 노점상, 홈리스,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작은 골목과 상점들, 그리고 거기서 쫓겨난 평범한 서민들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도시 빈민과 함께 싸워 온 활동가일뿐만 아니라 작은 골목을 기웃거리는 산책자이자 다정한 이웃이 되어 '가난의 얼굴' 로 타자화되어 왔던 철거민, 홈리스, 노점상들이 실은 하루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된 평범한 동료 시민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12년간 활동하면서 함께해 온 당사자들에 대한 직접 인터뷰와 거리에서 보고 겪은 일들, 그리고 싸우기 위해 쌓아온 자료들에 입각해온 그가 만난 신계 강정희, 홍대 두리반 안종녀, 서울역 홈리스 정기영, 돈의동 쪽방촌 동선 아저씨, 잠실 포장마차 김영진 등의 이야기와 재개발 과정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낸 이 작품은 저자가 높은 빌딩과 아파트들 사이에서 기억해 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경의선숲길 주변의 아파트 단지들, 용산의 빌딩 숲, 마래푸가 들어선 아현동에서 반빈곤활동를 해온 저자는 텐트를 치고 농성하던 사람들, 망루를 짓고 올라간 사람들, 빈집을 옮겨 다니며 잠을 청했던 사람들을 만나왔다. 이들은 모두 도시 재개발로 인해 하루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보통 철거민이나 노점상 같은 이름으로 불리운다. 또한 이들은 자기 땅도 아닌데 보상을 해달라고 떼쓰는 사람 , 세금도 안 내면서 장사하는 사람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저자가 보여주는 신계 강정희, 두리반 안종녀, 아현의 박준경, 잠실포차의 김영진 등 모두 우리와 같은 평범한 시민이자 각자의 터전에서 아둥바둥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서울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빈곤과 강제 철거의 현실을 기록한 르포르타주인 이 작품은 도시의 개발 논리 속에서 쫓겨난 사람들의 목소리를 잘 담아냈으며, 우리가 외면했던 사회적 불평등을 직시하게 하는 작품이다. 서울의 재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강제 철거, 퇴거 문제를 다루고, 반짝이는 빌딩과 아파트 숲 뒤에 가려진, 불안정한 삶의 터전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저자가 서울 11곳 지역 용산, 상계동, 경의선숲길, 서울역 등을 산책하면서, 그곳에서 벌어진 개발과 철거의 역사를 추적한 작품으로, 인터뷰와 현장 기록을 통해 보상없는 재개발, 인권 침해, 주거 불안을 생생히 그려낸 작품이다. 저자도 본인 스스로 활동가로서 늦게 깨달은 문제들을 고백하고, 도시의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우리가 누리는 도시의 평화와 편리함이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환기시키는 이 작품은 홈리스나 장애인 같은 또 다른 도시생활자의 눈으로 광장이나 역사 같은 서울의 공적 공간들을 다시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서울역 지근거리의 사무실에서 홈리스들과 일상을 공유해 온 작가는 지하철 운행이 끝난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잠을 잘 수 있었고, 4시면 역 청소가 시작되었고, 일어나야 하는 잠자리와 하수도에서 올라오는 모기를 견뎌야 하는 여름과 겨울, 벽을 보고 앉아도 뜨끈하게 쏟아지는 시선을 견뎌야 하는 일상, 그리고 거리에 누우면 사람들의 발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리는 등의 노숙인의 삶을 자세히 들려주는데, 이는 기차를 이용하며 스쳐지나가는 승객이 아닌, 역을 집 삼은 노숙인의 입장에서 서울역이라는 공간을 다시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반빈곤운동에 몸담아 온 저자가 도시 빈민을 압박하는 각종 제도와 법률들, 그리고 물리적 폭력을 당사자의 입장에서 생생하게 재현내기도 했다.
서울의 재개발과 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빈곤, 강제철거, 주거 불안, 인권 침해를 기록한 작품! 서울의 아파트 숲과 빌딩 숲은 누군가의 삶의 터전이었지만, 그런 터전을 무너뜨린 결과물을 보여주고, "서울은 누구를 남기고 누구를 쫓아내는가" 하는 깊이 있게 고민하게 함으로써, 도시의 정의와 공존을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우리가 누리는 도시의 편리함과 평화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환기시키는 이 작품은 도시의 불평등을 직시하게 하고, 더 나은 시민적 연대를 고민하게 하는 작품으로,서울을 단순히 화려한 도시로 보는 시선보다, 누구의 삶이 지워지고 있는지를 묻는 사회적 기록이자 성찰의 산책을 담은 작품이다. 우리가 흔히 보지 못하는 서울의 그림자를 드러내며,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작품! 읽다보면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사회 문제를 다시 떠오르게 하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도시 속 불평등을 직시하게 되고 연대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난한도시생활자서울산책#김윤영#사회문제#정치#사회정치#도서리뷰#밀리의서재#오디오북#책리뷰#책추천#후마니타스출판사
#사는사람#정이현
요즘 핫한 소설 <노 피플 존>의
정이현의 깊이 있는 단편 소설
❝똑같은 척하는데 사실은 다른 거, 그게 제일 싫어.❞
✔ 짧지만 여운이 길게 남는, 밀도 높은 단편 소설을 좋아한다면
✔ 현대인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에 끌린다면
📕 책 소개
유명 수학 학원의 상담실장
'다미'의 시선을 통해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채롭게 그린 #단편소설
<사는 사람>에서 '사는'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1️⃣ 'buy'의 사는 것
다미는 남자친구 우재와 함께
고급 아파트를 보러 다니며
부동산 투어에 빠진다.
부동산 도장깨기를 하며
상류층이 된듯한 착각을 즐기지만,
한편으로는 불안감도 커져만 간다.
"똑같은 척하는데 사실은 다른 거, 그게 제일 싫어." _p.48
2️⃣ '살아가다'의 사는 것
학원 재시험이 누적되어
레벨 다운이 걱정되는 소정은
시험지를 미리 보여달라고
다미에게 부탁한다.
"사람 하나 살려주신다고 생각하면 안되까요. 제발요." _p.36
소정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은
과연 선의일까, 아니면 은밀한 거래일까.
*️⃣ 작가 인터뷰
작가는 인터뷰에서 '사는'에 관해 말한다.
'사는'의 의미는
'buy'로 시작되었지만,
점점 '거주하는', '살아가는'의
의미로 변주되고 확산되기를 바랐다고.
🔖 한 줄 소감
지금까지
물건을 사는 것과
어딘가에 거주하는 것,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것에
뚜렷한 연결고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이 모든 것이 점처럼 이어져
하나의 선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현대인이 겪는 윤리의 경계에서,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하는
우리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짧지만 깊이있는 이야기였다.
#위픽도장깨기#위픽#단편소설#2025_276
#꽁꽁얼어붙은한강위로#고양이가걸어갑니다#도서협찬
차마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고통과 아픔!
김주하 앵커가 전하는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방법
❝당신은 오늘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했나요?❞
✔ 깊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고 싶다면
✔ 상처와 실패를 극복하고 단단하게 나아가고 싶다면
✔ 타인의 시선보다 '나다운 온전함'을 추구하고 싶다면
📕 책 소개
대한민국 대표 앵커
#김주하 의 자전적 #에세이
✔ 꿈이었던 뉴스 앵커가 되기까지
✔ 가정폭력, 이혼으로 입은 고통과 상처
✔ 새롭게 시도한 뉴스의 코너들
✔ 개인적 아픔을 사회적으로 승화하기까지
오래 전, 저자가
사회, 정치 분야를 진행하는 것을 보며
단아한 외모에 실력까지 갖춘 앵커라니
'저 앵커는 꽃길만 걷겠구나' 싶었다.
그러다 뉴스를 진행하던 그녀가
뉴스 속 인물이 되는 것을 보았다.
개인적인 아픔이
온 국민에게 알려지기까지
얼마나 아팠을까 안타까웠고 응원했었다.
MBN에서 다시 만난 그녀는
사회에서, 집에서, 가정에서
살아남아 생존자가 되어 있었다.
개인적인 아픔을 사회적 사명으로 승화시켜
약자의 편에 서서 싸우며
날카롭고도 냉철한 앵커로 돌아왔다.
📕 김주하가 말하는 '성공'이란..
그녀가 정의하는 성공은
'완벽함(perfection)'이 아니라
'온전함(Wholeness)'을 추구하는 삶이다.
온전함이란
자신의 상처와 실패,
부서진 조각까지도 끌어안고 나가는
용기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녀는 독자들에게 당부한다.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상처를 숨기지 말라고.
우리의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위로가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가장 온전한 의미의 성공에 다다를 수 있다고.
🙏 그녀와, 우리 모두의
온전한 성공을 소망한다.
🔖 한 줄 소감
언제 금이 갈지 모르는
꽁꽁 언 한강 위로 고양이가 조심스럽게 걸어간다.
미끄러질까봐 두렵기도 하지만
외롭게 홀로 걸어 나가는 고양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표지 이미지가 온전히 이해가 되었다.
내일도 불완전한 존재이겠지만
더 '나 다운' 존재가 되어 있을지 모르는
내일의 우리 모두를 위해
김주하 앵커가 전하는
단단하고도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나누고 싶다.
+ 오래 전, MBN 뉴스의 마지막 멘트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었다.
글로 '마지막 앵커 멘트(p.269)"를 다시 만나니 더욱 감동이었다.
+ 두 아이의 엄마로서, 언론인으로서, 이웃들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생존자로서, 남은 길을 꿋꿋이 걸어 나갈 한 사람으로서 김주하 앵커님을 응원합니다.
#추천합니다#매경출판#매일경제신문사#앵커#아나운서#MBN#뉴스#인터뷰#고양이#매일경제#매경#여성리더#커리어#데이앤나잇#회복#위로#꽁꽁얼어붙은한강위로고양이가걸어갑니다#꽁꽁얼어붙은한강위로고양이가걸어다닙니다#2025_274
250821
“그들은 모두 한 권의 책이었다”
📖 책 소개 발췌
이 책은 세상이 ‘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일하는 자부심으로 당당하게 살아온 고령 여성들의 삶을 일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담은 인터뷰집이다.
집안 일과 바깥일을 오가며 평생을 ’N잡러‘로 살았던 여성들.
이름보다 누구의 아내나 엄마나 불린 여성들에게 명함을 찾아주고자 시작되었다.
인생 자체가 명함인 6070 큰언니들 인터뷰집
『희자 씨는 직업을 물었을 때 “집에서 놀아요”라고 말하는 것에 익숙하다고 했다.
딸이 “엄마는 항상 주기만 하고 언제 받으실랍니까” 그래.
내가 딱 잘라서 얘기했어요.
엄마한테 받은 사랑 플러스알파 해서 네 딸한테 줘라.
그럼 허무하지 않냐고 해요.
내 자식인데 뭐가 허무해요.
저희도 열심히 했고 나도 열심히 했으니 후회는 없지.』
우리 엄마, 시엄마의 시대는 지금과 너무나 다르다.
불과 몇십 년 사이에 여성에 대한 인식과 대우는 크게 변했다.
나 또한 엄마이자 아내, 며느리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 무게는 예전과 같지 않다.
아이 유치원에서 ’엄마의 날‘ 기념 영상을 찍은 적이 있다.
그중 한 질문이 “엄마는 무슨 일을 하시나요?”였는데, 아이들 대부분이 ”우리 엄마는 집에서 일해요“라고 대답했다.
아이들에게 ‘집에서 논다‘가 아닌 ‘일한다’라고 인식된다는 것이 꽤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 역시 10년 가까이 회사를 다녔고, 워킹맘으로도 살아봤으며, 지금은 전업주부이다.
남편이 가장으로서 짊어지는 무게가 얼마나 큰지 안다.
돈을 번다는 행위 자체가 얼마나 중요하고 고마운지도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안일이 ’일‘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집안일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 그 일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사람들이 알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의 힘듦이나 중요도를 떠나 세상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가족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각자가 맡은 역할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면 좋겠다.
6070 엄마들에게 짧게라도 건네보면 어떨까.
“고생 많으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우리 엄마, 그리고 우리 시엄마)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엄마가 되고 나서야 더 깊이 알게 된다.
『화정 씨는 시대를 탓하지 않는다.
남의 속도를 신경 쓰지 않는다. 자신의 호흡대로 간다.
화정 씨와 그가 가꾼 고운 집은 친구들에게 정원이 된다.
나는 살면서 그 순간에도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애 키우느라 너무 힘들어, 지겨워 죽겠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내가 특별히 뭘 잘해서가 아니라…
난 그냥 못하는 건 못한다고 하면서 살았어요.』
너무 닮고 싶은 마인드다.
나도 못하는 건 못한다고 말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타입이다.
그런데도 알게 모르게 죄책감이 밀려올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불쾌한 감정이 고스란히 행동에 드러나 가족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나는 속으로 ‘어쩔 수 없어, 이게 나인걸. 힘들면 그럴 수도 있지, 당연한 거야’ 하며 자기합리화를 했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죄책감을 피하고 싶어 그렇게 숨은 적이 많았다.
힘들 수 있다. 화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걸 상대방에게 분풀이하는 건 잘못이라는 걸 안다.
그래서 더 궁금하다. 화정 씨는 어떻게 매 순간 ‘좋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정말 대단하다.
잘 못하는 것에 죄책감 가질 필요는 없다.
내 속도대로,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내 안을 다스리며 살아가고 싶다.
『’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가 아니라 애초에 엄마처럼 사는 일이 엄두조차 나지 않았던 건 아닐까.
불안을 물려주지 않으려 나름의 방법으로 고군분투했을 나의 어른들.
옛날로 돌아가면 나를 숨 막히게 꼭 안던 엄마를 나도 함께 꼭 안아주고 싶어요.
어떻게 보면 엄마는 본인이 가진 자갈, 바위, 돌이 섞인 미운 흙들을 온몸으로 고르고 골라 고운 흙만 저에게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장갑조차 낄 틈 없이 맨손으로 고르고 골라내느라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렸는데.
저는 엄마의 상처를 보려 하지 않고 내가 물려받은 흙들이 아직도 너무 거칠다고 불평만 했어요.
곱고 예쁜 흙들을 남겨주고 싶었는데 자식들에게 쥐어준 흙이 아직도 부끄럽고 미안한, 그게 일하던 엄마의 아닐까 감히 가늠해 봅니다.
저는 다시 제 발밑을 맨손으로 만져봅니다. 돌 하나 만져지지 않아요.
아직 거칠지만 제가 고르고 골라 다음 아이들에게는 더 고운 흙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엄마의 손에 났던 상처보다 제 손에는 상처가 덜하겠지요. 저 대신 상처를 독차지한 엄마를 더 사랑해 줘야겠어요. 』
식당을 운영하는 순자 씨의 인터뷰는 지금도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 엄마 아빠를 떠올리게 했다.
인터뷰들을 보다 보면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자랐는지 알 수 있다.
엄마 아빠에 대한 미움이나 서운함은 전혀 없으니까.
나는 언제나 사랑받는 존재라고 느꼈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우리 엄마는 정말 멋진 여성이고, 우리 아빠는 참 다정한 사람이다.
두 분 모두 자식들을 위해 상처투성이가 되면서도 우리에게는 사랑만 주셨다.
마흔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처럼 대해주고 사랑해 주는 우리 엄마, 아빠가 많이 생각난다.
『딸이 저에게 ‘엄마 인생 시즌 2’라고 하는데요.
저는 ‘시즌 2’라기보다는 이제야 제 인생이 온전해진 것 같아요.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서요.
누구를 기쁘게 하려거나 잘 보이려고 하는 일이 아니라 온전히 내가 너무 좋아서 하는 일을 하고 있는 거죠.
나이에 갇히고 싶지도 않아요. 이제 오십 대 중반이 넘어가는데 갑자기 육십이 됐다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못할까.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명함이) 필요하면서도 필요하지 않다고 했던 게 저는 제가 명함이에요. 제 자신이…. 』
책의 후반부에는 여전히 일을 하고 계시는 여성분들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어떤 분들은 처음부터 원해서 시작한 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은 누구보다 그 일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었다.
또 어떤 분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놓지 않고 자격증을 따거나 기회를 만들며 꾸준히 이어왔다.
방식은 달랐지만 결국은 모두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은 막연하게 불안하던 나의 미래에 큰 위로와 희망을 주었다.
프리랜서로 가끔씩 일을 하면서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늘 고민했으니까.
하지만 현업에서 활발히 일하고 계신 분들은 그 길을 누가 만들어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해 온 사람들이었다!
괜한 걱정은 내려놓고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지내야겠다.
그때의 나는 또 어떤 모습일까. 그 시간이 기대된다.
이 책은 서울역 주변 노숙인·노숙 경험자들이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에서 1년 동안 써 내려간 시, 산문, 그리고 인터뷰를 한데 모은 20주년 기념 문집이다. 글은 그들의 생애 한켠에서 길어 올린 진짜 숨결을 품고 있으며, 한 줄 한 줄이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몸부림처럼 다가온다.
1부 〈가오리 별곡〉
무너진 현실 속에서도 다시 떠올리는 사랑받았던 시간들.
가난했지만 분명 존재했던 따뜻함과 그리움의 기록이 잔잔하게 스며 있다.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다는 것, 그리워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사랑받았던 순간을 기억한다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바로 그런 기억들을 붙잡는다. 어깨를 내어주던 가족과 친구, 말하지 못했던 고마움들, 삶이 무너지고 난 뒤에야 다시 보이는 소중한 흔적들이 조용히 마음을 흔든다. 회복의 첫 단계가 ‘받았던 사랑을 다시 기억하는 일’임을 보여준다.
2부 〈누구 없소〉
일그러진 관계, 상실, 자책과 분노. 가장 마주하기 힘든 내면의 방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용기, 그리고 감추고 싶던 상처를 글로 꺼내는 과정의 묵직함이 선명하다. 깊은 어둠을 회피하지 않고 글로 직면하는 순간, 이미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상처를 마주하는 일은 가장 고독하고 두렵지만, 바로 그곳에서 마음의 토대가 다시 세워진다는 사실을 이 글들은 말하고 있다.
3부 〈청소의 힘〉
사소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다독이고 감정을 말려내는 담백한 기록들. 빨래를 하고, 방을 정리하고, 묵은 감정을 털어 햇볕에 말리는 일이 단순한 행위들은 생각보다 더 큰 힘을 갖고 있다. 특별한 사건보다 작은 일상의 반복이 마음의 근력을 회복시키고, 무너졌던 자신을 다시 다잡게 한다. 사람이 다시 살아가기 시작하는 지점이 바로 이런 소소한 움직임들임을 보여준다.
4부 〈서울역 눈사람〉
스쳐 지나가는 장소가 아닌, 삶터이자 일터이고 학당인 서울역.
“이곳에도 사람이 산다”는 조용한 선언처럼, 거리의 숨소리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에서 그저 ‘지나치는 곳’이지만, 이들에게는 삶이 이어지는 공간이다. 눈사람처럼 연약한 존재들이지만, 그 연약함 안에 인간다운 아름다움이 담겨 있음을 조용히 일깨워준다. 서울역의 풍경이 완전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는 대목이다.
5부 〈함께 짓다〉
한 줄 한 줄을 서로 이어 쓰며 완성한 ‘함께’의 기록. 문장 사이에 놓여 있는 연대와 위로가 따뜻하게 다가온다. 글 쓰는 행위가 서로의 손을 잡아주는 연대가 되고, 말 한 줄이 타인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순간들. 함께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이다. 공동체가 마음의 회복을 어떻게 가능하게 하는지 뚜렷하게 느껴진다.
6부 〈인물 인터뷰〉
다섯 분의 노숙인 선생님이 들려주는 솔직하고 깊은 생애 이야기.
삶이 꺾였던 순간들, 외면받았던 시간들, 그리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붙잡아야 했던 희미한 의지들까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한 사람의 삶이 어떤 궤적을 밟아왔고 무엇을 견뎌왔는지가 진정성 있게 전해진다.
7부 〈거리에서 움튼 글 그림으로 피어나다〉
그동안의 글들이 그림과 만나 하나의 시화 작품으로 피어나는 순간들. 거리에서 태어난 문장이 예술의 언어로 재탄생하며 새로운 숨을 얻는다. 글쓰기와 예술이 사람을 어떻게 끌어올리는지, 상처를 어떻게 다른 형태의 아름다움으로 바꾸어내는지를 증명하는 듯하다.
누군가 자신의 글을 읽어주고, 댓글을 달아주고, 응답해주는 경험. 그 작은 상호작용이 무너진 자존감을 다시 세우고, 다시 걷게 하는 힘이 된다. 글이 사람을 일으키고, 사람의 말이 한 존재를 다시 세운다. 이 문집은 바로 그 작은 기적의 순간들을 온전히 담아낸 책이다. 문학이 삶을 어떻게 붙잡고 지탱하는지, 그리고 글쓰기가 어떻게 인간을 회복시키는지 깊이 생각하게 하는 기록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검은꽃#김영하 작가님이 직접
'만약 내 소설 중 단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바로 이 책!'이라고 밝힌 작품
가장 약하고 힘없는 이들의 삶을
밀도 있게 그려낸, 김영하 작가님의 대표작!
❝그들은 아주 멀리에서 왔다. ❞
✔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 김영하 작가 특유의 밀도 있고 담담한 필치를 좋아한다면
✔ 씁쓸한 역사 속에서 묵묵히 삶을 지켜낸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책 소개
대한제국이 사라져가고 있던 1905년,
더 나은 일자리와 미래를 꿈꾸며
많은 이들이 멕시코로 향했다.
신분과 계급이 무너지고
조국과 개인의 유대가 끊어지는 혼돈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짓밟히고
생존마저 위협받는 처참한 현실이 펼쳐졌다.
역사에 바탕을 둔 이 이야기는
불운에 맞서 싸우지만
결국은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운명을
다양한 인물을 통해 담담하게 그렸다.
한 번 읽기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강렬한 흡입력이 있는 책!
📕 검은 꽃
소설의 제목 '검은 꽃'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검은 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꽃이에요. 검은색은 모든 색이 섞여야지만 가능한 유일한 색으로 남녀노소, 계층, 문화, 인종을 뛰어넘는 그 무엇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꽃이라는 것은 유토피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봐야겠죠.”
결국 '검은 꽃'이란
역사 속에 잊혀져버린 이들에게
작가가 보내는 조화(弔花)일 것이라는
해석을 읽으며 마음이 아팠다.
잃어버린 이름들에게,
잊혀진 얼굴들에게,
나 역시 검은 꽃을 바치고 싶다.
🔖 한 줄 소감
고종을 속여 우리 국민을 멕시코로 보낸 이야기.
언젠가 들었지만 잊고 지냈다.
대륙과 대양을 가로지르는
대담하고도 덤덤한 작가의 필치는
더욱 처절했고, 아팠고, 애달팠고, 슬프게 만들었다.
아는만큼 보인다, 아는만큼 들린다,
아는만큼 생각하고, 느끼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 책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평생 생각해보지도 못했을 역사.
기억해야 할 아픔을
잊지 않고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합니다#그냥추천아니고#강추#대한제국#한국소설#이민사#수난사#2025_257
📌<도서협찬 >
📚소녀의 눈으로 본 세계, 그리고 변화!
📚미시시피를 건넌 소녀, 메리 제인의 용기!
📚호프 자런 <메리 제인의 모험>!
고전의 재해석인가, 새로운 여성 서사의 탄생일까? 이《메리 제인의 모험》은 미국 현대문학의 효시라 일컬어지는 마크 트웨인의 명작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작품 속 여성 메리 제인을 주인공으로 하여 새로운 소설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호프 자런 작가가 오래전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3년간 미시시피강을 여행하며 이 작품을 처음 구상했고 마침내 소설로 출간했다. 출간 후 〈커커스리뷰〉 〈코스모폴리탄〉 등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과학자가 쓴 첫 소설로서의 첫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너무나 놀랍다. 이 작품의 시대 배경은 19세기 중반, 미국 중심부를 관통하며 흐르는 미시시피강의 상류이다. 주인공 메리 제인은 편지 한 통으로 인해 자신의 세상 전부가 뒤바뀔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30여 쪽에만 등장하는 메리 제인을 주인공 ' 헉' 이 좋아했던 매리 제인이라는 인물을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원작과는 전혀 다른 독자적 서사로서의 여성 문학을 완성한 이 작품은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여행을 떠나는 14살 소녀의 성장기이다. 강을 따라 여행을 시작한 메리 제인은 가혹한 불의와 뜻밖의 호의를 교차하면서 경험하게 되는데, 마치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와 똑같다. 가짜 매표원에게 사기를 당하자 선장은 손해를 감수하고 표값을 돌려주고, 끔찍한 사고를 당한 이모 가정을 돌봐야 하는 버거운 상황에서도 모르몬교도인 이웃은 대가 없이 음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혹사당하는 흑인 노예들을 불쌍히 여기는 것도 잠시, 그들을 악독하게 부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가 하면, 곁에 있는 것만으로 편안함을 선사하는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메리 제인은 친구와 적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또한 누군가를 향한 사랑의 감정까지 느끼게 된다. 받은 친절과 호의에 기대 그 자신도 조금씩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 우리가 살아가며 품는 소박한 바람이기도 하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전개가 되는 이 작품은 메리 제인의 속마음까지도 알 수 있는 작품이다.
강렬한 여성 서사와 고전적 모험의 감성을 결합한 이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미시시피 강을 따라 홀로 여행하는 소녀 메리 제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려냈다. 메리 제인은 헉 핀의 마음을 훔칠 만큼 강인하고, 독립적인 인물이다. 또, 시대적 제약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인물이다. '자립' , '여성의 성장'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향한 용기 있는 선택' 을 가지고 있는 메리 재인을 통해 우리는 외부의 도움 없이도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여성에게 한 소녀가 독립적이고 멋진 여성으로 성장해 가는 서사를 보게 된다. 또 다층적 인물 묘사와 시대를 초월하는 이 작품은 미국의 노예 제도아 인종 차별의 역사를 연구하고, 미시시피강 유역과 선박회사, 제재소 박물관, 국립 공원을 방문해 인터뷰하여 따로 출처까지 남긴 저자의 면모도 볼 수 있다.
기존 고전 문학에서 주변 인물로 등장하는 메리 제인을 중심에 세운 이 작품은 헉 핀의 마음을 훔친 인물로 묘사되는데, 이는 단순한 로맨스 대상보다,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주체적 인물로 그려냈다는 점이 이 작품의 큰 매력이다. 사회가 정해준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선택하는 용기를 보여주는 작품!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 미시시피강을 단순한 배경으로 그친게 아니라, 변화와 성장을 상징하는 곳으로 그려냈고, 저자 특유의 감수성이 여정 곳곳에 잘 배치되어 있어서 자연과 인간의 내면이 교차하는 문학적 깊이까지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이 작품은 성장소설이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성장소설하고는 다르다. 여성의 독립성과 내면의 힘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다. 저자의 첫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과학적 통찰과 감성적 문장이 잘 조화를 이루어 울림이 길게 남는다. 고전 속 인물을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 여성의 자립과 성장 서사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기존 문학의 한계를 넘어선 서사로 보여준다. 주인공 메리가 위험과 배신, 선택의 순간들을 겪으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를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깊은 공감을 받게 된다. 원작을 충분히 모르더라도 즐길수 있고, 고유한 서사와 인물들로 채워져 높은 완성도를 더했다. 또한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몰입도가 높은 작품으로, 마지막 장을 덮을 떄까지 멈출 수 없는 작품이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 간결한 문장과 깊이 있는 이야기, 그리고 풍경과 감정이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는 작품으로, 마치 메리 제인이 된 듯한 몰입감이 있는 작품이다. 시대적 배경인 1900년대의 미국 풍경과 인물들을 생생하게 그려내어 마치 한 인물의 여행기처럼 읽혀진다. 저자의 첫 소설이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구성력과 문장력이 뛰어난 작품! 과학자에서 소설가로의 전환이 아주 자연스러웠고,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호프 자런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될 것이다.
*참고 : 최근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등장하는 노예 제임스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체임스>도 출간되었다. 그 책하고 비교하면서 읽는 것도 좋을 듯하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진행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김영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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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가을2025#소설보다가을
가을, 우리의 삶에 던지는 세 가지 깊은 질문
❝그런가. 그게 그렇게 좋은건가.❞ _ 두정랜드
✔ 인물들의 성장과 변화에 함께 공감하고 싶다면
✔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 윤리적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면
📕 책 소개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하고
계절마다 출간하는 단행본 시리즈다.
총 세 편의 작품과 작가 인터뷰가 실렸다.
뜨거운 여름보다
알록달록 가을을 더 좋아해서 그런지
<소설 보다 여름 2025>보다 좋았다.
1️⃣ 히데오_ 서장원
인종차별, 성별차별, 가족 간 폭력 등
아픈 비밀을 간직한 #히데오
어느새 피해의식 없이
아픔을 말할 수 있게 되는 성장 이야기
2️⃣ 두정랜드_ 이유리
#브로콜리펀치 로 인상깊었던
#이유리 작가님의 작품
서울 사람 vs 두정 사람
서울은 미래가 있고
시골은 낙후된 곳으로 생각하며
서울을 갈망하는 '나'
vs
두정을 좋아하며
서울을 갈망하지 않았는데도
내가 갈망하는 그것을 너무 쉽게 가진 '연두'
연두와 나의 대비를 통해
불안감, 차별 등 사회 문제를 드러내며
씁쓸하고도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3️⃣ 공부를 하자 그리고 시험을 보자_ 정기현
전교 1등 '승주'
빈틈없이 영악하다.
아찔한 쾌락, 일상의 변화는
결국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성적이면 다 된다? 싶어 씁쓸했다가
결국에는 ... 여서 덜 씁쓸했다.
계획한 대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상치 못한 외부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과
올바름에 대한 고민을 하게 했다.
🔖 한 줄 소감
<소설보다 겨울>을 기다린다.
계절마다 기다리게 되는 시리즈가 되었다.
#소설보다#히데오#서장원#두정랜드#이유리#공부를하자그리고시험을보자#정기현#2025_253
우리 나라는 이제 전통적 개념의 3인, 4인 가구보다 1인, 2인 가구 수가 더 많은데 법은 이런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 한다는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40대, 50대 비혼 여성들과의 대화와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어떻게 혼자 나이들고 있고, 우리 사회 제도와 법은 어떻게 바뀌는게 바람직할지에 대한 좋은 방향을 보여주는 책.
📌<도서협찬 >
📚위기의 끝, 거버넌스의 시작!
📚코드블루의 심장박동을 듣다!
📚박세정 저자 <거버넌스, 코드블루의 여명>!
🚁거버넌스, 그 이름의 무게! <거버넌스, 코드블루의 여명>은 대한민국 최초의 지역특화형 응급, 외상체계 범정부TF의 이야기를다룬 응급 재난 르포소설로,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마지막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7년에 걸친 범정부 TF의 실화를 바탕으로 집필한 작품이다. 실화소설인 이 작품은 응급의료 시스템의 붕괴와 재건을 그린 실화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제도와 인간 사이의 고뇌를 다룬다. 대한민국 응급, 외상체계의 실질적인 변화 과정을 기록한 르포적 문학의 성격을 가진 이 작품은 어느 날, 동아일보 기사 사진에서 시작되었다. 낡은 의자 위에서 생을 마감한 고 윤한덕 센터장님 맞은편의 화이트보드다. 거기에는 필자가 보고하고 윤 센터장님께서 타계 전 정리한 내용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그걸 보고는, 서랍장 깊숙한 곳의 명함철에서 고인의 피가 묻어 있는 명함을 꺼내 들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2018년에 시작된 기록들과 함께 고독한 7년간의 글쓰기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관료, 의료, 소방, 학자, 서로가 미워하던 그들이 이뤄낸 하나의 팀필자가 응급.외상체계 거버넌스 설계자로서 현장의 시스템과 제도의 모순을 체감한 사실을 바탕으로 쓰였다. 대한민국의 응급, 외상체계 구축을 위해 모인 윤한덕 TF 23인. 그들이 어눌한 시스템과 싸우며 마주한 건, 책임보다 무거운 조직 이기주의와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구조'였다고 한다. 있어야 할 책임은 무너져 있었고, 구축되어야 할 시스템은 아예 없었다고 ...
🚁이 작품은 2019년 윤한덕 센터장의 과로사 이후 우리 사회의 응답이자 아직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과 남겨진 책임자들의 이야기이다. 한 명의 리더가 사라진 자리를 지키는 이들이 어떻게 조직을 되살리게 되고, 어떻게 죽음을 줄이는 체계를 현실화시킬지에 대한 기록이다. 의료시스템 붕괴와 책임 공백의 이면을 조명하고, 응급의료 체계 속 내부자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 공공의료의 민낯과 희망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윤한덕 TF 내외의 인물, 조직 간 갈등 속에서 리더의 죽음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스템을 구축해 내는 스토리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지역특화영 응급, 외상체계 구축을 위한 범정부 TF의 시행착오와 성취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저자가 실제 현장에서 보고 듣고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데이터, 네트워크, 현장 신뢰가 어떻게 결합되어 생존 시스템을 작동시키는지를 잘 보여주는 이 작품은 제도와 인간 사이의 경계에서 생명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고뇌를 잘 그려낸 작품이다. 한 개인의 헌신이 어떻게 시스템을 바꾸는가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읽는내내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인물이다. 응급의료 시스템의 붕괴와 재건을 이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범정부 TF 팀원들이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캐릭터들을 단순하게 그려낸게 아니라, 현실의 구조적 문제와 인간적 고뇌를 상징하는 존재들로 그려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시스템의 벽에 부딪히는 모습을 볼때면 가슴이 아파진다. 제도와 신뢰, 데이터와 현장 사이의 긴장을 통해 거버넌스의 본질을 다루는 이 작품은 거버넌스가 법령이나 제도보다 먼저 작동하는 신뢰의 구조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거버넌스의 정의를 재정의하는 작품이다. 이는 생명을 위한 약속이고, 제도화하지 않은 신뢰가 어떻게 사람을 살리는지를 잘 보여준다. 응급, 재난 현장에서 생존 시스템은 숫자와 네트워크, 그리고 현장의 신롸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작동함으로써, 테이터, 네트워크, 현장 신뢰의 결합을 입체적으로 잘 묘사하였다.
🚁조직 이기주의와 책임 회피의 현실을 고발하고, 침묵이 어떻게 시스템을 마비시키는지를 잘 보여주는 주는 작품으로,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시스템의 본질을 강렬하게 다룬 작품이다. 실화보다 더 뜨겁고, 픽션보다 더 사실으로 다가오는 작품! 대한민국 최초의 지역특화영 응급, 외상체계 TF의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마치 한 편의 응급 재난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 주지훈 주연의 <중증외상센터>가 생각이 날 정도로, 아주 생생하게 전달한다. 저자의 7년간이 기록과 인터뷰를 통해 집필한 이 작품은 현실의 무게를 그대로 전달하고 있어서, 생생하게 느껴진다. 보고라인과 일정에 따라 국민 생명이 좌우되던 구조를 고발하고, 거버넌스가 무엇인지를 다시 새기게 하는 이 작품은 고 윤학던 센터장의 죽음을 중심으로, 남겨진 이들이 어떻게 시스템을 세워나가는지를 너무나 잘 그려냈다. 또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결정, 침묵과 싸움 등 몰입감 있어서 하루만에 완독할 정도로 가독성이 높다. 관료, 의사, 소방, 연구자가 서로를 불신하면서도 끝내 협력해 가는 모습!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현실과 희망을 함께 보여주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생명과 시스템, 책임과 침묵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될 것이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진행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북스타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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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둔촌주공아파트에 살았고,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 모음집
● 인터뷰와 그들이 살던 집을 촬영한 사진으로 구성된, 일종의 사진집도 겸하고 있다.
● 그들의 인터뷰와 그들의 공간을 찍은 사진을 엿봄으로써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가치관을 지녔는지 엿보는 재미가 있다.
● 글 중반부까진 호 들이 서로 가까이 연결됨을 통한 아름다운 이웃의 온정을 얘기하지만, 그 후론 폐쇄적이고 쌀쌀맞은 정서를 토로하는 내용도 있어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면에서 328p에 나온 “부족적”이란 어휘가 자아내는 느낌에 딱 어울리는 것 같다.
● 많은 인터뷰에서 공통으로 다뤄지는 게 둔촌주공아파트를 둘러싼 십여 년간의 재건축 설왕설래다. 출구가 보이지 않을 거 같은 재건축 논의가 그들의 마음에 얼마나 상처를 입혔으며, 앞서 말한 쌀쌀한 정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 같아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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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분히 읽을 만한 책이고 500p에 가까운 분량이지만 체감상 6-70 %가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어 생각보다 독서가 금방 끝났다.
● 그 때문에 사람에 따라 33,000원의 가격이 높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물론 많은 사진에서 저자의 정성이 담겨있기 때문에 그러려니 싶기도 하고, 어느 시점 제정된 법을 기점으로 폭등한 책값의 영향이 느껴지기도 하고.
●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 책은 2년 전 출판된 마지막 회를 끝으로 한 총 5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읽은 건 4부작인데 앞뒤로 다른 회수의 책들도 읽고 싶어진다.